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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은 마라톤...90세에도 달린다! - 텔로유스

80년대 유행곡 중 하나였던 나훈아의 '청춘을 돌려다오'가 더 이상 바램이 아닌 현실로 다가왔다. 최근 90세의 나이에도 현역으로 달리며 나이는 숫자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보여주고 있는 한인 노익장 마라토너 이명우 씨의 이야기가 여러 매체를 통해 조명되고 있다.     이명우 씨는 지난 28일 비영리기관인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가 파운틴 밸리에서 개최한 5K 달리기 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완주했다. 지난해 3마일을 63분에 돌파한데 이어 올해는 54분이란 기염을 토하며 6분을 단축했다.     이와 같이 과학과 의학의 발달에 힘입어 청춘을 회춘할 수 있는 방법이 우리 눈앞에 펼쳐져 있는데, 그 핵심은 줄기세포를 운영하는 세포신호기술력이다. 젊었을 때는 몸의 조직이 손상을 입어도 줄기세포를 생산하고 배출하고 활성화하는 기능이 활발하여 복구가 원만하였던 반면, 노화로 인해 줄기세포 기능이 현저히 낮아지는 것이다.     연구에 따르면 30대만 이르러도 줄기세포의 양이 80%가 줄어들고 80대에는 99.5%로 줄어든다. 나이가 들수록 늘어나는 주름살과 온몸의 기능과 구조에 문제가 생기는 것이 이를 반영한다. 하지만 노인들에게만 건강에 이상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소위 말하는 '성인병'이 줄기세포 양이 비교적 많은 젊은이들에게도 나타나는 것은 왜일까? 그 답은 줄기세포 활성화의 제일 큰 방해꾼인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과 '염증'에 있다.     이 두 가지를 줄이면서 줄기세포를 활성화시킬 수 있는 방법이 바로 세포신호기술력이다. 이 신기술을 단지 줄기세포주사에만 국한하지 않고 쉽고 안전하게 일반인들이 섭취하는 형태로 개발한 최초의 회사가 바로 '텔로유스'이다.     텔로유스는 세포신호기술력으로 온몸의 시스템을 젊게 복구하여 젊을 적처럼 몸이 스스로 매일 회복하고 치유하게 하는 메커니즘이다. 그렇기에 누구든지 텔로유스의 젊음 회복 프로그램을 통해 10년 이상 몸이 젊어짐을 경험할 수 있으며 그것을 개런티하는 독특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것이다.     임상실험을 통해 텔로유스의 신호분자들이 과도한 스트레스 호르몬을 50%까지 조절하고 염증을 감소시키며, 줄기세포 생산과 배출량 또한 업그레이드된 포뮬레이터로 인해 1600-2400% 증가시킴으로써 체내에서 줄기세포가 제 기능을 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을 조성한다는 사실이 증명됐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며 90세에도 달리는 90세 러너 이명우 씨는 6개월 전부터 텔로유스 젊음 회복 프로그램을 시작했다. 점점 건강해지고, 점점 젊어지게 하는 텔로유스를 섭취하며 90세 이명우 씨는 인생의 역노화와 역주행을 몸소 보여주고 있다.   ▶문의: (714)732-8477(폴 김)마라톤 인생 줄기세포 기능 줄기세포 활성화 줄기세포 생산

2024-11-21

[삶의 뜨락에서] 마라톤, 즐기면 힘들지 않아요

뉴욕시티 마라톤 19번째 출전이었다. 출전번호 12491. 아침 5시에 자이언트 스타디움에서 버스를 타고 스태튼 아일랜드 베라자노 브릿지 밑에서 모였다. 15번 이상 참가자는 우대해준다. 벌판에서 떨지 않고 건물 안에 들어가면 커피, 따뜻한 물, 베이글까지 준비되어 기다린다. 50여명 넘는 사람들이고 48번 완주한 사람도 있다. 거의 20번 이상의 노장들이다. 그래도 젊은 사람 못지않게 건강해 보였다. 특혜는 11시 30분까지 기다리지 않고 9시 10분 첫출발을 한다. 기다리는 것도 지겹지만 7시간을 달려야 하는 나는 오밤중에 센트럴 파크에 도착한다. 그 고통을 덜어주니 기다리는 가족도 훨씬 가벼운 마음이고 나 또한 햇볕이 있을 때 끝마치니 홀가분한 기분으로 출발한다. 엄청 빠른 속도로 달려나가면 썰물 빠지듯이 베라자노 브릿지 중간쯤이면 나 혼자 달린다. 이 넓은 다리가 완전히 내 차지다. 어느 누가 이 다리를 혼자 뛰면서 지나가겠는가.   브루클린 4가 중간쯤 가면 9시 45분 출발 팀이 지나간다. 힘이 넘치는 젊음과 바위도 쪼갤 수 있는 파워가 넘친다. 여자 선수들은 날씬한 다리에 포니테일이 박자를 맞추듯 출렁거린다. 이 팀은 마라톤의 진수를 보여준다. 구령을 외치는 사람도 없는데 박자를 척척 맞춰가며 팀을 만들어 군가 소리가 들리는 것 같이 달린다. 외국에서 온 선수들도 많다. 속도가 같은 부류들이 셔츠에 자기 나라를 표시했다. 한 번쯤 뉴욕 마라톤 참가를 원하는 사람들이 무리 지어 달린다. 늦게 출발했지만 속도가 빨라 나 혼자서 달리는 일은 없어졌다. 예전에는 커스텀이 많이 보였는데 이제는 운동복을 입고 뛴다. 그리고 외국 선수들도 나이 들어 보이는 사람은 드물고 모두가 젊은 청춘들이다.   달리고 있는데 다운 신드롬이 있는 학생과 같이 달리게 되었다. 묵묵히 앞만 보고 달린다. 길가에서 방울을 흔들며 목이 터지라 응원을 해준다. 응원하는 사람들이 손을 내밀어 하이파이브해달라고 애원하면서 “You can do it, You are the best. Go”를 외쳐준다. 퀸즈 브릿지를 지나 1Ave65가에 들어서면 응원하는 사람들의 목소리가 고막이 터질 듯이 우렁차다. 75가에 우리 식구들이 모여 있다. 콜로라도에서 동생과 조카 2명 그리고 조카 아들딸까지 대식구가 기다리고 있다. 할머니를 응원하기 위해서 자리를 잡고 혹시나 찾지 못할까 설레면서 기다리다 내가 나타나니까 거리에 있는 사람들이 놀랄 정도로 고함을 질러댄다. 몇 분 만나서 응원하려고 먼 곳에서 온 동생 식구들의 박수와 환호 소리에 에너지를 듬뿍 받고 달린다.   뉴욕 마라톤 클럽에서는 선천적 장애인과 후천적 장애인들을 전문가의 도움으로 훈련한다. 특히 정신적 장애인은 어려운 고통을 겪으면서 지속해서 훈련을 반복하며 마라톤에 출전시킨다. 그들을 뒤따라가면 왼쪽 오른쪽에 가이드가 있고 한쪽 손목과 가이드 손목으로 줄을 이어 놓았다. 물이 먹고 싶다면 물을 주고 화장실에 가고 싶다면 화장실을 같이 간다. 가다가 짜증을 내면서 뛰지 않겠다고 길가에 더럭 주저앉기도 하고 팔을 뿌리치면서 울기도 한다. 울면 같이 울고 성질부리면 옆에서 가만히 지켜보고 달래고 얼리면서 앞으로 나간다. 어려운 고비마다 길가에 나와 있는 관객은 더 힘찬 박수와 딸랑이를 흔들면서 “You can do it”을 외친다. 다시 일어나 떠날 준비를 하면 “Good” 하면서 응원석에서도 달랜다. 그는 혼자가 아닌 모든 사람과 함께 한다는 공동의식을 느낀다. 장애인을 지도하며 교육하고 연습을 반복하는 이 어려운 과정을 뉴욕 마라톤 클럽에서만 하고 있다.   26마일은 나와의 긴 싸움이다. 시간 단축하려고 무리하지 않으면 연습한 데로 내 몸의 여건에 맞추어 달리면 그리 힘들지 않다. 여러 사람의 제각각 다른 점을 보면서 달리면 7시간이 그리 길지 않게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릴 수 있다. 이튿날 우리 가게 손님이 인스타그램을 가지고 왔다. 내가 웃는 모습으로 종착점에 들어오는 것을 찍은 사진이다. 손을 번쩍 들고 자연스럽게 잘 찍힌 사진이 어느 수퍼 스타와 비슷하다고 농담도 한다. 다른 손님은 꽃을 사 들고 와서 격려해 주었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마라톤 뉴욕시티 마라톤 뉴욕 마라톤 후천적 장애인들

2024-11-14

[주말 이벤트] 섬 해변따라 하프 마라톤

▶실버 스트랜드 하프 마라톤(Silver Strand Half Marathon, 10 Miler & Veterans Day 5K)   -일시: 10일(일), 오전 7시   -장소: 실버 스트랜드 주립비치(101 Ocean Blvd., Coronado)   -참가비: 25달러부터   -문의: https://www.silverstrandhalf.com/   샌디에이고의 대표적 관광명소인 코로나도섬의 실버 스트랜드 주립비치에서 펼쳐지는 건각들의 대행진. 오른쪽으로는 태평양의 푸른 파도, 왼쪽으로는 샌디에이고만을 바라다보며 달리다 보면 시간 가는 줄 모르게 된다.   ▶레드, 화이트 & 블루 살루트 앳 시월드(Red, White & Blue Salute at Sea World)   -기간: 9~11일   -장소: 샌디에이고 시월드(500 Sea World Dr., S.D.)   -입장료: 현역 군인 및 베터런스는 무료   -문의: https://seaworld.com/san-diego/events/red-white-blue-salute/   베터런스 데이를 맞아 시월드가 마련한 현역 군인들과 베터런스를 위한 감사행사 프로그램. 저녁시간대는 샌디에이고의 서쪽 밤하늘을 화려하게 놓게 될 불꽃놀이가 펼쳐진다.   ▶에스콘디도 벳페스트 퍼레이드 & 페스티벌(Escondido VetFest Parade and Festival)   -일시: 11일 오전 9시30분   -장소: 우드워드 & 브로드웨이(퍼레이드 출발지점)   -입장료: 무료   -문의: https://www.escovetfest.org/   올해로 5회째를 맞은 베터런스 데이 기념행사. 로컬 출신의 참전용사들이 대거 참가해 에스콘디도 다운타운을 행진한다.주말 이벤트 마라톤 해변 하프 마라톤 샌디에이고 시월드 실버 스트랜드

2024-11-07

한인 인플루언서, 뉴욕마라톤서 퇴출

유명 한인 러닝 인플루언서가 뉴욕시 마라톤에서 영구 퇴출됐다.   러닝 전문 매체 러너스 월드에 따르면, 텍사스 오스틴 출신 매튜 최(29.사진)씨는 지난 3일 열린 NYC 마라톤에서 실격 처리됐다. 주최 측인 뉴욕 로드 러너스(NYRR)는 최씨의 향후 마라톤 대회 출전도 영구 금지한다고 밝혔다.   NYRR 측은 “최씨가 달릴 때 허가받지 않은 두 사람이 전기 자전거를 타며 촬영해 다른 주자들을 방해했다”며 “이로 인해 최씨는 앞으로 모든 NYRR 주최 대회에 출전할 수 없게 됐다”고 전했다.   최씨는 러닝 인플루언서로 활동하며 틱톡에서 46만5000명, 인스타그램에서 40만5000명 이상의 팔로워를 보유하고 있다. 그는 주로 상의를 입지 않고 야구 모자를 거꾸로 쓴 채 달리는 모습으로 유명세를 얻었다.   이와 관련해 최씨는 5일 인스타그램에 사과문을 게시했다.   그는 “형과 촬영자가 전기 자전거로 나를 따라오게 한 것은 이기적인 행동이었다”며 “다른 주자들을 위험에 빠뜨렸고, 개인 최고 기록을 목표로 한 사람들에게 지장을 주었다”며 잘못을 인정했다.   그는 이어 “전기 자전거를 사용해 콘텐츠를 찍는 문제로 지적받은 일이 이번이 처음은 아니지만 이제 끝내겠다”며 “모든 것은 내 잘못이며 변명의 여지가 없다”고 덧붙였다.   한편, 최씨는 NYC 마라톤에서 다섯 개 자치구를 가로지르는 풀코스를 마일당 평균 6분 44초의 속도로 뛰어 2시간 57분 15초라는 좋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NYRR의 결정으로 무효 처리됐다. 그는 지난 5월 브루클린 하프 마라톤에서 1시간 24분 26초를 기록하며 마일당 평균 6분 46초의 속도로 뛰었던 것으로 알려졌다.뉴욕마라톤 한인 뉴욕시 마라톤 유명 한인 전기 자전거

2024-11-05

LA 한인, 롱비치 마라톤 2연패…제이슨 양, 남자부 우승

한인 청년이 지난 6일 열린 제40회 롱비치 마라톤에서 2연패를 달성했다.   LA 데일리 뉴스에 따르면 LA 출신 한인 제이슨 양(33) 씨가 이날 2시간 27분 27초의 기록으로 남자부 우승을 거머쥐었다.   양 씨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롱비치 마라톤 타이틀을 거머쥐며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지난해에는 2시간 27분 04초의 기록으로 우승한 바 있다.   양 씨는 “경기 내내 힘들었지만, 고강도 훈련이 결국 효과를 봤다”며 “21마일 지점에서 속도를 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전반 지점까지 꽤 고전했지만, 경기를 마친 후에는 정말 기분이 좋았다”며 “내년에는 3연패에 도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양 씨는 12주간의 롱비치 훈련 기간 동안 허리 및 엉덩이 부상, 두 차례의 치아 감염과 신경 치료, 그리고 눈 수술의 일종인 익상편 수술(pterygium)을 겪으며 최악의 컨디션이었지만 좋은 결과를 안게 됐다.   그는 자신의 SNS를 통해 “평소에 하는 중요한 훈련들을 몇 번이나 놓쳤고, 수술에 맞춰 훈련 계획을 조정해야 했다. 훈련 기간 내내 매우 좌절감을 느꼈고, 정신적으로도 힘든 시간이 많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그는 “롱비치 경기를 앞두고 내 몸 상태가 어느 정도인지 확신할 수 없었지만, 그저 나가서 최선을 다하고 다른 건 신경 쓰지 않겠다는 마음가짐이었다”며 “모든 것을 이겨낸 것에 정말 감사하다”고 말했다.   특히 이번 대회는 LA 카운티에 폭염 경보가 내려짐에 따라 평소보다 30분 일찍 시작될 예정이었으나, 경찰의 허가 지연으로 인해 오전 5시 47분에 시작됐다. 이날 한낮 온도가 90도에 이르는 불볕 더위가 예상됐지만, 양 씨는 예상보다 선선한 날씨 덕분에 무리 없이 마라톤을 마칠 수 있었다고 전했다.   한편, 올해 대회에는 폭염 예보에도 불구하고 37개국에서 참가자들이 몰려들었으며, 4520명의 마라톤 참가자와 1만2047명의 하프 마라톤 참가자, 그리고 1479명의 자전거 투어 참가자가 등록했다. 주최 측에 따르면 올해 등록 인원은 전년 대비 27% 증가했다. 대회 3주 전부터 선수 등록이 마감될 정도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여자부 우승은 지난해에 이어 2연패를 달성한 베이커스필드 출신 라일리 픽(24)에게 돌아갔다. 2023년 빅 웨스트 컨퍼런스에서 여성 육상 올해의 선수로 선정된 픽은 2시간 54분 42초의 개인 최고 기록으로 우승을 차지했다.   한편, 1982년 처음 개최된 롱비치 마라톤은 매년 가을에 열리며, 아름다운 해안 경관과 도심을 달릴 수 있다는 점에서 많은 러너들에게 인기가 높은 대회다.     롱비치 마라톤 코스는 쇼어라인 드라이브에서 시작해 퀸스웨이 다리를 건너 해안을 따라 달리고, 레인보우 하버의 등대를 돌아 마지막으로 오션 불러바드를 지나 결승선으로 돌아오는 26.2마일 코스다. 이 대회에는 한인 마라톤 동호회 등 한인 러너들도 매해 참가하고 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제이슨 롱비치 롱비치 마라톤 한인 제이슨 롱비치 훈련

2024-10-07

90세 러너 이명우씨 3마일 54분에 주파 ‘기염’

한인 마라톤 동호회 동달모(회장 김건태)의 이명우(어바인)씨가 90세의 나이에 5킬로미터(약 3.1마일)를 54분에 주파하며 기염을 토했다.   지난 8월 구순을 맞은 이씨는 지난달 28일 비영리기관 현대 호프 온 휠스(Hope On Wheels)가 파운틴밸리에서 개최한 5K 달리기 대회에서 좋은 기록으로 완주했다.   대회에 참가한 70여 명의 동달모 회원 중 일부는 이씨와 함께 달리며 응원했고, 일부는 골인 지점에 모여 있다가 이씨의 모습이 보이자 우레와 같은 함성과 박수를 보냈다. 이씨는 “지난해 기록인 1시간을 단축하려고 몇 주 동안 연습했는데 목표를 달성해 기쁘다”고 말했다.   마이클 권 동달모 총무는 “동달모의 최연장자인 이 회원은 우리 모두에게 도전 정신을 일깨워주는 분이며, 최고의 롤 모델”이라고 말했다. 동달모 회원들은 지난 8월 18일 연습 장소인 힉스캐년 공원에서 90세를 맞은 이씨를 위해 생일잔치를 열어주기도 했다.   75세에 동달모에 가입한 이씨는 LA 마라톤 대회를 비롯한 다수 대회에 참가했다. 풀 코스도 10번 완주했고 하프 코스도 여러 차례 달렸다. 2018년엔 83세 나이로 프레스노 마라톤에서 4시간 47분이란 좋은 기록을 세웠다. 또 동달모의 회계, 감사, 고문을 맡아 헌신적으로 봉사했다.   1935년 서울에서 태어난 이씨는 일제 강점기, 해방, 6·25 등을 겪었다. 전쟁 중 부모와 사별하고 손위 형, 누나들이 모두 요절하는 아픔을 겪은 이씨는 홀로 세상과 맞서야 했다.   다행히 오클라호마의 농장주와 펜팔이 된 이씨는 그의 후원을 받아 고등학교까지 마치고 대학에 진학했다. 1972년 후원자를 만나기 위해 미국에 온 이씨는 이후 한국의 부인, 자녀를 초청해 본격적인 이민 생활을 시작했다. 농장과 주유소, 도넛 가게, 세탁소에서 일하다가 제너럴 모터스(GM) 공장에 취직한 이씨는 부업도 하며 치열하게 살았다. 두 아들은 의사, 딸은 교수가 돼 이씨를 뿌듯하게 했다.   이씨는 2006년, 30년 가까이 근무한 GM에서 은퇴한 후 경영학석사(MBA) 학위와 공인회계사(CPA) 자격증을 취득했다. 2010년 어바인으로 이사한 후엔 동달모와 인연을 맺었다. 이씨는 지금도 CPA로 활동하는 한편, 어바인 시 트레일 가이드로 봉사하며 달리기 외에 수영도 정기적으로 즐기고 있다.   이씨는 “러닝도 인생도 종착지를 향해 끊임없이 나아간다는 공통점이 있다”라며 “러닝을 통해 얻은 최고의 수확은 건강”이라고 말했다.   동달모(동네 달리기 모임)는 2006년 10여 명이 모여 결성했다. 현재 회원은 100여 명에 달한다. 달리기 외에 수영, 자전거, 철인 3종 등 다양한 소모임을 운영한다. 가입 문의는 김건태 회장(213-369-1378)에게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이명우 러너 주파 기염 달리기 대회 프레스노 마라톤

2024-09-30

[열린광장] 마라톤 입문은 잘 한 선택

이른 새벽 알람이 울리면 바로 일어나 달릴 준비를 한다. 그렇게 하루를 연다.     2011년 11월 어느 날, 우연히 한인 마라톤 동호회 기사를 보고 이끌리듯 가입하면서 달리기를 시작했다. 한인들의 마라톤 열기를 전하는 기사 내용이 가슴 속 어딘가를 쿵쿵 뛰게 했다.   ‘26.2마일을 뛰어? 사람이 할 수 있나?’ 감히 엄두도 내지 못했다. 생소했던 만큼 큰 욕심 없이 동료들을 따라 달렸다. 처음에는 운동화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가볍게 생각하고 발을 들였다. 그러나 5km, 10km, 하프 코스를 거쳐 풀 코스에 도달하며 마라톤도 돈이 많이 드는 운동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하지만 그 돈을 투자해 건강을 지켰다고 생각하면 수익이 훨씬 많았다는 생각이다.     마라토너의 꿈,보스턴! 2016년 당시 몇몇 동료가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다고 들썩들썩했던 기억이 난다. 도대체 ‘보스턴이 뭐길래’ 하는 생각에 응원차 동행했다. 그때 보스턴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났다. 인생의 터닝 포인트를 맞은 것이다. 그 후 정말 열심히 연습했지만 보스턴 마라톤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마침내 2019년 풀 코스 4시간 완주 기록을 달성하며 참가 자격을 얻었다. 그리고 드디어 2021년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했다.   입문 10여년 만에 세계 6대 마라톤 완주의 꿈을 이루며 말로 표현하기 힘든 기쁨과 성취감을 느꼈다. 사실 나는 동료들보다 한 박자 늦게 도달한 편이다. 풀타임으로 일하다 보니 연습시간이 늘 부족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해 나름 아침 루틴을 만들었다. 주 중에는 새벽에 일어나 2시간을 뛴 후 출근하고 저녁에는 요가와 근육운동을 한다.   마라톤을 하며 얻은 것이 너무나 많았기에 마라톤 대회 자원봉사도 열심히 했다. 경험을 통해 자원봉사자들이 건네는 물 한 컵의 소중함을 알았기 때문이다.   마라톤을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운동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다. 하지만 마라톤 대회 참가는 동료와 함께 호흡하며 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자연과 문화를 느끼게 해 준다. 생동하는 삶 그 자체라고 생각한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이 있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100퍼센트 공감할 수밖에 없다. 긴 거리를 오랜 시간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마지막 완주까지 러너들은 수없이 훈련하며 인내를 경험한다. 그런 과정에서 스스로를 신뢰하며 꾸준하고 성실하게 길을 헤쳐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포기하지 않는 자신을 보다 보면, 자존감은 올라가고 성공도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바로 ‘나’고 내가 만드는 것임을 늘 되뇐다. ‘인생에서 잘한 일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그중 하나가 마라톤을 시작한 것이다.   오늘도 새벽 일찍 일어나 2시간을 뛰고 출근했다. 멋진 에너지를 직장 동료들과 회원들에게도 나눠 주고 싶다. 그리고 내일 새벽에도 운동화 끈을 바짝 동여매고 깊이 호흡하며 달릴 것이다. 이 제니퍼 / 결혼정보회사 듀오 팀장열린광장 마라톤 입문 마라톤 입문 보스턴 마라톤 마라톤 대회

2024-06-18

[글마당] 새벽 4시 30분, 오늘도 나는 달린다

이른 새벽 알람이 울리면 지체 없이 일어나 달릴 준비를 한다. 그렇게 나의 하루를 연다. 2011년 11월 어느 날, 신문에 실린 한인 마라톤동호회 기사를 보고 이끌리듯 가입하고 마라톤에 입문했다. 그전엔 마라톤은 나와는 먼 이야기였다. 4년 주기의 지구촌 최대 축제 올림픽의 대미를 장식하는 종목이기에 특별한 선수들만 하는 운동이라고 여겼다. ‘쉬지 않고 26.2마일을 뛰지? 누구나 할 수 있나?’ 싶어 감히 엄두도 못 냈다.  처음에는 운동화만 있으면 시작할 수 있는 운동, 돈이 안 드는 운동으로 가볍게 여기고 발을 들였다. 그러다 5km, 10km, 하프코스를 거쳐 풀코스에 도달하자, 마라톤은 참으로 많은 돈이 드는 운동임을 알게 됐다. 그렇지만 그 돈을 들여 건강을 지켰다고 생각하니 지금까지 밀리언 달러 수익을 얻은 기분이다.   마라토너의 꿈, 보스턴!   2016년 당시 소속 마라톤팀에서 몇몇 동료들이 보스턴 마라톤에 참가한다고 들썩이던 기억이 떠오른다. 도대체 ‘보스턴이 뭐길래 저렇게 부러워하나’ 싶어 사비로 응원 길에 올랐다. 그때 나는, 마라토너의 설렘으로 가득한 그곳 보스턴에서 또 다른 세상을 만났다. 이후 정말 열심히 마라톤을 연습했으나 좋은 기록이 안 나와 보스턴 대회 참가 자격을 얻지 못했다. 그러다 2019년에 풀코스 4시간을 기록하여 BQ(Boston Qualified)를 얻고 마침내 2021년 보스턴 대회에 참가했다. 추첨 운이 좋아 뉴욕, 시카고, 베를린 대회에도 잇따라 참가했고, 올해는 런던과 도쿄 대회까지 팀 소속으로 다녀왔다.     마라톤 입문 10년 만에 세계 6대 마라톤을 완주하는 꿈을 이뤘고 말로는 표현하기 힘든 기쁨과 성취감을 느꼈다. 현재 소속팀은 집과 가까운 곳인 ‘아주사 페이서’(Azusa Pacer)로, 오늘도 동료들과 함께 달리고 있다. 작년엔 롱아일랜드 마라톤에서 디비전 1등에 올랐고, 필라델피아 마라톤에서는 4시간 20분으로 보스턴 마라톤 출전 자격을 얻어 다시 한번 보스턴으로 갈 계획이며 달리기는 여전히 내 삶 속의 진행형이다.     많은 러너가 바라 마지않는 세계 6대 마라톤 완주를 이뤘지만, 사실, 나는 마라톤을 같이 시작한 동료들보다 한 박자 늦게 도달한 편이다. 러너이기 전에 듀오 커플매니저로서 풀타임 근무하는 관계로 연습 시간이 늘 부족하다. 출퇴근에 기차로 3시간, 주말에도 회원 매칭을 진행하고 있다. 그럼에도 나는 아침 루틴은 꼭 지킨다. 주중에는 새벽 2시간을 뛰고 나서 출근하며 저녁에는 요가와 근육 운동을 병행한다. 요가 라이선스 취득은 덤. 대회에 참가하여 달리기만 한 것은 아니다. 뉴욕 마라톤, LA 마라톤, 패서디나 마라톤에선 워터 스테이션 봉사를 했다. 마라톤을 하며 얻은 것이 너무나 많았기에 그만큼 베풀어야겠다는 마음이 들었다.   지금 누군가 가장 좋았던 마라톤 대회를 묻는다면, 최근 혼자 다녀온 파리 마라톤을 꼽고 싶다. 낭만의 도시 파리의 이름값을 하는 대회였다. 참가자 대부분이 20~30대들이라 더욱 에너지 넘쳤고, 파리의 구석구석 명소를 뛰는 코스라 더할 나위 없이 좋았다. 많은 사람이 마라톤은 그저 앞만 보고 달리는 운동이라고 생각할 것이다. 십수 년 전엔 나도 그랬다. 그런데 마라톤은 그냥 달리기만 하는 게 아니다. 함께 달리는 동료와 호흡하고 대회가 열리는 도시의 공기와 경치, 문화를 피부로 느끼며 지금 이 순간의 삶 그 자체라 생각한다.   마라톤, 나의 삶을 만들다   나는 마라톤을 통해 건강한 삶을 얻었다. 꾸준히 달린 결과로 체력이 좋아져 약 같은 건 찾지 않는다. 주말에 인바디 결과를 보니 완벽했다. 체력이 좋아지니 일도 열심히 하게 되고, 덕분에 올해도 초봄부터 성혼 소식을 많이 듣고 있다. 신이 준 선물처럼, 좋은 사람들을 이어주는 일이 나의 천직이라고 생각하기에 달리면서도 늘 회원들의 매칭을 떠올린다. 마라톤을 시작한 이후 더 많은 커플이 이루어지고 있는 느낌이다. 2년 전에는 듀오 회원 대상으로 ‘LA 마라톤 이벤트’를 개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코스 마지막에 포기하려는 회원들을 다독여 함께 달렸다. 행사가 끝난 뒤 완주 메달을 목에 걸고 기뻐하던 회원들의 모습이 곧잘 떠오른다.   인생은 마라톤이라는 말이 있다. 그 과정을 들여다보면 100% 공감할 수밖에 없다. 긴 거리를 오랜 시간 일정한 속도로 달린다는 것은 여간한 일이 아니다. 마지막 지점까지 러너들은 끊임없이 도전하고 훈련하며 인내하는 시간을 경험한다. 그 과정에서 ‘나’를 믿고 성실하게 길을 헤쳐 나가면 자존감은 올라가고 성공은 어느새 성큼 다가와 있을 것이다. 내 인생의 주인은 ‘나’, 내가 만드는 것임을 늘 되뇐다.     나는 은퇴하면, 쿠바에 가서 살사를 배울 계획이다. 아르헨티나에서는 탱고를, 하와이에서는 서핑을 즐길 생각이다. 대한민국 국토순례와 유럽 배낭여행에 도전하는 즐거운 상상을 한다. 지난 시간을 돌아보며 ‘내 인생에서 가장 잘한 일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본다. 당연하게도 답은 너무 쉬웠다. 마라톤을 시작한 것과 듀오에서 일한 26년이다. 오늘도 나는 새벽 2시간을 뛰고 출근했다. 멋진 에너지를 듀오 동료들과 회원들에게 나눠주며 매칭을 준비하고 있다. 내 인생의 주인이자 인연을 이어 주는 커플매니저로서, 나는 한 발 한 발 내디디며 쉼 없이 달려왔다. 그리고 여전히 달리고 있다. 내일 새벽 4시 30분, 늘 그렇듯 나는 운동화 끈을 바짝 동여매고 깊이 호흡하며 또 달릴 것이다. 이제니퍼 결혼정보회사 듀오 팀장글마당 새벽 보스턴 마라톤 한인 마라톤동호회 마라톤 완주

2024-06-07

자폐 한인 하프 마라톤 우승…21세 청년 리처드 김

자폐증을 가진 한인 청년이 최근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레벨 마운트 찰스턴 대회’ 하프 마라톤 부문에서 우승을 차지했다.   화제의 주인공 리처드 김(21)씨는 지난 6일 열린 대회에서 1시간 12분 16초의 기록으로 비장애인을 포함, 완주자 1434명을 통틀어 전체 1위에 올랐다.   지난해 11월 빅베어 마라톤 대회 하프 마라톤에서 전체 7위에 올랐던 김씨는 당시 기록 1시간 13분 21초보다 1분 5초를 단축하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김씨의 성장을 지켜봐 온 한인 달리기 동호회 해피러너스의 윤장균 코치는 “기록만 봐도 리처드는 이미 전국의 자폐 마라토너 중 정상급 수준에 올라 있다. 이번에 비장애인과 경쟁하면서 1위에 오른 것은 정말 대단한 일”이라고 말했다.   김씨는 해피러너스 코치였던 아버지 황연상씨의 지도를 받으며 11살 때부터 달리기를 시작했다. 지금은 황 코치가 대표를 맡고 있는 그라이 러너스(GRY RUNNERS, INC)란 비영리법인 소속이다.   자폐증으로 인해 홀로 레이스를 펼칠 수 없는 김씨는 옆에서 자전거를 타고 따라오며 돌발 상황에 대비하고 페이스 조절을 해주는 황 코치와 함께 달렸다. 황 코치는 “레이스를 시작할 때 바람이 세게 불고 매우 추워 걱정을 많이 했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준 아들이 너무 장하고 사랑스럽다. 힘든 훈련 과정을 잘 버텨준 아들이 고맙고 가슴이 벅차 눈물을 많이 흘렸다”라고 밝혔다.   6피트 3인치(190센티미터)의 키에 다부진 체격을 지닌 김씨는 평소 황 코치와 함께 풀코스를 2시간 30분대에 완주할 수 있는 스피드로 주 100마일씩 달리며 훈련하고 있다.   김씨는 오는 6월 1일 폰타나에서 열릴 하프 마라톤 대회에 출전한다. 목표는 1시간 10분대 기록을 세우는 것이다.   김씨는 2027년 호주 퍼스에서 열릴 스페셜 올림픽(지적발달장애인 대상 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훈련 중이다. 황 코치는 “가능하면 한국 대표로 스페셜 올림픽에 출전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임상환 기자마라톤 자폐 하프 마라톤 마라톤 우승 자폐 한인

2024-04-14

[삶의 뜨락에서] 남의 말 빌린 생각

봄꽃이 만발한 센트럴파크가 그리웠다. 14년 전 베를린 마라톤을 함께 하였던 친구들과 만나기로 약속했다. 2시간 전에 나와 센트럴파크 한 바퀴를 돌았다. 레이스가 있는 날과 비슷하게 많은 사람이 뛰고 있었다. 잘 가꾸어진 파크에는 수선화, 개나리, 목련, 진달래도 피었다. 수선화는 영양이 풍부하고 햇볕을 받아 꽃송이가 뉴저지에서 본 것보다 크고 싱싱했다. 이 아름다운 곳을 스치면서 이곳에 사는 부유한 사람들은 좋겠다를 연발하면서 2시간을 달렸다. 오랜만에 만난 친구들을 보면서 즐거웠다. 개인 사정이 있지만 일을 계속하고 있는 친구, 은퇴하고 즐기는 친구, 암 투병으로 고생했는데 건강한 얼굴을 보여준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내가 센트럴파크가 그립고 오늘 만발한 꽃 이야기를 하는데 시큰둥하게 여긴다. 그들이 말하는 것을 들어보니 자기들이 겪은 이야기보다 남들이 하는 말, 또 남들이 했던 오래된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다.   우리는 인터넷에서 세상 돌아가는 뉴스를 읽고 기사를 본다. 아니면 구글에서 검색하기도 한다. 그러면서 계속 느끼고 생각하고 뭔가를 말한다. 그런데 그렇게 말해지는 것은 우리의 말인가. 그렇게 생각하는 것은 나 자신의 생각인가. 마찬가지로 그렇게 느끼는 것이 본능적인 것으로서의 감정의 내용이란 나 자신의 몸으로 직접 체험하고 체득한 것인가, 아니면 남들이 그렇다고 말하거나 인터넷에서 떠도는 것인가. 사람들이 느끼는 것은 대체로 자신의 것이 아니다. 그가 생각하는 것이나 표현하는 것도 그렇다고 할 수 있다. 그러니까 대부분의 사람은 자신의 감정과 사고를 자기의 언어로 말하는 게 아니라 남들이 느낀 것을 그대로 느끼고 그들이 생각하는 것을 따라 생각하며 그들이 말하는 대로 좇아 말한다. 우리의 감정이나 사고나 언어에서 나를 끌고 가는 것은 나 자신이 아니라 남이고 세상의 평준화된 소문들이다. 내가 매일 보고 느끼고 생각하는 것이 나 자신의 것이 아니라 남의 것으로 채워진다면 그것은 나의 삶이라고 할 수 없다. 그의 감정과 사고와 언어가 남에게서 오고 남이 한 것을 앵무새처럼 똑같이 조잘거리는 데 그친다면 그의 삶은 허깨비고 거죽이며 껍데기가 아닌가.   한 사람의 삶은 그 자신의 고유한 감정과 사고와 언어로 이뤄진다. 그런데 매일 매 순간 느끼는 것이 남을 따라 한 것이고 생각하는 것이 남의 생각을 베낀 것이라면 빌려온 감정과 사고가 따른 사람의 언어로 채우고 있다면 내 삶을 살고 있다고 말하기 어렵다. 살아 있되 남의 삶 허울뿐인 껍데기 삶을 살아가는 것이다. 나만의 고민과 사연과 곡절이 휘발된 삶이 진실하긴 어렵다. 인간다운 삶은 각자가 마땅히 자기의 삶을 사는 데 있다. 그 삶은 자신의 감정과 사고와 언어를 갖는 데서 시작된다.   암 투병 하는 친구가 커피 한 모금 마시면서 우리를 울렸다. 아들이 결혼하여 같이 살다 새살림을 차렸는데 매일 밤 베개가 흥건히 젖을 만큼 울었다고 했다. 왜 자식이 가정을 가지면 기쁘고 홀가분하던데 뭐가 그리 서럽고 그립고 아쉬워서 울었을까. 그녀는 아들이 남편 겸 아들 겸 친구같이 지냈는데 그게 무너진 것 같았고 금세 문을 열고 들어올 것 같아 울었다고 했다. 그래도 엄마를 생각하며 한 달에 2000달러씩 생활비를 현금으로 준다고 해서 모인 친구들이 입을 딱 벌렸다. 남의 말이 아니고 빌린 생각이 아닌 실화를 듣고 우리 모두 감동했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생각 수선화 개나리 베를린 마라톤 2000달러씩 생활비

2024-04-11

1947년 보스턴의 영광 되새긴다

오렌지카운티를 포함한 남가주 한인 남녀 마라톤 동호인 31명이 오는 15일(월) 열릴 제128회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 ‘1947 보스턴 대회’의 영광을 되새기는 유니폼을 입고 출전한다.   해피러너스, 어바인 동달모, 미주한인마라톤동호회(KART), LA러너스, 발렌시아 크루 등에 속한 남성 16명, 여성 15명은 지난해 개봉한 한국 영화 ‘1947 보스톤(Road to Boston)’에서 착안, 제작된 유니폼을 착용한다. 티셔츠와 소매가 없는 싱글렛 유니폼 모두 태극기와 함께 ‘1947 Boston’이란 영문이 들어갔다.   1947년 보스턴 대회는 태극기를 달고 뛴 대한민국 선수가 우승한 최초의 국제 마라톤 대회다. 지난 2017년 별세한 서윤복 선수는 24세의 나이로 보스턴 대회에 출전, 2시간 25분 39초의 세계 신기록을 세우며 동양인 선수 최초로 보스턴 마라톤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영화 ‘1947 보스톤’은 당시의 감격을 생생하게 전했다.   한인들의 유니폼은 K-푸드 전문업체 ‘자연나라(대표 이승훈)’가 제작했다. 프레스온뉴트리션팀과 울프 휘슬 프린팅사도 파트너로 참여했다. 자연나라 측은 다양한 K-컬처에 관심을 갖고 있는 터에 서윤복 선수의 보스턴 마라톤 우승 77주년을 축하하고 한인 마라토너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유니폼을 기획했다고 밝혔다.   달리기 개인 코치, 프레스온뉴트리션의 홍보 대사이며 보스턴 대회에 출전하는 유성은씨는 “세계 6대 마라톤(보스턴, 뉴욕, 시카고, 런던, 베를린, 도쿄) 중 가장 오랜 전통과 권위를 자랑하는 보스턴 대회는 마라토너라면 누구나 출전을 꿈꾸는 대회다. 한인 참가자들과 함께 태극기 유니폼을 입고 1947년의 영광을 되새길 뜻 깊은 기회를 갖게 돼 기쁘고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보스턴 마라톤은 한국과 인연이 깊다. 1950년 대회에선 함기용, 송길윤, 최윤칠 선수가 1~3위를 석권했고 2001년엔 이봉주 선수가 우승을 차지했다.   보스턴 마라톤은 나이, 성별에 따른 참가 기준을 갖고 있으며, 참가자 수도 1만5000명으로 제한하고 있다. 한인 마라톤 동호회 역사가 깊어지면서 한인 참가자도 꾸준히 늘고 있다. 임상환 기자보스턴 영광 보스턴 대회 보스턴 마라톤 보스턴 뉴욕

2024-04-10

러너들이 강추하는 2024년 콜로라도 마라톤 대회 < 1 >

콜로라도 마라톤  Colorado Marathon  / 5월 5일   콜로라도 마라톤 대회가 오는  5월 5일 포트 콜린스에서 열린다. 매년 5월에 열리는 이 대회는 아름다운 Poudre Canyon과 포트 콜린스의 멋진 자연 경관을 만끽할 수 있어 수천명의 선수들이 자신의 능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다. 건강과 도전에 열정을 가진 달리기 애호가들에게 빠질 수 없는 마라톤 대회가 바로 ‘콜로라도 마라톤’이다. 콜로라도 주에서 가장 아름다운 경치를 끼고 달리는 내리막길 코스,  4개의 각기 다른 루트, 그리고 활기찬 도심 중심의 분위기까지 마라톤을 사랑하는 러너들에게는 놓치고 싶지 않은 대회이다.  작년에 매진에 이어 올해 RRCA 콜로라도 주립 마라톤 챔피언십으로 지정되었다. 단 풀마라톤은 1,500명, 하프 마라톤은 1,600명, 10K는 500명, 5K는 200명만 등록을 받기 때문에 등록을 서두르는 것이 좋다. 자세한 comarathon.com에서 볼 수 있다.     덴버 콜팩스 마라톤 Denver Colfax Marathon / 5월 18일~19일   올해로 18회째를 맞이하는 덴버 콜팩스 마라톤 대회가 오는 5월 18일부터 19일까지 덴버 시티파크에서 열린다. 덴버에서 가장 큰 마라톤 대회인 ‘콜팩스 마라톤’은 18일 토요일은 오전 9시부터, 19일 일요일은 오전 6시부터 시작된다. 또,  콜팩스 마라톤 대회는 풀 마라톤(26.2마일)외에도 하프 마라톤,  10K, 팀 틸레이, 그리고 토요일과 일요일 이틀동안 참여할 수 있는 2 Days 챌린지 등 다양한 옵션을 선택할 수 있다. 지난해 콜팩스 마라톤은 처음으로 마라톤, 하프 마라톤, 10K 이 매진되면서,  21,000명이 넘는 선수들이 참여해 덴버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마라톤 행사로 기록되었다. 오는 5월에도 2만명이 훨씬 넘는 선수들과 5만명이 넘는 관람객들로 인해 콜로라도 최대 마라톤 대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등록 및 자세한 정보는 www.runcolfax.org 를 방문하면 된다.       슬랙커 하프 마라톤 Slacker Half Marathon / 6월 22일   콜로라도 전통 클래식 마라톤 대회의 하나로 달리기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끌고 있는 슬랙커 하프 마라톤 대회가 오는 6월 22일에 개최된다.  대회는 러브랜드 스키장의 해발 10,630피트에서 시작하여 8,400피트에 위치한 역사적인 도시 조지타운에서 끝난다.  레이스 코스 동안 2,000피트 이상의 내리막길이 펼쳐져 있어서, 러너들을 위한 스릴 넘치고 잊지못할 여정이 기다리고 있다. 대회를 마치고는 지역 맥주를 마시며 성취감을 즐기는 축제도 마련되어 있다.  코스는 비포장도로와 포장도로로 이루어져 있는데, 참가자들은 푸른 자연과 폭포, 숨막히는 전망, 역사적인 광산 유적지 옆을 통과한다. 자세한 정보는 www.slackerhalfmarathon.com에서 얻을 수 있다.                               김경진 기자콜로라도 마라톤 콜로라도 마라톤 마라톤 대회 하프 마라톤

2024-03-22

LA마라톤 2만5000명 달린다…다저스타디움~센추리시티

이번 주말 열리는 ‘2024 LA마라톤’이 높은 관심 속에 매진됐다.     LA마라톤을 주최하는 맥코트재단은 17일 LA다저스타디움-웨스트LA 선셋 불러바드 총 26.2마일 구간에서 제39회 LA마라톤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주최 측은 LA마라톤을 앞두고 이미 한인 등 참가자 2만5000명 이상이 등록을 마쳤다고 전했다. LA마라톤에 앞서 전날인 16일 오전 8시 LA다저스타디움과 엘리시언 공원(Elysian Park)에서는 어린이 등 모든 연령대가 참가할 수 있는 LA빅5K 대회도 열린다.   올해 LA마라톤은 예년과 비슷한 구간에서 열린다. 마라톤 구간은 출발선인 다저스타디움→LA다운타운→할리우드→웨스트 할리우드→베벌리힐스→브렌트우드→결승선인 센추리 시티로 결정됐다.   우선 참가자는 다저스타디움에서 출발해 LA다운타운 리틀도쿄와 도심을 지난 뒤 선셋 불러바드를 따라 할리우드로 향한다. 할리우드에서는 할리우드 블러바드를 따라 서쪽으로 달린다. 웨스트 할리우드에서는 샌타모니카 불러바드를 따라 베벌리힐스로 이동한 뒤, 로데오거리를 지나간다. 이후 반환점인 브렌트우드 샌 빈센테 불러바드/번디 드라이브에서 돌아 동쪽 구간인 센추리시티 결승선에서 달리기를 마무리하면 된다.     LA마라톤은 오전 6시30분 다저스타움에서 휠체어 장애인팀부터 시작한다. 6시40분부터는 여성 프로 엘리트 여성그룹, 7시부터는 남성 프로와 전구간 참가자가 달리기에 나선다. 8시15분에는 기부자를 위한 해프마라톤이 시작된다. 참가자는 마라톤 1/2구간, 전구간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다.   주최 측은 참가자가 LA도심 올베라 스트리트, LA시청, 에코파크, 판타지극장, 명성의 거리, 로데오거리 등 주요 명소를 둘러볼 것이라고 전했다. 마라톤 주요 지점에는 식수대가 비치되고, 곳곳에서 음악공연도 펼쳐진다. 오전 6시30분부터 오전 11시까지 KTLA 방송과 페이스북(Facebook.com/LAMarathon)으로 마라톤 현장이 중계된다.   센추리시티 마라톤 결승선(2000 Avenue of the Stars, Century City)에는 참가자를 기다리는 가족 등을 위해 다양한 공연이 오후 3시까지 준비됐다. 주최 측은 밴드팀, 댄스팀, 드럼팀, DJ 등이 즐거운 시간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LA마라톤을 위해 LA교통국(DOT)과 경찰국(LAPD)은 17일 오전 3시부터 다저스타디움, 선셋 불러바드 등 구간별 교차로를 최대 6시간 이상 차단한다고 밝혔다. 차단된 교차로는 마지막 주자가 달린 뒤 30분 뒤부터 통행이 재개된다.     주최 측은 LA마라톤 등록 및 주의사항, 구간별 안내를 웹사이트(www.lamarathon.com)로 하고 있다. 현재 참가자 관심이 높아 등록은 마감됐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다저스타디움 센추리시티 올해 la마라톤 센추리시티 마라톤 센추리시티 결승선

2024-0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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