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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인 연합 성가 합창 연주회…12일 라스베이거스서 개최

라스베이거스 서울문화원이 주최하는 ‘제8회 100인 연합 성가 합창 연주회’가 12일 오후 7시 30분 라스베이거스 지역 갈보리장로교회(6554 W. Desert Inn Rd)에서 열린다.   ‘찬양이 그리운 사람들끼리 모여 한번 실컷 노래하자’는 취지로 지난 2016년 가을 서울문화원 배상환 원장이 시작한 이 연주회는 매년 11월 두 번째 화요일에 열리는 행사다. 올해로 여덟 번째를 맞는 이번 연주회의 주제는 ‘나의 눈을 열어 주소서’이다.   100인 합창 연주회는 첫해에는 외부 남성 중창팀을 초청해 균형 있는 합창을 선보였으나, 점차 그 규모와 명성을 키워 미 서부 지역의 주요 합창 축제로 자리 잡았다.   올해는 한국 CTS 기독교방송국의 미주 지사 소속인 CTS 아메리카의 연합합창단이 협연한다.   이번 연주회에는 라스베이거스에 사는 한인 70여 명과 CTS 아메리카 합창단원 30여 명이 함께 무대에 올라 찬송가 ‘어서 돌아오오’, CCM 곡인 ‘은혜’, 애창 성가 ‘산으로 올라가네’, 고전 성가 ‘알렐루야 찬양하라’ 등을 선보인다.   연주회는 무료로 진행된다. 관객은 연주 시작 30분 전부터 입장이 가능하다.   ▶문의:(702) 379-0222게시판 연주회 아메리카 연합합창단 합창 연주회 연합 성가

2024-11-03

64년간 400여 곡 작곡…올해 84세 백경환 목사

64년째 성가, 찬송가만 400여 곡을 작곡한 백경환 목사가 최근 13번째 성가 작곡집 ‘호산나 찬송하리로다(예솔)’를 출간했다.   올해 84세인 백 목사는 12번째 작곡집 출간 후 9년 만에 선보인 ‘호산나…’에 성가대용 합창곡 27곡과 찬송가 22곡, 입례송 3곡, 기도송 3곡, 축도송 3곡 등 총 58곡을 수록했다.   백 목사는 “작곡집을 낼 때마다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성가들이 교회의 예배에 조금이라도 쓰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백 목사는 성가와 찬송가 작곡에 관한 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성가 작곡집을 13권이나 낸 것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그가 만들어 널리 알려진 ‘나 깊은 곳에서’와 ‘나는 포도나무요’는 한국 교회와 미국의 한인 교회에서 사용하는 21세기 찬송가에도 수록됐다.   백 목사는 작사를 먼저 하고 곡을 만든다. 작사는 마음에 드는 성경 구절을 골라 스스로 하거나 아는 시인, 목사의 도움을 받는다. 백 목사는 “시나 성경을 읽다가 악상이 떠오르면 곡을 만든다. 요즘은 컴퓨터로 작곡하는데 아주 편리하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성가, 찬송가만 작곡하는 이유를 묻자 “젊은 시절 기도하던 중 계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한양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백 목사는 지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김자경 오페라단에서 지휘하다 1976년 뉴욕에 와 매니스 음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피바디 음대 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이후 LA 동양선교교회로부터 뮤직 디렉터로 초청받아 남가주에 왔다.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장, 미주총신대 음대 학장 등을 역임하며 한인 음악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올해로 11년째 오렌지카운티의 실비치 레저월드에 거주하는 백 목사는 10년 동안 지휘를 맡았던 실비치 한인합창단에서 지난해 은퇴했다. 합창단 측은 지난해 정기 연주회를 ‘백경환 성가의 밤’으로 개최했다.   백 목사는 “다음 목표는 찬송가 200곡을 담은 작곡집을 내는 것이다. 전에 발표한 곡과 일부 수정한 곡을 합쳐 현재 150곡은 결정했다. 언제 출간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출간된 ‘호산나 찬송하리로다’는 오는 12월쯤 국내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문의는 전화(213-210-3282)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작곡 성가작곡집 성가 작곡집 찬송가 작곡 작곡집 출간

2024-10-14

[음악으로 읽는 세상] 그레고리 성가

그레고리오 성가는 중세 시대부터 가톨릭교회의 예배의식에서 사용되던 단선율의 전례음악이다. 그런데 이 성가를 들으면 우리는 그 안에 있는 것보다 ‘없는’ 것에 더 충격을 받는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남성 성가대가 라틴어 가사로 된 단선율의 노래를 반주 없이 부르는 것이 특징이다. 화음도 없고 반주도 없고, 일정한 박자도 없으며, 멜로디의 굴곡도 없다. 선율의 흐름은 유연하고 유동적이다. 박자 기호나 마디의 구분이 없이 산문의 자연스러운 리듬에 따라 흘러간다. 갑자기 높은 음이나 낮은 음으로 내려가는 도약진행은 아주 드물고, 대개의 음들은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최고음에서 최저음까지 음역이 한정되어 있어 일정한 음역 안에서만 멜로디가 움직인다. 변화무쌍한 음악에 길든 요즘 우리 귀에는 조금 지루하게 들린다. 듣다 보면 모두 그 음악이 그 음악 같다.   그레고리오 성가는 지극히 형식적이고 객관적인 음악이다. 음악 자체의 아름다움이나 예술적 감동을 추구하지 않는다. 감각적인 것을 거부함으로써 세속 음악과의 경계를 분명히 하고, 이것이 인간의 음악이 아닌 신의 음악이라는 사실을 언제나 일깨워준다. 과도한 장식을 지양하고, 모든 것을 가능한 한 단순하게 표현하려고 하는 노력은 그 안에 깃든 정신적 내용이 더욱 풍부하게 드러나도록 하는  효과를 가져왔다.   하지만 교회가 부유해지고 타락하면서 그레고리오 성가에 깃든 풍부한 정신성은 사라지게 되었다. 중세를 배경으로 한 영화 ‘장미의 이름’에는 이렇게 영혼은 사라지고 공허한 형식만 남은 그레고리오 성가의 처지를 상징하는 장면이 나온다. 수사들과 마을 처녀의 화형이 집행될 때, 형장에 무리 지어 있는 수사들이 그레고리오 성가를 부르는 장면이다. 여기서 수사들은 아무런 감정도 느낌도 없는 목소리로 성가를 부른다. 그 무미건조한 울림에서 우리는 중세 교회에 드리워진 절망의 그림자를 읽는다. 진회숙 음악평론가음악으로 읽는 세상 그레고리 성가 그레고리 성가 남성 성가대 세속 음악과

2024-03-11

백경환 목사 63년 작곡 인생 기린다

실비치 한인합창단(단장 김형구, 지휘 백경환)이 오는 14일(토) 오후 4시 벨플라워의 가나안 교회(17200 Clark Ave)에서 제11회 정기 연주회를 연다.   합창단 측은 올해 연주회를 ‘백경환 성가의 밤’으로 꾸민다. 지휘자인 백경환(83) 목사가 평생 작곡한 성가곡 가운데 15곡을 엄선, 성가 작품 발표회 형태로 연주회를 진행하는 것.   15곡 중엔 많은 이에게 알려진 ‘나 깊은 곳에서’와 ‘나는 포도나무요’도 포함됐다. 백 목사는 “63년 동안 합창곡과 독창곡을 합쳐 약 400곡을 만들었고 그 중 성가곡은 100여 곡이다. 연주회에선 예전에 만든 곡과 최근 만든 곡을 선보일 것이다”라고 밝혔다.   백 목사는 한양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했으며, 1976년 미국에 와 마네스 음대 대학원을 졸업하고, 피바디 음대 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장, 미주총신대 음대 학장 등을 역임했다.   김 단장은 “백 목사님이 만든 2곡은 지금 사용되는 21세기 찬송가에 수록됐다. 평생을 성가곡 작곡에 바친 백 목사님의 노고를 기리는 연주회가 될 것이다. 백 목사님이 앞으로도 우리 합창단을 지도하며 아름다운 곡을 만들기 바란다”라고 말했다.   실비치 한인 합창단은 조애영씨의 피아노, 이종은씨의 오르간 연주에 맞춰 평소 갈고 닦은 화음을 선보인다. 소프라노 이영주, 테너 전승철씨도 특별 출연한다.   연주회는 무료로 입장할 수 있다. 김 단장은 “단원들이 후원해 연주회를 여는 것이다. 장소도 오렌지카운티는 물론 LA카운티 한인들도 오기 편한 곳에 마련했다”이라고 설명했다.     백 목사는 2015년부터 8년째 실비치 한인 합창단의 지휘를 맡고 있다. 지난 2007년 창단된 실비치 한인 합창단은 72명의 남녀 단원으로 구성됐다. 연주회엔 65명 정도가 출연할 예정이다. 이들 대다수는 오렌지카운티의 대표적 실버 단지인 실비치 레저월드에 거주한다. 합창단 평균 연령은 75세이며, 최고령 단원은 93세다.   합창단 연습 시간은 매주 금요일 오전 9시~정오다. 김 단장은 “음악을 좋아하는 이는 누구나 환영한다”라고 말했다. 연주회 또는 합창단 가입 문의는 전화(562-667-7071)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백경환 목사 백경환 목사 성가곡 작곡 백경환 성가

2023-1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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