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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 마지막 미소

어느새
 
너와 이별의 날이 왔구나
 
감미로운 향기 아침저녁
 
늘 나를 상쾌하게 하더니
 
이렇게 떠날 줄이야
 
처음엔 통통한 육감
 
푸른 젊음 상상케 한 너
 
주는 건 만 알지 받을 줄 몰라
 
날마다 네 몸은 수척해 가고
 
받기만 하던 일상의 나는
 
비어가는 네 속 가늠치 못했다
 
네 몸 쥐어짜고 비틀어
 
마지막 한 방울까지
 
작은 내 욕망 위해
 
앗아 온 것 같아 미안 하구나
 
한동안 너로 인해 고마웠다
 
잘 가거라 서러워 말고
 
모두 비워 차라리 편안한 미소
 
말없이 휴지통에 사라지는
 
나의 빈 치약튜브여!

강언덕 /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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