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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세 아동 쟁탈전에 프리스쿨 업계 위기

  ━   이 기사는 LA타임스의 조기 유아 교육 이니셔티브의 일환으로, 출생부터 5세까지의 캘리포니아 아동의 학습과 발달에 중점을 둡니다. 이 이니셔티브와 자선 기금에 대한 자세한 정보는 latimes.com/earlyed에서 확인할 수 있습니다. 원문은  LA타임스 7월24일자 ‘L.A. child-care industry in tailspin, hit with disruption as transition kindergarten grows’ 제목의 기사입니다.     베니스 비치 인근의 마 비스타(Mar Vista)에 위치한 프리스쿨인 ‘DIG 유아 교육 센터’는 한때 정원 36명의 어린이들로 가득 차던 곳이었다. 작은 시내가 흐르고 채소가 가득한 나비가 날아다니는 놀이 마당에서 아이들은 맨발로 뛰어놀았다. 팬데믹 이전에는 대기자 명단이 있을 정도로 인기가 많았다.   그러나 2020년 팬데믹으로 학생들이 떠난 이후, 이 프리스쿨은 정원을 채우지 못하고 있다. 현재 등록 학생 수는 22명으로 줄어들었으며, 반등의 기미는 보이지 않는다. 니나 먼치 원장은 올해 주정부가 4세 아동으로 확대 시행한 유치원 조기입학 정책인 ‘킨더가튼 준비반(Transitional Kindergarten·이하 TK)’에 일곱 명의 학생을 잃었다고 밝혔다. LA카운티의 치솟는 생활비 때문에 타주로 이주한 학생들도 있다.   먼치 원장은 “모든 프리스쿨이 같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라며 “그저 상황이 다시 나아지기를 바라고 있을 뿐 뾰족한 수가 없다”고 말했다.   팬데믹 이후 4년이 지나면서 LA카운티의 미취학 아동 교육업계는 극적인 환경 변화와 부모들을 위한 새로운 대안 등으로 인해 큰 타격을 받고 있다. TK 교실을 선택하는 학생 수 증가, 다양한 보육 옵션을 사용할 수 있는 주정부 지원 바우처 확대 시행, 인구 감소 등이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유연하게 운영해야 하는 인력 배치와 교사 부족 현상도 유아교육업계의 혼란에 기여하고 있다.   UC 버클리 보고서에 따르면, LA카운티 프리스쿨의 정원 미달 현상은 심화하고 있다. 2021년 3월 2만1000개였던 빈 책상수는 올해 6월 현재 2만8000개로 늘었다.   4인 가족 기준 연소득 11만3292달러 이하인 저소득 및 중산층 가족을 대상으로 하는 주립 프리스쿨은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등록률이 35% 감소했다. 연방교육청이 제공하는 미취학 아동 교육프로그램인 헤드 스타트(Head Start)의 가주 등록률 역시 절반 이하로 감소했다.   다행스럽게도 TK의 상황은 긍정적이다. 2012년에 시작된 이 프로그램은 2022~23학년 학기에 4세 아동까지 교육 대상을 확대했다. TK 등록률은 팬데믹 동안 32% 감소했지만, 2023년 가을 학기에는 2만3253명으로 증가했다. 앞으로 더 많은 학생들이 프로그램에 등록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UC 버클리 보고서에 따르면, TK 등록률도 팬데믹 이전 수준에 비해 약 15% 낮다.   보고서의 저자이자 UC 버클리 교육 및 공공 정책 교수인 브루스 풀러는 “미취학 아동 보육업계는 아직 안정을 찾지 못하고 있다”면서 “수많은 요소들이 혼란에 기여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그 원인 중 하나는 가족의 관심 부족이라기보다 교사 부족 현상을 반영한다. 예를 들어 일부 학교에서는 학생들을 더 받을 수는 있지만 교사를 고용하지 못해 ‘불꺼진 교실(dark classroom)’들이 존재한다.   플러 교수에 따르면 팬데믹 동안 많은 부모들이 집에서 아이들을 돌보는 등 대체 보육 방안을 찾으면서 이제는 선택할 수 있는 옵션이 많아졌다.     캘리포니아주는 TK 입학 연령을 낮춘 데 이어 지난 2년간 웰페어 지급 대상이 아닌 가정에도 약 10만개의 교육 관련 바우처를 제공했다. 이를 통해 저소득 부모들은 가족 보육 가정이나 보육 센터에 자녀를 보내거나 친구나 가족에게 보육비를 지급할 수 있다.   LA카운티에서 해당 바우처는 2022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한 2만7836개가 배포됐다. LA아동보육연합의 크리스티나 알바라도 사무국장은 “바우처는 재택과 출근을 겸하는 하이브리드 형태 근무를 하는 부모들 사이에서 특히 인기가 많다”고 전했다.   해당 바우처는 조기 교육 확대를 위한 조치지만 이로 인해 아이들이 TK 등 대체 교육 프로그램으로 옮겨가면서 기존 프리스쿨들은 운영이 더 어려워진 상황이다.   풀러 교슈는 “개빈 뉴섬 가주 행정부가 미취학 아동들에게 교육 접근성을 더 확대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4세 아동들을 단순히 프로그램 사이에서 이동시키고 있는 것인지 따져볼 필요가 있다”며 “UC 버클리의 보고서는 전체 미취학 학생들의 등록률은 동일하다고 시사한다. 단지 같은 아이들이 다른 프로그램으로 옮겨가고 있을 뿐”이라고 분석했다.   아동보육시설 연합체인 에브리 차일드 캘리포니아(EveryChild California)의 니나 부시 사무국장 역시 “아동들의 프로그램간 이동은 주립 프리스쿨 등록률의 감소 원인으로도 꼽힌다”고 지적했다.   주립 프리스쿨의 약 68%는 각 교육구에서 운영하며 초등학교 캠퍼스에 위치한다. 부시 사무국장은 “프리스쿨에서 교육받던 많은 4세 아동들이 같은 캠퍼스 내 TK로 교실만 옮겼다”고 말했다.   이 때문에 주정부는 주립 프리스쿨의 학생수 부족에 따른 손실을 보상하기 위해 3세 아동 등록시 예산 지급을 늘렸지만 모집하기는 쉽지 않다.   여러 프로그램이 4세 아동들을 놓고 경쟁하는 동안, 영아와 유아를 위한 데이케어 시설은 여전히 심각하게 부족하다.   LA카운티에서는 24개월 미만의 아동 보육 허가증을 가진 업체가 수용할 수 있는 해당 연령 아동수는 전체의 4%에 불과하다. 4세 아동이 빠져나간 자리를 더 많은 어린 아동들로 채우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방법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쉽지 않다.   영아 돌봄에는 보다 많은 인력이 필요하다. LA 유아 개발 컨소시엄의 리사 윌킨 국장은 “어린 유아들은 기저귀도 갈아줘야 하고 일상 교육에 더 많은 지원이 필요하다”면서 “프리스쿨 교사들은 교사에 가깝지만 영아나 유아 교사들은 유모 역할까지 해야 한다”고 말했다.   영아 돌봄 시설은 아동 돌봄 시설보다 더 많은 조건들을 충족해야 한다. 예를 들어 놀이터 장비, 가구 및 장난감을 바꿔야 할 수 있다. 또 화장실은 기저귀 교환대를 수용하기에 충분히 커야 하며 교실 역시 최신 화재감지기와 스프링클러가 필요할 수 있다. 결국 이런 조건들은 더 많은 돈이 필요하다는 뜻이다.   이 때문에 일부 시설들은 영아 돌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협업도 하고 있다. LA 유아 개발 컨소시엄의 한 센터는 유치원 교실을 2세 아동을 위한 교실로 전환했다. 컨소시엄은 가족 돌봄 제공자에 하청 계약을 통해 더 많은 유아들을 돌볼 수 있게 됐다.     로즈 위트머와 닉 도스만 부부는 두살 난 아들 마일스를 헤드 스타트 센터에 입학시키기 위해 몇개월을 기다렸다. 마일스는 처음에 헤드 스타트의 가정 기반 프로그램에서 조기 교육을 시작했으며, 센터에 들어가기까지 9개월을 대기 명단에서 기다렸다. 도스만은 아들의 입학을 앞당기기 위한 노력의 일환으로 학부모 위원회에 가입하기도 했다.   위트머는 그 기다림이 충분히 가치가 있었다고 말했다.   위트머는 “정말 입학한 지 몇 달 만에 아들의 언어 구사력이 급격히 향상되었다”면서 “사용하는 어휘, 표현할 수 있는 생각의 양이 놀라울 정도로 증가했다”고 말했다. 제니 골드·케이트 세케이라 기자프리스쿨 쟁탈전 미취학 아동 캘리포니아 아동 유아 교육

2024-07-24

지난 학년도 미취학 장애 아동 9800명, 필요한 뉴욕시 지원 못 받아

뉴욕시 장애 미취학 아동의 약 37%가 지난 학년도에 필요한 지원을 못 받은 것으로 드러났다.     '뉴욕 아동 옹호자(Advocates for Children New York)' 단체가 6일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로부터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지 못한 아동은 2020~2021학년도보다 2000명 증가한 9800명으로 집계됐다.     이중 '언어 치료'를 받지 못한 아동은 약 6500명, '작업 치료'를 받지 못한 아동은 약 5300명, '물리 치료'를 받지 못한 아동은 약 2000명이었다.       이때 '필요한 모든 지원을 받지 못한 아동'은, 예를 들면, 의무 언어 치료는 받았지만 물리 치료는 받지 못한 아동을 뜻한다.     보고서는 뉴욕시 공립 유치원이 장애 미취학 아동에게 법적으로 요구되는 필수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전했다.     첫 번째로 보고서는 뉴욕시가 제공한 데이터 자체가 실제 문제보다 과소 보고됐다고 지적했다.     교육국은 아동이 필요한 모든 지원 중 적어도 한 세션 이상을 받으면 완전히 지원받은 것으로 간주한다는 것이다.     두 번째 문제는 학급에 필요한 특수 아동 '좌석 확보' 문제다.     해마다 좌석 확보 문제가 반복되자 지난해 12월 에릭 아담스 시장은 "장애 미취학 아동을 위한 좌석 수백 개를 추가 개설하겠다"며 700개 좌석을 설치했지만, 보고서에 따르면 약 300명의 아동이 여전히 좌석을 이용하지 못하고 있다.     '뉴욕 아동 옹호자' 단체의 유아 교육 프로젝트 책임자 베티 멜로(Betty Melo)는 "추가 좌석 설치는 필요 서비스를 충분히 제공하지 못하는 최대 원인인 '직원 부족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직원 부족을 문제 원인으로 꼽았다.     또 다른 문제는 특수 교육 아동의 지원 자격 평가 속도가 지나치게 느리다는 것이다.     보고서에 따르면, 특수 교육 서비스를 받을 자격이 있는 아동의 약 16%인 1974명이 지원 받을 자격이 결정되기까지 60일 이상 대기했다. 윤지혜 기자학년도 미취학 뉴욕 아동 장애 아동 장애 미취학

2023-06-07

[커뮤니티 광장] 코로나로부터 어린이를 보호하자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서 백신을 접종 받지 못하는 미취학 아동을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캘리포니아에서는 병원, 대중교통, 보육시설 등을 포함해 백신 접종 여부에 상관없이 마스크 착용을 요구하는 곳이 많다. 한인타운 청소년회관(KYCC)도 미취학 아동 및 청소년 프로그램인 ‘키즈 타운(Kids Town)’을 연중 운영하고 있어 마스크 착용 수칙을 철저히 지키고 있다.     팬데믹이 시작됐을 때 미취학 아동들과 청소년들의 마스크 착용과 거리 두기를 어떻게 시행해 나갈지 걱정했지만 그들은 매우 잘 적응했다. 어쩌면 어른들보다 더 나았다. 우리는 코로나 안전 수칙을 지키는 것이 친구들과 이웃을 돕는 일임을 아이들에게 상기시키고 있다.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고 있어 어린 아이들을 코로나로부터 안전하게 보호하는 것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5세 미만 아동들은 아직까지 코로나 백신을 접종 받을 수 없기 때문에 다음의 수칙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     2세 이상 아동들은 실내에서 마스크를 계속 착용해야 한다. 보육 시설에서 유치원 교사와 직원들은 백신 접종 여부와 상관없이 마스크를 써야 한다.     아이들이 아프면 집에 머물러야 한다. 변이가 여전히 전파되고 있고 독감 시즌이기 때문에 이를 준수해야 한다. 만일 자녀가 코로나 또는 독감 증상을 포함해 질병을 앓고 있다면 유치원이 아닌 집에 머물러야 한다.     자주 손 씻기는 가장 상식적인 행동이지만 코로나19와 기타 질병을 예방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한 백신 미접종 아동과 여행을 한다면 캘리포니아 여행 지침(https://covid19.ca.gov/travel/)을 따라야 한다.     자격이 되는 모든 가족의 백신 접종을 권장한다. 현재 백신은 5세 이상 모든 사람들이 접종 받을 수 있다. 더 많은 사람들이 접종을 받을수록 우리는 코로나의 확산을 막고 백신을 접종 받지 않은 미취학 아동을 더욱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다. 또한 이는 자신과 사랑하는 사람들을 중증 질환, 입원 및 사망으로부터 지키는 길이며 변이의 출현과 확산을 예방하는 방법이기도 하다.     미취학 아동 및 청소년 프로그램에 자녀를 보내는 많은 학부모들은 KYCC가 계속 문을 열기를 바라고 있다.     지역사회에서 공중 보건을 위해 노력하는 모든 분들께 감사를 드린다. 안전 규정을 준수하고 백신을 접종 받는 것은 유치원이 문을 열도록 도와주는 것뿐만 아니라 모든 학교가 대면 수업을 통해 학생들을 교육할 수 있도록 협조하는 것이다. 학교가 문을 닫는 기간 동안 아이들의 정신건강에 많은 문제가 있었다. 학교를 계속 개방하는 것은 어린이들의 정신 건강 뿐만 아니라 그들의 사회적·정서적인 면에서도 필요하고 학업의 성취도를 높이는 길이기도 하다.     팬데믹 기간 동안 우리는 가장 어린 미취학 아동들도 얼마나 책임감 있게 행동하고 있는지 실감했다. 아이들은 자신과 다른 사람들을 보호하기 위해 마스크를 착용했고 배움에 대한 사랑을 잃지 않았다. 우리는 어린이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한다.  강나연 / KYCC 디렉터커뮤니티 광장 코로나 어린이 미취학 아동들 코로나 백신 코로나 안전

2022-0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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