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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멸치, 뉴욕 물들이다…채수평 작가 뉴욕 초대전

채수평 작가가 뉴욕에서 초대전을 갖는다.     채수평 작가의 개인전 ‘한국의 멸치 뉴욕을 물들이다’는 첼시의 AP 갤러리와 AM 갤러리가 협력한 레지던시 프로그램 ‘Project 14C’의 일환으로 진행되며, 채수평 작가의 21 번째 개인전이라는 점에서 그의 예술적 여정의 정점을 보여준다.   특히, 이번 전시는 한국의 멸치를 상징적으로 재해석하여 자연과 인간, 내면 세계를 탐구하는 철학적 메시지를 담아내고 있다.   채수평 작가는 멸치를 단순한 자연의 존재로 보지 않는다. 그의 작품에서 멸치는 인간의 삶, 꿈, 그리고 유토피아적 세계관을 상징하는 매개체로 재탄생한다.   점적인 요소로 화면을 가득 채운 멸치들은 자연 풍경과 상상의 세계를 융합하며, 초현실적인 분위기를 연출한다.   이는 관객으로 하여금 인간과 자연의 관계에 대한 깊은 성찰을 유도한다. 그의 작품은 투명성과 빛, 그림자의 시각적 특성을 통해 인간 세계의 본질을 은유적으로 표현하며, 관객들에게 친근한 상상을 불러일으킨다.   이러한 미학적 접근은 단순한 형상의 구축을 넘어, 철저한 계산과 집요한 탐구의 결과물로 평가받고 있다.   채 작가는 세종대, 호서대, 전남대 등에서 강사로 활동하며 후학을 양성해왔고, 대한민국미술대전을 비롯한 다수의 심사위원으로도 활약해왔다.   채 작가의 작품은 호서대학교, 전남도립미술관, 여수시립미술관, 전남대박물관, 광양시청, 순천시청 등에 소장되어 그 진가를 인정받고 있다.   전시회는 오는 3월 11일부터 3월 17일까지 열리며 오프닝 리셉션(W 27th St, New York, NY10001 Chelsea AM Gallerya)은 3월 13일 오후 4시다.     ▶문의: (201)686-6907  최인성 기자 [email protected]게시판 채수평 채수평 작가 호서대학교 전남도립미술관 멸치 뉴욕

2025-02-18

[우리말 바루기] 가을과 관련한 순우리말

다음 중 충분히 익어 떨어질 정도가 된 열매를 뜻하는 순우리말은?   ㉠한물 ㉡건들마 ㉢오사리 ㉣아람   ‘㉠한물’은 과일·채소 등이 한창 수확되거나 쏟아져 나올 때를 가리키는 말이다. “요즘 사과가 한물이니 실컷 먹어라”처럼 쓰인다. “그 사람도 이제 한물갔다”와 같이 ‘한물갔다’는 형태로도 많이 사용된다. 이때의 ‘한물갔다’는 전성기가 지났다는 뜻이다.   ‘㉡건들마’는 남쪽에서 불어오는 초가을의 선들선들한 바람을 가리키는 말이다. “길가의 꽃들이 초가을 건들마에 춤을 추듯 하늘거리고 있다”처럼 쓰인다. 비슷한 말로는 ‘건들바람’이 있다.   ‘㉢오사리’는 같은 작물을 제철보다 일찍 수확하는 일 또는 그런 작물을 뜻하는 말이다. ‘오사리 고추’ ‘오사리 호박’ 등처럼 사용된다. ‘오사리 새우’ ‘오사리 멸치’와 같이 해산물에도 쓰인다.   ‘㉣아람’이 정답이다. 밤이나 상수리 등이 충분히 익어 저절로 떨어질 정도가 된 상태 또는 그런 열매를 나타내는 말이다. “밤송이가 저 혼자 아람이 벌어져 떨어져 내렸다”처럼 아람이 활짝 벌어지는 것을 ‘아람(이) 벌다[벌어지다]’고 한다. 아람이 나무에서 떨어지거나 곧 떨어질 상태에 있는 것은 ‘아람(이) 불다’고 한다. ‘아람’은 수확의 계절에 잘 어울리는 순우리말이다. 상호나 단체명 등으로 더욱 많이 사용했으면 한다.우리말 바루기 순우리말 가을 오사리 호박 오사리 새우 오사리 멸치

2024-10-03

산 누들스…"주머니는 더 가볍게~ 속은 더 든든하게~"

물가 고공행진에 점심값 부담이 커지면서 합리적인 가격에 점심을 해결할 수 있는 외식 메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최근 점심값이 택스와 팁 포함 한 끼 20달러에 육박하는 '런치플레이션(런치+인플레이션)'이 발생한 가운데 '산 누들스(Mountain Noodles)'가 주중 점심 런치 스페셜을 아주 특별한 가격으로 제공하고 있어 화제다.     산 누들스는 전복죽으로 유명한 49년 전통 '산(Mountain)' 식당의 명성과 맛을 그대로 이어받아 최근 LA 한인타운에 오픈한 국수 & 한식 전문점이다.   대부분의 식당에서 사용하는 조미료 맛 조리법과는 대조적으로 자연적인 맛을 강조하는 산 누들스는 엄마의 손맛 그대로 매일매일 준비하는 다양한 반찬과 더불어 16가지나 되는 건강식 메뉴를 11.99달러라는 부담 없는 가격으로 판매하고 있다.     정성과 비례하는 깊은 맛을 자랑하는 갈비탕 우거지 갈비탕 얼큰이 갈비탕부터 김치 비지찌개 얼큰하면서도 시원한 맛이 일품인 동태찌개 동태 맑은 찌개(지리) 비빔밥 돝솥 비빔밥 소불고기 덮밥 돼지불고기 덮밥 닭불고기 덮밥 김치 볶음밥 등 메뉴도 다양하다.     그 외에도 깔끔하고 시원한 육수가 특징인 멸치 칼국수 김치 칼국수 육개장 칼국수 면 선택이 가능한 짜장밥.면 카레라이스.면 등 다양하고 푸짐한 건상식 메뉴로 든든한 한 끼를 선사한다.     산 누들스 음식의 특징은 한마디로 '깔끔' '담백'이다. 미원을 일절 사용하지 않고 천연 재료들로만 맛을 내기 때문에 그만큼 깨끗하고 깊은 맛이 우러난다. 조미료로 고유의 맛을 덮어버리는 일이 없어 먹는 사람의 속도 마음도 편안해진다.     더불어 요즘 발렛파킹 비용을 지불해야 하는 식당들이 많은데 산 누들스에서는 월~금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2시까지 무료주차가 가능하다.     한편 산 누들스는 고객 수요를 기반으로 합리적인 가격의 건강식을 다양하게 선보이며 외식 물가 부담을 줄이고 고객 만족도를 충족시켜나갈 방침이다.   산 누들스는 LA 윌셔와 알렉산드리아 코너에 위치하며 주중 런치 스페셜은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까지 이어진다.     "16가지 다양한 건강식 메뉴를 착한 가격으로 즐길 수 있는 산 누들스에서 오늘 맛있는 점심 어때요?"   ▶문의:(213)378-0222     ▶주소:3377 Wilshire Blvd. Ste 100. Los Angeles 주머니 스페셜 칼국수 육개장 멸치 칼국수 건강식 메뉴

2023-04-09

[글마당] 멸치 똥을 따고 싶지만

신기하게도 자다가 눈을 뜨면 새벽 4시다. 다시 잠들기를 기다린다. 오지 않는 잠을 억지로 자려고 누워 있는 것도 힘에 부친다. 창밖의 새들이 조잘거린다. 부지런한 새들은 나에게 일어나라고 재촉한다. 잠을 다시 자려고 누워서 버티는 것이 한심하다. 벌떡 일어났다.     커피잔을 들고 창밖을 내다봤다. 간밤에 비가 내렸는지 길바닥이 거무칙칙하다. 아무도 없는 거리에 하얀 차 한 대가 물결치는 소리를 내며 길 건너 건물 앞에 멈췄다. 누군가를 기다리는 듯했다. 호기심으로 그 누군가를 나도 기다렸다. 그러나 아무도 나타나지 않는다. 차는 한동안 깜빡이등을 켜고 있다가 그냥 떠났다.     멸치 똥이라도 따자며 부엌으로 들어갔다. 냉동칸을 뒤적거렸지만, 멸치가 없다. 한국장을 간 지가 오래되었거니와 간다고 해도 비싼 멸치를 선뜻 집어 올 수가 없었다. 박스로 사다가 쟁여 먹던 예전과는 달리 작은 포장 멸치를 사 왔었다. 다듬을 틈도 없이 이미 바닥이 났다. 밥상 위에 수북이 놓고 멸치 배를 가르던 시절만 해도 여유로웠구나! 물가가 올라도 너무 올랐다. 미국장에 비해서 한국장은 손님에게 겁주듯이 올린다. 지금 이 시간에도 라벨기로 올릴 가격을 찍고 있겠지? 멸치가 뭐라고. 이젠 고만 먹자. 한국장도 가지 말아야지.   아침에 오트밀 죽을 손수 해 먹는 남편을 위해 빵이나 구워야지. 남편이 구수한 빵 냄새가 나면 환한 얼굴로 좋아하겠지. 오트밀 한 컵과 밀가루 한 컵에 베이킹파우더와 소금 그리고 설탕 대신 건포도와 호도를 넣어 훌훌 섞어준 다음 버터 대신 올리브 오일과 달걀과 우유를 넣고 슬슬 섞어서 오븐에 넣었다. 이스트를 넣고 숙성시켜 밀가루 반죽을 치대는, 과정이 복잡한 빵은 이따금 아주 가끔 기분이 당길 때만 한다. 대부분은 베이킹파우더를 넣고 간단히 만들어 먹는다.     남편은 옥수수빵을 좋아한다. 어릴 때 학교에서 얻어먹던 기억 때문인듯하다. 60년대, 그 많은 학교에 아이들의 고픈 배를 채우라고 미국에서 잉여 농산물 옥수숫가루를 보내줬다는 것이 신기하다는 말을 되뇌곤 한다. 미국에 와서 보니 이곳 사람들이 간편하게 먹는 콘 머핀이다. 옥수숫가루를 사야지 하면서도 깜박 잊고 밀가루만 사 온 것이 못내 아쉽다.   남편은 건강에 나쁘다는 음식은 거의 먹지 않는다. 식당도 될 수 있으면 가지 않으려고 애쓴다. 집에는 설탕도 미원도 없다. 남들이 우리 집 음식을 먹으면 맛이 없다고 하겠지만, 건강식이라고 설거지하기 좋게 그릇을 싹싹 비운다. 마치 스님들이 밥알 하나 남기지 않고 공양 그릇 비우듯.   빵 반죽을 오븐에 넣고 창가로 다가갔다. 창문 너머로 보이는 허드슨강 저 멀리 뉴저지가 어둠을 뚫고 스멀스멀 밝아진다. 이수임 / 화가·맨해튼글마당 멸치 포장 멸치 밀가루 반죽 한동안 깜빡이등

2022-0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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