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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가구당 평균 빚 '13만5674불'

WSB TV "부채 상당액은 의료비"   조지아주 주민의 가구당 평균 부채액이 13만 5674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조지아 주민의 부채 총액은 4906억 7609만 달러다.   최근 연방준비제도(Fed) 발표에 따르면 지난 3분기(7~9월) 기준 전국 부채 총액은 17조 9400달러를 넘어섰다. 지난 분기보다 1470억 달러(0.8%) 늘어난 금액이다. 모기지 대출 잔액이 750억 달러로 가장 많이 늘었으며, 신용 대출(240억달러), 학자금 대출(210억달러), 자동차 대출(180억달러) 순으로 증가폭이 높았다. 주택 담보 대출상품 중 하나인 '홈 에퀴티 라인 오브 크레딧'(HELOC) 대출잔액도 70억달러 증가했다.   조지아는 3분기 기준 전국 50곳 주 가운데 가구당 평균 부채 기준 25위를 기록했다. 전국 평균 14만 9000달러에 비해 소폭 낮은 13만 5674달러다. 지난 분기에 비해서는 577달러 높아졌다. 전국 부채액 1, 2위를 기록한 하와이와 캘리포니아주는 가구당 25만 달러 이상의 빚을 지고 있다. 1분기 사이 늘어난 빚만 각각 1169달러, 1075달러에 달한다.   가구당 부채 규모가 10만 달러 미만인 곳은 미시시피(7만 7563달러), 웨스트 버지니아(8만 3653달러), 루이지애나(9만 8308달러) 등 6곳이다. 조지아와 인접한 앨라배마(10만 916달러)와 사우스 캐롤라이나(12만 3811달러)도 가구당 빚 보유액이 적다.   지역매체 WSB-TV는 조사결과를 두고 "조지아 가계부채의 상당액은 의료비용으로 인한 것"이라며 "주민의 19.5%가 250달러 이상의 의료비 빚을 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조지아 가구당 조지아 가구당 조지아 가계부채 가구당 부채

2024-11-15

학자금 대출자 30%, "음식·약품 부족"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재집권으로 조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 폐지가 예상되는 가운데, 연방학자금 대출자 3명 중 1명이 대출금 상환 때문에 음식·의약품 마련에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연방 소비자금융보호국(CFPB)이 발표한 조사 결과에 따르면, 연방학자금 대출자의 30%가 '매달 대출금을 갚느라 음식이나 의약품, 기타 필수품 없이 지낸 적이 있다'고 응답했다.     또 44%는 '학자금 부채로 내 집 마련 시기가 늦어졌다'고 응답했으며 ▶38%는 '학자금 부채가 아니라면 갖지 않았을 신용카드 빚을 지고 있다'고 했고 ▶26%는 '학자금 부채로 인해 가정 꾸리는 시기를 늦췄다'고 답했다.     로히트 초프라 CFPB 이사는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임시 학자금 대출 상환 유예' 기간이 지난해 9월 종료된 이후, 납부가 재개된 대출자 수천만 명의 상황을 광범위하게 파악하고자 조사를 시작했다"며 "조사 결과 많은 대출자들이 상환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했다.     한편 2022년 전국 미상환 학자금 부채액은 1조6000억 달러를 넘어섰으며, 현재 전국 성인 6명 중 1명에 해당하는 약 4300만 명이 연방학자금 대출을 받은 것으로 파악됐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대출자 학자금 연방학자금 대출자 학자금 부채 가운데 연방학자금

2024-11-14

1조1700억 달러 카드빚 또 최고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가 사상 최대치를 경신했다.     뉴욕 연방준비은행(연은)이 13일 발표한 가계부채에 대한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소비자의 크레딧 카드 부채 총액은 1조1700억 달러에 달했다. 2024년 3분기 동안 크레딧 카드 부채액은 전년 동기 대비 8.1%(240억 달러)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연은 측은 연체율이 줄고 부채 증가세가 한풀 꺾이면서 부채 규모가 관리 가능한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올 3분기의 크레딧카드 부채 1년 이상 연체율은 8.8%로 직전 분기에 9.1%에 비하면 0.3%p 줄어들었다.     1인당 크레딧카드 부채액은 지난해 3분기에 비해서 4.8% 증가한 6329달러였다. 2023년 3분기의 전년 동기 대비 증가율은 11.2%였다. 부채액은 늘어났지만, 증가세는 완화된 것이다.     전문가들은 크레딧카드 부채의 이자율은 여전히 최고수준이기 때문에 금융소비자들이 크레딧카드를 이용할 때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2022년 연방준비제도가 기준금리인상에 나서면서 가파르게 오르기 시작한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평균 23%를 웃돌고 있다.     금리가 내렸지만,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크게 떨어지지 않았다. 금융 정보 플랫폼 카드레이팅스의 조사결과에 따르면 기준금리 인하에 부채 이자율도 따라 내려갔다고 대답한 소비자의 비율은 37.3%에 불과했다.   조원희 기자카드빚 기준금리 인하 크레딧카드 부채 크레딧카드 이자율

2024-11-13

금리는 큰폭 하락, 카드 이자율은 찔끔 내려

기준 금리가 낮아졌음에도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CNBC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지난 9월 기준금리를 0.5%p 인하하는 빅컷을 단행한데 이어 지난 7일 0.25%p 추가 인하했음에도 크레딧카드 연평균 이자율은 소폭 하락하는 데 그쳐 카드빚이 있는 소비자들이 큰 혜택을 누리지 못하고 있다고 최근 보도했다.   대부분의 크레딧카드 업체는 연준의 기준 금리와 직접 연동되는 가변 금리를 카드 이자율로 적용하고 있는데 지난 2022년 3월부터 연준이 연속 금리 인상에 나서면서 크레딧카드 연평균 이자율도 16.34%에서 20% 이상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카드레이팅스닷컴의 최근 설문조사에 따르면 4분기 초 금리 인하를 반영한 업체는 37%에 불과했다. 게다가 조정폭도 전분기 대비 0.13%p 내려 금리 인하폭의 4분의 1 수준(26%)에 그쳤다.     이같이 크레딧카드 이자율 인하폭이 낮은 이유에 대해 카드레이팅스닷컴의 제니퍼 도스 편집장은 “업체들이 경제가 둔화될 때 대출 위험이 커질 것을 우려해 신중한 태도를 취하기 때문에 연준이 금리를 인하해도 크레딧카드 이자율은 그만큼 떨어지지 않는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추가적으로 기준 금리 인하가 예상되더라도 카드빚이 있는 소비자들에게는 실질적인 혜택이 크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뱅크레이트닷컴의 수석 재정 애널리스트 그레그 맥브라이드는 “금리가 올라갈 때는 엘리베이터를 타지만 내려갈 때는 계단으로 내려간다”며 카드 이자율이 빠르게 하락하지 않을 것임을 시사했다.   향후 수개월 동안 이 같은 소폭의 이자율 조정을 기다리기보다 높은 이자율을 직접 해결하는 것이 유리한 것으로 전해졌다.   너드월렛의 크레딧카드 전문가 새라 래트너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과 상관없이 카드 부채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 조금씩이라도 상환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큰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고 조언했다.     전문가들은 소비자가 적극적으로 이자율 조정 협상에 나설 것을 권장했다. 이자율 재조정이 안 된다면 다른 업체로 옮기는 소비자의 권한을 활용해야 한다는 것이다.   랜딩트리의 조사에 따르면 이자율 인하를 요청한 소비자의 76%가 재조정에 성공했으며 평균 6%p의 이자율을 낮춘 것으로 전해졌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이자율 금리 금리 인하폭 크레딧카드 이자율 이자율 인하 크레딧카드 신용카드 카드빚 부채 금리인하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11-10

뉴저지주 2차 의료비 부채 탕감…주민 7만7000가구 대상

뉴저지주가 주민 7만7000가구의 의료부채 1억2000만 달러를 탕감한다.   15일 필 머피 뉴저지주지사는 의료비 부채 탕감 지원 비영리단체 ‘언듀 메디컬 데트(Undue Medical Debt)’와 협력해 7만7000가구의 주민을 대상으로 1억2000만 달러의 의료 부채를 탕감할 것이라 밝혔다.   주지사는 이날 1여년전 38세 나이로 사망한 펭귄북스 편집자 케이시 메틴타이어의 남편 앤드류 그레고리와 함께한 논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는 이들 부부가 언듀 메디컬 데트의 110만 달러 기금을 모금한 것이 의료부채 탕감에 영감을 줬기 때문이라고 주지사는 설명했다.   뉴저지주는 앞서 지난 8월부터 같은 단체와 협업하고 있으며, 이번 2차 조치를 통해 연방정부 지원금을 들여 누적 12만7000가구의 의료부채 2억2000만 달러를 탕감하게 된다. 앞서 지난 8월엔 5만 가구의 부채를 탕감했다.   이는 주지사가 지난 7월 ‘루이자 카만 의료부채 탕감법(Louisa Carman Medical Debt Relief Act)’에 서명한 것에 따른 조치다.   수혜 신청 절차는 별도로 없다. 언듀 메디털 데트가 병원들로부터 연체 기록을 공유받고, 부채를 탕감한다.   자격은 ▶연방빈곤선(FPL) 소득 기준의 400% 이하인 가구 ▶의료부채가 연간소득의 5% 이상인 가구 등이 해당한다.   수혜 대상은 오는 17일부터 언듀로부터 서면 통지를 받게 된다.   자세한 내용은 홈페이지(unduemedicaldebt.org)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뉴저지주 의료비 의료부채 탕감법 의료비 부채 머피 뉴저지주지사

2024-10-15

[택스클리닉] 트럭 소유 운영자 세금 문제

Q) 트럭을 소유한 운전사입니다. 관련된 납세 의무와 공제, 또 지난 몇 년간 밀린 세금을 어떻게 처리해야 하는지에 대한 조언을 듣고 싶습니다.   A) 세금은 운송 사업을 운영하는 기업 소유주나 회사 소속 운전자 모두에게 가장 복잡한 측면 중 하나가 될 수 있습니다.     자영업자인 트럭 운전기사는 회사 운전기사와 달리 자영업세, 소득세 외에도 중차량사용세(Heavy Highway Vehicle Use Tax)를 납부해야 합니다. 과세대상 차량이 공공 고속도로에서 처음 사용된 달에 국세청 양식을 제출하고 첫 사용 다음 달 마지막 날까지 납부해야 합니다.   수입과 지출을 실시간으로 정리하고 예상 세금을 과다하게 예납 하지 말아야 합니다. 또한, 모든 영수증을 보관하고 상세한 기록을 유지한 뒤 빠르게 신청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국세청(IRS) 감사는 문서화가 성공의 열쇠입니다. 세무 전문가를 찾는 것이 좋은 경우는 ▶IRS 감사 통지서를 받았고 대리인이 필요할 때 ▶IRS로부터 여러 통의 세금 잔액에 대한 징수 통지서를 받았을 때 ▶IRS가 임금을 차압하거나 은행 계좌와 같은 자산을 압류했을 때 ▶사업체의 급여 세금 부채로 어려움을 겪고 있을 때 ▶세금 문제로 여권이나 전문 면허증을 갱신할 수 없을 때 ▶수년간의 세금 신고가 연체된 때 등입니다.     특정 업종들은 세금 체납률이 다른 업종보다 높을 수 있습니다. 트럭 운전사들은 적재물량에 따라 수입이 변하고 세금 부채가 쌓이기 때문에 종종 밀린 세금 문제를 겪게 됩니다. 많은 트럭 운송 회사들은 팩토링(factoring)이라고 불리는 과정을 통해 외상 매출채권의 자금을 조달할 것입니다. 세금 선취권(tax lien)이 기록되면 대부분의 팩토링 대출 기관은 자금 조달을 중단합니다. 그렇게 되면 트럭 운송 회사는 갑자기 모든 현금 흐름을 잃게 됩니다. 자금 조달이 지속할 수 있도록 세금 선취권을 IRS와 협상하면 다시 현금 흐름이 가능해집니다.   세금 경감을 위한 단계로는 첫째, 밀린 세금 보고서를 제출하지 않았다면 즉시 제출해야 합니다. IRS는 필요한 신고서를 모두 제출하지 않는 한 협상하지 않을 것입니다. 둘째, 자격이 되다면 IRS와 징수 해결 전문가가 협상을 통해 ‘부분 지급’ 할부 계약이라고 불리는 지급 계획을 세울 수 있습니다. 이에 해당하면 계약의 마지막 남은 잔액은 탕감됩니다. 셋째, 경우에 따라 삭감 조정 프로그램을 이용해 세금 부채를 빚진 금액보다 적은 금액으로 합의해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넷째, 세금 부채를 지급이 재정적 어려움을 초래하는 걸 증명할 수 있다면 일시적으로 징수를 연기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합리적인 이유가 있다면 IRS는 벌금을 감면할 수 있습니다.   세심한 장부 정리에도 불구하고, 밀린 세금이나 감사에 대한 문제에 부딪힐 수 있습니다. 당황하지 말고 트럭 운송 산업을 이해하는 세금 해결 전문가로부터 도움을 받길 추천합니다.   ▶문의:(213)383-1127 제임스 차 CPA / 공인 택스솔루션 스페셜리스트택스클리닉 운영자 트럭 세금 부채 세금 문제 세금 잔액

2024-10-13

현금 쓰면 크레딧카드 수수료 절약…주유할 때 개인 정보 보호도

물가 상승 여파와 소득 증가 정체로 생활비 조달 목적으로 크레딧카드를 사용하는 소비자가 늘고 있다.     크레딧카드 사용자의 증가로 크레딧카드 부채도 역대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다. 전문가들은 크레딧카드로 결제하면 수수료를 더 내야 하고 또 과소비로 이어지기 쉽다며 현금이나 데빗카드를 사용하면 돈을 절약할 수 있는 데다 본인 예산 내에서 합리적인 소비를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현금이 크레딧카드 결제보다 돈 절약 면에서 더 나을 때를 알아봤다.   ▶개스값   자동차에 주유할 때 보통 크레딧카드를 사용한다. 주유소는 크레딧카드 사용자에게 일정 수수료를 추가로 받기 때문에 현금 결제가 더 유리하다.     개인금융전문업체 너드월렛은 주유소에서 크레딧카드 대신 현금으로 지불하면 갤런당 평균 5센트~10센트, 최대 40센트 절약할 수 있다고 밝혔다. 즉, 15갤런 기준 적게는 75센트, 많게는 6달러를 아낄 수 있는 셈이다. 일부 주유소에서는 데빗카드 결제에도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서 주의해야 한다고 매체는 강조했다.   개인정보 보호 차원에서도 현금 결제가 낫다. 카드 단말기 내부에 특수장치를 삽입해 카드 소지자의 개인정보를 갈취하는 ‘스키머(skimmer)’ 사기가 급증해서다. 신용 전문업체 파이코(FICO)는 지난해 개인정보가 노출된 데빗카드 건수는 31만5000건이었다고 전했다. 이는 2022년과 비교해 96% 급증한 것이다.       ▶대학 학비   대학 학비 납부할 때도 크레딧카드보다는 현금 또는 데빗카드로 결제하는 게 이롭다. 대학에서 부과하는 크레딧카드 사용 수수료가 크레딧카드의 다른 혜택보다 더 크기 때문이다. 고뱅킹레이트닷컴에 따르면 전국 대학교의 85%가 크레딧카드 결제를 허용한다. 결제 금액의 2~3%를 수수료 명목으로 부과하는 데 통상 크레딧카드사의 캐시백 혜택이 이보다 낮다는 것이다. 특히 크레딧카드 평균 연체 이자율이 24.92%인 점을 고려하면 납부를 한 번 밀려도 큰돈을 연체료로 지불해야 해서 더 주의해야 한다.     ▶그로서리 쇼핑   그로서리 쇼핑 시에 크레딧카드를 쓰면 충동구매로 과소비할 수 있다. 따라서 현금이나 데빗카드 사용을 통해 본인 예산 안에서만 소비하는 습관을 기르면 과소비를 막을 수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이다.   포브스는 최근 조사를 통해 현금 결제 시 충동구매할 확률이 크레딧카드 사용 시보다 2배 낮았다고 전했다. 매체는 구매 품목을 미리 정하고 예산을 세우면 돈을 더 아낄 수 있다고 덧붙였다.   서재선 기자 suh.jaesun@koreadaily.com크레딧카드 수수료 크레딧카드 사용자 크레딧카드 결제 크레딧카드 부채

2024-09-24

고물가에 소득 늘어도 저축은 되레 줄어

팬데믹을 거치는 지난 5년간, 국내 소비자들의 수입은 늘어났지만 물가가 고공행진하면서 저축률은 오히려 떨어졌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지갑에 들어있는 물건을 예로 들어 소비자들의 평균적인 경제 상황이 지난 5년간 어떻게 변해왔는지 보도했다. 현금, 데빗카드, 크레딧카드, 운전면허증, 집 열쇠 등의 물건들은 각각 소비자들이 지출항목과 수입항목을 상징하기 때문이다. WSJ은 5년 전과 비교하는 이유에 대해 2020년부터 시작된 팬데믹이 소비자들에게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알아보기 위함이라고 덧붙였다.     ▶현금   점점 현금을 들고 다니지 않는 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나 실제로는 소비자들의 지갑에 있는 현금은 60달러에서 74달러로 늘어 눈길을 끈다. 이렇게 지갑이 조금이나마 두둑해진 이유는 수입이 늘어났기 때문이다. 소비자들의 평균 연 수입은 2019년에 비해 23% 증가했다. 특히 팬데믹이 한창인 2020년과 2021년 사이에는 10% 이상 상승하며 증가 폭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당시 정부가 개인이나 기업에 제공했던 다양한 재난지원금이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2020년부터 2022년 사이에는 하위 25% 저소득층이 수입이 가장 가파르게 늘어났다는 애틀랜타 연방준비은행의 통계가 이런 분석을 뒷받침한다.     ▶데빗카드   데빗카드는 은행 계좌를 의미한다. 소비자들의 은행계좌잔고는 5년 전보다 14%가 늘어서 3091달러였다. 수입이 늘어난 비율만큼 계좌 잔고가 늘지 않았다는 건 저축을 덜 한다는 의미다. 2024년 7월 기준 저축률은 2.9%인데 이는 2019년 말의 수치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전문가들은 수입이 늘었음에도 저축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그만큼 지출도 늘어났기 때문이라고 해석했다.     ▶크레딧카드   크레딧카드 부채는 2019년 5834달러에서 2024년 6218달러로 6% 상승했다. 크레딧카드 부채 이자율이 2019년 17%에서 2024년 23%로 훌쩍 뛰어서 크레딧카드 부채가 대폭 증가할 수 있다는 점에서 우려되는 대목이다. 실제 올 2분기 크레딧카드 연체 규모는 사상 최대인 1조1400억 달러로 집계됐다. 전문가들은 소득 증가율이 인플레이션 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서 생활비 충당 목적의 크레딧카드 사용이 급증하면서 부채 규모도 가파르게 증가한 것이라고 진단했다.   ▶운전면허증   차량 유지비도 크게 올랐다. 평균 자동차 할부금은 2019년보다 28%가 오른 737달러였다. 오토론 이자율이 5.4%에서 7.1%로 오르니 할부금도 자연스럽게 늘어난 것으로 풀이된다. 이에 더해 자동차 보험료와 수리비 역시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2024년 7월 기준 연간 평균 자동차 보험료는 1715달러로 이는 2019년보다 50% 가까이 뛴 것이다.     ▶집 열쇠   집 열쇠가 의미하는 것은 주택 소유비용이다. 현재 평균 모기지 비용은 1520달러로 2019년과 비교해서 25%나 상승한 것. 부동산 정보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2019년 12월 전국 평균가의 주택을 사려면 드는 모기지 비용은 월 1566달러였지만 2024년 7월의 경우엔 두 배 가까이 올라간 3010달러가 됐다.     이외에도 평균 주택보험료 또한 2019년 1164달러였던 것이 2024년에는 1765달러로 오르는 등 전반적인 주택 소유 부담도 뚜렷하게 커졌다.   조원희 기자고물가 소득 크레딧카드 부채 기준 저축률 소득 증가율

2024-09-18

[중국읽기] 솥을 부숴 쇠를 팔아라

‘솥을 부숴 쇠를 판다’. 1950년대 말 중국 대약진(大躍進) 시기를 떠올리게 하는 말이 최근 중국에서 화제다.   당시 중국은 철강 생산량 1070만t을 달성하자는 마오쩌둥의 호소에 따라 가정의 냄비까지 녹이는 운동을 펼쳤다. 극단적 정책의 결과는 수많은 아사자를 내는 비극으로 끝났다. 한데 지난달 말 중국의 여러 지방정부에 솥을 부숴 쇠를 파는 업무를 전담하는 특별팀이 구성돼 운영 중인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끈다.   솥을 부숴 쇠를 판다는 건 갖고 있는 모든 수단을 활용하라는 뜻이다. 속어를 중국 정부가 공식적으로 사용해 놀랍다는 말이 나온다. 지난해 말 중국 국무원 판공청은 47호 문건을 통해 솥을 부숴 쇠를 파는 노력으로 지방정부의 채무 위험을 해소하라고 요구했다. 아울러 국무원은 막대한 부채에 시달리는 위기의 지방정부로 랴오닝, 지린, 헤이룽장, 내몽골, 광시, 충칭, 톈진, 구이저우, 윈난, 깐쑤, 창하이, 닝샤 등 12개 성시를 들었다.   중국의 지방정부 부채는 6월 말 현재 42조6100억 위안으로 8000조원이 넘는다. 부동산 침체 및 청년 실업률 등과 함께 중국 경제를 위협하는 주범으로 꼽힌다. 국무원의 지시는 중앙정부가 도와주지 않을 터이니 각 지방정부는 보유 자산의 매각 등 일체의 방법을 강구해 부채 해결에 나서라는 이야기다. 비상이 걸린 지방정부는 대책으로 세외 수입 늘리기에 안간힘이다.   지난해 여름 허난성 뤄양에서 채소를 파는 상인은 21위안의 이윤을 취하려다 무려 11만 위안의 벌금을 맞았다고 한다. 2010년 1000억 위안에 달했던 중국의 몰수금은 2022년 4200억 위안을 넘었다. 광시 우저우의 벌금 및 몰수금은 2018년 2억 위안이 안 됐으나 2020년 이후에는 15억 위안 이상을 유지 중이다. 지난 2009년께 대부분 사라졌던 도로 통행요금도 지린, 안후이, 후베이 등 각지에서 부활하는 추세다.   중국의 현재 예산 수입 중 세수는 ?줄고 세외 수입은 빠르게 늘고 있다. 지난 1~7월의 경우 세수가 전년 동기 대비 5.4% 포인트 하락했지만 세외 수입은 12% 포인트나 늘었다. 세외 수입 증가는 장기적으로 기업과 국민에게 부담을 주는 경영 환경 악화로 이어져 바람직하지 못하다. 독이 든 술을 마셔 갈증을 풀고 있다는 비유가 나오는 배경이다.   얼마 전 미국의 한 언론이 ‘중국 경제가 개혁개방 이후 한 번도 겪어보지 못한 위기에 직면했다’고 한 보도가 예사롭지 않게 들리는 요즘이다. 유상철 / 중국연구소장·차이나랩 대표중국읽기 지방정부 부채 수입 증가 국무원 판공청

2024-09-09

국민 전체가 수렁... 크레딧 카드 부채 폭탄 터지나

      미국인들의 부채가 크게 늘어나고 있으나 상환 능력은 갈수록 고갈돼 새로운 경제위기를 초래할 수 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워싱턴 지역 주민 1인당 카드 부채는 7,000달러를 뛰어 넘는 것으로 조사됐다.     미국의 3대 크레딧 리포팅 기관 중 하나인 트랜스어번의 최근 조사에 의하면, 2024년 2분기 미국인의 크레딧 카드 부채 총액이 1조500억달러에 이른다. 이는 3분기 연속 1조 달러 이상을 기록한 것이다.     크레딧 카드 부채 총역은 펜데믹 초기인 2021년 1분기 7070억달러에서 계속 증가해  올 1분기에는 1조1400억 달러로 정점을 찍었다. 2024년 2분기 미국인의 평균 크레딧 카드 부채는 6329달러에 이른다.   1년전인 2023년 2분기 5947달러, 2021년 2분기 4828달러에 비해 크게 높아진 것이다. 워싱턴 메트로 지역 주민의 평균 부채액은 현재 6924달러다.   2021년 2분기 미국인 1억5290만명이 크레딧 카드 부채 잔액을 다음달로 이월하며 높은 이자율에 직면하고 있었는데, 올해 2분기에는 1억7010만 명으로 더욱 늘어났다. 워싱턴 지역 주민도 400만 명이 넘는다.   2021년 2분기 90일 이상 카드 대금을 연체하는 비율이 0.95%였으나 현재는 두 배 이상 증가한 2.26%에 이른다. 현재 신용한도액의 60% 이상을 쓰고 이용하는 가입자 비율이 팬데믹 이전 수준을 훨씬 넘어서고 있어 위기감이 고조되고 있다. 이들이 악성 연체자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크레딧 카드 부채는 팬데믹 기간 정부가 지원한 경기부양금으로 소비자들이 카드빚 청산에 나서면서 상당히 줄어들다가 인플레이션 및 고 이자율 영향으로 다시 급증세를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취약 계층들이 렌트비, 자동차 할부금, 유틸리티 비용 등을 지급하는데 급급하느라 크레딧 카드 부채를 상환할 겨를이 없다고 진단했다.     한편 크레딧 점수 600점 이하의 저신용자들이 더 높은 한도의 크레딧 카드를 찾으면서 지난해 4분기 1930만개의 신규 크레딧 계좌가 개설됐다. 현재 크레딧 카드 평균 이자율은 21%로 역대 최고 수준에 육박하고 있다.  워싱턴 지역 주민의 평균 크레딧 카드 부채 잔액 6924달러를 미니멈 페이먼트로 갚아나갈 경우 잔액을 모두 청산하기 위해서는 20년 이상이 걸린다.   김옥채 기자 kimokchae04@gmail.com크레딧 카드 크레딧 카드 카드 부채 크레딧 리포팅

2024-09-03

뉴요커 1인당 카드빚 4627불…연체도 급증

뉴요커들이 생활비의 상당 부분을 크레딧카드에 의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살인적인 물가가 이어지는 가운데, 연봉 인상이 물가상승률을 따라잡지 못해 크레딧카드 빚을 늘리며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빚이 늘면서 크레딧카드 월 최소상환액도 못 갚는 가구 수도 점점 많아지고 있다.     27일 뉴욕시 감사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2분기 기준 뉴욕시 1인당 크레딧카드 빚은 평균 4627달러 규모로 집계됐다. 상반기 기준으로 보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1%가량, 지난해 2분기(1인당 4258달러)와 비교하면 8.7%가량 크레딧카드 빚 규모가 늘었다. 시 감사원은 “올해 2분기 기준 전국 평균 1인당 크레딧카드 빚 규모는 3978달러 수준”이라며 뉴욕시의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가 더 빠르게 늘고 있다고 전했다.   특히 뉴욕시 거주자들의 경우, 임금 증가속도보다 크레딧카드 빚이 불어나는 속도가 더 빨라 빚을 못 갚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 뉴요커들의 크레딧카드 빚 증가속도는 소득증가율의 3배 규모로 파악됐다. 특히 저소득 근로자일수록 고물가 타격이 크다는 설명이다.   크레딧카드 연체율을 봐도 많은 이들이 단순히 지출을 늘린 것이 아니라, 소득이 부족해 빚을 늘렸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올해 2분기 현재, 크레딧카드를 가진 뉴요커의 12.2%는 적어도 한 개 이상의 크레딧카드 빚이 90일 이상 장기 연체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2분기(10.6%) 대비 장기 연체율이 급증한 셈이다.   뉴욕시 5개 보로 중에서는 브롱스 거주자들의 크레딧카드 부채 규모가 특히 심각했다. 브롱스 거주자 중 최근 30일 이상 크레딧카드 대금을 내지 않은 이들의 비율(신규 연체율)은 3.9%로, 2021년 4분기(0.9%)의 4배 수준으로 올랐다. 브롱스 다음으로는 퀸즈 지역의 신규 연체율(2.73%)이 높았다.   시 감사원은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더 많은 뉴요커가 푸드스탬프(SNAP)와 같은 사회 안전망에 의존하고, 소비 지출이 감소해 뉴욕시 경제가 침체되는 악순환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브래드 랜더 시 감사원장은 “팬데믹 이후 물가는 올랐는데, 정부지원은 끊겼고 임금은 물가와 보조를 못 맞췄다”며 “특히 뉴요커는 렌트 상승으로 인한 물가 부담이 컸다”며 뉴욕시 렌트 문제 해결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카드빚 뉴요커 1인당 크레딧카드 크레딧카드 연체율 크레딧카드 부채

2024-08-27

응답자의 83%가 향후 의료비 부담 걱정

 콜로라도 주민들의 가장 큰 걱정거리는 의료비 부담인 것으로 나타났다. 덴버 NBC 뉴스의 최근 보도에 따르면, ‘콜로라도 소비자 건강 이니셔티브’(Colorado Consumer Health Initiative/CCHI)와 ‘알타럼 헬스케어 밸류 허브’(Altarum Health Care Value Hub/AHCVH)가 콜로라도 주민 1,400여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서 대다수의 응답자들이 의료비 부담 가능성에 대해 우려를 공유했다. 이번 여론조사에서 응답자의 70% 이상이 작년에 적어도 1번 이상 의료비 부담을 경험했으며 83%는 향후 의료비 부담에 대해 걱정했고 응답자의 68%는 지난 12개월 동안 비용 때문에 의료비 지불을 미루거나 의료비를 내지 않았다고 답변했다. 저소득층 응답자와 장애인은 비용과 의료비 부채로 인해 치료를 받지 못하는 비율이 더 높았고 저축이 고갈되거나 의료비로 인해 기본적인 필요를 희생했다고 응답했다. CCHI의 프리야 탈랑 대변인은 “환자들은 병원비 및 처방약 가격 상승에 대해 여전히 우려하고 있으며 현재의 비용 상승과 아울러 미래에 의료비를 감당할 수 있을지를 두려워한다. 또한 79%의 주민들이 제약 회사와 병원 및 보험 회사가 너무 많은 비용을 청구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은 비용을 감당할 수 없기 때문에 이미 복용을 건너뛰거나 처방전을 채우지 않고 있다. 일반적인 환경에서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도 마찬가지다. 비용이 얼마나 들지 모르기 때문에 주치의를 만나는 것을 피하고 있다. 특히 정기적으로 의료 시설을 방문해야 하는 사람들의 경우 부담이 훨씬 더 클 수 있다”고 전했다. 6년전 희귀 신경 질환 진단을 받은 조반나 버노는 하루에 20개 이상의 약을 복용한다. 건강한 상태에서 거의 완전히 마비될 때까지 2시간이 걸린다는 버노는 메디케어와 메디케이드를 모두 받을 자격이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녀의 보험은 올해 초에 만료됐다. 그녀가 약을 다시 채우기 위해 약국에 갔을 때 그녀의 청구서는 8,000달러였다.그녀의 보험은 일반적으로 처방전 비용 전체를 보장하지만 다른 치료에 대한 상한액을 초과할 때 지불 능력 문제에 부딪친다. 즉, 그녀는 최대 한도가 회복되는 다음 연도까지 치료와 관리를 포기해야 하는 것이다. “내 보험은 치과 치료 한도가 5,000달러인데, 약이 분해되어 치아를 썩게 하고 깨뜨린다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으면 꽤 비싼 것 같다. 나는 현재 고칠 수 없는 깨진 치아가 2개 있다. 그래서 내년 1월까지 기다려야 비용을 감당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한 버노는 이런 자신의 상황을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일이라고 설명하지만 내년까지 난처한 상황에 처해 있다.   이은혜 기자응답자 의료비 의료비 지불 의료비 부채 향후 의료비

2024-08-19

‘바이든 학자금 탕감’ 중단…항소 법원이 또 연장 판결

조 바이든 행정부가 내세운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이 다시 한번 연방 대법원의 판결을 받게 됐다.     의회전문 매체인 더힐은 연방 대법원이 바이든 행정부의 학자금 대출 구제안(SAVE)에 대한 심리에 착수한다고 지난 9일 보도했다.     연방 대법원은 향후 수개월동안 SAVE 플랜의 법적 정당성과 실행 가능성에 대해 검토하고 판결을 내리게 된다.     이에 따라 대법원의 판결이 내려질 때까지 수많은 대출자들은 불확실한 상황에 직면하게 됐다고 더힐은 전했다. 이번 대법원의 결정은 바이든의 SAVE 플랜에 대한 법적 논란이 지속되면서 내려졌다.     미주리주 등 7개 주 정부와 단체들은 바이든의 대출 감면이 법적 정당성을 결여하고 있으며 실행 과정에서 불합리한 부분이 있다고 주장하고 소송을 제기했다.     앞서 지난 2월 바이든 행정부는 기존 대출 원금이 1만2000달러 이하이고, 최소 10년 이상 상환해 온 대출자의 경우 남은 부채를 자동 탕감한다는 행정 조치를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이 행정 조치는 대출자의 월 소득의 10%를 초과하는 대출 상환금을 5%로 낮춰 최소한의 상환을 허용하며, 재정적 어려음을 겪는 대출자들의 상환 기간도 단축시킨다. 연방 교육부는 이를 통해 대출자들은 상환 금액을 낮추고, 장기적으로 재정 부담을 완화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에 미주리 등 7개 주정부는 세인트루이스 연방법원에 교육부의 행정 조치를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항소법원이 허용했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제8순회항소법원은 또 지난 9일 연방교육부의 SAVE 플랜을 잠정 중단하는 조치를 연장하기로 결정했다.   한편 바이든 행정부는 지난 2022년 4000만 명에 달하는 학자금 대출자에게 최대 2만 달러까지 학자금을 면제하는 정책을 추진했으나 연방대법원의 판결로 실패한 바 있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학자금 중단 학자금 중단 학자금 대출 학자금 부채

2024-08-11

바이든 학자금 대출 계획 난항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연방 학자금 부채 탕감 프로그램 ‘SAVE(Saving on a Valuable Education)’ 플랜 시행 중단 조치가 연장됐다.     미주리주 세인트루이스 제8순회항소법원은 9일 교육부의 SAVE 플랜 일시 중단 조치를 연장한다고 결정했다.     앞서 지난달 18일 제8순회항소법원은 미주리주 법무부 등 공화당 주도의 7개 주정부가 요청한 SAVE플랜 보류 요청을 받아들였고, 이에 따라 SAVE 플랜은 일시 중단됐었다. 여기에 최근 제8순회항소법원이 SAVE 플랜의 일시 중단 조치를 연장한다고 결정함에 따라, 교육부는 소송이 해결될 때까지 SAVE 플랜을 진행할 수 없게 된 것이다.     교육부는 지난 2월 대출자 가운데 기존 대출 원금이 1만2000달러 이하이고, 최소 10년 동안 상환해 온 경우 남은 부채를 자동 탕감한다는 행정 조치를 시행한다고 밝혔다. 또 대출자의 월 대출 상환 부담 금액을 기존 10%에서 5%로 낮추는 계획 등을 발표했다.     이에 미주리 등 7개 주정부는 세인트루이스 연방법원에 교육부의 행정 조치를 중단해달라는 소송을 제기했고, 이를 항소법원이 허용했다.  바이든 행정부가 추진한 학자금 대출 탕감 정책은 지난 2022년에 이어 또한번 연방대법원의 판결을 받게 됐으며, 소송 해결까지는 몇 달의 시간이 예상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학자금 대출 학자금 대출 학자금 부채 대출자 가운데

2024-08-11

미국 카드빚 1조1420억불, 사상 최대

고물가와 고금리에 직면한 미국인들이 신용카드 사용을 늘리면서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가 급증한 것으로 집계됐다. 신용카드 연체율도 금융위기 이후 13년 만에 최대 수준으로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6일 뉴욕연방준비은행(연은)이 발표한 가계신용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2분기 1조1420억 달러로, 1년 전에 비해 1110억 달러 늘어나며 사상 최고 기록을 경신했다. 직전 분기와 비교하면 한 분기만에 신용카드 부채는 270억 달러 늘었다.     미국의 신용카드 부채는 팬데믹 발발 직후 감소했다가 2021년 이후 증가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     미국의 신용카드 연체율(30일 이상)은 작년 2분기 7.2%에서 올해 2분기 9.1%로 올랐다. 이는 금융위기 여파가 남아 있던 2011년 1분기(9.7%) 이후 13년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심각한 수준의 연체로 분류되는 90일 이상 신용카드 장기 연체율 역시 지난해 2분기 5.1%에서 올해 2분기 7.2%로 2%포인트 넘게 올랐다.   젊은 층일수록 신용카드 장기 연체율이 높은 흐름을 보였다. 18~29세 젊은 층의 신용카드 장기 연체율은 10.5%로 연령대 그룹 중 가장 높았다. 30~39세 그룹 역시 신용카드 장기 연체율이 9.7%로 높은 수준을 보였다.     고금리가 장기화하면서 젊은 층을 중심으로 소비자들이 카드대금 상환을 늦추거나, 아예 못 갚는 사례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연체에 직면한 밀레니얼 세대 중 상당수는 2000년대 후반 대침체기(Great Recession)에 노동시장에 처음 진입했으며 그에 따른 장기적인 부정적 여파를 경험하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고 뉴욕 연은 연구진은 지적했다.   한편 미국의 총 가계부채는 2분기에 17조8000억 달러로, 전분기대비 1090억 달러 늘었다. 총 가계부채는 팬데믹 이전이었던 2019년 말에 비해 3조7000억 달러 많은 수준이다. 모기지 잔액은 전분기 대비 770억 달러 늘어난 12조5200억 달러, 오토론 잔액은 100억 달러 늘어난 1조6300억 달러였다. 모기지 신규대출 규모는 3740억 달러로,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미국 카드빚 신용카드 연체율 신용카드 장기 신용카드 부채

2024-08-07

[기고] 글보벌 부채의 기록적 증가 후유증

세계 각국의 정부 부채가 급격히 늘고 있어 세계 경제에 큰 부담이 되고 있다. 정부의 부채 증가는 이자 부담 상승으로 이어져 경기 활성화를 위한 예산 지출을 어렵게 만든다. 또한 세금 인상을 초래해 기업이나 개인의 경제 활동에 장애물로 작용하게 된다.     헤지펀드 업체인 트레시스(Tressis)의 수석 경제학자이며 ‘재정시장과 은행 관계’ 저자인 다니엘 라카레 박사 역시 부채 증가 상황에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 그에 따르면 매년 글로벌 부채 규모가 큰 폭으로 늘고 있으며, 이는 세계 경제에 위험 요소로 작용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지난해 기준 글로벌 부채 규모는 총 313조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한 해 이자로 지출되는 돈만 2조 달러가 넘는다. 특히 미국의 부채는 34조 달러로 전체의 10%가 넘는 규모다. 더구나 의회예산처(CBO)는 앞으로 4년 동안 미국의 부채가 큰 폭으로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미 재무부에 따르면 미국 정부가 한 해 이자로 지출하는 돈만 6500억 달러가 넘는다. 미국 국내총생산(GDP)의 2.45%에 달하는 규모다. 이 비율은 갈수록 더 높아질 전망이다. 연방의회 예산국은 이자로 지출되는 돈이 GDP의 5.8% 수준에 달하면 버티기가 힘든 상태가 된다고 경고한다.      이러한 혼란 상태를 해결하기 위해 세금 인상을 추진할 수 있지만 간단치가 않다. 불확실한 경제 환경에서 세금 인상으로 인한 경제적 충격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적자 재정 상황은 정부의 지출에 문제가 있기 때문이라고 주장한다.     정부의 적자 재정은 통화량 확대로 이어져 인플레이션을 유발한다. 이는 근로자의 실질임금 하락과 이자율 상승으로 이어진다. 재정 적자를 해결하기 위한 세금 인상과 인플레이션은 중산층과 중소기업을 무너뜨릴 수 있다.     시장의 위험이 현실화 되기까지는 일정 시간이 소요된다. 효과적인 대책을 세워야 하지만 정치인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는다. 최악의 경우 다음 정부로 짐을 넘기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 결과는 심각하다. 국가적 생산성 약화와 물가상승으로 서민층은 고통을 받게 된다.     최근 국제재정기구연구소(IIF)도 급격한 부채 증가를 우려하고 나섰다. IIF는 매년 세계의 부채 규모가 15조 달러 이상 늘고 있다며, 현재 수준은 10년 전에 비해 210조 달러나 증가한 것이라고 밝혔다.     국가 부채의 증가는 자연스러운 통화 흐름을 막고 화폐 제도에 대한 신뢰도도 떨어뜨린다. 결국 경제 성장과 재정 안전성에도 위협을 주게 된다. 불안정하고 혼란스러운 상황을 만들어 소비와 투자에도 악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국가 재정 지출은 비생산적인 부문이 많다. 정부의 부채 증가는 경제 성장을 방해하고 불안정한 상황을 만든다. 그리고 정부는 이런 상황을 벗어나기 위해 또다시 통화량을 늘리게 된다.  하지만 통화량이 늘면 서민의 구매력은 감소하게 되고 정부에 대한 신뢰도도 급격하게 하락하게 된다.     현재 글로벌 경제는 일부 국가를 제외하고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다. 고립된 경제는 없다는 의미다. 만약 어느 국가에서 눈덩이처럼 불어난 재정 적자를 견디지 못해 문제가 발생하면 이는 미국을 포함한 글로벌 경제에도 영향을 미치게 된다는 의미다. 세계 각국의 부채 현황도 관심을 갖고 지켜봐야 하는 이유다.  김기천 / LA카운티 중소기업자문관기고 후유증 부채 부채 증가 정부 부채 글로벌 부채

2024-07-24

바이든 “학자금대출 추가 탕감”

조 바이든 대통령이 18일 12억 달러 규모의 추가 학자금 탕감을 발표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이날 백악관 홈페이지에 올라온 성명에서 “오늘 우리 행정부는 ‘공공부문 근로자에 대한 학자금 대출 탕감’(PSLF)을 통해 3만5000명의 학자금 부채를 취소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다양한 부채 탕감 조치 혜택을 받은 전체 미국인 수는 476만명으로 늘어났으며, 이번 조치로 인한 1인당 평균 혜택 금액은 3만5000달러 이상이라고 바이든 대통령은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그러면서 “오늘 탕감 승인을 받은 3만5000명의 대출자는 교사, 간호사, 법 집행 공무원, 응급 구조대원 등 지역사회를 위해 평생을 헌신한 공공 서비스 종사자들로, 이번 PSLF 제도 개선으로 자신과 가족을 부양할 더 많은 여유를 갖게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번 조치와 관련, 로이터 통신은 “대선을 앞두고 젊은 층에서 약해지는 지지세를 강화하려 하는 바이든 대통령은 4300억 달러의 학자금 대출 부채를 취소하려는 그의 광범위한 계획이 지난해 연방대법원에 의해 막히자 다른 방법을 찾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고 설명했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5월에도 대출자 16만명을 상대로 77억 달러 규모의 학자금 대출을 탕감했다.   공화당은 바이든 대통령의 학자금 대출 탕감이 권한 남용이며, 대학 교육을 받은 대출자에게만 혜택을 주고 다른 대출자는 혜택을 받지 못하는 불공정한 조치라고 주장하고 있다.  윤지혜 기자학자금대출 추가 학자금대출 추가 추가 학자금 부채 탕감

2024-07-18

연방항소법원, SAVE<학자금 부채 탕감 프로그램> 일부 재개 허용

연방항소법원이 최근 시행 중지 명령이 내려졌던 조 바이든 행정부의 새로운 연방 학자금 부채 탕감 프로그램 ‘SAVE(Saving on a Valuable Education)’ 일부 재개를 허용한다고 판결했다.     지난달 30일 연방 제10순회항소법원은 “SAVE 플랜에 대한 소송이 진행되는 동안에도 계획의 일부가 계속 진행될 수 있다”는 판결을 내렸다. 앞서 지난달 24일 캔자스와 미주리주 연방법원은 공화당이 주도한 두 건의 소송에서 SAVE 플랜 일부에 시행 중지 판결을 내렸다. 지난 3월 캔자스가 주도하는 11개 주가, 4월에는 미주리가 주도하는 7개 주가 SAVE 플랜을 저지하기 위한 소송을 제기함에 따른 결과다.     이에 따라 SAVE 플랜의 두 가지 부분에 시행 금지 명령이 내려졌는데, 우선 캔자스주 연방법원의 판결에 따라 이달 1일부터 시행 예정이었던 대출자의 월 대출 상환액을 재량소득 10%에서 5%로 낮추는 계획에 제동이 걸렸다. 이어 미주리주 연방법원의 판결에 따라 기존 20~25년 상환해야 대출 탕감이 가능했던 것에서 일부 대출자들이 10년 이상 상환하면 남은 대출금을 탕감해 주는 등 추가적인 학자금 부채 탕감이 일시 중단됐다.     이날 항소법원 판결에 따라 이미 낮아진 월 대출 상환액으로 계산된 청구 통지서를 받은 대출자들은 이번 달부터 해당 금액만큼 상환하면 된다.     하지만 항소법원 판결은 학자금 대출액 상환 기간을 줄여주는 것을 금지한 미주리주 연방법원의 판결에는 적용되지 않았다. 이에 법무부는 해당 판결에도 항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연방항소법원 프로그램 연방항소법원 save 학자금 부채 학자금 대출액

2024-07-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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