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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새 10배 급증…무서운 디지털 송금사기

#. 토런스에 거주하는 K씨는 소유 차량에 대한 집단소송과 관련된 문자를 받았다. 차량에 결함이 있어서 소정의 변호사 수임료를 내면 수천 달러의 보상금을 받을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는 이를 믿고 300달러를 송금했다. 한참을 기다려도 보상금을 받지 못해 확인하니 송금을 했던 계정은 아예 없었다. 그제야 사기임을 깨달았다.     #. 풀러턴에 거주하는 C씨는 최근 아마존에서 이메일을 받았다. 개인정보가 노출돼 결제 계좌의 정보를 다시 입력해야 한다는 내용이었다. 이메일 속 링크를 눌러 들어간 웹사이트에 아이디와 계좌번호 등을 포함한 개인정보를 입력했다. 이후 타인이 본인의 아마존 계정을 통해서 500달러어치의 물건을 구매했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본인이 적은 정보를 통해서 아이디가 해킹당한 것이다.     디지털 금융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바이오캐치에 따르면 북미 금융기관들이 보고한 올해 3분기까지의 디지털 금융 사기 건수는 전년 동기 대비 10배가 늘었다.     바이오캐치의 톰 피콕 사기 대처 총괄 디렉터는 “이전에는 범죄자들이 보안 시스템을 뚫으려고 시도했지만, 이제는 소비자들을 노리고 있다”며 “소비자를 공략하기가 더 쉽다는 것을 깨달았기 때문에 디지털 금융 사기 급증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사이버 보안 전문기업 F스퀘어가 성인 7000명을 대상으로 설문 조사한 결과, 지난 1년간 본인을 노린 디지털 금융 사기 시도가 있었다는 응답률이 85%에 달했다. 10명 중 8명 이상이 사기에 노출돼 있다는 의미다. 소비자의 41%는 사기 시도가 매주 있다고 말해서 디지털 금융 사기가 만연해 있음을 보여줬다. 2023년에 비교해서 시도가 늘었다는 답변도 36%나 됐다. 금융 사기가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는 의미다.     실제로 금융 사기를 당했다는 응답도 34%에 달했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하면 7%포인트 상승한 수치다. 디지털 금융 사기 피해자 4명 중 1명꼴로 금전적인 손해를 봤다.     전문가들은 디지털 송금이 이전보다 훨씬 쉬워지면서 관련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진단했다. 벤모나 젤과 같은 앱을 이용한 송금 사기가 증가하고 있다. 2023년 젤을 통한 사기 피해액은 1억6600만 달러에 달했다. 올해는 이보다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사기 피해가 늘어남에 따라서 한인은행을 비롯한 금융기관도 사기 피해 방지를 위해 나서고 있다.     뱅크오브호프 측은 웹사이트 첫 페이지에 비즈니스 이메일을 이용한 사기 방지법을 소개하고 있다. 유명 기업을 사칭한 이메일로 송금을 요구하는 사기에 주의하라는 내용이다. 뱅크오브호프의 박인영 부행장은 “고객들의 사기 피해를 막기 위해서 의심스러운 송금에 대한 경고 메시지를 고객에게 발송하는 등 다양한 활동을 하고 있다”고 전했다. JP모건체이스, 뱅크오브아메리카, 웰스파고 등의 대형 은행도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의 경고를 받고 사기 대처를 강화하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모르는 번호로부터 오는 전화 받지 않기 ▶의심스러운 이메일은 클릭하지 않기 ▶송금 전에 믿을 수 있는 기관에 전화해 확인하기 ▶송금 수신자의 신원 확인하기 등을 통해서 사기 피해를 방지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조원희 기자송금사기 디지털 디지털 송금 디지털 금융 송금 사기

2024-11-13

송금사기 기소 역대 최다…올 회계연도 1300여건 예상

전국적으로 금융기관을 통해 송금과 결제를 유도하는 송금사기(wire fraud)가 기승을 부리면서 연방 기소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금융결제와 송금을 유도하는 연방 송금 사기 기소 건수는 2022~2023회계연도(2022년 10월 1일~2023년 9월 30일)에 총 1304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TRAC이 기소 건수를 파악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최근 3년간 관련 기소건수는 매 회계연도마다 1000건을 넘어섰다.   기소된 사건 중 유죄 판결 건수도 자연스레 늘었다. 기소된 사건 중 88%는 하나 이상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회계연도 총 유죄 판결 건수는 1101건으로,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송금사기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 전자통신을 활용해 범죄 행위를 할 때 적용되는 연방범죄다. TRAC은 “대부분의 화이트칼라 범죄는 감소 추세인 반면, 송금사기만 급증세”라며 “비트코인 등 투자독려 사기, 코로나19 이후 연방구호자금 사기 등도 포함되면서 집계된 건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가장 흔한 경우는 문자나 이메일로 넷플릭스·페이팔·UPS 등에서 보낸 것처럼 속여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첨부된 인터넷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하며, 가짜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   한인 이미지(35)씨는 “설문조사를 하면 넷플릭스 기프트카드를 주겠다는 이메일이 와서 설문조사에 응했고, 답변을 마치자 신용카드 정보를 넣으라고 떠 갑자기 스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로고 등 메일형식도 평소 넷플릭스에서 보낸 이메일과 너무 비슷했다”고 전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거나,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무조건 의심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사기수법에 당했을 경우 웹사이트(reportfraud.ftc.gov)로 제보할 것을 권고했다. 김은별 기자송금사기 회계연도 송금사기 기소 반면 송금사기 관련 기소건수

2023-08-01

송금사기 갈수록 기승

전국적으로 금융기관을 통해 송금과 결제를 유도하는 송금사기(wire fraud)가 기승을 부리면서 연방 기소 건수가 역대 최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일반인들을 겨냥한 사기 수법도 갈수록 교묘해지고 있어 주의가 필요하다.     시라큐스대 산하 업무기록평가정보센터(TRAC)가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금융결제와 송금을 유도하는 연방 송금 사기 기소 건수는 2022~2023회계연도(2022년 10월 1일~2023년 9월 30일)에 총 1304건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이는 TRAC이 기소 건수를 파악하기 시작한 1986년 이후 최다 수준이다. 최근 3년간 관련 기소건수는 매 회계연도마다 1000건을 넘어섰다.     기소된 사건 중 유죄 판결 건수도 자연스레 늘었다. 기소된 사건 중 88%는 하나 이상의 혐의로 유죄 판결을 받았다. 이번 회계연도 총 유죄 판결 건수는 1101건으로, 역시 역대 최대 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보인다.     송금사기는 이메일이나 문자메시지 등 전자통신을 활용해 범죄 행위를 할 때 적용되는 연방범죄다. TRAC은 "대부분의 화이트칼라 범죄는 감소 추세인 반면, 송금사기만 급증세"라며 "비트코인 등 투자독려 사기, 코로나19 이후 연방구호자금 사기 등도 포함되면서 집계된 건수가 많아졌다"고 설명했다.   갈수록 수법도 교묘해지고 있다. 가장 흔한 경우는 문자나 이메일로 넷플릭스·페이팔·UPS 등에서 보낸 것처럼 속여 클릭을 유도하는 방식이다. 첨부된 인터넷 링크를 클릭하는 순간 개인정보가 유출되기도 하며, 가짜 홈페이지에서 정보를 입력하도록 유도하는 경우도 많다.     한인 여성 이미지(35)씨는 "설문조사를 하면 넷플릭스 기프트카드를 주겠다는 이메일이 와서 설문조사에 응했고, 답변을 마치자 신용카드 정보를 넣으라고 떠 갑자기 스캠이라는 것을 깨달았다"며 "로고 등 메일형식도 평소 넷플릭스에서 보낸 이메일과 너무 비슷했다"고 전했다.     연방거래위원회(FTC)는 개인정보를 입력하도록 하거나, 송금을 요구하는 경우는 무조건 의심해봐야 한다고 경고했다. 이와 같은 사기수법에 당했을 경우 웹사이트(reportfraud.ftc.gov)로 제보할 것을 권고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송금사기 기승 반면 송금사기 관련 기소건수 기소 건수

2023-08-01

“한인 대상 송금사기 주의하세요”

연방거래위원회(FTC)가 최근 한인을 대상으로 유행하고 있는 송금 사기에 대한 각별한 주의를 요구했다,   10일 케이티 다판 FTC 마케팅 실무부 부국장이 발표한 소비자 경보(Consumer Alert)에 따르면 수법은 다음과 같다.     사기꾼들은 범행 대상이 된 사람들에게 문자·e메일 등으로 변호사를 사칭하며 접근해 “자신이 캄보디아의 왕을 돕고 있다”면서, 현재 왕이 미국 은행 계좌에 예치한 120만 달러의 비자금을 미국 정부가 압수한 상황이라고 설명한다.   이어 “한국에서 유학 중인 왕의 아들에게 송금하기 위해 당신(범행 표적)의 도움이 필요”하며 수수료만 좀 지불해 상황을 도와줄 경우 거액의 보상을 해주겠다고 유혹하는 것이다.   FTC는 물론 이는 전부 사기이며, 사기꾼들은 신빙성을 심어주기 위해 다양한 정부 문서를 보여주며 마치 이 상황이 진짜인 것처럼 행세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FTC는 “신원 미상의 인물이 갑자기 연락해 수수료 등 돈을 요구할 경우 불법적일 가능성이 크다”며 일반적이지 않은 상황의 갑작스러운 금전 관련 요구에는 의심할 것을 촉구했다.   발표에 따르면 한 피해자가 이 같은 사기 수법에 속아 넘어가 2만 달러 이상의 돈을 ‘변호사’ 사칭범에 송금하는 사례도 발생했다.   FTC는 이 같은 사기수법을 방지하기 위해서는 급작스럽게 연락해 금전적 요구를 하는 사람에게 어떠한 사정이 있더라도 절대 돈을 송금하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어떤 나라의 공무원도 당신에게 송금할 돈을 가지고 있지 않고, 만약 누군가 그렇다고 한다면, 사기꾼일지 의심해야 한다”고 했다.   또 전신송금(wire transfer), 기프트카드, 암호 화폐 등으로 송금을 요구하는 것도 사기꾼일 확률이 높다고 전했다.   한편, FTC는 이와 같은 사기 수법에 당했을 경우 꼭 웹사이트(reportfraud.ftc.gov)로 제보할 것을 강조했다. 사기 행위에 대한 정보를 FTC 및 커뮤니티와 공유함으로써, 사기 행위를 막고 타인이 피해를 입는 것도 미연에 방지할 수 있다는 취지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송금사기 한인 사기꾼일 확률 송금 사기 사기 행위

2023-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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