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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4년간 400여 곡 작곡…올해 84세 백경환 목사

13번째 성가작곡집 출간
합창곡 등 총 58곡 수록

백경환 목사가 13번째 성가 작곡집 '호산나 찬송하리로다'를 들어 보이고 있다.

백경환 목사가 13번째 성가 작곡집 '호산나 찬송하리로다'를 들어 보이고 있다.

64년째 성가, 찬송가만 400여 곡을 작곡한 백경환 목사가 최근 13번째 성가 작곡집 ‘호산나 찬송하리로다(예솔)’를 출간했다.
 
올해 84세인 백 목사는 12번째 작곡집 출간 후 9년 만에 선보인 ‘호산나…’에 성가대용 합창곡 27곡과 찬송가 22곡, 입례송 3곡, 기도송 3곡, 축도송 3곡 등 총 58곡을 수록했다.
 
백 목사는 “작곡집을 낼 때마다 늘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지만, 이 성가들이 교회의 예배에 조금이라도 쓰임이 되길 바라는 마음”이라고 말했다.
 
백 목사는 성가와 찬송가 작곡에 관한 한, 미국은 물론 한국에서도 널리 알려진 인물이다. 성가 작곡집을 13권이나 낸 것도 전례를 찾아보기 힘든 일이다. 그가 만들어 널리 알려진 ‘나 깊은 곳에서’와 ‘나는 포도나무요’는 한국 교회와 미국의 한인 교회에서 사용하는 21세기 찬송가에도 수록됐다.
 
백 목사는 작사를 먼저 하고 곡을 만든다. 작사는 마음에 드는 성경 구절을 골라 스스로 하거나 아는 시인, 목사의 도움을 받는다. 백 목사는 “시나 성경을 읽다가 악상이 떠오르면 곡을 만든다. 요즘은 컴퓨터로 작곡하는데 아주 편리하다”고 말했다.
 
백 목사는 성가, 찬송가만 작곡하는 이유를 묻자 “젊은 시절 기도하던 중 계시를 받았다”고 답했다. 한양대 음대 작곡과를 졸업한 백 목사는 지휘자가 되기로 결심했다. 김자경 오페라단에서 지휘하다 1976년 뉴욕에 와 매니스 음대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피바디 음대 대학원에서 지휘를 전공했다. 이후 LA 동양선교교회로부터 뮤직 디렉터로 초청받아 남가주에 왔다. 남가주한인교회음악협회장, 미주총신대 음대 학장 등을 역임하며 한인 음악계에 뚜렷한 족적을 남겼다.
 
올해로 11년째 오렌지카운티의 실비치 레저월드에 거주하는 백 목사는 10년 동안 지휘를 맡았던 실비치 한인합창단에서 지난해 은퇴했다. 합창단 측은 지난해 정기 연주회를 ‘백경환 성가의 밤’으로 개최했다.
 
백 목사는 “다음 목표는 찬송가 200곡을 담은 작곡집을 내는 것이다. 전에 발표한 곡과 일부 수정한 곡을 합쳐 현재 150곡은 결정했다. 언제 출간할지는 모르지만, 하나님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준비하는 중”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출간된 ‘호산나 찬송하리로다’는 오는 12월쯤 국내 구매가 가능할 전망이다. 문의는 전화(213-210-3282)로 하면 된다.

글·사진=임상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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