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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칸 마피아 고위급 12명 전격 체포

LA 남부 하버 지역을 중심으로 연방수사국(FBI)와 LA경찰국(LAPD)이 합동으로 갱단 소탕 작전을 해 12명을 체포됐다.   17일 수사 당국은 사우스 베이 지역 전체에 걸쳐 멀게는 베이커스 필드까지 해당 지역 내 여러 곳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집행, ‘멕시칸 마피아’와 관련된 고위급 조직원 12명을 검거했다고 밝혔다.   이번 수사는 지난해 10월 시작됐으며 하버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는 웨스트사이드 윌마스와 이스트사이드 윌마스라는 두 범죄 조직에 의해 저질러진 불법 무기 및 마약 거래를 뿌리 뽑기 위해 진행됐다고 수사당국은 발표했다.   연방 검찰 대변인 톰 므로젝은 “오늘의 체포는 2020년 말 시작된 하버 지역에서 가장 위험한 갱단원들에 대한 조사가 끝났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수사 당국에 따르면 체포된 갱 단원들은 불법 총기와 마약 밀매, 강도 등 연방 혐의로 기소됐다.     또한 당국은 이날 총기 23정과 함께 메스암페타민 57.7파운드, 펜타닐 알약 2만3000정, 파우더 형태의 펜타닐 5.2파운드, 코카인 2.2파운드 등 다량의 마약도 압수했다고 전했다.     당국은 체포된 이들이 캘리포니아주 교도소에서 살인죄로 종신형을 선고받고 복역 중인 멕시칸 마피아 조직원들의 지시를 받고 움직여왔다고 전했다.     특히 한 멕시칸 마피아 멤버는 살인죄로 사형선고를 받고 수감 중인 가운데 외부에 있는 길거리 갱단원들에게 총기와 마약 판매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2월까지 갱 단원 패트리샤 아멜리아 리몬(53)은 사형 선고를 받은 이 멕시칸 마피아 멤버의 지시에 따라 7건의 마약 및 총기 거래를 수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구매자들에게 필로폰과 펜타닐, 화기 및 탄약 등을 판매하고 멕시칸 마피아 조직원을 대신해 돈을 모은 것으로 나타났다.     다른 지역 간부급 갱 단원으로 알려진 헤수스 추이 델가도(46)는 샌피드로의 중·고등학교 인근에서 필로폰과 총기 판매에 관여한 혐의를 받고 있다.   리몬과 델가도는 유죄 판결을 받을 시 최고 종신형에 처할 것으로 알려졌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검거작전 멕시칸 마피아 하버 디비전 펜타닐 알약

2023-05-17

[이 아침에] ‘빌스 마피아’의 경험

추석 즈음 딸과 아들, 그리고 우리 부부 이렇게 4명의 가족은 LA의 풋볼구장인 소파이 스타디움에 다녀왔다. 딸과 아들, 남편은 ‘빌스 마피아(Bills Mafia)’다. 나는 처음 이 ‘빌스 마피아’가 유명 선수의 이름인 줄 알았다. 본 밀러라는 유명 선수가 신문에 ‘빌스 마피아에게 2022년 NFL 킥오프 시즌에 보내는 편지’라는 글을 썼기 때문이다. 내 무지함에 세 손주가 배를 잡고 웃었다고 한다.     폭설 외에는 별다른 게 없는 동부의 매력없는 도시 버팔로. 이런 환경은 버팔로니안들이 하나로 똘똘 뭉쳐 빌스 팀을 응원하게 만들었고 그 결과 ‘빌스 마피아’란 이름까지 붙여진 것 같다.   호텔에 도착하니 딸의 30년 전 버팔로 친구 찰리가 식당에서 점심을 주문해 놓고 기다리고 있었다. 곧 이어 아들 나이 또래의 앨버트가 라구나비치에 정착한 부모님과 함께 식당으로 들어선다. 버팔로에서 함께 자라 이제 40대 중년이 된 옛 고향 친구 버팔로리언들과 부모를 위해 런치로 반겨주는 감격스러운 시간이었다.   나는 TV에서 풋불 중계를 하면 방으로 들어가곤 했었다. 농구는 선수들이 몸을 날리는 멋진 슬램덩크 모습도 있고 룰도 쉬워서 좋아하는 팀을 힘껏 응원하곤 했다. 반면 풋볼은 바위처럼 부딪치며 계속 시작만 되풀이 하는 것 같고, 그 거대한 몸에 부딪치면 얼마나 아플까 하는 안타까움에 보고 싶지 않았던 스포츠다.   한데, 딸이 7월부터 이 NFL(프로풋볼)의 시즌 오프닝 게임을 직접 보러 가자고 노래를 부르더니 이미 내 표까지 다 샀단다. 옳타구나, 나는 이 기회에 LA에 있는 동창들을 만나고 올 속셈으로 한 친구에게 연락을 했다. 그 친구는 자기도 슬리핑백을 챙겨 오겠다며 다른 친구집에 모이기로 연락을 주고 받았다.     그런데 15살짜리 큰 손주의 “어떻게 나 대신 나나(할머니)를 데려갈 수가 있어?”라는 말에, “너는 몇 명 중에 하나이지만, 내 엄마는 하나 뿐이야” 라고 답했다는 딸의 말에 감동해서 친구들 얘기를 꺼내지도 못했다.     우리 좌석 앞 줄엔 빌스 팬들이 진을 치고, 뒷 좌석엔 덴버와 미네소타에서 왔다는 램스 팬들이 빌스팬인 남편과 주먹을 마주치며 인사를 나눴다. 그런데 웬일로 지난해 챔피언 램스가 홈구장에서 시작부터 제대로 기량을 발휘하지 못했다. 경기는 10:0에서 20:10 으로 빌스가 계속 앞서갔다.  앞좌석의 빌스팬들은 자리에 엉덩이를 붙이지도 못한채 뒤로 돌아서서, 아들과 남편의 주먹을 부딪치며 목청껏 환호한다. 한 순간에 30여 년을 훌쩍 되돌려 아이들은 키즈(kids)로 우리도 펄펄 뛰던 시절로 되돌아 가 있었다.     바로 이것이 스포츠의 묘미인가. 처음 본 타인들이 같은 팀 팬이라는 이유 하나로 한순간에 하나가 되는 열광하는 이 진한 맛에 비싼 티켓 값을 지불하고, 이 더위에 이렇게 붙어 앉아 열광하는 것일까.   마침내 전광판이 31:10 파랗게 스코어를 밝혔다. 풋볼 룰도 모르던 내가 단번에 ‘빌스 마피아’가 되어버린 순간이다. 김찬옥 / 수필가이 아침에 마피아 빌스 빌스 마피아 빌스 팬들 버팔로 친구

2022-10-06

OC 멕시칸 마피아 관련 31명 기소…연방 법무부·FBI 수사

연방 법무부가 오렌지카운티에서 활동 중인 멕시칸 마피아 관련자 31명을 기소했다.   법무부는 지난 27일 마피아 조직 ‘라 에메’의 리더급 3명, OC의 스트리트 갱단 조직원 등 28명을 2건의 살인, 6건의 살인 미수, 마약 거래 및 유통, 불법 무기 관련 등 혐의로 기소했다고 발표했다.   연방수사국(FBI)은 지난 2017년 OC의 대다수 라티노 갱들이 라 에메와 관련됐거나 이 조직의 통제를 받는다는 점을 파악한 이후 남가주 법집행기관들과 공조 수사를 벌여왔다.   당국에 따르면 라티노 스트리트 갱단 고위 조직원들로 구성된 라 에메는 ‘세금’ 명목의 상납금을 받고 마약 거래를 허용하는 등 OC의 라티노 갱 조직들을 통제해 왔다.   당국이 이번에 무더기 기소한 이들 중 2명은 지난 2017년 플라센티아의 한 주택에서 마약 거래 허용 대가로 갱단에 상납금을 내길 거부한 35세 남성을 총으로 쏴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당국은 라 에메 조직을 뿌리 뽑기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조직원들이 암호로 소통하는 등 신원 파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당국은 라 에메가 암호로 소통하지 않거나 규정을 어기는 직원을 폭력으로 응징하며, 때론 살해까지 한다고 밝혔다.멕시칸 마피아 멕시칸 마피아 마피아 조직 스트리트 갱단

2022-04-28

[J네트워크] 마피아와 정치인

 장화 모양으로 위아래로 길게 뻗은 이탈리아 반도. 발가락에 해당하는 부근 앞에 큰 섬이 있다. 시칠리아다. 제주도(1847㎢)의 14배(2만5711㎢)에 달하는 지중해에서 가장 큰 섬이다. 지중해 햇살을 흠뻑 머금고 자란 피스타치오·레몬·올리브·포도 등이 대표 특산물이다.     하지만 많은 사람이 시칠리아 하면 다른 이름을 먼저 떠올린다. 이 섬에서 뻗어나간 세계적인 범죄 조직, 마피아다.   마피아는 철저히 가족적이다. 보통 대부로 불리는 우두머리를 정점으로 피라미드식의 중앙집권적 권력 구조를 가지고 있다. ‘대부’ 같은 마피아 영화도 이들이 패밀리 비즈니스 형태로 조직을 운영하는 것으로 다룬다. 대부는 아들이나 친족이 자신의 뒤를 잇기를 원하며 조직원끼리는 비록 혈연이 아니더라도 형제의 의를 맺는다. 이런 빈틈없는 조직력을 바탕으로 마피아는 정계·재계·연예계까지 다양한 분야에 막강한 연줄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근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의 조폭 연루설이 제기됐다. 조직 이름이 성남을 근거지로 활동하는 ‘국제 마피아파’다. 마피아처럼 지역에서 시작해 정·재계까지 영향력을 행사하겠다는 염원을 담은 이름일까. 김용판 국민의힘 의원은 지난 18일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국제 마피아파의 돈이 이 지사에게 전달됐다”며 돈다발 사진을 공개했다.     하지만 사진은 제보자가 2018년 소셜미디어(SNS)에 자랑삼아 올린 것으로 확인되면서 진위 논란이 커졌다.   다음날 서울시 국감에서도 이 문제로 여야는 팽팽히 맞섰다. 김 의원 측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릴 수 없다. 실체는 명백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꼭 사진이 아니더라도, 제보자의 진술 등 신빙성 있는 자료가 있다는 뜻이다.     반면 여당은 정치공작으로 규정했다. 이 지사는 김 의원에게 “사과하고 국회의원직에서 물러나라”고 했고, 여당 의원들은 김 의원의 행안위 사·보임을 요구했다.   이쯤 되면 그냥 덮고 넘어갈 일은 아니다. 사실관계가 철저하게 밝혀져야 한다. 조사나 수사 결과에 따라 한쪽이 무거운 책임을 져야 하는 것은 물론이다.     유력 정치인과 마피아의 검은 거래가 현실에도 존재하는 걸까. 혹은 전직 조폭과 자극적 돈다발 사진에 놀아난 해프닝이었을까. 어느 쪽이건 국민의 한숨 소리는 커져만 간다.   장주영 / 한국 중앙일보 기자J네트워크 마피아 정치인 국제 마피아파 마피아 영화 유력 정치인

2021-1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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