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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재 수첩] 정보 사각지대의 한인 시니어들

한인 시니어들에게 정보는 곧 혜택이다. 문제는 영어 때문에 정보에 접근하는 것이 어려워 혜택을 누리기가 쉽지 않다는 점이다.   지난 16일 은퇴 박람회 현장에서 만난 한인 시니어들의 현실이 그랬다.   본지가 올해 처음으로 주최한 은퇴 박람회는 시니어들이 건강 관리, 은퇴 준비 등과 관련해 한국어로 최신 정보를 접할 수 있는 자리였다. 〈본지 11월18일자 A-1·3면〉   현장 이곳저곳을 다니며 그들의 목소리를 취재수첩에 빼곡히 적었다.   시니어들이 가장 많이 한 말은 이렇다.   “와, 내가 이런 혜택도 받을 수 있었네.”   상당수가 자신이 받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사전 지식조차 없었던 셈이다. 그간 정보의 부재로 인한 시니어들의 마음고생이 느껴지는 순간이었다.   미국에서는 의사를 만나려면 스케줄을 잡고 몇 날 며칠을 기다려야 한다. 이날 현장에는 전문의들이 직접 나와 일대일 상담까지 제공했다. 건강에 대한 걱정은 자연스럽게 삶의 고민을 털어놓는 ‘인생 상담’으로도 이어졌다.   주름진 얼굴의 한 시니어가 “의사 선생님이 너무 친절하게 대해 주셔서 개인적인 얘기도 많이 나눴다”며 환하게 웃는데, 왠지 가슴이 뭉클해졌다. 단순히 의료 서비스를 넘어 위로와 소통의 시간이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인 시니어들은 자식들에게 매번 도움을 부탁하는 것도 은근히 눈치가 보이는 일이라고 말한다.     “손주한테 물어보긴 했는데, 제대로 알아듣질 못했다”며 쓴웃음을 짓는 이도 있었다. 은퇴 박람회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일깨우는 말이다.   취재수첩을 덮고 행사장을 떠나려는데 한 시니어가 이렇게 말했다.   “나 같은 사람은 이런 거 없으면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가요. 이런 행사가 자주 열리면 좋겠어요.”   한인 사회가 반드시 귀 기울여야 할 목소리다. 정보의 사각지대에 놓인 한인 시니어가 너무나 많다. 강한길 기자 사회부취재 수첩 사각지대 시니어 한인 시니어들 정보 사각지대 한인 사회

2024-11-19

치안 사각지대 메트로…구호 뿐인 안전대책

시민들을 위한 대중교통이 오히려 ‘흉기’가 되고 있어 실질적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25일 LA에서 발생한 버스 납치 사건으로 승객 한 명이 총격을 받고 사망하자 주요 언론과 승객 보호 단체들은 일제히 관련 정부 기관과 치안 당국을 성토하고 나섰다. 〈본지 9월 26일자 A-1면〉   엄밀히 말하면 관계 기관들이 오래전에 대책은 수립했지만, 적극적인 집행이 되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지난 4월에 발생한 LA 메트로 버스 운전사들에 대한 연이은 폭행 사건으로 당국은 비상상황에 준하는 경계와 안전장치 마련을 선언했으나 7월 유니언 역과 사우스LA 역에서 또다시 칼부림 사건이 발생했다. 이어 6월 말부터 메트로 자체 경찰기구를 만들어 치안 확보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지만, 아직 구체화하지는 않았다.   메트로 이사로도 재직하는 캐런 배스 LA 시장은 칼부림 사건 직후 무장 경관 배치 증강을 언급했지만 실제로 경관들의 배치 규모는 미미했으며 불안은 여전히 가시지 않았다.   사실상 대중교통에서 운전사와 이용객을 보호하겠다는 정부 대책은 구호로 끝나면서 범죄 억제 효과를 전혀 갖지 못했다.   LA타임스는 이른 아침이나 늦은 저녁에 버스를 이용해야 하는 승객과 운전자를 보호하기 위한 경찰력이 투입되지 않아 범죄 발생 억제에 문제가 많다고 26일 지적했다.   이 신문은 승객들과의 인터뷰를 인용해 “실제로 대중교통 이용객들이 경찰 경비가 이뤄지는 경우를 거의 보지 못했으며 운전자들도 고스란히 위험에 노출된 상태로 보인다”고 보도했다.   메트로 당국의 집계에 따르면 대중교통 운전자에 대한 폭력 사건은 5월(11건), 6월(14건), 7월(23건) 등 계속해서 늘고 있다.   사태가 확산하자 연방 정부까지 대책 마련에 나섰다.   연방 교통부는 25일 바이든 대통령의 행정명령을 통해 전국 700여 개 교통 기관에 운전자 보호 대책을 강구하라고 지시했다. 이에 따라 각 지역 교통 당국은 안전 점검과 운전자 보호를 위한 실질적인 방안을 제시해야 한다.   한편 배스 시장은 25일 보도자료를 통해 “LA 메트로는 현재 총기나 흉기를 휴대하지 못하도록 검색 시스템을 시험 운행하고 있으며 운전 중 신고를 위한 경보 시스템 및 운전자 보호막 설치를 더 서두르겠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목숨 건 버스 승차…심야 인질극 승객 사망 최인성 기자안전대책 사각지대 대중교통 운전자 대중교통 이용객들 치안 당국

2024-09-26

조지아 어린이·청소년 15만명, 메디케이드 탈락

조지아주에서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동안 중단되었던 저소득층 의료비 지원 프로그램 ‘메디케이드’ 수혜자 재심사가 지난 4월 재개된 뒤 18세 미만 아동·청소년이 심사에서 대거 탈락한 것으로 드러났다.   대부분이 수혜자 자격을 갖추고 있음에도 불구, 기한 내 필요한 서류를 제출하지 못하는 등의 행정적 절차(red tape) 문제로 탈락해 저소득층 복지 사각지대를 더욱 악화시키고 있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18일 연방 보건복지부(HHS)의 자료를 인용, 올해 3월 이후 6개월 간 조지아에서 14만9000명의 아동·청소년이 메디케이드 심사에서 탈락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전국에서 세 번째로 많은 규모다.   조지아는 건강보험 미가입 비율이 높아 주 인구의 약 4분의 1에 해당하는 280만 명이 메디케이드에 의존하고 있다.   문제는 이들 상당수가 보험 혜택 자격을 갖춘 이들이라는 점이다. AJC는 “많은 수혜자들이 정책 변경에 대해 제대로 알고 있지 못하다”며 “주민들은 서로 상충되는 온라인의 여러 가짜뉴스들, 자주 분실되는 서류들 속에서 혼란만 겪고 있다”고 지적했다.   서류 보완 및 변경 기한이 요청일로부터 45일밖에 되지 않는 것도 큰 장애물이다. 자비에 베세라 보건부 장관은 “어느 주에 사느냐가 (메디케이드 수혜 여부의) 큰 관건이 될 수 있다”고 말했다.   의료 서비스 사각지대가 커지면서 보건 관련 사회적 비용이 커질 우려도 제기된다. 디캡 카운티의 엘리자베스 포드 보건의료분야 특별보좌관은 “보험 미가입자가 증가한다는 것은 곧 지역 보건 환경 악화를 의미한다”며 “특히 또래 집단의 감염이 빈번히 발생하는 아동과 청소년의 경우, 한 아이가 치료를 못 받는 것은 당신 아이의 질병 위험이 증가하는 것을 의미한다”고 주장했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메디케이드 사각지대 메디케이드 심사 프로그램 메디케이드 메디케이드 선정

2023-12-19

암·희귀질환 단체 “건보 사각지대 ‘의료 안전망 기금’ 도입하라”

 대한암협회와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는 25일 성명서를 내고 “돈 걱정 없이 치료받는 세상을 위한 초석인 ‘의료 안전망 기금’ 도입을 위해 정부와 국회가 적극 나서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당 단체들은 성명서에서 “혁신의료를 필요로 하는 환자들이 건강보험적용을 기다리다 생명의 위협에 놓이지 않고, 적시에 치료받을 수 있도록 ‘의료안전망 기금’을 도입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성명서에 담긴 내용은 아래와 같다.   혁신의료, 돈 많은 소수를 위한 희망 vs. 없는 대다수에겐 절망 1회 투여로 병을 치료할 수 있는 ‘원샷 치료제’, 꿈의 암 치료기술로 불리는 ‘중입자 치료’ 등과 같이 과학기술의 발전에 따른 혁신의료는 기존에 치료가 어려웠던 중증질환 및 희귀질환 환자들에게 새로운 삶의 희망이다.   고가의 혁신의료를 이용할 수 있는 이들은 생명 연장을, 이용할 수 없는 이들은 절망을 맞이할 수밖에 없다. 혁신의료가 신속히 건강보험에 적용되지 않으면 적게는 수천, 많게는 억 단위의 치료비를 자비로 부담해야 하는데, 돈이 있는 이들은 적기에 치료를 받고 일상 생활로 복귀할 수 있지만 취약계층은 물론, 중위소득 수준의 환자들조차 고액의 치료비때문에 아예 치료를 포기하고 생을 마감하거나 가족들의 희생 하에 메디컬 푸어로 전락할 수밖에 없다. 가히 ‘유전 무병, 무전 유병’라 할 수 있다.   현재 정부는 중증·희귀질환 치료제의 신속한 건강보험 적용을 위해 ▲급여 평가 및 약가 협상 기간 단축(210일→150일), ▲허가-급여 평가-약가 협상을 병행하는 시범사업 실시 등을 추진하고 있지만 이는 근본적인 대책이 되고 있지 못하다.     제약회사 위험분담제 환급금 등 활용, 외국처럼 ‘의료안전망 기금’ 조성해야   나날이 발전하는 혁신의료를 적시에 보장하기 위해선 현행 건강보험과 별개의 의료비 지원인 ‘의료안전망 기금’이 마련돼야 한다. ‘의료안전망 기금’은 건강보험이 보장하지 못하는 가계의 경제적인 부담을 넘어선 재난적 의료비나 중증질환 및 희귀질환 보장, 혁신의료 등 의학적인 필수ž비급여 의료비를 지원함으로써 건강보험의 사각지대를 보완하는 방편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의료안전망 기금을 위한 재정마련을 위해선 기존 보건복지부의 재난적 의료비 및 지자체 각종 의료비 지원사업을 통합하고, 제약회사의 분담금(위험분담제 환급금)이나 본인부담상한제에 따른 환급금 등을 재원으로서 활용하면 안정적으로 재정확보 시스템이 마련될 수 있다.     영국의 경우 2011년 건강보험에 등재되지 않았으나 효과가 뛰어날 것으로 기대되는 항암제의 신속한 접근을 위해 암 기금(Cancer Drug Fund)을 조성했고, 이를 바탕으로 2022년에는 희귀의약품 기금(Innovative Medicines Fund)을 도입한 사례가 있다. 영국 뿐 아니라 미국, 호주, 벨기에, 이탈리아, 뉴질랜드 등에서도 국고, 제약사 분담금, 민간단체의 기부 등을 활용한 별도의 의료비 기금이 활발히 운영되고 있다.   현재 정부는 건강보험의 향후 5개년 방향을 설정하는 ‘제2차 국민건강보험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하반기 발표될 2차 종합계획에 ‘의료안전망 기금’이 필히 반영되어, 중증ž희귀질환자들의 혁신의료 접근성을 개선하는 한편, 소득 수준에 따라 삶과 죽음이 선택되는 비극적인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국가의 책임을 다하여 줄 것을 강력하게 촉구한다. 또한 이를 위해서 국회에서도 여·야 한목소리로 이에 힘을 실어줄 것을 요구하는 바이다.     2023년 7월 25일   (사)한국희귀·난치성질환연합회, 대한암협회 강동현 기자 [email protected]희귀질환 사각지대 의료안전망 기금 희귀질환 치료제 의료비 지원인

2023-07-25

교계내 사각지대에 놓인 'MK'…연말 맞아 한자리에

팬데믹 사태로 중단됐던 'MK(Missionary Kids.이하 MK)'를 위한 수양회가 3년 만에 재개된다.   교계에서는 선교사 자녀를 'MK'로 일컫는다. 남가주 지역 유일의 선교사 자녀 지원 단체인 엠카이노스(mKainos)는 지난 2007년부터 매해 크리스마스 시즌마다 수련회를 진행해왔다.   연말에 미주 지역 곳곳에 있는 선교사 자녀가 수련회를 통해 한자리에 모여 서로 위로하고 영적으로 도와주는 시간이었지만 팬데믹 사태로 인해 중단됐었다.   올해 재개되는 MK 수양회는 12월26~29일까지 어바인 지역 디사이플교회에서 진행된다.   엠카이노스 신상원 목사는 "팬데믹이라는 커다란 장벽으로 인해 그동안 선교사 자녀의 모임이 제약됐다"며 "올 겨울 새롭게 시작되는 이 모임을 우리는 '시즌 2'로 부르고 싶다"고 말했다.   엠카이노스를 설립한 신상원 목사 역시 MK다. 신 목사가 이번 수양회를 시즌 2로 명명한 데는 이유가 있다.   신 목사는 "예전에 학생들로 만났던 MK들이 어느덧 졸업 후 직장을 갖거나 결혼과 함께 가정을 꾸리며 자녀를 양육하는 모습에 이르게 됐다"며 "미주 지역 MK 커뮤니티는 학생뿐 아니라 직장인 가정까지 확장됐다"고 전했다.   주로 학생 중심이었던 미주 지역 선교사 자녀 모임의 반경이 더욱 확대됐다고 볼 수 있다. 즉 선배 MK들이 후배를 여러면에서 끌어줄 수 있는 토양이 형성되고 있는 셈이다.   문제는 미주 지역 선교사 자녀의 정확한 인원 파악이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는 점이다. 팬데믹 사태로 인한 여파로 MK 커뮤니티가 위축된 탓이다.   신 목사는 "코로나 사태로 MK들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경제적 문제 등으로 인해 부모가 있는 선교지로 돌아간 경우도 많다"며 "온라인 수업 전환으로 캠퍼스 생활을 못하는 등 MK에게도 팬데믹의 여파가 미쳤다"고 말했다.   현재 엠카이노스측은 연령에 상관없이 미주 지역 선교사 자녀라면 누구나 이번 수양회에 참석할 수 있도록 홍보 활동에 전력을 다하고 있다.   게다가 선교사 자녀들은 겨울방학이 되면 기숙사에서 나와야 하고 부모가 있는 선교지로 가고 싶어도 재정적으로 넉넉하지 못해 비행기표를 구입할 수 없어 어려움을 겪는다. 이 밖에도 선교사 자녀들의 어려움은 계속 가중되고 있다.   신 목사는 "팬데믹을 거치면서 선교사 자녀들이 로컬화 즉 부모가 사역하는 선교지에 남는 경우가 많아졌다"며 "MK커뮤니티의 위축뿐 아니라 이제는 우리가 선교지에 있는 MK들을 직접 찾아가서 위로하고 그들을 도와야 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흔히 MK 커뮤니티는 교계내에서 사각 지대로 손꼽힌다. 그만큼 무관심의 지대인 셈이다.     한국 및 한인 교계는 전 세계에서 선교사 파송 국가 2위라는 업적을 이루었지만 수십 년이 흐르면서 은퇴 선교사 처우 미흡 등 그에 따른 문제점 역시 속속 생겨나는 실정이다.     은혜한인교회 한기홍 목사는 "한인교계도 선교 역사가 오래되면서 이제는 자연스레 선교사 은퇴 문제와 선교사 자녀 이슈 등이 화두가 된지 오래"라며 "우리 교회도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작은 격려행사도 진행하고 있지만 워낙 도움이 필요한 MK들이 많아서 보다 장기적인 대안과 지원 대책 등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신 목사는 "미주 지역 MK 커뮤니티 내에서는 이제 학생부터 자녀를 기르는 부모까지 다양한 모습들이 생겨나고 있다"며 "MK 출신들의 역할이 다양해진 가운데 과연 우리가 또 다른 선교사 자녀들을 위해 무엇을 할 수 있는지 심도있게 고민중"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국세계선교협의회(KWMA)와 한국선교연구원(KRIM)는 올해 처음으로 선교 현황 조사를 단일화해서 발표했다.   조사에 따르면 한국 및 한인교계내에서 파악된 'MK'는 현재 총 2만295명으로 추산된다. MK를 교육 연령에 따라 분류해보면 취학전 아동(8.2%) 초등학생(16.4%) 중고등학생(18.2%) 등 선교사 자녀 5명 중 2명(42.8%)은 미성년자다. 대학생(23%)까지 합하면 절반 이상이 여전히 경제적 또는 재정적으로 지원을 필요로 하는 학생 신분 셈이다.   현재 엠카이노스는 선교사 자녀 지원을 위한 장학금 모금 목표액을 2만 달러로 세웠다. 이를 위해 MK들로 구성된 엠카이노스 회원들 역시 선교사 자녀들을 돕기 위해 십시일반 돈을 거두어 장학금 등을 모으고 있지만 목표액에 절반도 채우지 못한 상태다. 엠카이노스측은 현재 한인 교계에도 재정적 도움을 요청하고 있다.   신 목사는 "선교사 자녀들은 각자 속한 교회 학교 등에서 'MK'라는 신분을 드러내지 않으려 하는데 후배들의 이야기를 듣다 보면 꿈과 현실 사이에서 발생하는 고민을 접하게 된다"며 "선교사 자녀를 위해 다리 역할을 감당하고 그들의 염려를 돕기 위한 일에 한인 교계의 지원과 관심 기도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장학금 후원 방법   체크에 'mKainos'라고 적은 뒤(메모난에는 'MK Scholarship) 우편(P.O Box 345 Fullerton CA 92836)으로 후원금을 보내면 된다. 후원과 관련한 자세한 문의는 전화(714-868-6641) 또는 이메일([email protected])로 할 수 있다.   장열 기자사각지대 한자리 선교사 자녀들 은퇴 선교사 선교사 은퇴

2022-12-12

미션시티 클리닉…미션시티 클리닉, 의료 사각지대 환하게 밝힌다

의료 비영리단체인 '미션시티 클리닉(Mission City Community Clinic MCCN: 이사장 닉 굽타)'이 다채로운 의료 서비스로 메디칼 환자 무보험자 서류미비자 등 의료 사각지대에 놓인 이들의 건강권 보호에 앞장서고 있다.     지난 3월 1일 LA 한인타운 윌셔 선상 한미은행 빌딩(3660 Wilshire Blvd Suite 102) 1층으로 확장 이전한 미션시티 클리닉은 첨단 의료시설을 통한 양질의 의료 서비스로 취약계층의 의료 공백을 메우고 있다.     미션시티 클리닉은 내과 치과 한방 정신과 안과 등 총 5개과를 갖춘 종합병원 수준의 의료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 5000 스퀘어피트 규모로 한 곳에서 피검사 백신 치과 한방 백내장 검사 등의 원스톱 진료 및 처방을 받을 수 있다.     마크 리 홍보 디렉터는 "메디칼 보험을 취급하지 않는 의사들이 많아 한국어가 통하는 전문의를 찾는데 어려움을 겪으시는 분들이 정말 많다. 서류미비자나 무보험자 의료 서비스에 대한 취약점은 말할 것도 없다. 미션시티는 이 같은 의료 취약계층을 보살피고 이타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설립된 의료 비영리 단체"라고 소개했다.     리 디렉터는 또한 "미션시티에서는 모든 치료를 한국어와 영어 이중언어로 편리하게 받으실 수 있다. 또 다른 의료 문제로 손꼽히는 리퍼럴도 2주 내 끝내 드린다. 50세 이상 고객들의 메디칼 신청도 도와드리는 등 환자의 건강을 최우선으로 여기며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라고 덧붙였다.     미션시티 클리닉은 의료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모든 사람들이 소득 수준이나 지불 능력 인종 민족 성별 등에 관계없이 신속하고 포괄적인 의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다. 1차 진료 서비스부터 만성 치료 및 질병 관리 정신 건강 및 치과 치료 등을 아우른다. LA 카운티 샌 페르난도 밸리 사우스베이 샌 가브리엘 밸리 샌 버난디노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 카운티에 총 25곳의 클리닉을 운영하고 있다.     LA 지역에는 지난 2017년 LA 한인타운에 오픈한 미션시티 클리닉이 LA 윌셔 선상 호바트와 하바드 불러바드 사이로 이전해 환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마이헬스 LA 메디칼 등의 프로그램들을 통해 서류 미비자를 비롯해 건강보험이 없거나 저소득층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대상으로 최적의 의료 서비스를 제공해 왔다.   미션시티 클리닉은 예약 및 방문을 환영하며 1시간 무료 주차 가능하다.     ▶문의: (213)263-2100,            (213)674-7706  미션시티 클리닉 미션시티 클리닉 의료 사각지대 의료 서비스

2022-07-17

[취재일기] 격리 면제 사각지대

자가격리 면제에 사각지대가 있다.       이달 초부터 코로나19 백신을 접종 완료했다면 한국에 입국할 때 자가격리를 할 필요가 없게 됐다. 팬데믹으로 3년 넘게 발이 묶였던 뉴욕 한인들에게는 반가운 소식이다.       하지만 7세에서 12세 미만의 자녀를 동반해 한국에 입국하는 경우, 백신을 접종한 부모는 자유롭게 활동할 수 있지만 동반 자녀는 자가격리를 해야 할 수 있다.     어린 자녀가 격리를 할 경우 현실적으로 돌볼 보호자가 필요하기 때문에 부모도 꼼짝없이 격리 아닌 격리에 처하게 되는 어이없는 상황이다.     자녀가 백신을 접종했다면 어떻게 될까. 그래도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해당하지 않을 가능성이 있다.     자가격리가 면제되는 사람은 인정되는 백신을 국내나 국외에서 접종 완료한 사람이다. 2차 접종(얀센백신의 경우 1차 접종) 이후 14일에서 180일 이내인 사람 또는 부스터 샷을 접종한 경우다.     백신 종류는 WHO가 인정한 백신으로 미국에서 접종하는 화이자·모더나·얀센이 모두 포함돼 걱정할 필요가 없다. 단, 뉴욕 거주 성인의 다수가 작년 봄과 여름에 1·2차 백신을 맞았기 때문에 부스터샷을 맞아야 격리면제 대상에 해당한다.     2차 접종 후 180일이 경과한 어린이도 부스터샷을 맞아야 격리면제가 되지만, 미국에서는 이 연령대에 대한 부스터샷 접종이 승인되지 않았다.     한인 A씨는 8세, 11세 두 자녀와 한국에 방문할 계획에 분주하던 중 이같은 소식을 접했다.     자녀 둘 다 작년 11월에 백신을 접종해 5월 중순이면 6개월을 넘긴다. 결국 180일 이내에 가까스로 입국하느냐, 미국에서 아동 부스터샷이 시행될 때까지 기다리느냐의 기로에 섰다. 자가격리 앱을 통한 추적이 없으니 대충 피하면 된다는 주변의 의견도 들었다.     자가격리의 역사도 간단치 않다. 면제 없는 강제에서 직계가족 방문의 경우로 제한 허용하면서 총영사관이 격리면제서 발급에 북새통을 겪기도 했었다.     이달 취재차 만난 한 한인은 “구글링만 하면 가장 최신의 통합 입국 정보를 확인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한국 방역당국과 지역별 영사관에서 올린 과거와 현재 자료가 혼재돼 혼란스럽다는 설명이다.       이 문제에 대해 한국 질병관리청은 “위험도가 낮은 입국자에 대해 격리면제를 적용하는 것으로 12세 미만 소아에 대한 예외 적용은 어렵다”고 답변했다. “단 6세 미만은 동반 입국한 보호자의 예방접종에 따라 격리가 면제된다”는 말도 덧붙였다. 장은주 / 편집국 차장취재일기 사각지대 격리 자가격리 면제 격리면제 대상 부스터샷 접종

2022-04-28

베벌리힐스에 방범카메라 2000개…강·절도 예방 등 목적

베벌리힐스 거리를 다닐 때는 몸가짐에 신경 써야겠다. 주요 거리에 설치된 수천 개의 방범카메라가 행인의 움직임을 지켜보고 있다.   25일 LA타임스는 최근 수년 동안 베벌리힐스시가 주요 거리에 약 2000개의 방범카메라를 설치했다고 보도했다. 이는 거주 주민 17명당 1개 수준으로 신문은 방범카메라가 행인을 ‘쫓아다니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베벌리힐스 방범카메라는 윌셔 불러바드, 올림픽 불러바드, 로데오 드라이브 등 주요 도로변 교차로와 인기 거리에 설치됐다. 교차로에 설치된 카메라는 신호위반 차량단속, 불법 자동차번호판 단속, 절도차량 단속 등에 활용되고 있다. 이밖에 로데오 드라이브에 설치된 카메라는 강도와 절도 예방 차원으로 활용하기도 한다. 신문은 베벌리힐스시가 드론을 활용한 교통신호 위반단속과 방범 활동도 진행한다고 전했다.   베벌리힐스시 의회는 방범카메라와 교통단속 카메라를 계속 확충한다는 계획이다. 지난 2020년 8월 시의회는 1400만 달러 예산을 들여 방범카메라 900개, 차량번호판 인식기 50개를 추가 설치하는 조례안도 승인했다.   베벌리힐스 시정부 측은 방범카메라 확충 목적은 ‘안전한 도시’ 만들기라고 밝혔다. 방범카메라 사각지대를 없애 강도와 절도를 예방하겠다는 것. 최근 이 지역에서 벌어진 로데오거리 떼강도, 주택가 침입 강절도, 미행강도 사건도 주민의 방범카메라 거부감을 없애고 있다고 전했다.   실제 로데오 드라이브를 찾는 수많은 사람은 방범카메라를 당연하다는 듯이 여길 정도. 시정부 측도 “법을 위반하지 않는 사람은 카메라에 위협을 느낄 이유도 없다”며 방범카메라 확충이 각종 범죄 예방에 효과를 낼 것이라고 기대했다.   한편 베벌리힐스 시정부의 첨단 방법시스템이 시민의 자유를 침해한다는 비판도 제기됐다. 일부 정치인도 무분별한 방범카메라가 개인의 사생활을 침해하고 정부의 지나친 간섭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김형재 기자베벌리힐스 방범카메라 베벌리힐스 방범카메라 방범카메라 확충 방범카메라 사각지대

2022-04-25

[기고] 정의가 실종된 사회

 오래전에 ‘캐치 미 이프 유 캔(Catch Me If You Can)’이라는 영화를 보았다. 실존 인물이었던 타고난 사기꾼 프랭크(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 역)는 수려한 외모와 달변을 무기 삼아 항공기 조종사, 의사, 변호사 등을 사칭해 가며 종횡무진으로 사기행각을 벌이다가 꼬리가 길어 그만 들통 나고 만다. 그의 출중한 수표 위조기술에 감복한 연방수사국(FBI)은 종내 그를 임시직원으로 고용하기에 이른다. 홀로 외롭게 지내는 아버지를 찾아가 함께하던 뭉클한 장면도 생각난다.                 몇 해 전 월스트리트를 발칵 뒤집어 놓은 희대의 금융 사기 사건을 떠올린다. 증권 브로커로 크게 성공한 버나드 메이도프는 한때 나스닥의 이사장까지 지낸 경력을 가진 매우 신망 있는 금융 중개인이었다. 소위 ‘폰지 사기(Ponzi Scheme)’로 알려진 그의 상품에 위탁된 돈이 무려 600억 달러에 달했다.     이런 부류의 사람들은 대개 카리스마적 능력을 갖고 있다. 강력한 카리스마로 대중의 관심을 끌면서 점차 개인 숭배적인 컬트를 형성해 나가는 공통점이 있다. 그들은 또한 타인을 최면하거나 세뇌하는 요령을 터득하고 있다. 대부분 오래 가지 못하고 끝을 보기 마련이지만 불행히도 개중에는 사후의 세습 체계까지 마련하는 강력한 통치력(Governance)을 보이는 성공적(?)인 사례도 있다.     요즘 대선을 앞둔 한국 정국은 페어플레이에 입각한 건설적인 정책 대결보다는 난무하는 치졸한 네거티브 공방으로 온통 시끄럽다. 국가의 장래를 위하고 국민 삶의 질적 향상에 역점을 둔 비전 있고 유능하며 정의로운 후보의 모습을 찾기가 어렵다.     현실에서 정의의 개념 자체가 애매할 때가 있다. 정의는 실추되고 위선이 판을 치는 세상을 어떻게 설명해야 할 것인가? 어떤 모습이 정의롭게 사는 것이며 그 기준을 어디에 둘 것인가? 정의란 절대적인 개념이 아니고 상대적인 것인가?     예를 들자면 허다하겠지만 아래에 몇 가지를 곁들여 본다.     4명이 탄 배가 난파되어 망망대해에 표류한 지 19일이 지났다. 배고픔으로 죽기 직전에 이른 그들은 생존을 위해서 그중의 병든 한 사람을 잡아먹기로 했다. 일종의 공리주의적 사고의 결과라 할 수 있다. 19세기에 실제로 있었던 실화로 다수를 위한 소수의 희생이 과연 정의로운 것인지 묻게 한다.       이마누엘 칸트는 선의의 거짓말도 부도덕하다고 했는데 과연 그런가. 살인자의 추적을 피해 내 집에 숨어 있는 친구의 뒤를 쫓아온 살인자가 친구의 소재를 나에게 묻는다. 이때 살인자에게 사실대로 고할 것인가 아니면 거짓말로 둘러댈 것인가.     제2차 세계대전 중 나치 독일과 일본이 저지른 반인륜적 만행은 헤아릴 수 없이 많다. 양질의 유전자를 보존한다는 명목으로 장애자를 상대로 한 단종 수술이 공공연히 자행되기도 했다. 각종 비인간적인 인권 침해 행위는 총체적 사각지대(死角地帶)에 놓이고 정의는 완전히 실종된 상태였다.       정의란 무엇인가. 힘 있는 자가 편리하게 부르짖는 상대적인 개념인가, 아니면 절대적 진리의 길인가. 이 같은 도덕적 철학적 문제들에 관련해 인류는 영원히 일치된 견해를 이끌어 내지 못할 것이라고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샌델 교수는 내다본다. 정의라는 개념은 주관적인 것이며 시대에 따라 변하기 때문이라고 그는 주장한다.     정의는 어디에서 찾을 것인가. 라만섭 / 전 회계사기고 실종 사회 사기꾼 프랭크 카리스마적 능력 총체적 사각지대

2022-0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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