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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글 보급 힘쓴 모니카 류 ‘자랑스러운 경기인’ 선정

  한국어진흥재단의 모니카 류(사진) 이사장이 최근 경기여고 동창회로부터 ‘자랑스러운 경기인’에 선정됐다. 이 상은 1994년부터 가정과 사회, 더 나아가 인류 발전에 공헌한 경기여고 출신들에게 주어지는 영예다. 조선 마지막 공주인 이혜경을 비롯한 삼성문화재단 홍라희, 배우 김혜자, 환경부 장관을 지낸 김명자 씨 등 내로라하는 여성들이 이 상을 받았다. 그는 2017년부터 재단 이사장으로서 한국어진흥재단이 미국내 260개 초중고등학교에 한국어반을 개설하고 한국어 교재를 출판·보급하는 등 미주동포의 뿌리 교육과 정체성 확립에 기여하는데 일조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그에게도 종양방사선학 전문의, 수필가, 동화 작가, 시인, 칼럼니스트 등 여러 직함이 붙는다. 다음은 류 이사장과의 일문일답.   -그간 여러 일을 해왔는데.   “수많은 한국의 여성들이 그렇듯 나도 ‘멀티태스킹(multitasking)’을 하며 반세기를 살아왔다. 그중 하나가 한국어진흥재단에서 해온 봉사다. 한국어 수업을 미국 내 정규 학교에 신설했다. 현재 200여 개 학교에 한국어 수업이 진행되고 있다. 간접적으로 애국자가 됐다.”   -봉사의 원동력은.   “디아스포라인 나는 영어와 한국어권을 넘나들면서 두 세계 속에서 살아왔다. 음식, 예절, 언어, 문화 등이 모두 섞였다. 그러나 내 일상의 모든 것은 한글이라는 뿌리 위에 있었다. 삶이라는 세상의 바다를 떠돌다가 풍파에 밀려 허우적거릴 때도 침몰하지 않았던 건 한글이라는 토대 위에 세워진 정체성 때문이었다.”   -한글 보급이 왜 중요한가.   “한인들은 어느 곳에 정착하든 두 가지 일을 했다. 첫째는 한글을 가르치고, 둘째는 공동체를 이루었다는 점이다. 세계 어느 곳에 있어도 한글을 잊지 않았다. 이를 위해 달려온 선구자들이 많다. 나는 선구자는 아니지만 배턴을 이어받아 다음 주자에게 넘겨줄 때까지 열심히 뛰는 단거리 경주자다.”   -현재 한글 교육의 현황은.   “남가주에서만 80개 학교, 총 332개 학급에서 한국어 반이 운영 중이다. 8500여 명이 한글을 배우고 있다. 아직 할 일이 더 많다. 한국어와 영어로 된 이중언어 교과서가 필요하고, 교사 양성, 인프라 구축 등이 더 잘돼야 한다. 최근에는 한국어진흥재단이 비영리단체로는 최초로 사옥도 마련했다. 비혈통, 저소득층 학생에게도 한글을 가르치는 장소로도 쓰이게 될 것이다.”   -수상 소감은.   “나는 오늘도 한글 신문을 읽고, 한글로 글을 쓴다. 미국에 뿌리를 내리면서 나의 의식과 사고의 줄기를 키우고 있다. 이 상은 나를 더욱 겸손하게 만든다.”   ━       ☞ 모니카 류 이사장은   한국 이름은 전월화다. 경기여고 54회 졸업생이다. 졸업 후 이화여대 의과대학, 뉴욕주립대학에서 종양 방사선학을 전공했다. 이후 LA로 와서 카이저 병원에서 일했고 45년째 이곳에서 살고 있다. 장열 기자ㆍjang.yeol@koreadaily.com경기인상 게시판 한글 보급 한국어 보급 한국어 수업

2024-10-22

[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시대를 비추는 영원한 거울

나는 내 인생의 아이콘이다. 누구도 흉내낼 수 없는 유일하고도 독보적인 존재다. 신기술이나 발명품, 창의로운 아이디어를 개발하는 사람도 결국은 인간이다. 사람이 시대의 아이콘을 만들어내고, 사람이 시대의 아이콘이 된다. 무너지고 다시 일어서기를 반복하는 생의 굴레 속에서 살려고 발버둥치며 버텨온 모습을 들여다본다. 구겨져도 다시 펴기를 반복하는 형상이 안쓰럽다.   원래 아이콘(Icon)은 상(像), 초상, 형상 등을 뜻하는데 그리스도교의 성상, 성화를 말한다. 어떠한 분야에서 우상으로 떠받들어지거나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 특정한 사상이나 생활방식이 우상이 되기도 한다.   아이콘 난무시대다. 별에 별것에 아이콘이란 수식어를 붙인다. 아이돌(Idol)도 마찬가지다. 자고 나면 새로운 아이돌(Idol)이 등장해서 머리가 헷갈린다. 아이돌(Idol)은 우상(偶像)적인 존재라는 뜻으로 ‘매우 인기있는 사람’을 말한다.   우상은 영광과 댓가를 치른다. 찬란한 조명 뒤에는 참혹한 어둠이 존재한다. 대중은 잔인하다. 달면 마시고 쓰면 버린다. 진실을 이겨내는 소문은 없다. 사람이 사람값을 매기고, 시대가 아이콘을 양산하고 허수아비 아이돌을 만든다.   시대는 변화한다. 역사의 물줄기는 느리지만 빠르게, 돌풍처럼 소용돌이 친다.   산업혁명은 인류역사상 가장 위대한 발전으로 꼽힌다. 18세기 영국의 제임스 와트가 증기기관차를 발명하면서 1차 산업혁명이 촉발된다. 2차 산업혁명은 토마스 에디슨이 전기 백열등을 발명해 수공업과 제조업을 기계적인 산업 구조로 재편한다. 3차 산업혁명은 20세기 후반 컴퓨터와 인터넷 보급으로 정보 처리와 전달 방식 자체를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4차 산업혁명을 연결하는 모바일 혁명으로 AI, 인터넷, 빅데이트 등의 문화혁명으로 번질 조짐이다.   AI(인공지능, Artificial Intelligence)가 인간의 지능인 학습, 추리, 적응, 논증의 기능을 갖추면 세대별 소통이 더욱 힘들어지고 위협적인 존재가 될 수 있다.   산업혁명이 위대한 발전이라 해도 더 큰 변화와 혁신이 발생하면 퇴색한다. 증기기관차는 라이트 형제가 만든 비행기의 위력을 능가하지 못한다. 영국을 대표하는, 역사상 가장 위대한 영국 화가 중 한명인 윌리엄 터너는 초기 기차의 역동적인 모습을 캔버스에 담는다. 화가들은 이젤과 화구를 들고 멀리 가지 않아도 그림을 그릴 수 있게 된다. 증기기관차는 실내나 정원에서 작품 활동을 하던 화가들이 먼 곳까지 가서 그림을 그릴 수 있게 한다.   모네가 ‘인상-일출’ 등으로 인상파 전시회를 열자 바평가들은 ‘불쌍한 장님들, 안개 낀 풍경을 너무 선명하게 그렸군’이라며 조롱했다. 모네는 안개를 그림으로 보여주기 위해 ‘생 라자르 역(La Gare St, Lazare)’ 연작 12점을 그린다. 유리 지붕으로 구름처럼 서리는 연기 사이로 흘러드는 빛의 효과와 기차가 내뿜는 증기에 사물의 형체가 흐려지는 것을 안개처럼 표현한다.   예술은 시대를 앞서간다. 시대를 이끄는 동력이고 미래를 향해 달리는 수레바퀴다. 그림은 시대의 초상이다. 시대를 포옹하고 미래로 나간다. 화가는 시대를 비추는 거울이다. 시대의 자화상을 그린다. 비록 인정 받지 못하고 실망과 좌절로 허우적거려도 창조의 불길로 시대를 넘나들며 영원한 우상으로 남는다.   생의 불꽃을 뜨거운 가슴에 품고 사는 사람은 자기 인생의 아이콘이다.  (Q7 Fine Art 대표, 작가)   이기희이기희의 같은 하늘 다른 세상 비추 영원 허수아비 아이돌 인터넷 보급 인상파 전시회

2024-08-28

6월 전기자전거를 구입했다면 1400달러 구매 보조금 혜택

 친환경 교통수단의 하나로 부상하고 있는 전기자전거 보급을 늘리기 위해 BC주 정부가 이번달부터 전기자전거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지급한다.   BC주정부는 6월 1일1부터 BC주 거주 19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전기자전거를 구매했을 때  개인 소득에 따라 350달러에서 1400달러까지 구매 보조금(리베이트)를 제공했었다.   개인 소득이 3만 8950달러 미만이면 최대 리베이트인 1400달러를, 3만 8951달러에서 5만 1130달러이면 1000달러, 그리고 5만 1131달러 이상이면 350달러의 리베이트를 받는다.   이를 위해 주정부는 9000명의 전기자전거 구매자에게 보조금을 제공할 수 있다록 예산 600만 달러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보조금은 Scrap-It Society를 통해서 제공된다.   리베이트를 받기 위해서 먼저 자격 확인 및 신청안내 온라인사이트(https://bcebikerebates.ca)를 방문해, 신청, 허가, 자전거구매, 리베이트 신청 등 4단계를 거치면 된다.   주정부는 이미 2021년 전기자전거 구매를 촉진하기 위해 주소비세(PST)를 면제해 준다고 발표한 바 있다.   한편 전기자전거의 안전 운전을 위한 정보는 https://bikehub.ca/education/streetwise/streetwise-cycling-online사이트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외에도 다양한 전기 운송수단에 따른 리베이트 정보는 https://pluginbc.ca/suvi에서 찾아볼 수 있다. 표영태 기자전기자전거 보조금 전기자전거 구매자 구매 보조금 전기자전거 보급

2023-06-01

“태권도를 체육 과목에 넣자”

이동섭 한국 국기원 원장이 부에나파크와 어바인 시에 태권도를 공립학교 체육 과목에 넣어줄 것을 요청, 눈길을 모으고 있다.   이 원장은 남가주 방문 일정 일환으로 지난 6일 부에나파크 시의회를 방문, 이 자리에서 조이스 안 시의원과 수전 소네 부시장 등을 만나 태권도 홍보 및 보급에 관해 논의했다.   이 원장은 부에나파크의 초·중·고교가 태권도를 체육 과목으로 인정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에 대해 부에나파크 시의원들은 “교육구와 협의해 잘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반응을 보였다.   안 시의원은 “국기원에서 태권도를 설명할 수 있는 영상 자료를 보내 달라”고 이 원장에게 요청했다.   이날 이 원장의 부에나파크 시 방문엔 나영집 국기원 국장, 태미 김 어바인 부시장 보좌관으로 활동 중인 한미교육문화체육교류재단 김진섭 회장,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이 원장은 앞서 지난 4일 어바인 시청을 방문했을 때에도 태미 김 부시장과 만나 초·중·고교 체육 과목으로 태권도를 인정해 달라고 요청한 바 있다.   당시 김 부시장은 오는 9월 4일을 시의회가 태권도의 날로 지정했다고 발표하고 시의회 결의문을 이 원장에게 전달했다.   김 부시장은 태권도의 날 지정 발표 행사 후, 이 원장을 비롯한 참석자들과 어바인에서 태권도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원장 일행은 이어 제프 김 어바인통합교육구 4지구 교육위원도 만나 도움을 요청했다.   오렌지카운티 교육 현장에서 태권도 보급을 확대하기 위해 활동 중인 김진섭 회장은 “태권도를 체육 과목에 넣는 것은 하루 아침에 이루어지기 힘든 일이지만 중, 장기 목표를 세우고 꾸준히 노력하면 좋은 결과를 맺을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라고 말했다.미국 태권도 체육 과목 태권도 보급 박희준 한미교육문화체육교류재단

2023-04-10

"태권도는 단순 싸움 기술 아니죠"

한인이 많이 거주하지 않는 미 중부 주류사회에서 반세기동안 태권도를 가르쳐온 한인 그랜드 매스터가 있다. 주인공은 바로 해방둥이 박대진(78.Tae Zee Park) 9단이다.   박대진 사범은 1973년 미시간주 앤아버로 입국해 1974년 대학에서 태권도를 처음 가르치기 시작해 올해로 50년이 됐다. 한국에서 태권도 국가 대표선수까지 했던 청도관 박 사범이라 그 과정이 매우 순탄했을 것같지만 실상은 달라, 첫 단추부터 쉽지 않았다. 30명으로 시작했는데 몇 번의 수업 끝에 모두 그만뒀다.   "처음에는 대련 기술을 가르치며 클래스를 시작했는데 두 달만에 중단했습니다. 엄밀하게 말해서 태권도는 싸움 기술을 가르치는 것이 아니거든요."   실패를 거울삼아 무도에 초점을 두기 위해서 일부러 태권도장을 열지 않았다. 지금도 도장을 열어 태권도를 보급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박 사범은 다르게 접근했다. 처음부터 대학이나 YMCA, 각 시정부 문화부서를 통해 학생을 모으고 기존 시설을 이용했기에 오히려 여러 곳에서 클래스를 열 수 있었다. 수강료도 저렴할 수 있었다. 이제는 유단자 제자들이 사범으로 나서 수십 수백 곳에서 클래스가 열리고 있다. 미시간을 비롯해 일리노이, 아이오와, 켄터키,  미주리, 뉴욕, 오하이오, 테네시, 텍사스, 와이오밍에서 수많은 제자들이 그와 똑같은 방식으로 태권도를 보급하고 있다. 도장을 연 제자는 딱 1명 뿐이다.   아울러 태권도를 단순히 가르치는 것을 넘어 무도를 나누다 보니 미국인 제자들과 존경과 존엄을 배우며 상호 교류하는 끈끈한 우정을 쌓을 수 있었다. 50년 태권도 보급을 통해 49년간 스승과 제자를 이어오고 있는 메디컬 행정가이며 그랜드매스터가 된 릭 워렌 9단을 비롯해 7~8단이 6명, 고단자로 분류되는 4단 이상은 73명, 유단자는 2000~3000명을 헤아린다. 그가 세운 월드클래스 태권도협회에 소속된 제자만 1600명에 달한다.   그는 "승단 시험에서 항상 바로 인격, 사람됨임을 강조했다"며 "아울러 각자의 소질과 자기 계발을 활성화시키는 것에 초점을 맞춘 것이 오늘을 있게 했다"고 회상했다.   박 사범의 다른 접근법은 또한 사람을 남겼다. 그의 가족이 어려움 없이 미국에서 살아갈 수 있었던 것은 태권도를 가르쳤던 미국인 친구들 덕분이다. 제자들은 미국 물정을 모르는 박 사범을 위해서 아파트 건물을 살 수 있게 도와줬고 융자와 리모델링을 주선했으며 심지어는 경영도 함께 해줬다. 시작할 때는 몰랐는데 은퇴 즈음에는 큰 어려움 없이 자녀들을 가르칠 수 있었고 50년 동안 태권도를 보급할 수 있었다. 수년 전에는 박 사범이 대표로 운영 중인 비영리자선단체에 100만달러짜리 기부를 해온 제자도 나왔다. 한국의 태권도 후배에게 장학 사업을 돕는 것은 물론, 그를 진심으로 존경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주류 사회 인사들에게 존경과 인정을 받는 아버지에게서 훌륭한 자식이 나오는 것은 당연한 것인 듯하다. 부인 박휘자씨와 박 사범 사이의 자녀 1남 2녀 중 웰즐리를 나온 막내 나나씨가 미시간 법대를 거쳐 연방 검사가 돼 워싱턴 DC에서 근무하고 있다. 큰 딸 나리씨도 NYU법대를 나와 연방 정부에서 일하고 있고 역시 태권도 유단자인 아들 원희씨도 하버드 학부와 경영대학원을 나와 IT회사를 창업해 순항 중이다.   "이제까지 특별히 후회할만한 일을 하지 않았던 것이 감사합니다. 태권도의 근본을 가르치고 강조하고 잊지 말라고 끊임없이 알려줬습니다. 기본이 튼튼하면 흔들림이 없습니다."   오전 6시에 기상하는 박 사범은 하루 3마일을 걷고 오늘도 태권도를 연마하고 있다.     팔순을 앞둔 박 사범에게 세 자녀에 대한 바람을 물어봤다. 첫째 최선을 다해라. 둘째 뭐든지 해라. 셋째 스스로 알아서 해라. 특히 자기가 좋아하는 것을 해라. 다만 미국을 잘 알지 못해서 자녀들에게 충분한 정보와 지원을 해주지 못한 것이 아쉽다고 덧붙였다.     그가 한인들에게 바라는 것이 있다. 미국은 많이 다른데 미국에 대해서 더 잘 알아보고 이해했으면 좋겠다는 것이다. 그러면 더 많은 한인들이 성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올해도 11월초에 월드클래스챔피언십 태권도 대회는 미시간 앤아버에서 열린다. 그는 "태권도가 올림픽 종목이 되면서 메달에만 초점을 두는 게 안타깝다"며 "스포츠 종목 이상의 의미와 위상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장병희 기자태권도 기술 월드클래스 태권도협회 태권도 보급 반세기동안 태권도

2023-04-09

어바인 시 "9월 4일은 태권도의 날"

어바인 시가 오는 9월 4일을 ‘태권도의 날’로 지정했다.   태미 김 부시장은 4일 어바인 시청에서 태권도의 날 지정을 발표했다. 이 자리엔 한국 국기원의 이동섭 원장, 나영집 국장, 어바인 지역 태권도장과 한인 비영리단체 관계자, 한미교육문화체육교류재단의 김진섭 회장, 박희준 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시의회가 채택한 태권도의 날 지정 결의안은 태권도를 “어바인과 남가주를 포함, 세계 200여 나라에서 7000만여 명이 수련하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한국의 전통 무술로 심신 단련에 효과적”이라고 소개했다.   김 부시장은 결의문이 담긴 액자를 이동섭 국기원장에게 전달했다.   시 측은 오는 8월 27일 오후 3시 어바인 그레이트 파크 내 야구장에서 태권도의 날 선포식을 열어 첫 태권도의 날을 축하한다. 이 행사엔 시의원들과 지역 정치인, 한인단체 인사, 남가주 태권도 단체와 로컬 태권도장 관계자 등이 참석한다. 태권도 시범단의 공연도 펼쳐진다.   김 부시장은 “앞으로 태권도 홍보를 적극 돕겠다. 내년엔 태권도의 날을 축하하고 기념하는 태권도 대회를 어바인에서 열기 위해 준비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결의안 발표 후, 김 부시장은 이 원장 등 참석자들과 향후 어바인에서 태권도 보급을 확대하는 방안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   이 원장은 충, 효, 예를 담고 있는 태권도는 청소년 교육에 큰 효과가 있다며 교육 도시로 명성이 높은 어바인 시가 태권도 보급을 도와 달라는 취지의 발언을 했다.   가주 의회는 지난 2021년 매년 9월 4일을 태권도의 날로 지정하고 기념하는 결의안을 가결했다. 오렌지카운티에선 풀러턴 시가 프레드 정 시장 주도로 지난해 9월 4일을 ‘도산 태권도의 날’로 지정하고 당일 캘스테이트 풀러턴 체육관에서 태권도 시범과 한국 문화 공연을 곁들인 선포식을 개최했다.   태권도의 날은 세계태권도연맹이 2006년 7월 처음 제정했다. 9월 4일은 1994년  국제올림픽위원회 총회가 태권도를 올림픽 정식종목으로 채택한 날짜다.  임상환 기자어바인 태권도 지역 태권도장 로컬 태권도장 태권도 보급

2023-04-04

“스마트폰 지쳤다” 단순폰 인기

인터넷 기능 없이 통화, 문자만 착발신이 가능한 모바일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CNBC는 스마트폰 의존 경향에서 벗어나려는 일부 사용자들 덕분에 2000년대 초반에 등장했던 모델과 비슷한 단순 기능의 저가형 모바일폰 판매가 미국 내에서 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벙어리 전화(Dumb Phone)’ 또는 피처폰(Feature Phone)으로 불리는 저가형 모델에는 기본 통화, 문자 기능 외에 GPS 또는 핫스팟 기능이 탑재된 플립폰이나 슬라이드폰 등이 포함된다.   노키아 모바일폰 제조사인 HMD글로벌은 지난해 미국서만 매달 수만 대씩의 플립형 피처폰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벙어리 전화’ 시장이 향후 5년 안에 10%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피처폰 중 80% 가까이가 중동, 아프리카, 인디아에서 판매됐으나 미국 내에서는 단순 기능의 피처폰을 찾는 젊은이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벙어리 전화 인플루언서인 호세 브리오네스는 “스마트폰 스크린에 지친 Z세대들이 피처폰을 찾고 있다. 스마트폰 스크린이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지만, 사용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비벡 머시 보건총감이 “13세 이하는 소셜미디어를 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밝히는 등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Z세대들이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기 위해 피처폰을 찾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어린이들의 50%가량이 11세에 첫 스마트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시대 이후 태어난 Z세대에서는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10대들의 절반이 소셜미디어에 중독됐다고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벙어리 전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기존에 출시된 노키아, 모토로라 등의 플립 또는 슬라이드형 피처폰 이외에도 의도적으로 기능을 단순화시킨 신제품을 내놓는 라이트, 펑크트와 같은 업체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지난 5년간 답보상태였던 벙어리 전화 판매가 향후 5년간 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신기술 도입 속도가 비교적 느린 시니어들의 경우 지난 2021년 65세 이상의 61%가 스마트폰을, 29%는 벙어리 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벙어리 전화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구형 모바일폰 사용에 익숙하다는 점과 45%가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박낙희 기자스마트폰 단순폰 스마트폰 스크린 스마트폰 의존 스마트폰 보급

2023-03-29

뉴욕시 공공병원에 낙태약 보급

뉴욕시정부가 운영하는 뉴욕시 병원공단(H+H)에서도 곧 임신중절 약을 지급할 전망이다.   15일 뉴욕포스트의 보도에 따르면 최근 시 보건정신위생국은 200밀리그램에 달하는 '미페프리스톤' 알약을 구매하는 계약을 제약사와 체결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따라 곧 시전역 H+H병원 11곳, H+H클리닉 56곳에서 임신중절 약이 처방될 것으로 보인다.   에릭 아담스 시장은 지난해 연방대법원이 낙태할 권리를 보장한 '로 대 웨이드' 판결을 뒤집자 뉴욕시를 낙태 피난처를 자처하며 낙태권을 보장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뉴욕시가 속칭 '낙태 관광'을 장려하고 있다며 비판과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생식권 옹호단체 거트매처인스티튜트(Guttmacher Institute)의 통계에 뉴욕주는 2020년 15~44세 여성의 낙태시술이 전국에서 가장 많이 시행된 주(11만360건)로 꼽혔다.   미페프리스톤은 먹는 낙태약을 구성하는 두가지 약물 중 하나로 임신 유지에 필요한 호르몬 작용을 차단해 유산을 유도하며 임신 10주~13주까지 사용하게 돼 있다. 또 다른 약물은 자궁 수축을 유도하는 미소프로스톨이다. 미페프리스톤 복용 후 24~48시간 안에 복용해야 낙태 성공률이 높아진다. 미소프로스톨은 위궤양 등 다른 질환의 치료제로도 쓰여 이미 약국에서 구입이 가능하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공공병원 낙태약 낙태약 보급 뉴욕시 공공병원 뉴욕시 병원공단

2023-01-16

인플레감축법 최종 통과…미국산 전기차 7500불 혜택 등

하원은 12일) 기후변화 대응, 의료보장 확충, 대기업 증세를 골자로 한 인플레이션 감축법을 통과시켰다. 하원은 이날 본회의를 열어 730쪽에 달하는 이 법안을 찬성 220명, 반대 207명으로 가결처리했다. 민주당이 전원 찬성, 공화당은 전원 반대했다.   이 법안은 이미 지난 7일 상원을 통과한 상태라 조 바이든 대통령의 서명 절차만 거치면 공포돼 법률로 확정된다. 바이든 대통령은 다음주 여름 휴가에서 복귀한 뒤 서명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법안은 7400억 달러의 지출 계획을 담고 있다. 바이든 대통령이 당초 '더나은 재건(BBB) 법안'이라는 이름으로 3조5000억 달러의 예산 투입을 목표로 했던 것에는 크게 못 미치지만, 작년 1월 취임 초부터 기후변화와 의료 확충을 역점 국정과제로 추진한 바이든의 값진 입법 성과라는 평가를 받는다.   7400억 달러 지출안은 크게 4400억 달러의 정책 지출과 3000억 달러의 재정적자 감축으로 구성돼 있다. 이 법안은 기후변화 대응을 위해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을 2005년 대비 40% 줄이겠다는 목표를 달성하도록 3750억 달러를 투입하도록 했다.   여기에는 전기차 보급 확대를 위해 일정한 요건을 갖춘 중고차에 최대 4000 달러, 신차에 최대 7500 달러의 세액 공제를 해주는 내용이 포함됐다. 하지만 중국산 핵심광물과 배터리를 사용한 전기차를 혜택 대상에서 제외한 것은 물론 ▶미국에서 조립되고 ▶일정 비율 이상 미국에서 제조된 배터리와 핵심광물을 사용한 전기차만 공제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한국 등 미국 밖에서 전기차를 제조하는 자동차 회사가 세제 혜택을 요청하는가 하면, 미국 내 제조업체들도 요건을 맞추기 쉽지 않다는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법안은 화석연료 의존도를 줄이기 위해 재생 에너지를 사용하는 소비자에게 10년간 세액 공제를 해주고, 청정에너지 제조 기업에도 900억 달러의 세액 공제를 해주는 조항이 있다.   법안은 의료 분야에서 노인 의료보험 제도인 메디케어 프로그램이 제약 회사와 처방 약 가격을 협상할 수 있도록 함으로써 10년간 2천880억 달러의 예산을 절감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 미국인들의 의료보험 가입을 확대하도록 하기 위해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제공한 보조금을 3년 연장하는 내용도 담았다.   예산 투입에 필요한 재원은 대기업 증세와 세무조사 강화를 통해 확보할 계획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은 연간 10억 달러 이상 수익을 올리는 대기업에 15%의 최저실효세율을 적용해 10년간 2천580억 달러의 법인세를 더 걷는 것을 목표로 했다.   또 기업의 자기주식 취득에 대해 1%의 세율을 매겨 같은 기간 740억 달러의 세수 증대를 노렸다.   이와 함께 국세청의 세원 발굴을 비롯한 법 집행 강화 등에 800억 달러를 투입해 10년간 2040억 달러의 세금을 더 걷음으로써 1240억 달러의 세수를 늘리도록 했다.   다만 예산 규모가 애초 계획보다 대폭 축소됨에 따라 유치원과 지역 전문대학 무료 교육, 유급 출산 휴가, 코로나19 때 시행된 자녀 세액공제 등은 포함되지 못했다.바이든 대통령의 역점 추진 정책을 담은 이 법안은 또 하나의 입법 성과로 기록될 전망이다.   바이든 대통령은 중국의 반도체 산업 발전 억제와 미국 내 제조 기반 확대를 목표로 반도체 산업에 520억 달러를 투입하는 반도체 산업 육성법을 지난 9일 서명했다.   이날 통과된 법안과 별개로 바이든 대통령은 작년 11월에 미국의 열악한 인프라를 개선하고 미래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중점 정책으로 추진한 1조2000억 달러 규모의 인프라 예산법에 서명해 이미 시행에 들어간 상태다.미국 인플레감축법 전기차 보급 세제 혜택 예산 투입

2022-08-12

가주 다음 주중 5~11세 백신 보급…"다음주 120만도스 확보"

캘리포니아주가 이르면 다음 주 중순쯤 5~11세 아동용 코로나19 백신 보급을 시작할 전망이다.     28일 LA타임스에 따르면 주정부는 지난 27일 기자회견을 갖고 5~11세 아동용 코로나19 백신의 원활한 보급을 위해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주는 다음 주 초 아동용 백신이 최종 승인을 받게 되면 서부 공중보건 전문기관 ‘Western States Scientific Safety Review Workgroup’의 추가적인 검토를 거친 뒤 즉각 보급에 나설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에 따라 다음 주 중순 혹은 말쯤 어린이들의 백신 접종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LA카운티 역시 다음 주말쯤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마크 갈리 주 보건국 박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5~11세 아동 백신 접종을 시작하는 첫 주 120만 도스 이상을 확보할 예정이다”라고 말했다.     현재 가주 내 5세~11세 사이 아동 인구는 약 350만명으로,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한다.     주정부 관계자들은 다음주까지 전체 아동 인구 350만명에게 돌아갈 백신 물량을 준비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코로나19 백신 보급 초창기처럼 백신 부족사태가 발생하진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주 보건국 에리카 팬 전염병학자는 “그간 아이들은 전염병에 취약한 상태로 남아있었는데, 드디어 그들을 보호할 시간이 왔다”고 반기면서 “이것이 팬데믹 종식을 더욱 가깝게 해줄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가주는 이미 수천여 곳의 백신 접종소와 네트워크를 구성하고 있지만, 학생들이 학교 내에서 접종할 수 있는 클리닉을 확대하고자 학교들과 협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만도스 주중 백신 접종소 백신 보급 아동용 백신

2021-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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