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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문 인터뷰 도중 ‘질문’을 던져라 [ASK미국 교육/대학입시-지나김 대표]

▶문= 일부 명문대들은 입시과정에서 지원자에게 인터뷰를 요구한다. 이런 인터뷰는 대체로 그 대학 동문이 한다. 인터뷰 도중 ‘질문’을 하는 것이 왜 중요한가?     ▶답= 인터뷰를 실시하는 동문은 다양한 질문을 학생에게 던진다. 그 중에서 마지막 질문은 아마도 “우리 학교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느냐”일 것이다.   만약 이 질문에 대해 전혀 생각해보지 않고 인터뷰에 응한 학생은 막상 질문을 받고나서 크게 당황할 것이다. 이 마지막 질문은 매우 중요하다. 대화 도중 학생의 ‘목소리’를 전달할 수 있는 절호의 찬스이기 때문이다. 질문을 받고 대답을 하지 않는다면 학생에게 ‘마이너스’가 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인터뷰어를 만나기 전에 어떤 질문을 할지 생각해봐야 한다. 학생이 학교에 대한 질문을 하지 않으면 인터뷰어는 학생이 인터뷰를 가볍게 여기고 제대로 준비하지 않았다고 생각할 가능성이 크다. 이런 이유로 학생은 인터뷰어에게 최소 한 가지 질문은 던져야 한다.     그렇다면 학생은 어떤 질문을 해야 인터뷰어에게 좋은 인상을 심어줄까? 가장 중요한 것은 해당 대학을 최소 4년간 다닌 사람만이 대답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이다. 예를 들면 “학교의 데일리 라이프에 대해 말해달라. 매일 캠퍼스에서 생활하면서 느낀 것은 무엇인가?” 같은 질문은 그 대학을 다닌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구체적인 대답을 할 수 있다. 또한 인터뷰 도중 동문이 언급한 부분과 연결할 수 있는 질문을 하는 것도 학생이 인터뷰 도중 동문의 말을 진지하게 경청했다는 느낌을 줄 수 있다.     인터뷰어에게 지나치게 단순한 질문을 던지는 것은 가급적이면 피하는 게 좋다. 예를 들면 “학교를 다니면서 가장 좋았던 점은 무엇인가?”라는 질문은 나쁜 질문은 아니지만 평범한 수준을 벗어나지 못한다.     가능하면 구체적인 질문을 던져야 한다. 예를 들면 캠퍼스 내 아시안 학생을 위한 정신건강 지원센터가 있는지 물어보는 것은 좋은 질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인터뷰가 입시과정에서 절대적인 비중을 차지하지는 않지만 학생의 경쟁력을 높여주는 플러스 알파 역할은 충분히 한다. 따라서 원서를 넣은 대학에 대해 최대한 리서치를 하고 필요하면 꼼꼼히 준비할 것을 권한다.       ▶문의: (855)466-2783 / www.TheAdmissionMasters.com  미국 대학입시 동문 인터뷰 인터뷰 도중 대학 동문

2024-09-25

김광현 화백 회고전 및 출판기념회

원로작가 김광현(사진) 화백의 회고전이 오는 20일(금)부터 30일(화)까지 뉴저지주 해켄색 리버사이드 갤러리에서 열린다. 오프닝리셉션 겸 출판기념회는 21일(토) 오후 5~7시.   ‘흔적을 남기며’(Leaving Traces)를 주제로 한 김 화백의 이번 회고전에는 1960년대부터 제작한 대표적인 그래픽 디자인 작품들과 지난 40여년간 몸담아왔던 대학에서 정년 퇴직 후 어린 시절부터 꿈을 품고 작업해 온 유화·아크릴화 등 70여 점, 각종 일러스트레이션 및 기업 심볼 디자인 20여 점 등 총 100여 점이 전시된다. 또 도록에는 우리말과 영어로 쓴 미술사 중심 에세이와 수상 14편도 실렸다.   김 화백은 한국을 대표하는 최고의 디자이너 겸 교육자로 활동하면서 한편으로 5차례의 개인전을 갖고, 30여 회의 그룹전에 참가하는 등 순수미술 작업을 함께한 작가다.     충북 단양 출생인 김 화백은 서울대 미대 응용미술과를 졸업한 뒤 뉴욕 미술명문 프랫 인스티튜트(Pratt Institute)에서 패키지 디자인(Package Design)을 전공하고 석사 학위를 받았다.     교육자로서의 김 화백은 한양대 응용미술학과 교수 및 학장, 계명대 미술대학 교수 및 학장, 홍익대·이화여대·서울대 등에서 후학들을 양성하는 한편 한국 산업디자인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   특히 김 화백은 한국포장디자인학회 초대회장, The Asia Package Design in Seoul 위원장(1993년), 한국은행 정부수립 50주년 주화디자인 심의위원(1998년), 한국 시각정보디자인협회 회장(1998~1999년), 한국디자인개발원 이사, 제 29~31회 국제기능올림픽 심사위원, 세계적인 디자인 기관인 ICOGRADA 제18차 한국 대표 등을 역임하며 한국 디자인계를 이끌었다.     또 김 화백은 1988년 서울 올림픽 개회식 카드섹션, 메인스타디움 개·폐회식장 디자인과 함께 한국 굴지 대기업들의 기업 이미지(Corporate Identity) 작업을 맡아 이름을 알렸다.   김 화백은 이러한 활동으로 제10회 국전 공예디자인부 문교부장관상(1961년), 미국청년디자인 컴피티션 최고상(1974년), 국가산업발전 기여 대통령 표창(1989년), 석탑산업훈장(1991년), 세계 최대 그래픽디자인 협의회 Excellence상 (ICOGRADA/1999년), 제17회 백남학술상(2000년), 프랫 인스티튜트 우수동문상(2010년) 등을 받았다.     김 화백의 이번 회고전은 “디지털화 한 기계에 의해 만들어 낸 작품이나 AI에 의해 간편하고 편리하게 완성된 그림이 아닌, 한 점 또 한 점, 붓과 물감으로 그린, 우리들에게서 잊혀지고 점차 소멸되어지기 쉬운 감성과 감각적인 ‘그림의 맛’을 표현해 회화작업의 어떤 표현과 규범을 지키기보다는 자유롭고 편한 마음으로 작가 자신이 붓 가는 대로 표현해 일률성을 탈피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문의 201-488-3005. 박종원 기자 park.jongwon@koreadailyny.com김광현 작가 김광현 화백 김광현 교수 김광현 회고전 김광현 출판기념회 김광현 서울대 동문 김광현 리버사이드 갤러리 회고전

2024-09-10

"꿈을 키우는 교육 시키겠다"…전남대 정성택 총장 내방 인터뷰

“꿈이 현실이 되는 속도가 빨라졌다. 대학에서 지식만 가르치는 건 한계가 있다. 꿈을 키우는 교육이 필요하다.”     지난 12일 본지를 방문한 전남대 정성택 총장은 “대학이 하는 일은 교육을 통해 인재를 길러내는 것이다. 최첨단 기술 견학을 통해 미래 사회에 필요한 인재를 양성하고 연구 중심의 대학으로 성장하도록 기반을 다지겠다”고 강조했다.   정 총장은 지난 9일부터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린 2024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 참관차 워싱턴 DC를 거쳐 남가주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에는 하준석 교수(공학박사)와 국민석 교수(치의학박사) 등이 동행했다.   전남대는 이번 박람회에 ‘전남대관’을 개설하고, 5개 가족기업이 참가토록 지원하고 공과대학, AI융합대학 등 재학생 40여 명에게도 CES 관람 기회를 부여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 총장은 “올해 CES의 주제가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 for All)’이다. 과학기술의 진보 속도는 빨라지고 있다. 기존의 학문만으로는 따라가기 힘들다. 강의실을 벗어나 학생들이 직접 현장에서 디지털 혁신 기술을 만나봐야 한다”고 취지를 설명했다.   1951년 10월에 설립됐을 당시 도립광주의과대학·도립광주농과대학·도립목포상과대학·대성대학 등 4개 단과대학을 모체로 발족한 전남대의 역사를 강조한 정 총장은 “전남대는 초창기 출발부터 융합 유전자를 갖고 있다”며 “기본 교육을 단단히 다지고 융합 학문을 통해 창의적이고 유연한 사고력을 갖는 전남대생을 배출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CES 참관 외에도 UC샌타바버러를 방문해 학문 교류를 논의했다는 정 총장은 전남대 동문을 향해 “늘 느끼지만 LA 외에도 뉴욕과 워싱턴DC 등 미전역에 개척 정신을 갖고 사회를 성장시키는 데 도움을 주신 전남대 동문이 자랑스럽다. 특히 부모를 뛰어넘는 2세들이 많아 뿌듯하다”며 “아무쪼록 지금처럼 젊은이들과 후배들에게 도전과 개척정신을 물려주고 멘토의 역할을 이어달라”고 부탁하기도 했다.     ━   정성택 총장은    2021년 총장으로 취임했다. 정형외과 의사 출신으로, 무려 16년간 방글라데시 현지에서 뇌성마비, 선천성 만곡족, 치료받지 못한 소아골절, 선천성 기형 및 변형을 앓고 있는 많은 중증 어린이 환자 600여명을 치료 및 수술했다. 또한 전남대 의대 교수로서 후학을 양성해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게시판 정성택 전남대 정성택 정성택 총장 전남대 동문

2024-01-18

"위로의 하모니 들려드립니다" 숙명여대 합창단 7일 공연

숙명여대 남가주 총동문합창단(단장전방화.지휘 박은미)이 오는 7일 오후 6시 나성열린문교회(1218 S. Fairfax Ave. LA)에서 제13회 정기 연주회를 갖는다.   총 3부로 구성된 이 날 공연은 1부에서 '섬집아기' '엄마야 누나야' 등 한국 동요와 가곡을 들려주며 2부에는 한인 1세들에게 친근한 영화음악을 메들리로 들려준다. 마지막 3부 순서는 세계 속의 민요라는 주제로 한인들도 쉽게 따라부를 수 있는 다양한 민요를 소개한다.   이날 무대에는 첼리스트 박세선 동문의 아들인 바이올리니스트 데이비드 박 교수와 숙명여대 동문 오르간 연주자 이혜경씨가 특별 출연하고 테너 오위영 동문 소프라노 노혜숙씨가 특별 출연할 예정이다.   전방화 단장은 "1996년 제1회 정기 연주회를 시작으로 2년마다 정기 연주회를 열었는데 팬데믹 이후 모든 활동이 중단됐지만 다시 재정비해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며 "한인 커뮤니티에 위로를 줄 수 있는 곡들을 선정해 열심히 연습하고 있다. 많이 방문해 음악으로 힘들었던 마음을 위로받길 바란다"고 말했다.   숙명여대 남가주 총동문합창단은 1996년 남가주 숙대 음대 동문 합창단으로 결성됐으나 2016년 창학 100주년 기념행사를 계기로 동문이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도록 단원 자격을 오픈했다. 현재 숙명여대 남가주 동문은 약 500여명이며 200여명이 활발히 활동 중이다.   ▶문의:(213)327-7130, (626)327-4568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숙명여대총동문합창단 연주회 피플 숙명여대총동문합창단 정기 연주회 숙명여대 동문

2023-10-05

“기독 명문 대광고 동문들이 뭉쳤다”

    중후하고 감미로운 화음의 빛깔들이 워싱턴 가을밤을 차분히 물들였다.     지난 29일 센터빌 소재 와싱톤중앙장로교회(담임 류응렬 목사)에는 ‘포스메가 남성합창단’이 방문해 교회 설립 50주년을 기념하는 공연이 열렸다.    류응렬 목사는 마태복음 5장 14-16절 말씀을 봉독 후, “빛 되신 주님이 우리에게 오심으로 우리는 그 빛을 드러내는 통로가 되었다”며 “큰 빛의 ‘대광(大光)'고교 동문들로 구성된 오늘 무대의 합창단은 라틴어로 ‘큰 빛’이란 뜻의 ‘포스메가’란 이름으로 예수님의 빛을 찬양하는 사람들”이라고 소개했다.     동문들이 많은 지역을 찾아 미주순회 공연을 진행하고 있는 포스메가남성합창단은 4년 전 LA 공연 후, 코로나로 인해 중단되었다가 워싱턴지역 동문회장 길종언 장로의 주선으로 성사돼 뉴저지.뉴욕 등 동부 지역을 순회중이다.   대광고등학교 조순묵 교장은 “미주 전지역에 포진돼 있는 동문들의 수가 많아 은사 초청 및 재학생 견학 등 다양한 동문 프로그램들이 이어지고 있다”며 “포스메가 남성합창단 공연이 선봉이 돼 전도회 역할을 하게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 교장은 “해마다 세종문화회관, 예술의 전당, 국립극장 등 대극장에서 개최되는 정기공연을 위해 백여명의 단원들이 매주 화요일 저녁 7시, 학교 강당에 모여 연습을 한다”며 “올해로 벌써 30주년을 맞았다”고 말했다.     이날 공연은 강기성 지휘, 최혜진의 반주로 35명 단원이 무대에 올라 성자들의 행진, 구원의 문은 열려있네, 주 찾을 때 까지, 한계령, 뱃노래, 주의 기도, 보리밭, 경복궁 타령 등을 합창했다. 앵콜곡으로 ‘오, 해피데이', ‘풍문으로 들었소’와 더불어 대광고 동문 가수이기도 한 김광석의 ‘일어나’ 곡으로 관객들의 흥을 돋우었다. 이어 한국 고유명절 추석을 맞아 관객들과 ‘고향의 봄’을 함께 부르는 것으로 공연 대미를 장식했다.     대광중.고등학교 임동욱 총동창회장은 “대광고 동문들이 음악으로 결집됐다는 점에 포스메가 합창단은 큰 자부심을 갖는다”면서 “공연이 미주지역 동문들에게 큰 의미가 되고 신앙적으로 좋은 영향을 주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광고등학교는 1947년 고 한경직 목사가 설립, 기독교 정신에 따른 ‘경천애인’의 이념을 교육현장에 적용해 수많은 졸업생이 진로를 목회로 선택하면서 1천명에 이르는 목회자를 배출해 낸 기독교 명문고이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대광고 명문 대광고 동문 대광고등학교 조순묵 워싱턴지역 동문회장

2023-10-03

[FOCUS] 도마 위 오른 불공정 ‘교육 대물림’

연방 대법원이 소수계 대입 우대정책(Affirmative Action)에 위헌 결정을 내렸다. 대학의 다양성 확보를 위해 지난 62년간 유지해 온 제도가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소수계 우대정책이 폐지되면서 논란이 되는 것이 특혜 입학이다. 그중 하버드대의 동문 자녀 우대정책, 즉 ‘레거시 입학(Legacy Admission)’이 도마 위에 올랐다. 대법원 판결로 입시에서 인종적 요소가 배제된 것에 이어, 부모의 학력·재력도 고려 항목이 돼서는 안 된다는 주장이다.     레거시 입학은 대부분의 아이비리그를 비롯해 미국 톱 30위권에 속한 사립대학 중 상당수가 시행하고 있다.     최근 비영리단체 ‘민권을 위한 변호사(Lawyer for Civil Rights·LCR)’는 동문 자녀 및 기부자 관련 학생에게 입학시 유리한 조건을 적용하는 하버드대의 레거시 제도는 ‘차별적’이라며 연방 교육부에 문제를 제기했다. 단체에 따르면 레거시를 통해 입학한 학생의 70%가 백인 부유층이다.     레거시 학생들의 합격 가능성은 동문 또는 기부자와 관련이 없는 일반학생에 비해 최대 7배까지 높다. 2019년도 하버드 졸업생의 경우 부모나 친척 중에 동문을 둔 학생 비율이 28%로 나타났다. 레거시를 적용하지 않는다고 해도 동문 자녀들의 합격률은 일반학생보다 33% 정도 높다. 이 같은 결과에 대해 입학 관계자들은 소득과 교육 수준이 높은 부모들이 자녀 교육에 더 많이 투자해, 입시에서 유리하게 작용했을 것으로 분석한다.   레거시 제도는 동부 명문대 뿐 아니라 캘리포니아 대학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가주 학교 중 레거시를 적용하는 대표적인 대학은 USC, 스탠퍼드대, 샌타클라라대 등이다. 2022년도 USC 합격생 분석에 따르면 1740명이 동문 및 기부자와 관계된 학생이다. 이는 전체의 14.4%를 차지한다. 이중 96%는 동문, 4%는 기부자와 연관된 학생이다. 스탠퍼드대도 287명이 입학해 전체의 13.8%를 차지했다. 92%는 동문, 8%는 기부자 관련이다.     가주의 페퍼다인대, 뱅가드대학, 클레어몬트맥케나 칼리지 등도 레거시를 허용하지만 이들 대학의 레거시 입학 비율은 1.5~3.6%로 USC와 스탠퍼드대 보다는 낮다.     소수계 우대입학 위헌 판결이 나오면서 레거시에 대한 폐지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조 바이든 대통령도 지난달 “대학입시는 누구에게나 공정한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며 “특권을 확대하는 레거시 제도 등에 대한 전반적인 검토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가주 하원에도 레거시를 채택하는 대학에 재정 지원을 하지 말자는 법안이 상정돼 있다.   레거시에 대한 반발이 커지면서 많은 대학들이 입학사정에서 채택하지 않고 있다. 앰허스트, MIT, 존스홉킨스 등은 이미 없앴고 최근에 웨슬리언 대학이 동참했다. 캘리포니아에서는 주립대학인 UC·CSU(캘스테이트)와 캘텍, 포모나칼리지 등 77개 사립대학이 레거시를 적용하지 않는다. 지난달에는 버락 오마바 전 대통령이 졸업한 가주 리버럴 아츠 대학 옥시덴털 칼리지가 폐지에 동참했다.     대학에서 레거시 입학을 허용하는 가장 큰 이유는 학교 기금을 마련하기 위한 목적이다. 부모와 동문의 기부금 비중이 높기 때문이다. 하버드대의 경우 동문과 기부자들로부터 받은 돈이 학교 자선 기금의 45%에 육박한다.     레거시 반대가 힘을 얻고 있지만 대학의 자율을 중시하는 미국에서 일률적인 규제는 어려운 상황이다. 그럼에도 레거시 제도를 포기하는 대학들은 늘어나고, 대법원 판결로 가속도가 붙을 전망이다.     “대학 교육은 미국인 전체를 위한 것이지 소수 특권층을 위한 것은 아니다.” 유색인종지위향상협회(NAACP) 데릭 존슨 회장이 최근 연방 교육부에 전달한 메시지다.        ━   SAT 성적, 부모 학력·재력과 비례     SAT는 칼리지보드에서 주관하는 대학지원 표준화 시험이다. SAT를 처음 고안할 때의 목표는 대학지원 학생들의 학력 수준을 객관적으로 수치화하는 것이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부모의 재력·학력 수준과 자녀들의 성적과의 상관 관계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시험이 됐다. 즉 부모 학력이 높고 집이 부유할수록 자녀들의 시험 성적이 높다.   2014년 SAT 성적과 부모 재산·학력을 분석한 자료가 발표됐다. 그 결과 가구소득이 많을수록 자녀 성적이 높게 나타났다. 가구소득 2만달러 미만인 학생의 평균점수는 1321점(2400점 만점)에 불과했지만 20만달러 이상 가정의 학생은 1714점으로 나왔다. 거의 400점 차이다. 또한 2만달러 미만에서 20만달러 이상까지의 10단계 구분에서 한 단계도 예외없이 ‘수입이 많을수록 점수가 높아지는 비례’는 지켜졌다.   1만~2만달러 가구소득 가정의 학생 점수는 1321점, 2만~4만은 1102점, 4만~6만은 1461점, 6만~8만은 1497점, 8만~10만은 1535점, 10만~12만은 1569점, 12만~14만은  1581점, 14만~16만은 1604점, 16만~20만은 1625점, 20만 달러의 이상은 1714점이다. 가구소득 증가에 맞춰 성적 상승이 정확히 비례했다.     월스트리트저널은 SAT가 ‘학업 적성 테스트(Scholastic Aptitude Test)’가 아닌 ‘학생 재력 테스트(Student Affluence Test)’로 전락했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SAT는 2016년 전까지는 수학·독해·작문의 3개 부문으로 치러졌다. 만점은 2400점이었다. 3부문 중에서 수학이나 독해에 비해 작문에서 가정환경에 따른 수험생들의 학력 격차가 컸다. 부유층 학생과 저소득 학생의 작문 점수차이가 평균 78점으로 나타나 수학(75점)이나 독해(72점)보다 높았다.     2016년부터 작문 부문을 없애고 1600점을 만점으로 SAT를 변경했지만 빈부격차에 따른 성적차이는 사라지지 않았다.     170만 명이 치른 2022년 SAT시험의 평균 점수는 1068점(만점 1600점)이다. 주별로도 평균 점수는 차이가 있고 인종별로 우열도 크다. 또한 수학은 남학생이 여학생 보다 우수하고 영어는 여학생이 남학생에 앞서는 전형적인 패턴도 있다. 문제는 빈부에 따른 학력 차이다. 가구수입이 5만1591달러 미만인 학생들의 평균이 914점인 반면 11만244달러 이상 상 가정의 점수는 1161점이다. 무려 250점 가까운 차이다.     부모 학력별로 자녀들의 점수 격차도 뚜렷하다. 2014년 조사에서 고교 졸업장이 없는 부모에서 태어난 학생의 평균 점수는 1294점(2400점 만점), 고교 졸업은 1394점, 2년제 대학은 1434점, 4년제 대학은 1576점, 대학원 이상은 1689점이다. 소득에 따른 점수 상승과 동일한 패턴이다.     교육전문가들은 시험방식을 개선해 빈부에 따른 성적차이를 조금 줄일 수는 있지만 해결책은 못찾고 있다. 빈곤층 학생이 양질의 교육을 받는 부유층 학생과 경쟁하기는 사실상 어렵다.   이런 이유로 최근 명문대를 중심으로 입학사정에서 SAT 결과 제출을 폐지했지만 SAT 점수가 높으면 입학에 유리해 우수학생들은 여전히 응시하고 있다.  김완신 에디터FOCUS 불공정 교육 동문 자녀들 레거시 학생들 레거시 입학

2023-08-06

[LA방문 박정운 외대 총장] "내년 70주년, 동문과 소통 강화"

“한국외대는 1954년 개교해 내년 70주년을 맞이합니다. 그동안 외대 동문은 세계 곳곳에 진출해 발로 뛰었습니다. 한국 근대화와 산업화는 물론 세계 10대 경제대국이 되는데 세계를 누빈 우리 동문의 기여가 컸습니다. 동문께서 자부심과 자긍심을 갖고 모교 발전에 더 큰 관심을 보여주시길 바랍니다.”   박정운(62) 한국외대 12대 총장이 미국 주요 도시를 돌며 동문과 소통했다. 지난해 2월 취임한 박 총장은 지난 2주 동안 뉴욕, 워싱턴DC, 댈러스, LA를 찾았다.     미국 주요 도시를 찾은 박 총장은 달라진 한국외대, 변혁의 길을 걷는 한국외대를 강조했다.     뉴욕에서 열린 제3회 해외동문연합회 행사에서는 미국과 캐나다, 중남미 등 세계에서 모인 동문에게 학교 발전을 함께 이뤄나가자고 강조했다.     지난 31일 본지를 방문한 박 총장은 “대학은 이제 교수나 학교 시스템 위주인 공급자 중심에서 학생이 먼저인 수요자 중심으로 변했다”며 “취임 후 2년 동안 학생들이 꿈을 꾸고 발전하고 성공하는 대학이 되도록 노력했다”고 말했다.   한국외대에 따르면 전공과목의 60%가 외국어 계열(약 45개 학과)이다. 한국 최고 외국어대학이란 명성에 맞게 졸업생은 무역, 외교, 정치, 언론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박 총장은 외국어대학 1위라는 강점을 살리면서 이과 영역을 강화하는 구조조정을 단행하고 있다. 학제개편을 통해 기존 12개 학과는 폐과 절차를 밟는다.     반면 4차 산업사회 전환을 맞아 문과와 이과를 융합해 창의적인 인재를 배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언어&AI 융합학부, 사회과학&AI융합학부, 재정&AI융합학부, AI데이터융합학부, 디지털콘텐츠학부, 투어리즘&웰니스학부, 반도체전자공학부, 기후변화융합학부 개설을 통해 학생과 사회가 요구하는 시대정신에 부응한다는 계획이다.     박 총장은 “세계적으로 융합형 인재를 요구하고 있다”며 “대학은 외국어대학이라는 특성을 살리고 다양한 변화를 수용해 학생들이 사회에 나갈 준비를 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박 총장은 미국 등 세계에 자리 잡은 동문의 관심과 참여를 당부했다. 그는 “동문께서 기부 등을 통해 학교의 변화와 혁신에 동참해 주시면 더 큰 힘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박 총장은 LA와 뉴욕 등 주요 도시에 가장 먼저 선보인 ‘외대 글로벌CEO(GCEO)’ 프로그램 지원도 약속했다. 외대 GCEO는 이미 15기를 배출할 정도로 한인 사업가들 사이 우수 프로그램으로 평가받고 있다.     박 총장은 “최고의 교수진을 파견해 경영 지식은 물론 인문학 및 첨단기술 포럼 등을 진행하고 있다. GCEO를 통해 한인 여러분이 폭넓은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코리안 아메리칸으로 결집해 정치력 신장까지 이루면 좋겠다”고 말했다.     박 총장은 한국외대 영어학과를 졸업하고, UC버클리대학에서 언어학 석사 및 박사학위를 받았다.     버클리대학에서 4년 동안 한국어 강의도 맡았다. 그는 “미국의 언어교육 정책은 각자의 문화정체성을 지키고 서로가 조화를 이루도록 ‘모자이크 또는 샐러드볼’ 사회를 지향한다”며 “코리안 아메리칸이라면 (경쟁력 차원에서라도) 한국어를 배우고 문화정체성을 지켜야 한다”고 당부했다.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미국 한국외대 한국외대 변혁 해외동문연합회 행사 우리 동문

2023-08-01

가격 경쟁력 갖춘 ‘원주 동문 디 이스트’ 관심

최근 시멘트 가격과 인건비 상승 등의 여파로 공사비가 크게 오르며 분양가 역시 치솟고 있다.   부동산 R114 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이달 초까지 10년 동안 아파트 분양가는 연평균 약 8.6%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작년에는 무려 16.09%가 뛰었고, 올해 들어서는 이달 초 기준 14.78% 상승해 유독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다.   그러나 분양가 오름세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전망이다. 건설 업계는 내년부터는 ‘제로에너지 건축’ 규제까지 더해져 분양가가 더욱 가파르게 오를 것이라 예고하고 있다.     정부의 ‘제로에너지 로드맵’에 따르면 30가구 이상 민간 아파트는 제로에너지 건축물 5등급(에너지 자립률 20%)를 달성해야 분양에 나설 수 있다. 에너지 자립률을 높이려면 창호, 보일러, 조명 등의 단열이나 기밀 성능을 강화하는 기법을 써야 하는데, 이를 위해 인력, 시스템, 공사기간이 추가로 요구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업계는 건축물 5등급 달성을 기준으로 공사비가 최대 35%까지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전문가는 “분양가가 천정부지로 오르고 있기에 수요자들의 자금 마련 부담도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동시에 지금이 제일 싸다는 마음으로 오히려 현재를 내 집 마련의 적기로 여기는 수요자들도 많아지고 있어 가격 경쟁력을 갖춘 단지에 이목이 쏠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러한 가운데 합리적인 분양가와 다양한 금융 혜택으로 수요자들의 눈길을 끄는 단지가 있다. 동문건설이 강원도 원주시에 분양 중인 ‘원주 동문 디 이스트’가 바로 그 주인공이다.   단지는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15층, 11개 동, 전용면적 80·84·115㎡, 총 873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원주 동문 디 이스트'는 강원도에 분양됐던 단지들에 비해 저렴한 분양가로 공급돼 '가격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을 듣고 있다. 단지의 전용면적 84㎡ 분양가는 3억8천만원에서 4억2천만원 선으로 책정됐다. 이는 올해 1월 강원도 강릉에 공급된 '강릉교동 금호어울림 올림픽파크'와 강원도 원주에 분양된 '원주 롯데캐슬 시그니처'의 국평 84㎡가 각각 4억8천만원, 4억6천만원 대였던 것과 비교했을 때 약 4~5천만원 더 저렴한 가격이다.   이달 같은 원주시에 분양 예정인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 분양가와 비교했을 때도 메리트가 있다. 'e편한세상 원주 프리모원'의 전용면적 84㎡는 4억7,850만원으로 책정됐다. 반면, '원주 동문 디 이스트'의 동일면적은 4억2,960만원으로 '원주 동문 디 이스트'가 약 5천만원 가량 더 저렴한 셈이다.   ‘원주 동문 디 이스트’는 합리적인 가격과 함께 경제적 부담을 더욱 낮춰주는 다양한 금융 혜택도 마련했다. 1차 계약금 1,000만원 정액제와 계약금 5% 이자 지원, 중도금 전액 무이자 혜택 등을 제공해 수요자들의 초기 자금 마련 부담과 향후 이자 납부에 대한 부담을 동시에 낮췄다.   가격 경쟁력뿐만 아니라 입지적인 강점과 차별화 상품성까지 지니고 있다. 단지는 초혁신도시 생활권으로 하나로마트, 홈플러스, 원주 프리미엄 아울렛, 원주의료원 등 원주 도심 인프라와 혁신도시에 있는 이마트 트레이더스(예정), 세인트병원, 메가박스 등의 생활 인프라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다.   세대 내부는 채광과 통풍에 유리한 남향 위주 배치와 4BAY 판상형 위주(일부 세대 제외)의 설계가 적용됐으며, 펜트리와 드레스룸 등으로 공간 활용도를 높였다. 일부 가구는 원주천, 치악산, 백운산 등의 조망권도 갖췄다. 단지 외부는 단지 산책로, 놀이터 등 다양한 테마 조경을 설치해 공원형 단지로 조성한다. 이와 함께 피트니스센터, 골프연습장, 코인세탁실, 작은도서관 등이 갖춰진다.   특히 ‘교육’에 세심한 신경을 기울여 학부모 수요자들의 마음을 빼앗고 있다. 관설초·영서고 등의 교육 시설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어 자녀들의 안전 통학이 가능하다. 단지 내에는 째깍악어 키즈센터가 들어설 예정으로, 어린 자녀를 둔 수요자들은 2년간 이곳에서 무상으로 돌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다. 또 대치동 학원가 출신 강사진으로 구성된 유명 학원 브랜드인 대치누리교육이 입점해 서울 강남권의 우수한 교육 환경을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교통도 편리하다. 중앙고속도로와 19번 국도의 인근에 위치해 편리한 광역 교통망을 갖추고 있으며, 지난 2021년 개통한 중앙선 원주~제천 복선전철 원주역을 통해 서울 청량리역까지 약 1시간대로 진입할 수 있다. 향후 중앙고속도로와 연결되는 관설 하이패스IC 설치 사업(2025년 예정)이 완료되면 반곡·관설동 등 원주 동부권의 고속도로 접근성이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   ‘원주 동문 디 이스트’의 모델하우스는 강원도 원주시 관설동에 위치해 있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경쟁력 이스트 원주 동문 강원도 원주시 원주 캐슬

2023-0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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