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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 지쳤다” 단순폰 인기

Z세대 “SNS 줄이려고”
수요 늘자 신생업체들 등장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에 지친 사용자들이 단순 기능의 피처폰을 찾으면서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셜미디어와 스마트폰에 지친 사용자들이 단순 기능의 피처폰을 찾으면서 판매가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터넷 기능 없이 통화, 문자만 착발신이 가능한 모바일폰이 다시 주목받고 있다.
 
CNBC는 스마트폰 의존 경향에서 벗어나려는 일부 사용자들 덕분에 2000년대 초반에 등장했던 모델과 비슷한 단순 기능의 저가형 모바일폰 판매가 미국 내에서 늘고 있다고 29일 보도했다.
 
‘벙어리 전화(Dumb Phone)’ 또는 피처폰(Feature Phone)으로 불리는 저가형 모델에는 기본 통화, 문자 기능 외에 GPS 또는 핫스팟 기능이 탑재된 플립폰이나 슬라이드폰 등이 포함된다.
 
노키아 모바일폰 제조사인 HMD글로벌은 지난해 미국서만 매달 수만 대씩의 플립형 피처폰이 판매됐다고 밝혔다. 스마트폰 보급이 확산되면서 글로벌 ‘벙어리 전화’ 시장이 향후 5년 안에 10% 축소될 것이라는 전망과는 다른 양상을 보이는 것이다.
 


카운터포인트 리서치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판매된 피처폰 중 80% 가까이가 중동, 아프리카, 인디아에서 판매됐으나 미국 내에서는 단순 기능의 피처폰을 찾는 젊은이들의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벙어리 전화 인플루언서인 호세 브리오네스는 “스마트폰 스크린에 지친 Z세대들이 피처폰을 찾고 있다. 스마트폰 스크린이 정신 건강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잘 모르지만, 사용을 줄이려 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최근 비벡 머시 보건총감이 “13세 이하는 소셜미디어를 하기엔 너무 이르다”고 밝히는 등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가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을 해친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Z세대들이 소셜미디어 사용을 줄이기 위해 피처폰을 찾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실제로 미국 내 어린이들의 50%가량이 11세에 첫 스마트폰을 소유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스마트폰과 소셜미디어 시대 이후 태어난 Z세대에서는 비율이 더 높아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10대들의 절반이 소셜미디어에 중독됐다고 인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벙어리 전화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기존에 출시된 노키아, 모토로라 등의 플립 또는 슬라이드형 피처폰 이외에도 의도적으로 기능을 단순화시킨 신제품을 내놓는 라이트, 펑크트와 같은 업체들도 경쟁에 뛰어들었다.
 
업계에서는 지난 5년간 답보상태였던 벙어리 전화 판매가 향후 5년간 5%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한편, 디지털 신기술 도입 속도가 비교적 느린 시니어들의 경우 지난 2021년 65세 이상의 61%가 스마트폰을, 29%는 벙어리 전화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벙어리 전화를 사용하는 이유로는 구형 모바일폰 사용에 익숙하다는 점과 45%가 소셜미디어를 하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박낙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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