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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주성산교회 건물 결국 팔렸다

수년간 법적분쟁의 화근이 됐던 미주성산교회 건물이 결국 베벌리힐스 소재 부동산 개발회사에 팔렸다. 27일 LA비즈니스저널에 따르면 펠리세이즈 캐피털파트너스(Palisades Capital Partners)가 LA지역 미주성산교회(1111 W. Sunset Blvd) 부지(5.3 에이커)를 약 3000만 달러에 매입했다. 이 회사는 미주성산교회의 건물 및 대지를 향후 주상복합단지로 개발할 계획이다. 미주성산교회의 경우 지난해 파산보호(챕터11) 신청을 했었다. 이에 따라 법원이 관리 권한을 부여한 수탁자(trustee·리처드 라스키)가 교회 부동산과 관련된 모든 일을 대신 맡아왔었다. 하지만 미주성산교회 분쟁은 완전히 끝나지 않았다. 우선 법원 관리인은 이번 건물 매각을 통해 얻은 수익으로 미주성산교회의 채무 정리를 하게 된다. 이후 모든 채무를 청산한 뒤 남은 돈을 미주성산교회측에 지급하게 되는데 이 부분이 논란거리다. 미주성산교회의 실질적 소유권이 불분명한 상태이기 때문이다. 현재 미주성산교회의 소유를 주장하는 이들 간의 갈등이 심해 채무를 정리하고 남은 돈이 실제 누구에게 주어질지 관심사다. 한편 미주성산교회 건물은 그동안 계속해서 논란이 됐다. 건물에 대한 실질적 임대 계약권을 두고 미주성산교회, LA사랑의교회가 법정 소송을 벌인 바 있으며, 교회 내 장로단 사이에 재산관리 권한 등을 두고 재판도 열렸었다. <본지 2013년 10월8일자 A-27면> 장열 기자 jang.yeol@koreadaily.com

2015-08-27

[독자 소통…기사 그 후] '통 큰 화합' 아쉬운 '통합'

지난주 보도된 교회 통합 기사는 시끄러웠습니다. 화합을 강조하려던 당초 의도가 무색해졌습니다. 통합을 선언한 교회중 한곳의 아물지 않은 내분 때문입니다. 기사 보도후 이 교회에서 출교된 교인들의 전화가 빗발쳤습니다. 왜 그런 기사를 썼느냐고 예외 없이 '저의'를 물으셨습니다. 출교 당한 교인들의 분한 감정은 목사님을 "목사"라고 말한 짧고 거친 호칭에서부터 짐작할 수 있었습니다. 그분들은 교회의 통합이 사실은 통합이 아니라고 주장하셨습니다."목사"님께서 통합을 빌미로 교회를 다른 교회에 팔아 넘기려는 것이라고 하셨습니다. 그걸 알고 있느냐고 굳이 확인까지 하셨습니다. 몰랐다고 답하면 '그것도 모르고 기사를 썼느냐'고 손가락질할 만반의 준비를 갖춘 질문입니다. 천만 다행스럽게도 알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알고 있다는데도 설명은 계속됐습니다. 고백하자면 그 똑같은 과정을 5차례 반복하다가 "죄송하다. 바쁘다"는 핑계로 몇 차례 걸려오는 전화를 피해야 했습니다. 그분들의 공적이 되신 목사님을 인터뷰하면서 이 반응을 전했습니다. 목사님의 답변은 "서글프다"였습니다. 목사님은 교인들에 대한 출교 조치가 "교회가 교회되기 위한 과정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하셨습니다. 양측의 엇갈린 이야기는 제 귀에만 머물지 않았습니다. 본지 광고란에 나란히 서로의 상반된 입장을 밝혔습니다. 양쪽의 의도는 이해가 가지만 결과론적으로 확성기에 대고 '우리가 싸우고 있다'고 공개한 것이나 마찬가지입니다. 노회까지 가세해 이번 갈등은 쉽게 봉합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조화가 전제되어야 할 통합이 삐그덕 거리는 소음을 만들고 있습니다. 이번 기사로 한차례 홍역을 치르고 난 뒤 곰곰이 생각해보니 언젠가 비슷한 상황을 경험한 듯 합니다. 지난 연초 새 성전 매입 10년만에 건물을 포기한 중형교회에 대해 보도했을 때와 상황은 많이 닮아 있습니다. 목사님은 "내가 욕심이 많았다"고 건물에 눈이 어두웠음을 고백했지만 좋지 않은 감정을 가진 이들은 곧이 곧대로 믿지 않았습니다. 통합을 결정하신 목사님 말씀대로 참 서글픈 현실입니다. 교인은 목사님을 믿지 못하고 목사님은 교인들을 납득시키지 못하니 말입니다. 교계에 통합은 있지만 '통 큰 화합'은 없는 것 같아 아쉽습니다.

2011-04-05

방동섭·김기섭 목사 인터뷰…'동역 교회' 성공 모델 보여 주겠다

최근 '비전사랑의교회'로 이름을 바꾼 미주성산교회(담임목사 방동섭)와 LA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기섭)가 통합을 결정〈본지 3월24일자 A-1면>해 주목을 끌고 있다. 갑작스러웠고 무엇보다 두 교회의 성격이 서로 달라서다. 20주년을 맞은 미주성산교회는 보수적 색채가 강하고 6년차인 LA사랑의교회는 무섭게 성장중인 신세대 교회다. 언뜻 어울리지 않는 만남이지만 속내를 들여다보면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웠다"는 양 목회자들의 설명을 이해할 수 있다. 미주성산교회는 큰 건물은 있지만 젊은 교인들이 없었고 LA사랑의교회는 700명 넘는 젊은 교인들이 예배할 수 있는 공간을 찾고 있었다. 25일 오전 두 목회자를 만났다. 통합교회 예배당이 될 LA다운타운 초입 선셋 불러바드 언덕에 있는 미주성산교회에서다. 방동섭 목사는 "이심전심으로 통해 3주만에 통합을 전격 결정했다"고 밝혔다. 8년 연하인 김기섭 목사는 방 목사를 "형님같다"고 깍듯이 대우했다. 하나된 배경과 과정 앞으로의 비전을 들었다. -색깔이 다른 의외의 조합이다. ▶방동섭 목사= 교회의 색깔은 다르지만 두 목회자의 지향점은 같다. 다음 세대 교육과 선교가 공통 목표다. ▶김기섭 목사= 우리 두사람 모두 캘빈 대학 출신으로 신학의 근본 뿌리도 하나다. -통합 계기는. ▶김 목사= 지금 생각하면 하나님께서 의도하신 만남이라고 생각한다. 지난 1월 우연히 처음 만났다. 그때 방 목사님께서 쓰신 책을 한권 받았다. 제목이 도전적이다. '선교없이 교회없습니다'였다. 하루만에 500페이지를 다 읽고 내가 먼저 커피한잔 사주십사 다시 뵙자고 연락했다. -통합 결정은 언제했나. ▶김 목사= 애초에는 그런 생각이 전혀 없었다. 통합 때문이 아니라 내가 목회자로서 부족했던 선교의 비전에 대해 가르침을 받기 위해서였다. 한달여 몇차례 만났고 서로 고충을 나누다가 지난달 말 자연스럽게 함께 힘을 합쳐보자는 이야기가 나왔다. ▶방 목사= 섭리적 만남이다. 나 역시 '잃어버린 퍼즐 조각'을 찾은 느낌이었다. 본격적인 통합 논의는 3월9일부터 시작됐다. 그날 양쪽 시무장로님 6명이 만나 한뜻으로 찬성해주셨고 3주만에 공동의회에서 전체 교인들의 합의를 얻었다. -3주면 섣부른 결정 아닌가. ▶방 목사= 서로 100% 신뢰가 있었다. 아무 조건이 없는 연합이기에 3주만에 결정이 가능했다. -두분 사이 이면계약이 있다는 수근거림이 있다. ▶방 목사= 참… 서글프다. 교회가 하나되는데 이면계약이라는 말이 나온다는 자체가…. 말했듯이 전제 조건이 없다. 만약 협약서가 있었다면 덜 가진 쪽과 더 가진 쪽이 그 조율을 하느라 오히려 통합하지 못했을 것이다. ▶김 목사= 두 교회가 한 건물을 같이 쓰는 것이 아니다. 우린 한 가족이다. 5:5의 개념이 아니라서 하나가 될 수 있는 것이다. -공동목회 제도는 다소 생소하다. 두분의 역할 분담이 됐나. ▶방 목사= 각자 재능에 따라 서로 역할을 나누었다. 교회 운영과 전반적인 목회는 김 목사님이 맡고 나는 선교와 제자훈련을 담당하게 된다. 나는 이 조합을 '황금 콤비'라고 부른다. -미주성산교회내 갈등이 아직 사그러들지 않았다. ▶김 목사= 목회를 맡은 사람으로서 참 어려운 문제다. 사실은 이번 주 내내 기도원에 올라간 것도 그 문제를 놓고 기도하기 위해서다. 솔로몬의 지혜가 필요하다. 기도로 풀겠다. ▶방 목사= 교회가 교회되게 하는 것이 목회자의 숙제다. 누가 밉고 싫은 문제가 아니다. 해결되리라고 믿는다. -통합 교회의 운영 방향은. ▶방 목사= 아까도 잠깐 말했듯이 선교와 다음 세대 양육, 사회적 의무 실천까지 크게 3가지다. 젊은 이들을 영적으로 교육시켜 한사람 한사람이 모두 각자의 일터에서 선교할 수 있도록 만들겠다. 베품과 나눔에도 솔선수범하겠다. -이번 교회 통합으로 던지고 싶은 메시지가 있다면. ▶김 목사= 이민교회 24년째 섬긴다. 이민사회의 특성상 교회는 삶의 일부다. 하지만 교인들에게 기쁨과 소망을 주는 교회가 많지 않다. 우리가 그 역할을 한다면 위로와 기쁨을 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한다. ▶방 목사= 한인 교계가 서로 수평이동만 이뤄지는 레드오션을 추구하고 있어 안타깝다. 교회의 블루오션 모델이 되겠다. 경쟁이 아닌 동역하는 목회의 성공을 보여주겠다. 가장 동역이 잘 이뤄져야 하는 곳이 교회 아니던가. 2000년전 바울과 바나바가 합심해서 안디옥 교회를 세웠듯이 우리 교회도 그렇게 되고 싶다. 방동섭 목사는… ▶나이: 54세(1957년생) ▶목사연차: 25년(1986년 안수) ▶신학학위: 웨스트민스터대학 ▶대표 목회경력: 남서울교회 8년 ▶가족: 아내와 2녀 ▶좌우명: 겸손 김기섭 목사는… ▶나이: 46세(1965년생) ▶목사연차: 15년(1996년 안수) ▶신학학위: 호주 무어칼리지 ▶대표 목회경력: 남가주사랑의교회 9년 ▶가족: 아내와 2남1녀 ▶좌우명: 헌신, 희생, 준비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1-03-29

중견-신흥 교회 합쳤다…젊은 세대 수혈·넓은 예배 장소

LA에서 창립 20주년을 맞은 중견교회와 최근 급성장중인 5년차 신흥교회가 하나로 통합한다. 미주성산교회(담임목사 방동섭)와 LA사랑의교회(담임목사 김기섭)는 “지난 20일 각 교회에서 각각 열린 공동의회를 통해 2개 교회 전 교인이 만장일치로 조건 없는 통합을 결의하고 법적인 절차를 마무리지었다”고 밝혔다. 통합된 교회는 1인 담임목사제 대신 방 목사와 김기섭 목사가 함께 공동 목회제로 운영한다. 예배당은 110번 프리웨이 선셋 불러바드 출구 인근의 7에이커 부지에 자리잡은 현재 성산교회 건물을 사용하기로 합의했다. 아직까지 연합 교회의 공식 명칭은 확정되지 않았다. 이번 통합으로 양 교회측은 서로의 부족한 부분을 메꿔 대형교회로 도약하는 발판을 마련했다. 1991년 세워진 미주성산교회는 중장년층 교인수 300명과 자체 건물을 가진 안정적인 교회다. LA사랑의교회는 2006년 창립한 이래 불과 5년만에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출석교인 700~1000명으로 급성장했다. 20~30대 청년층이 두텁지 못했던 성산교회는 사랑의교회로부터 ‘젊은 세대’를 수혈받고, 사랑의교회는 협소한 렌트교회에서 벗어나 성산교회의 넓은 예배장소를 제공받게 된 것이다. 이번 통합으로 외형적으로는 LA에 또 하나의 중대형교회가 탄생하게 됐다. 통합된 교회는 출석교인수 1300명(성산교회 300명, LA사랑의교회 1000명)에 달한다. 교계 차원에서는 한국의 대표적인 교회인 ‘남서울교회’와 ‘사랑의교회’의 만남으로도 해석된다. 방 목사는 남서울 교회에서 8년간 목회하면서 그 정신을 이어받았고, 김 목사는 남가주사랑의교회 수석부목사 출신이다. 23일 방 목사는 본지와 통화에서 “양 교회의 통합은 빠져 있던 퍼즐을 맞춰 완전한 그림을 만드는 ‘21세기형 새로운 교회 모델’”이라고 평가했다. 김 목사는 통합 준비를 구상하기 위해 기도원에 있어 통화가 닿지 않았다. 긍정적인 측면이 강조되는 통합이지만 넘어야 할 과제도 있다. 공동 목회라는 두 개의 리더십을 어떻게 극복하느냐와 성산교회내 갈등을 마무리하는 것이다. 방 목사는 “공동 목회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한 사람이 하던 일을 두 사람이 서로 보완해 더 큰 일을 할 수 있다”고 밝혔다. 통합된 교회는 자녀 교육 공간 시설을 확장하는 등 현재 성산교회 건물의 전체적인 리모델링 및 준비과정을 거쳐 5월 중 통합 감사예배를 열 예정이다. 정구현 기자 koohyun@koreadaily.com

2011-0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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