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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아와 건강] 치아 지키며 젊은 날의 미소 되찾자

백세시대를 맞아 치아 건강은 노년을 위한 필수 요소가 되고 있다. 치아는 정확한 발음을 돕고, 좋은 인상을 만드는 미적인 기능도 하지만, 음식물을 잘 섭취할 수 있도록 도와 몸에 에너지를 공급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다양한 정보와 치료 접근성의 개선으로 평균적인 치아 건강도 상당히 좋아졌다. 환자의 요구 또한 통증 해결과 상실된 기능 회복의 기본적인 것에서 자연치아를 최대한 보존하면서 미적인 면도 요구하는 시대가 됐다.   치과용 임플란트가 보편적인 치료로 자리 잡으면서 이러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게 되었지만, 자연치아를 빼고 임플란트를 하게 되면 되돌리기 어려운 만큼 신중한 결정이 필요하다.     그동안 치아 교정은 젊은 층만 하는 것으로 여겨졌다. 하지만 이제는 중장년층의 치아 교정도 늘고 있다. 본인의 자연치아를 유지하면서 기능과 미용상의 효과도 볼 수 있기 때문이다. 아직 임플란트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아 교정이 효과적인 몇 가지 유형을 소개한다.    첫째, 나이가 들면서 앞니의 배열이 매우 불규칙해 진 경우다. 가지런한 앞니의 배열은 인상을 좌우할 뿐 아니라, 젊게 보이는 미소를 만드는 데도 중요한 요소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서 피부에 주름이 생기고 머리색이 변하듯, 치아도 점점 앞으로 밀리면서 불규칙한 배열이 되기 마련이다. 치아의 겹쳐짐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보통 3개월 정도 짧은 기간의 부분적 교정을 통해 가지런한 치아 배열을 회복할 수 있다.   둘째, 잇몸이 좋지 못해 앞니 사이에 틈이 생기거나 높이가 달라진 경우다. 잇몸이 잘 관리되지 못해 치아를 지지하는 뼈의 흡수가 있는 경우, 치아가 흔들리거나 배열이 틀어지기 쉽다. 이때 단기간의 부분교정으로 치아 발치나 치아 손상 없이 잇몸 건강도 개선하며 보기 좋은 배열을 얻을 수 있다.   셋째, 치아 발치 후 장기간이 지나 인접 치아 혹은 맞닿는 반대편 치아가 심하게 이동한 경우다. 장기간 방치된 곳에 임플란트하려고 할 경우, 이동한 인접 치아나 마주 닿는 치아를 부분 교정치료를 통해 원래의 자리로 돌려놓게 되면 불필요한 추가 발치나 신경치료, 크라운 등의 치료 없이 회복할 수 있다.   넷째, 외상 등의 이유로 치아가 심하게 손상된 경우다. 치아의 윗부분(크라운)이 많이 손상된 경우에도 남아있는 치아 뿌리를 부분교정을 통해 잇몸 바깥쪽으로 이동시켜, 발치를 하지 않고 회복할 수 있다.   다섯째, 충치나 잇몸 문제 등으로 치아를 뺀 경우다. 임플란트로 상실된 치아를 일단 회복하게 되면 위치를 바꾸거나 제거하는 것이 매우 어렵다. 치아 회복 이전에 상실된 치아의 공간이 다른 문제 해결에 유용하게 사용될 수도 있으니 임플란트 시술 전, 꼭 확인해 보는 것이 좋다. 최준호 / 치과 의사치아와 건강 치아 미소 치아 회복 치아 배열 치아 교정도

2024-07-29

[아름다운 우리말] 얼굴 인식과 미소 지음

기술이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면서, 보안의 중요성도 강조되고 있습니다. 특히 내 정보를 아무나 볼 수 있고, 접근할 수 있다면 심각한 문제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것이 은행의 계좌라면 상상도 못 한 문제가 발생하겠죠. 있는 돈의 문제만이 아니라 갖고 있지 않은 돈까지 함부로 대출을 받아 이체해 버릴 수도 있습니다. 마이너스 통장이라는 게 무서운 무기가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생각만 해도 끔찍한 일입니다.   은행의 보안을 위해서 다양한 기술이 발달하여 있습니다. 기본은 비밀번호 입력입니다. 나만이 아는 비밀번호는 열쇠 같은 것입니다. 그 열쇠가 없다면 들어갈 수가 없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해킹의 기술이 발달하면서 비밀번호는 안전장치가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문자, 숫자, 기호를 섞어가며 비밀번호를 만들지만 정작 헷갈리는 것은 본인입니다. 여전히 해킹에는 뚫릴 수 있고, 비밀번호를 계속 바꾸는 수고는 인간이 하고 있습니다.     조금 더 기술적으로 진보한 방법은 외울 필요가 없이 내 몸을 열쇠로 사용하는 겁니다. 대표적으로는 지문이 있습니다. 지문이나 홍채와 같이 사람마다 다른 표식은 특별한 열쇠가 됩니다. 내가 열지 않으면 절대 열리지 않는 겁니다. 물론 무서운 영화에서는 무서운 방법으로 지문과 홍채를 도용하기도 합니다. 방법은 소개하지 않겠습니다. 그저 끔찍하다는 말밖에 못 하겠네요.   한편 요즘 은행의 인터넷뱅킹에는 얼굴 인식 프로그램이 많이 사용됩니다. 약간의 문제라면 지문이나 홍채와는 달리 비슷한 얼굴이라면 뚫릴 가능성도 있다는 겁니다. 실제로 쌍둥이라면 쉽게 뚫릴 수 있습니다. 매우 닮은 형제자매 간도 위험합니다. 서로 안 닮았다고 우기는 형제라면 한 번 시도해 보기를 권합니다. 의외로 쉽게 열릴 수도 있습니다. 제가 아는 어떤 자매도 금방 뚫려서 깜짝 놀란 적이 있습니다.     같은 사람이라고 하여도 그날의 상태에 따라서 인식에 실패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안경이나 헤어스타일은 인식에 방해 요소가 됩니다. 물론 표정도 상관이 있습니다. 지나치게 찌푸린 얼굴로 시도하면 인식에 실패할 확률이 높습니다. 어떤 표정을 등록해 두었느냐에 따라서 인식 성공의 표정도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여러분은 어떤 표정을 등록하셨나요?   웃으면 복이 온다는 말이 있습니다. 일소일소(一笑一少) 일노일노(一怒一老)라는 말도 있습니다. 한 번 웃으면 한 번 젊어진다는 말인데 살면서 웃기가 쉽지 않습니다. 웃는 일이 적기도 하지만, 웃는 연습도 안 된 느낌입니다. 웃음도, 미소도 연습이 필요합니다.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하다는 말도 일리가 있습니다. 웃다 보면 기분도 좋아질 때가 많습니다.     저는 은행의 얼굴 인식 기능을 등록할 때 한껏 웃는 표정으로 등록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인터넷뱅킹을 할 때마다 활짝 웃습니다. 그러고 있는 제가 웃겨서 한 번 더 웃습니다. 발달하는 기술을 활용해서 조금 더 행복해졌습니다. 기술의 인문학적인 활용이라고나 할까요? 그런데 어떤 사람이 그냥 무표정으로 얼굴 인식에 응하면 혹시 열리지 않을까 하는 질문을 저에게 한 적이 있습니다. 궁금해졌습니다. 하지만 시도는 해 보지 않았습니다. 웃을 일을 굳이 없앨 이유가 없으니까요? 저는 얼굴 인식이 필요할 때마다 그냥 웃으며 들어가렵니다. 조현용 / 경희대학교 교수아름다운 우리말 얼굴 인식 얼굴 인식 인식 성공 미소 지음

2023-05-21

[독자 마당] 달리기와 미소

오늘 아침에 러닝머신 위에 올랐다. 둘째 딸 아이가 자기 생일날 우리 집까지 뛰어올 거라는 결심을 밝혔을 때 나도 함께하리라는 다짐을 했다. 그래서 어제부터 달리기 연습에 들어갔다.   두 집 사이의 거리를 계산해 보니 대충 22km가 넘었다. 장거리 달리기 경험이 거의 없는, 그것도 60 중반에 접어든 내가 뛰겠다고 결정한 것은 너무 성급한 것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시작은 하고 보리라는 마음으로 러닝머신 위에 섰다.     오늘은 시속 5.2마일로 시작해서 조금씩 속도를 올려서 달리기를 멈출 때는 시속 6.2마일이었다. 뛰는 중에 엉덩이가 조금 불편해 멈출까 하다가 참고 뛰었다. 뛰다 보니 그 불편함은 사라졌다.     그런데 러닝머신의 계기판을 바라보던 시선이 한순간 앞의 거울로 옮겨 갔다. 거기에 아무 표정이 없는 한 사람이 보였다. 불현듯 ‘나는 이 새벽에 왜 달리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했다. 내가 달리기를 시작하는 목적은 바로 딸에게 내 사랑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러면 달리는 행위 자체에 그쳐서는 안 된다.     그래서 달리기를 하면서 ‘딸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것이 무얼까?’라는 질문을 했고,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미소를 선물하는 것이라는 답을 얻었다.     달리는 동안 거울을 보며 미소를 연습했다. 그런데 미소를 짓는 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입을 열어 입술을 위아래로, 그리고 좌우로 1cm를 움직이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인지를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입 주변의 근육이 얼마나 굳어 있는지 의식적으로 애를 쓰지 않으면 미소를 짓는 일이 어렵다.     오늘 아침에 아내와 나는 둘째네 집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운전하고 가는 내내 나는 미소를 연습할 것이다. 마음을 다해 연습한 아빠의 미소를 딸에게 선물할 것이다.  김학선·자유기고가독자 마당 미소 달리기 연습 장거리 달리기 동안 거울

2022-03-29

[살며 생각하며] 내 미소는 나의 명함 (2)

 오늘 아침에는 등 운동과 스쿼트를 마치고 러닝 머신 위에 올랐다. 둘째 딸 아이가 자기 생일날 우리 집까지 뛰어올 거라는 결심을 우리에게 밝혔을 때 나도 함께하리라는 다짐을 했다. 그래서 어제부터 달리기 연습에 들어갔다.   두 집 사이의 거리를 계산해 보니 대충 22km가 넘었다. 우리가 말하는 하프마라톤(Half Marathon)의 거리가 살짝 넘는 거리다. 군대에서 완전 군장을 하고 10km를 뛴 이후, 작년 3월에 우리 동네에서 열리는 달리기 대회에서 얼떨결에 아이들과 5Km를 뛴 것이 내 인생에서 먼 거리를 달린 유일한 경우였다. 장거리 달리기 경험이 거의 없는, 그것도 60 중반에 접어든 내가 10km의 두 배가 훌쩍 넘어가는 거리를 뛰겠다고 점심(마음에 점을 찍음)한 것은 제법 이성적인 사고를 하는 내가 생각해도 너무 나간 성급한 결정일 수도 있었다. 그러나 일단 시작은 하고 보리라는 마음으로 어제부터 러닝 머신 위에 서게 되었다.   오늘은 시속 5.2마일로 시작해서 조금씩 속도를 올려서 달리기를 멈출 때는 시속 6.2마일이었다. 가끔심박 수를 체크해보았는데 최고가 132였다. 내 나이를 고려해도 전혀 걱정할 필요가 없는 수치여서 마음이 놓였다. 42분 30초 동안 4마일(6.4 km)의 거리를 뛰었다. 뛰기 전에 스쿼트를 했는데 좀 무리를 했는지 달리기를 시작할 때 왼쪽 엉덩이가 조금 불편해서 멈출까 하다가 참고 뛰었다. 뛰다 보니 그 불편함은 사라지고 뭔가 상쾌한 기분이 들기 시작했다.   그런데 러닝 머신의 계기판을 바라보던 시선이 한순간 앞의 거울로 옮겨 갔다. 거기에 아무 표정이 없는 한 사람이 보였다. 불현듯 ‘나는 이 새벽에 왜 달리고 있는 것일까?’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결국 내가 달리기를 시작하는 목적은 바로 딸에게 내 사랑을 나누어 주기 위해서가 아닌가? 그러면 달리는 행위 자체가 그저 달리기에 그쳐서는 안 될 것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었다.   그래서 달리기를 하면서 ‘딸에게 사랑을 전할 수 있는 것이 무얼까?’라는 질문을 하고 그 답으로 마음이 담긴 미소를 선물하는 것이라는 답을 하게 되었다. 그래서 달리는 동안 거울을 보며 미소를 연습했다. 그런데 미소를 짓는 일이 그리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입을 열어 입술을 위아래로, 그리고 좌우로 1cm를 움직이는 일이 그리 어려운 일인지를 예전엔 미처 알지 못했다. 입 주변의 근육이 얼마나 굳어 있는지 의식적으로 애를 쓰지 않으면 미소를 짓는 일이 정말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나는 세상에서 제일 먼 거리 중 하나가 입술이 상하좌우로 열리는 1cm임을 새삼 깨달았다.   오늘 아침에 아내와 나는 둘째네 집을 다시 찾을 예정이다. 운전하고 가는 내내 나는 미소를 연습할 것이다. 그리고 마음을 다해서 연습한 아빠의 미소를 딸에게 아낌없이 내어 줄 것이다. 김학선 / 자유기고가살며 생각하며 미소 명함 장거리 달리기 달리기 연습 달리기 대회

2022-0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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