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마당] 가을의 미소
이른 새벽실 같은 빗줄기가 가을을 흔들고 적시며 말했다
참 아름답지만 낙엽의꽃이라고
빨갛게, 노랗게, 파랗게….
익었다고
고백을 듣는다
바람의 시샘이 빛을 깨우며
영롱한 가을 아침의 날개를 폈다
아직 뿌리의 창조는 멈춤이 멀고
매달린 젖줄에 숨결은 최선의 길을 가고 있다
아픔들이 때리고 덮치며 넘었던 시련의 끝에
땅의 구름으로 볼 수 없는 길을 떠난다
표적이 없는 선택
의지가 없이 굴러간다
부딪치고 찢기는 덮음의 한
사계절의 법칙은 영원 앞에 도전입니다
하늘과 땅의 미소
가을의 찬가 들린다
오광운 / 시인·롱아일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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