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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지아, 한국 전기차 생산기지로 급부상

기아는 EV9 이어 신형 EV6 생산 예정 조지아 생산 확대로 관세장벽 극복   현대차그룹의 '전기차 끝판왕'으로 불리는 대형 전기 SUV ‘아이오닉9’이 조지아주 사바나 메타플랜트(HMGMA)에서 생산된다.   또 기아도 이날 웨스트포인트에 있는 공장에서 전기차 SUV EV9에 이어 EV6 차량을 생산할 것이라고 밝혀 조지아주가 현대차·기아의 전기차 생산 기지로 급부상하고 있다.   현대차는 20일 로스앤젤레스(LA) 골드스테인하우스에서 열린 아이오닉9 공개 행사에서 메타플랜트 생산 계획을 밝혔다. 호세 무뇨스 현대자동차 최고경영자(CEO) 내정자는 "메타플랜트 공장에서 생산될 아이오닉9은 전기차 분야에서 현대의 입지를 공고히 굳힐 수 있는 최고의 차량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아이오닉9는 아이오닉5에 이어 메타플랜트에서 생산되는 두번째 차종이 된다. 대형차 선호도가 높은 미국에 예상 판매의 80%가 집중돼 있는터라 현지생산을 통해 관세 등 비용부담을 낮추려는 전략이다.   아이오닉 9은 현대차의 첫 대형 전기차로 7인승 1종, 6인승 3종 등 총 4종으로 구성됐다. 내년 상반기 한국 출시 예정이다. 현대차 측은 "현행 인플레이션 감축법(IRA)에 따른 보조금 최대 7500달러 수혜가 가능하다"고 밝혔다. IRA 보조금 요건 중 하나가 SUV 기준 차량가격 8만 달러 아래임을 고려하면 가격대는 그 이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기아는이날 LA 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오토쇼에서 대형 전기 SUV인 ‘EV9 GT‘와 함께 첫 전용 전기차 EV6의 개선 모델인 ‘더 뉴 EV6’ 등을 선보였다. 신형 EV6는 기아의 새로운 패밀리룩(회사별 통일된 디자인)인 ‘스타맵 시그니처 라이팅’을 적용한 주간주행등(DRL)을 중심으로 역동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디자인을 갖춘 게 특징이다.   현대차와 기아의 전기차 판매량을 합치면 북미시장에서 테슬라에 이어 두 번째로 큰 시장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현대차 메타플랜트와 웨스트포인트 기아의 고용 인력은 각각 8100명, 3200명이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조지아 현대 메타플랜트 생산 조지아주 사바나 대형 전기차로

2024-11-21

메타플랜트 급수전 공사 앞두고 환경단체, 이번엔 행정소송 제기

조지아주 사바나지역 환경단체가 주정부가 지난달 승인한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 지하수 취수 허가 조건을 바꿔달라는 행정소송을 제기했다.   비영리 환경단체인 ‘오지치 리버키퍼’(ORK)는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인근 지하수 사용에 있어 대형 산업의 필요를 생명보다 우선시하는 것은 공익에 부합하지 않다"고 주장하며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확보를 위한 급수전 4곳 개발허가를 일부 수정할 것을 요구했다. 이 단체는 지난 6월 “육군 공병대(USACE)가 현대차 공장 인허가 과정에서 인근 습지 등 수역에 대한 환경영향평가를 부실하게 수행했다”고 주장, 결국 환경 재평가 결정을 이끌어냈다.   이 단체는 주 법무부에 제출한 행정소송 청구 소장에서 "*(환경 당국이) 허가 신청자(현대차)의 요청에 따라 공익에 반하는 방식으로 임의적인 용수량을 산정한 뒤, 불필요하게 오랜 기간동안 지하수 취수를 허용함으로써 주 지하수법을 어기고 정부 재량권을 남용했다"고 주장했다. 조지아 환경보호부(GEPD)는 지난달 7일 현대차에 하루 665만 갤런의 지하수를 최대 25년간 사용하는 시추 계획을 최종 승인한 바 있다. 이에 대해 환경단체는 지하수 이용 조건으로 허가 발급자가 매월 지하수 표본을 채취해 염분 오염 여부를 확인하고 모든 관정에 대한 샘플 분석 결과를 환경부에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다만, 이같은 요구에도 불구, 급수전 공사 자체가 전면 백지화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주법상 법적 분쟁이 진행되면, 행정 집행은 판결까지 일시 정지되지만 이는 지하수 취수와 관련된 것으로, 급수전 개발 자체는 법에 저촉되지 않는다. 법원은 소장 접수후 최대 5개월 이내 판결을 내려야 하는데, 내년 초 완전 가동을 앞두고 있는 메타플랜트 입장에서는 빠듯한 일정이다.   사바나 시 정부는 지하수 개발로 인한 환경 파괴 가능성을 부인하고 나섰다. 트립 톨리슨 사바나 경제개발청(SEDA) 청장은 "환경부의 엄격한 과학적 분석으로 산업과 농업, 개인 식수 등 모든 용수가 충분하다는 점을 이미 확인했다"며 "환경 보존과 산업 육성이라는 목표를 확신하면서 항소 판결을 기대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메타플랜트 메타플랜트 공업용수 지하수 취수 인근 지하수

2024-11-18

현대차 메타플랜트 급수전 개발 'OK'

조지아주 정부가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 공장의 지하수 취수 계획을 승인했다. 주 환경보호부(GEPD)는 지역사회 농민들의 반발에도 불구, 공업용수 개발로 인한 농업 및 환경 피해가 적을 것으로 판단했다.   사바나 공동개발국(JDA)은 7일 발표를 통해 환경당국의 지하수 개발 승인 소식을 축하했다. 개발국은 "주 정부가 지역 수자원에 대한 엄격한 과학적 분석을 거친 결과, 메타플랜트 공장을 위한 급수전 4곳 개발을 허가했다"며 "환경부는 산업과 농업, 환경을 모두 보호할 만큼 지하수 양이 충분할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전했다.   지난 2월 브라이언 카운티는 메타플랜트 본격 가동을 앞두고 공업 용수 수요가 크게 늘 것을 우려해 북서쪽에 인접한 블록카운티의 급수전 4곳에 대한 사용 협약을 맺은 바 있다. 하지만 하루 665만 갤런의 지하수를 최대 25년간 끌어다 쓴다는 계획이 발표되자 주민들은 농업 용수 부족을 우려하며 반발하고 나섰다. 현대차의 지하수 취수량은 매일 올림픽 규격 수영장 6개를 비우는 셈이다.   공업 용수 개발이 승인되며, 추후 남은 과제는 주민들에 대한 구체적 보상안 책정이다. 지난 8월 현대 측이 25만 달러를 기부해 블록-브라이언 카운티 급수전 피해 보상 기금액은 총 100만 달러에 달했다. JDA는 "신규 급수전 반경 5마일 내 주민 피해를 해결하기 위해 기금을 사용할 것"으로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메타플랜트 메타플랜트 급수전 환경부 농업 농업 환경

2024-10-08

현대차 메타플랜트 건설 협력사 ‘임금 체불’ 피소

현대자동차 미국 현지 협력사인 앨라배마주 몽고메리 기반 한인 건설업체 시스콘(Sys-Con)이 복수의 근로자로부터 임금 체불 소송에 휘말렸다.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사바나 메타플랜트(HMGMA) 건설을 맡은 시스콘은 지난 2018년에도 한인 관리자의 사내 성폭력 사건으로 미국 연방평등고용기회위원회(EEOC)에 피소돼 7만 달러 합의금을 낸 바 있다.   30일 본지가 입수한 소장에 따르면, 시스콘 전 직원 마틴 가르시아와 조나단 린콘은 지난 28일 조지아주 남부 법원에 회사가 연방 노동법인 공정근로기준법(FLSA)을 위반해 임금 및 수당을 체불했다며 연방 민사소송을 냈다. 이들은 현대차와 시스콘의 계약에 따라 엘라벨시의 메타플랜트 공장 건설 현장 배관 공사 및 파이프 용접 작업을 위해 각각 2023년과 올해 고용됐다.   원고 측 주장에 따르면, 지난달까지 약 9개월간 이곳에서 일한 가르시아는 회사가 당초 약속한 임금 인상분을 받지 못했으며, 계약기간 내 초과 근무 582시간에 대한 8719.5달러의 수당도 지급받지 못했다. 회사는 그에게 6개월 근무할 시 시급 4달러를 인상하겠다고 약속했다. 또 다른 원고인 린콘 역시 4개월 동안 시급을 4달러 적게 받았으며, 5125달러의 초과근무 수당을 받지 못했다.   이에 대해 현대자동차 측은 “시스콘은 자사의 계열사인 현대엔지니어링 아메리카의 하청업체”라는 입장을 사바나 지역방송국 WTOC-TV에 밝혔다. 하지만 연방 노동부가 지난 5월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HMMA) 협력사의 미성년자 불법 고용 사건에 대한 법적 책임을 원청사인 현대자동차에 함께 물은 것을 고려하면, 이번 노동법 위반 사례도 현대차의 감독 부실 문제로 귀속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2002년 설립된 시스콘은 현대차 몽고메리 공장의 세타 엔진 시설, 현대 중공업 변압기 공장 등을 일괄 시공해 미 동남부 중견 한인 건설회사로 성장한 기업이다. 이 회사의 심수용 전 대표는 2011년 몽고메리 한인회장, 2012년 앨라배마 한인회 연합회장을 역임하며 한인회관 건물을 기부해 동남부 대표적 한인 인사로 꼽혔다. 심 전 대표가 타계한 2014년부터 김성도 대표가 10년간 회사를 이끌고 있다. 시스콘측은 이번 사안에 대해 4일 입장을 알려왔다. 시스콘은 “고소인 2인은 재하도급 업체 소속으로 회사와 고용 및 계약 관계를 맺은 바 없다”며 “시스콘은 하도업체와 재하도 업체에 어떠한 임금 미지급액도 없어 소송이 성립되지 않을 것으로 판단, 고소 취하를 요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메타플랜트 메타플랜트 공장 중견 건설회사 몽고메리 한인회장

2024-08-30

산재 잇따른 현대차공장, 환경허가 재검토

  미국 연방정부가 76억 달러 규모의 조지아주 현대차그룹 전기차 공장인 ‘메타플랜트(HMGMA·사진)’의 환경 허가를 재검토하기로 결정했다. 현대차그룹측은 메타플랜트에서 최근 빈번한 산업재해〈본지 8월23일자 A-1면〉에 이어 공사 지연이라는 또 다른 악재를 만나게 됐다.   관련기사 현대차 공사 현장서 산재 빈발…조지아 최대 규모 메타플랜트 육군 공병대는 26일 공식 발표를 통해 현대의 전기차 공장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을 규제 당국이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다는 환경보호 운동가들의 민원이 접수된 뒤, 해당 공장 환경 허가에 대한 재검토를 하는 데 동의했다고 AP는 전했다.   현대차그룹은 지난 2022년 10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8000명 고용 규모의 전기차 및 배터리 생산 공장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건설에 착수, 올해 10월 가동에 들어간다는 목표였다. 환경 평가를 다시 받아야 할 경우 이 같은 계획에 차질이 빚어질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육군 공병대의 이같은 환경영향 재평가 방침은 환경단체 ‘오지치 리버키퍼’가 지난 6월 메타플랜트 용수 공급 문제와 관련, 허가 과정을 둘러싼 의혹과 소송 제기 가능성을 밝히면서 시작됐다. 이 단체는 육군 공병대와 연방 재무부가 메타플랜트의 용수 사용에 대한 환경평가를 적절하게 수행하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메타플랜트는 브라이언 카운티에 2906에이커 규모의 부지에 자리잡고 있으며, 오지치강을 끼고 있다. 지난 10년간 메타플랜트 공장 건설을 위해 여러 차례 환경영향 평가가 이뤄졌다. 조지아 환경보호국(EPD)은 수자원 인프라와 사용을 감독하고 육군공병대는 습지 보호를 주관한다. 육군공병대는 2022년 10월 메타플랜트가 습지를 준설하고 매립할 수 있도록 허가했다.   그러나 주환경보호국이 이웃 불록 카운티에 4개의 급수전을 개발, 하루 최대 650만 갤런 이상의 물을 사용하는 임시 허가를 내주면서 문제가 불거졌다. 지하수는 인근 카운티 주민의 식수원이자 농장 용수로 사용되고 있다. 지역 당국은 육군 공병대에 이러한 급수전 개발 계획을 사전에 제출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지역매체 AJC는 “육군공병대의 환경영향 재평가는 흔치 않는 사례”라며 “조지아 해안에서 가까운 메타플랜트와 같은 대규모 공장이 환경에 미치는 잠재적 영향을 둘러싸고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는 신호”라고 보도했다.   한편 메타플랜트 공사 현장에서는 빨리빨리를 강요하는 한국식 기업 문화로 산업 재해가 잇따르고 있다. 7개 업체가 모여 있는 메타플랜트 부지 내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2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다. 열사병 등 외상이 아닌 사고는 제외된 수치다. 올 들어 5개월간 낙상 2건, 머리 부상 2건, 교통사고 4건을 포함해 총 13건의 산재가 발생했다. 또 사고 발생 시 체계적인 응급대응 조치는 물론, 응급의료서비스(EMS) 구조대와 소통하는 통역원 배치마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OSHA는 현재 10건에 대해 공식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 2월 16일 안전시설 없이 약 15피트 높이에서 작업하던 전기업체 성원 조지아 소속 근로자가 낙상사고를 입은 사례다. 당시 응급 구조 기록에는 현장 관리자들의 미흡한 산재 초기 대응 실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EMS는 “대형 창고 부지에서 안내를 맡은 관리자가 환자 위치를 알지 못했으며 20~3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응급 처치 중인 환자를 허락없이 만져 치료에 상당한 지연을 초래했다”고 적었다. OSHA는 지난 13일 이 업체에 안전 규정 2건 위반 혐의를 인정, 2만 2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회사 측은 이 처분에 불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윤지아 기자현대차 환경허가 메타플랜트 공장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 용수

2024-08-26

현대차 공사 현장서 산재 빈발…조지아 최대 규모 메타플랜트

조지아주 역사상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유치 사업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HMGMA)의 공사 현장에서 ‘빨리빨리’ 속도전을 강요하는 한국식 기업 문화로 인해 산업재해가 빈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7개 업체가 모여 있는 브라이언카운티 메타플랜트 부지 내에서 지난해 1월부터 올해 5월까지 20건 이상의 사고가 발생했다. 열사병 등 외상이 아닌 사고는 제외된 수치다. 올 들어 5개월간 낙상 2건, 머리 부상 2건, 교통사고 4건을 포함해 총 13건의 산재가 발생했다. 또 사고 발생 시 체계적인 응급대응 조치는 물론, 응급의료서비스(EMS) 구조대와 소통하는 통역원 배치마저 없었던 것으로 드러났다.   실례로 지난 5월 31일 메타플랜트 공장 부지내 물류자동화 업체 에스에프에이(SFA)의 공사 현장에서 한인 남성(40)이 부상을 입었다. 응급의료서비스(EMS) 구조대가 정보공개법에 따라 비영리 탐사저널리즘 매체 ‘더 커런트’에 제공한 현장 기록에 따르면, 이 남성은 컨베이어벨트에 끼어 폐와 왼쪽 허벅지, 오른손 등이 손상되는 심각한 부상을 입었다.   당시 응급 구조 기록에 따르면, 응급의료팀은 현장 관리자가 A씨의 컨베이어벨트 협착 사고를 신고한 지 15분 후 도착했다. 당시 A씨는 의식을 잃은 상태였으며, 구조대는 현장에서 지혈, 폐 도관(카테터) 삽입 등의 응급 치료를 37분간 진행한 뒤 헬기로 사바나 메모리얼 메디켈센터로 이송했다.     현장 노동자들이 한국어로만 대화한 탓에 응급구조대는 환자의 이름과 나이를 알 수 없었고, 병원도 입원 절차에서 임시 이름을 사용했다. 연방 노동부 산하 산업안전보건청(OSHA)은 사고를 절단 유형의 외상 산업재해로 분류했으나 별도의 조사 보고서를 내거나 처벌을 내리지는 않았다. 메타플랜트 측은 A씨가 아직 치료를 받고 있다고 밝혔다.   OSHA는 현재 10건에 대해 공식 조사를 벌이고 있다. 그중 하나가 지난 2월 16일 안전시설 없이 약 15피트 높이에서 작업하던 전기업체 성원 조지아 소속 근로자가 낙상사고를 입은 사례다. 당시 응급 구조 기록에는 현장 관리자들의 미흡한 산재 초기 대응 실상이 여실히 드러난다. EMS는 “대형 창고 부지에서 안내를 맡은 관리자가 환자 위치를 알지 못했으며 20~30명에 달하는 노동자가 응급 처치 중인 환자를 허락없이 만져 치료에 상당한 지연을 초래했다”고 적었다. OSHA는 지난 13일 이 업체에 안전 규정 2건 위반 혐의를 인정, 2만 2000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회사 측은 이 처분에 불복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산재 피해자의 신원과 건강 상태를 공개하고 있지 않다. OSHA의 공식 조사 후 HMGMA 건설 현장에서 신원이 공개된 산업재해 피해자는 지난해 4월 추락사고로 목숨을 잃은 빅토르 하비에르 감보아(34)가 유일하다. OSHA 측은 해당 사망 사건에 대해 작년 11월 현대차 건설 도급업체인 루이지애나 소재 이스턴 컨스트럭터스에 16만 724달러의 벌금을 부과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메타플랜트 브라이언카운티 메타플랜트 그룹 메타플랜트 메타플랜트 공장

2024-08-21

"물공급 대책 없이 현대 공장 설립 허가"…제니퍼 힐번 환경운동가 인터뷰

조지아주는 동남부 카운티 9곳을 연안 지역으로 분류한다. 조지아의 연안 지역은 최근 수년간 브런즈윅 항구와 사바나를 중심으로 물류산업과 제조업이 크게 발전했다. 2020년 71만5000명에서 불과하던 해안 지역 인구는 향후 40년 동안 29만8000명이 늘어 2060년 100만 명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제는 이 지역이 고질적인 물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는 것이다. 공업 및 주거 용수 대부분을 사바나 강의 지류인 애버콘(Abercorn) 계곡에서 끌어다 쓴다. 사바나 해안 지역에서 바닷물을 과도하게 끌어 쓸 경우 지하수를 품은 지층(대수층)으로 염분이 들어와 식수가 오염될 우려가 있기 때문이다. 과거 농업 및 주거지로만 이용됐던 토지가 물류 창고와 산업 용지로 개발되며 수질 위협이 심화되고 있다. 조지아주 정부는 지역 경제의 꾸준한 발전을 위해선 수자원 관리가 가장 시급하다고 보고 2011년 조지아 해안지역 수자원 계획 협의체를 설립, 2060년까지의 중장기적 용수 공급안을 연구하고 있다.   오는 10월 현대자동차의 전기차(EV) 공장 메타플랜트(HMGMA) 가동을 앞두고 물 부족 논란은 더욱 거세지고 있다. 조지아 해안보존 비영리단체 원헌드레드마일스에서 브라이언·채텀·에핑햄 카운티를 담당하는 제니퍼 힐번(사진) 활동가는 24일 서면 인터뷰를 통해 주정부와 시정부가 대기업 유치에 급급해 상수원 보호는 뒷전에 뒀다고 비판했다.     힐번 활동가는 “다른 지방 정부(블록카운티)에 물을 빌리는 현 상황에 부딪힐 때까지 정부는 메타플랜트와 배터리, 부품 등의 공장들에 공업용수를 공급할 대책을 마련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오로지 현대차에 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민간 기업의 상수도 사업 참여를 장려하는 ‘수도 민영화’ 법이 올해 주 의회에서 졸속으로 통과된 점도 꼬집었다. 주 의회 상원은 지난 3월 지자체가 충분한 상수도 공급 능력을 갖추지 못했다면 지자체 허가 없이도 민간이 직접 수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는 법안(HB 1146)을 통과시켰다.     그는 “개발 당국이 수도와 주택, 교통, 인력 등 지역사회가 전혀 준비하지 못한 인프라를 현대차에 성급히 약속한 것은 불행한 일”이라며 “졸속 정책이 모두 ‘현대’의 이름으로 발표된 탓에 지역 주민들은 비판적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밝혔다.     페이스북 그룹 ‘이것은 물에 대한 것이다(It's about WATER!!!)'에는 메타플랜트 건설을 반대하는 브라이언 카운티 등 지역 주민 2800명이 가입돼 있다. 지난 3월 의회 수도 민영화법 공청회에서 엘라벨 시의 주민 크리스틴 스탬퍼는 “상하수도, 도로 등 인프라를 마련하고 대형 프로젝트에 착수하는 일반 기업과 달리 현대차는 '먼저 짓고 나중에 해결하자'는 식”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환경운동가 물공급 조지아 해안지역 공장 메타플랜트 조지아주 정부

2024-06-27

현대차 공장<조지아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 설립 허가 하자 논란

오는 10월 가동을 목표로 막바지 공사에 박차를 가하는 현대차그룹의 조지아 전기차 공장 메타플랜트(HMGMA)가 공장 설립 허가 과정에 하자가 있었다는 논란에 휩싸였다.     최근 환경단체 ‘오지치리버키퍼(ORK)’가 메타플랜트의 설립 허가 절차가 용수 사용 등에 대한 적절한 환경영향 평가 없이 졸속으로 이뤄졌다고 주장하자 육군 공병대(USACE)가 직접 해명에 나섰다. 이로 인해서 조지아 주정부와 사바나 시 당국이 투자 유치에 급급해 ‘겉치레’ 심사를 진행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받고 있다.       셰리 프리차드 육군 공병대 사바나 지부 대변인은 26일 지역 매체 사바나 모닝뉴스에 “메타플랜트 인허가 과정에서 수자원과 관련된 환경 평가 정보를 제공받지 못했다”고 밝혔다. 트립톨리슨 사바나 경제개발청(SEDA) 청장 역시 “사바나 항만 인근 공업용수 공급방안을 논의하는 것은 USACE가 아닌 조지아 환경보호국(EPD) 소관”이라고 주장했다.   육군 공병대는 지난 2022년 환경영향평가에서 현대차 공장 건설이 “지역 상수도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결론지었다. 하지만 올해 초 메타플랜트 측이 대규모 지하수 취수 계획을 발표하자 지역사회에서는 사바나 유역의 식수 오염, 지반 저하 우려가 제기됐다. 이에 환경단체 ORK는 공병대가 의도적으로 해당 내용을 은폐했다는 의혹을 제기하며 행정소송 제기 가능성을 제기했고, 공병대 측은 관련 정보가 없었다고 반박한 것이다.     현대차는 2500에이커 공장에 공업용수를 공급하기 위해 인접한 블록카운티의 급수전 4곳에서 하루 최대 665만 갤런의 지하수를 뽑아 쓴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현대차는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에 세운 메타플랜트 공장 가동을 당초 내년 상반기에서 앞당겨 오는 10월부터 가동, 아이오닉5 차량부터 생산한다는 방침이다. 현대차는 메타플랜트를 북미지역 전기차 생산의 핵심 기지로 삼고, 차량 부품과 배터리 등 전동화밸류체인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번 논란의 핵심은 연방 수질오염방지법(Clean Water Act) 준수 여부다. 1972년 발효된 이법에 따르면 수자원 관리 책임은 주정부에 있다. 하지만 공장 인허가 시 환경영향평가를 통해 식수 공급과 수질 보존에 미칠 영향을 조사하는 업무는 USACE에 맡겼다. 하지만 USACE는 공장 건립 최종 허가 5개월 전에 급수전 4곳을 추가 개발해야 한다는 사실을 알고도 보고서에 포함하지 않았다고 사바나 모닝뉴스는 지적했다. 주 환경보호국은 급수전을 새로 설치할 경우 플로리다 대수층의 지하수 수위가 최대 19피트 낮아질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인근 농업용수 급수전은 12피트, 주택용 급수전은 15피트까지 지하수위가 낮아진다. 조지아의 사바나, 브런스윅 연안 지표수는 플로리다 대수층에서 공급된다.     더욱이 수질오염방지법은 하천과 그 주변 습지 보호를 위해 보호구역을 지정, 운영할 것을 명시하고 있다. 메타플랜트 부지의 300에이커 이상이 습지 구역이다. ORK측은 “(메타플랜트) 인근 지역의 작은 하천과 샘은 이미 수십 년간 가뭄에 시달려왔다”며 “대규모 지하수 추출은 수역 보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주장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공장 메타플랜트 인허가 공장 설립 조지아 전기차

2024-06-26

현대차 메타플랜트 용수 공급 또 논란

오는 4분기 본격 가동을 앞둔 현대차그룹 전기차 전용 공장인 메타플랜트에 대한 용수 공급 문제를 놓고 조지아 의회와 지역 카운티 정부간 신경전이 벌어지고 있다.   조지아 주 상원 천연자원위원회는 지난 4일 지자체가 18개월 이내 수도를 공급하지 못하는 지역에 한해 민간이 직접 수도 사업에 참여할 수 있도록 주 환경부가 허가하는 내용의 법안(HB 1146)를 통과시켰다. 현행법상 민간 기업이 상수도를 운영하려면 자자체의 심의가 필요한데, 수도 사업 도입이 긴급한 경우에 한해 주 환경부에 민간 사업자 승인 권한을 부여한다는 것이다. 해당 법안은 지난달 29일 하원에서 찬성 105표를 받아 통과된 만큼, 상원 전체회의에서도 통과될 가능성이 높다.   법안 대표 발의자인 론 스티븐스(공화·사바나)는 "8500명을 고용하는 현대 전기차(EV) 공장 가동이 차질을 빚지 않으려면 빠른 시일 내에 수도 인프라를 마련해 노동 인력을 수용할 주택 건설을 마무리지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바나 지역은 조지아 환경보호국(GEPD)이 식수 오염을 막고자 2013년부터 해수 취수를 제한하고 있어 수도 공급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수도회사도 적극 로비에 나서고 있다. 애틀랜타 저널(AJC)은 "사바나 소재의 수도회사 워터 유틸리티 매니지먼트(WUM)가 의원들을 상대로 입법 로비를 펼쳤다"고 밝혔다. WUM은 조지아주 17개 카운티 내 3만 2000가구에 물을 공급하고 있다. 회사 측은 브라이언 카운티 내 3000가구에 대한 상수도 사업 계획을 공개했다.   이에 대해 메타플랜트가 있는 브라이언 카운티 당국은 이미 인접 지역인 블록카운티와 급수전 4곳에 대한 사용 협약을 3억 6000만 달러에 체결한 상태여서 민간기업 참여가 달갑지 않다는 견해다. 수도 공사는 내년 4월 마무리될 계획이다.   일각에서는 법안이 지자체의 고유 권한을 부당하게 제한하는 법안이라는 비판이 제기됐다. 갑작스러운 수도 민영화로 인한 수질 안전 저하 문제도 우려된다. 팜 버넷 조지아 수자원전문가협회 이사는 "주 전역의 수도 시스템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고 민간 사업자에게만 혜택을 주는 법안"이라고 비판했다.   이같은 논란에 앞서 메타플랜트 용수 확보를 둘러싸고 카운티 당국이 지하수를 퍼올려 공급한다는 계획이 알려지자 지역 주민들이 환경 오염과 지하수 고갈에 따른 지반침하 등의 문제를 제기하며 우려를 표명한 바 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현대차 메타플랜트 조지아주 브라이언 수도 민영화 민간 사업자

2024-03-13

공사장 인부 추락사 현대차 도급업체에 16만불 벌금

미국 노동당국이 현대기아자동차의 현지 협력업체에 연방법상 최고액 벌금인 16만724달러(약 2억원)을 부과했다. 지난 4월 발생한 하청업체 노동자의 추락사에 대해 재해 예방 의무를 다하지 않았다는 책임을 회사에 물은 것이다. 건설 현장 사망 사고가 반복돼 발생했다는 점이 '예방 가능한 죽음'에 대한 방치라는 비판을 불러오고 있다.   미국 노동부 산업안전보건국(OSHA)은 엘라벨 시의 현대차그룹의 전기차(EV) 생산 전용 메타플랜트 건설 현장에서 지난 4월 29일 발생한 추락사고에 대한 조사 보고서를 지난 2일 발표했다. 해당 문서에 따르면 사고 당시 빅토르 하비에르 감보아(34)는 추락 방지 장비를 착용하고 있었지만, 균형을 잃고 넘어지면서 구조물의 날카로운 모서리에 안전줄이 끊어져 현장에서 추락사했다.   OSHA는 사고의 원인에 대해 현대차 건설 도급업체인 루이지애나 소재 이스턴 컨스트럭터스가 작업장 관리 의무를 이행하지 않았다고 봤다. 날카로운 작업 현장에 적합한 안전 장치를 제공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제시카 북먼 OSHA 사바나 지역국장 대리는 업체에 대해 "건설 현장의 가장 높은 사망 원인으로 알려진 추락으로부터 노동자를 보호하는 데 실패했다"고 비판했다.   문제는 이번 사고가 오랜 기간 반복돼 온 부실 감독의 연장선이라는 것이다. 해당 업체는 이미 2016년부터 4차례의 노동자 사망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이미 부과된 벌금만 2020년 8월 4일 5,400달러, 같은 해 8월 29일 17만534달러가 기록돼 있다. OSHA는 해당 업체에 대해 사고의 고의성이 있다는 판단을 내리고 '중대 위반 행위 사업장 관리감독 프로그램'(SVEP)에 포함했다. 장채원 기자 jang.chaewon@koreadaily.com메타플랜트 노동당국 노동자 추락사 노동당국 현대 하청업체 노동자

2023-1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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