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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말 바루기] 문자 메시지

‘사람이 눈치가 있어야지’라는 인터넷 게시물이 인기를 끌었다. 카카오톡 대화를 옮겨온 것인데 눈치 없는 남자와 답답해하는 여자의 모습이 웃음을 자아낸다.
 
남자는 이것저것 물어보면서 계속 문자를 보내지만 여자는 그때마다 ‘넴’이라는 짧은 말로 답한다. 결국 남자가 “맨날 넴만. 솔직히 그렇게 시르세요?”라고 묻자 여자는 “불편해염”이라고 털어놓는다. “알겟어요”란 말에 다시 “넴”이라는 답이 돌아오면서 폭소를 터뜨리게 한다.
 
대화 내용을 보면서 재미있다는 것과 함께 다시금 한글의 우수성을 생각하게 된다. 우리말은 철자를 정확하게 표기하지 않거나 띄어쓰기를 제대로 하지 않아도 내용을 이해하는 데 큰 문제가 없다. 영어는 그렇지 못하다. 그만큼 한글이 속도와 정확성에서 앞선다는 얘기다.
 
다만 염려되는 것은 속도 때문에 특히 축약형 받침을 쓴다는 점이다. 남자가 보낸 문자메시지에서도 ‘잇으시면’ ‘배고프셧나바여’ ‘알겟어요’ 등의 표현이 나온다. 각각 ‘있’ ‘셨’ ‘겠’을 써야 할 자리에 쌍시옷 대신 시옷으로 표기한 것이다. 이런 식으로 문자가 유통되다 보니 아예 이것이 맞는 표기로 생각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데이비드 크리스털은 아이들이 문자메시지와 표준언어의 차이를 인식할 수 있게끔 교육시켜야 한다고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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