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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린 광장] 월드시리즈와 의료 사고

1981년 10월24일, LA 다저스와 뉴욕 양키스 간의 월드시리즈 TV 중계를 보고 있을 때 중환자실에서 긴급 상황이 발생했다. 양키스의 강타자 레지 잭슨이 수비도중 강한 햇빛 탓에 공을 놓쳐 다저스 팬들이 즐거워하던 시점이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중환자실에선 의료 사고가 발생했다. 담당자인 신경내과 전문의의 잘못이었지만 치료에 관여했던 다른 전문의 4명도 책임을 다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거액의 배상금을 지불한 사고였다.    대형 의료 사고가 발생하면 주치의뿐 아니라 치료에 참여한 다른 의사들에게도 책임을 묻는 경우가 있다. 이 경우 억울함을 느끼는 의사도 있지만 피해자에게 최대의 보상을 해주기 위한 의도도 있다고 생각한다.     당시 흉곽내과의로 치료에 참여했던 나도 꼼짝없이 몇십만 달러를 보상해야 할 처지였다. 그런데 환자 부모의 특별한 배려로 나는 소송 대상에서 제외됐다. 대신 환자 측 변호사로부터 시간당 1000달러를 줄 테니 법정 증인을 해달라는 권유를 받았다.   하지만 나는 제안을 거절할 수밖에 없는 이유를 솔직하게 설명했다. 법원에서 소환장이 오면 어쩔 수 없이 증인대에 서야 하겠지만 같은 지역에서 진료를 하는 동료 의사들에게 불리한 증언은 할 수 없다며 이해를 구했다. 다행히 환자 측 변호사는 나의 요구를 들어줬다.     이 사건은 두 가지 측면에서 내게 큰 전환점이 됐다. 첫째, 전문 치료 분야를 바꾼 것이다. 긴박하게 환자의 생명을 다루는 흉곽내과 대신 가정 주치의 역할을 하는 일반 내과의로 진료를 시작했다. 1982년의 일이다.     다른 하나는 철저한 자본주의 사회인 미국에도 돈에 연연하지 않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이 생각보다 많다는 확신이었다. 그 당시 환자 가족은 나도 소송에 포함했으면 보상금으로 몇십만 달러를 더 받을 수 있었다. 하지만 그들은 소송 대상에서 나를 제외했다. 평소 환자에게 친절하게 정성을 다한 결과의 보상이라고 생각한다. 그 후로 사람에 대한 믿음을 갖게 됐다.     의사를 지망하는 후배 의학도들에게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다. 환자 치료를 비롯해 모든 일에 정성과 최선을 다하면 반드시 큰 복이 온다는 사실이다.     이번 다저스와 양키스의 월드시리즈는 그래서 감회가 남다르다. “레츠 고 다저스(Lets go Dodgers!)”  최청원 / 내과 의사열린 광장 월드시리즈 의료 월드시리즈 tv 환자 치료 의료 사고

2024-10-27

한인 유학생, 전동스쿠터 사고로 사망

시애틀의 한인 유학생이 전동스쿠터를 타다가 사고로 사망했다.     22일 피해자의 지인 정호연씨에 따르면 한인 노원재(24·사진)씨가 시애틀대학(SU) 인근에서 전동스쿠터 사고로 사망했다. 노씨는 친구들과 함께 전동스쿠터를 타던 중 사고를 당해 머리를 크게 다쳤다. 이후 병원으로 옮겨져 수술을 받았으나 끝내 숨졌다.   노씨의 유가족은 전동스쿠터의 기계적 결함으로 인한 사고사로 주장하고 있다. 현재 변호사를 선임, 전동스쿠터 제조사인 ‘라임(Lime)’과 시애틀 시정부를 상대로 소송을 제기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정호연씨는 “핸들링 문제가 있었다”며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현재 온라인 모금 사이트 ‘고펀드미(GoFundMe)’에서는 노씨의 장례비 지원을 위한 모금이 진행 중이다. 22일 현재 목표 금액 10만 달러 중 약 6만 달러가 모였다.     정씨는 “개인적인 비극을 넘어 전동스쿠터 안전 문제를 다시 생각해야 하는 계기가 돼야 한다”며 “사고 당시 문제가 있는 스쿠터가 그대로 이용되고 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번 사고와 관련해 라임 측은 “깊은 유감을 표한다”며 “현재 경찰과 협력해 사고가 자사 스쿠터로 발생했는지 여부를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이어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며, 철저한 조사를 진행하겠다”고 덧붙였다. 라임에 따르면 지난 2021년부터 2024년까지 전 세계에서 발생한 라임 이용 중 사고 비율은 0.01%에 불과했다.       한편, 지난 9월 LA 한인타운에서도 전동스쿠터로 인한 사고가 발생했다. 〈본지 9월 23일자 A-1면〉 60대 한인 도니 김(65)씨가 인도에서 빠르게 질주하던 전동스쿠터와 충돌해 사망한 바 있다. 용의자는 한 달 만에 체포됐다. 정윤재 기자 jung.yoonjae@koreadaily.com전동스쿠터 유학생 전동스쿠터 안전 선임 전동스쿠터 전동스쿠터 사고

2024-10-22

[독자 마당] 곳곳에 사고 위험

우리 주변에는 사고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이 생길지 모른다. 매사에 조심해야 하는 이유다.     미국의 사고 통계를 보면 집에서 다치는 경우가 가장 많다고 한다. 대부분은 집이 가장 안전하다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실은 많은 위험 요소가 있는 것이다.     그중에서도 최고 무서운 것이 총기 사고다. 미국에서 총기 사고가 끊이지 않는 이유는 집에 총기를 보관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이다. 일부에서는 총기때문이 아니라 사람의 잘못 탓이라고  항변하지만 총기가 없으면 총기 사고도 벌어지지 않는다.     또 전혀 생각지도 못했던 일로 사고를 당하기도 한다. 식당 바닥에 물을 뿌리고 바닥 청소를 하다 감전사고로 목숨을 잃은 식당 주인이 있는가 하면, 2층 베란다에서 무리하게 팔을 뻗어 못질하다 추락사한 사례도 있다. 이는 작은 부주의나 실수도 치명적인 결과로 이어질 수 있음을 보여준다.     내가 사는 곳은 4유닛 아파트다. 그런데 특이하게도 세입자의 인종이 모두 다르다. 쓰레기통에는 빈 음료수병과 캔들이 수북이 쌓인다. 나는 빈 병과 캔들이 아까운 생각이 들어 모아두었다가 일정한 양이 되면 팔러 간다. 운전을 그만둔 지가 오래되었기 때문에 병과 캔들을 쇼핑카트에 싣고 간다.     집 앞 인도는 큰 나무들 뿌리 때문에 콘크리트가 튀어 올라와 있어 카트를 밀고 갈 수가 없다. 그래서 카트를 막 도로로 내리는 순간 쏜살같이 달려온 차가 카트 앞 모서리를 박았다. 카트와 나, 카트에 있던 물건들은 딱딱한 아스팔트 길 위에 나동그라졌다.     집 앞 도로는 시속 25마일 구간이다.  또 막다른 길이라 차들이 천천히 다니는 길이다. 이 집에서 24년째 살고 있지만 이 도로에서 자동차 사고가 난 것을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내가 방심했는지 모른다. 사고로 인해 오른쪽 엉덩이뼈가 부서져 수술을 받았다. 나흘째 걷지도 못하고 있다. 사고를 당하지 않도록 항상 조심해야 할 일이다.   서효원·LA거주독자 마당 총기 사고 식당 바닥 바닥 청소

2024-10-08

폭죽 사고로 여고생 테일러 김 실명 위기…관람중 왼쪽 눈 심각한 부상

한인 추정 10대 여학생이 지난 독립기념일에 불꽃놀이를 관람하던 중 시력을 잃는 사고를 당했다.     17일 CBS뉴스에 따르면 테일러 김(18·풀러턴)양은 지난 4일 LA카운티에서 가족들과 독립기념일을 축하하던 중 누군가 옆에서 폭죽을 켰고, 갑자기 폭죽이 터지면서 왼쪽 눈에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현재 고등학교를 졸업한 지 한 달이 된 김양은 왼쪽 눈의 봉합선을 가리기 위해 선글라스를 쓰고 다니고 있다.     김양은 “이 일이 없었다면 나는 원래대로 카이저에서 인턴 십과 봉사를 마치고 가을에 대학교에 가서 간호사 경력을 쌓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이번 일로 계획했던 길을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김양을 치료한 전문의는 김양의 시력이 정상으로 돌아올 것이란 보장은 없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폭죽이 터지게 된 경위와 책임 소지가 있는 사람에 관한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다. 김양의 가족은 그녀의 시력 회복과 예정된 수술에 집중하고 있으며, 평생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한 방법을 알아내고 있다고 전했다. 또한 현재 고펀드미 페이지(gofundme.com/f/support-taylor-kims-vision-recovery)를 개설하고 치료비를 모금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여고생 테일러 여고생 테일러 실명 위기 폭죽 사고

2024-07-18

사고차 5대 중 1대 전손 처리…1980년 대비 5배 증가

보험사들이 사고 난 자동차 피해산정 평가에서 전손 판정을 내리는 케이스가 급증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동차전문매체 카스쿱스는 보험사들이 치솟는 수리비 부담을 이유로 사고차 5대 중 1대꼴인 21%를 전손 처리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이 같은 수치는 지난 1980년의 5배에 달하는 것으로 일부 업계 전문가들은 자동차가 갈수록 복잡해짐에 따라 전손 판정률이 30%까지 급등할 수 있는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사고 발생시 전손 판정률이 높아지고 있는 원인으로 지목되는 것은 바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고안된 고급운전자지원시스템(ADAS)이다.   ADAS에는 자동비상제동, 차선이탈 경고, 사각지대경고, 어댑티브크루즈컨트롤, 보행자 탐지, 서라운드 뷰, 주차 보조, 운전자 졸음 감지 등이 포함되며 최근 출시되는 신차들에 탑재되고 있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ADAS에 장착된 카메라, 센서 등 부품이 고가인 데다가 교체 후에도 정상 작동을 위한 분석 조정에 수천 달러가 추가될 수 있어 보험사들은 수리를 승인할 가치가 없다고 판단, 전손 판정을 내리고 있다.   최근 수년간 인플레이션에 따른 인건비, 재료비 상승으로 기본적인 자동차 수리비가 인상된 상황에서 ADAS가 수리비 부담을 가중시키고 있다는 것이다.   블룸버그는 이처럼 전손 판정이 증가하는 상황에서 승자는 코파트와 같은 폐차 경매 회사라며 주가가 지난해 23% 급등하는 등 지난 10년간 무려 1110%나 폭등했다고 지적했다.   만일 전손 판정률 30%가 현실화된다면 적어도 자동차업체들이 ADAS와 네트워크 자동차 시스템을 더욱 정교하게 만들어 사고가 급격히 감소할 때까지는 폐차업계가 호황을 누릴 것으로 전망됐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사고차 증가 자동차 수리비 자동차 피해산정 전손 폐차 사고 ADAS Auto News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7-04

운전 중 치킨먹으려다 '쿵'… 산만운전에 598달러 벌금

 운전 중에 치킨을 먹으려 한 운전자의 순간적인 부주의로 차량이 중앙분리대를 들이 받는 사고가 발샐했다.   지난 주말, BC주 남부 인테리어 지역에서 발생한 차량 사고가 운전 중 발생한 치킨 한 조각 때문에 이목을 끌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이 사고는 운전 중 치킨을 먹으려던 운전자의 순간적인 부주의 때문이었다.   지난 14일 로스랜드에 위치한 3번 고속도로에서 단독 차량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차량이 크게 부서졌으며 현장에서 견인됐으나 다행히 운전자는 부상을 입지 않고 무사했다.   사고 당사자인 남성 운전자는 현장에 도착한 경찰관에게 치킨 한 조각을 집으려다가 차량이 중앙분리대에 충돌했다고 진술했다. 더욱이 해당 차량의 보험은 만료된 상태였으며 이로 인해 운전자는 차량 관련 법규 위반으로 598달러의 벌금을 부과 받았다.   경찰은 "이 치킨 한 조각이 치명적일 수 있었다"며 "BC주 고속도로에서 발생하는 치명적 사고의 주요 원인 중 하나가 바로 운전 중 산만함이다. 운전에 집중하고 치킨은 집에서 먹도록 하자"고 당부했다.   이번 사고는 산만운전의 위험성을 다시 한번 상기시키며 운전 중 음식을 섭취하는 행위가 얼마나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는지 보여주는 사례로 운전자들에게 주의를 환기시키는 계기가 되고 있다.     표영태 기자산만운전 운전 남성 운전자 해당 차량 차량 사고

2024-04-15

[비판적 사고력 개발 방법] 성급한 결론 대신 대안 고려 훈련해야

대학 입학 능력 시험중 하나인 SAT는 일종의 IQ테스트라는 별명이 붙어 있다. 학교에서 배우는 내용과는 다른 관점에서 마련된 시험이다. 실제 고교 교과과정에서 학생들의 암기력이 아닌 사고력을 증진시킬 수 있는 프로그램은 흔하지 않다. 그래서 과목 이름이 그냥 영어로 불렸지만 심층 독해(Critical Reading)라고도 불렀다. 그러면 미국의 대학들은 왜 심층적인 독해 능력을 요구했을까. 심층 독해는 실제 비판적 사고 능력과 관련이 있다. 독서를 하면서 비판적인 시각에서 내용을 분석해야 나중에 대학에 가서도 일방적인 주입식 교육이 아닌 제대로 된 교육이 가능하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고교에서는 특히 우리 자녀들에게는 심층적인, 비판적인 사고 능력이 필요하다. 몇 가지 방법을 찾아봤다.     아직 성인도 안된 고교생들에게 심층 사고(Critical Thinking)을 요구하는 것은 쉽지 않은 일이다. 하지만 가능성은 많다. 대학 수업에서 성공하기 위해 비판적 사고 능력을 연마할 수 있는 몇 가지 방법이 있다. 대학에서 학생들은 중요한 결정을 내리고 다양한 세계관을 접하며 관심 있는 학문 분야에서 스킬을 연마한다. 자녀들은 고교에 재학하는 동안 비판적 사고 능력자가 됨으로써 대학 생활을 최대한 활용할 수 있다.     비판적 사고(심층 사고)란 무엇인가   학자들은 때때로 비판적 사고를 설명하고 정의하는 방법에 차이가 있다. 버지니아 주립 대니엘 윌링햄 교수는 이 용어를 사용하는 사람이 2가지 중 하나를 의미할 수 있다고 말한다. 누군가가 신문 논평을 읽은 후 작가의 관점을 고려하는 것과 같이 다른 사람들이 생각하지 않을 때 생각하는 것을 의미할 수 있다. 다른 하나는 문제를 해결하거나 일을 완료할 때 예리하게 생각하는 것을 의미할 수도 있다.     웰림햄 교수는 "2가지 유형의 비판적 사고에 접근하는 방식은 실제로 다르다"며 "아이들이 비판적으로 생각하도록 하는 공식이 있다면 좋겠지만 딱 떨어지는 것은 없다"고 말했다.   맥마스터대 데이비드 히치콕 명예교수는 비판적 사고에 관한 전문가이지만 오히려 "그것은 실제로 특정한 종류의 사고가 아니라는 결론에 도달했다"면서 "그것은 단지 좋은 사고일 뿐이고 반성적 사고, 주의 깊은 사고, 합리적인 사고"라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심층 사고가 어떻게 설명할 지와 상관없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비판적 사고를 통해 유익한 신념과 행동에 도달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실제로 누구에게나 필수적인 것 이다.     비판적 사고 능력 개발 방법   고교생이 대학에 진학하기 전에 비판적 사고 능력을 개발할 수 있는 방법은 몇 가지가 가능하다.     ▶분야별 스킬 구축(Build your domain-specific skillset)   문제 해결 기술로 비판적 사고를 사용해 성과를 내는 것을 능력으로 보는 사람들은 자신의 분야에 대한 근본적인 이해를 향상시킴으로써 더 나은 비판적 사고 능력자가 될 수 있다. 수학 등 공부하는 다양한 영역 등, 자기 분야에서 무엇인가를 안다는 것이 갖는 여러가지 의미에 대해서 다른 정의를 갖고 있다. 도메인 간의 이러한 차이를 인정해야 한다.     ▶실험을 수행하라(Conduct Experiments)   과학 과정의 일부로 실험실 과제를 완료하는 고교생은 실험에 익숙하다. 실험을 비판적 사고 과정을 구성하는 수많은 정신 과정 중 하나로 설명할 수 있다. 실험에는 답을 찾는 것이 포함되며 여기에는 열린 마음이 필요하다. 학생들은 다양하고 흥미로운 주제를 탐구해야 한다. 성급하게 결론을 내리는 습관 대신에 대안을 고려할 수 있도록 잘 생각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어떤 가정에 질문을 던져라(Question Your Presumptions)   고교생들은 대부분은 사물에 대해 무지하다. 학생들이 알고 있다고 생각하는 모든 개념에 대해 질문을 할 수 있다. 학생들은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신이 듣는 것을 진실로 받아들일 때 형성되는 추정을 갖고 있다. 비판적 사상가는 교사나 정치인과 같은 지도자가 제시한 아이디어에 도전한다. 권위주의자들은 비판적으로 생각할 수 없는 사람들을 다루기 편하다고 보고 매우 좋아한다.     ▶비판적 사상가가 쓴 책 읽기   규범에 도전하는 책을 읽으면 고교생들이 비판적 사고 능력자의 마음이 어떻게 작동하는지 이해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그렇게 하면 지식이 지속적으로 유동적이라는 사실을 깨닫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교육과 티칭에 대한 전통적인 개념에 도전하는 도서인 헨리 퍼킨슨(Henry Perkinson) 같은 작가의 '목표 없는 교사, 목적 없는 학생'(Teachers Without Goals, Students Without Purposes)이 도움이 된다.     ▶비판적 사고 클럽을 시작하라(Start a Critical Thinking Club)   비판적 사고는 사실 매우 위험하다. 질문을 하는 것은 실제로는 필수적인 일인데도 종종 정말 나쁜 일로 간주된다. 일부 학생들은 교실 환경에서 중요한 질문을 하는 것에 대해 걱정할 수 있다. 그래서 열린 마음으로 대화를 촉진하기 위해 고교에서 학생이 운영하는 클럽을 시작하도록 권장된다. 교사는 학생들이 중요한 질문을 하도록 장려하는 교실 분위기를 조성할 수도 있다.   ▶다양한 관점을 가진 동료들과 대화(Talk to Peers With Different Perspectives)   대학에서와 마찬가지로 고교에서도 반대 관점을 가진 동료를 만날 수 있다. 대안적인 관점을 고려하는 것은 학생들이 더 나은 비판적 사고 능력자가 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다. 다르게 생각하는 사람들과 대화를 나누는 것이 중요하다. 당신과 다른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는 사람들의 사고 과정을 이해하려고 노력해야 한다. 어떤 것에 대해 생각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에 대해 감사할 수 있다.  장병희 기자비판적 사고력 개발 방법 결론 대안 고교 교과과정 비판적 사고 동안 비판적

2024-04-07

음주운전 전과 4범, 또 음주운전 뺑소니…오렌지시서 행인 치어 사망

음주운전 전과만 4건인 남성이 지난 12일 오렌지 시에서 또 음주운전 사고를 일으켰다.     12일 FOX에 따르면 음주운전으로 행인을 사망케 하고 현장에서 도주한 조너선 로페스가 오렌지시 경찰에 체포됐다. 경찰 조사 결과, 로페스는 지난 10년간 음주운전 전과만 4건인 음주운전 상습범으로 나타났다.     이날 경찰은 오전 11시 18분쯤 300 노스 터스틴 스트릿 인근에 사람이 쓰러져있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했다. 현장에 있던 목격자는 “사거리 북쪽을 향하던 회색 세단이 횡단보도 밖에서 길을 건너던 보행자를 쳤다”고 경찰에 진술했다. 경찰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범인은 이미 도주한 뒤였다. 차에 치인 보행자는 현장에서 사망했고 신원은 밝혀지지 않았다.     현장에 있던 또 다른 목격자는 “충돌음이 크게 들려 차량끼리 부딪친 줄 알았다”며 “사람이 차량에 치인 줄은 꿈에도 몰랐다”고 당시 상황을 FOX에 전했다.     경찰은 오전 11시 28분쯤 사고 현장에서 약 2마일 떨어진 글라셀 스트릿과 카텔라 애비뉴 교차로에서 회색 세단을 발견했다. 이후 약 1마일 정도 추격전을 벌인 끝에 도주범 로페스를 체포했다.     오렌지시 경찰국 측은 로페스가 “객관적인 음주운전 증상을 보였다”며 “뺑소니 및 음주운전에 대해 중범죄, 도주, 차량에 의한 살인 혐의로 체포했다”고 밝혔다.   김경준 기자 kim.kyeongjun1@koreadaily.com캘리포니아 로스앤젤레스 미주 한인 뺑소니 음주운전 사고

2024-03-13

[아름다운 우리말] 불안과 설렘 사이

우리는 살아가면서 끊임없이 변화합니다. 내 몸의 세포 하나부터 나를 둘러싼 환경 하나하나까지 변하지 않는 것이 없습니다. 모든 것이 변화한다는 말만큼 많은 해석을 낳는 것이 없는 듯합니다. 변한다는 말은 우리에게 허무함을 줍니다. 젊음도 변하고, 사랑도 변합니다. 언제나 젊고, 언제나 뜨거울 수는 없습니다. 변해가는 자신을 바라보고, 상대를 바라보고, 세상을 지켜보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수많은 종교와 철학에서는 변화와 일정하지 않은 세상을 주제로 삼았습니다. 불교의 제행무상(諸行無常)도 그런 개념일 겁니다.   모든 것은 변한다는 이 말은 우리에게 불안과 초조라는 부정적인 감정과 설렘과 기대라는 긍정적인 감정으로 나타납니다. 같은 사건이라고 하여도 어느 쪽으로 기우는가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을 살게 됩니다. 사람을 만나는 것도, 사람과 헤어지는 것도 그렇습니다. 새로운 일을 시작하는 것도, 그 일을 그만두는 것도 모두 그렇습니다. 나의 감정이 어느 쪽을 향하는지 살펴보아야 합니다. 부정과 긍정은 그야말로 멀리 떨어져 있는 감정이 아닙니다. 붙어있는 감정입니다. 부정에서 고개만 돌리면 긍정으로 나아갈 수 있습니다.   부정적인 감정이 강화되는 것에는 과거의 안 좋은 기억의 영향도 있습니다. 부정적 경험이 걱정이라는 감정이 되어 나를 함몰시키기 때문입니다. 우리말에는 여기에 해당하는 아주 적절한 속담이 있습니다. 바로 ‘자라 보고 놀란 가슴 솥뚜껑 보고 놀란다.’는 속담입니다. 자라에게 물린 아픈 기억이 있기 때문에 자라와 비슷한 솥뚜껑에도 놀라는 것입니다. 자라와 즐겁게 놀았던 기억이 있는 사람이 솥뚜껑이 두려울 리가 없습니다. 자라 생각만 해도 신이 날지도 모르겠습니다. 솥뚜껑도 반갑고 말입니다. 긍정적인 경험이 많은 경우에는 불안이 설렘으로 바뀝니다. 또 좋은 일이 있을 거로 기대하는 겁니다.     삶에서 불안은 줄어들고 설렘이 많아지기를 바란다면 부정의 기억을 긍정의 기억으로 바꾸는 방법이 있습니다. 과거를 바꿀 수는 없지만 과거에 대한 나의 태도는 바꿀 수 있습니다. 힘들었던 일도 돌이켜보면 나쁜 일만은 아니었다는 생각을 하는 것입니다. 지금의 나를 이루는 것에는 모든 것이 관여되어 있습니다. 긍정적인 일만이 나를 구성하고 있는 것은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부정적인 것처럼 보이는 일도 모두 현재의 내가 되었고, 내가 삶을 살아가는 힘이 되기도 합니다. 이건 분명한 진실입니다.   부정적인 감정에 빠지고, 이를 되풀이하여 생각하면, 부정적 사고 속에 머무르게 됩니다. 그게 더 무서운 일입니다. 과거의 트라우마를 치료하는 것은 좋으나 트라우마를 계속 반복하여 헤집는 것은 더 깊은 수렁을 파는 것과 같습니다. 헤어나기가 어렵습니다. 나를 빨아들이는 진흙탕 속으로 들어가는 겁니다. 어둡고 컴컴해져서 무섭고, 불안합니다. 끝이 보이지 않는 듯하여 더 힘이 듭니다. 부정적 경험보다 무서운 것은 부정의 기억입니다.   긍정심리학에서는 이런 경우에 긍정적인 사고를 하도록 유도합니다. 긍정적인 사고를 하는 만큼 부정적 감정은 줄어든다고 합니다. 감정의 총량이 있어서 억지로 하는 것도 효과가 있다고 합니다. 즉, 힘들고 불안할 때는 긍정의 표현을 주문처럼 외우는 것입니다. 단지 긍정적 표현을 떠올리고, 입 밖으로 내었을 뿐인데, 부정적 감정은 저만치 달아나 있습니다. 그래서 종교에서는 주문을 외우고 기도를 하였을 겁니다. 신께 의지하고, 부처께 귀의한다고 이야기하는 것만으로도 충분히 위로가 되고, 힘이 났던 겁니다.   새해가 되고, 새 학기가 되고, 새로운 사람을 만나고, 새로운 곳에 여행을 떠날 때도 우리는 기대보다 걱정이 앞서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마다 내가 부정의 감정에 물을 주고 있다는 것을 깨달아야 합니다. 부정의 감정에 계속 물을 주면 부정의 꽃이 필 수밖에 없습니다. 긍정의 감정에 뿌리부터 여러 번 물을 주어야 합니다. ‘앞으로 잘 될 거야. 그동안 그랬듯이 힘든 일이 있어도 끝내 모든 것은 다 도움이 되었어. 세상에는 좋은 사람도, 좋은 일도 많아.’ 가슴 설레는 오늘 하루가 되기 바랍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불안 부정적 감정 부정적 경험 부정적 사고

2024-02-18

[글마당] 나의 휴식

지독하게 일을 많이 하는 나의 휴식은 비행기 안이다. 최근에는 회사가 뉴욕지사를 오픈하면서 주기적으로 뉴욕을 드나들고 있다. 주위에서 비행기를 자주 타면 방사능 때문에 몸이 안 좋아지고 시차 때문에 치매도 빨리 올 수도 있고 건강에 치명적이라고 하면서 고맙게도 걱정을 많이 해주고 있지만 나는 비행기가 흔들흔들할 때는 잠도 잘 오고 뜨거운 차를 마시면서 해야 할 일 정리도 하고 뇌를 쉴 수 있는 유일한 시간이라서 아주 편안한 옷으로 갈아입고 세상에서 제일 편안한 자세로 책도 보고 바빠서 못했던 휴대폰 사진 정리도 하고 이메일도 확인 후 정리하고 스케줄 정리해놓고 젤리와 달콤한 초콜릿을 먹으면서 시간을 보내다 보면 뉴욕까지 6시간이 금방이다.   미국이라는 나라가 비행기 타고도 적어도 2시간에서 6시간, 간혹 중간에 갈아탈 때는 오며 가며 시간과 가끔 딜레이까지 되면 하루 24시간을 감수해야 할 때도 있다. 직항으로 가는 것도 좋지만 중간에 내려서 갈아타는 것도 좋아한다. 주마다 스타벅스 커피 컵도 다르고, 구경하는 재미가 쏠쏠하며 지역마다 특징을 공항에서 보여주기 때문에 즐기고 있다.     2023년에는 뉴욕을 참으로 많이도 드나들었다. 가끔 혼자서 왔다 갔다 하니 “싱글이세요?” “남편분이 그렇게 다녀도 뭐라고 안 하시나 봐요?” “도대체 나이가 어떻게 되시나요?” “무슨 일을 하시는지요?” 한국 사람들은 참으로 개인 생활에 대해서 궁금해서 죽는다.     뉴욕은 사계절이 있고 역동적으로 사람들이 움직이고 맨해튼은 국제도시이니만큼 맛난 빵과 커피, 음식은 평을 안 보고 아무 곳이나 들어가서 먹어도 맛있다. 길거리에 총총 빠른 걸음으로 보폭도 넓게 신호등도 무시하고 걸어 다니는 뉴요커들은 다들 시크한 멋쟁이들이 많아서 처음에는 입을 헤 벌리고 쳐다봤다. 남의 일에 관심 없고 바쁘게 사는 뉴요커들은 얼마나 벌어야지 여기서 살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가장 좋았던 곳은 센트럴파크였다. 첫날 놀랐던 점은 새벽부터 뛰는 사람들이 엄청 많아서 마라톤대회가 열리는 줄 알았다. 일상적인 새벽의 모습이었다. 죽으라고 뛰는 사람도 많았고, 왠 개들은 다 풀어놓고 잔디에서 뒹굴고 주인들하고 공놀이하고 폴짝폴짝 주인 옆에서 뛰어다니는 모습이 새롭게 보였다. 서부에는 새벽에 뛰는 사람을 우리 동네에서 간혹 한두 명만 보이고 거의 래쉬를 하고 강아지 파크에서만 풀어놓고 한정된 공간에서만 풀어놓는데 뉴욕 센트럴파크에는 강아지 천국이었다. 다들 맨해튼에서 살아남기 위해 죽으라고 뛰는 것 같았다.     또한 거리의 과일가게가 많아서 아침마다 나는 양배추와 아보카도, 토마토, 레몬, 사과 등을 사고 일주일에 네 번은 파머스 마켓이 열려서 갓구운 머핀과 꿀을 샀다. 또한 세계적으로 유명한 미술관하고 뮤지컬 등 볼만한 곳이 넘쳐나는 곳이 뉴욕이다. 이런 곳에서 살다 보면 결혼? 꼭 해야 하나, 싱글로 살면서 내가 번 돈 쓰면서 살겠다는 전문직 여성과 남성이 늘고 있으며, 혼자 사는 삶이 아주 익숙해서 심심하지 않은 여성 뉴요커는 뉴욕을 떠나기 싫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런 생각도 몇 달 후에는 바뀌었다. 이런 삶이 과연 행복할까? 이기적인 삶, 개인적인 삶으로 엉켜 있고, 돈을 어마어마하게 벌어야지만 살 수 있는 뉴욕. 날씨만큼이나 변덕스러운 뉴욕 사람들. 물론 안 그런 사람들도 많이 있지만 나는 서부가 좋다고 결정 내렸다. LA는 공항에 내리면 마음이 편안해진다. 새벽에 뛰는 사람이 많이 안 보이고 거리에 과일 가게도 없고, 맨해튼처럼 북적이며 저녁 늦게까지 걸어 다닐 수 있는 곳도 없고, 24시간 운영하는 식당도 많이 없지만 일을 마치면 따뜻한 가정으로 돌아가 푹 쉬고 항상 날씨가 따뜻하고 온화하고 산과 바다가 있고 그냥 사람들이 여유로워 보여서 편안하다.   지난주 뉴욕에서 LA로 돌아올 때 시애틀을 경유했는데 4시간이나 연착되었고 결국에는 다른 비행기를 타고 겨우 LA에 도착했다. 다음날 뉴스에서 시애틀에서 비행기 사고가 있었다고 계속 나와서 ‘어휴 내가 그 비행기 탈 수도 있었는데’ 그랬다.   2024년에도 열심히 일 한 만큼 쉼도 필요하기 때문에 올해도 흔들흔들한 비행기 안에서 휴식을 즐길 것이다. 이제니퍼 / 결혼 정보회사 듀오글마당 휴식 뉴욕 센트럴파크 비행기 사고 여성 뉴요커

2024-01-19

[사고] ‘사랑의 점퍼’ 행사 엽니다…15일까지 성금 접수

중앙일보 산하 비영리 봉사단체 해피빌리지가 연말을 맞아 노숙자들을 지원하는 연례 행사 ‘2023년 사랑의 점퍼 나누기’ 행사를 개최합니다.   17년째 이어져 온 사랑의 점퍼 나누기는 추운 겨울 거리에서 떨고 있는 노숙자들이 조금이라도 따뜻한 겨울을 보낼 수 있도록 돕는 캠페인입니다. 한인들의 정성을 모아 어려움을 겪는 이웃을 돕는 뜻 깊은 행사이기도 합니다.         해피빌리지는 노숙자 사역 단체들과 함께 한인 뿐 아니라 LA 각 지역의 노숙자에게 사랑의 점퍼를 지급합니다. 올해는 점퍼와 함께 사랑의 슬링백도 함께 전달합니다.   해피빌리지는 오는 16일(토) 노숙자 지원 단체 20여 곳과 함께 사랑의 점퍼를 나눠줍니다.     점퍼는 독지가들의 기부로 조성된 기금으로 제작하고 있습니다. 인플레이션으로 어려움이 가중된 이웃을 돕는 행사에 많은 참여 바랍니다.   ▶참여 기간: 12월 15일(금)까지   ▶참여 방법: 150달러(10벌, 한 계좌 이상), 1500달러(100벌), 3000달러(200벌) 등 원하는 수량 선택 가능   ▶성금 기부: 체크, 크레딧 카드, 현금   ▶접수처: 690 Wilshire Place, LA, CA 90005, 사랑의 점퍼 담당자 앞(수표 Pay to the order: Happy Village, 해피빌리지는 연방정부에 501.(c)(3) 비영리단체로 등록돼 기부자에게 세금 공제 혜택 제공)   ▶문의: (213)368-2630 해피빌리지사고 사랑 점퍼 성금 접수 점퍼 담당자 봉사단체 해피빌리지

2023-12-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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