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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합된 동문 모임 만들 것" 서울대 동창회 50주년 기념식

서울대 남가주 총동창회 창립 50주년 기념식이 지난 1일 부에나파크 더블트리 힐튼 호텔에서 350여 동문들이 참석한 가운데 성황리 열렸다.   정기총회와 회장 이취임식을 겸해 열린 이날 행사에선 창립 50주년을 맞아 지난 반세기의 발자취를 담은 ‘골드북’(사진)을 출간, 동문들에 배부했다.   유희자 무용단의 ‘와이난타’ 퍼포먼스로 화려한 막을 연 이날 행사에선 임춘택(상대 68) 이임회장이 채규황(법대 69) 신임회장에게 총동창회기를 이양, 분위기가 한층 고조됐다.   임 회장은 이임사에서 “창립 50주년을 맞는 뜻깊은 해에 회장직을 맡아 어깨가 무거웠다”며 “많은 동문들의 도움과 배려 덕분에 50년사를 발간할 수 있게 돼 소임을 다한 거 같아 기쁘다”고 소회를 밝혔다. 채 신임회장은 “각자 속한 단과대학 동문회의 울타리를 넘어 우리 모두가 서울대인이라는 의식 속에서 단합된 동창회를 만들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이날 총회에선 차기회장(2026년)에 양수진(간호대 80) 동문이 만장일치로 추대됐다. 양 동문은 인삿말에서 “80년대 학번 이후의 관악세대가 중심이 돼 더욱 활기차고 발전하는 동창회를 만들겠다”고 말해 박수를 받았다.     50년사 편집인 박용필(문리대 66) 동문은 골드북 출간 보고에서 “이처럼 짧은 기간 내에 책을 발간하게 된 것은 많은 동문들의 협조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고) 김영기(공대 51) 회장을 비롯해 벤자민 홍(문리대 53), 이태로(법대 56), 이명선(상대 58), 박종수(수의과대 58), 노명호(공대 61), 정재훈(공대 64), 서치원(공대 69) 동문 등을 일일히 호명하며 고마움을 전했다.   한편 반세기의 발자취를 담은 50년사(골드북)는 코리아타운 퍼레이드와 JP 김종필 동문의 방문, LA 폭동, 할리우드보울 가족의 밤 등 지난 50년을 화보로 꾸몄다. 이어 각 15개 단과대학 현황을 비롯해 ‘오적 시인’ 김지하의 LA 방문, 커뮤니티 서비스, 동문 가족 캠핑, 원로선배 초청 오찬, 송년 대잔치 등 지난 50년의 주요 행사들을 소개했다.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사설 게시판 서울대 동문회 서울대 남가주 신구회장 이취임식

2025-02-10

[열린광장] ‘오 솔레 미오’가 열어준 길

나는 한국에서 태어나 젊은 시절을 한국에서 보냈지만 미국에서 학위도 땄고 목회도 미국에서 한 미국 시민이다. 20여 년의 목회를 끝내고 명예목사의 신분으로 글을 쓰면서 노년의 세월을 보내고 있다. 어렸을 적 시인이 되려했다던 허준이 교수가 전공분야가 아주 다른 수학 노벨상을 받은 글을 읽고 젊은 허교수의 글이 나로 하여금 내가 젊었을 때 겪은 일의 한 가닥을 글로 쓸 마음을 먹게 하였다.   6. 25 한국전이 일어난 뒤 서울의 모든 중고등학교가 휴교했을 때였다. 전국 중고등학교 음악경연대회가 국제오페라협회 주최로 배재학당 강당에서 열렸다.     나는 테너 파트로 노래 부르기로 했는데 대회가 열리는 날에 반주 교사가 나타나질 않았다. 할 수 없이 노래부르길 단념해야겠다 싶었다. 그러다 다른 참가자들이 노래를 잘못 부르는 데 화가 난 나머지 무턱대고 강단으로 뛰어올라갔다. 그리고 맨 나중에 노래 부른 학생의 반주자에게 반주를 부탁했고 그 반주로 지정곡 ‘가고파’와 자유곡 ‘오 솔레 미오’를 불렀다. 청중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고 반주자에게 고맙다는 눈인사를 하고 강당을 내려왔다.   심사발표가 나왔다. 다섯 학생이 합격했다. 넷은 여학생이었고 나머지 한 명이 나였다. 이 경연대회에 합격한 학생들은 서울 음대에 응시하면 실기는 면제받는다는 말을 들었다. 상장과 놋그릇 한 벌을 상으로 받았다.   이듬해, 나는 서울대 음대에 진학하려고 음악 교사에게 입학추천서를 부탁했다. 그랬더니 “경중아, 음악을 전공해 봤자 나처럼 음악선생밖에 더 되겠니. 그러지 말고 더 좋은 대학에 가서 공부해 훌륭한 사람이 되어라”는 말이 돌아왔다.   성악가를 꿈꾸는 내게 음악대학에 가지 말라니 그럼 무얼 전공하란 말인가. 할 수 없이 기독교 대학인 연희(연세)대학교 입학요강을 살펴봤다. 그러다가 깜짝 놀랐다. 이 대학에 박태준 박사가 음악교수로 재직하고 계신 것이 아닌가. 입학하면 신학과 더불어 음악도 공부할 수 있다니 이보다 더 기쁜 일이 있단 말인가. 대학에 입학한 뒤 박 박사로부터 화성학을 비롯한 과목을 배웠음은 물론이요, 합창지휘를 공부하기 위해 박 박사가 이끄는 오라토리오 합창단에 들어가 합창지휘도 공부했다. 뿐만 아니라 주일에는 교회에서 성가대 지휘자로 오랫동안 봉사했다.     서울 음대로 나의 삶의 길이 놓여 있지 않았기 때문에 그 길이 놓여져 있는 연희 신대로 나는 걸어가게 된 것이다. 세상에서 자기가 가고 싶은 삶의 길을 걸어가 행복하게 사는 사람이 몇이나 될까.   우리 속담에 ‘길로 가라면 메로 간다’는 말이 있다. 일마다 엇나가기만 하는 사람을 빗대어 하는 말이다. 그러지 않으려면 이미 놓여져 있는 길을 따라 순리대로 걸어가야 하는데 이 역시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길이 열려야’ 한다. 실력과 운이 따라야 한다는 뜻이다. 그래야만 놓여져 있는 길로 걸어갈 수 있다.   경연대회에서 “나의 햇님! 내게 비쳐다오!(오 솔레 미오, 스탄 후롬 테아 테)”를 불렀던 내게 햇님이 열어준 길은 아마도 목회자가 아니었을까. 운경중 / 연세목회자회 증경회장열린광장 서울 음대로 대학교 입학요강 서울대 음대

2025-01-23

서울대 국제하계강좌, 글로벌 인재들과 함께하는 특별한 여름방학

“세계가 주목하는 명문, 서울대에서 학점도 받고 한국 문화도 체험하세요” 서울대학교가 6월 23일부터 7월 26일까지 총 5주간 ‘2025 서울대학교 국제하계강좌(Seoul National University International Summer Program, 이하 ISP)’를 진행한다.   2007년 첫 시작된 국제하계강좌(ISP)는 세계 유수의 인재들이 모이는 명성 높은 프로그램으로 매년 많은 학생들이 참여해왔다. 올해로 17회를 맞는 ISP는 학문적 성취와 함께 한국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를 제공한다. 모든 강의는 영어로 진행되며, 국적에 관계없이 외국 대학에 재학 중인 학부생 및 대학원생은 물론 대학 합격 예비생 등 누구나 지원할 수 있다.   서울대 관계자는 “서울대 교수진을 비롯하여 세계 유수 대학의 석학들이 강의를 맡아 최고 수준의 교육을 제공한다”며, “서울대 재학생들과 함께 전세계에서 모인 글로벌 인재들과의 네트워크를 쌓을 수 있는 특별한 기회”라고 설명했다.   특히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미국 학생 비율이 약 30~35%에 달하며, 주로 경영, 인문, 사회, 과학 분야 강의의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   이번 2025년 ISP에서는 인문, 사회, 경영, 경제, 공학, 한국학 및 동아시아학 등 40여 개 과목이 개설될 예정이다. 학생들은 최소 1과목(2~3학점)에서 최대 3과목(9학점)까지 수강할 수 있으며, 강의 수료 후에는 수료증과 영문 성적표가 발급된다.   학문적 성취뿐 아니라 K-팝 댄스, 전통문화 체험, 서울 주요 명소 탐방 등 한국 문화를 직접 경험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도 포함되어 있다.   특히 올해는 달러기준으로 환율이 작년에 비해 유리하게 적용되어 수강료가 크게 인하되는 효과도 누릴 수 있다. 2학점 기준 수강료는 기존 1,080딜러에서 830달러 수준으로, 9학점 수강료는 기존 3,013달러에서 2,290달러 수준으로 약 25% 절약할 수 있어 경제적으로도 큰 혜택을 누릴 수 있다.   4월 6일까지 조기 등록하거나, 한국학/동아시아학 전공자, 재등록자, 서울대 동문 자녀 및 형제자매 동반 등록자는 수강료의 2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그 외 교환학생 협정 대학의 학생은 수강료 1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수강 신청 및 자세한 정보는 서울대 ISP 공식 웹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웹사이트: https://summer.snu.ac.kr   디지털본부 뉴스랩 박경은국제하계강좌 여름방학 서울대학교 국제하계강좌 서울대 재학생들 서울대 교수진

2025-01-22

2024 북텍사스 서울대 동문회, 송년회 및 작은 음악회로 함께 모여

 북텍사스 서울대 동문회(회장 이선애)가 2024년 한해를 마무리하는 ‘송년회 및 작은 음악회’를 지난 7일(토) 오후 6시에 수라식당 대연회장에서 가졌다.   서울대 동문과 가족들 약 50명이 한 자리에 모여 진행된 이번 행사에서는 풍성한 만찬과 함께하는 교제의 시간 뿐만 아니라 음대 출신 동문들과 그 자제의 연주가 있는 작은 음악회도 함께 열어 프로그램을 더욱 풍성하게 했다. 40여 명이 모인 이날 송년회 및 작은 음악회의 사회는 김영훈 부회장이 맡았으며, 1시간 가량 진행된 음악회 후에는 저녁 만찬과 함께 각자 동문들 소개 및 회계보고와 내년 사업 계획이 짤막하게 이어졌다. 음악회에는 동문 정미선과 김상수씨가 피아노 듀엣으로, 동문 김성중씨는 ‘고향의 노래’ 가곡 연주로, 그리고 동문인 박경원씨의 자녀이자 알렌 고등학교 시니어에 재학 중인 조셉 박이 플룻 연주로 함께 했다. 조셉 박 연주자는 카네기 홀에서 데뷔한 이력이 있으며, 프랑수아 본의 카르멘 환상곡을 연주해서 찬사를 받았다.   피아노 듀엣에서는 정미선 연주자가 프리모, 김상수 연주자가 세컨으로 함께 해 피아노 듀엣곡으로 편곡된 차이코프스키의 ‘호두까기인형 모음곡’의 황홀한 듀엣 연주를 선보였고, 마지막으로 공대를 졸업한 김성중씨가 ‘고향의 노래’ 가곡 연주를 멋드러지게 소화해냈다.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호두까기 인형’은 크리스마스 배경의 발레 음악으로, 연말 파티에 어울리도록 경쾌하면서도 따뜻하고 화려한 분위기를 느끼게 해줬다. 연주회 후 다함께 기념사진이 있은 후에 뒤쪽 테이블에 마련된 뷔페와 함께 송년회 저녁만찬을 함께 즐겼다. 이 시간 동안에는 김영훈 부회장의 짤막한 회계보고와 내년 4월 이후에 서울대 동문, 동문 자녀, 및 지역 고등학생들에게 지원될 장학금 등에 대한 사업계획 보고가 있었고, 테이블마다 돌아가면서 동문들이 각자 자신을 소개하고 환영하는 시간도 이어졌다.   송년회 및 작은 음악회에 참석한 회원들은 “동문들이 함께 모여 교제하며 즐기는 시간을 가지니 좋다”는 공통된 의견을 나눴다. 이 중에는 달라스에 살았지만 서울대 동문회가 있는 걸 이번에 처음으로 알고 참석하게 된 몇 몇 동문들도 있었다.   알렌에 사는 모씨는”이번에 서울대 동문회 모임을 처음 알게 되고 참석할 수 있었는데, 동문들을 만나니 옛생각도 나고 좋은 친구들과 교제할 기회와 네트워크를 얻게 된 것 같아서 기쁘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선애 회장에 의하면, 북텍사스 서울대 동문회는 내년 봉사 사역의 일환으로 음식을 만들어 지역 사회에 나누는 봉사 활동이나 어려운 이웃을 돕기 위한 바자회 행사 등 또한 계획하고 있으며, 여성들이 주체가 되어 다 함께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려 노력하고 있다.   한편, 북텍사스 서울대 동문회는 지난 40여 년간 교육 지원, 장학금 사업, 문화와 골프 활동, 그리고 직접적인 봉사활동을 통해 지역 사회에 기여해왔으며, 팬데믹 이후 새로운 리더십 아래 달라스 한인들을 위한 음악회 행사를 개최하고자 준비해왔다.                                       〈캐서린 조 기자〉  북텍사스 음악회 북텍사스 서울대 서울대 동문과 피아노 듀엣곡

2024-12-12

[문예마당] 별난 세상

  사람은 오래 살고 볼 일이다.   내 어렸을 적만 해도 의업은 인기 없는 직업군이었다. 기껏 남의 종기를 째고 고름을 닦아주는 천직(?) 이어서일까?  양반들은 거들떠 보지도 않았기에 의업은 원래 중인이나 궁녀들이 도맡아 하다시피 했다. 한데 요즘 세상은 너도나도 의사가 못돼 난리 치는 천지개벽의 ‘별난’ 세상이다.   하기야 그 당시엔 의사뿐만 아니라 배우나 가수조차도 ‘딴따라’ 꾼이나 광대로 취급받던 호랑이 담배 먹던(?) 세대였다. 신분제가 유별난 그 당시엔 괜찮은 집안에선 으레 국가의 녹을 먹어야 가문의 명예를 높이는 일로 여겨, 너도나도 벼슬길로 나가야만 사람대접받던 그런 세상이었다.   1960년도에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의과대학에 입학한 내가 고향을 찾아가 큰아버지께 인사를 드렸을 때 듣게 된 첫마디가 그것을 잘 말해주고 있다.  ‘아깝구나. 가문을 빛내야 할 녀석이 기껏 남의 종기나 짜주는 하찮은 중인의 일을 배우려 하다니…, 어~험,  어허엄!’   혀를 차시던 노기 띤 백부의 실망이 아직도 눈에 선하다.   실은, 양반 집안에서 ‘입신양명’만이 삶의 목표임을 서너살 어릴 때부터 귀에 못이 박이도록 들어 왔기에 나는 고등학교에 진학한 처음부터 법대 지망 ‘인문계’ 반에서 공부했다. 더욱이 대한민국 초대 대법원장 가인 김병로 선생의 재당질로, 그분이 낳고 자란 바로 그 집에서 나도 낳고 자랐기에 법조인이 되고 싶은 꿈이 어렸을 적부터 남다르게 컸다.   공부를 잘했던 탓에 고등학교 2학년에 올라가면서 나는 광주일고 전교 문예반장에 천거됐다. 당시 고3은 대학입시 준비로 2학년이 대신 맡았었다. 당시 내 전임 문예반장은 후에 서울대 독문학과에 들어가 정식으로 문학을 공부하여 문학의 길을 걸었던 이청준 작가였다.   덕분에,  나는 고2 일 년 간을 방학 동안에도 학교 도서관에서 학교 공부 대신 수백권의 문학 서적을 읽느라고 계절이 바뀌는 것도 모를 만큼 정신없이 책에 빠져 버렸다. 그리고 그 가운데 읽었던 책 한권이 내 인생을 바꿔 놓았다.   그 책이 바로 춘원 이광수가 쓴 ‘사랑’이다. 그 책에 나온 주인공 의사 안빈 박사의 숭고한 삶이 너무 좋아 나도 의사가 되고 싶어 고3에 올라가면서 갑자기 법대 지망 인문계 반에서   의대 지망 이공계로 인생 항로를 바꾸었다.   후에 알게 된 사실은, 소설 속 주인공인 안빈 박사의 실제 모델이 평양의대와 서울의대 교수를 역임한 장기려 박사라는 것이었다. 장 박사는 6·25 한국전쟁 당시 부산에서 오갈 데 없는 수많은 환자에게 인술을 펼친 분이었다. 너무나 너무나 감회가 깊었다. 자기가 수술해 살려낸 가난한 환자가 며칠 후, 이제는 퇴원해도 된다는 의사의 말에 기쁨보다는 내야 할 치료비 때문에 더욱 고뇌하는 모습을 본 의사는 “내가 오늘 밤 병원 창문 한 곳을 열어 놓을 것이니 아무 생각 말고 조용히 빠져나가 집에 가세요”라고 말했다.     한 사람의 숭고한 삶은 춘원 이광수를 감동하게 해 ‘사랑’이라는 문학 작품이 탄생했다. 그리고 그 소설은 또 수많은 독자를 감동케 했고 그중 하나인  나의 인생 항로도 바꾸어 놓았다.  이것이 바로 사랑의 힘이고, 문학이 지닌 ‘힘’이다.     한데, 이제 ‘별난’ 세상이 돼 버렸다. 그토록 천시받던 의사가 하늘의 별 따기처럼 어렵게 될 줄 누가 상상이나 했겠는가. 전국의 고등학교 3학년생 가운데 성적 1등에서 3000등까지 모두 의대로 몰리고, 혹시 자녀가 의대에 합격이라도 하면 가문을 빛낼 과거급제인양 떠벌리는 묘한 세상이 돼 버렸다. 그뿐인가! 집안 망신이라고 쉬쉬하던 가수나 배우 등 소위 딴따라가 집안의 자랑거리로 대접받는 세상이니, 이건 분명 도깨비 요술방망이 장난 같은 별난 세상이다.     천시받던 의술이 존경을 받고, 딴따라가 예술인으로 인정받는 별난 세상이 되어 기쁜 마음임에는 틀림없다. 그런데도 왜 그런지 마음 한구석이 싸늘한 느낌이다.  혹시 환자의 생명을 담보로 집단 진료거부를 내세워 정부와 대립하는 듯 보이는 의료인들에게서 장기려 박사의 모습을 기대하는 것은 우리들의 짝사랑 때문일까? 김재동 / 의사·수필가문예마당 수필 주인공 의사 서울대 독문학과 고등학교 2학년

2024-12-05

서울대 뉴욕동창회 송년회 개최

서울대 뉴욕동창회(서울대학교 뉴욕지역 동창회, 이하 동창회)가 2024년을 마감하는 행사를 갖는다.   동창회는 오는 12월 7일(토) 오후 4시부터 9시까지 뉴저지주 포트리 더블트리호텔(2117 Rout 4E, Fort Lee, NJ 07024)에서 2024년 송년회를 개최한다고 발표했다.   동창회는 "다사다난했던 2024년을 마감하는 행사에 동문 여러분, 특히 젊은 동문들을 초대한다"며 "이번 송년회가 반갑고 즐거운 모임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으며, 많은 동문들께서 참석해 자리를 빛내고, 화기애애한 분위기로 동문 선후배를 반갑게 맞아 환담을 나누는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행사는 3부로 나눠 진행되는데 ▶1부는 정기총회로 차기 임원 선출 및 회칙 개정안 인준과 장학금 수여(각 3000달러 수혜자: 이다영·홍수희·강민주·백인준·이예지·이은서)와 기념 촬영 ▶2부는 축하 음악회(음대동문 특별연주·동문합창단 합창) ▶3부는 여흥과 경품 추첨(대상: 한국 왕복티켓 외 1등 랩톱 컴퓨터 등 다수 상품) 등으로 진행된다.   참석 연락은 신문광고에 나온 큐알코드를 이용하거나, 전화 (917-279-5431: 사무총장 이창길)로 할 수 있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뉴욕동창회 서울대 서울대 뉴욕동창회 서울대학교 뉴욕지역 이번 송년회

2024-11-21

김광현 화백 회고전 및 출판기념회

원로작가 김광현(사진) 화백의 회고전이 오는 20일(금)부터 30일(화)까지 뉴저지주 해켄색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프닝리셉션 겸 출판기념회는 21일(토) 오후 5~7시.   ‘흔적을 남기며’(Leaving Traces)를 주제로 한 김 화백의 이번 회고전에는 1960년대부터 제작한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인 작품들과 지난 40여년간 몸담아왔던 대학에서 정년 퇴직 후 어린 시절부터 꿈을 품고 작업해 온 유화·아크릴화 등 70여 점, 각종 일러스트레이션 및 기업 심볼 디자인 20여 점 등 총 100여 점이 전시된다. 또 도록에는 우리말과 영어로 쓴 미술사 중심 에세이와 수상 14편도 실렸다.   김 화백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디자이너 겸 교육자로 활동하면서 한편으로 5차례의 개인전을 갖고, 3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하는 등 순수미술 작업을 함께한 작가다.     충북 단양 출생인 김 화백은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뒤 뉴욕 미술명문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패키지 디자인(Package Design)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교육자로서의 김 화백은 한양대 응용미술학과 교수 및 학장, 계명대 미술대학 교수 및 학장, 홍익대·이화여대·서울대 등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한편 한국 산업디자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김 화백은 한국포장디자인학회 초대회장, The Asia Package Design in Seoul 위원장(1993년), 한국은행 정부수립 50주년 주화디자인 심의위원(1998년), 한국 시각정보디자인협회 회장(1998~1999년), 한국디자인개발원 이사, 제 29~31회 국제기능올림픽 심사위원, 세계적인 디자인 기관인 ICOGRADA 제18차 한국 대표 등을 역임하며 한국 디자인계를 이끌었다.     또 김 화백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 카드섹션, 메인스타디움 개·폐회식장 디자인과 함께 한국 굴지 대기업들의 기업 이미지(Corporate Identity) 작업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김 화백은 이러한 활동으로 제10회 국전 공예디자인부 문교부장관상(1961년), 미국청년디자인 컴피티션 최고상(1974년), 국가산업발전 기여 대통령 표창(1989년), 석탑산업훈장(1991년), 세계 최대 그래픽디자인 협의회 Excellence상 (ICOGRADA/1999년), 제17회 백남학술상(2000년), 프랫 인스티튜트 우수동문상(2010년) 등을 받았다.     김 화백의 이번 회고전은 “디지털화 한 기계에 의해 만들어 낸 작품이나 AI에 의해 간편하고 편리하게 완성된 그림이 아닌, 한 점 또 한 점, 붓과 물감으로 그린, 우리들에게서 잊혀지고 점차 소멸되어지기 쉬운 감성과 감각적인 ‘그림의 맛’을 표현해 회화작업의 어떤 표현과 규범을 지키기보다는 자유롭고 편한 마음으로 작가 자신이 붓 가는 대로 표현해 일률성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의 201-488-3005.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김광현 작가 김광현 화백 김광현 교수 김광현 회고전 김광현 출판기념회 김광현 서울대 동문 김광현 리버사이드 갤러리 회고전

2024-09-10

서울대 뉴욕지역동창회 장학금 신청 접수

서울대 뉴욕지역동창회(회장 김정필·장학위원장 성기로)가 2024년도 장학금 신청을 받는다.   서울대 뉴욕지역동창회는 오는 9월 30일까지 신청서를 접수해 선정된 약간 명에게 각 3000달러씩의 장학금을 수여할 예정이다.   장학금 신청 대상 및 자격은 ▶서울대 재학생·졸업자로서 NY·NJ의 대학, 대학원 또는 박사과정 중에 있는 자 ▶뉴욕지역 동창회원의 직계가족(배우자·자녀·손자·손녀)으로 미국 내 대학·대학원 또는 박사과정 중에 있는 자 등 2개 조건 중 한 가지를 충족하면 된다.   제출 서류는 ▶신청서 ▶등록비 50달러(Pay to order of SNUAANY) ▶서울대 졸업증명서 또는 재학증명서(동창회원의 직계가족인 경우는 해당 없음) ▶미국내 대학 또는 대학원 재학증명서 ▶최종학기 성적증명서 ▶신상명세서(Essay 형식) 등이다.   장학생 선발(수혜자) 확정 통보는 오는 11월 15일, 장학금 수여는 12월 7일 오후 5시(장소는 추후 통보)다.     신청 서류 보낼 이름과 주소는 Mr. Ki Ro Sung, 219-70 64th Ave., Unit B, Oakland Gardens, NY 11364, 단 신청서류를 우송하기 전에 서류 일체를 스캔해서 e메일([email protected])로 먼저 보내야 한다. 박종원 기자 [email protected]뉴욕지역동창회 서울대 서울대 뉴욕지역동창회 장학금 신청 신청 접수

2024-08-29

‘고향’의 그리움 음악으로 푼다

남가주 서울대 동문합창단(단장 박진국·의대 65)이 오는 8월 24일 오후 4시 LA 다운타운 소재 콜번음대 지퍼홀(200 S. Grand Ave.)에서 한여름 밤의 향연을 펼친다.   ‘고향’을 주제로 준비하고 있는 올해 공연에서는 장진영(음대 88) 동문의 지휘 아래 합창곡, 독창과 중창 등 주옥같은 노래 11곡을 들려준다. 또 가야금 산조 연주와 재즈 앙상블까지 풍성하게 꾸며진다.   박진국 단장은 “이번 정기 공연을 위해 단원들이 지난 10개월여 동안 거의 매주 한 차례씩 거르지 않고 모여 강도 높은 연습을 해왔다”며 “관객들을 결코 실망시키지않겠다”고 자신했다.   이어 “우리 모두 고향을 그리워하는 ‘디아스포라’들”이라며 “많은 분이 오셔서 음악을 즐기시는 한편 동문끼리 교류하는 모처럼의 기회가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1, 2부로 나눠 진행되는 공연에서 들려줄 곡들은 유럽 대학들의 교가라는 애칭이 붙어있는 ‘대학축전서곡(GaudeamusIgitur)’부터 슈베르트의 ‘음악에게(An Die Musik)’, 장 폴 마티니의 ‘사랑의 기쁨(Plaisir D’amour)’, 파올라 토스티의 ‘세레나데(La Serenata)’ 등 한인들에게 친숙한 노래들이다.   또 소프라노 김수정 외에 박영, 조은아, 김주연, 김주혜, 테너 이규영, 베이스 장진영이 특별 출연한다.   이 밖에 김동석(음대 64) 동문의 가야금 산조 독주와 재즈 음악 앙상블도 만날 수 있다. 티켓은 20달러(도네이션).   서울대 합창단은 지난 2018년 미주에서는 유일하게 한국 국립합창단의 초청을 받아 한민족합창축제에 참여, 호평을 받은 바 있을 만큼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무엇보다 음대 성악과 출신들은 물론 간호대·공대·문리대·사대·생과대·의대 등 각 단과대 동문이 고루 참여하고 있어 단원들 간의 유대관계도 매우 돈독하다는 평이다.     한편 합창단은 동문의 기부 또는 프로그램에 게재할 광고를 접수하고 있다.     ▶문의: (213) 380-3366게시판 고향 사진설명남가주 서울대 재즈 음악 서울대 합창단

2024-07-10

서울대, 세계대학순위 31위…한국 대학들 약진

영국 고등교육 평가기관 QS(Quacquarelli Symonds)의 최신 세계대학순위에서 서울대 등 한국 대학들이 전년도에 비해 약진한 것으로 드러났다.   QS가 4일(현지시간) 홈페이지에 공개한 '2025 QS 세계대학순위'에 따르면 서울대는 31위로 한국 대학 중 가장 높은 순위에 올랐다.   서울대는 학계 평판 및 직원 평판, 교수와 학생 수 비율, 논문 인용도 등을 종합해 내린 종합 점수(100점 만점)에서는 82.3점을 기록했다.   앞서 2023년 29위까지 올랐다가 2024년 종합 점수 78.5점으로 41위로 내려왔던 서울대는 2025년 평가에선 10계단 상승하면서 28위에서 32위로 하락한 일본 도쿄대 등을 앞질렀다.   이 외에도 카이스트, 연세대, 고려대, 포항공대 등 한국 대학 총 5곳이 10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카이스트는 53위로 전년도 56위보다 3계단 올랐으며 연세대(76위→56위), 고려대(79위→67위), 포항공대(100위→98위) 모두 순위가 올랐다.   2025년 QS 세계대학순위는 세계 105개 고등교육체계에 속한 대학 1500곳 이상을 대상으로 매겨졌다.   이중 미국 내 교육기관이 197곳으로 가장 많았으며 영국(90곳), 중국(71곳)이 그다음으로 많이 이름을 올렸다.   한국에서는 총 43개 기관이 평가 대상에 포함됐다.   매사추세츠공대(MIT)가 13년 연속으로 1위에 올랐으며, 영국의 런던 임페리얼 칼리지와 옥스퍼드대는 나란히 2위와 3위를 기록했다.   아시아권 대학 중에서는 싱가포르국립대(NUS)가 8위로 가장 순위가 높았으며 중국 베이징대(14위), 싱가포르 난양공대(NTU·15위)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윤지혜 기자영국 세계대학순위 서울대 세계대학순위 최신 세계대학순위 한국 대학들

2024-06-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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