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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알이 1불…'금란' 됐다…LA한인마켓 더즌 12불 육박

추수감사절 가격 대비 91%↑
조류독감 영향 공급 감소 탓
패스트푸드 가공란 관심 고조

조류독감 발병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계란값이 치솟고 있다. 한남체인 LA지점에서 고객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조류독감 발병으로 인한 공급 감소로 계란값이 치솟고 있다. 한남체인 LA지점에서 고객이 계란을 고르고 있다.

캘리포니아에서 급등한 계란 가격이 충격 수준이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캘리포니아에서 계란 더즌 가격은 8.97달러로 전월 대비 78센트 상승했다. 이번 주 LA한인마켓에서 판매하는 계란 더즌 가격은 8.99~11.99달러, 한 판(20개)은 13.99달러에서 최대 22.99달러까지 급등했다.  
 
추수감사절 주간 계란 한판(20개) 가격 9.99~12.99달러와 비교하면 한 달 남짓 사이 91%나 오른 것이다.  
 
전문가들은 계란 가격 급등 주원인으로 고병원성 조류 인플루엔자(HPAI) 발병으로 인한 공급 감소를 지목했다.  
 
식품의약국(FDA)에 따르면 11월 계란 생산량이 4%나 감소했다. 지난해 12월에만 9건의 조류 독감이 발생하면서 약 600만 마리의 닭이 살처분된 영향이다.  
 
여기에 연말 수요 증가와 가주동물복지법 기준을 충족하지 않는 주로부터 수입 제한이 겹치면서 가격 상승 압력이 더욱 커졌다.
 
소비자물가지수(CPI)에 따르면, 식료품 가격은 지난해 11월 0.5% 상승했는데 계란은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육류, 가금류, 생선 가격은 1.7% 올랐는데 계란 가격은 8.2%나 급등했다.  
 
케빈 버그퀴스트 웰스파고 애그리푸드 인스티튜드 매니저는 “2023년부터 계란 가격이 지속해서 상승하고 있다”며 “2022년 3월 대규모 조류 독감 발병 이전 도매가격은 더즌(12개)이 1.50달러 미만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계란 가격이 안정세를 찾으려면 4~6개월이 소요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계란 가격이 급등하면서 패스트푸드 업계의 ‘진짜 계란’ 사용 여부에 대한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폭스 비즈니스뉴스에 따르면 맥도날드, 타코벨, 웬디스, 와타버거, 파네라(일부 메뉴) 등은 진짜 계란을 사용하고 있다.  
 
맥도널드는 에그 맥머핀에 진짜 계란을 사용하고 있고 타코벨은 모든 매장에서 100% 방사 유정란을 사용한다.  
 
반면, 스타벅스, 칙필레, 던킨도너츠, 서브웨이, 버거킹 등은 가공 계란 제품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품안전검사국(FSIS)은 “많은 식품 제조업체들이 편의성과 보관이 쉬워 저온 살균 계란 제품을 선호한다”고 설명했다. 계란 가격은 당분간 높은 수준을 유지할 전망이다. 전문가들은 소비자들이 대체 단백질 식품을 고려하거나 지역 농장에서 직접 구매하는 방법 등을 제안하고 있다.  
 
주 정부 관계자는 “계란 가격 안정화를 위해 다각도로 노력하고 있다”며 “소비자 부담을 줄이기 위한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이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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