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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새해맞이 숲속 하이킹 즐겨보세요"

LA 다운타운에서 25마일, 차로 약 1시간 거리에 조용하고 평화로운 시골 풍경을 경험할 수 있는 장소가 있다. 바로 말리부 크릭 주립공원(Malibu Creek State Park)이다. 샌타모니카 산맥에 펼쳐진 8000에이커 면적에 하늘을 향해 솟은 뾰족한 산들, 맑은 시내, 그림 같은 숲, 호수, 초원이 펼쳐져 있는 곳이다. 빼어난 자연 경관 때문에 1946년 20세기폭스 영화사가  많은 영화들을 이곳에서 촬영하기도 했다. 1976년부터는 캘리포니아 주립공원으로 지정됐다.   계절마다 다양한 모습으로 방문객을 맞이하는 이곳은 도시를 탈출, 자연 속에서 휴식을 즐기기 좋은 장소다. 특히 가족들과 함께라면 잊지 못할 시간을 간직하게 될 것이다.   이 주립공원엔 약 15마일 하이킹 트레일이 17곳으로 나누어져 있는데 이중 원하는 코스를 택해 편하게 즐길 수 있다. 그중 대표적인 몇 곳을 소개하려 한다. 주차장에서 출발해 약 1.1마일 거리에 공원을 방문하는 사람들이 가장 많이 찾는 장소인 락풀(Rock Pool)이라는 작은 호수가 있다. 영화 '타잔'을 촬영했던 장소인데 묘한 모습의 화산암 사이에 형성된 호수가 그림 같다. 울퉁불퉁하게 형성된 화산암을 암벽 등반하는 사람들도 심심찮게 볼 수 있다. 이곳까지는 천천히 걸어도 30~40분 정도면 충분하다. 이곳에서 다음 목적지인 센추리 레이크 댐까지는 약 0.7마일 거리로 약 20~25분 정도가 소요된다. 이곳은 약 7에이커의 인공 댐에 의해 형성된 호수인데 1910년 경 LA 부호들이 이곳에서 낚시와 물오리 사냥을 위해 조성한 호수다. 근처에는 당시 부호들이 사용했던 크레그 센추리클럽(Crage Country Club Site) 부지가 있다. 낚시도 즐기고 숲과 그늘이 있어 쉬어가기 좋은 장소다.   이곳을 출발해 약 1.2마일 정도 걸어가면 1972년~1983년까지 한국전쟁을 주제로 했던 TV드라마 매시(M.A.S.H)의 촬영지가 나온다. 당시 세트도 남아있고 이제는 고철이 된 지프차, 앰뷸런스 등 촬영 소품 등도 볼 수 있다. 여기까지 주차장에서 왕복 약 6마일 정도의 코스인데 여기까지가 너무 길게 느껴지면 락풀 혹은 센추리레이크까지만 하이킹해도 멋진 시간이 될 것이다. 근처에 로널드 레이건 전 대통령 소유의 목장이었던 곳도 있다. 이곳에서 9마일 거리에 말리부 비치가 있어 말리부까지 방문한다면 완벽한 하루 일정이 될 것이다.   한편 공원 내에는 캠핑장이 있는데 캠핑 마니아라면 강력 추천한다. 55개 이상의 RV 및 텐트 사이트와 60인용 그룹 텐트 사이트가 있다. 캠핑장마다 피크닉 테이블과 캠프파이어를 할 수 있는 파이어링도 준비 돼있다. 이곳을 이용하려면 예약은 필수이며 입장료는 2023년 기준, 차 한 대당 12달러이며 캠프 사이트 예약은 45달러. 오픈시간은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다.   ▶주소: 1925 Las Virgenes Road, Calabasas   ▶문의:malibucreekstatepark.org 정호영 / 삼호관광 가이드정호영의 바람으로 떠나는 숲 이야기 새해맞이 하이킹 하이킹 트레일 캘리포니아 주립공원 호수 초원

2024-01-04

[이 아침에] 시간은 조금씩 흐른다

언제부턴가 새해를 맞는 설렘보다 한 해를 보내는 아쉬움이 커졌다. 올해도 그랬다. 주위 사람들은 나이가 들어서 그렇다며 웃는다. 그래도 한 해를 그냥 보내기가 섭섭해 TV에 나오는 세계 곳곳의 새해맞이를 보았다.     뉴욕의 타임스퀘어에서는 화려한 음악과 영상이 어우러진 새해맞이 행사가 열렸다. 프랑스 파리의 샹젤리제 거리에 모인 인파는 개선문 위로 축하 불꽃이 날아오르자 환호성을 터트렸다. 서울에서는 토끼해를 맞았다며 드론이 만드는 토끼가 하늘 위로 뛰어다녔다.   새해맞이의 절정은 카운트다운이다. ‘텐, 나인, 에잇….“ 숫자가 점점 줄어들어 2023년이 왔음을 알리자 새해를 맞는 사람들의 환호성과 폭죽의 폭발음이 겹치면서 세상이 왁자지껄하다. 그런데 뭔가 좀 이상했다. 카운트다운 할 때 화면에 나온 숫자가 너무 빨리 바뀌는 것이 아닌가? 분명 1초에 숫자 하나씩 넘어가는 게 맞을 텐데, 아무래도 1초에 둘씩은 나온 것 같았다.     스마트폰의 타이머를 10초에 맞추고는 혼자서 카운트다운을 해 보았다. ”텐, 나인, 에잇….“ 역시나 숫자가 쏜살같이 지나갔다. 언제부터 시간이 저렇게 빨리 흘렀단 말인가? 초침이 도는 벽시계를 봐도 숨 가쁘게 달린다. 얼마나 바삐 달리는지 몇 바퀴 도는 것을 보는데 멀미가 날 지경이다. 그러니 2023이라는 낯선 숫자를 앞에 두고 새해를 맞았다고 떠들썩거릴 때가 엊그제 같은데 벌써 한 주가 지나는 게 아닌가.   벽시계의 초침은 그렇게 분주히 달리지만, 그나마 다행인 것은 아무리 바빠도 한 칸씩만 간다는 것이다. 초침이 두 칸 세 칸씩 달리면 그 뒷감당을 어떻게 한단 말인가? 그나마 한 칸 한 칸 조금씩 달리는 초침을 바라보다가 ’조금‘이라는 말이 와 닿았다.     제아무리 갈 길이 바빠도 시계가 조금씩 도는 것처럼 아무리 어른이 빨리 되고 싶어도 사람은 조금씩 자란다. 나무도 조금씩 뿌리를 내리고, 열매도 조금씩 익는다. 주위에 보이는 것들이 하루아침에 된 것 같지만 사실 그 안에는 조금씩 달려온 꾸준함이 숨어 있다.     누군가는 ’조금‘이 세상을 바꾼다고 했다. 설탕을 조금만 넣어도 음식 맛이 바뀌고, 비누를 조금만 써도 몸을 깨끗하게 씻을 수 있다. 햇볕이 조금만 비춰도 새싹이 힘차게 자라고, 비가 조금만 내려도 세상이 촉촉해진다. 연필이 조금만 남아도 아름다운 글을 쓸 수 있고, 양초는 조금만 남았어도 주위를 환하게 비춘다.   꼭 많아야 세상을 바꾸는 것은 아니다. 조금이라도 세상을 넉넉히 바꾸는 것이 있다. 조금씩 흐르는 시간을 소중히 여겨야 하는 이유가 여기에 있다. 그 조금이 우리 인생을 얼마든지 바꿀 수 있기 때문이다. 잠깐의 만남이 한 사람의 인생을 바꿀 수 있고, 짧은 대화가 절망을 희망으로 인도할 수 있다. 한순간의 결정이 인생의 방향을 결정하고, 잠시의 방심이 큰 후회로 남기도 한다.     세월을 묶어두고 싶은 우리의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2023년이라는 한 해는 출발 신호가 나자마자 내리 달리기 시작했다. 가는 시간이야 멈춰 세울 수 없을지 모르지만, 조금씩 흐르는 세월을 뒤쫓다 보면 분명 오늘과는 다른 내일을 만나게 될 것이다. 조금씩 흐르는 시간이 만들어 낼 놀라운 내일을 위해서라도 조금만, 아주 조금만 더 힘을 내자.   이창민 / 목사·LA연합감리교회이 아침에 시간 새해맞이 행사 칸씩 달리기 개선문 위로

2023-01-08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행사 정상개최

세계적인 새해맞이 행사인 타임스스퀘어 '볼 드롭'(Ball Drop)이 3년 만에 처음으로 정상 규모로 개최된다. 코로나19 팬데믹 첫 해였던 2020년 마지막 날 새해맞이 행사는 113년만에 무관중으로 진행됐고, 작년의 경우 오미크론 변이 확산으로 관람객을 4분의 1 수준인 1만5000명으로 제한했다. 작년의 경우 관람객들의 백신접종 여부도 확인했지만, 올해는 코로나19 조치는 모두 사라질 전망이다.   29일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오는 31일 진행되는 타임스스퀘어 2023 새해맞이 행사는 약 6만명에 달하는 정상적 규모로 완전히 복귀한다. 축하 행사무대는 오후 6시경부터 진행되는데, 볼드롭 행사 입장은 선착순이다. 싱어송라이터 첼시 커틀러, 방탄소년단(BTS) 제이홉 등이 공연자로 나선다. 공연은 TV로도 감상할 수 있으며, 온라인으로 볼 경우 웹사이트(TimesSquareNYC.org)에서 광고 없이 시청 가능하다.     볼드롭 행사는 맨해튼 브로드웨이를 따라 43스트리트에서 50스트리트 인근에서 볼 수 있으며, 7애비뉴를 따라 59스트리트까지도 볼드롭 행사 관람이 가능하다. 자세한 내용은 타임스스퀘어 공식 웹사이트(www.timessquarenyc.org/)에서 확인 가능하다.   한편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는 새해전야 행사를 위해 모든 전철노선에 차량을 추가 투입하고 준비 중이다. 다만 많은 인파가 몰리는 만큼 31일 오전 11시45분부터 북행 1번 전철은 50스트리트역에 정차하지 않으며, N·Q·R노선은 양방향 모두 49스트리트역을 무정차 통과한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타임스스퀘어 새해맞이 새해맞이 행사 타임스스퀘어 공식

2022-12-29

CTA-메트라, 새해맞이 전철-버스 무료

시카고 교통국(CTA)과 시카고 통근열차 '메트라'(Metra)가 주민들의 새해맞이를 위해 전철과 버스편에 대해 무료 탑승 서비스를 실시한다.    CTA는 오는 31일 오후 10시부터 새해 1월 1일 오전 4시까지 모든 버스 및 전철의 전 구간에 대해 무료 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이용객들은 티켓 구매 없이 무료 탑승이 가능하고 기존의 교통카드 소지자도 이를 사용하지 않아도 이용할 수 있다.     CTA는 31일과 1일 양일간 일반적인 주말 스케줄에 맞춰 버스, 전철을 운영할 예정이다.     CTA측은 "시카고 주민 모두가 한 해의 마지막 날을 건강하고 행복하게 보낼 수 있길 바란다"며 "안전한 귀가 수단을 무료로 제공하게 될 수 있어 기쁘다"고 밝혔다.   한편 시카고와 서버브 지역을 잇는 통근열차 시스템 '메트라'(Metra)도 31일 오후 6시 이후 시카고서 출발하거나 시카고에 도착하는 모든 기차를 이용객들이 무료로 탑승할 수 있다고 공지했다.     메트라 측은 "새해에 맞춰 가족, 친구들과 함께 축하하고 싶은 모든 사람들이 안전하게 이동할 수 있었으면 해서 마련된 프로그램"이라며 “1일 오전 1시15분 시카고서 출발하는 기차가 주말동안 운행하는 마지막 기차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로써 2023년 새해 전야에는 시카고 주요 대중교통 시스템이 대부분 무료로 운영된다 Kevin Rho 기자새해맞이 메트 새해맞이 전철 버스 전철 버스 무료

2022-12-28

[J네트워크] “산으로 가자” 뉴욕주의 새해맞이

 한 해를 마무리하느라 분주했던 지난해 12월 중순, 뉴욕주 주민들은 뜬금없는 새해맞이 초대를 받았다. 초청장을 보낸 이는 지난 여름 취임한 캐시 호컬 주지사. 2000만 뉴요커에게 새해 첫날을 주립공원을 비롯한 대자연에서 등산 또는 트레킹을 하며 2022년을 열자고 제안했다. 호컬 주지사는 “뉴욕주의 수많은 아름다운 산길을 걷는 것은 밝고 긍정적인 새해를 맞는 특별한 방법”이라며 남녀노소에게 ‘첫날 하이크’ 프로그램을 소개했다.   언뜻 보기에 코로나 팬데믹에 지친 주민들을 위한 뉴욕 주정부의 맞춤 캠페인인 듯싶지만 이 프로그램의 시초는 30년 전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시 인근 블루힐스 보호구역으로 거슬러간다. 당시 참가자는 380명. 2012년부터는 캘리포니아에서 플로리다까지 미국 50개 주립공원책임자협의회가 매해 개최하는 전국적 ‘전통’으로 자리매김한 연례행사다.     지난해에는 총참가자 5만5000명이 난이도가 각기 다른 코스로 21만㎞(누적)를 걸었는데 지구를 다섯 번 남짓 도는 거리다. 날씨가 변수이기는 하나 올해엔 더 많은 참가자가 예상된다고 한다.   코로나 시대에 한국에서도 등산 인구가 많이 늘었다. 미국인 사이에서도 사회적 거리를 지킬 수 있는 야외 활동이 인기를 끌자 뉴욕주의 경우 올해 주립공원·숲길·유적지 등 75곳에 가이드와 함께 걷기 같은 새해맞이 무료체험 이벤트와 무료주차 등을 확대 편성했다. 걷기 행사 프로그램 중엔 최근 완성된 1200㎞의 엠파이어 스테이트 트레일도 포함됐다. 50개 주에 조성된 트레일 중 가장 긴 다목적 길이다.   예상치 못한 팬데믹이 3년째로 접어들면서 세계인의 몸과 마음은 지칠 때로 지쳤다. 그렇다고 모든 것을 포기해야만 하는 극단적인 상황이 몰아친 것도 아니다. 단지 백신을 맞아가며 불확실하고 답답한 현실을 견딜 뿐이다.     새해를 앞두고 미국의 주립공원 관계자들은 방송 등 다양한 매체에 출연해 이럴 때일수록 몸을 움직이며 자연을 안전하게 만끽해보라며 열띤 홍보전을 펼쳤다. 참여하고 싶은 마음은 굴뚝 같으나 체력이 따라주지 않는다면, 또는 추위가 무섭다면 인터넷에 접속해 동참할 수 있는 가상현실 하이킹도 소개한다.   국토의 약 70%가 산지인 한국도 다를 바가 없다. 정부나 지자체의 독려 없이도 해마다 새해 첫 해를 보기 위해 개인, 또는 산악회 회원들이 전국 일출 명소에 발 디딜 틈이 없이 몰린다. 올해도 예외가 아니었다. 지자체마다 등반로 정비도 활발하다. 더 안전하고 편리한 환경이 마련되고 있다. 이제 조건은 어느 정도 충족됐다. 남은 것은 실천뿐이다. 안착히 / 한국 중앙일보 글로벌협력팀 팀장J네트워크 새해맞이 뉴욕주 새해맞이 무료체험 새해맞이 초대 중순 뉴욕주

2022-01-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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