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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구어체 표현 삼가야

요즘 들어 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현이 ‘~거’라는 말이다. “괜히 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거다”처럼 ‘거’나 ‘거다’ 표현이 많이 쓰인다. 여기에서 ‘거’ ‘거다’는 ‘것’ ‘것이다’를 입으로 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즉 구어체 표현이다. 구어체(口語體)란 글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에서 주로 쓰는 말을 가리킨다. 말할 때는 편리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것’이나 ‘것이다’ 대신 ‘거’나 ‘거다’로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글을 쓸 때는 주의해야 한다. 글에서 이런 표현이 나오면 맛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글의 문장은 말보다 완전하고 체계적이어야 한다. 글에서 말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표현이 나온다면 글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어렵다. 글을 쓸 때는 “괜히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처럼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자 메시지에서 줄임말을 많이 쓰거나 받침을 잘 적지 않는 버릇이 든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해논 것이 없다” “따논 일이나 마찬가지다”처럼 ‘놓은’을 줄여 ‘논’으로 표현하는 것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해논’은 ‘해놓은’, ‘따논’은 ‘따놓은’의 줄임말이다. “재밌는 이야기들을 옮겨놨다”처럼 ‘재밌는’이나 ‘옮겨놨다’도 마찬가지다. 각각 ‘재미있는’과 ‘옮겨놓았다’의 축약어다. 우리말 바루기 구어체 표현 구어체 표현 문자 메시지

2024-03-04

세금 보고 국세청 사칭 주의보…이메일·문자·SNS 통해 접근

세금 보고 시즌이 시작되면서 납세자들이 관련 사기 범죄 예방에 주의해야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 보호 및 중재 비영리 기관인 BBB(Better Business Bureau)가 국세청(IRS)을 사칭해 금전이나 개인정보를 편취하는 사기 등 세금 보고 관련 범죄에 주의할 것을 당부했다고 CBS뉴스가 최근 보도했다.   주요 사기 유형에는 타인의 소셜 번호를 사용해 세금 보고를 하고 환급금을 수령하는 세금 신원도용 사기를 비롯해 이메일 피싱, IRS 직원 사칭, 가짜 세무 대리인 등이 있다.   IRS에 따르면 지난 2022년 세금 관련 사기 피해 규모가 57억 달러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BBB의 스티브 버나스 대표는 “어떤 방식으로 세금 보고를 준비하든 사기꾼들의 타깃이 될 수 있다. 올해도 세금 보고 시즌이 시작되면서 사기꾼들이 공포심을 유발하는 전화, 문자, 이메일, 가짜 편지 등을 이용해 납세자들의 감정을 자극하고 있다.”며 주의를 당부했다.   BBB는 세금 보고 관련 사기 피해 예방에 가장 좋은 방법은 사기꾼들이 범행에 나서기 전에 세금 보고를 최대한 빨리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추가적인 보안을 위해 세금 신고서를 제출하기 전에 IRS 웹사이트(irs.gov/identity-theft-fraud-scams/get-an-identity-protection-pin)에서 6자리 숫자로 된 신원보호(IP) PIN을 발급받을 것을 권장했다.   이 밖에도 IRS는 이메일, 문자 메시지, 소셜미디어를 통해 개인 또는 금융 정보를 요청하지 않기 때문에 이러한 채널을 통해 PIN이나 비밀번호, 소셜 번호, 계좌번호 등 민감한 세부 정보를 공유하지 말아야 한다.   사기꾼들이 IRS 웹사이트를 교묘하게 위조한 가짜 웹사이트를 만들어 사기 행각을 펼치기 때문에 반드시 공식 IRS 웹사이트인지, 보안 연결(https://)이 된 사이트인지 확인해야 한다. 또한 공신력 있는 세금 보고 대행 서비스를 이용해야 한다.   온라인을 통해 전자 세금 신고를 했을 경우에는 세금 정보 무단 접속을 방지하기 위해 보안이 된 컴퓨터에 파일을 다운로드 받는 것이 안전하다.   만일 납세자 신원 도용 사기를 당했을 경우에는 IRS(800-908-4490)에 신고하고 연방거래통신위원회(ftc.gov/complaint)에도 불만 접수를 해야 한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국세청 주의보 이메일 문자 세금 신원도용 세금 신고서

2024-02-06

[우리말 바루기] 빨리 낳으세요(?)

다음 중 치유 관련 인사로 바른 것은?   ㉠ 빨리 낳으세요   ㉡ 빨리 낫으세요   ㉢ 빨리 나으세요   어떤 여자가 남자친구와 데이트를 한 뒤 집으로 돌아왔다. 그때 남자친구한테서 카톡이 왔다. 감기에 걸린 여자친구를 걱정하는 내용이었다. 그러나 그 여자는 남자의 카톡 문자에 몹시 실망해 다시는 그를 만나지 않았다고 한다. 어떤 내용이길래 그렇게 됐을까?   바로 ㉠“빨리 낳으세요”다. 남자친구는 여자친구를 위하는 마음으로 진심을 담아 이 문자를 보냈겠지만 시쳇말로 하면 정말 ‘웃안웃’(웃긴데 안 웃겨)이다. ‘낳으세요’라면 아기를 낳으라는 얘기다. 여자친구한테 빨리 출산하라는 말이니 황당할 수밖에 없다. ‘낳으세요’는 ‘낳다’의 어간 ‘낳’에 공손한 요청을 나타내는 ‘-으세요’가 붙은 형태다.   병이나 상처가 원래대로 회복되는 것은 ‘낳다’가 아니라 ‘낫다’다. ‘낫다’의 어간 ‘낫’에 ‘-으세요’라는 어미가 붙을 때는 ‘ㅅ’이 탈락해 ‘나으세요’가 된다. 따라서 빨리 회복되기를 바란다면 ㉢처럼 ‘빨리 나으세요’라고 해야 한다. 간혹 ㉡처럼 ‘낫으세요’라고 쓰는 사람도 있는데 이 역시 잘못된 말이다.우리말 바루기 그때 남자친구 카톡 문자 치유 관련

2023-12-11

[우리말 바루기] 구어체 표현 삼가야

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현이 ‘~거’라는 말이다. “괜히 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거다”처럼 ‘거’나 ‘거다’ 표현이 많이 쓰인다. 여기에서 ‘거’ ‘거다’는 ‘것’ ‘것이다’를 입으로 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즉 구어체 표현이다. 구어체(口語體)란 글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에서 주로 쓰는 말을 가리킨다. 말할 때는 편리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것’이나 ‘것이다’ 대신 ‘거’나 ‘거다’로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글을 쓸 때는 주의해야 한다. 글에서 이런 표현이 나오면 맛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글의 문장은 말보다 완전하고 체계적이어야 한다. 글에서 말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표현이 나온다면 글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어렵다. 글을 쓸 때는 “괜히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처럼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자 메시지에서 줄임말을 많이 쓰거나 받침을 잘 적지 않는 버릇이 든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문자 메시지에서는 속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의미 전달만 가능하다면 정확성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해논 것이 없다” “따논 일이나 마찬가지다”처럼 ‘놓은’을 줄여 ‘논’으로 표현하는 것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해논’은 ‘해놓은’, ‘따논’은 ‘따놓은’의 줄임말이다. 우리말 바루기 구어체 표현 구어체 표현 문자 메시지 의미 전달

2023-07-28

[우리말 바루기] ‘사겼다’?, ‘사귀었다’?

문자 메시지나 SNS 글을 보면 “여자친구랑 2년간 사겼다” “이런 남자 있으면 나도 사겼다” “지난해부터 사겼다” 등처럼 ‘사겼다’는 표현이 많이 나온다.   ‘사겼다’를 풀이해 보면 ‘사기다’에 과거를 나타내는 ‘었다’가 결합한 ‘사기었다’가 줄어든 말이다. 그렇다면 ‘사기다’는 무슨 뜻인가. 나쁜 꾀로 남을 속이는 것을 의미하는 ‘사기(詐欺)’에 서술형어미인 ‘다’가 붙은 형태다. 따라서 “여자친구랑 2년간 사겼다”는 말은 여자 친구와 2년간 함께한 시간이 사기였다는 말과 비슷해진다.   ‘사기다’가 아니라 원말이 ‘사귀다’이므로 ‘사귀+었다’ 형태인 ‘사귀었다’가 맞는 말이다. ‘사귀었다’는 더 이상 줄어들 수 없으므로 ‘사겼다’로 쓰면 안 된다. ‘ㅟ’와 ‘ㅓ’ 모음이 합쳐질 때 발음을 표기할 방법이 없기 때문이다. 즉 ‘귀’와 ‘었’이 합치면 ‘겼’이 아니라 그냥 ‘귀었’이 된다.   ‘바꼈다’도 마찬가지다. ‘바꼈다’는 ‘바끼다’와 ‘었다’가 결합한 ‘바끼었다’의 준말이다. 그러나 ‘바끼다’는 단어는 없다. ‘바뀌다’에 ‘었다’가 결합한 ‘바뀌었다’가 바른말이다. ‘바뀌었다’ 역시 더는 줄어들 수 없으므로 ‘바꼈다’로 표기해서는 안 된다. ‘할퀴다’도 ‘할켰다’로 쓰는 경우가 많지만 ‘할퀴었다’로 적어야 한다.  우리말 바루기 문자 메시지 여자 친구

2023-07-11

스팸·사기성 문자 차단한다

연방통신위원회(FCC)가 스팸·사기성 문자를 원천 봉쇄하기 위해 통신회사들이 이를 차단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규정을 만들었다.   CNN·LA타임스 등에 따르면 17일 FCC가 만장일치로 채택한 새 규정은 통신사들이 ▶유효하지 않거나 ▶할당되지 않거나 ▶사용되지 않는 전화번호를 포함해 의심스러운 출처의 문자 메시지를 차단하도록 명시하고 있다.   또 새 규정에 따르면 통신사들은 스팸 문자 발신을 금지하는 전화번호 리스트를 만들어 관리해야 하며 발신 금지 목록에는 미사용 전화번호는 물론 북미지역이 아닌 지역의 전화번호까지 포함된다. 또 현재 사용 중인 전화번호라고 해도 스팸 문자 전송에 사용된 적이 있다면 발신 금지 목록에 추가된다.   스팸 문자 금지 전화번호를 원천 차단하는 과정에서 일반 문자 메시지가 차단당할 경우를 대비해 이동통신사들은 별도의 민원을 접수해 처리할 수 있는 전화번호를 소비자에게 제공하는 내용도 들어있다.   앞서 FCC는 자동발신 전화(로보콜)에 대한 처벌 강화 및 통신사들에 대한 차단 서비스 강화 등 규제를 강화한 바 있지만 로보콜이 막히자 최근에는 스팸 문자의 수가 급증하면서 사기 범죄 피해도 늘어나고 있다.   사기성 메시지와 스팸 전화 등을 차단하는 업체인 로보킬러에 따르면 지난해 미국인들에게 발송된 스팸 메시지는 모두 2250억통에 달한다. 미국 내 스마트폰 소유자 1명당 지난해 700통의 스팸 문자를 받은 셈이다.   사기범들은 이메일보다 전화 문자를 좀 더 자세히 보는 스마트폰 사용자 습성을 악용해 회신 전화나 링크 접속을 유도한 뒤 개인정보를 빼내거나 멀웨어(악성 소프트웨어)를 심는 수법을 사용하고 있다. 심종민 기자 shim.jongmin@koreadailyny.com사기성 스팸 사기성 문자 스팸 문자 미사용 전화번호

2023-03-17

[우리말 바루기] 구어체 표현 삼가야

요즘 들어 글에서 많이 볼 수 있는 표현이 ‘~거’라는 말이다. “괜히 한 거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거다”처럼 ‘거’나 ‘거다’ 표현이 많이 쓰인다. 여기에서 ‘거’ ‘거다’는 ‘것’ ‘것이다’를 입으로 말할 때 사용하는 표현이다. 즉 구어체 표현이다. 구어체(口語體)란 글이 아닌 일상적인 대화에서 주로 쓰는 말을 가리킨다. 말할 때는 편리하게 발음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것’이나 ‘것이다’ 대신 ‘거’나 ‘거다’로 표현하는 것으로 생각된다.   그러나 글을 쓸 때는 주의해야 한다. 글에서 이런 표현이 나오면 맛이 뚝 떨어지기 때문이다. 글의 문장은 말보다 완전하고 체계적이어야 한다. 글에서 말을 그대로 옮겨온 듯한 표현이 나온다면 글로서의 가치를 지니기 어렵다. 글을 쓸 때는 “괜히 한 것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 것이다”처럼 적는 것이 바람직하다.   문자 메시지에서 줄임말을 많이 쓰거나 받침을 잘 적지 않는 버릇이 든 것도 이 같은 현상을 부추기는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문자 메시지에서는 속도가 생명이기 때문에 의미 전달만 가능하다면 정확성에는 별로 신경 쓰지 않는다.   “해논 것이 없다” “따논 일이나 마찬가지다”처럼 ‘놓은’을 줄여 ‘논’으로 표현하는 것에서도 이러한 현상이 나타난다. ‘해논’은 ‘해놓은’, ‘따논’은 ‘따놓은’의 줄임말이다.우리말 바루기 구어체 표현 구어체 표현 문자 메시지 의미 전달

2023-03-08

[시로 읽는 삶] 나는 충분히 사랑했을까?

나는 충분히 살았을까?/ 나는 충분히 사랑했을까?/ 올바른 행동에 대해 충분히 고심한 후에 결론에 이르렀을까?/ 나는 충분히 감사하며 행복을 누렸을까?/ 나는 우아하게 고독을 견뎠을까?   메리 올리버 시인의 ‘정원사’ 부분       질문이 많아지는 때가 있다. 시간에 대해 강박감이 몰려오는 나이쯤에 이르면 이 질문들은 때때로 자기 학대를 불러오곤 한다. “나는 충분히 살았을까?”라는 시인의 질문은 ‘그렇지 못했다’는 자책이 일부 깔려있기도 할 것이어서 질문은 후회를 동반하기도 한다.   지나온 길은 늘 미진하고 그래서 아쉽기 마련이다. 충분히라는 말에는 한계가 분명하지 않으므로 충분치 않았을 약간의 부분을 인정하며 아쉬워하게 된다.   최선을 다해왔다. 시간을 아끼려고 종종걸음을 치기도 했고 미움을 사랑으로 덮으려고 사랑의 문들을 활짝 열어젖히기도 했다. 충분히 산다는 것은 어쩌면 충분히 사랑한다는 말이기도 하리라. 삶이라는 바닥에 발을 딛고 동분서주하는 발걸음만이 아니라 가슴의 온기를 퍼 나르는 어떤 유동성 있는 넉넉한 행동을 말하는 것이기도 하다. 충분하다는 건 깊이와 높이와 넓이가 모두 흡족하다는 말이기도 하겠다.   무한한 시간성 안에서 유한하게 살아가는 우리에게 시간의 횡포는 무자비하게 느껴지기도 한다. 살수록 줄어드는 시간의 화폭 위에서 무기력하다고 느껴질 때가 종종 있다. 밀도가 점점 낮아지는 시간의 질감, 그 허술함 안에서 충분히 살아가는 일, 충분히 사랑하는 일은 더 가열해져야만 가능한 것 아닐까 생각된다.   사랑이 아니라면 아침을 맞고 저녁을 보내는 소소한 일상에서 배어나는 단어들은 단순하고 지루할 뿐이다. 주어진 일에 전념하고 짬을 내어 신간을 들춰보는 다소 맥락이 있다고 여겨지는 시간조차도 뱉어놓은 단어들이 활기가 없기 일쑤다.     충분히 산 때문에 행복해지는 걸까? 충분히 사랑했기 때문에 감사한 걸까?     충분히 산다는 건 충분히 사랑했다는 방증 아닌가 싶다. 누군가를, 뭔가를 충분히 사랑하지 않는다면 그렇게 부산하게 발걸음을 놀릴 수는 없다. 몸이 파김치가 되도록 재바르게 잰걸음으로 걸을 수는 없다.   사랑의 이름으로 소진되는 에너지는 사랑의 이름에서 다시 얻는다. 그러므로 사랑은 그 스스로 역동이다. 그 스스로 활력이다.     먼데 사는 친구가 문자를 보내왔다. 날마다 분주하게 살고 있지만 맘은 허전하다는, 한 해를 보내며 회한이 섞인 문자다. 중년 여자들의 대화는 시간과의 조율에서 오는, 시간의 속도감을 감당하기 어려운 것에서 오는 막막함일 때가 많다. 우리 문자의 끝은 “아직 크게 아픈 곳 없고 가족과 이웃이 두루 평안하다면 올해도 대박을 친 것이다”라는 위안이었다.   그렇다 올 한 해도 충분히 살았고 충분히 사랑했다면 당신도 나도 대박을 친 것이다. 다소의 갈등과 어려움이 있었을지라도 시간의 협곡을 무리 없이 지나왔다면 그것이 최고의 대박 아니고 뭐란 말인가.     오늘 하루가 충분히 살아갈 날들과 충분히 사랑할 날들을 위한 건배사가 되었으면 좋겠다. 올 한해가 충분히 감사하며, 행복을 누리며, 고독조차도 우아하게 맞이하려는 내일을 위한 충분한 준비였으면 좋겠다. 스스로를 북돋우며 격려하며 삶의 최대치, 행복의 최고치를 이끌어내려고 애쓴 당신도 나도 한 해 수고 많았다. 조성자 / 시인시로 읽는 삶 사랑 최대치 행복 우리 문자 메리 올리버

2022-12-20

[우리말 바루기] ‘바라’, ‘바래’

연말이면 문자 메시지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등을 통해  “내년에도 항상 건강하길 바래요” 등과 같은 덕담을 주고받는다. 그런데 여기엔 잘못된 표현이 숨어 있다.   어떤 일의 상태가 생각이나 바람대로 이루어지길 기원할 때 이처럼 ‘~길 바래’ 또는 ‘~을 바래’라고 쓰곤 한다. 그러나 ‘바래’는 틀린 표현으로, ‘바라’로 고쳐야 한다.   이런 뜻으로 쓰이는 단어는 ‘바래다’가 아니라 ‘바라다’가 바른말이기 때문이다. ‘바라다’의 어간 ‘바라-’에 어미 ‘-어/아’가 붙으면 ‘바라아’가 된다. 모음 ‘ㅏ, ㅓ’로 끝난 어간에 ‘-아/-어, -았-/-었-’이 어울릴 적에는 준 대로 적는다는 맞춤법 규정에 따라 ‘바라아’는 줄어든 형태인 ‘바라’로 쓰이게 되는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즐거운 방학 보내길 바라”에서와 같이 ‘바라’라고 써야 한다.   ‘바라다’를 명사형으로 표현할 때도 “나의 바램은~”과 같이 ‘바램’이라고 잘못 쓰기 쉽다. 그러나 이 역시 ‘바라다’의 어간 ‘바라-’에 ‘-ㅁ’을 붙여 명사형을 만들어 주면 되므로 ‘바람’이라고 해야 한다.   ‘바래다’는 “누렇게 바랜 편지”에서처럼 ‘볕이나 습기를 받아 색이 변하다’는 의미로 사용된다. 변색을 의미할 땐 ‘바래다’, 소망을 의미할 땐 ‘바라다’를 쓴다고 기억하면 된다.우리말 바루기 문자 메시지 맞춤법 규정

2022-12-16

‘선물 무료 증정’ 신종 문자 사기 주의

소비자보호기관인 BBB(Better Business Bureau•BBB)가 최근 시카고 일원에 신종 문자 사기가 급증하고 있다며 주민들의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BBB측은 최근 시카고 일대서 ‘선물 무료 증정’(Free Gift)을 약속하는 문자가 핸드폰을 통해 확산하고 있다며 “이런 종류의 문자는 모두 사기”라고 전했다.     문자 사기는 버라이즌 가입자에 많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특히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명시된 문자 메시지를 받는 경우가 적지 않아 가입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밖에 없다.     버라이즌은 이와 관련 성명을 내고 “최근 고객들이 자신의 휴대폰 번호로 사기성 문자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사기 행위를 막기 위해 현재 법 집행기관들과 협력해 피해 방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업체측에 따르면 가입자들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 또는 본인의 이름이 찍힌 문자 메시지를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성 문자 메시지는 ‘Free Msg: Your bill is paid for March.(무료 메시지: 당신의 휴대폰 요금은 3월에 지불이 완료됐다)’는 내용 등이다. 이어 ‘Thanks, here’s a little gift for you.(감사하다. 여기 당신을 위해 작은 사은품이 있다)’는 내용과 함께 링크가 표시된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사은품 발송을 위한 크레딧카드와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 가입자들은 자신의 번호로 메시지를 발송한 줄 알고 개인 정보를 입력했다가 신분 도용 등의 피해를 입는 것이다.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처럼 속인 뒤 개인 정보를 빼가는 링크를 발송하는 경우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기성 메시지, 스팸 전화 등을 차단하는 회사 로보킬러(Robokiller)에 따르면 지난달 24~31일 사이 버라이즌 가입자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로 직접 사기성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례만 5000건 이상이다.   업체측은 “만약 자신의 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면 절대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곧바로 삭제해야 한다”며 “또한 그러한 메시지를 받게 되면 곧바로 문자메시지에 스팸 신고를 의미하는 숫자 ‘7726’을 찍어 발송하면 차단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BBB측도 잘 알지 못하는 전화번호서 발송된 문자는 가급적 받지 말고 비즈니스와 관계된 문자라면 발신처에 적접 연락, 확인 후 열어보는 것이 좋다고 전했다. 특히 내용이 그럴 듯 할수록 사실이 아닐 확률이 높다고 설명했다.     한편, 로보킬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미국인들은 총 878억 건의 사기성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J 취재팀선물 무료 사기성 문자 사기성 메시지 문자 사기

2022-04-27

‘당신을 위한 사은품’…신종 문자 사기 주의

특정 이동통신사 가입자를 대상으로 사기성 문자 메시지가 발송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특히 자신의 휴대폰 번호가 명시된 문자 메시지를 받고 있어 가입자 입장에서는 혼란스럽다.   유명 이동통신사 버라이즌(verizon)은 1일 성명에서 “최근 버라이즌 고객들이 자신의 휴대폰 번호로 사기성 문자 메시지를 받고 있다”며 “사기 행위를 막기 위해 현재 버라이즌은 법집행기관들과 협력해 피해 방지 방안을 강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버라이즌에 따르면 가입자들은 자신의 휴대폰 번호 또는 본인의 이름이 찍힌 문자 메시지를 받고 있다.     사기성 문자 메시지는 ‘Free Msg: Your bill is paid for March. (무료 메시지: 당신의 휴대폰 요금은 3월에 지불이 완료됐다)’는 내용이다.   이어 ‘Thanks, here’s a little gift for you. (감사하다. 여기 당신을 위해 작은 사은품이 있다)’는 내용과 함께 링크가 표시된다. 이 링크를 클릭하면 사은품 발송을 위한 크레딧카드와 개인 정보를 요구한다.   가입자들은 버라이즌에서 자신의 번호로 메시지를 발송한 줄 알고 개인 정보를 입력했다가 피해를 입는 것이다. 버라이즌 릭 영 대변인은 “사은품을 빌미로 버라이즌이 설문조사를 진행하는 것처럼 속인 뒤 개인 정보를 빼가는 링크를 발송하는 경우도 있다”며 “버라이즌은 문자 메시지 등을 통해 절대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사기성 메시지, 스팸 전화 등을 차단하는 회사 로보킬러(Robokiller)에 따르면 지난달 24~31일 사이 버라이즌 가입자가 자신의 휴대폰 번호로 직접 사기성 문자 메시지를 받은 사례만 5000건 이상이다.   영 대변인은 “만약 자신의 번호로 문자 메시지를 받는다면 절대 첨부된 링크를 클릭하지 말고 곧바로 삭제해야 한다”며 “또한 그러한 메시지를 받게 되면 곧바로 문자메시지에 스팸 신고를 의미하는 숫자 ‘7726’을 찍어 발송하면 차단이 가능하다”고 전했다.   한편, 로보킬러에 따르면 지난 2021년 미국인들은 총 878억 건의 사기성 문자 메시지를 받았다. 전년 대비 58% 증가한 수치다. 장열 기자사은품 신종 사기성 문자 사기성 메시지 문자 메시지

2022-04-22

“HELP” 문자로 구조 요청했었다

 지난해 8월 북가주 시에라 국유림에 산행을 나섰다가 일사병으로 숨진 한인 여성 일가족이 사망 전 수차례 구조요청을 했던 것으로 밝혀져 안타까움을 사고 있다.     18일 CNN에 따르면 마리포사 카운티 셰리프국은 연방수사국(FBI)과 수개월간의 수사 과정에서 얻은 남편 조너선 게리쉬의 셀폰 마지막 통신 내용을 공개했다.     당국은 지난해 8월 15일 오전 11시 56분쯤 게리쉬가 “도와주세요”, “트레일로 돌아가는 길이에요”, “더위 속에 아기랑 있는데 물이 없어요” 등 도움을 요청하는 문자를 보냈지만 통신 서비스 장애로 문자는 전송되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또 게리쉬는 문자를 보낸 후 13분 뒤에 여러 사람에게 전화를 시도했지만, 이 역시 서비스 제한으로 연결되지 않았다.     하지만 그가 전화를 시도한 곳 중 911은 없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한 게리쉬의 휴대폰에서는 가족이 산행 도중 찍은 사진들도 확인됐다.     첫 번째 사진은 당일 아침 7시 44분쯤 등산로 인근에서 찍혔고 마지막으로 사진이 촬영된 것은 오전 10시 29분으로, 그때까지 별 문제가 없었던 이들 가족은 정오가 가까워져 올 때쯤부터 이상을 느낀 것으로 추정된다.     한편, 지난 8월 17일 남가주 출신으로 알려진 한인 엘렌 정씨와 남편, 1살배기 딸 미주가 반려견과 함께 등산로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당시 정씨 일가족의 미스터리한 죽음을 두고 사망 원인에 대한 추측이 난무했지만 사건 2달 뒤인 10월, 셰리프국은 당시 109도였던 폭염의 날씨와 함께 물병이 비어있었던 정황을 토대로 열사병과 탈수가 사망 원인이라고 발표했다.  장수아 기자help 문자 수차례 구조요청 사망 원인 통신 서비스

2022-02-20

"아시안 모두 죽어야" 대학생 문자 파문

코로나19로 팬데믹 사태가 한창이던 시기 LA인근 유명대학 재학생이 ‘모든 아시안은 죽어야 한다’는 아시안 혐오 문자를 친구들에게 보냈던 것으로 뒤늦게 밝혀져 충격을 주고 있다.     LA타임스(LAT)는 10일 글렌데일에 있는 유명 사립대학 옥시덴탈 칼리지의 한 여학생이 지난 2020년 말 ‘이번 팬데믹의 책임을 (아시안이) 져야 한다. 그들은 죽어야 한다’ 내용의 문자를 동료 학생에게 전송했던 사실이 밝혀졌다고 전했다. 옥시덴탈 칼리지는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이 다녔던 대학으로도 유명하며 한인 재학생과 동문도 많다.       하지만 학교 측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고도 당시 별 조치를 취하지 않아 학생들의 비난이 컸던 것으로 전해졌다. LAT에 따르면 문자 전송 얼마 뒤 문제 여학생의 친구가 이 사실을 대학 측에 알렸지만 징계 등의 조치는 내려지지 않았다는 것이다.     LAT에 따르면 헨리 엘람 총장은 지난 3일에야 캠퍼스 이메일을 통해 해당 학생의 문자 내용을 비판하면서도 표현의 자유를 보장하는 수정헌법 1조에 따라 학생을 징계할 수는 없었다고 밝혔다.     엘람 총장은 “문자를 보낸 학생은 더 이상 우리 학교 재학생이 아니다”면서 “그 학생은 자신이 한 행위에 대해 잘못을 뉘우치며 후회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어 “개인에게 보낸 문자 내용이라 위법행위를 했다고 보기 어렵다”고 덧붙였다.     문제의 문자 관련 내용은 일부 대학 관계자와 학생들만 내용을 알고 있었으나 한 학생이 지난 2일 인스타그램에 내용을 폭로하면서 문제가 일파만파 커졌다.     문제의 여학생은 여학생 동아리 클럽 ‘카파 알파 테타’ 멤버로도 활동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브라운 화이트 & 오스본’ 법률회사의 켄 화이트 변호사는 “특정한 사람을 지칭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수정헌법 1조의 보호를 받는다”며 “공분은 충분히 이해를 하지만 법적 처벌은 힘든 일”이라고 말했다. 원용석 기자아시안 대학생 대학생 문자 문제 여학생 아시안 혐의

2022-0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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