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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칼럼] <2361> 어드레스 변형이 실수 자초

중요한 시점에서 비장한 각오로 샷을 한다. 그러나 쪼르르 굴러 몇 야드 가지 못하고 벙커나 연못에 빠지면 골프채라도 분질러버리고 싶은 충동이 생기곤 한다.   최고의 샷을 기대하며 핀(홀)옆에 볼을 붙여 동반자(?)의 기를 죽이겠다는 마음이 문제 발생의 첫 번째 원인이다. 이미 설명했듯이 탑핑(topping)은 심리적인 측면에서 파생되며 특히 장타나 목표 지점이 가까울수록 발생 빈도가 높아진다. 다시 말해 볼을 오차 없이 목표에 보내려는 의식이 헤드업(head-up)을 유발하고 이로 인해 몸까지 위로 치켜 올리는 실수가 생겨난다.   특히 오르막을 향한 샷이나 내리막으로 샷을 해야 할 때 실수의 확률은 더 높아진다. 볼 위치나 주위 상황이 불안정할 때 심리적 부담이 따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이미 친 볼은 자신의 시선으로 그 행방을 확인한다 해도 결과가 바뀌지 않는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이를 확인하려 하는 것은 일종의 악습이다.   탑핑의 원인은 첫째 헤드업, 둘째 볼 위치, 셋째 무릎의 펴짐(어드레스 변형) 등 크게 세 가지다.     이 중 실수하는 샷의 70%는 헤드업이며 잘못된 볼 위치 선정과 무릎의 펴짐이 각각 25%로 헤드업이 탑핑의 주범이다. 볼을 강하게 치려는 생각이 근육에 전달돼 몸을 경직시켜 헤드업을 유발, 결정적인 순간 탑핑을 주도하는 것이다.   이와 함께 무릎이 펴지면 악성 탑핑이고, 볼 위치까지 불안정하다면 생크(shank)로까지 치닫는 최악의 샷이 되고 만다.   또는 우 반신(오른발)을 틀어가며 백 스윙을 해야 함에도 오른쪽 무릎이 밀려나며(sway) 백 스윙을 시작하면 임팩트때는 여지없이 무릎이 펴지고 만다.       볼 위치가 너무 왼쪽으로 치우쳐 있거나 몸과의 간격이 멀어도 탑핑이 발생한다.  특히 오르막에서의 볼 위치가 왼쪽에 있을 때 자칫 탑핑의 원인을 제공한다. 따라서 볼에 대하여 스탠스 위치 확보에 신경을 써야 하며 다운스윙시 클럽 바닥면이 지나는 최하 점을 찾는데 주력해야 한다.   막상 스윙을 시작하면 무릎이나 허리가 그 높이를 유지 못하는 것이 탑핑이 주 원인이므로 최초의 어드레스 자세 때의 무릎높이를 임팩트까지 유지해야 한다.   내리막이나 오르막 상황이라면 풀스윙(full swing)보다는 ¾정도의 스윙이 실수를 최소화할 수 있으며 한 클럽 길게 선택, 그립을 내려 잡고 스윙에 임하는 판단력도 있어야 한다.   골프장은 샷이 길어 생기는 함정보다 샷이 짧을 때 함정이 많게 설계되어 있다.  따라서 짧은 샷 보다는 약간은 긴 샷이 여러모로 유리하다는 뜻이다.   ▶www.ThePar.com에서 본 칼럼과 동영상, 박윤숙과 동아리 골프도 함께할 수 있습니다. 박윤숙 / Stanton University 학장골프칼럼 어드레스 변형 어드레스 변형 실수 자초 어드레스 자세

2025-02-20

[우리말 바루기] 접미사 ‘-다랗다’의 사연

기다랗고 가는 목에 타원형의 얼굴. 모딜리아니 초상화의 특징이다. 이런 화풍은 그의 병증이 한몫했다는 주장도 있다. 모딜리아니의 작품 속 형태 변형이 심한 난시와 관련됐다는 것이다.   매우 길다는 의미의 단어 ‘기다랗다’도 잘못된 형태로 종종 표현되곤 한다. “긴 타원형의 얼굴 아래로 음악처럼 흐르는 길다란 목” “백조같이 길다랗고 가는 목”처럼 쓰면 안 된다. ‘기다란’ ‘기다랗고’로 고쳐야 바르다. ‘길다랗다’를 기본형으로 알고 잘못 활용한 경우다.   ‘길다’에 그 정도가 꽤 뚜렷하다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 ‘-다랗다’가 붙은 말이므로 ‘길다랗다’로 읽고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왜 어간 ‘길-’에서 ㄹ이 탈락한 ‘기다랗다’를 표준말로 삼은 걸까? 발음이 [기ː다라타]로 난다.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때 ㄹ소리가 안 나면 나지 않는 대로 적는다는 맞춤법 28항 규정에 따랐다.   ‘높다랗다(←높다)’와 같이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게 원칙이나 ‘기다랗다’는 변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았다. ‘가느다랗다(←가늘다)’도 같은 예다.   ‘짤따랗다(←짧다)’는 왜 이런 형태가 됐을까?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을 땐 소리대로 적는다는 맞춤법 21항 규정 때문이다. [짤따라타]로 발음되므로 ‘짧’에서 ㅂ은 버리고 뒤의 접미사 ‘-다랗다’도 소리를 반영해 ‘짤따랗다’가 됐다. ‘널따랗다(←넓다)’ ‘얄따랗다(←얇다)’도 같은 이유로 표기가 정해졌다. ‘굵다랗다(←굵다)’는 같은 겹받침 단어이지만 뒤에 있는 받침인 ㄱ이 발음되므로 원형을 밝혀 적는다.우리말 바루기 접미사 사연 모딜리아니 초상화 형태 변형 얼굴 아래

2025-02-12

[우리말 바루기] 접미사 ‘-다랗다’의 사연

기다랗고 가는 목에 타원형의 얼굴. 모딜리아니 초상화의 특징이다. 이런 화풍은 그의 병증이 한몫했다는 주장도 있다. 모딜리아니의 작품 속 형태 변형이 심한 난시와 관련됐다는 것이다.   매우 길다는 의미의 단어 ‘기다랗다’도 잘못된 형태로 종종 표현되곤 한다. “긴 타원형의 얼굴 아래로 음악처럼 흐르는 길다란 목” “백조같이 길다랗고 가는 목”처럼 쓰면 안 된다. ‘기다란’ ‘기다랗고’로 고쳐야 바르다. ‘길다랗다’를 기본형으로 알고 잘못 활용한 경우다.   ‘길다’에 그 정도가 꽤 뚜렷하다는 뜻을 더하는 접미사 ‘-다랗다’가 붙은 말이므로 ‘길다랗다’로 읽고 써야 한다고 생각하기 쉽다. 왜 어간 ‘길-’에서 ㄹ이 탈락한 ‘기다랗다’를 표준말로 삼은 걸까? 발음이 [기ː다라타]로 난다. 끝소리가 ㄹ인 말과 딴 말이 어울릴 때 ㄹ소리가 안 나면 나지 않는 대로 적는다는 맞춤법 28항 규정에 따랐다.   ‘높다랗다(←높다)’와 같이 용언의 어간 뒤에 자음으로 시작된 접미사가 붙어서 된 말은 어간의 원형을 밝혀 적는 게 원칙이나 ‘기다랗다’는 변한 형태를 표준어로 삼았다. ‘가느다랗다(←가늘다)’도 같은 예다.   ‘짤따랗다(←짧다)’는 왜 이런 형태가 됐을까? 겹받침의 끝소리가 드러나지 않을 땐 소리대로 적는다는 맞춤법 21항 규정 때문이다.우리말 바루기 접미사 사연 모딜리아니 초상화 형태 변형 얼굴 아래

2023-02-24

소셜연금 올라도 현실 물가인상 반영하지 못하는 이유

내년 소셜시큐리티 은퇴연금 인상률이 5.3%로 고시됐으나 현실 물가를 반영하지 못하기 때문에 은퇴생활자들의 불만이 높다.   13일 사회보장국(SSA)이 밝힌 추정치에 따르면, 수혜자가 소셜연금 평균 수령액 1565달러일 경우 월 92달러를 더 받게 된다.   이는 수령액을 결정하는 생활물가 조정분(Cost of living adjustments: COLA) 인상률이 5.9%로 결정됐기 때문이다.     이 상승률은 지난 10년간 연평균 1.65%에 비하면 3.5배에 달하는 것일 뿐만 아니라 지난 39년간 가장 큰 폭의 조정이다.     코로나 구제책으로 야기된 인플레이션을 반영한 것으로 1인 수령자인 경우 월 평균 92달러가 늘어 1657달러가 되고   부부의 경우 월 154달러가 올라 월 2753달러가 된다.   사회보장세를 징수하는 최대 소득도 올해 연 14만2800달러에서 내년부터 연14만7000달러로 올라간다. 또 메디케어 파트 B의 본인 보험료 월 148.5달러도 월 10달러 정도 인상된다.     연방소셜시큐리티국(SSA)는 개스가격 등의 상승으로 39년만의 최대 상승율이라고 자화자찬했지만, 현실은 가혹하다.   현재 소셜 시큐리티 연금 수혜자는 7천만명으로, 전체 국민의 1/5이 넘는다.   연방정부는 지난 2009년까지 연 2% 이상의 연금을 인상해 왔으나, 지난 2010년과 2011년 경기침체 등의 영향으로 연금을 동결한 후 2012년 연금생활자의 불만을 잠재우기 위해 특별 회계를 적용해 3.6%를 인상했으나 2012년 이후부터 작년까지 매년 1%대 인상률을 기록하고 있다.   연금에서 메디케어 매달 페이먼트를 제하면 실제수급액은 더욱 줄어들게 된다.   메디케어 파트 B 등 연금에서 공제하는 메디케어 매달 페이먼트 상승률은 3% 이상으로 예상된다. 연금인상률에 적용되는 소비자물가지수(CPI)는 보통의 CPI와 다른 지표가 사용되기 때문에 실제 물가인상을 반영하지 못한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최근들어 연금증가율이 미미하거나 동결된 이유는 연속소비자물가지수 혹은 변형 소비자물가지수로 불리는 Chained CPI(Consumer Price Index)를 사용하기 때문이다.   현재 연금 인상률의 기준은 생활비 조정 계수 COLA(cost-of-living adjustment)이지만, 일반 물가인상률을 반영하지 못하는 변형 물가지수를 기본으로 한다.   일반적인 물가지수는 쇠고기 가격이 1파운드가 100에서 104로 오르면 4% 인상율로 그대로 보고하지만 변형 물가지수는 쇠고기 대신 돼지고기를 대체 수요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물가인상율을 매우 낮게 잡는다. 만약 돼지고기가격이 3% 하락했다면 관련 물가는 3% 하락으로 잡힌다.   연방정부는 소셜시큐리티 연금 인상분을 최소화려는 의도로, 지난 2013년부터 이 같은 물가지수를 사용하고 있다.   당국에서는 올해 개스가격이 크게 떨어지고 의류가격이 1% 미만으로 상승하는등 별다른 물가 상승 요인이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나 여기에 함정이 또 존재한다.   연금에 적용되는 변형물가지수는 모든 물가지수를 통합한 것인데, 개스 가격 하락은 연금으로 먹고사는 은퇴자 경제생활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다.   정기적인 출퇴근이 없기 때문에 개스 소비가 많지 않은 것이다. 고기와 물고기, 계란 등의 가격은 7% 가까이 상승했으나 전반적인 그로서리 식료품 가격은 2.1%가 오른것으로 통계가 조정됐다.   연속소비자물가지수는 특정상품의 가격이 오를 경우 소비자들은 이와 유사하면서도 저렴한 상품을 대체 구매하는 성향을 반영하도록 하고 있다.   돼지고기 가격이 오르면 소고기 소비가 많아지는 것과 같이 대체재 효과를 감안한 물가지수다. 김옥채 기자 [email protected]

2021-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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