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떼강도 출몰 수년째…이제야 전담반 구성

LA시장·3개 경찰국장 회견
"TF 구성해 끝까지 추적 검거"
처벌 강화없이 공조 효과 의문

LA경찰국(LAPD), 글렌데일 경찰국, LA카운티 셰리프국 등 경찰기관 책임자들이 캐런 배스 LA시장과 함께 떼강도·절도범들을 뒤쫓기 위해 테스크포스(TF)팀을 구성하겠다고 17일 오전 회견을 통해 밝혔다.
 
이날 시청에서 열린 회견에서 경찰 관계자들은 최대한 경찰력을 동원해 관련 범죄자들은 물론 협조한 공범들을 끝까지 추적해 검거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최근 글렌데일 아메리카나, 라브레아 쇼핑몰, 코스타메사 소재 사우스코스트플라자 등 남가주 전역에서 10~50명의 절도단이 활개를 치자 당국이 강력한 조치를 취하겠다고 공표한 것이다.
 
배스 시장은 “LA 인근 경찰 기관이 협동해 범죄를 예방하겠다”며 “시민들은 범죄가 발생하면 사진이나 비디오를 찍지 말고 범죄 신고 라인을 통해 당국에 신속히 알려달라”고 호소했다.
 
로버트 루나 LA셰리프 국장도 “훔친 물건을 팔거나 유통하면 같은 범죄자로 취급해 추적하겠다”며 “이들의 물건을 사는 행위도 이들의 범죄를 부추기는 것”이라며 시민들의 주의를 당부했다.
 


떼강도 전담 합동수사반이 탄생했지만 여론의 시선이 곱지만은 않다. 우선 뒤늦은 대처 때문이다. 떼강도 출몰은 이미 4~5년전부터 계속되어 왔다.
 
뿐만 아니라 떼강도가 출몰하는 근본 원인이 사법 당국간 공조 부족에 있다고만 보긴 어렵다. 떼강도들은 피해자들이 절도 신고를 해도 경찰이 현장에 출동하지 않는다는 사실과 종업원들이 절도범들을 제압하지 못하게 하고 있는 가주법을 악용하고 있다.
 
이날 루나 국장은 카운티 검찰의 무보석 석방 조치가 원인이 아니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이들 범죄자들을 강도 혐의로 기소 요청을 할 것이며 중절도 혐의가 될 경우에는 최대한 추가 혐의를 부과해 최장 기간 구금하도록 하겠다”고 설명했다.
 
한인들 역시 전담반의 효과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노먼디길에서 소매점을 운영하는 제임스 신씨는 “떼강도가 아니더라도, 카메라에 잡히지 않았을 뿐이지 강절도 사건은 이미 일상이 된 상태”라며 “경관들은 매일 목숨을 내놓고 수고를 하겠지만 요즘은 업소 종업원들도 크게 다르지 않아 매일 불안 속에서 일한다. 제발 제때 출동해서 경찰이 일하고 있다는 것을 알려달라”고 당부했다.
 
최근 연이은 아파트 내 강절도 피해를 받은 다운타운 시니어 아파트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가장 취약한 시니어가 한밤 중에 현관문 손잡이가 떨어져 나가고 금고의 돈을 강탈당하는 현장에 경관들이 아예 출동도 하지 않는 상황인데 인제야 백화점 옷과 가방들이 없어졌다고 출동한다면 우리가 미국에 살고 있는 게 맞느냐”고 꼬집었다.
 
당국은 떼강도와 같은 범죄를 목격했다면 핫라인(877 527 3247, orc@lapd.online)으로 신고해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이날 회견에서 도미닉 최 커맨더는 한 기자의 질문에 “911 응급 신고에 LAPD는 7분 안에 현장에 도착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최인성 기자 ichoi@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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