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맹견 핏불테리어 견주 부부에 중형 선고

 텍사스에서 반려견 핏불테리어가 이웃의 80대 노인을 물어 숨지게 한 사건과 관련 견주 부부가 중형을 선고받았다.     샌 안토니오 뉴스 등 언론 보도에 따르면, 샌 안토니오에 거주하는 견주 부부 크리스티안 모레노와 아빌린 슈나이더는 최근 열린 선고 공판에서 각각 징역 18년, 징역 15년형을 선고받았다. 이들에게는 각각 5,000달러씩의 벌금형도 선고됐다. 또한 두 사람 모두 가석방되더라도 개를 소유할 수 없으며, 사건이 발생한 주택가 이웃들과의 접촉도 금지된다. 이들 부부가 키우는 맹견 핏불테리어는 지난해 2월 24일 집 울타리에 난 구멍을 통해 뛰쳐나와 인근에 사는 80대 노부부를 공격했다. 이로 인해 81세 남편 라몬 나헤라 온 몸을 물려 사망했고 그의 아내 후아니타 나헤라도 큰 부상을 입었다. 당시 주민들의 신고를 받고 현장에 도착한 소방관들은 곡괭이를 사용해 핏불테리어를 간신히 제압했다. 경찰 보고서에 따르면, 견주 부부는 맹견 여러 마리를 번식해 키우면서 생고기를 먹여 공격성을 키웠으며 이들 맹견이 얼마나 위험한지를 알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으며 이들이 키우던 맹견들은 이전에도 두 번이나 이웃 주민을 공격해 부상을 입혀 안락사된 사례가 있었을 정도로 이웃 주민들에게는 공포의 대상이었다는 것이다.   재판에서 증인으로 출석한 후아니타는 자신이 외상후스트레스증후군(PTSD)를 앓고 있다면서 “내가 이렇게 비극적인 방식으로 과부가 되리라고는 결코 상상하지 못했다. 극심한 외로움과 공허함은 앞으로 삶의 일부가 될 것이다. 두 사람은 내 인생의 큰 부분을, 내 반쪽을 앗아갔다”고 증언했다. 벨리아 메자 담당 판사는 “나헤라에게 일어난 끔찍한 일은 우리 지역사회에 오랫동안 울려 퍼질 형언할 수 없는 공포였다. 개를 소유한다는 것은 막중한 책임감이 동반된다. 개를 돌보는 것뿐만 아니라 지역사회 이웃들의 안전을 보장하는 것도 책임에 포함된다. 이번 비극은 충분히 예방할 수 있었던 사건이었다. 이를 소홀히 한 견주 부부는 무책임했으며 따라서 형사상 과실에 대한 처벌을 받아야 한다”고 판시했다.   손혜성 기자  핏불테리어 부부 맹견 핏불테리어 중형 선고 이웃 주민들

2024-09-23

[독자 마당] 산책길의 맹견

아침에 동네를 한 바퀴 도는 산책을 하다 보면 개와 함께 나온 주민들을 자주 본다. 개의 종류가 그렇게 많을까 싶을 정도로 다양한 개들과 산책을 한다. 작고 귀여운 개들에게는 눈길이 간다. 주인들 따라 작은 발을 바쁘게 움직이는 모습을 보면 웃음이 나오기도 한다.     그런 개들 중에 핏불이 있다. 덩치도 크고 사나운 견종이다. 그런데 문제는 그런 종류의 개를 데리고 나오면서 끈을 제대로 묶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경우 개를 피해 길 옆으로 비켜가거나 맞은 편 길로 돌아가기도 한다. 주인의 입장에서는 그 개가 사람에게 해를 끼치지 않는다는 것을 잘 알고 있겠지만 처음 개를 마주치는 입장에서는 공포심을 가질 수밖에 없다. 내 경우에는 어린 시절에 개한테 공격을 당한 적이 있어 큰 개에 대한 트라우마가 있다.     개와 관련해 또 다른 문제는 위생 문제다. 내가 살고 있는 아파트에는 개를 기르는 입주자들이 많다. 저녁 무렵이 되면 개들을 데리고 아파트 앞길로 산책을 나온다. 그런 사람들의 손에는 배설물을 처리하기 위한 검은 봉투가 손에 들려 있다. 대부분의 주민들은 배설물을 잘 수거해 가서 정해진 장소에 버리는데 종종 처리하지 않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있다.     개를 키우는 것은 전적으로 개인의 취향이다. 개를 비롯한 동물과의 공감은 사람의 정신적, 신체적 건강에 유익하다는 연구 보고도 있다. 하지만 개를 키우는 것이 남에게 폐가 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 덩치 큰 맹견을 풀어서 데리고 다니고, 개의 배설물을 방치해 위생 문제를 야기해서는 안 된다.     세상의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른다. 개를 키우는 일도 마찬가지다. 동물을 사랑하는 만큼 타인에 대한 배려도 생각해야 한다. 또한 공동주택의 다른 사람들에게 피해가 가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최일훈·LA독자 마당 산책길 맹견 위생 문제 아파트 앞길 정신적 신체적

2022-0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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