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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언대] 장애인 배려 아쉬운 양로보건센터

나는 두 달 전에 90세 생일이 지났다. 1년 반 전부터 한 양로보건센터에 다니기 시작해 주 5일을 그곳에 간다. 그런데 얼마 전 다소 황당한 일을 겪었다. 그 이유는 약해진 나의 청력 때문이었다고 생각하지만 답답함이 있다.     센터 측은 이달 초 특정한 날에 독감과 코로나 예방 접종을 함께 한다고 사람들에게 알렸다. 그래서 당일 센터에 갔더니 그날은 독감 예방 접종만 하고 코로나 백신 접종은 1주일 후에 한다는 것이었다.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한다고 한 날에 다시 센터엘 갔다. 잠시 앉아 있었더니 방송이 나왔다. “지난주에 독감 예방 주사를 맞지 못한 분들은 지금 접종을 하라”는 내용이었다. 나는 지난주에 오지 못한 분들을 배려해 센터 측에서 독감 예방 접종을 한 번 더 하는 것이라고 생각했다.      안내 방송 후 몇 사람이 주사를 맞으러 갔고, 한참 있다가 또 몇 사람이 접종을 위해 이동하는 게 보였다. 나는 조금만 있으면 독감 예방 접종이 끝나고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겠구나 생각하면서 기다렸다. 그런데 독감 예방 접종을 하던 간호사들이 가방을 끌고 센터를 떠나는 것이 아닌가. 뭔가 이상하다 싶어 접종 장소로 갔더니 오늘 백신 접종은 이미 끝났다는 것이 아닌가.  나는 너무 당황스러워 가슴이 철렁 내려앉는 듯했다.     내가 다니는 양로보건센터는 8인용 테이블이 종으로 6개, 횡으로 6개가 배치되어 있다. 지난주 독감 예방 주사 때는 진행자가 있어 “제1열 분들 나오세요”라는 식으로 부르면 여러 명이 함께 움직였다.  그래서 그날 접종은 효율적으로 끝이 났다.  그런데 오늘은 진행자가 없었다. 당연히 여러 명이 체계적으로 움직이는 모습도 보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도 분명 안내하는 말이 있었을 텐데 내가 제대로 듣지 못했을 가능성이 크다. 일이 도대체 어디서 꼬였나? 내 인지능력이 이렇게 곤두박질쳤나? 참 당황스럽기까지 했다.     TV 프로그램을 보면 나처럼 청력이 약한 사람들을 위해 자막을 넣어준다. 심지어 수화 통역사를 배치하기도 한다. 양로보건센터에 다니는 시니어들 가운데는 나처럼 청력에 문제가 있는 사람이 많다. 이들에게 자막 안내는 큰 도움이 된다. 새로운 프로그램이나 이벤트의 홍보 효과도 클 것이다.  내가 다니는 센터에도 사방에 TV가 6대나 설치돼 있다.     ‘백문이불여일견(百聞而不如一見)’이라는 격언이 있다.  만약 양로보건센터들이 TV 화면에 간단한 메모를 올린다면 나를 포함해 청력에 문제가 있는 분들이 얼마나 반가워할까 싶다.     나는 젊은 시절 전쟁터를 누비다 보니 포성과 항공기 굉음으로 귀가 많이 망가졌다. 그날 내가 뭔가를 잘 못 듣고 허둥댄 것이 분명하다. 센터 측에 잘못이 있었다고 주장하고 싶지는 않다. 다만 장애가 있는 사람들에 대한 조금의 배려가 아쉬울 뿐이다.  스탠리 윤발언대 양로보건센터 장애인 독감 예방 코로나 예방 접종 장소

2024-09-22

뉴욕시에도 조류 독감 주의보

텍사스주 농장발 조류독감(조류인플루엔자, AI)의 변이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H5N1)가 확산되는 가운데 뉴욕시도 안전지대가 아니라는 주장이 제기됐다.   11일 ABC 방송 등에 따르면,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최근 뉴욕시에서 조류 독감 감염 위험이 커졌다며 거위·닭·새·오리 등 조류의 배설물이나 사체에 접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달초 CDC는 텍사스주에서의 감염 확산으로 인해 주의가 필요하다고 권고한 바 있다.   일반적 접촉으로 감염될 가능성은 낮지만, 이상행동을 보이는 동물에는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필립 미드 마운트사이나이 아이칸 의과대학 교수는 “시 전역 조류에게서 바이러스 6개를 발견했다”며 “뉴욕의 녹지공간, 맨해튼의 닭에게서도 나왔다”고 했다.   H5N1에 양성반응을 보인 거위는 브롱스·퀸즈·브루클린 등에서도 나왔다. 퀸즈에서는 붉은꼬리매에게서, 브롱스에서는 매에게서도 검출됐다.   세계 전역에서는 여우와 소에게서도 검출됐다. 현재까지 미국 전역서 조류 독감에 감염된 이는 2명이다. 다만 이들은 농장에서 근무하는 이들이었으며, 감염 동물들과 지속적으로 접촉했다.     단순 접촉에 의한 감염 가능성은 낮지만, 전문가들은 장갑과 마스크를 착용하고 동물을 대하라고 권고한다.   강민혜 기자 kang.minhye@koreadailyny.com주의보 뉴욕 조류 독감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조류인플루엔자 ai

2024-04-11

뉴욕·뉴저지서 독감으로 어린이 13명 사망

이번 시즌 뉴욕과 뉴저지에서 독감으로 13명의 어린이가 사망했다.   뉴욕주 보건국 데이터에 따르면 이번 시즌(2023년 10월~현재) 독감으로 인한 어린이 사망자는 11건 보고됐으며, 뉴저지에서는 2건 보고됐다. 뉴욕에서 사망한 어린이들의 연령이나 세부 정보는 공개되지 않았으며, 뉴저지에서 사망한 어린이는 5세~17세 사이인 것으로 전해졌다.     관계자들에 따르면 두 명 중 한 명의 어린이는 기저질환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에서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28만3777건의 독감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며, 1만6711명이 입원한 것으로 확인됐다. 지난 시즌에는 11월 중순에서 12월 중순까지 2달 동안만 매주 1만 건 넘는 독감 감염 사례가 보고됐으나, 올해는 12월 초부터 현재까지 약 3개월 동안 꾸준히 1~2만 건의 독감 사례가 보고되고 있다.     지난 시즌 이맘때쯤에는 최고조에 달했던 확산세가 잦아들었던 반면, 이번 시즌에는 독감 바이러스가 더 오랜 기간 기승을 부리고 있다고 볼 수 있다.       뉴저지에서는 이번 시즌 현재까지 5만7655건의 독감 감염 사례가 보고됐다. 주 보건당국은 “아직 독감 예방 주사를 맞지 않은 이들은 하루빨리 주사를 맞을 것”을 촉구했다.       독감 바이러스는 특히 65세 이상 노인이나 임산부, 만성 질환자에게 심각한 질병을 유발할 가능성이 높다.     독감 시즌은 10월부터 5월까지며, 대부분의 사례는 12월 말부터 3월 초에 집중 보고된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뉴저지 어린이 어린이 사망자 독감 시즌 독감 바이러스

2024-02-28

강풍에 기온 뚝…코로나도 확산

남가주에 강추위가 찾아왔다. 지난 주말 한랭전선을 동반한 겨울 폭풍이 당도하면서 본격적인 추위가 시작된 가운데, 이번주 내내 비슷한 날씨가 예고됐다.   국립기상청(NWS)에 따르면 밤 최저기온은 화씨 30도대 중반~40도대 초반, 낮 최고기온도 50도대 후반~60도대 초반에 머물 예정이다.   LA카운티의 경우 최저기온은 40대 후반, 최고기온은 60도 초반으로 예보됐다.   일부 지역에는 한파 주의보(freeze warning)가 발령됐다. 샌타클라리타 밸리와 칼라바사스, 샌퍼낸도밸리 서부지역 등에 9일(오늘) 오전 1시부터 10시까지 적용된다.     NWS는 “경보가 발령된 지역은 최저 29도까지 떨어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어 “서리와 결빙 환경으로 인해 농작물과 기타 민감한 식물이 죽을 것”이라며 “동물과 사람은 저체온증이 발생할 수 있다”며 추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다.   당국에 따르면 오늘(9일)부터 내륙지역의 경우 2~3도 기온 상승이 예상되지만 일부 지역에서 더 많은 구름과 돌풍이 시작되어 오는 11일(목)까지 추위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엔텔롭풋힐 서부지역과 5번프리웨이 코리도(Corridor) 등에서는 10일(수)까지 최대 시속 55마일 강풍이 불다가 이후 60~80마일로 기세가 더해져 11일(목)까지 이어질 전망이다.   카탈리나섬과 말리부 해안 및 서부 산타모니카 산간지역 휴양지에도 시속 60~70마일에 달하는 돌풍이 예고돼 강풍주의보가 발령됐다.   NWS는 “파괴적인 강풍으로 나무나 송전선 등이 쓰러질 수 있다”며 “정전이 발생할 수 있으며 차체가 높은 차량의 경우 주행 시 위험할 수 있다”고 주의를 경고했다.   한편, 겨울철 코로나19와 독감 환자가 캘리포니아 전역에서 급증하면서 병원에는 입원환자 수가 최근 급격히 늘고 있고, 직장에서는 병가를 내는 직원이 많아지고 있다고 LA타임스는 지난 6일 전했다.   실제로 지난달 마지막 한 주(12/24~30) 동안 LA카운티 연구소의 독감 검사 결과 18%가 양성으로 나타났다.  이는 한 달 전 10%에서 크게 증가했다. 코로나19도 같은 기간 9.9%에서 13.5%로 증가했다.     카이저 병원 엘리자베스 허드슨 감염병 박사는 “아마도 아직 정점에 이르지 못했을 것”이라며 “(코로나19의 경우) 폐수를 통한 데이터로 봤을 때 1월 10일쯤이면 국내에서 하루에 약 200만 건의 감염 사례를 보게 될 것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남가주 강추위 남가주 강추위 겨울철 코로나19 독감 환자

2024-01-08

연말 독감·코로나 확산…12월만 LA주민 25% 감염

올해 연말 연휴 기간 독감, 코로나19 등 호흡기 질환 감염이 전년 대비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LA카운티 공공보건국(LACDPH)에 따르면 카운티 거주민의 4명 중 1명은 12월 한달간 코로나19, 독감 등 호흡기 질환을 앓은 것으로 나타났다.   디그니티 헬스 알리 자메도르 박사는 호흡기 질환으로 병원을 찾는 환자가 전년 같은 기간 대비 33% 증가했다며 “현재 병원을 찾는 성인 환자 90%는 감기 증상이 있으며 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RSV) 양성 반응을 보인다”고 전했다. 그에 따르면 현재 코로나19는 전국 병원 입원율과 사망원인의 주요인 중 하나다.   LACDPH는 지난 10~16일 일주일간 코로나19와 독감 확진자가 전주 대비 각각 11%, 14% 증가했다고 밝혔다.   엑서어전트케어(Exer Ergent Care) 네이슨 뉴먼 의약 디렉터(medicinal director)는 “현재 코로나19 뿐만 아니라 A형 독감, RSV, 독감 등이 유행하고 있다”며 “새로운 변이로 인해 전염성도 더 강하다. 연말 연휴로 인한 빠른 확산을 막기 위해 대규모 인구가 몰리는 밀폐된 공간에서 마스크 착용을 해달라”고 권고했다.   그는 이어 “손을 항상 깨끗이 씻고, 눈이나 코를 만지지 말라”고 당부했다.   연방질병통제센터(CDC)에 따르면 RSV는 일반적인 호흡기 바이러스로 증상은 감기와 비슷하다. 기침과 발열은 코로나19와 독감, RSV 감염 시 나타나는 공통적인 증상이지만, RSV의 흔한 증상으로는 재채기, 독감은 두통과 몸살이 있다. 또 코로나19와 RSV는 점차 증상이 심해지지만 독감은 증상이 빨리 나타난다.     이러한 호흡기질환 예방을 위해 LACDPH는 보험이 없는 가주민들에게 웹사이트(sesamecare.com/covidca) 혹은 전화(833-686-5051)를 통해 무료로 코로나19 원격 진료 및 약을 처방해주는 프로그램을 지원하고 있다. 또 LA카운티 주민들은 월~금요일 오전 8시~오후 8시까지 공공보건국 콜 센터(833-540-0473)에 문의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코로나 la주민 일주일간 코로나19 기간 독감 현재 코로나19

2023-12-28

코로나·RSV·독감 '트리플데믹' 경고…CDC, 백신접종 강력 권고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코로나19와 RSV(호흡기세포융합바이러스 감염증), 독감의 ‘트리플데믹’이 확산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을 강력 권고했다.     CDC는 “지난 4주간 전국 병원 입원율이 독감 200%, 코로나19 51%, RSV 60% 각각 증가했다”며 “연말 몰리는 인파로 더 늘어날 것으로 예상돼 백신 접종을 확대해야 한다”고 14일 밝혔다.   CDC에 따르면 지난 8일 기준 전국 아동의 42%가 독감 예방 접종을 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성인 접종률은 독감은 약 41%, 코로나19는 17.2%로 집계됐다. 또 아동 8%, 성인 17%만이 지난 8월 새롭게 업데이트된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한 것으로 드러났다.     CDC에 따르면 아동 폐렴 환자 응급실 방문이 지난 9월 이후 증가했고 올해에만 12명의 아동이 독감으로 사망했다.     CDC는 백신 접종 확대를 추진하고 있으며 생후 6개월이 지난 아동은 독감 및 코로나19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 RSV의 새 백신인 아브리스보(Abrysvo)는 올해 32주에서 36주 사이의 임신부와 60세 이상 고령자들을 대상으로 한 예방백신으로 연방식품의약청(FDA) 허가를 취득한 바 있다.     바이든 행정부는 내년 1월 중순까지  RSV백신의 약 23만 회분을 추가 보충할 것이라고 14일 밝혔다.     백신 접종 예약 관련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www.vaccines.gov/)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예진 기자 kim.yejin3@koreadaily.com백신접종 코로나 백신접종 강력 독감 예방 백신 접종

2023-12-15

뉴욕 독감 환자 급증

뉴욕시 독감 환자가 급증했다. 일주일 새 환자가 25% 증가하며 단숨에 위험 수준에 도달했다.   뉴욕시 보건정신위생국(DOHMH)에 따르면 지난달 25일 기준 주간 뉴욕시 독감 감염자는 2053명으로 집계됐다. 전주보다 25% 증가한 것이다.   뉴욕시에선 최근 3주간 감염자 폭증이 이어지고 있다. 11월 둘째 주 58%, 셋째 주 66% 등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연방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뉴욕시 독감 수준을 2주 연속 ‘높음’으로 분류했다.    독감 환자가 폭증했던 작년을 제외하면 최근 5년간 가장 빠르게 환자가 증가하고 있다. 2019~2021년에는 독감 환자가 지금의 절반 이하 수준이었다.   뉴욕주 역시 독감 환자가 증가 추세다. 11월 25일 기준 독감 발병 수는 4061건으로 전주보다 27% 늘었다. 아직 독감으로 인한 사망자는 없다.   뉴저지주도 독감 환자가 증가했지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 11월 마지막 주 집계된 독감 환자는 총 3375명으로 전주(2370명)보다 42% 증가했다. CDC 기준으론 ‘보통’ 수준이다.   독감과 더불어 코로나19, RSV 등 각종 호흡기 질환이 증가하는 점도 문제다.   맨디 코헨 CDC 센터장은 “매주 전국에서 코로나19로 인한 입원 1만5000건, 사망 1000건 등이 발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하은 기자 lee.haeun@koreadailyny.com뉴욕 독감 독감 환자 뉴욕시 독감 뉴욕 독감

2023-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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