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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소득 젊은층 가주 엑소더스…연소득 20만불 이상 26~45세

젊은 고소득자들이 가주와 뉴욕을 떠나고 있다.     온라인 재정정보 사이트 스마트에셋은 최근 국세청(IRS)의 자료를 바탕으로 고소득 밀레니얼이 가주와 뉴욕을 떠나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으로 이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소득 밀레니얼이란 26세에서 45세 사이의 연 수입이 20만 달러 이상을 뜻한다. 업체에 따르면 2021년과 2022년에 걸쳐서 9100가구가 넘는 젊은 고소득자가 가주를 떠났다. 〈표1 참조〉 이는 50개 주 중에서 가장 많은 수치다. 4251가구가 떠나가면서 2위를 차지한 뉴욕과 비교해도 2배가 훌쩍 넘는다.     일리노이(3163가구), 매사추세츠(1927가구), 펜실베이니아(609가구)가 각각 3, 4, 5위에 올랐다. 1위를 차지한 가주를 제외한 톱5 안에 대표적인 동부 대도시가 이름을 올렸다.     가주를 포함한 젊은 고소득자 대부분이 플로리다와 텍사스 등 생활비가 저렴하고 세금이 적은 주로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그들이 가장 많이 향한 주는 플로리다로 6188세대가 늘었다. 〈표2 참조〉 5151가구가 증가한 텍사스도 젊은 고소득자가 선호하는 주로 꼽혔다. 이외에도 노스캐롤라이나(1970가구), 콜로라도(1227가구), 테네시 (1197가구) 등이 고소득 밀레니얼의 전입이 두드러졌다.     전문가들은 고소득 밀레니얼이 가주를 떠나는 이유로 높은 생활비와 기업 이전을 꼽았다. 실제로 4인 가족 기준 가주 생활비를 감당하려면 연간 14만 달러의 소득이 필요했다.  〈7월 23일자 중앙경제 3면〉 전국 평균치보다 약 3만3000달러가 더 많은 것이다. 가주 생활비가 전국에서 상당히 높다는 걸 보여준다. 또한 2019년부터 2023년 사이 가주를 떠난 100명 이상 고용 대기업의 숫자가 222개에 달한다.     스마트에셋의 재클린 데존 에디터는 “생활비, 세금, 정부 규제와 같은 경제적 요인들이 가주를 떠나는 주요 원인일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다만 많은 수가 유출됐음에도 불구하고 가주는 여전히 고소득 밀레니얼 세대 수가 가장 많았다. 가주에 있는 고소득 밀레니얼은 58만9524 가구로 이는 2위인 텍사스(26만1892 가구)와 3위인 뉴욕(24만2762 가구)을 합친 것보다 많은 수다.     스마트에셋은 고소득 밀레니얼은 가처분 소득이 높은 데다 구매력도 큰 세대여서 다른 세대보다 경제적 중요성이 더 크다고 설명했다.   조원희 기자엑소더스 고소득 고소득 밀레니얼 고소득 젊은층 고소득자 대부분

2024-10-02

고물가에 밀레니얼…공유·구독형 서비스 이탈

#. 김수지씨는 팬데믹 이전 에어비앤비의 충성 고객이었다. 체크아웃에서 청소비용과 기타 수수료 추가로 숙박 비용이 급증하자 다음 여행 숙박은 호텔로 바꿨다.     #. 출장이 잦은 이정우씨는 우버와 리프트 같은 차량 공유서비스 이용을 중단했다. LA국제공항(LAX) 주차료가 일일 12달러부터 시작해 우버 왕복요금(팁 포함)과 비교해 더 저렴해서다.     가격 대비 우수한 편의성으로 벤처기업들의 구독 서비스를 이용하던 밀레니얼 세대들이 수년간 지속된 인플레이션과 업체들의 이용료 인상으로 인해서 이전 라이프 스타일로 돌아가고 있다.     소비 업계 전문가들은 “소위 신규 기업들이 제공하던 밀레니얼 라이프스타일 보조금(millennial lifestyle subsidy)이 사라지면서 밀레니얼 소비자들이 에어비앤비 대신 호텔 또는 우버 대신 공항 주차장을 사용하기 시작했다”며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생활비 부담에 돈 절약 목적이 크다”고 분석했다.     밀레니얼 라이프스타일 보조금은 2000년대와 2010년대 밀레니얼세대의 충성도를 얻으려는 벤처기업들이 구독을 포함한 서비스를 편리하고 저렴한 가격으로 제공하는 것을 일컫는다.     대표적인 기업들이 바로 차량 공유 서비스 업체 우버, 밀키트 업체 블루에이프런, 오피스 공유 업체 위워크 등이다.     벤처캐피탈 투자자들의 보조금을 받은 벤처기업들은 저렴하고 혁신적인 주문형 서비스 제공으로 많은 고객 유치와 수익을 기대했다.     벤처기업들은 집 앞 배달, 부티크 피트니스 수업 무제한 참여, 개인차량 서비스 등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 경험을 선사했다.     막 성인이 된 밀레니얼 세대에게 월 9.95달러 구독에 무제한 영화 티켓을 제공하는 무비패스, 월 99달러의 클래스 패스, 메이플 배달 서비스 등은 큰 인기를 끌었다.     2022년 40년만에 정점을 찍은 물가상승과 높은 이자율로 이들 서비스 비용도 꾸준히 올랐다.     블룸버그에 따르면 2022년 펠로톤은 피트니스 멤버십 요금을 39달러에서 44달러로 인상했다. 2019~2022년 사이 우버 평균 서비스 비용은 45% 상승했고 인스타카트 서비스 수수료도 61%나 올랐다. 에어비앤비 평균 일일 숙박료는 2019~2022년 사이 36%나 상승했다.     밀레니얼 라이프스타일 보조금이 종료된 대표적인 서비스는 넷플릭스, 디즈니+ 등 스트리밍 구독이다.     넷플릭스 스탠다드 플랜은 2011년 7.99달러에서 2023년 15.49달러로 12년 동안 94%나 상승했다.   서니 마드라 포드 벤처 인큐베이터 부사장은 최근 트윗에서 “뉴욕 미드타운에서 존 F.케네디국제공항(JFK)까지 우버 탄 가격이 JFK공항에서 샌프란시스코 공항까지의 항공비만큼 들었다”며 거의 250달러를 썼다는 영수증 스크린샷을 올렸다.     저렴한 비용으로 고급 서비스를 구독하던 소비자들은 가격 급상승에 대안 찾기에 나섰다.     밀키트 구독과 스트리밍 서비스 중단은 물론 2일 에어비앤비 숙박에 500달러를 내는 대신 호텔 할인 숙박을 선택하고 있다.     우버 대신 대중교통으로 이동하고 피트니스 수업 구독 대신 피트니스 유튜브로 집에서 운동한다. 부유한 쇼핑객도 달러제너럴과 알디 같은 할인 브랜드로 눈을 돌리고 있다.   이은영 기자밀레니얼 고물가 차량 공유서비스 밀레니얼 라이프스타일 구독 서비스

2024-09-19

Z세대 주택소유율 M<밀레니얼>·X세대 보다 높다

성인 Z세대가 다른 세대에 비해 주택 소유율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전문업체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Z세대 성인(19~27세)의 주택 소유율이 밀레니얼 세대(28~43세)와 X세대(44~59세)가 24세일 당시 주택 소유율보다 높았다.   24세를 기준으로 Z세대의 27.8%가 주택을 소유하고 있지만 밀레니얼 세대는 24.5%, X세대는 23.5%로 더 낮았다.   지난 2020년 10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2.83%일 당시 뉴저지 벤트너시에 집을 장만한 24세 집주인 도미니크 베리치아는 “집을 구매해서 너무 행복하다. 당시는 집을 사는 것이 옳은 결정인지 몰랐다. 집을 사서 곤란하게 될까 봐 걱정했었다”고 밝혔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에 따르면 Z세대는 전체 주택구매자의 3%에 불과한데 이들은 소득 수준이 가장 낮은 시기에 주택을 구매하고 있으며 기혼 또는 18세 이하 자녀가 있는 경우도 드물다.     하지만 Z세대 주택 구매자의 78%는 부모 등 가족으로부터 다운페이먼트 등 경제적 지원을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모기지대출업체 로켓 모기지의 조사에서도 지난해 모기지 이자율과 주택 가격이 고공행진 하는 어려운 상황임에도 Z세대의 4분의 3이 6년 이내에 주택을 구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NAR 수석 이코노미스트 제시카 라우츠는 “주택 매물이 매우 적고 오랜 기간 부족한 상태가 이어지면서 주택 가격이 상승했다. 동시에 높은 금리로 인해 부동산 시장이 더욱 감당하기 어려워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런 상황임에도 Z세대들의 주택소유율이 높은 이유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구매를 빠른 속도로 진행하는 경향이 있어 지난 2021년 1월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이 2.96%로 역대 최저였던 상황을 최대한 활용했다고 분석했다.     또한 팬데믹으로 재택근무 등 원격근무가 가능해짐에 따라 중서부 등 보다 저렴한 지역서 집을 구매한 것도 소유율 상승을 견인했다.     실제로 네브래스카 링컨 지역 주택소유자의 27.7%가 Z세대로 지난 2022년 평균 주택가격이 19만9030달러에 불과해 전국 평균 51만6425달러의 절반도 안 되는 수준이었다.   한편, 밀레니얼 세대가 젊은 나이였을 때 선호하던 거주 지역은 샌프란시스코, 보스턴, 시애틀, 워싱턴 D.C. 등 주택 가격이 비싼 대도시였다. 게다가 2000년대 말 경기 침체로 밀레니얼 세대가 부모 집에 거주하는 기간이 길었다.     베이비부머 세대는 주택 구매 시기가 1970~80년대였는데 당시 30년 고정 모기지 이자율은 18%를 상회해 큰 부담이 됐던 것으로 알려졌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주택소유율 밀레니얼 전체 주택구매자 주택 소유율 밀레니얼 세대

2024-09-11

밀레니얼 세대 ‘조용한 휴가’ 만연

  밀레니얼 세대가 휴가를 사용하지 않고 몰래 휴식을 취하는 이른바 ‘조용한 휴가’ 문화를 주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1981년부터 1996년 사이에 태어난 세대를 일컫는 말로 현재 20대 후반부터 40대 초반을 형성하고 있다. 대부분 기업에서 실무에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밀레니얼 세대가 휴가 사용에 있어서 독특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는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CNBC는 시장조사분석업체 더해리스폴의 연구결과를 인용해 밀레니얼이 정식으로 휴가를 신청하고 쉬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고 있고 이 때문에 다양한 방법을 통해서 비공식적으로 휴식을 취한다고 전했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83%에 달하는 밀레니얼이 주어진 휴가를 모두 사용하고 싶지만 그렇지 못하다고 대답했다. 59%는 휴가를 ‘내가 누릴 수 없는 사치’로 생각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휴가를 사용하지 못하는 이유는 다양했다. 업무요구에 더 빠르게 응대해야 한다는 압박(31%), 과도한 업무량(30%), 동료들이 본인의 업무를 대신해야 한다는 죄책감(21%), 직장에서의 기회를 놓칠 것 같은 불안감(20%) 등이 상위권을 차지했다.     휴가를 가지 못한 밀레니얼이 선택한 것은 조용한 휴가로 37%가 상사에게 말을 하지 않고 업무를 하지 않는 이른바 ‘농땡이를 친다’고 밝혔다. 이는 이전 X세대나 이후 Z세대에 비해서 10% 이상 높은 비율이다. 유독 밀레니얼이 업무시간 중 쉬는 일을 많이 하고 있다는 뜻이다.     업무를 피해 휴식을 취하는 방법도 다양했다. 38%는 업무상 사용하는 메신저에 ‘부재중’으로 표시되지 않기 위해서 자주 마우스를 움직인다고 답했고 37%는 초과근무를 한다는 인상을 주기 위해서 정규업무시간이 지나서 메시지를 보내도록 예약해놓는다고 말했다. 이런 ‘꼼수’를 사용하는 비율도 다른 세대에 비해서 10% 이상 높았다. 밀레니얼이 ‘일하는 척’을 하고 쉬는 것에 익숙함을 보여준다.     더해리스폴의 리비 로드니 최고전략가(CSO)는 “현재 많은 직장에는 차선책을 선택하는 문화가 팽배해 있다”며 밀레니얼이 껄끄러운 정식 휴가 사용 대신 조용한 휴가를 차선책으로 선택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제대로 된 휴가 시스템이 없는 것이 조용한 휴가로 이어진다는 지적도 있다. 원하는 때 자유롭게 휴가를 쓸 수 있는 시스템이 없고 당당하게 휴가를 요구하기 힘든 환경이기 때문에 속임수를 쓸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다만 로드니 CSO는 최근 많은 직장에서 도입되고 있는 무제한 휴가가 해결책이 될 수 없다고 전했다. 16일 이상 휴가를 받는 직장의 경우 오히려 휴가 사용일수가 줄어든다는 통계도 있다. 건강한 휴가문화를 위해서는 분기마다 휴가사용을 의무로 부과하는 등의 새로운 휴가시스템 도입을 고려해 볼만 하다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밀레니얼 휴가 휴가 사용일수 휴가시스템 도입 휴가 시스템

2024-06-05

[중앙칼럼] MZ도 모르겠는데 알파를 배우라고?

누구나 부자가 되고 싶어하지만 돈의 흐름을 꿰고 있어야 돈을 벌 수 있다. 그런데 돈의 흐름은 주요 소비층의 변화를 읽어야만 눈에 들어온다. 그리고 주 소비층의 파악은 세대 이해가 먼저다.     10년 전 사회초년생이었던 밀레니얼 세대(1980~1996년생)가 이제는 경제의 중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음 세대인 Z세대(1997~2010년생)의 사회 진출도 시작됐다. 자연히 기업의 주 마케팅 대상은 MZ세대(밀레니얼과 Z세대)다. 기업들은 이미 Z세대의 소비패턴과 특성 연구를 통해 마케팅 전략을 짜고 있다. Z세대는 밀레니얼 세대와 다르게 덜 검소하며 ‘인공지능 원어민’이라고 불릴 정도로 디지털 환경에 강한 특징이 있다.     그런데 더 발 빠르게 움직이는 기업들도 있다. 이미 차기 소비 권력이 될 수 있는 알파 세대(2011년~2025년생) 연구에 돌입한 기업들이다. 알파 세대는 2년 후에 22억 명이 넘는 역사상 가장 큰 인구 집단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BBC뉴스에 따르면, 매주 약 250만 명의 알파 세대가 태어나는 것으로 추산되며, 2029년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의 구매력을 합친 것과 맞먹는 5조4600억 달러에 달하는 경제적 영향력을 발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알파 세대라는 말은 호주 사회학자 마크 매크린들이 만들었다. 그는 2008년 Z세대를 뒤이을 새로운 세대에 부여할 알파벳이 마땅치 않자 고대 그리스 알파벳의 첫 글자인 알파를 붙였다. 알파 세대는 2010년 이후 태생으로 모두 21세기 출생자다. 그들은 아날로그를 아예 모르는 디지털 온리 세대인 데다 완전한 온라인 세대로 규정된다.   알파 세대는 어렸을 때부터 스마트폰을 손에 달고 살며 그들에겐 디지털과 온라인 세상이 평범한 일상이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줌을 통한 화상 수업 및 미팅이 자연스럽고 편하게 느껴지는 세대.  또 팬데믹으로 오프라인 학교생활을 제대로 하지 못해, 대인 관계가 소수에 집중돼 있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들에게는 메타버스와 같은 가상세계도 친숙하다. 메타버스 속에 아바타를 만들어 자신을 표현하고 친구를 사귀며 소비도 즐기는 세대가 바로 알파 세대다. 메타버스 속 가상 아이템 구매에 돈을 쓰며 아바타와 자신을 동일시하는 등 메타버스와 실생활이 하나로 융합한다.     알파 세대의 선두 그룹은 이제 중학생이 됐다. 아직은 경제활동에 나설 연령층이 아니라는 의미다. 하지만 그들의 부모인 밀레니얼 세대를 알면 알파 세대의 성향도 어느 정도는 가늠할 수 있다.   밀레니얼 세대는 개인의 가치와 세상을 바꾸려는 노력, 경험을 중시한다. 또한 강한 가족 중심의 성향을 보인다.  밀레니얼 부모는 자녀와 함께 경험하는 것을 좋아해서 여행, 쇼핑, 놀이 등을 함께 한다. 밀레니얼 세대가 온라인 쇼핑을 즐기듯 알파 세대도 주된 쇼핑 채널은 온라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밀레니얼 세대인 부모의 경험 중시 영향으로 오프라인 소비도 병행할 가능성이 높다. 결국 기업들은 알파 세대 고객을 확보하려면 온·오프라인, 모바일(소셜미디어 포함) 등 다양한 유통 채널을 구축해야 한다는 의미다. 한쪽에만 치우친 마케팅을 해서는 경쟁에서 이기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알파 세대는 대부분 외동이라 부모를 넘어 조부모의 관심도 한 몸에 받고 자라 자신을 셀럽이라고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그러다 보니 가치 소비와 본인이 얻을 수 있는 혜택에 대해 매우 민감하다.   일부 기업의 임원들은 MZ도 잘 모르는데 알파 세대까지 알아야 하냐고 푸념한다. 하지만 5년 후 5조4600억 달러에 이르는 알파 세대 시장을 잡으려면 이 세대에 대한 이해가 필수다. 10년 내 알파 세대가 전체 소비의 3분의 1을 차지할 것이라는 보고서도 있다. 10년 안에 부자가 되고 싶다면 알파 세대를 알아야 하는 이유다.  진성철 / 경제부장중앙칼럼 알파 밀레니얼 부모 알파 세대 밀레니얼 세대

2024-04-21

"기존 집값 보다 최대 30% 싸질 전망"

3D 프린팅 주택이 미국 주택난을 해결해 줄 열쇠가 될 수 있을까. 이 질문은 이미 10년 전 유럽을 필두로 전세계가 초미의 관심을 가져왔던 문제인데 현재까지 이에 대한 답변은 꽤 낙관적이다. 미국에서는 2018년 텍사스 오스틴에 2베드룸, 350스퀘어피트 규모의 단독 주택이 첫 3D 프린팅 주택으로 완공된 이래 지난 수년간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그래서 수요가 공급을 쫓아가지 못하면서 천정부지로 오르는 집값과 임대료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미국 부동산 시장에 3D 프린팅 주택은 한줄기 빛이 될지도 모르겠다. 3D 프린팅 주택에 대한 모든 것을 알아봤다.   ▶3D 프린팅 주택이란     현재 국내 3D 프린팅 주택은 무주택 서민의 주거 해결을 위한 비영리단체인 해비타트(Habitat for Humanity)가 제공하는 저소득층 주택부터 상업용 고급 주택 건설에 이르기까지 전국 곳곳에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추세다. 3D 프린팅 주택은 문자 그대로 3D 프린터로 주택 부지 현장에서 주택을 출력하는 것인데 전통적인 주택과 마찬가지로 건축설계사가 상상할 수 있는 모든 디자인을 건축에 반영할 수 있다. 다만 전통적인 주택 건설과 다른 점은 주택 기초를 나무가 아닌 콘크리트로 한다는 것이다. 3D 프린팅 주택이 만들어지는 법은 전통적인 건축법과 비슷한 듯  다르다. 일단 건축가의 디자인이 담긴 설계도 작성을 거쳐 이를 3D 프린터로 전송하게 된다. 그리고 건설 현장에 3D 프린터를 설치하고 해당 프린터에 원자재를 공급한다. 이후 건축 현장 주변에 레일을 설치해 작업을 하는 로봇 팔이 움직일 수 있게 한다. 이후 프린트 버튼을 누르면 프린터는 로봇팔을 이용해 층층이 건축을 시작한다. 프린팅이 완료됐다는 것은 주택의 기초와 벽 공사가 완료됐음을 의미하는 것이다. 즉 창문, 문, 배관 및 전기 배선을 위한 후반 작업을 거쳐야 비로소 완공된다.     3D 프린팅 주택의 최대 장점은 작업 속도가 빠르고 자동화 프로세스로 인건비를 크게 절약할 수 있다는 것이다. 3D 프린팅 주택 개발업체 선두주자인 콜로라도 소재 알퀴스트(Alquist) 자크리 맨하이머 대표는 "현재 3D 프린팅 주택 기술은 럭셔리 주택을 건축할 수 있는 수준에 이르렀다"며 "그러나 여전히 우리의 목표는 3D 프린팅 주택 탄생의 이유가 그러했듯 저렴한 가격에 더 많은 주택을 공급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장점   3D 프린팅 주택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 스피드. 작은 규모의 3D 프린팅 주택을 출력하는 데 24시간도 걸리지 않을 만큼 속도 면에서는 전통적인 건축과 비교할 수없이 빠르다. 또 가격 경쟁력도 빼놓을 수 없다. 출력에만 드는 비용은 평균 1만달러 정도인데 최근 3D 프린팅 주택 선두 개발업체인 ICON은 이 비용을 4000달러까지 낮출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그러나 여기에 배관 및 전기 배선, 기타 추가 공사가 더해지면 최종 주택 가격은 14만~16만달러로 뛴다. 맨하이머 대표는 "현재 3D 프린팅 주택은 기존 주택 건설비보다 15% 정도 비용 절감 효과가 있다"며 "그러나 가까운 미래에 30%까지 비용을 낮출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현재 알퀴스트는 해비타트와 협업 중인데 알퀴스트가 저렴한 집을 지어 해비타트에 공급하면 해비타트는 저소득층 무주택자에게 모기지, 부동산세, 주택 보험 등을 소득의 30% 이하만 지불하면 되는 가격으로 공급하고 있다. 이외에도 3D 프린팅 주택은 인건비 절감뿐 아니라 건설폐기물도 적게 나와  환경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현황   2021년 리얼터닷컴(Realtor.com)이 발표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소비자의 66%가 향후 3D 프린팅 주택을 구입할 의향이 있다고 응답했는데 특히 이는 젊은 세대에서 긍정적인 응답 비율이 기성세대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다. 밀레니얼 세대는 75%가 3D 프린팅 주택 거주를 희망했다. 그러나 3D 프린팅 주택이 시판 중이고 이미 이곳에 거주 중인 이들도 있지만 아직까지 전국적으로 3D 프린팅 주택이 많지는 않다. 가격 역시 갈수록 낮아지고 있는 추세지만 그렇다고 아주 저렴한 것도 아니다. 유명 주택개발업체인 레나(Lennar)가 텍사스 조지타운에 건설한 1574스퀘어피트 규모의 3베드룸, 욕실 2개짜리 3D 프린팅 주택 분양가는 46만9900달러에서 시작한다. 그러나 3D 프린팅 주택은 콘크리트로 건축돼 화재나 허리케인 등에 강하고 단열 효과도 좋아 유지비를 50%까지 절감할 수 있다고 3D 프린팅 주택업체들은 설명한다.     가주의 경우 새크라멘토 인근 레딩(Redding)에 3D 프린팅 주택이 있다. 이곳은 지난 2018년 산불로 1100여 채가 전소된 지역인데 이곳에 단층 1200스퀘어피트 규모의 3D 프린팅 주택이 지난 7월 완공된 바 있다. 이 주택은 콘크리트 벽을 프린트하는 데 30시간이 걸렸고 출력 비용은 5000달러 미만이 소요됐다.   노숙자들을 위한 주택 공급에도 3D 프린팅 주택이 적극 고려되고 있다. 미주리주 스프링필드 소재 노숙자들의 주거문제 네트워크인 에덴빌리지(Eden Village)는 지역 사회 노숙자들을 위한 3D 프린팅 주택 개발을 계획 중이며 빠르면 올해 1분기 안에 착공할 예정이다.  이주현 객원기자집값 밀레니얼 프린팅 주택 저소득층 주택 주택 건설

2024-02-07

시카고 밀레니얼 10명중 2명 부모집 거주

장성한 자녀가 여전히 부모 집에 함께 거주하는 경우가 흔한 것으로 나타났다. 거주비 인상이 부담되기 때문이었다.     최근 연방센서스국이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시카고 지역 밀레니얼 세대의 18% 이상은 부모 집에서 함께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센서스국은 전국에서 인구 25만명 이상이 거주하는 주요 도시를 기준으로 26세에서 41세 사이의 성인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을 조사했다.     2022년 기준으로 집계된 이 자료에서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밀레니얼의 비율이 가장 높은 곳은 캘리포니아 주 리버사이드로 28.3%로 나타났다.     그 뒤를 텍사스 주 브론스빌의 27.4%, 캘리포니아 스톡튼 27%, LA 25.5%, 모데스토 24.9% 순으로 높았다.     시카고는 전국 평균인 15.8%에 비해 다소 높은 수준을 나타내고 있었다.     반면 미주리 주 스프링필드는 6.2%로 전국 163개 도시 중에서 가장 낮았고 아이오와 주 드모인 6.8%, 텍사스 주 루복 7.3%, 네브라스카 주 오마하 7.7%, 콜로라도 주 포트 콜린스 7.8%로 낮은 수준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젊은층이 부모 집으로 들어와서 거주하는 현상은 주거비 인상으로 인한 어쩔 수 없는 선택이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이로 인해 나이 25세에서 34세 사이의 주민들이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비율은 지난 20년 사이에 87%나 증가했다. 주거비 절약과 함께 연로한 부모를 모시기 위해 동거하는 경우도 늘어나고 있었다.     이와는 반대로 자가 주택을 구입하는 밀레니얼들의 비율도 증가했다. 2022년 본인 집을 소유한 밀레니얼의 비율은 52%였지만 2023년에는 이 비율이 55%까지 늘었다. 이는 밀레니얼 본인들의 노력으로 집을 구입했다기 보다는 부모 세대의 경제적인 도움을 받아 자신들의 집을 구입할 수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Nathan Park 기자밀레니얼 시카고 시카고 밀레니얼 부모집 거주 밀레니얼 본인들

2024-01-29

물가 폭등에 직장인들 부업 급증…밀레니얼·Z세대 40·53% 알바

인플레이션으로 생활이 어려워지자 회사에 다니면서 짬을 내서 추가로 돈을 벌 수 있는 부업이 인기다.   연방노동부는 2022년 기준 부업을 하는 직장인의 규모가 무려 16만5000명이나 급증했다고 전했다. 지난해 11월 뱅크레이트가 성인 2391명을 대상으로 한 2024년 재정 목표에 대한 조사에서 16%가 급여가 높은 일자리를 혹은 부업과 같은 기타 수입원을 확보할 계획이라 답했다. 또한, Z세대(11~26세)의 절반 이상인 53%가 부업을 하고 있으며, 밀레니얼 세대(27~42세)의 40%가 부업을 하고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CNBC가 추천한 대표적인 부업 4가지를 소개한다.   ▶인공지능(AI)스페셜리스트   2022년 챗GPT의 출시로 AI기술자들에 대한 수요가 폭발했다. 2023년 1~7월까지 프리랜서 사이트 파이버에서 AI 컨설턴트 검색이 650% 이상 증가했다. 이 부업은 챗GPT를 사용해 책 표지를 디자인하거나 애니메이션 캐릭터, 이메일을 작성해주는 부업이다. 파이버와 업워크와 같은 사이트를 통해 지원할 수 있고 전문성에 따라 시간당 50~150달러를 받을 수 있다. 단, 각 사이트가 청구하는 수수료를 주의해야 한다.   ▶투어가이드   세계관광기구에 따르면, 관광이 지난해 1월부터 9월까지 팬데믹 이전 수준의 87%를 회복했다. 이에 따라 여행 가이드에 대한 수요가 높아지고 있다. 특히, 비아투어나 투어바이로컬스에서는 직접 투어를 기획해 최소 58달러에서 445달러까지 벌 수 있다. 단, 제공하는 투어의 종류에 따라 비용이 발생할 수 있다. 드라이브 투어를 제공하면 개스값으로 인해 수익이 감소할 수 있다. 푸드 워킹 투어를 하면 소개하는 음식에 대한 비용을 지출할 수 있다.   ▶시니어 육상지도사   연방 센서스국에 따르면, 고령 인구는 2020년 인구의 16.8%인 5580만 명에 달했다. 이에 따라, 노인들을 위한 지도사들의 수요도 늘고 있다. 티치미 웹사이트(teachme.to)에는 자신이 지도하고자 하는 하는 종목(피클볼, 테니스, 골프, 복싱, 서핑)을 올리면 이를 보고 전 연령층의 수강생들이 직접 선택할 수 있게 되어있다. 한 시간 레슨에 68~141달러가 책정된다.     ▶가사 도우미   코로나19 팬데믹 이후로 회사로 출근해야 하는 근로자들이 늘자 하우스헬퍼의 수요가 늘고 있다.     중소기업 컨설팅 회사 볼드하우스의 최고경영자(CEO)인 안젤리크 로이터는 “잔디 깎기, 세차하기, 쇼핑이나 반품 등을 위해 도우미의 수요가 늘었다”고 전했다. 하이퍼로컬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 넥스트도어나 페이스북 지역 커뮤니티 사이트에서 하우스헬퍼 일을 찾을 수 있다. 빨래 서비스 업체인 포플린이나 햄펄 같은 사이트에도 등록할 수 있다. 시급은 15달러에서 30달러다. 정하은 기자밀레니얼 직장인 직장인들 부업 기준 부업 부업 4가지

2024-01-23

밀레니얼, 부모와 살며 돈 모아 내집 장만

#. 직장 경력 5년 차인 재니스 김 씨는 지난해 봄 LA다운타운에 콘도를 샀다. 회계를 전공한 김 씨는 은행에 취직 후 렌트비 절약을 위해 졸업 후 부모님 집으로 들어가 5년을 거주했다. 김 씨는 5년 동안 총 24만 달러를 모아 LA다운타운의 60만 달러 콘도를 35% 다운페이로 지불하고 샀다. 모기지 금리는 4.4%로 매달 1950달러를 모기지로 내고 있다.     #. 내년 결혼을 앞둔 이지호 씨는 뉴욕의 한 은행에서 일하다가 팬데믹 때 남가주 부모님 집으로 들어와 재택근무를 시작했다. 이 씨는 지난 3년 동안 모은 30만불에 저축 10만불, 그리고 결혼할 여자친구가 모은 15만불을 다운페이로 마련해 내년 결혼과 함께 100만 달러 정도의 주택을 살 예정이다. 55만 달러를 제한 45만 달러의 절반은 부모님이 단독주택에서 콘도로 다운사이징하면서 남은 돈으로 지원해주기로 했다.     캘리포니아에서 비싼 집값으로 내 집 마련이 젊은층에게 거의 이루기 힘든 아메리칸 드림이 되면서 주택 마련 전까지 부모와 함께 거주하는 밀레니얼 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성인 자녀들이 부모의 집으로 들어가 살면서 비싼 렌트비와 기타 생활비를 저축해서 다운페이먼트 자금을 마련해서 내 집을 장만하는 전략이 새롭게 떠오르고 있다.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 보고서에 따르면 2022년 첫 주택구매자 10명 중 거의 3명이 가족이나 친구 집에서 살다가 이사했다. 이는 추적을 시작한 1989년 이후 가장 높은 비율이다.       NAR의 제시카 라우츠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밀레니얼 세대가 학자금 대출, 자동차 지급, 보육 비용 등 수많은 장애물에 직면해 있지만, 기록적으로 높은 임대료보다 큰 장애물은 없다”고 말했다. 지난해 11월 기준 LA 평균 렌트비는 2719달러였다.       한인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2년 전만해도 주택가격이 올라가도 이자가 저렴해 젊은 한인들의 주택 구매가 가능했다. 하지만 지난해 가을 LA지역 중간 단독 주택가격이 90만 달러를 돌파하고 이자율이 7%대로 급증하면서 내집 장만 여건은 최악이 됐다.   몇년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재택근무가 확산하면서 타주나 북가주에 있던 한인 자녀도 부모 집으로 돌아와 집 장만 준비를 하다가 다운페이먼트와 모기지 금리 등 구입 여건이 충족되면 주택 매입을 알아보는 젊은층 예비 바이어가 점차 늘고 있다는 게 업계가 전하는 말이다.       케이 박 드림부동산 에이전트는 “자녀가 집사기가 불가능한 상황을 부모들도 알아서 불편해도 한 집에 살고 있다”며 “팬데믹 때부터 부모와 동거하며 몇 년 동안 연봉을 저축한 자녀들의 주택 구매 문의가 최근 모기지가 하락세로 접어들면서 느는 추세”라고 말했다. 그는 “현재 젊은층 선호 거주 지역은 LA다운타운이며 대체로 콘도 구입을 많이 한다”고 덧붙였다.   한인 부모들도 성인 자녀 혼자 힘으로는 집을 살 수 없다는 판단에 단독주택을 콘도 등으로 다운사이징해서 다운페이먼트를 도와주는 방법으로 자녀들의 주택 매입을 지원하거나 별채(ADU)를 지어서 자녀가 집을 사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지원하는 경우도 꽤 있다고 한다.     가주한인건설협회 크리스 이 회장은 “캥거루족 자녀들을 위한 별도 공간으로 ADU 건축에 대한 문의가 최근 증가했다”며 “600~1200스퀘어 피트 규모에 스퀘어 피트당 250~300달러 정도 비용이 들지만, 자녀가 거주하다 나가도 임대 수익용으로 활용할 수 있어 관심이 높다”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밀레니얼 부모 남가주 부모님 한인 자녀 밀레니얼 세대

2024-01-08

젊은 세대일수록 은퇴 연령 빨라진다

밀레니얼세대가 X세대나 베이비부머 세대보다 더 많은 돈을 은퇴 후 자금으로 저축하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4일 월스트리트저널(WSJ)이 투자운용사 뱅가드그룹의 조사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밀레니얼 세대(1980~1990년대 출생) 중위 소득자는 은퇴 후 이전 소득의 60%를 소셜시큐리티와 401(k) 등으로 충당할 수 있을 전망이다.     X세대와 젊은 베이비부머 세대의 경우 이 비율이 약 50%로 비교적 낮다.   보고서는 이같은 결과에 대해 401(k) 덕분이라고 설명했다. 밀레니얼 세대는 취업하면서 회사가 권유하는 대로 401(k)에 가입하고, 해지하는 사례도 거의 없다. X세대나 베이비부머 세대가 401(k) 가입을 늦췄던 것과 대조적이다.   보고서는 “퇴직 저축은 세대를 지나며 점점 활발해지고 있다”며 “특히 커리어 초반에 401(k)에 가입한 경우 자동으로 적립률을 올리는 펀드에 가입했을 가능성이 커 안정적인 출발에 도움을 줬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테크회사에서 엔지니어로 일하는 키네스 아담스(34)는 WSJ와의 인터뷰에서 “은퇴에 대해서 생각해 본 적은 없다”며 “회사가 401(k)에 자동으로 가입시켜준다는 이메일을 보냈고, 그냥 알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그는 2014년 비상 저축계좌를 만든 뒤 소득 대비 401(k) 적립률을 12%까지 올렸다.   비록 계획한 것이 아니더라도 밀레니얼 세대의 은퇴 예상 시기는 다른 세대보다 앞서게 됐다. 밀레니얼 세대는 37~41세, X세대는 49~53세, 젊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61~65세 등이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은퇴 연령 은퇴 연령 은퇴 예상 밀레니얼 세대

2023-10-04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고독방

드라마 ‘응답하라 1997’ 속 여주인공은 좋아하는 스타를 만나기 위해 그의 집 담장을 넘는다. 아이돌의 사생활을 죽자 살자 쫓아다니는 ‘사생팬(私生 fan)’의 단면이다.     그런데 요즘은 스타가 팬들이 노는 곳을 기웃거리다 쫓겨나는 일도 벌어진다. 일명 ‘고독방 강퇴(강제퇴장) 사건’이다.   ‘고독방’이란 카카오톡 등 SNS에서 아이돌 덕후들이 스타를 응원하기 위해 만든 오픈 채팅방이다. 예를 들어 오픈 채팅 검색창에 ‘고독한 안산’을 치면 양궁스타 안산 선수 팬들이 수십~수천 명 모인 고독방 여러 개를 찾을 수 있다.     ‘고독방’이란 이름은 텍스트, 즉 대화 없이 사진으로만 소통하기 때문에 붙여졌다. 잡담 없이 좋아하는 스타의 사진만 고독하게 즐기자는 의미.     때문에 일부 팬들은 간단한 질문·답 정도의 대화는 주고받을 수 있는 ‘안고독방’을 만들기도 한다.   흥미로운 건 진짜 스타가 고독방에서 강퇴당하는 경우다. 자신의 고독방을 찾은 스타들은 언론이나 SNS에 노출되지 않은 사진들을 올리거나 질문에 답하는 것으로 팬 서비스를 한다. 그런데 넷플릭스 드라마 ‘D.P.’에서 맛깔스러운 연기로 호평받은 배우 구교환이나 배구선수 김희진처럼 엽기적인 사진들을 올리며 팬들에게 장난을 치는 스타들도 있다.     그러면 팬들은 스타를 채팅방에서 강퇴시킨다. 사진 한 장 때문에 사랑이 어떻게 변하니? 당연히 안 변한다. 더욱 더 지능적인 사랑을 할 뿐.     이 일화는 다음날 연예기사로 등장하면서 스타를 또 한 번 띄우게 되니 이 얼마나 지혜로운 팬덤 전략인가. 서정민 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고독방 양궁스타 안산 진짜 스타 배구선수 김희진

2023-10-02

수학교사·농구코치…6자리 연봉

오후 5시 이후에는 비교적 시간이 자유롭다.  연봉은 마음만 먹으면 10만 달러 이상을 번다.   금융계나 컴퓨터 관련 종사자의 이야기가 아니다. 바로 오렌지카운티 풀러턴교육구 서니힐스 고교에서  수학교사로, 또 농구코치로 학생들을 가르치고 있는 한인 1.5세 재 변(31)씨의 모습이다.     CNBC는 29일 방송한 ‘메이크잇츠 밀레니얼 머니’ 시리즈에 UC어바인 비즈니스 경제학을 전공한 변씨가 교사 7년 차 만에 연봉 11만4099달러를 벌면서 시간과 경제적인 자유를 즐기고 있는 일상을 소개했다.     4살 때 부모를 따라 풀러턴으로 이민 온 변 씨는 대학 졸업 후 금융계 인턴십을 몇 번 마쳤지만, 자신과 맞지 않는다는 것을 깨달은 후 교육으로 방향을 틀었다.     시작은 대학교 졸업을 앞두고 자신이 다니던 고등학교에서 제안한 풋볼 코치직이었다. 대학 시절 미식축구와 농구 대표팀으로  뛰었던 변씨는 코치직을 맡으면서 자신의 경험과 지식을 다음 세대를 위해 가르치면서 돕고 격려하는 것을 좋아한다는 걸 깨달았다.     교사가 되기 위해 대학 졸업 후 다시 캘스테이트(CSU) 풀러턴에서 교사 자격 과정을 마친 그는 2016년 자신의 모교인 서니힐스에서 수학을 가르치기 시작했다. 또 콘코디아대학에서 교육행정 전공으로 석사학위도 마쳤다.   첫해 연봉은 5만9000달러였지만, 여름방학 동안 진행하는 서머스쿨 프로그램과 코치를 맡으면서 수입도 추가됐다. 교육구에서 농구코치에 대한 별도의 수당도 받는다.   현재 그의 연봉은 캘리포니아주뿐만 아니라 미 전체 교사들의 평균 연봉보다 높다. 전국교육협회에 따르면 가주 교사들의 평균 연봉은 8만8000달러이며, 미시시피 교사의 경우 연 4만8000달러를 번다.     변씨는 “처음에 부모님은 교사직을 선택한 것에 실망했지만, 나중에는 교사자격 과정 교육비도 보태주시며 적극적으로 지원해주셨다”며 “지금은 안정된 수입과 베니핏 등에 대해 알고 좋아하신다”고 말했다.   현재 부모와 함께 사는 변씨는 부모에게 생활비를 보태주면서도 연봉의 3분의 1 이상을 은퇴연금 계좌 등에 저축하는 등 꼼꼼히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 또한 은퇴한 부모를 잘 부양할 수 있는 방법과 독립에 대해서도 고민하고 있다.   “어릴 때부터 부모님은 내게 돈의 가치를 알려주셨기에 미래를 잘 준비하려고 한다. 그렇다고 월급만을 위해 가르치진 않는다”는 변씨는 “교사직은 미래를 키우는 좋은 전문직이다. 많은 젊은이가 교사직에 도전했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장연화 기자 [email protected]월요일자 밀레니얼 밀레니얼 한인 교사자격 과정 미시시피 교사

2023-10-01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길티 플레저

‘길티 플레저’는 영어 길티(guilty·죄책감이 드는)와 플레저(pleasure·즐거움)를 합성한 신조어다. 어떤 일을 할 때 죄책감·죄의식을 느끼지만, 또 동시에 엄청난 쾌락을 만끽하는 심리다.   할리우드 영화 제목으로 쓰였다면 ‘조커(사진)’같은 사이코 살인마를 떠올리겠지만, 이 신조어를 설명할 때 언급되는 ‘죄’의 종류들은 대부분 소소하다. 친구들끼리 나누는 SNS 대화, 또는 TV 예능프로그램 자막에선 오히려 반전매력을 위한 가벼운 고해성사로 이용될 때도 잦다.     학창시절 부모님 몰래 만화방 가기, 자율학습 땡땡이치기, 수업시간 야한 잡지 보기 등을 해본 적 있다고 고백하는 건 나쁜 짓을 했다기보다 어른들이 하지 마라니까 일부러 삐딱하게 행동해서 ‘반항의 달콤함’을 즐겨봤다는 일종의 자랑이다.   악취미를 즐기거나 겉과 속이 다른 이중적인 사람을 설명할 때도 쓰인다. 남들이 알면 부끄럽고 민망한, 또는 스스로 생각해도 오글거리는 상황을 즐기는 취향과 태도를 비꼬거나 자조하는 경우다. ‘막장 드라마’라 욕하면서 실은 본방송 시청이 일상이고, ‘인생 샷’을 위해 수시로 출입금지 구역을 드나들고, 클래식이 아니면 음악도 아니라면서 휴대폰 앱은 트로트로 꽉 차 있는 사람들. 다만, 이 경우도 남에게 상처를 주진 않는다.   사실 죄책감과 기쁨이라는 상반된 감정이 공존한다는 것 자체가 위험한 일이다. 누군가에겐 디지털 ‘댓글’이 익명으로 화를 배설할 수 있는 쓰레기통일 수 있지만, 누군가에겐 개구리에게 던지는 돌이 될 수도 있다. 신조어 사용에 좀 더 신중하길 바라는 이유다. 서정민 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플레저 길티 플레저 신조어 사용 사실 죄책감

2023-09-25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이모카세

“오늘 뭐 먹을래?” “아무거나.” 데이트할 때 세상 모든 남자를 미치게 한다는 메뉴 ‘아무거나’. 이 어려운 걸 척척 해내는 분들이 있다. 바로 이모님들이다.   요즘 한국 외식업계에서 뜨는 신조어는 ‘이모카세’다. 노포의 여 사장님을 친근하게 부르는 말 ‘이모’와 일본어 ‘오마카세’가 합쳐진 말이다. 오마카세(おまかせ)는 ‘(사물의 판단·처리 등을) 타인에게 맡기는 것을 공손하게 표현한 말’ 또는 ‘(음식점 등에서) 주방장 특선, 주문할 음식을 가게 주방장에게 일임하는 것’이라는 뜻이다. 최근 몇 년 사이 한국서도 일식·중식·한우식당을 비롯해 디저트 카페서까지 널리 쓰이고 있는데, 일식이 아닌 경우에는 우리말 ‘맡김 차림’으로 쓰자는 목소리도 높다.   아무튼 이모카세 역시 그날의 안주를 이모에게 일임하는 맡김 차림이 특징이다. 3만~6만원을 내면 신선한 생선회부터 모둠전, 돼지고기 주물럭, 3색 나물, 홍합탕, 부추전, 해물탕, 김치볶음밥, 분홍 소시지 등 다양한 안주가 차례로 나온다.     이모 맘대로 ‘아무거나’ 내오는 중간에 손님이 달걀말이·칼국수 등 먹고 싶은 요리를 부탁하면 이 또한 만들어주는 게 이모카세의 매력이다. 식당은 소박해서 실내 포장마차를 연상시키지만 뷔페식당처럼 다양한 종류의 음식을 먹을 수 있고 가격도 비교적 저렴해서 평균 1주일은 물론이고 석 달 후 예약까지 꽉 찬 곳도 있을 만큼 인기다. 물론 이 폭발적인 인기에는 이모님들의 후한 인심과 살가운 정도 한몫했을 것이다.   따끈한 국물에 소주 한 잔, 함께 마실 누군가가 생각난다. “이모, 안주는 아무거나요.” 서정민 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이모카세 이모 마음 주방장 특선 가게 주방장

2023-09-11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즈즈즈

MZ세대의 최신 트렌드를 다루는 사이트 캐릿의 ‘트능(트렌드 능력고사)’ 테스트가 화제다. 한 해 동안 MZ세대에서 유행한 신조어와 문화 키워드를 알아맞히는 게 주요 내용이다. 재작년 총 16개의 문제가 출제됐는데 그중 6단계 문제가 “아이돌 그룹 세 팀을 묶어서 부르는 ‘즈즈즈’에 해당하지 않는 그룹은?”이었다. 보기에는 스트레이키즈, 에이티즈, 마스터즈, 더보이즈가 제시됐다. 정답은 마스터즈.   ‘즈즈즈’는 Mnet 서바이벌 프로그램 ‘킹덤: 레전더리 워’에서 1위를 차지한 스트레이키즈를 비롯해 2위 더보이즈, 3위 에이티즈를 묶어서 부르는 팬들의 애칭이다.     경연마다 신선한 무대를 선보이며 탄탄한 실력과 개성을 보여준 이 세 팀은 올해 음원 판매 등에서 가파른 성장세를 기록하며 4세대 K팝 아이돌 시장의 대표 주자로 주목받고 있다.   팬덤 문화가 일상인 MZ세대에게 아이돌 그룹 알아맞히기는 껌 씹기보다 쉽겠지만 전 세계가 열광하는 BTS 멤버 7명 이름도 못 외우는 중년 세대에게는 고난도 문제였을 터.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각기 다른 세대에게는 그들만의 문화가 있다. 지금의 MZ세대에게 “1980~90년대 ‘마삼트리오’라 불렸던 세 명의 남자 가수는?” “80년대 전성기를 누린 여배우 트로이카는 누구?” 같은 문제를 낸다면 풀기 어려울 것이다.     정답을 맞히지 못해 ‘올드 보이’라 놀림 받는 게 대수인가. 중요한 것은 요즘 세대의 문화를 이해하려고 노력하는 마음이다. 최근 1~2년 사이 ‘트능 테스트’ ‘신조어 테스트’ 같은 온라인 콘텐트가 부쩍 늘어난 이유도 중년 세대의 이런 노력이 반영됐기 때문일 것이다. 서정민 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신조어 테스트 아이돌 그룹 트렌드 능력고사

2023-09-04

[베이비부머 vs 밀레니얼 세대 부동산 현황] 전 연령대 중 베이비부머가 집 최다 구입

밀레니얼 세대의 주택 구입이 주춤하고 있다. 최근 전국부동산중개인협회(NAR)가 발표한 세대별 부동산 시장점유율 통계에 의하면 2020년 7월부터 2021년 6월까지 전국 주택 구입자들 중 밀레니얼 세대가 43%를 차지해 사일런트(4%), 베이비부머(29%), X(22%), Z(2%) 세대를 제치고 1위를 기록했다. 그러나 1년 뒤 베이비부머 세대의 시장 점유율이 전년대비 29%나 상승해 39%를 기록한 반면 밀레니얼 세대의 시장점유율은 43%에서 28%로 급락했다. 이처럼 1년만에 베이비부머 세대의 역전이 가능했던 이유와 현재 밀레니얼 세대의 부동산 보유 현황을 알아봤다.     ▶밀레니얼 주택 구입 현황   1981~1996년 사이 태어난 밀레니얼 세대는 2008년 서브 프라임 모기지 사태를 겪으며 취업난과 경제적 어려움을 겪었다. 여기에 학자금 상환, 주택 공급 부족, 치열한 경쟁 등으로 인해 상당기간 정규직이 아닌 계약직 근무자로 머물러 있어야 했다. 그러다 2019년 오랜 경기 침체가 회복되고 노동시장이 탄탄해지면서 이들의 취업율도 가파르게 증가했다. 또 지난해 이들 세대 인구 수는 7210만 명으로 전체 인구의 21.67%를 차지하면서 이전까지 인구 수가 가장 많았던 베이비부머 세대를 앞지르기 시작했다. 이후 이들은 적극적으로 주택 구입에 뛰어들었으며 성공적으로 주택 시장에 안착하는 것처러 보였다. 그러나 팬데믹 동안 집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주택 공급 부족으로 인해 입찰 전쟁까지 치열해지면서 이들은 점점 부동산 시장에서 밀려나고 있다.     ▶베이비부머 주택 구입 현황   전국주택건설협회(NAHB)에 따르면 1960년대와 1970년대 주택 건설업체들은 인구 100만명당 약 5만여 채의 주택을 건설했는데 이는 2010년대와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당시 이런 주택 건설 붐을 타고 베이비부머 세대의 절반 이상이 30세까지는 주택을 소유할 수 있었다. 그러나 2010년부터 2019년까지 주택 건설업자들은 인구 100만 명당 연간 2만1000여 채 정도의 주택을 공급하면서 주택 소유율은 갈수록 하락해  X세대의 경우 48%, 밀레니얼 세대는 42% 정도만이 30세 이전에 주택 소유주가 된 것으로 집계됐다. 그러나 베이비부머 세대의 주택 구입은 여전히 진행 중이다. 2019년 60세 이상 주택 구입율이 10년 전과 비교해 47%나 증가했다. 이는 밀레니얼 세대 입장에서는 부모 혹은 조부모 세대보다 한정된 주택 공급 시장에서 더 많은 바이어와 경쟁해야 함을 의미하는 것이기도 하다.     팬데믹을 거치면서 베이비부머 세대는 그동안 축적한 자산을 활용하여 이전과는 다른 방식으로 부동산 시장에 뛰어들고 있다. 레드핀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주택 구입자 33% 이상이 현금으로 집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2014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주택 구입 시 현금 구입 증가는 베이비부머 세대들에 의해 주도됐으며 이는 그동안 치솟은 집값으로 쌓인 에퀴티가 충분했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분석한다.     NAR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주택 소유자의 평균 에퀴티는 약 21만 달러. 그리고 레드핀 통계에 의하면 팬데믹동안 다운페이이먼트는 두 배 이상 증가해 지난해 5월 전국 평균 다운페이먼트는 6만6000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현금 자산을 많이 보유한 베이비부머 세대가 주택 구입이 유리해진 것이다. NAR 보고서에 따르면 68~78세 주택 구입자들은 51%가 전액 현금으로 구입한 반면 32세 이하 구매자의 현금 구입은 6%에 불과했다. 또 이 보고서에 의하면 베이비부머는 다른 세대보다 현 거주지에서 가장 먼 지역으로 주택을 구입해 이주한 것으로 나타났다. 베이비부머 세대 중 젊은 베이비부머 세대는 평균 90마일, 더 나이든 베이비부머 세대는 평균 60마일을 이동한 것으로 나타났다.   ▶세대별 주택 구입 전망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부동산 경기 침체가 밀레니얼 세대들에게 다시 주택 시장 재진입 기회를 줄 수 있을까. 이에 대해 부동산 전문가들은 예측하기 힘들다고 입을 모은다. 모기지 금리 상승으로 부동산 시장이 둔화되면서 경쟁이 줄어든 것은 첫 집 장만을 노리는 밀레니얼 세대에게 유리하지만 모기지 대출로 집을 구입해야 하는 밀레니얼 바이어에게 현 이자율은 너무 큰 부담이 되기 때문. 더욱이 최근 집값이 하락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보다는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어 밀레니얼들의 시장 진입 장벽은 여전히 높기만 하다. 여기에 베이비부머 세대는 그들의 부모 세대와 달리 요양원이 아닌 자신의 집에서 독립적인 생활을 하기 원하기 때문에 집을 줄이거나 자녀가 거주하는 지역으로 이사를 하는 등 적극적인 방법으로 새집 구매에 나서고 있는 실정. NAR 제시카 라우츠 수석 이노코미스트는 "베이비부머 세대는 현금 자산이 많다보니 모기지 이자율에 영향을 받지 않고 집을 구매할 수 있어 이들의 시장 진입은 당분간 가속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주현 객원기자베이비부머 vs 밀레니얼 세대 부동산 현황 베이비부머 연령대 베이비부머 세대 주택 구입 밀레니얼 주택

2023-08-30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농협은행’

“너 오늘 진짜 농협은행이다!” 누군가 이렇게 말한다면 중년세대는 ‘이게 말이가 방구가?’ 의아해하겠지만, Z세대는 금세 얼굴이 달아오를 것이다. ‘농협은행’은 ‘너무 예쁘다’는 뜻의 신조어기 때문이다.   사연은 이렇다. 편의점에서 야간 업무 중인 알바생에게 한 외국인이 다가와 물었다. “너무 예쁘네요, 알아?”     알바생은 수줍은 나머지 할 말을 잃었는데, 알고 보니 그 외국인이 진짜 하려던 말은 “농협은행이 어디에요?”였다. 한국어가 서툰 외국인이 농협은행을 ‘놈으옙흐’라고 발음했고, 그게 ‘너무 예쁘다’로 들렸다는 얘기.   믿거나 말거나, 이 황당한 ‘농협은행’ 이야기 덕분에 ‘발음’ 신조어 밈(인터넷상에서 유행하는 글·사진·영상)이 여럿 등장했다. ‘맑다 오늘’과 ‘무릉도원’이 대표적이다.   한 청년이 외국인 친구에게 물었다. “오늘 점심 뭐 먹을래?” 외국인 친구가 갑자기 하늘을 올려보더니 “맑다 오늘” 하더란다. “그러니까 오늘처럼 맑은 날, 뭐 먹으면 좋겠냐고?”     이쯤 되면 떠오르는 브랜드가 있다. 맥도날드? 맞다! 외국인 친구의 미국식 오리지널 발음이 ‘맑다오늘’로 들렸다는 밈이다.   그렇다면 ‘무릉도원’은? 이번엔 한국인만 등장하는 밈이다. 미용실에서 커트 후 샴푸 중인 남자손님. 미용실 직원의 두피 마사지 솜씨에 감동해 속으로 ‘시원하다’ 감탄 중인데 갑자기 직원이 물었다. “무릉도원이세요?” 화들짝 놀란 남자 손님은 어버버.     그런데 직원이 재차 물었다. “손님, 물온도 어떠냐고요?” 한때 외국인의 서툰 발음이 조롱의 소재가 되기도 했던 바, 지금 젊은 세대의 이런 긍정적인 웃음 코드가 즐겁다. 서정민 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농협은행 외국인 친구 미용실 직원 한때 외국인

2023-08-28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카페인 중독

날씨가 좋은 날엔 고궁 일대에서 한복 입은 1020세대를 쉽게 볼 수 있다. 한복을 입으면 고궁 입장이 무료인 것도 이유지만, 색다른 ‘SNS 인증샷’을 찍기 위한 경우가 많다.     아이돌 그룹 ‘뉴진스’를 인터뷰할 때도 멤버 중 민지가 “요즘 고등학생들 사이에서 한복 입는 게 유행”이라고 알려줬다.   한복에 무관심했던 1020세대에서 한복 입기가 인기라니 반갑다가도 걱정이 된다. 모로 가도 서울로 가기만 하면 되지 않을까 싶다가도, 전혀 다른 이유로 반짝하는 유행이라면 그 가치는 순식간에 퇴색될 수 있기 때문이다.   ‘SNS 인증샷’이 일상의 놀이가 되면서 1020세대에선 ‘인스타그래머블(인스타그램+able)’ ‘있어빌리티(있다+ability)’ 등의 신조어가 등장했다. 타인에게 인정받는 인증샷이 되려면 ‘인스타그램에 올릴 만한’ 정보와 이미지를 갖고 있거나, ‘있어 보이는 능력’을 발휘해야 한다는 의미인데 그 정도가 넘치면 강박증에 이르기도 한다. 신조어 ‘카페인 중독’이 등장한 이유다.   커피 등에 들어 있는 카페인은 중추신경계에 작용해 정신을 각성시키고 피로를 줄이는 효과를 발휘하지만 장기간 다량 복용할 경우 심각한 중독을 야기할 수 있다.     신조어 ‘카페인 중독’의 증상도 비슷하다.     SNS ‘카페인(카카오스토리·페이스북·인스타그램의 앞자만 딴 것)’에 많은 시간을 투자해 다양한 정보도 얻고 타인을 들여다보고 싶은 ‘엿보기’의 즐거움도 만족시키지만, 타인과 나의 삶을 비교하면서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고 우울증도 겪을 수 있다. 다행히 각성물질이든, 신세대 유행이든 치료법은 같다. 적당한 거리두기다. 서정민 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카페인 중독 카페인 중독 한복 입기 고궁 입장

2023-08-21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쉽살재빙

신조어 ‘쉽살재빙’은 ‘쉽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의 줄임말이다.     어디선가 들어본 듯한 이 문장은 3인조 혼성그룹 거북이가 2004년 발표한 ‘빙고’의 후렴구다.     “… 모든 게 마음먹기 달렸어 어떤 게 행복한 삶인가요 사는 게 힘이 들다 하지만 쉽게만 살아가면 재미없어 빙고!”     힘들고 고달파도 좌절하지 말고 즐기면서 살아가자는 내용의 가사와 경쾌한 멜로디 덕분에 20여 년이 지난 지금도 대학가 축제 등에서 분위기를 띄우는 곡으로 사랑받고 있다.   정치·경제·사회적으로 어려운 상황이 거듭되는 요즘, 젊은 10·20대에게 노래 ‘빙고’처럼 긍정의 마인드를 북돋워주는 추억의 콘텐트로는 영화 ‘더 퍼스트 슬램덩크’도 빼놓을 수 없다. 연초 개봉해 큰 인기를 끌었다.     원작 만화 『슬램덩크』가 국내 출간된 시점은 1992년. 30년 전에 출판된 케케묵은 만화책이지만, 요즘의 1020 ‘슬친자(슬램덩크에 미친 자)’에게 물어보면 선후야 어찌 됐든 “영화뿐 아니라 만화책도 이미 다 봤다”고 대답한다.     실제로 만화 『슬램덩크』는 국내 100만 부 발행이라는 신기록을 눈앞에 두고 있다.   “집중해. 경기의 흐름은 우리가 바꾸는 거야” “왼손은 거들 뿐” “당신의 영광의 시대는 언제인가요? 나는 바로 지금입니다” “포기하는 순간 경기는 끝난다” 등등, 슬램덩크의 대사는 여전히 우리를 ‘심쿵’하게 만드는 마력이 있다. 서정민 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퍼스트 슬램덩크 원작 만화 3인조 혼성그룹

2023-08-14

[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통모짜핫도그

‘통모짜핫도그’라는 단어를 들으면 대부분 모짜렐라 치즈가 듬뿍 들어간 핫도그를 떠올릴 것이다. 실제로 모 핫도그 브랜드의 메뉴에 ‘통모짜핫도그’가 있고, 신조어도 이 메뉴에서 파생됐다. 그렇다면 요즘 젊은이들은 언제 이 단어를 사용할까.   ‘통모짜핫도그’란 통 못 자서 피곤한 상태를 뜻한다. ‘통 못 자’의 발음이 ‘통모짜’와 비슷해서 만들어진 신조어다.     참고로 ‘통모짜핫도그’의 반대말은 ‘요즘잘자쿨냥이’다. 통 못 잔다는 말의 반대말 ‘요즘 잘 자’와 핫도그(hot+dog·뜨거운 강아지)의 반대말 ‘쿨냥이(시원한 고양이)’를 조합했다.   단어를 조합하고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는 상상력도 놀랍지만, 잠이 부족해서 피곤한 상태임을 알리는 신조어가 필요하다는 사실이 안타깝다. 실제로 2016년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통계 자료에 따르면 한국인의 하루 평균 수면 시간은 7시간 51분으로 OECD 회원국 중 최하위다.     미국의 평균 수면시간은 8시간 48분, 캐나다 8시간 40분, 프랑스는 8시간 33분이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조사에 의하면 국내 불면증 환자는 2017년 56만 명에서 2021년 68만 명으로 늘었다. 이유는 여러 가지겠지만, 통 못 자는 사람이 늘고 있는 건 사실이다.   수면 시간이 짧으면 생체리듬이 깨져서 뇌 기능이 저하된다. 특히 수면 중에는 뇌에서 신경전달물질인 세로토닌이 분비되는데, 이것이 제대로 생성되지 않으면 선택이나 결정 능력이 떨어진다. 또 스트레스를 받아서 집중력도 떨어진다.     ‘돈키호테’를 창조한 소설가 세르반테스는 “잠은 피로한 마음의 가장 좋은 약”이라고 했다. 올 한 해는 숙면에 투자해보자. 서정민 기자밀레니얼 트렌드 사전 평균 수면시간 핫도그 브랜드 수면 시간

2023-08-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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