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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인회·충청향우회 “서산시 수출 지원”

OC한인회(회장 조봉남)와 OC충청향우회(회장 오승태)가 한국 충청남도 서산시 특산물의 대미 수출을 돕는다.   두 단체 관계자는 지난 13일 가든그로브의 OC한인회관을 방문한 이완섭 시장을 비롯한 서산시 관계자들과 만나 간담회 및 서산 농특산물 설명회를 가졌다.   한인회는 지난 2016년 서산시와 상호 교류 및 협력을 위한 업무 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두 한인 단체와 서산시 측은 이날 ▶서산 특산물 미국 진출을 위한 상호 노력 ▶서산 특산물 전시 및 제품 설명회 개최 ▶로컬 시장 진출 시 OC충청향우회를 통한 긴밀한 협조 체제 유지 등에 관해 논의했다.   이 시장은 서산시를 소개하고 농특산물에 관해 설명했다.   오승태 OC충청향우회장은 서산시로부터 특산물 등을 지원 받아 한인회관에서 장터를 운영하고, 그 수익 일부를 서산 시민을 위한 기금으로 돌려주는 방법을 제안했다. 이에 서산시 측은 검토해 보겠다고 답했다.   간담회엔 한인회의 조 회장과 피터 윤 수석부회장, 잔 노 상근부회장, 충청향우회 오 회장과 배기호 이사장, 서준석 수석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서산시에선 이 시장 외에 박병열 농식품 유통과장, 김정철 먹거리 지원팀장, 임진홍 농협 지부장, 박종범 서산 인삼농협조합장, 김미해, 김원정 주무관 등이 배석했다.충청향우회 한인회 한인회 충청향우회 상근부회장 충청향우회 서산 농특산물

2023-10-22

[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인생 풍경

서산 친구집에 가기 위해 일찍 준비를 한다. 어제 잠자리에 들면서 막연히 가야될 거라 생각이 들었다. 출판 기념회에 먼 길을 달려온 친구는 그 날 밤 다시 먼 길을 재촉해 갔다. 오늘 나도 재촉해 그를 만나러 간다. 친구의 도움으로 티켓을 핸드폰에 다운로드 받고 고속버스 터미널로 가기 위해 인사동 안국역으로 발길을 옮긴다. 이른 아침 공기가 차다. 열차의 문이 열리고 사람들이 나오고, 곧이어 한 무리의 사람들 틈에 끼어 열차 속으로 빨려 들어간다. “다음 역은 종로3가입니다.” 짧은 멘트를 남겨놓고 열차는 달린다. 멈춘 역마다 사람을 밀어내고 사람을 반겨주고 열차는 바쁘다. 나도 틈에 끼어 이리 밀리고 저리 밀린다.   고속버스 터미널에 앉아 버스를 기다리고 있다. 이른 아침이어서인지 터미널은 한산하다. 랩탑을 켜놓고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는 사람, 한 몸이 되어 아쉬운 이별을 놓지 못하는 사람, 한칸 떨어진 나에게도 들리게 큰소리로 전화를 하는 사람, 엄마를 떠나 보내면서 손을 꼭 잡고 놓지 못하는 자식의 안타까움이 배어나는 이곳은 바로 인생풍경이 아닌가. 어딘가로부터 와서 누군가를 만나고 헤어지고 시간과 풍경 속에 추억을 묻고, 문이 열리고 문이 닫치고 또 사람들을 만나고 웃고, 울고, 이별을 고하는 바로 그 인생이 아닌가.   친구와의 짧고도 긴 해후를 뒤로 하고 다시 내게로 돌아왔다. 밤거리를 고속으로 달린 버스는 나를 낮선 곳에 내려놓았다. 지하철 계단을 여러 번 내려가고, 오르는 동안 3호선이란 부호와 화살표는 잃어버리면 안 되는 유일한 지표였다. 누군가가 건네준 비밀 번호처럼 손에 꼭 쥐어야 했다. 잠깐 눈을 돌리면 나는 목적지로부터 멀어져 갈 것이기에 피곤한 눈을 부릅떠야 했다. 밤 12시가 되어야 도착한 곳. 인생의 종착지 같이 느껴지는 건 왜일까? 하루가 천년 같고 천년이 하루 같이, 활 시위를 떠난 화살이 바람같이 날아가듯이 오늘 하루가 꼭 태어나 지내온 그런 인생과 꼭 닮았단 생각이 든다. 시카고가 궁금해진다. (시인, 화가)     인생 풍경     글속에 숨고 그림 속에 번질게요 익어가는 시간들이 쓸쓸해져요 마주 하는 모든 시간 다가오는 모든 풍경들이 아픔인걸요 놓칠 수 없는 시간의 간극 속에 머무를 뿐   닫을 수 없는 밤은 늘 찾아오는 걸요 달이 지고 나면 아침은 늘 숨어있어요 거기 계세요 손짓하는 나를 보셨나요   늘 정면에서 바라보지 못하고 있어요 잎이 흔들리고, 자동차 경음이 울리고, 신호등 파란빛에 그리로 가고 있어요 커피 향을 맡으면 잡은 손을 놓친 것 보다 더 기대고 싶어 돌아선 뒷모습 생선가시처럼 목에 걸려요   잘 가세요 환한 대낮에 등지고 걷고 있어요 바람에 밤나무 꽃이 아래로 떨고 있어요 강물을 바라다 보는 일이 서로 편해진 오후 흐르는 물속에 그대 웃음 소리가 들려요 내가 힘들어도 그대가 기쁘다면 나는 강물이 되어 멀어져도 슬퍼할 리 없어요   낯선 방에 누워있어요 집을 받들고 길게 옷 벗은 나무들   천근의 눈꺼풀을 껌뻑이며   지탱하려고 수십 번을 뒤척였어요 한번은 어린아이 마냥 천진한 마음으로 또 한번은 천천히 누르는 아픈 통증으로요 잘 가세요 반나절이 채 지나지 않았는데 강물은 까마득히 멀어져 낮선 이의 가슴으로 흐르고 있어요   운전을 하면서 전화를 하고, 또 전화를 하고 “응 응 그치”를 연이어 말하고 귀를 막고 싶은 옆자리가 추워요   바다로 흐르는 물고기 지느러미처럼 무너뜨려야 할 짐을 건네주는   미드나이트는 너무 검어요   두리번거려도 아무것도 잡히지 않아요 새벽을 기대할 수 없지만 이만 안녕요   신호철신호철의 시가 있는 풍경 인생 풍경 인생 풍경 고속버스 터미널 서산 친구집

2023-06-26

장기일반 민간임대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 분양 중

 우미건설이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을 분양 중인 가운데, 단지에 적용되는 특화 커뮤니티와 차별화된 주거 서비스 등이 수요자들의 시선을 사로잡는다.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은 충청남도 서산시 서산테크노밸리에 위치한 후분양 장기일반 민간임대 아파트로, 청약통장 미사용에 주택수 및 지역 제한없이 계약이 가능하다. 임대보증금 및 월 임대료 상승률이 5% 이내(2년 단위)로 제한되며, 8년간 안정적인 주거가 보장된다. 지난해 10월 완공돼 계약 체결 즉시 입주가 가능한 것도 장점이다.     단지의 시공사인 우미건설은 서비스 품질을 높이고 다양한 편의 지원 시스템을 운영해 ‘충북혁신도시 우미린스테이’가 2020년 한국토지주택공사(LH)로부터 ‘민간임대주택 주거 서비스 최우수 단지’로 인증 받은 바 있다. 이 외에도 2021 상반기 한경 주거문화대상 종합대상, 2020 매경 살기 좋은 아파트 종합대상 등을 수상하며 주택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지고 있다.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은 다양한 프리미엄 주거서비스가 제공돼 입주민들의 삶의 질을 한층 높일 계획이다. 단지 주차장에 건식세차장과 카셰어링존, 전기차 충전소 등이 마련되며, 생활공구·청소가전 대여· OA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고, 입주민을 위한 다양한 계절행사를 준비 중이다.   커뮤니티 시설로는 문화강좌가 운영될 카페 린과 피트니스클럽, 다목적실 등도 적용되며, 내부 설계로 스마트IoT, 무인 택배시스템도 적용해 입주민들의 생활 편의성을 높였다. 여기에 단지에는 자연이 머무는 공원과 같은 테마조경과 미세먼지 신호등 및 공기질 모니터링 시스템 등을 적용해 쾌적한 청정 생활도 가능하다.   이 단지는 자녀 키우기 좋은 환경도 마련한다. 단지는 바로 옆 성연초가 있는 초품아(초등학교 품은 아파트)를 비롯해 단지 내에는 유아 놀이터와 연계된 국공립 어린이집이 운영 중이며 자녀를 도보로 통학·통원 시킬 수 있다. 이 외에도 단지 내 커뮤니티로 작은 도서관을 조성해 아이들이 자유롭게 독서와 학습을 할 수 있도록 했다.   분양 관계자는 “그동안 전국 각지에서 공급해온 우미린 아파트들이 업계에서 여러 상을 수상하고 소비자들로부터 신뢰를 쌓아오고 있다”며, “브랜드 프리미엄을 갖춘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은 주거서비스는 물론 차별화된 커뮤니티를 제공해 입주민들은 개개인의 라이프 스타일에 따라 다양하고 쾌적한 주거생활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은 커뮤니티, 내부 설계뿐만 아니라 탁월한 입지도 자랑한다. 서산 테크노밸리 내에 들어서는 만큼 오토밸리일반산업단지, 서산인더스밸리일반산업단지, 대산일반산업단지 등으로 직주근접 프리미엄을 누릴 수 있다. 서산 시내와도 가까워 롯데마트, 이마트 등의 대형 마트 이용이 용이하며, 인근 국민체육센터(공사 중), 상업시설, 학원가와 인접해 있고, 수변공원 등 풍부한 생활 인프라도 갖췄다.   한편, ‘서산 테크노밸리 우미린’는 지하 2층~지상 최고 24층, 6개 동, 전용면적 59·79㎡, 총 551가구로 구성된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테크노밸리 민간임대 서산 테크노밸리 후분양 장기일반 프리미엄 주거서비스

2023-04-16

[아름다운 우리말]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나

서산(西山)에 지는 해는 날마다 집니다. 하루도 빼먹지 않습니다. 하지만 지는 해를 보면서 느끼는 인간의 감정은 날마다 변합니다. 기쁠 때는 저녁놀에 감탄할 겁니다. 정말 아름답지요. 산뿐 아니라 바닷가를 비추며 내려앉는 저녁 빛은 황홀함입니다. 많은 사람이 아끼는 자신의 사진 목록에는 아마도 저녁놀의 모습이 있을 겁니다. 사진 솜씨와 관계없이 저녁놀은 그대로 예술입니다.     서산에 지는 해는 감정에 따라 쓸쓸함이나 서글픔으로 변합니다. 잎이 떨어져 버린 가을날이나 지나온 세월을 돌아보는 마음으로 바라본 저녁놀은 슬픈 아름다움입니다. 아름다울수록 슬픔이 더 커집니다. 다 타 버린 태양의 뒷모습은 우리의 삶을 투영합니다. 이제 곧 사라질 빛입니다. 우리의 마지막도 저렇게 아름다울 수 있기를 소망합니다. 우리의 마지막이 누군가에게는 따뜻한 감동의 시간이었으면 좋겠습니다. 황혼(黃昏)의 나이라는 말이나 인생의 황혼이라는 표현이 왠지 ‘끝’이라는 느낌이 드네요. 내일 다시 해가 뜰 텐데도 말입니다.     서산에 지는 해는 때로 누군가에게는 참을 수 없는 슬픔이고 고통입니다. 정확히 말하자면 내 슬픔을 감정 이입하는 대상입니다. 어둠 속으로 들어가는 해는 이별을 상징합니다. 보이지 않으니 다시는 못 만날 이별입니다. 사랑하는 사람과의 이별로 울다 지쳐 바라본 하늘에 붉은 노을이 가득합니다. 한참을 울다가 문득 깨닫습니다. 나를 버리고 가시는 ‘님’도 가고 싶어서 가는 건 아니라는 것을. 어찌할 수 없는 사정으로 헤어지나 서로의 간절한 마음이 있기에 언젠가는 만날 수 있을 겁니다. 그리움이 쌓여서 기쁜 만남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다시는 못 만날 줄 알았던 태양이 반대쪽 산에서 떠오르듯이 말입니다.     ‘서산에 지는 해는 지고 싶어서 지나, 날 버리고 가시는 님 가고 싶어서 가느냐’는 진도아리랑의 한 구절입니다. 진도아리랑은 다양한 가사를 담고 있어서 자신의 감정에 따라 부르고 싶은 내용을 선택할 수도 있습니다. 진도아리랑의 이 부분을 부를 때는 ‘서산에’라는 부분을 길게 끌면서 처량한 기분을 담습니다. 다음 가사를 부르며 해가 지고 싶어서 지는 게 아니라 시간의 흐름에 따라, 세상의 이치에 따라 진다는 점이 왠지 위로가 됩니다.   그렇습니다. 날 버리고 간다고 표현했지만 사실은 나를 두고 가는 ‘님’입니다. 어쩔 수 없이 헤어지는 것이니 버린 것은 아닐 겁니다. ‘님’이 가고 싶어서 가지 않았을 것이기에 위로가 되고 다시 만날 희망이 됩니다. 그래서 ‘날 버리고’라는 부분의 ‘날’을 부를 때는 감정이 고조됩니다. 왜 날 버렸냐는 원망도 있겠으나 날 잊지 말라는 희망도 담고 있는 것입니다.     우리나라 민요는 앞부분에 주로 자연의 모습을 보입니다. 그리고 뒷부분에는 그 자연을 바라보는 나의 감정을 담습니다. 자연과 일치되는 우리의 감정을 만나는 겁니다. 감정의 일치는 자연에만 일어나는 게 아닙니다. 내가 임과 헤어진 것이 아니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헤어짐이 얼마나 힘들고 고통스러운 일인지 느끼며 노래하게 됩니다. 헤어짐에는 다시 만날 이별도 있지만 영원한 이별도 있기에 수많은 이별을 기억하며 노래합니다.   살아가는 게 고통인 시간이 많습니다. 고통은 참으로 견디기 힘듭니다. 때로는 이런 세상을 살고 싶지 않다고 포기할 정도입니다. 그러나 우리는 다시 힘을 얻고 살아갑니다. 민요를 부르며 서로를 바라봅니다. 함께하였기에 고통을 이겨내고 기쁜 시간을 향해 나아가게 됩니다. 고통을 노래했지만 희망을 보기도 하고, 세상을 살 만한 곳이라는 이치를 깨닫게 되기도 합니다. 민요의 힘입니다. 공감을 넘어 세상의 이치를 만나는 것입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서산 우리나라 민요 다음 가사 사진 솜씨

2021-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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