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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학생 미국 방문단 뉴욕 도착

광주 글로벌 리더십 캠프 프로그램 참가 학생들이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과 함께 미국을 방문했다.   방문단은 5박 7일 일정으로 25일 뉴욕에 도착해 26일 필라델피아 인근 몽고메리카운티 노스펜학군을 방문해 교육감 및 교육위원들과 만나 교육국제교류 협력 방안을 논의하고 교육 국제교류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이어 오후에는 한인들이 많이 살고 있는 뉴저지주 팰리세이즈파크에 있는 미국 최초 설립 위안부 기림비를 방문해, 지역 관계자들과 함께 추모회를 가졌다. 이어 학생들은 뉴저지 주립대학인 럿거스대 탐방을 통해 해외 대학 진학 및 진로에 대해 모색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은 “이번에 학생들과 함께 하는 글로벌 리더십 캠프는 5·18 민주화 운동 세계화와 우리 한국문화를 세계에 널리 홍보하는 의미 있는 기회가 될 뿐만 아니라, 광주 학생들이 세계 민주시민  의식을 갖춘 글로벌리더로 성장하는 데 매우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도 광주 학생들이 다양한 국제교류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한편 방문단은 27일에는 뉴저지주에 있는 프린스턴대 탐방에 이어 오후에는 체리힐 타운십을 방문하여 최초 한인 여성 시장 및 관계자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 학생들은 이 자리에서 여러 고난과 역경을 극복하고 시장이 되기까지의 과정에 대한 질의 응답시간을 갖고 자신의 진로를 탐색할 수 있는 소중한 시간을 갖게 된다.     이어 방문단은 28일에는 백악관 앞에서 5·18 민주화 운동 플래시몹 및  K-pop 공연을 하며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 도모와 함께 세계 속에 한국문화 우수성을 널리 알리게 된다.   또 미국 16대 대통령인 링컨 대통령 기념관을 방문하여 민주주의의 의의와 가치에 대해 깊이 인식하고 깨닫는 시간을 가지는 한편 이후 링컨기념관 앞 광장에서 5·18 민주화운동 플래시몹 및 K-pop 공연을 통해 다시 한번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와 함께 우리 한국문화를 세계 속에 널리 소개하는 의미 있는 기회를 가질 예정이다.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광주 학생 미국 방문단 뉴욕 방문 광주 글로벌 리더십 캠프 이정선 광주광역시 교육감 5·18 민주화 운동 플래시몹 5·18 민주화운동 세계화

2023-07-26

민주화운동과 여성편력, 삶은 얼마나 무거울까

체코 망명 작가 밀란 쿤데라가 1984년 발표한 베스트셀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The Unbearable Lightness of Being)’을 필립 카프만 감독이 1988년 영화화했다. 체코인들이 소련의 프라하 침공과 탄압에 맞서 투쟁을 벌이는 시대에서 한 남자와 두 여자가 벌이는 애정 행각을 주소재로 추출해내 서로의 사랑 방식과 삶의 유형을 가벼움과 무거움의 실존적 관점에서 묘사한다.     베스트셀러의 영화화는 늘 기대와 우려를 동반한다. 작가 쿤데라는 영화를 관람한 후 노골적으로 불쾌함을 토로했다. 그러나 카프만은 그와는 별개로, 복잡하게 얽힌 세 남녀의 서사에 향수, 상실감, 이상주의와 로맨스를 적절히 조화시켜 소설의 주제인 존재의 의미와 삶의 무게에 접근했고 영화만이 연출해낼 수 있는 매력과 여운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     1986년 미국에서 이례적으로 같은 날 개봉된 ‘전망 좋은 방’과 ‘마이뷰티불런드렛(My Beautiful Launderette)’은, 연기에 영혼을 바친 남자 다니엘 데이 루이스의 놀라운 연기 영역을 세상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그는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에서 처음 주연으로 캐스팅되었고 다음 작품 ‘나의 왼발’(1989)로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수상한다. 루이스는 ‘There Will Be No Blood’(2007)와 ‘링컨’(2012)으로 역사상 세 번 오스카 남우주연상을 거머쥐는 최초의 배우가 된다.     ‘참을 수 없는… ’은 1968년 체코슬로바키아에서 일어난 민주화운동 ‘프라하의 봄’을 배경으로 한다. 쿤데라의 원작에서는 소련의 무력개입, 언론자유의 박탈, 망명, 귀환 등과 같은 일련의 정치적인 사건들이 다루어지지만, 카프만은 세 주인공의 에로틱한 사랑에 초점을 맞추어 이야기를 전개해 나간다.     프라하의 유능한 외과의사 토마스(다니엘 데이 루이스)는 타고난 바람둥이다. 그는 즉흥적으로 여자들에 매료되고 또한 탐닉한다. 수술을 위해 시골로 출장을 갔다가 사진작가 테레자(쥘리에트 비노슈)를 만난다. 늘 책을 읽으며 도시를 동경하는 테레자는 무작정 프라하로 토마스를 찾아온다. 토마스는 예술가인 사비나(레나 올린)와 연인관계를 맺고 있었다. 토마스의 사랑 방식을 이해하지 못하는 테레자는 괴로워하면서도 그와 결혼한다.     소련의 침공에 이어 세 사람은 스위스 제네바로 떠난다. 사비나는 프랑스 남자 프란츠를 만나 또 다른 관계를 시작한다. 진보적인 지식인 프란츠는 혁명 지향적인 사비나에 빠져 아내를 버리지만, 그 또한 사비나에게 버림을 당한다. 토마스의 계속되는 여성 편력에 혐오감을 느낀 테레자는 체코 슬로바키아로 돌아간다. 미안한 마음에 토마스는 제네바에서의 안정적 생활을 버리고 테레자를 뒤쫓아 온다. 성의 유희에 집착했던 ‘가벼운’ 토마스가 ‘무거운’ 테레사에게서 비로소 사랑을 느낀다.     의사직을 박탈당한 토마스는 트럭운전 일을 하며 생계를 이어간다. 그러나 그의 지속하는 바람기에 테레자는 방황하고 바에서 만난 남자와 ‘반항적’ 섹스를 한다. 두 연인은 브레이크가 고장 난 트럭을 몰고 술집에 가서 하루 저녁을 즐긴다. 그리고 돌아오는 길에 비탈길에서 추락하여 죽음의 길로 들어선다.     토마스와 사비나는 가벼움, 테레자와 프란츠는 무거움을 상징한다. 토마스와 사비나는 어떠한 책임이나 굴레에 갇히지 않으려는 가벼운 삶을 지향한다. 육체와 영혼의 사랑을 별개로 생각한다. 사비나는 토마스보다 더욱 ‘가벼운 관계’에 몰두하는 보헤미안이다. 둘은 토마스의 결혼 후에도 서로의 섹스를 갈망한다. 청순한 테레자는 운명적인 사랑이 영혼을 구원해줄 것이라고 믿는다. 토마스는 테레자를 만나면서 그간 거부해왔던 책임의 굴레 속으로 스스로 걸어 들어간다. 사비나와테레자는 예술 안에서 우정을 나눈다.     영화 전체가 섹슈얼리티에 흠뻑 젖어 있지만, 카프만은 원작에서 쿤데라가 소설에 도입한 니체의 허무주의와 실존에 대한 사유를 외면하지 않는다. 소설 속 작가의 존재론적 인식은 영화에서 결국 죽음으로 표현된다. 감독은 결론부에 이르러 토마스와 테레자의 사랑을 죽음으로 처리함으로써 ‘존재의 가벼움’이란 소설의 본질적 주제로 돌아온다. 사비나는 두 사람의 죽음을 편지로 통보받는다. 토마스와 테레자의 애견이 암에 걸려 죽게 되는 서막에 이은 전개다. 카프만은 죽음을 상상으로 처리할 뿐, 실제 죽는 장면은 영화에 없다. 여운의 극대화를 노린 카프만의 연출에 다시금 감탄하게 된다.     사랑과 욕망이 있었으되 존재의 가벼움을 참을 수 없었던 테레자와 토마스의 죽음. 카프만은 토마스가 비로소 테레사와 함께 있어 행복하다고 말하는 장면으로 영화를 끝낸다. 두 연인이 이 세상을 고하고 영원의 세계에서 다시 만나게 되리라는 걸 의미하는 듯, 영화의 침울했던 톤이 밝은 톤으로 바뀐다. 찬란한 마지막, 역설과 모순의 논리,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 그러나 그 가벼움은 삶의 굴레에서는 누구에게나 무겁기만 했었으리라.   김정 영화평론가민주화운동 여성편력 외과의사 토마스 사진작가 테레자 사랑 방식

2023-05-12

5·18 민주화운동 가주 공식 기념일로

5·18 민주화운동이 캘리포니아에서 공식 기념일로 제정됐다. 해외에서 공식적으로 5·18을 기념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가주 하원은 매년 5월 18일을 ‘5·18 민주화 운동의 날’로 제정하는 결의안(HR 120)을 8일 참석의원 68명 만장일치로 최종 통과시켰다.   최석호 의원이 대표 발의하고 켄 쿨리, 샤론 쿽실바, 미겔 산티아고 의원이 공동 발의한 HR 120은 5·18의 의미를 설명하며 “미국 건국 아버지들의 자유 국가 개념과 일치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이날 본 회의 통과에 앞서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결의안 제정준비위원회는 역사적인 날을 기념하기 위해 200여명의 인사를 초청해 새크라멘토 주 의사당과 쉐라톤호텔 매그놀리아홀에서 기념식을 거행했다.   기념식은 김형률 제정준비위원회 대표를 비롯해 미주한인회 총연합회, 미주한인상공회의소 총연합회, 원순석 5·18기념재단 이사장과 고재대 국제연대부장, 김태헌 광주시 5·18 선양과 정신과장, 재미시인협회, 국제평화재단 등이 참석했다.   최 의원은 기념사에서 “민주주의의 귀중함과 소중함을 얻게 한 교훈을 밝은 에너지의 미래화로 승화시킨 기념일 제정”이라고 감회와 의의를 밝혔다.   김형률 대표는 “미국에서 내디딘 K-민주화의 첫걸음이 미국 전국은 물론, 유럽 대륙까지 뻗어 나갈 수 있게 하겠다”며 “성숙한 민주주의의 표상인 5·18 민주화운동의 정신을 전 세계에 알리도록 정진하겠다”고 말했다.   행사 참석자들은 결의안 수여식 후 ‘임을 위한 행진곡’을 제창하기도 했다. 참석자들은 “머지않아 임을 위한 행진곡이 온 세계인이 부르는 민주화의 노래가 될 것”이라고 이구동성으로 말했다.   또 이날 행사에서 5·18 기념재단, 광주광역시는 결의안 발의에 힘써준 최석호, 캔 쿨리, 샤론 쿽 실버, 미겔 산티아고 등 네 의원들에게 감사패를 전달했다. 그리고 5·18 민주화운동의 날 제정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은 ‘5·18 민주화운동 기념일 제정 준비위원회’의 김형률 대표, 서정일 상임대표, 배석준 부대표 및 이지수, 한승일, 전우현 등 차세대들에게도 공로패를 수여하고 그간의 노고를 치하했다. 류정일 기자민주화 기념일 민주화운동 기념일 공식 기념일 민주화 운동

2022-08-08

"민주화 위한 희생 기리는 날"

  지난 18일 애틀랜타에서도 한국의 5.18 민주화 운동 기념행사가 열렸다.   미동남부 5.18 민주화 운동기념사업회는 5.18 제42주년을 맞아 이날 오후 6시에 애틀랜타 한인회관에서 행사를 개최했다.   기념식에서는 각 단체장들과 참가자들이 헌화 및 분향을 통해 민주화 운동에서 희생된 학생들과 시민들을 기렸다. 이날 행사에는 60여명이 참석했다.   한국 정부를 대표해 박윤주 애틀랜타 총영사는 윤석열 대통령의 5.18 기념사를 대독했고, 박병관 애틀랜타 호남향우회 회장이 5.18 민주화 운동 배경과 의의에 대해 설명했다.     박병관 호남향우회 회장은 "5월은 가족과 이웃에 감사를 전하는 달이지만, 나의 가족과 조국을 위해 피흘리신 분들 기리는 5.18 운동기념의날을 지나칠 때가 많다"라며 "민주화 운동을 위해 희생하는 분들을 다시한번 생각해보고 감사하는 마음을 가지는 날이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어 이홍기 애틀랜타 한인회장, 김백규 식품협회 회장,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이 추모사를 했다.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협의회장은 ""5.18의 숭고한 정신은 좌파 우파 정신만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정신"이라며 "대통합의 새로운 역사를 만들기 위한 우리의 소중한 자산"이라고 강조했다.   이후에는 5.18 민주화운동 영상 시청, 난타 공연 등이 진행됐다. 이어 참가자들은 5.18 민주화 운동의 대표곡 '임을 위한 행진곡'을 다함께 제창했다.   이번 행사는 김형률 민주평통 애틀랜타 회장, 김백규 식품협회장, 호남향우회, 권요한 대한체육회 이사장, 김경호 제 10대 호남향우회장, 이석환 그랜드타이어 대표, 박은석 GMC루핑 회장, 장경섭 재향군인회 미 남부지회장, 박병관 현 호남향우회장, 황혜경 나라사랑어머니회 회장 등이 후원한다.     박재우 기자민주화 희생 민주화 운동기념사업회 민주화운동 영상 호남향우회장 황혜경

2022-05-19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5·18기념재단LA 18일 교육원

“1980년 5월 LA도 조국 민주화 열망으로 뜨거웠습니다.”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18일 오후 5시30분 LA한국교육원(680 Wilshire Pl)에서 열린다. 5·18기념재단LA(상임대표 정성업) 측은 불의한 국가권력에 맞서 타협하지 않고 항거했던 민주열사를 추모하자고 강조했다.   특히 올해 LA기념식은 1980년 5월 UCLA, USC 등 한인 유학생이 주축이 돼 조국 민주화를 열망했던 역사를 되짚는다.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이갑산 상임대표와 폴 코트라이트 박사가 강사로 나서 당시 활동상을 전한다.     이갑산 상임대표는 5·18 때 LA에서 공부했다. 당시 미주 한국민주학생연합회 의장으로 활동하며 광주에서 벌어진 일을 LA에 알렸다. 이 상임대표는 LA총영사관 항의시위, LA한인타운 민주화시위, 헌혈운동 등 LA지역 민주화운동 역사를 강연할 예정이다.     폴 코트라이트 박사는 5·18 때 평화봉사단 단원으로 나주에서 활동하던 중 민주화운동 현장을 목격했다. 당시 코르라이트 박사는 미국 정부의 대피명령을 거부하고 10일 동안 광주와 나주를 오가며 현장을 기록했다. 그는 자신의 기록과 사진을 영문판 ‘위트니싱 광주(WITNESSING GWANGJU)’와 한글판 ‘5·18 푸른 눈의 증인’으로 출간했다.   정성업 상임대표는 “한국에서 5·18민주화운동이 벌어졌을 때 이곳 한인 유학생 등 200여 명이 LA한인타운 올림픽과 윌셔 거리에서 군사정권을 규탄하고 민주화를 요구했다”며 “당시 LA에서 조국 민주화 운동이 벌어졌다는 역사를 알리고 다함께 의미를 되새기면 좋겠다”고 말했다.   제42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은 누구나 참석할 수 있다.   ▶문의: (213)507-9920 글·사진=김형재 기자민주화운동 기념재단la 18민주화운동 기념식 la지역 민주화운동 민주화운동 현장

2022-05-12

“5·18 정신은 계속 살아 있다”

“1980년 5월 18일, 완전 무장한 공수부대가 대학생 시위대를 무차별 폭행해 피 흘리게 하고 트럭에 던져버리는 잔악무도한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21일 애난데일 맥길 뷔페에서 열린 ‘국제 5·18 광주 민주화 운동 기념식’에서 이문형 전 호남향우회장이 5·18 당시 처참한 광경을 설명하는 경과보고를 시작하자 100여 명의 청중은 숙연해졌다. 김동기 총영사는 국무총리의 5·18 기념사를 대독했다. 황교안 총리는 기념사에서 “5·18 민주화 운동을 통해 우리나라 민주주의 발전에 큰 진전이 있었다”며 “5·18 정신을 밑거름 삼아 민주주의의 꽃을 피우고 자유롭고 정의로운 나라 건설에 힘쓰자”고 말했다. 호남향우회 맥 김 회장은 5·18을 통해 약자가 보호받고 사람이 사람답게 대접받는 정의로운 국가로 도약했다고 말했다. 임소정 연합회장은 민주주의의 꽃인 선거 참여율을 높여야 한다며 유권자 등록에 힘써 줄 것을, 김태원 VA 한인회장은 세월이 흘렀지만 5·18 정신은 계속 살아있을 것이라고 인사말을 전했다. 이날 행사에는 최승민 마제스트 마샬 아츠 관장과 학생들이 태권도 공연, 김은수 소리청 원장과 원생들이 국악공연을 펼쳤다. 메릴랜드 호남향우회와 민주평통 워싱턴 협의회, 워싱턴 통합 노인연합회, 재미 한국계 시민연맹, 독도지킴이 세계연합 등 단체도 후원했다. 심재훈 기자

2016-05-23

'5월의 광주' 36주년 …5·18 정신 되새긴다

1980년 5월 광주에서는 쿠데타로 정권을 잡은 신군부에 항의해 학생, 시민들이 민주화를 요구하며 시위를 벌이다 공식기록으로 165명이 사망하고 76명이 실종됐으며 3383명이 부상당했다. 당시 계엄령에 저항하는 시위가 전국적으로 일어났지만 광주는 외곽이 봉쇄돼 출입이 통제되고 전화 마저 두절된 고립무원의 상태에서 신군부가 투입한 계엄군과 공수부대가 유혈진압을 펼치면서 이에 맞서던 시민들이 학살을 당했다. 광주 시민의 피와 희생은 반독재 민주화 운동의 불씨가 돼 1987년 6월 민주항쟁으로 이어져 한국 민주주의의 꽃을 피웠고 광주는 이후 민주화 성역이자 성지가 됐다. 야당 정치인들이 동작동 국립현충원 헌화에 앞서 5.18 민주묘지를 먼저 찾는 것도 '5월 광주'에 그만큼 큰 빚을 졌기 때문이다. 올해는 5.18 광주 민주화 운동이 벌어진 지 36주년이 되는 해다. 18일 오후 6시30분 LA 생명찬교회에서 36주년 기념식을 개최한다. 1부는 통상적인 기념식이 열리고 2부에서는 '5.18정신과 20대 총선의 호남 민심'을 주제로 한 좌담회가 열린다. 지난 4월 총선에서는 정통 야당을 표방해온 더불어민주당이 호남 지역에서 참패했다. 야권의 텃밭인 호남에서 야권의 적통을 주장해온 더민주가 패배하면서 호남 민심의 변화를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았다. 곽건용 목사 등이 패널로 참여하는 이번 좌담회에서 이에 대한 심도있는 논의를 할 예정이다. 기념식과 좌담회에는 누구나 참석할 수 있으며 예약은 필요없다. ▶문의: (213의380-9801 신복례 기자 shin.bonglye@koreadaily.com

2016-0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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