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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마당] 심각한 한국의 저출산

한국이 저출산 문제로 위기를 맞고 있다. 출산율이 세계 최저 수준으로 낮아졌다는 것이다. 이런 현상은 젊은이들이 결혼하지 않고, 젊은 부부들은 출산을 기피하는 결과라고 한다. 이로 인해 가정의 전통가치는 물론 건강한 사회구조 유지에도 빨간불이 켜졌다.     모든 생명체는 끊임없이 존속하려는 본능을 갖고 있다. 인간은 유한한 생명을 무한 유지하기 위해 남녀 간 결혼으로 후대를 이어가는 방식으로 이를 실현한다. 그러므로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은 것은 본능에 순응하는 당연한 수순이라고 볼 수 있다.     예로부터 결혼은 인륜지 대사라고 했다. 이는 모든 삶의 과정 중 가장 중요한 일이라는 의미다. 결혼이라는 과정을 통해 한 가정을 이루고 가족을 구성하며 양측 가정,가족의 연대로 소속 공동체의 결속을 다지고 확장해 가는 일이다. 결혼과 출산의 이런 당위성에도 불구하고 현실은 그렇지가 못하다. 결혼이 젊은 층의 삶의 우선순위에서 밀려나면서 독신 가정이 늘어나고 이는 출산율 저하로 이어져 인구 감소,경제위축,학교와 지방 소멸 현상 등 사회 퇴보의 불길한 조짐들이 나타나고 있다.     대체로 저개발국들의 출산율은 높은 편이다. 이 덕분에 세계 전체 인구는 증가하지만 이로 인해 기아,질병 등의 문제들도 생기고 있다. 선진국들은 진취적 사고와 교육으로 발전을 지향하면서 현재의 성과를 이뤘다. 그런데 선진국 국민은 치열한 경쟁과 높아진 욕구 등으로 인해 자신의 삶 이외에 후대까지 생각할 여유가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인륜지 대사는 한참 뒤로 밀려나게 되니 선진국의 역설인지도 모르겠다.     이제 이 모든 사회적 파행의 방향을 바로 잡아 정상적인 괘도를 가기 위해서는 모두의 자각과 대응책이 적극적으로 실행되어야 할 때이다. 윤천모·풀러턴독자마당 저출산 심각 저출산 문제 출산율 저하 선진국 국민

2023-10-31

[아름다운 우리말] 한류와 선진국의 길

김구 선생이 백범일지에 세계에서 가장 강한 나라가 되기보다는 문화적으로 훌륭한 나라가 되기를 원한다고 했을 때, 많은 사람은 웃었을 겁니다. 물론 감동을 받은 사람도 있었겠지만, 주로는 허황된 꿈이라고 비웃었을 겁니다. 그도 그럴 것이 해방 후의 상황을 생각해 본다면 보통 허황된 일이 아니었을 겁니다. 세계 최빈국이었던 한국이 강대국이 된다는 상상 자체가 허망한 꿈이었겠죠.   저 역시 어릴 때 백범일지를 보면서 이상과 현실의 차이를 느꼈습니다. 제가 볼 때는 당연히 백범은 이상주의자였습니다. 그랬던 한국이 지금은 완전히 달라졌습니다. 경제, 군사, 문화적으로 세계를 이끌어나가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상전벽해(桑田碧海)라는 사자성어를 설명할 때 한국만큼 좋은 예가 없습니다. 경천동지(驚天動地)라는 사자성어도 잘 어울립니다. 완전히 달라져서 까무러칠 지경입니다. 허황되다고 생각했던 일이 이루어졌을 때 사람들은 흥분합니다. 그리고 그 흥분은 자신의 본 모습을 잃어버리는 결과를 낳기도 합니다.   우리는 경제적으로, 문화적으로 선진국의 문턱을 넘고 있습니다. 벌써 넘은 거 아니냐고 말하고 싶은 사람도 있겠지만 저는 넘고 있다고 이야기하고 싶습니다. 아니 계속 넘고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합니다. 왜냐하면 넘고 있을 때는 조심스럽기 때문입니다. 함부로 문턱을 밟지도 않습니다. 넘어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선진국(先進國)은 앞서서 나가는 나라를 의미합니다. 한자의 뜻이 그렇습니다. 선은 당연히 앞을 의미합니다. 그런데 선이 단순이 앞을 의미하고 부유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하면 오산입니다. 선진국은 가치를 이끌 만한 나라이기도 하여야 합니다. 국격이나 품격이라는 단어는 선진국을 떠올리면서 하는 말입니다. 그래서 선은 선(善)이기도 합니다. 선진국(善進國)이기도 하여야 하는 것입니다. 앞서되 단순히 앞에 서 있는 것만으로는 안 됩니다. 옳은 방향으로 한걸음 앞에 서 있어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라면 우리가 아는 선진국 중에서는 빠져야 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선진국이라면 가난하고, 약하고, 힘들어 하는 자가 편해야 하는 나라입니다. 장애인이 편하고, 노인이 편하고, 아이가 안전한 나라입니다. 당연히 복지가 중요한 나라입니다. 인권이 기본단어가 되고, 차별이 사전에서 길을 잃는 나라입니다. 차별과 함께 쓰는 단어도 용납이 안 됩니다. 인종, 종교, 성, 남녀, 학력, 장애인 등의 단어는 차별과 함께 쓰이면 안 됩니다. 그렇게 보면 선진국이 쉬운 게 아닙니다.   요즘 우리 사회에서 문제가 되고 있는 여러 사건은 선진국으로 가는 가늠자가 되고 있습니다. 예전에 우리나라 사람들이 선진국에 가서 놀라는 일이 많았습니다. 그곳에 이민을 간 것이 아님에도 의료비가 전부 보험으로 처리되는 나라도 있었고, 유학생임에도 내국인과 마찬가지로 학비를 전혀 받지 않는 나라도 있었습니다. 노인이 이민을 가도 연금을 주는 나라도 있습니다. 지금도 그런 나라들이 많습니다. 그런 나라가 좋은 나라이고 배울 점이 있는 나라입니다.   반면 그 나라에서 태어나서 자랐어도 단지 국적이 다르다는 이유로 세금을 내고 있음에도 투표권을 안 주고 차별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취업이나 진학에 불이익이 있는 나라도 있습니다. 국적이 나르다는 이유로 지문을 강요하거나, 종교가 다르다고 테러를 가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여성이라고 학교에도 안 보내고, 피부색이 다르다고 차별하는 나라도 있습니다.   우리는 어떤 나라가 진짜 선진국인지 압니다. 진짜 선진국의 모습으로 한류가 이어지기 바랍니다. 선진국이 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가질수록 양보해야 하고, 배려하는 게 일상이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할 수만 있다면 우리나라에 살고 있는 그 누구라도 차별하지 말고, 오히려 어려우면 도울 수 있는 나라가 되기 바랍니다. 조현용 / 경희대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선진국 한류 진짜 선진국 우리나라 사람들 인종 종교

2023-07-09

[글로벌경제 현황] 신흥시장 제외한 미국·유럽 등 선진국 저성장 전망

미국 경기의 불황 진입 가능성은 비교적 높아 보인다. 주요 경기지표들이 둔화 조짐을 보이고콘퍼런스보드의 경기선행지수도 12개월 내 불황을 예고하고 있다. 그렇다면 글로벌 경제는 어떤가? 기회는 국내만 국한된 것일 수 없다. 효과적인 투자와 자산운용을 위해서는 글로벌 경제와 금융시장의 흐름을 보는 것도 중요하다.     ▶글로벌경제 성장 전망   국제통화기금(IMF)은 올 글로벌 총생산 성장률을 2.8%로 예상한다. 지난해의 3.4%보다 떨어진 수치다. 그나마 신흥시장이 올 글로벌경제 성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한다. 선진국들은 1.3% 성장에 그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신흥시장은 3.9% 성장할 것이란 관측이다.     IMF는 올해를 지나 2024년으로 들어서면 세계 경제 성장률이 3%로 소폭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 역시 신흥시장 덕분일 것으로 분석된다. 신흥시장은 4.2%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고, 선진국은 1.4% 성장에 그칠 것으로 내다봤다. 올해와 내년 모두 어쨌든 ‘포지티브’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지만 선진국 경제 성장률은 평균치를 밑도는 것이다. 결과적으로 실업률 상승과 금융시장 경색 등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   선진국 경제가 저성장으로 가게 되는 이유는 일차적으로 주요 중앙은행들의 통화 긴축에 따른 것이다. 금리를 올렸을 뿐 아니라 당분간 올라간 수준에서 유지할 공산이 크기 때문이다. 세계 10대 경제 규모를 가진 국가들의 평균 이자율은 현재 3.5% 선이다. 1년 전에 비해 당연히 현저히 높은 수준이다. 장기간 저금리 환경이 유지되고 있었던 불과 2~3년 전만 해도 상상하지 못했던 수준이기도 하다. 지난해 글로벌 경제 성장의 57.8%가 미국, 중국, 유럽에 기인했다. 당연히 이들 세 지역의 경기가 올해 글로벌경제 전체에 큰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다.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연준)는 지난 3월 회의에서 올 미국의 경제성장률이 0.4% 선에 그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중국 정부는 올해 실질 총생산이 5%를 넘어설 것이라고 공언했다. 그동안 유지됐던 ‘제로 코로나’ 정책에서 벗어나 경제 전반이 회복기로 들어설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유럽은 미국보다는 나은 0.8% 실질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한다. 미국과 유럽이 저성장기를 맞고 중국은 상대적으로 약진할 것으로 기대되는 환경이라고 요약할 수 있을 것이다.     ▶글로벌 제조업 경기   제조업 부문의 경기는 경제 전반의 성장 전망에 대한 선행지수 역할을 한다. 이는 보통 PMI 지수를 통해 나타난다. 글로벌 PMI 지수에 포함된 주요 30여 개국 중 73.3%가 올 3월 현재 경기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경기확장을 경험하고 있는 몇 안 되는 나라 중 하나는 러시아다. 러시아는 전년 동기 대비 20.6% 확장했다. 우크라이나와의 전쟁이 기여한 확장이다. 중국은 같은 기간 4% 확장을 경험했다. 반면 호주, 독일, 네덜란드, 체코, 캐나다, 미국 등은 모두 PMI가 경기하강을 가리키고 있다. 현재로썬 결국 대부분 국가의 경기가 사실상 침체국면으로 들어서고 있는 셈이다. 글로벌 ‘매크로(macro)’ 환경과 투자기회를 판단할 때 당연히 고려해야 할 부분이다.   ▶글로벌 자금 경색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문제다. 대부분 선진국에선 고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기대하는 만큼 내려오지는 않고 있다. 몇몇 국가들은 치명적인 수준의 인플레이션으로 고통받고 있다. 아르헨티나는 인플레이션이 105.5%에 육박했다. 사실상 생존의 문제 수준이다. 터키도 최근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50.5%에 달했다.   선진국 중에는 영국의 물가가 여전히 높다. 지난 3월 식품값이 17.3%가 치솟으면서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10%를 상회하고 있다.     중국의 인플레이션은 0.7%로 낮은 수준이어서 추가적인 경기부양책이 가능한 상황이다. 미국은 이른바 ‘디스인플레이션’이 기대보다 더디게 진행 중이다. 가장 최근까지도 5% 물가상승률을 보인 바 있다.   각국 중앙은행들이 금리를 올리고 현 수준에서 당분간 유지한다는 것은 통화 긴축 상황이 지속한다는 뜻이다. 여기에 최근 발현된 은행권의 취약상황은 크레딧 시장의 냉각으로 이어질 수 있다. 이는 추가적인 통화 긴축이다.     결과적으로 인플레이션 하락추세를 더 빨리 유도할 것으로 기대할 수 있다. 기업들도 성장 위주의 지출을 줄이게 될 것이다. 이 역시 경기둔화와 물가 안정에 기여할 수 있는 요인이다. 어쨌든 당분간은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이 계속될 수밖에 없는 환경이다. 이 부분이 안정화되지 않으면 글로벌경제는 더 큰 위기상황으로 갈 수도 있기 때문에 계속 주시할 부분이다.   ▶능동적 대응   미국경제와 글로벌경제 모두 대체로 둔화 내지는 침체를 겪을 가능성이 높게 점쳐진다. 기회는 중국이나 신흥시장에 더 많을 것으로 보이지만 리스크(risk)를 무시할 수는 없다. 인플레이션과 금리, 크레딧 시장 경색 등 다양한 리스크 변수들이 상존하고 있는 환경이다. 그래서 이들 요인의 변화추이를 계속 모니터할 필요가 있다. 그리고 그만큼 변화하는 ‘매크로’ 환경에 시기적절한 탄력적 대응을 할 수 있어야 할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글로벌경제 현황 미국 신흥시장 글로벌경제 성장 올해 글로벌경제 선진국 경제

2023-05-03

[이 작품과 만났다] 눈 떠보니 선진국

읽어야 할 책들이 수북하지만, 이 책은 제목에서 이미 절반의 승리를 거둔 듯하다.   영국 시인 바이런이 ‘자고 일어났더니 유명해져 있었다’라고 놀라 했던 말에서 차용한 이 책 제목이 요즈음 한국인들의 반신반의하는 자국에 대한 평가에 관한 의구심을 정확히 읽은, 그래서 바로 읽고 싶은 욕구를 던져줬을 것이기 때문이다. 마침, 이번 서울 나들이 때, 베스트셀러 반열에 오른 이 책의 북 토크가 열려 박태웅 작가의 말씀을 직접 듣게 되었다.   “절대로…소프트웨어 개발 같은 일은 하지 말 것, 꼭 의대에 가든가 공무원이 될 것을 인생 후배들에게 저주처럼 들려주고 있는 한국 사회, 질적인 전환에 맞닥뜨린 대한민국이 지금 제대로 대처하지 못하면, 일본과 같은 절차를 밟을 수 있다”는 자성론과 작년까지가 대한민국이 전후 100년간의 전성기였다는 위기감에서 책을 쓰게 됐다고 한다.   K 방역, 조선 산업과 반도체 분야의 승전고, 기생충과 BTS, 오징어 게임으로 문화 강국까지 된 마당에도 정치, 사회 전반 시스템, 소프트웨어 생태계가 미숙한 이유를 정확한 제시 대신에, ‘더 열심히, 가열차게 하겠다는 형용사와 부사만을 주창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하며, 책 전체에서 구체적인 숫자와 예시로 입증하려 애썼다는 저자는 아래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고 한다.   첫째, 우리만의 근대가 상실된 태생적인 비극 안에서, 조선 시대에 대한 정리나 시행착오나 반성 없이, 거의 모든 문물이 선진 외국에서 도입된 채로 모순 상황의 현대를 맞으면서 주어진 일은 빨리 일구어낸 것에 비해, 그 외의 것들에는 발전동력을 쓰지 않던 중에 달성한 의도치 않은 높은 수치가 우리도 모르는 사이 우리를 선진국으로 올려놓았는데, 인제 와서는 베낄 선진국 대상이 없어져 버린 상황을 인식해야 하고,   둘째, 모든 일이 정착하는 데는 시간이 오래 걸리고, 코너까지 가기 전에는 알 수 없다는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사회로서, 청년 정치일꾼을 쓸 때도, 근거에 의존하지 않고 갑자기 데려와서 쓰다가 버리고를 반복하다 보니, 공론화를 거치지 못한 절차로 인한 실패가 풀어야 할 과제로 남아있고,   셋째, 낮게 달린 열매는 다 따 먹고 높이 달린 과일만 남은 현 상황에서, OECD 기준 세계 평균 20%인 사회적 안전핀이 12%인 우리 사회는, 자신을 돌아볼 기회가 없으므로 자기가 누군지를 모르며, 자기가 무엇을 해야 행복한지를 모른 채 가고 있는데, 자존감을 찾고 우리 스스로가 길을 열어가야 함을 제시하고 싶었다고 한다.   책에서 그는, 선진국의 조건에 비춰 볼 때 보이는 한국사회의 결핍사항을 탐색하고, 상생과 합법 속 성숙한 정치적 실천을 외국의 예로 제시하며, 소프트웨어가 세상을 집어삼키고 있는 이 즈음의  AI와 알고리듬의 작동원리에 관한 인식과 실천의 필요성을 IT 전문가다운 숫자와 예시로 알려주고 있다.   온 세계가 노아의 방주를 예상케 하는 거대한 홍수와 폭염에 몸살을 앓고 있는 와중에, 식당과 카페에서 일회용 용기 사용을 금지한다는 우리 대한민국! 거대 선진국에서도 나 몰라라 하는 이 과제를 몸소 실천하는 대한민국, 눈 떠보니 선진국!! 맞지 않겠는가. 박영숙 / 시인이 작품과 만났다 선진국 선진국 대상 정치 사회 시스템 소프트웨어

2022-09-16

[삶과 믿음] 현대인의 마음공부

옛날 중국의 어떤 동네에 한 약장사가 나타났습니다. 시장에 서서 그는 자기가 파는 환약이 참으로 신령하고 효험이 있고, 이 환약 한 알을 먹고 소원 하나를 말하면 그 소원이 이루어진다고 말했습니다. 약장사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몰려 들었습니다. 장사는 주변 사람들에게 내가 우선 이 약 한 알을 공짜로 줄터니 소원이 무엇인가를 말해 보라 했습니다. 어떤 사람은 장사가 잘 되어 돈을 많이 버는 것이라고 했고, 장애인 자식을 가진 한 여인은 자기 자식이 정상인이 되는 것이라 했고, 한 청년은 멋진 여자를 만나서 결혼하는 것이라 했습니다. 어떤 꼬마에게 니 소원이 무엇이냐고 물어보니, 꼬마는 한참을 생각하다가 “내 소원은 그 환약을 만드는 방법을 아는 것이에요!” 말했습니다. 환약 한 알에 한 가지 소원만 이루어진다고 하니, 환약 만드는 방법을 알게 되면 환약을 수 없이 만들어서 모든 소원을 다 이룰 수 있는 것이지요.   실지 모든 문제를 해결하고 소원을 들어주는 신기의 영약이 우리 모두에게 있으니, 그것은 바로 우리의 ‘마음’입니다. 우리 마음이 달라지면 예를 들어 마음을 잘 돌려서 남과 나를 비교하지 않고, 잘 용서하고, 너그러워지고, 보다 긍적적으로 되면 우리 삶이 달라집니다. 우리 마음이 바꾸어져서 나쁜 버릇이 고쳐진다면 예를 들어 더 부지런해 지고, 어떤 분야에서 더욱 지혜로와지거나 삶에서 용기있게 여러 선택을 잘 하게 되면, 우리 주변 환경이 개척되고 우리 인생이 점점 성공적으로 됩니다.   우리 인생의 모든 것이 결국 우리 ‘마음’에서 출발합니다. 일체유심조(一切唯心造) “세상의 모든 것이 마음이 짓는 것이다.” 이가 부처님의 핵심 가르침이요, 진리의 실상입니다. 우리 마음이 바뀌어 질 때 우리 인생과 운명이 바뀌게 됩니다.   18세기 초까지 유럽에서는 일부 계층 사람들을 제외하고 태반의 사람들이 극히 궁핍한 생활을 했습니다. 기본적인 의식주가 해결되면 유토피아가 실현된다고 당시에 생각했습니다. 과학, 기술의 발달과 산업혁명으로 대량생산이 이루어지고, 의식주 기본 문제가 해결되기 시작했을 때 많은 사회과학자들이 유토피아가 곧 실현될 것이라 기대했습니다. 그러나 오늘날 선진국에서도 사람들 태반이 유토피아와 거리가 먼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과거에 비해 우리의 소득이 몇십 배 증가했지만, 사람들의 행복이 몇십 배 증가했을까요? 우울증과 자살율은 더 증가하고 있습니다.     오늘날에 있어 특히 이 ‘마음공부’가 절실합니다. 왜냐하면 오늘날 사람들의 불행의 원인이 먹을 것이 없고, 입을 것이 없고, 잠 잘 곳이 없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인 것이기 때문입니다. 우울증, 비교심, 화, 좌절, 경쟁심으로 말미암은 불안과 좌절 등 우리 불행의 태반은 마음에서 일어나는 것입니다.   수레가 가지 않으면 수레를 채찍질 하는 것이 아니라, 말을 채찍질해야 한다는 것은 알아도 정작 우리 인생에서 어떤 문제가 있으면 이를 나의 ‘마음’에서 찾기보다 주변 환경에서 찾고 있는 것이 많은 사람들의 삶의 모습입니다.   21세기의 화두는 ‘마음’이라고 합니다. 내 인생과 운명의 주인공이 되는 이 나의 마음을 심각히 한번 생각해 보고 이를 가꾸는 노력을 해야 하겠습니다. 우리가 피부와 몸을 가꾸는 것 처럼….   어떤 산에 두 명의 나무꾼이 있었습니다. 둘 다 체력도 비슷하고 같은 시간 동안 일을 했는데 한 나무꾼이 왜 자기 친구가 항상 더 많은 나무를 하는지 궁금했습니다. 어느 날 쉬는 시간에 친구를 보니, 그는 쉬는 시간에 도끼를 가는 것이었습니다. 날이 잘 선 도끼로 일을 하니, 같은 시간에 훨신 많은 나무를 할 수 있었던 것이지요.   우리가 하루 24시간 중 어느 정도 시간을 투자해서 선과 명상 혹은 기도를 해서 우리 마음을 맑히고, 경전 공부 등을 통해 우리 마음을 밝히면, 날썬 도끼로 나무를 하는 것 처럼 우리 인생이 더욱 풍요롭고 성공적으로 될 것입니다. 유도성 / 원불교 원달마센터 교무삶과 믿음 마음공부 현대인 우리 마음 소원 하나 오늘날 선진국

2022-08-18

[등불 아래서] 힘들더라도 걸어야 하는 이유

어떤 TV 프로그램에서 아이들에게 돈은 많지만 바빠서 잘 놀아주기 힘든 부모와 가난하지만 가정적인 부모 둘 중에 누구를 선택하겠느냐고 물었다. 아이들은 어떻게 생각하는지를 보여준다는 취지일 것이다. 이런 질문은 사실 오랫동안 우리 주위에 있었고 아마 가장 대표적인 것이 “아빠가 좋아, 엄마가 좋아”일 것이다. 어른들이 자신의 눈높이에서 만든, 그래서 아이를 혼란에 빠뜨리는 질문들이다.   한 아이가 ‘꼭 한 가지를 택해야 한다면’이라고 토를 달고서는 부유한 부모를 택했다. 이유는 가난해서는 좋은 추억을 만들 수 없다는 것이었다. 아이는 부자인 부모가 할 수 있는 일로 ‘여행’을 들었다. 가난하면 마음대로 여행을 못 가고 결국 좋은 추억도 만들 수 없다는 나름 날카로운 지적이었다. 그 자리에 앉은 아이들은 대부분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동의를 표했다.   재미있는 것은 이 질문이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을 더 혼란에 빠뜨렸다는 점이다. 영상에 달린 댓글은 ‘슬프다. 벌써 아이들이 저렇게 생각한다니’부터 ‘애들이 더 현실적이다’ ‘돈 없는 부모는 답도 없다’는 식의 글이 줄을 이었다.   놀라운 것은 이제 선진국 대열에 당당히 들어선 한국에서 가난이 더욱 무서운 단어가 되었다는 점이다. 남들과 같은 여유와 부를 가지지 못하면 모두 가난한 사람이기 때문이다. 가파른 성장 속에 부를 성공으로 생각하며 살아 온 사람들은 더 이상 돈으로 행복을 사지 못한다는 말에 동의하지 않는다. ‘그래도 돈’이라는 체험이 오히려 진리에 가까운 것이다.   안타깝지만 성장과 성공은 교회 역시 피해 가지 않았다. 성장과 성공이 가난과 그로 인한 많은 불행을 밀어냈다는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성공 뒤에 있는 욕망을 무시한 대가는 간단하지 않았다. 영혼을 향한 사랑은 교회 확장 속에 파묻히고, 성공한 목사, 대형교회, 그리고 교세라는 말이 자연스럽게 생겼다.   제일 무서운 사실은 교회가 잘못을 알게 되어도 성공이 무너질까 봐 회개하지 못하게 되었다는 것이다. 교회를 위하고 하나님의 영광을 가린다는 명목 때문에 교회는 너무나 많은 아픔을 겪는다. 하나님은 괜찮으신데 우리가 더 난리다.   어리석은 질문을 한 어른들에게 말한다. 부자와 가난이 아니라 부모가 소중하다. 아무도 그렇게 말하지 않더라도 교회는 말해야 한다. 성공과 부흥이 아니라 하나님이 소중하고 성도가 귀하다. 물이 급히 흘러도 물에 비친 달은 떠내려가지 않는다. 바르다는 것은 우리가 힘들더라도 걸어가야 하는 충분한 이유다.   sunghan08@gmail.com 한성윤 / 목사·나성남포교회등불 아래서 목사 대형교회 교회 확장 선진국 대열

2022-08-08

[독자 마당] 정치 선진국의 길

K-팝을 비롯해 영화, 드라마 등에서 대한민국이 주목을 받고 있다.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차트 1위를 당당히 석권했고 영화 '기생충'은 아카데미상 주요 부문을 휩쓸었다. 영화 ‘미나리'에서는 배우 윤여정이 상을 받았고 연이어 드라마 ‘오징어 게임'과 ‘지옥'이 세계를 휩쓸고 있다.     이젠 전 세계가 대한민국을 주목하고 있다. 이를 그저 대중문화의 일시적인 현상으로 간주할 수 있을까?   순수문학에서는 최돈미 시인이 ‘맥아더 펠로십'을 수상했고 시사주간지 타임이 선정한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100인'에 한인 2세 작가 캐시 홍 박 시인이 올랐다. 또한 미국에서 두 번째로 큰 샌프란시스코 오페라 하우스의 음악감독으로 김은선이 취임했다. 그는 모두가 인정하는 세계적인 지휘자인데 아시안 여성으로 메이저 오페라단의 음악감독이 된 것은 처음이다.     정치계에선 백악관과 연방 행정부 고위직에 한인 2세들의 활약이 빛나면서 연일 TV나 신문 등의 매체에 등장하고 있다.     이제 한인 이민 역사도 119년이 됐다. 이 기간에 정치, 문화. 경제에서 한인들은 괄목할 만한 업적을 이뤄냈다. 비록 낯선 땅에서 뿌리 내리고 있지만 우리의 조국은 대한민국이다. 그래서 지대한 관심을 갖고 한국 정치를 주시하고 있다.     지난 시간 민주화를 위한 투쟁으로 귀한 목숨들이 바쳐졌다. 이것은 박제된 역사가 아니고 현재진행형이다.     다른 분야와 달리 한국 정치는 후진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다. 지금의 정치는 조선시대의 당쟁을 연상시킨다. 개인의 영달을 위한 정치에 국민들은 곧 환멸을 느끼고 돌아선다는 것을 명심해야 한다.     해외에서 한인들은 눈부신 활약으로 국가의 위상을 높이고 있다. 한국에서 바른 정치가 꽃을 피워 더욱 발전하는 세계 속의 대한민국이 되기를 기원한다. 노영자·풋힐랜치독자 마당 선진국 정치 정치 선진국 한국 정치 정치 문화

2022-01-23

[독자 마당] 선진 국민의 자세

 지난 7월 국민소득, 산업, 교육, 문화, 기대수명, 국민의식, 정치, 사회구조 등의 부문에서 유엔무역개발회의가 정한 선진국 기준에 도달한 한국이 32번째로 선진국 그룹에 합류했다.     돌이켜 보면 한국 역사의 지난 한 세기는 상전벽해를 이룬 한편의 대하 드라마였다. 열강들 틈에서 부대끼다가 끝내 국권을 잃고, 온갖 수난을 겪었다. 미국을 위시한 자유 진영에 의해 국토의 반만 주권을 되찾았지만, 곧 공산국의 침략에 의한 3년간 전쟁으로 모든 국가기반은 파괴됐다. 하지만 국민의 역량을 모아, 각고의 노력 끝에 세계 최빈국에서 10위권 안에 드는 경제 강국이 됐다.     이제 선진국 대열에 올라섰다. 이렇게 단기간에 선진국에 진입한 국가는 없다. 세계사에 유례없는 위대한 성취로 우리 민족의 우수성을 만방에 알렸다. 이제는 세상 어디서나 자부심과 자신감을 갖게 됐다.     개인의 삶에도 가난 등 불우한 환경을 딛고, 환란과 고초를 넘어 꾸준한 노력 끝에 성공을 이루는 경우가 있다.     한국은 선진국에 이르기까지 숱한 고난과 절박한 과정을 이겨냈다. 각계 선구자들과 온 국민의 힘이 합쳐져 이루어낸 결실이니 값지고 자랑스럽다.     민주주의 시장경제 체제에서 국민 각 개인이 이룬 성과의 총화가 국부와 국력이다. 하지만 개인 각자는 능력, 처지에 따라 성취가 다르고 차등이 생겨 이에 뒤처지지 않으려 치열한 경쟁에 내몰리게 된다. 이런 경쟁은 대부분의 분야에서 발전을 가져와 개인의 생활 수준을 높이고 국력을 키워 선진국을 만든다. 하지만 서로 돕고 화목해야 할 이웃들이 경쟁자로 맞서게 되는 각박한 사회를 조성하기도 한다.     그간 온 힘으로 후진의 늪을 헤쳐 나왔으니 이제는 졸라맸던 허리띠를 풀고, 자신과 주변을 둘러보는 여유를 가질 때도 됐다.   윤천모 / 풀러턴독자 마당 선진 국민 선진 국민 선진국 대열 선진국 기준

2021-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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