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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자의 눈] 보잉은 사고 책임 제대로 지고 있나

비행기 표를 예약하려면 가격과 날짜뿐만 아니라 확인해야 할 것이 하나 더 늘었다. 비행편의 항공기 기종을 확인하는 일이다. 최근 황당한 항공기 사고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지난 1월 5일 오후 5시쯤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가주 온타리오행 알래스카항공 1282편 보잉737 맥스9이 출발 20분 만에 급히 회항했다. 여객기 벽체(도어플러그) 일부가 뜯겨 나가는 대형 사고가 발생한 탓이다. 당시 여객기는 약 1만6000피트 상공에 있었다. 승객 171명과 승무원 6명을 태운 여객기는 무사히 착륙했으며, 일부 승객만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연방항공청(FAA)은 즉시 해당 기종의 운항 중단과 정밀 검사를 지시했다. 맥스9기를 운영 중인 알래스카항공과 유나이티드항공은 해당 기종의 운항 스케줄을 전면 취소하고 조사에 착수했다. 알래스카항공은 사고 3주 후인 지난달 26일, 그리고 유나이티드항공은 28일부터 맥스9 기종의 운항을 재개했다. 하지만 승객들의 불안감은 쉽게 없어지지 않고 있다.     이번 사고는 항공사의 과실로 보기 어렵다. 제조 과정에서의 결함으로 추정된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문가들의 분석을 인용 주요 나사가 빠졌던 게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도했다. 도어플러그에 볼트 결합 시 남는 흔적이 없었다는 것이 이유다. 이로 인해 보잉의 제조 과정 감독 부실이 지적되고 있다.   보잉은 미국의 대표적 항공기 제작업체다. 그리고 737 맥스9기는 보잉의 최신 기종이다. 그만큼 항공 소비자들의 보잉에 대한 실망감도 큰 상황이다.       이번 사태에 대해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지난달 10일 “우리 잘못”이라며 책임을 인정했다. 그 여파에 보잉의 주가는 사건 발생 후 3주간 18% 이상 폭락했다. 시가총액 가운데 약 280억 달러가량이 증발했다. 하지만 이는 자칫 180여 명의 생명을 앗아갔을 수 있었던 사고에 대한 책임의 일부일 뿐이다. 사고 항공기에 탑승했던 승객 9명은 신체적, 정신적 보상을 요구하며 보잉을 제소했고,  보잉의 주주들 역시 품질 관리 미흡과 주가 부풀리기 등을 이유로 집단 소송을 제기한 상태다.   이에 알래스카항공의 벤 미니쿠치 CEO는 지난달 23일 NBC에 “화가 난다”며 “승객, 직원들이 안전을 위해 무엇을 개선할 것인지 묻지만 기체 결함이 문제라면 우리가 할 수 있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보잉 항공기는 지난 2018년 10월 인도네시아 라이온에어 610편과 2019년 3월 에티오피아항공 302편이 추락하는 사고도 있었다. 사고로 두 여객기에 탑승했던 승객 189명과 157명,  총 346명이 목숨을 잃었다. 당시 조종특성향상시스템(MCAS)의 설계 결함을 은폐한 것이 유력한 사고 원인으로 지목됐다. 추락한 기종은 알래스카항공 사고 여객기의 전 모델인 보잉737 맥스8기였다. 이에 반해 보잉의 경쟁 업체인 에어버스의 동급 기종 A320기는 그동안 항공기 결함으로 인한 대형 사고 사례가 없었던 것과 비교가 된다. 기체 결함으로 인한 사고가 잇따르면서 승객들의 불안감은 커지고 보잉에 대한 신뢰도도 크게 하락했다.   보잉은 지난 추락 사고와 관련 FAA가 제기한 소송에 대해 2021년 1월 벌금 25억 달러를 합의한 바 있다. 또 주식 투자자들을 속인 혐의로 2022년에는 증권 당국과도 2억 달러 규모의 벌금에 합의했다.     보잉 측은 사고 후 잘못을 인정하고 즉시 보수검사 등의 후속 조처를 했지만 이번에도 승객과 주주들로부터 소송을 당했다. 많은 고객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기업들은 수익도 중요하지만 보다 큰 책임감이 필요하다.   우훈식 / 뉴미디어국 기자기자의 눈 보잉 책임 항공기 기종 온타리오행 알래스카항공 대표적 항공기

2024-02-05

"뇌진탕·귀에서 출혈" 이유…보잉 사고기 승객 집단소송

비행 중 동체에 구멍이 나 비상착륙한 보잉 737 맥스9 여객기의 승객들이 제조사인 보잉을 상대로 집단 소송을 제기했다고 12일 워싱턴포스트가 보도했다.   원고 측 변호인은 보도자료를 통해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의 사고와 관련해 전날 보잉 본사가 있는 워싱턴주 시애틀 법원에 소장을 제출했다고 밝혔다.   원고는 승객 6명과 가족 1명 등 7명이다. 이들은 소장에서 지난 5일 발생한 사고로 일부 승객들이 신체적 부상과 큰 정신적 충격을 겪었다고 주장했다.   소장에 따르면 몇몇은 뇌진탕을 일으키거나 타박상을 입었고 동체에 난 구멍 때문에 기내 압력이 급격히 낮아지면서 호흡곤란, 두통 증세를 호소하기도 했다. 귀에서 피를 흘린 경우도 있었다.   원고 가운데 한명은 머리가 흔들리며 뇌진탕이 일어났고 귀 압력이 너무 심해 “머리가 터질 것 같았다”고 설명했다.   원고 측은 또한 사고 당시 기내에 있던 산소마스크 가운데 상당수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승무원들이 승객에게 따로 산소통을 가져다주기도 했지만 “산소마스크가 작동불능으로 보이는 모든 사람을 도울 수는 없었다”고 원고들은 말했다.   변호인 측은 “이 악몽 같은 경험은 원고들에게 깊이 영향을 미칠 경제적·신체적·정신적 결과를 초래했다”며 승객 6명 및 그와 비슷한 상황에 있는 사람들을 대표해 소송을 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보잉 측이 해당 사고를 자사 실수로 인정한 것을 근거로 집단소송을 추진하게 됐다고 변호인은 덧붙였다.   원고 측은 사고 여객기를 운항한 알래스카 항공은 피고로 지목하지 않았다.   알래스카 항공 측은 1282편 승객들에게 사과하고 항공료를 전액 환불했으며 ‘불편사항’ 해결을 돕기 위해 1명당 1500달러를 제공했다고 WP는 전했다.   지난 5일 177명을 태우고 포틀랜드 공항을 떠난 알래스카 항공 1282편은 이륙 직후 동체 측면에서 ‘도어플러그’(비상구 덮개)로 불리는 모듈식 부품이 뽑혀 나가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로 인해 동체에 냉장고 크기만 한 구멍이 뚫리며 기내 압력이 급감했고 항공기는 곧바로 회항해 이륙 후 약 20분 만에 비상착륙했다. 다행히 사망자나 중상자는 없었다.   연방항공청(FAA)을 비롯한 각국 항공당국은 자국 내 동일 기종 항공기 운항을 중단시키고 긴급 점검을 지시했다.   점검 과정에서 다른 항공사의 737 맥스9 여객기에서도 도어플러그의 볼트가 느슨하게 조여진 문제가 잇따라 확인됐다.   이에 데이브 캘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사고 나흘만인 지난 9일 해당 사고가 “우리의 실수”라며 책임을 인정했다.집단소송 뇌진탕 일부 승객들 승객 6명 전날 보잉

2024-01-12

사고 보잉 기체서 느슨한 볼트 발견…설계 결함 아닌 제조 문제

알래스카 항공 보잉 737 맥스9 기종이 비행 중 기체에 구멍이 생겨 비상 착륙한 뒤 동일 기종을 대상으로 잠정 운항 대기 명령이 내려진 가운데〈본지 1월 8일자 A-1면〉사용하지 않는 비상출입구 결속 부실 가능성이 제기됐다.   8일 AP통신은 유나이티드 항공이 운항 대기 명령에 따라 보잉 737 맥스9 기체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느슨하게 조여진 볼트(loose bolts)를 발견했다고 보도했다. 해당 결함은 알래스카 항공에서 사고가 난 기체처럼 밀폐된 여분의 비상출입구 결속 부위에서 발견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유나이티드 항공은 737맥스9 기체를 국내에서 가장 많은 79대를 보유하고 있다. 유나이티드 항공 측은 성명에서 “지난 6일 예비점검에 나선 결과 사용하지 않는 비상출입구 볼트가 느슨하게 조여진 것을 발견했다”며 “해당 볼트는 더 조여졌어야 했다”고 밝혔다.     AP통신은 유나티티드 항공 측의 발표를 토대로 해당 항공기 결함은 설계가 아닌 제조 과정에서 생긴 문제(installation issues)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지난 5일 저녁 오리건주 포틀랜드 국제공항에서 이륙한 알래스카 항공 1282편 보잉 737 맥스9 여객기는 이륙 10분 후 상공 1만6000피트에서 굉음과 함께 날개 뒤쪽 왼편 밀폐된 비상출입구가 뜯겨 나갔다. 당시 승객과 승무원은 객실 안에서는 벽으로 보인 부분이 뜯겨 나가자 혼비백산했고, 해당 여객기는 회항해 비상 착륙했다.   이후 연방항공청(FAA)는 알래스카 항공과 유나이티드 항공 737 맥스9 171대와 미국 영토 내 해당 기종 운항을 일시 중단했다.     한편 보잉 737 맥스9 전면 운항 금지는 멕시코와 파나마로 확대됐다. 멕시코 국적기 아에로멕시코는 성명에서 FAA 통보에 따라 항공기 153대 중 19대의 운항이 기술적 검토를 받는 동안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파나마 국적기 코파 항공도 737 맥스9 21대의 운용을 일시 중단한다고 알렸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비상구 보잉 비상출입구 볼트 유나이티드 항공 알래스카 항공

2024-01-08

탑승률 85.7%…에어프레미아 LA 안착

중장거리 하이브리드 항공사 에어프레미아가 오는 29일로 LA노선 취항 1주년을 맞는다.   한국 국적 항공사(이하 국적사) 2개사 및 외항사가 운항해 온 미주 핵심 노선인 LA노선에 20~30% 저렴한 운임과 신형 항공기의 넓은 좌석을 앞세워 도전장을 낸 에어프레미아는 가격대비 만족도인 가심비를 추구하는 장거리 여행객들이 몰리며 순조로이 안착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실제로 에어프레미아가 밝힌 LA노선 운항 실적 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말 기준으로 11개월간 519회를 운항해 국적사 총 운항횟수의 10.8%를 나타냈다.   동기간 탑승객 수에서는 에어프레미아가 총 13만7505명으로 LA노선 국적사 여객점유율 부문에서 12.4%를 차지하며 시장 경쟁력을 과시했다.   항공편당 전체 좌석 대비 탑승객 수를 나타내는 평균 탑승률도 85.7%로 높은 수치를 기록하며 안정화에 접어들었다.     에어프레미아 관계자에 따르면 성수기에는 만석 운항 빈도가 상당히 높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따라 취항 후 주 5일 운항하던 LA노선은 지난 5월부터 주 6일로 증편된 바 있다.   LA노선 탑승객 분포를 살펴보면 여성이 54.2%로 남성보다 많았으며 연령대는 20대(20.7%), 60대 이상(19.1%), 30대(17.7%) 순으로 많았다.   특히 전체 탑승객의 19.9%가 시민권자 등 외국 국적자인 가운데 LA출발 항공편 외국인 탑승객 비율은 43.9%로 한인 등 타인종이 한국 방문시 많이 이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김기범 에어프레미아 커머셜 본부장은 “에어프레미아의 LA노선은 하이브리드 항공사의 정체성을 보여준 결과다. 장거리 여행이 더 가까워질 수 있도록 고객의 니즈에 맞는 노선을 지속해서 개발하고 운항할 예정”이라며 지난 1년간 관심과 성원을 보내준 남가주 한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했다.   LA노선 국적기 증편을 기대하는 LA지역 한인들이 투자에 참여해 지난 2017년 출범한 에어프레미아는 2019년 국제항공운송면허를 받고 2021년 7월 항공운항증명(AOC)을 취득했다.     김포-제주 노선 시범 운항을 거쳐 지난해 7월 첫 국제선인 싱가포르 노선에 취항하고 8월 호찌민으로 노선을 확장한 에어프레미아는 10월 29일 LA노선에 취항함으로써 1991년 아시아나항공 이후 31년 만에 LA취항 세번째 국적 항공사가 됐다.   에어프레미아는 현재 LA와 뉴욕을 비롯해 독일 프랑크푸르트, 일본 나리타, 태국 방콕 등 정기 노선을 운영하고 있으며 오는 12월부터는 하와이 호놀룰루에 부정기 노선으로 취항할 예정이다.   보잉 787-9 드림라이너 5대를 보유하고 있는 에어프레미아는 내년 총 4대를 추가 도입해 총 9대로 늘리는 한편 프랑스 파리와 이탈리아 로마 신규 취항으로 유럽 노선 확대에 나설 것으로 전해졌다.   에어프레미아는 LA취항 1주년을 맞아 LA노선 특가 행사를 진행하고 있다. 오는 29일까지 LA노선 항공권을 유류세/세금을 포함해 왕복 1029달러, 편도 561달러에 각각 판매한다. 탑승일은 내달 1일부터 내년 6월 30일까지로 추가 정보는 웹사이트(airpremia.com)에서 알아보면 된다. 글·사진=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탑승률 la노선 국적사 la노선 운항 la노선 탑승객 에어프레미아 국적기 국적항공사 LA노선 취항 항공 보잉

2023-10-26

사이언스센터에 2500만불 후원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 세운다

대한항공의 전용 항공 전시관이 LA에 신축 중인 대형 항공우주박물관에 마련된다.   대한항공은 지난 20일 가주과학센터재단(이하 CSCF)에 2500만 달러 규모의 후원을 시작한다고 밝혔다.   이번 후원은 CSCF가 LA의 익스포지션 파크에 신축 중인 체험형 항공우주박물관인 ‘사무엘 오쉰 에어앤스페이스센터(이하 SOASC)’ 건립 프로젝트를 위한 것으로 전해졌다.   오는 2025년 개관을 목표로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SOASC는 20만 스퀘어피트 규모 넓이에 ▶항공 전시관 ▶천문 전시관 ▶우주왕복선 전시관 등이 들어선다.     대한항공의 이번 후원으로 항공 전시관이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Korean Air Aviation Gallery)’으로 명명되며 퇴역한 대한항공 보잉 747 항공기 및 20여 대의 각종 항공기도 지상과 공중에 설치, 전시된다. 이 밖에도 항공기가 작동하는 과학 원리 등을 학습할 수 있도록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마련될 예정이다.   조원태 한진그룹 회장은 “미주 첫 취항지로 오랜 인연을 이어가고 있는 LA커뮤니티에 공헌할 기회를 갖게 돼 기쁘다. 대한항공 전시관이 젊은이들에게 항공과 항공이 사회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더 많은 호기심을 갖도록 영감을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대한항공의 2500만 달러 기부는 기업 후원자 중 유례가 없는 규모”라고 강조한 제프리 루돌프 CSCF이사장은 “세계적인 항공우주박물관을 건립하는데 적극적으로 협력해준 대한항공에 깊은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하며 SOASC에 ‘대한항공 항공 전시관’이라는 이름을 붙이게 돼 영광”이라고 말했다. 박낙희 기자사이언스센터 대한항공 대한항공 전시관 대한항공 보잉 대한항공 항공

2023-09-20

'보잉' 본사, 시카고 떠난다

세계 최대 항공기 제작사이자 미국의 대표적인 방위산업체인 보잉(Boeing Co.)이 시카고 본사를 워싱턴 D.C. 인근으로 이전하기로 했다. 보잉은 "현재 시카고에 있는 글로벌 본사를 버지니아 주 알링턴으로 옮기겠다"며 "새로운 리서치•테크놀로지 허브도 본사 단지에 함께 조성할 계획"이라고 지난 5일 밝혔다.   보잉은 "연방 정책 결정자들과 더 긴밀한 접촉을 하기 위해서"라고 이유를 설명했다.     데이브 칼훈 보잉 최고경영자(CEO)는 "우리 기업의 고객 및 이해관계자들과의 근접성, 세계적 수준의 엔지니어링•기술 인재들에 대한 접근성 등을 고려할 때 워싱턴DC 인근에 본사를 두는 것이 전략적으로 매우 큰 의미가 있다는 판단을 내렸다"고 말했다.   보잉과 경쟁하는 주요 방위산업체 '제너럴 다이내믹스', '록히드 마틴', '노스롭 그루먼' 등은 워싱턴DC 인근에 본사를 두고 있다고 공영라디오 NPR은 전했다.   1916년 시애틀을 기반으로 설립된 보잉은 21년 전인 2001년 시카고로 본사를 이전했다. 당시 시카고는 덴버•댈러스 등과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고 시카고 트리뷴은 전했다.   보잉은 2001년부터 줄곧 시카고 웨스트룹 게이트에 위치한 100 노스 리버사이드 플라자 13개 층을 본사로 쓰고 있으며 일리노이 주에는 약 700명이 근무하고 있다.   보잉은 "본사 이전 후에도 시카고 사무소의 인력 및 존재감을 줄이지 않겠다"며 "시카고는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곳이다. 이번 결정이 시카고의 중요성을 감소시키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 재택근무 시스템이 확대돼 필요한 사무 공간은 줄어들 수 있다"고 전망했다.   보잉은 최근 "금년 1분기에서 12억 달러 적자를 봤다"는 경영실적 보고서를 낸 후 이번 결정을 발표했다.   로리 라이트풋 시카고 시장은 "보잉이 시카고를 떠나는 것은 매우 안타깝지만 시카고가 세계적인 도시이고 수많은 기업들을 끌어모으고 있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다"고 말했다.   라이트풋 시장에 따르면 지난해에만 173개 기업, 올 들어 지금까지 67개 기업이 시카고로 본사를 이전하거나 확장했다.   한편 NPR은 보잉의 이번 결정을 지난 1월 취임한 글렌 영킨 버지니아 주지사(55•공화)의 승리라고 해석했다. 사모펀드 운용사 '칼라일'(Carlyle)의 공동 최고경영자(CEO)를 지낸 영킨 주지사는 선거운동 과정에서 신규 일자리 창출을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으며 보잉의 칼훈 CEO와 오랜 비즈니스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버지니아주가 보잉 측에 어떤 혜택을 제시했는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보잉은 2021년 말 기준 14만2천 명의 직원을 두고 있으며 이 가운데 12%는 미국 외 지역에 근무한다.   보잉 제조 설비는 시애틀 인근 에버릿에 있다.     Kevin Rho 기자•시카고=연합뉴스 김 현 기자시카고 보잉 시카고 본사 시카고 사무소 시카고 트리뷴

2022-05-06

바람 잘 날 없는 보잉…787드림라이너에서 또 결함 발견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 항공기 제조업체 보잉의 주력 기종인 787 드림라이너에서 또 결함이 발견됐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이 사안을 잘 아는 소식통은 WSJ에 지난 3년여 동안 생산된 787기에서 "특정 티타늄 부품"이 설계보다 더 약하게 만들어진 사실이 확인됐다고 말했다. 보도가 나오자 보잉은 성명을 내고 "한 부품 공급업체가 일부 787기 부품이 부적절하게 제조된 사실을 알려왔다"고 인정했다. 다만 구체적으로 어떤 회사가 어떤 부품에 관해 문제를 통보한 것인지는 밝히지 않았다. 보잉은 "아직 조사가 진행 중이지만, 이 결함이 현재 운항 중인 항공기들에 대해 즉각적인 비행 안전 우려가 되지는 않는 것으로 판단했다"고 밝혔다. 아직 고객사에 인도되지 않은 해당 항공기들을 점검해 필요한 조치를 취할 예정이라고 회사 측은 덧붙였다. 이날 보도는 787 드림라이너 등 보잉의 여객기들에 대한 결함과 문제 제기가 잇따르는 가운데 나왔다. 787기는 지난해부터 노즈(동체 앞부분)를 포함한 여러 곳에서 제조상 결함이 보고돼 지난 5월부터 고객 인도가 중단된 상태다. 보잉은 미 연방항공청(FAA)으로부터 아직 이 기종에 대한 안전 점검 계획을 승인받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 앞서 보잉 737맥스 여객기가 2018년과 2019년 두 차례 추락 참사를 일으켜 모두 346명이 숨진 바 있다. 이로 인해 737맥스는 20개월간 운항 정지됐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4

'보잉 추락기종' 미국내 운항 우려…사우스웨스트 등 3개 항공사

미국 및 캐나다를 오가는 한인들이 항공권을 예약하면서 항공사와 기종을 살피기 시작했다. 최근 5개월 동안 차세대 비행기인 '보잉737 맥스8(Max8·사진)'이 두차례 추락해 사망자가 340여 명이나 발생했지만, 연방항공청(FAA)은 운항중단 대신 '안전하게 비행할 수 있는 기종'이라고 유보적 자세를 보여서다. 반면 한국 등 세계 약 20개 나라는 해당 기종 운항 중단을 지시하고 있다. 12일 기준 약 20개국은 보잉 737 맥스8 운항 중단을 지시했다. 문제는 미국 국내선과 캐나다를 오가는 노선에서 해당 기종이 여전히 운항하고 있다는 점이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B737 맥스8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3대 항공사는 사우스웨스트 에어라인(34대), 아메리칸 에어라인 및 에어캐나다(각 24대)이다. 해당 기종은 지금도 북미 대륙 하늘을 날고 있다. 실제 본지는 18~22일 사이 LA국제공항(LAX)-시애틀.밴쿠버.달라스 공항 왕복 항공권을 항공사 웹사이트와 구글플라이트 등 여행사이트에서 검색해봤다. 그 결과 에어캐나다는 LAX-밴쿠버 노선에 보잉 737 맥스8 기종을 배치했다. 특히 에어캐나다를 이용해 밴쿠버를 경유해 한국을 오가는 이용객은 북미 노선 운항 기종을 살펴볼 필요가 있다. 한인이 자주 이용하는 중국 도시 경유는 해당 기종 운항이 이미 중단됐다. 사우스웨스트항공은 해당 기종 전 모델인 보잉 737-800이 주를 이뤘다. 아메리칸 에어라인은 보잉 737까지만 명시했다. 때문에 사우스웨스트항공과 아메리칸 에어라인을 이용할 때는 운항 기종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좋다. CNBC는 두 항공사 승무원과 지상 근무요원이 보잉 737 맥스8 운항 중단을 촉구했다고 보도했다. 브랜든 김씨는 "뉴스를 보니 꺼림직해서 그 비행기를 타고 싶은 마음은 안 든다"고 말했다. 국적기인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인천-미주 노선에 장거리 기종인 A380, 보잉 777, 보잉 747, 보잉 787을 투입하고 있다. 737 맥스8은 중단거리 기종이다. 한편 비행기 기종은 탑승권에 표시되지 않는다. 다만 인터넷 예약, 예약편명 검색, 사전 문의 때 운항 기종 확인이 가능하다. 항공기 정보 사이트인 '시트구루(seatguru.com)' '플라이트 스태트(flightstats.com)'에서도 항공사와 편명으로 기종 정보를 알 수 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

2019-03-12

'추락 공포' 보잉 'B737 맥스8' 운항중단 확산

4개월 새 두 번의 치명적 추락 사고를 낸 보잉사의 'B737 맥스(Max) 8' 여객기에 대한 소비자 공포가 확산하고 있다. 이에 따라 운항중단 조치에 합류는 나라들도 속속 늘고 있다. 사고 다음날인 지난 11일 중국.인도네시아.에티오피아에 이어 12일 한국 이스타항공과 싱가포르 실크에어도 이 기종의 운항을 금지했다. 또, 이탈리아, 네덜란드, 벨기에도 운항중단 소식을 밝혔다. 앞서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 국가도 중단소식을 발표했으며 이탈리아, 네달란드, 벨기에도 이런 조치에 합류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에티오피아 추락 사고 이후 B737 맥스에 대한 승객의 신뢰가 무너졌다"면서 "전 세계 여행객들이 소셜미디어를 통해 이 여객기의 안전 문제에 대한 두려움을 호소하고 있다"고 전했다. 탑승을 원치 않는다며 항공사 측에 다른 기종으로 예약을 바꿔 달라는 요청도 늘고 있다. 승객들이 B737 맥스 문제를 예민하게 받아들이는 이유는 인도네시아와 에티오피아, 두 사고의 유사성이 매우 높기 때문이다. 기종이 같고, 이륙 직후 각각 6분, 11분에 추락했으며, 중소형 항공사에서 발생했다. 또 항공기를 인도받은 지 2~3개월 내 추락했고, 최근 드물게 탑승객 전원이 사망했다는 점도 똑같다. B737 맥스가 세상에 나온 지 2년이 채 되지 않은 최신형 항공기라는 점도 공포심을 부추긴다. 사용한 지 20~30년 지난 항공기라면 기종 노후화와 정비 문제가 의심받을 수 있지만, 2017년 5월 처음 운항을 시작한 최신형 기종이기 때문에 기체 결함에 관심이 쏠린다. B737 맥스는 1967년 출시된 B737 여객기의 최신 버전이다. 운항 거리를 늘리고 연료 효율을 높였다. 항공기 규모에 따라 다시 4종류로 나뉘는데 기종 뒤에 붙는 숫자 7, 8, 9, 10으로 구분한다. 사고가 난 기종은 'B737 맥스 8'이다. 보잉은 지난 1월까지 세계 47개 항공사에 B737 맥스 350대를 인도했다. 80개 항공사로부터 주문받은 대수가 5000대를 넘는다. 뉴욕타임스는 "보잉 역사상 베스트셀러"라고 평했다. 'B737 맥스 9'도 운항 중이며, 'B737 맥스 7'과 'B737 맥스 10'은 아직 개발 단계다. B737 맥스 시리즈는 보잉 영업이익의 3분의 1을 차지한다. 한 기종으로 올해 300억 달러의 매출을 올릴 것으로 추산된다. 항공기 이동 추적 서비스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지난달 마지막 주 일주일간 B737 맥스 8 기종은 전 세계에서 8500회 비행했다. 가장 비행이 활발한 지역은 북미와 중국이었다. 비행 가능 거리가 약 4082마일(6570㎞)로, 단거리와 중거리 노선에 적합하다. 미국과 중국의 국내선, 미국에서 남미.북유럽, 아시아 지역 내 노선에 주로 투입된다. 이 기종을 가장 많이 보유한 항공사는 미국과 중국이다. 개별 항공사 가운데 사우스웨스트항공이 가장 많은 34대를 운항하고 있다. 에어캐나다와 아메리칸항공이 각각 24대로 공동 2위다. 그래픽 참조> 국가별로는 중국 항공사들이 모두 96대를 보유하고 있다. 중국남방항공 22대, 에어차이나 15대, 하이난항공.상하이항공 각 11대 등이다. 미국 연방항공청(FAA)은 현재 이 기종에 대해 "계속 운행할 수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조사 결과 안전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판명되면 즉각적이고 적절한 조치를 하겠다는 입장이다. 북미 주요 항공사들도 B737 맥스 8 기종을 정상운항하고 있다. 김문호·박현영 기자

2019-03-12

'보잉 737 맥스(MAX) 8' 에어캐나다 24대 운행중

5개월만에 두 번의 사고를 일으킨 '보잉 737 맥스(MAX) 8'에 대해 안전성 우려가 증폭되면서 운항 중단 조치를 취하는 국가가 생겨나고 있는데, 현재 캐나다 항공사인 에어캐나다가 24대가 운행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정부 조치가 주목되고 있다. 150여명의 목숨을 앗아간 에티오피아항공 여객기 추락 사고 여파로 일단 사고의 당사자인 에티오피아 항공은 11일(현지시간) 트위터를 통해 모든 보잉 737 맥스 8 기종의 모든 운항을 잠정 중단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현재 에티오피아항공은 해당 기종을 4대 더 보유하고 있다. 중국은 11일 자국 항공사에 보잉 737 맥스-8 운항을 중지하는 긴급 조치를 내렸다. 중남미 케이맨 제도 소속 케이맨 항공도 자사가 보유한 2대의 보잉 737맥스 8 기종 운항을 이날부터 일시 중단한다고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보잉 737 맥스 기종은 현재 전 세계적으로 300여대가 운항되고 있으며 2017년 이후 주문 대수는 5000대 이상이라고 전했다. 지난해 10월 29일 생산된 지 3개월만에 추락해 탑승자 189명 전원이 숨진 인도네시아 라이언에어 여객기 사고에 이어 이번 사고까지 보잉 737맥스 8 기종은 두 번 모두 이륙 직후 급상승·급강하를 반복하며 고도 유지에 어려움을 겪다가 추락해 사고 양태의 유사성이 주목받고 있다. 이번 에티오피아 에어라인 ET302 항공기도 지난해 10월 첫 운항에 들어간 새 비행기다. 현재 캐나다에서는 에어캐나다가 24대를 그리고 웨스트젯이 13대를 보유하고 각 노선에 투입해 운행되고 있다. 한국에서도 2018년 12월 21일 이스타항공에 처음으로 MAX 8이 들어왔다. 이에 따라 한국 국토부도 해당 기종 운영과 정비사항에 대한 특별점검을 벌이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보잉 737 맥스(MAX) 8는 최초로 2017년 5월 17일 바틱에어 말레이시아에 처음으로 인도되었다. 대한민국 국적사에서는 대한항공 50대, 티웨이항공 8대를 주문했으며, 제주항공은 저가 항공사 사상 최대 규모인 40대를 보잉으로부터 직접 주문했으며, 옵션 10대도 추가 계약하였다. 표영태 기자

2019-03-11

에티오피아 여객기 추락 157명 사망

아프리카 동부 에티오피아에서 비행기 추락 사고로 157명이 사망했다. CNN 등 주요 언론매체는 10일(현지시간) 오전 승객과 승무원 157명을 태우고 에티오피아 아디스아바바 공항을 떠나 케냐 나이로비로 향하던 에티오피아항공 소속 보잉 737 맥스 여객기(ET 302편)가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남동쪽으로 약 39마일 떨어진 비쇼프투시 근처에서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에티오피아 국영TV는 33개 국적 승객 149명과 승무원 8명이 탑승한 것으로 추정된다고 전했다. 미국인은 8명으로 파악됐다. 사고 비행기는 이날 오전 8시 38분께 이륙한 뒤 6분 만에 연락이 두절됐다. 이 비행기는 이륙 후 불안정한 모습을 보였고 사고 전, 급상승과 하강을 반복하며 요동쳤던 것으로 알려졌다. 비행 추적 웹사이트 '플라이트레이더24'에 따르면 아디스아바바 공항은 옅은 공기층으로 이륙이 상대적으로 어려운 곳으로 알려져 있다. 사고 여객기는 이륙 후 거의 1천 피트를 상승한 후 다시 450피트 정도 하락했다. 에티오피아 항공 측은 사고기가 작년 11월 들여온 신형 여객기이고 조종사가 추락 전에 어려움을 호소하면서 귀환 의사를 밝혔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사고의 직접적인 원인은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사고 비행기는 지난해 10월 29일 인도네시아에서 이륙 13분 만에 추락, 189명이 사망한 참사 당시 여객기와 같은 기종이다.

2019-03-10

[꿈의 여객기-보잉 787 '드림라이너' 제작 현장을 가다 <하>] 옵션만 250여개…항공사 입맛 대로 '맞춤 제작'

드림라이너 보잉 787의 진정한 힘은 250여개에 달하는 '옵션(option)'에서 나온다. 보잉사는 꿈의 여객기라는 787의 명성에 버금가는 서비스를 위해 항공기 주문이 본격화된 2006년 6월부터 '드림라이너 갤러리'를 운영하고 있다. 시애틀의 보잉 에버렛공장에서 10분 가량 떨어진 드림라이너 갤러리를 방문했다. 이곳은 항공사 VIP를 위한 특별전시장으로 일반 보잉 직원들도 출입이 엄격히 제한된다. 이 갤러리는 항공사에서 다양한 고객 수요에 맞게 좌석부터 수납함 화장실 키친 등 각종 인테리어 및 색상을 직접 보면서 고를 수 있도록 만든 일종의 전시장이다. 이곳은 아파트 모델하우스처럼 5만4000스퀘어피트에 6개 섹션으로 나눠 787 인테리어를 설치해 놓았다. 갤러리 내부 투어에 앞서 열린 프리젠테이션에서 켄 프라이스 리저널 디렉터는 "차세대 항공기 787은 고객인 항공사들이 다양한 사양을 직접 고를 수 있도록 이곳에서 250여가지의 옵션을 원스톱으로 결정할 수 있다"며 "심지어 엔진도 롤스로이스와 GE 등 두가지 중에서 하나를 선택할 수 있는데 이것이 가능한 기종은 787이 유일하다"고 말했다. 프리젠테이션이 끝나자 갤러리 소속의 패트리샤 로즈 매니저가 내부 투어를 시작했다. 로즈는 수십여개의 항공 좌석이 설치된 넓은 방(seats & IFE)으로 안내했다. 항공사는 비즈니스석 이상의 좌석은 직접 구입 및 설치가 가능하지만 이코노미석은 의무 구입품목이다. 차별화된 고객 서비스를 원하는 항공사들이 다양한 이코노미석을 선택할 수 있도록 재질ㆍ디자인ㆍ색상등의 다양한 모델을 전시하고 있다. 주황색 가죽 시트부터 파란색 인조시트까지 반원 모양부터 자동차 시트 모양까지 다양한 디자인을 한 눈에 볼 수 있었다. "787이 나오게 되면 아이들이 가장 좋아할 옵션이겠죠"라고 말한 로즈는 항공기의 대형 창문이 달린 본체 앞에 섰다. 기존의 창문보다 1.5배 이상 커졌으며 원터치로 채광량을 5단계로 조절할 수 있다. 로즈가 버튼을 누르자 투명하던 창문은 수초만에 짙은 까만색으로 변했다. 다음은 승무원의 수납장 키친 용품 화장실의 옵션을 택할 수 있는 전시관이었다. 모던화된 인테리어와 항균 필터까지 갖춘 다양한 용품이 인상적이었다. 로즈 매니저는 "항공사 직원들이 오면 가장 가보고 싶어하는 곳"이라며 기자를 '조종실 및 승조원 휴식(Flight Deck & Crew Deck)'으로 이끌었다. 대부분 항공사에서 금지구역으로 지정 내부 진입조차 허가되지 않는 조종실과 조종사 침실 승무원 침실의 실제 모델이 있는 공간이었다. 실제 787항공기의 조종실을 완벽하게 옮겨놓아 조종간을 당기면 지금이라도 하늘로 날아오를 듯한 느낌을 줬다. 또 파일럿과 승무원들의 침실과 휴게실은 항공사의 요구에 맞게 내부 공간을 레이아웃할 수 있게 했다. '드림라이너 갤러리' 투어를 마치고 나오면서 이제 항공기를 성능만으로 파는 시대는 지났다는 사실을 실감할 수 있다. 고객에 맞춰 다양한 옵션을 제공할 수 있도록 항공사에게 '더 많은' 옵션을 주는 항공기 제작사만이 살아남을 수 있는 시대인 것이다. 시애틀=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2010-08-31

[꿈의 여객기-보잉 787 '드림라이너' 제작 현장을 가다 <상>] 탄소복합섬유로 만들어…용접이 필요없다

'날으는 청와대'라고 불리는 한국 대통령의 전용기로 미국 보잉사의 787급 이상이 결정되면서 이 기종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787드림라이너는 2000년대 초반부터 부진을 보였던 보잉이 대역전을 꿈꾸며 선보인 야심작. 이미 전세계 6대륙 56개 항공사로부터 862대를 선주문받아 보잉 역사상 가장 성공적인 상용기라는 명성을 얻었다. 787을 제작하는 시애틀 보잉 에버렛 공장은 활기가 넘쳤다. 에버렛은 시애틀 공항에서 자동차로 약 50분 거리에 있는 작은 도시다. 여기가 '꿈의 여객기(드림라이너)'라 불리는 보잉 787를 비롯 777.747 등이 한 건물에서 만들어지고 있는 곳이다. 787 커뮤니케이션팀의 메리 헨슨 대변인은 "공장 안에 들어가는 문 하나가 미식 축구경기장 크기만 한데 이 건물에만 6개나 달려있다"며 "단일 건물로는 세계 최대의 규모일 것"이라고 자랑했다. 보잉 공장 외부에는 거의 제작이 완료된 다양한 여객기들이 주차(?)돼 있었다. 공장 바로 옆에는 세상에서 가장 못생긴 비행기로 알려진 보잉 747 LCF(Large Cargo Freighter) 즉 '드림리프터(DreamLifter)'가 대기하고 있었다. 윙팁(wing tip)을 만드는 대한항공을 포함 전 세계 각지에서 만든 비행기 부품을 조달하는 초대형 화물기다. 지하로 내려가 다시 엘레베이트를 타고 공장 전체가 보이는 전망대로 향했다. 이 건물의 높이는 12층 규모 면적은 2000에이커에 달한다. 한 라인에서 비행기 4대씩이 조립되고 있었다. 맨 앞 줄에 'ANA'라는 브랜드를 꼬리에 부착한 비행기가 눈에 띄었다. 전일본공수항공(ANA)이 주문한 787기였다. 787기를 가장 먼저 주문한 ANA가 주문한 총 대수는 50대. ANA가 비행기를 넘겨받는 시점은 원래는 올해 4분기로 예정됐으나 공정이 지연되면서 내년 초가 될 전망이다. 2005년 10대를 주문한 대한항공은 2012년 초에 787기를 넘겨받을 전망이다. 다시 엘레베이터를 타고 내려와 현장으로 이동했다. 안내를 맡은 보잉사 787-8 커뮤니케이션의 팀 베이더는 "여기서부터는 일반인의 접근이 엄격히 제한된다"고 말했다. 787 제작 과정의 가장 큰 특징은 용접 공정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옆 라인에 있는 777라인만 해도 용접 불꽃이 곳곳에서 보이지만 787은 복합탄소섬유로 만들어져 용접 자체가 필요 없게 된 것이다. 팀의 설명이 이어졌다. "보잉787은 1500장 이상의 대형 알루미늄 판을 리벳(막대모양 못)으로 이어붙이는 기존 항공기와 동체 제작 방식이 달라요. 동체의 소재가 탄소복합섬유인데 먼저 비행기 틀을 만든 뒤 도자기를 굽듯 거대한 가마에 굽는 방식이죠. 이음매가 없고 동체나 리벳의 부식을 걱정할 필요가 없는 장점이 있죠." 이렇게 만들어진 동체는 기존 알루미늄 동체보다 4분의 1 이상 가벼워 한번 주유로 지구 반 바퀴인 1만6000㎞까지 운항할 수 있다. 기존 항공기에 비해 연료 효율도 20% 이상 좋고 평균 속도도 마하 0.85로 15% 이상 빠르다. '꿈의 항공기'라 불리는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대당 가격이 평균 1억6000만달러에 달하는 787기는 세계 각국에 부품 조달 주문을 낸 뒤 완성품이 나오기까지 10개월이 걸린다. 에버렛 공장은 쉴새없이 움직였다. 24시간 3교대로 운영된다고 했다. 바로 보잉 787기 인기 덕분이다. 최근 경기 침체 때 종업원 1만명을 해고하고 하루 2교대로 일하던 때와 비교해 보면 활력이 넘친다고 했다. "지금 주문을 넣으면 9년 후인 2019년에나 납품받을 수 있죠"라는 보잉관계자의 말에서 당분간 불황이 없을 것이라는 자신감이 묻어났다. ■787드림라이너는 길이 57m 높이 17m에 승객 242명을 태울 수 있는 차세대 중형 여객기다. 채광 조절 창과 공기를 맑게 하는 에어 필터 LED 조명을 설치했다. 승객들의 안락한 여행을 키워드로 내세워 내부를 섬세하게 디자인한 게 강점이다. 기류의 흐름을 잘 탈 수 있도록 설계해 비행기가 갑작스럽게 요동치는 현상도 줄였다. 제너럴일렉트로닉과 롤스로이스사가 개발한 차세대 엔진을 바꿔 탑재할 수 있고 탄소복합섬유 사용으로 동급의 여객기에 비해 연료 소비가 20%나 적게 든다. 시애틀=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2010-08-30

보잉 차세대 항공기 787드림라이너 '시뮬레이터' 현장을 가다

보잉의 차세대 항공기로 관심을 모으고 있는 787드림라이너의 '시뮬레이터'가 지난 26일 처음 공개됐다. 시뮬레이터는 조종사들이 신형 항공기의 비행 훈련을 받는 첨단 장비로 실제 상황에서 발생할 수 있는 우천.안개.낙뢰 등 악천후와 다른 항공기와의 충돌 상황 실제 움직임까지 완벽하게 재연하며 1억6000만 달러에 달하는 787 기종 가격에 버금가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보잉사는 연방항공국(FAA)이 시애틀에 있는 랜턴 비행연습교육장의 보잉 787 비행 훈련 장치를 잠정 승인함에 따라 비행 인증 훈련을 시작하게 됐다. 보잉 상용기 부문의 셰리 카베리 부사장은 "787의 혁신적인 성능에 맞는 가장 효과적인 훈련 방식을 개발했다"며 "연방항공국의 승인으로 앞으로 실력있는 조종사를 양성하는 훈련을 시작 할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현재는 훈련 장치에 대해 잠정 승인을 받았지만 787 항공기가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훈련장치 역시 본 승인을 받게 된다. 마이크 플레밍 787 서비스 디렉터는 "고객을 위한 제품과 서비스가 준비되었다는 것을 확실히 보여줄 수 있어 기쁘다"며 "비행훈련 장치는 보잉이 첫 787기 인도에 한 발자국 더 다가갔음을 의미한다"고 했다. 드림라이너기 787은 이미 56개국으로부터 863대의 주문을 이미 받을 만큼 전세계 항공사로부터 높은 인기를 얻고 있다. 대한항공도 2005년 드림라이너 10대를 주문 2012년에 첫 항공기를 인도받을 예정이다. 보잉은 현재 도쿄 싱가포르 상하이 시애틀 영국 개트윅(Gatwick) 등 총 5개 지역의 보잉 트레이닝&플라이트 서비스 부문을 두고 있으며 총 8세트의 시뮬레이터를 운용할 예정이다. 시애틀=최상태 기자 stchoi@koreadaily.com

2010-08-27

보잉, 사우스 케롤라이나 결정

우려했던 대로 보잉사가 추진하고 있는 787기종 제 2 최종 조립공장이 사우스 케롤라이나 찰스톤으로 결정되었다. 보잉사는 28일 찰스톤 제 2공장 결정을 공식 발표했다. 이에 따라 워싱턴주는 새로 생기는 수천개의 일자리를 사우스 케롤라이나에 뺏겼다. 반면 2016년까지 찰스톤 공장은 6400명 이상의 종업원들로 크게 확장될 예정이다. 보잉사가 찰스톤에 제 2공장을 세우기로 결정한 것은 그동안 실시한 보잉사와 머시니스트 노조의 협상에서 보수 패키지 연장 등 주요 이슈에 합의를 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중재에 나섰던 패리 머레이 연방 상원의원은 양측 주장이 크게 차이가 나지 않았다며 합의할 수도 있었다고 아쉬워했다. 또 워싱턴주와 보잉종업원들에게 큰 실망이라고 말했다. 보잉측은 이번에 결정된 찰스톤 공장은 787기종에 주력할 뿐 다른 기종 생산 라인 결정은 아니라고 해명했다.. 또 찰스톤 제 2공장에도 불구하고 현 에버렛에서 대부분의 787기종이 생산된다며 2013년까지는 월 10대 가 생산되는데 에버렛에서 7대, 찰스톤에서 3대가 생산.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대형 787-9기종은 에버렛에서 그리고 찰스톤은 787-8기종에 주력한다며 단지 찰스톤에 새로운 일자리를 창출할 뿐이지 퓨젯사운드 종업원들을 찰스톤으로 데려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2009-10-30

보잉, 사우스 케롤라이나에 조립 공장 구입

보잉사가 사우스 케롤라이나에 있는 보우트 항공산업 (Vought Aircraft Industries)공장을 인수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현재 에버렛에서 유일하게 787 드림라이너를 최종 조립하고 있는 보잉사가 앞으로 사우스 케롤라이나에 제 2 공장을 추진할 것이라는 우려가 증폭되고 있다. 킹 5 뉴스가 7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보잉은 사우스 케롤라이나에 있는 VAI 공장을 5억8000만불에 구입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이 공장에서는 현재 보잉 787기종의 동체 부분을 제작하고 있어 보잉사가 이곳에 에버렛 공장 같은 제 2 최종 조립공장을 만들 것이라는 전망이 돌았다. 이 공장에서는 앞으로도 계속해 787기종과 737,777기종의 일부를 제작하는데 이번 매입은 오는 3분기에 완결될 예정이다. 이 공장은 787기종 드림라이너의 대형 바디 부분을 제작해 납품하기 위해 2006년 완공되었기 때문에 이번 구입은 보잉이 제 2의 787 기종 조립 라인을 에버렛에 이어 찰스톤 지역에도 두려는 기초작업으로 분석되고 있다. 전문가들은 보잉사가 만성적인 드림라이너 생산 지연 문제를 해결하고 밀린 주문들을 빨리 인도하기 위해서는 제 2 최종 조립 공장을 추가하는 것이 현명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워싱턴주 입장에서는 이 경우 퓨젯 사운드 지역에 있는 보잉 일자리들이 다른 곳으로 떠나야 하기 때문에 우려하고 있다. 크리스 그레고어 워싱턴주지사는 "스카트 칼슨 최고경영자(CEO)로부터 사우스 케롤라이나 공장 구입 결정 통보를 6일 받았는데 이것은 787 드림라이너 생산력을 강화시키는 것이지 제 2 의 787조립 공장 결정은 아니라고 안심시켰다"고 말했다. 그러나 스노호미시 카운티 아론 리어돈 군수는 "이번 보잉의 타주 공장 구입은 워싱턴주가 타주와 제 2의 787 기종 생산 공장과 차세대 상용 항공기 생산에서 치열하게 경쟁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라며 이 경쟁에서 우리가 이길 수 있도록 워싱턴주와 보잉 유니온이 함께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스 찰스톤시에 있는 이 공장 구입에 대해 보잉사의 스카트 칼슨 최고 경영자는 이번 공장구입으로 생산력과 효율성을 더 올릴 수 있게 되었다고 말했다.

2009-07-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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