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 르브론, 코트를 지배하다
진정한 승부사는 벼랑 끝에 몰린 팀을 위기에서 구해낸다. NBA 클리블랜드 캐벌리어스의 르브론 제임스(34)가 위기의 팀을 챔피언결정전으로 이끌며 자신이 왜 '킹'으로 불리는지를 증명했다. 제임스는 지난 27일 미매사추세츠주 보스턴 TD가든에서 보스턴 셀틱스와 치른 2017~2018 NBA 동부 컨퍼런스 결승(7전4승제) 7차전에서 교체없이 48분을 뛰며 35득점 15리바운드 9어시스트로 팀내 최다 득점, 최다 리바운드, 최다 어시스트를 기록하며 클리블랜드의 87-79 승리를 이끌었다. 클리블랜드는 4승3패로 4년 연속 챔피언결정전 진출에 성공했다. 제임스 개인으로는 전 소속팀 마이애미 히트 시절 포함 8년 연속 챔프전 무대를 밟게 됐다. 한 개인의 8년 연속 파이널 진출은 역대 2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르브론 제임스보다 많은 연속 파이널 진출 기록을 갖고 있는 팀 또는 개인은 보스턴 셀틱스의 10년 연속 파이널 진출뿐이다. '셀틱스 왕조'라고 불리는 이 시기에 보스턴은 1959년부터 1966년까지 8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하지만 이는 지금으로부터 50년도 더 지난 일이다. 2010년 이후에는 NBA 동부지구 소속 선수들은 제임스와 함께하지 않는 이상 NBA 파이널에 오르는 것이 불가능했다. 사실 르브론 제임스가 대단한 선수라는 것은 얘기하는 것 자체가 식상하다. 현존하는 NBA 최고 선수 중 한 명이며, 마이클 조던 이후 NBA의 상징과도 같은 존재로 2000년대 NBA를 대표했다. 올 시즌 또한 마찬가지였다. 이제 30대 중반에 접어든 제임스는 올 시즌 정규시즌에서 전 경기(82경기)에 출전해 평균 27.5점을 득점하며 득점랭킹 3위에 올랐다. 그의 나이는 한 살 더 많아졌지만 그의 평균 득점은 오히려 전 시즌보다 1점 더 올랐고, 8경기나 더 많이 출전했다. 득점랭킹 10위 중 제임스보다 많은 경기에 출장한 선수는 없으며, 전 경기에 출장한 선수도 34세의 르브론 제임스가 유일하다. 이승권 기자 lee.seungkwon@korea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