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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러드 폴리스 주지사, 2개의 총기 법안에 서명

 총기 관련 개혁 조치의 일환으로 추진된 2개의 새로운 콜로라도 주법이 제정됐다. 덴버 포스트 등 지역 언론 보도에 따르면, 제러드 폴리스 주지사는 최근 주의회를 통과한 2개의 법안(주하원 법안 HB-1348과 주상원 법안 SB-3)에 지난 15일 서명했다. HB-1348은 차량내 총기 보관에 대한 규정을 강화하는 것이고 SB-3은 총기 범죄 관련 수사 예산을 확대, 배정하는 내용이다. HB-1348을 공동 발의한 론다 필즈 상원의원(민주당/오로라)은 이날 열린 법안 서명식에서 “총기 소유자가 되려면 그에 따른 책임도 져야 한다”고 말했다. HB-1348에 따르면, 총기 소유자는 차량에 보관된 총기를 쉽게 볼 수 없는 잠금장치가 있는 용기에 보관해야 한다. 잠글 수 있는 수납함(glove compartment) 또는 센터 콘솔(center console)은 허용된다. 이 법령에 대한 위반은 민사 위반으로 소액의 벌금형으로만 처벌할 수 있으며 내년 1월 1일부터 발효된다. 이 법안 공동 발의자에는 민주당 소속 로레나 가르시아와 엘리자베스 벨라스코 주하원의원, 소냐 자케즈 루이스 주상원의원도 포함됐다.    SB-3은 불법 총기 판매 수사 예산으로 140만 달러 이상을 콜로라도 수사국(Colorado Bureau of Investigation)에 추가로 배정하는 내용이다. 이 법안을 공동 발의한 메그 프롤리치 주하원의원, 톰 설리번 주상원의원, 모니카 듀란 주하원 원내대표 등 민주당 소속 의원들은 “이 법안의 목적은 고용량의 탄창 판매 금지를 포함한 다른 총기 개혁 조치들이 적절하게 지켜지고 있는지 확인하기 위한 것이며 총기 폭력 예방에 관한 수십 년간 노력의 정점”이라고 강조했다. HB-1348의 처벌 조항과 관련해 형사적 처벌을 주장한 법안 발의자들과 일부 민주당 동료 의원들간에 이견이 생겨 한때 논쟁이 벌어졌으며 주하원 위원회가 총기 절도에 대한 처벌을 강화하는 법안을 사장시킨 후에는 이 법안도 무산될 위기를 겪었다. 하지만 주상원 민주당 의원들이 차량 보관 조치를 개정하여 사장된 법안의 일부 요소를 보완했다. 그러나 주하원은 이 법안을 계속 거부했고 결국 법안 발의자인 민주당 의원들은 형사 처벌 대신 민사적 처벌에 합의함으로써 법안은 통과됐지만 소액의 벌금형 제재에 그치게 됐다.       한편, 민주당의 주도로 추진되고 있는 일련의 총기 개혁 법안 제정 시도는 일부는 무난히 통과됐으나 일부는 무산되기도 했다. 탄약과 총기류의 판매에 특정 상인 규정을 두어, 그러한 거래에 대한 추적을 개선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의 주상원 법안 SB-66은 통과돼 주지사의 서명으로 제정됐고 딜러들을 위한 주 면허증, 은닉 휴대 훈련에 대한 보다 엄격한 요건, 총기 소지 제한 등 세 가지 다른 총기 개혁 법안들도 모두 의회를 통과해 주지사의 서명 절차만을 남겨 놓고 있다. 반면, ‘공격용 무기’(assault weapons)라고 불리는 특정 고출력 반자동 총기의 판매 또는 구매를 금지하는 법안과 총기 소유자에게 책임 보험 가입을 의무화하는 법안 등 두 가지는 이번 회기 마지막 날에 사장되고 말았다.   이은혜 기자제러드 폴리스 법안 서명식 제러드 폴리스 주하원 법안

2024-05-24

[J네트워크] 바이든 대통령의 ‘큰 정부 서명식’

 지난 15일 미국 워싱턴 백악관 잔디밭인 사우스론에 800여 명의 인파가 몰렸다. 이달 초 의회를 통과한 인프라 법안의 서명식에 초대된 이들이다.   그간 법안 서명식은 대통령 집무실인 오벌오피스에서 관련자 몇 명과 함께 진행했다. 그러나 이날은 사우스론에 무대를 마련하고, 케이터링 업체까지 불러 대대적인 행사로 열었다.   전임자가 받았던 비난을 의식, 조 바이든 대통령은 코로나19 기간 동안 대형 백악관 행사를 자제했다. 그런데도 취임 후 가장 큰 규모로 야외 서명식을 강행한 것은 국정운영에 승부수가 될 모멘텀이라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이번 법안에 따른 투자액은 1조2000억 달러. 19일 하원을 통과한 미국 재건법안까지 발효되면 2조 달러가 더해진다.   이날 바이든 대통령은 현장 배포한 성명에서 이번 법안이 “링컨 시대의 전국 철도망 건설, 아이젠하워 시대의 인터스테이트 고속도로 건설 이후 가장 중요한 투자”라고 자평했다. 또 이번 인프라 투자로 미국 경제의 체질이 달라질 것이며 “50년 후 역사는 오늘을 21세기에 미국이 경제 경쟁에서 승리를 거둔 날로 기억할 것”이라고도 했다.   부채한도를 가지고 다투면서 국가 디폴트 직전까지 몰고 갔던 의회도 인프라 투자의 필요성만큼은 초당적인 공감대가 형성됐다.   레이 페어 예일대 교수(경제학)에 따르면 1950년대만 해도 미국은 국내총생산(GDP)의 1% 정도를 매년 인프라에 투자했다. 1970년대부터 이 수치가 점점 줄더니 2019년에는 0.7% 수준까지 떨어졌다. “다른 어떤 나라에서도 발견되지 않는 추세며 미국이 미래 세대에 신경을 덜 쓰고 있다는 증거”라는 게 페어 교수의 분석이다.   코로나19 기간 동안 실제 미국 인프라의 취약성은 고스란히 드러났다. 1700만 가구에 인터넷에 공급되지 않아 맥도널드 매장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화상 수업을 듣는 학생들이 부지기수였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달 펜실베이니아 스크랜튼 연설에서 이를 언급하며 “제길, 이게 지금 미국의 모습이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인프라 법안에는 도로·교량 수리, 철도망 개선, 공항 확장 등 기존 시설의 보수 외에도, 인터넷망 확장, 신재생에너지 시설 확충 등 신사업을 위한 5년간 5500억 달러의 투자도 포함됐다.   일단 전문가들 사이에서 미국 경제가 도약할 기회가 될 거라는 데는 이견이 없어 보인다. 모건스탠리의 엘런 젠트너 수석 이코노미스트에 따르면 미국이 연간 인프라 투자액을 1000억 달러 올리면 GDP를 0.1%p 끌어올릴 수 있다.   또 미 경제정책연구소의 애덤 허시 연구원은 이번 법안으로 생길 일자리의 80%는 비대졸자 대상이기 때문에 저소득층에 직접 혜택이 돌아갈 것으로 내다봤다.   그러나 걸림돌은 인플레이션이다. 올 초부터 폴 크루그먼 뉴욕시립대 교수와 래리 서머스 전 재무장관은 이를 놓고 설전을 벌였다. 인플레이션이 없을 거라 했던 크루그먼은 지난 14일 지금의 물가 상승은 부양책 때문이 아니라 공급망 문제, 노동시장의 인력 부족 탓이라고 트위터에 남겼다. 그러자 서머스 전 장관은 “크루그먼이 여전히 인플레이션의 위협을 축소하려 한다”며 “잘못 판단했음을 인정하라”고 반격했다.   또 다른 문제는 지지율이다. 최근 ‘자신의 지역구에서 어느 당 후보를 뽑겠느냐’는 여론조사(ABC-WP)에서 공화당을 꼽은 이는 51%였지만, 민주당은 41%에 그쳤다. 이 조사를 진행한 40년 동안 가장 큰 격차다. 뉴욕타임스는 공화당이 상·하원 다수당이 된 뒤 폐기할 수 있다는 게 이들 법안의 위험요소라고 지적했다. 김필규 / 워싱턴 특파원J네트워크 대통령 서명식 인프라 법안 인프라 투자 야외 서명식

2021-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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