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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스크 낮추는 방법] 분산투자가 핵심, 헤지펀드·원자재 등 활용

2022년은 투자자들에게 어려운 한 해였다. 주식시장이 하락장을 타는 동시에 채권자산도 최악의 성적을 보였기 때문이다. 대체투자는 기관투자가들에 의해 많이 활용됐다. 포트폴리오에서 추가적 리스크 분산이 필요할 때 유용했고, 변동성이 높았던 올해에도 도움이 됐다. 개인투자자들에게는 어떤 대안이 있을까.   ▶대체투자(alternatives)   대체투자, 대체자산은 전통적인 투자자산 유형인 주식, 채권, 현금을 제외한 기타 금융자산이나 그와같은 금융자산에 투자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대체투자 전략에는 여러 종류가 있다. 헤지펀드나 벤처 자본, 원자재, 미술품이나 골동품 등에 투자하는 것을 대체투자라고 부를 수 있다. 이들 대체투자의 공통분모는 성적패턴이 주식,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과는 다르게 움직인다는 점에 있다.   많은 대체투자 전략은 주로 기관이나 고액 자산가들만 접근이 가능하지만, 점차 일반 투자자들도 접근할 수 있는 옵션들이 늘어나고 있다. 유동성이 좋은 대체투자 전략은 일반적으로 포트폴리오의 리스크 관리를 위해 활용되지만, 구체적인 운용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 기본적으로 분산기능을 갖게 되는데 이유는 당연히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투자자산과의 연동성이 낮기 때문이다. 경우에 따라서는 수익률 증가나 손실에 대한 ‘헤지’를 목적으로 하기도 한다.     ▶대체투자 대표 전략   일반 투자자들도 접근할 수 있는 대체투자 전략 중 대표적인 것으로 선물운용 전략(managed futures strategies)과 분산 대체투자 전략(diversified alternative strategies)을 들 수 있다.   선물운용 전략은 주식, 채권, 원자재, 통화 등 다양한 자산시장의 흐름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투자전략이라고 볼 수 있다. 이들 각각의 시장이 꾸준히 상승장, 혹은 하락장을 이어가고 있다면 이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결국 해당 시장의 상승국면에서뿐만 아니라 하락국면에서도 추가적인 수익창출을 꾀하게 된다. 이런 방식은 지난 2008~2009년이나 올해와 같이 증시의 성적이 좋지 못할 때 포트폴리오 전체의 성적을 지켜내는 데 기여했다.   분산대체투자 전략은 투자자산 유형의 대체보다는 투자전략 자체의 대체로 이해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장기투자는 매수 위주로 접근하지만, 투자환경에 따라 종목별 접근법을 달리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오를 것으로 보이는 종목은 사고 하락이 예견되는 종목은 파는 방식을 동시에 가져갈 수 있다. 이를 흔히들 ‘롱-숏(long-short)’ 투자전략이라고 한다.     금융자산 전반이 하락하는 환경에서도 수익을 낼 수 있는 옵션 투자전략 역시 대체 투자전략이다. 이외에도 세계 경제에 대한 거시적 판단이나 정치환경에 등을 투자 결정에 반영할 수 있는데, 이 역시 대체 투자전략이라고 볼 수 있을 것이다.     대체 투자전략을 선택하고 활용할 때 중요한 기준은 해당 전략의 변동성이 낮고 주식이나 채권뿐만 아니라 투자전략 상호 간에도 상관성, 연동성이 낮아야 한다는 점이다.   ▶대체투자 필요성   리스크 관리를 위한 분산투자의 핵심은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투자자산들이 다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지 않게 하는 것이다. 여러 유형의 투자자산에 분산 배치한다고 해서 그 효과가 늘 보장되는 것은 물론 아니다. 그러나 전통적 투자자산과 대체 투자자산을 함께 활용하면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 관리에 도움이 될 수 있다. 특히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그 효과를 증대시킬 수 있다.   대체 투자자산이 일반적으로 주식이나 채권의 방향성과는 독립적으로 반응한다는 점에서 리스크 분산에 유용하다. 특히 주식이나 채권이 하락장을 경험할 때 전체 포트폴리오의 손실 폭을 줄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이는 곧 전통적 투자자산이 상승장을 경험할 때는 반대로 잠재적 성장률을 제한할 수 있다는 의미로 이해할 수 있다.     대체 투자가 포트폴리오 전반의 변동성을 줄여주는 효과를 갖기 때문이다. 대체투자를 쉽게 생각하면 일종의 보험으로 이해할 수도 있다. 평소에 보험은 추가비용으로 받아들여지지만 어떤 사고가 발생하면 보험을 들어둔 것에 대해 ‘감사’하게 되는 것이다.   올 시장환경은 저성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이 동반된 특별한 환경이었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은 주식자산과 채권자산이 같은 방향으로 움직이게 하였다. 전통적 투자자산만으로 구성된 포트폴리오는 그래서 리스크 분산효과를 보기 어려웠다.     최근 인플레이션 상승세가 한풀 꺾이는 신호를 보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상황이다. 연준(FRB)은 비록 속도 조절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나 금리 인상을 지속할 것이다. 그만큼 경기불황의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     이는 또 시장 변동성으로 이어진다. 이런 전반적인 시장 및 경기동향은 포트폴리오 리스크 관리를 위해 대체투자 옵션을 생각하게 한다.     ▶대체투자 실례   리스크 관리 측면에서 보면 대체투자는 포트폴리오의 채권기능을 대체하기 위함이 일반적이다. 올해의 성적을 보면 이 기능을 십분 발휘한 것을 볼 수 있다. 주식형 자산과 채권형 자산 모두 두 자릿수 하락 폭을 보이는 동안 대체투자를 포함한 권장 포트폴리오의 하락 폭은 각각의 자산 유형이나 양자를 60/40 비율로 구성한 일반 분산포트폴리오보다도 현저히 낮았다.     2021년에는 채권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동안 포트폴리오 전체의 수익을 더해주는 효과를 냈다. 2020년에는 그러나 60/40 포트폴리오에 비해서 성적이 낮았다. 결국 대체투자를 포함한 포트폴리오가 항상 전통적 투자자산이나 포트폴리오의 성적보다 낫다고 할 수는 없다.     대체투자 시장이 약세를 보이는 시기 역시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대체투자가 모든 투자자의 포트폴리오에 적절하다고 할 수도 없다.     다만 전통적 투자자산이 약세를 보이는 요즘과 같은 시장환경에서 추가적인 리스크 분산 전략을 원한다면 충분히 고려해볼 수 있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리스크 낮추는 방법 헤지펀드 분산투자 분산대체투자 전략 전통적 투자자산과 대체투자 대체자산

2022-11-22

[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증시 저점엔 회의적채권…대체자산 등 분산

여름에 반짝 반등했던 시장은 가을 들어 다시 하락세를 탔다. 그리고 최근 다시 반등세를 보였다. 변동성이 높은 날들이 있었지만, 전체적으로 보면 상당히 질서정연하게 등락이 반복된 패턴이다. 가장 최근의 반등세를 두고 일각에서는 저점 형성의 기대감을 나타내고 있지만 이번에도 다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다. 종잡을 수 없다는 표현이 적절할 것이다. 어떻게 대응해야 할까.   ▶현 상황   시장과 투자자들은 점차 인내의 한계를 느끼는 모습이다. 하루라도 빨리 하락장과 불황 우려에 대한 논의가 끝나기만을 바라고 있다. 동시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고 연준이 다시 금리를 내려주기를 고대하고 있다. 그런데 연준은 그동안 시장의 이런 기대를 받아주지 않았다. 시장 패턴이 잠깐씩의 반등 후 추가하락으로 이어진 주된 이유이기도 하다.   지난주에는 이 부분에서 중요한 변화가 감지됐다. 소비자 물가지수(CPI)가 예상보다 낮게 나오면서 인플레이션 고점 형성 가능성에 힘을 실었다. 시장은 이를 연준의 ‘피벗(pivot)’ 가능성이 높아진 것으로 해석하고 큰 폭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높다. 지금 시장은 약간의 ‘굿 뉴스’에도 반응하고 있다. 이 와중에 기대에 못 미치는 데이터가 나오면 크게 요동할 수 있는 리스크도 상존한다.   ▶이제 저점?   아직은 회의적이다. 지난주 주요 시장 인덱스는 급반등했다. 지금까지는 인플레이션이  정책결정의 주된 동인이었다면 이제 관심은 성장과 불황으로 옮겨진 것으로 보인다. 과연 미국경기가 불황을 직면하지 않고 인플레이션 역시 안정시킬 수 있을까.     2022년 상반기 미국경제는 두 분기에 걸쳐 마이너스 성장을 보였다. 이는 전통적인 개념에 비춰보면 불황이다. 그러나 월가의 다수 분석가에 따르면 진짜 불황은 아직 시작되지도 않은 것으로 보인다. 만약 미국경기가 불황을 동반하게 되면 시장은 추가하락할 가능성이 높다. 그리고 그 하강 곡선은 상당히 가파를 수도 있다.     1946년 이후 불황을 동반한 하락장의 평균 하락 폭은 35.8%에 달했다. 불황을 동반하지 않았던 하락장은 평균 27.9% 하락했다. 지금 경기가 불황으로 들어서는가는 시장의 추가하락 여부와도 밀접이  연관돼 있는 것이다.   중요한 것은 지금의 환경이 지난 2020년이나 2008~2009년에 있었던 금융위기 때와는 사뭇 다르다는 점을 이해할 필요가 있다. 2020년의 팬데믹 불황은 경제 외적 요인이 촉발한 것이었고 단기간에 끝났다. 2008~2009년의 위기는 금융위기였기 때문에 불황이 깊고 오래 유지됐다.     지금은 경기 전반이 서서히 둔화하는 모양새를 띠고 있다. 그리고 이는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초강수 긴축의 결과물이라고 볼 수 있다. 불황이 짧든 길든 대응하기는 쉽지 않다. 그러나 적어도 현재 시장과 경기 흐름을 보면 환경이 다르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동시에 충분히 대비할 수 있는 대목이기도 하다.   ▶투자자의 대응   이런 환경에서는 대부분 시장에서 나와 기다리다 상황이 개선되거나 상승장이 확인될 때 투자를 재개하는 것이 옳다고 느껴질 수 있다. 그런데 이 전략은 이른바 ‘마켓 타이밍(market timing)’이고 성공률이 낮다. 최고의 날과 최악의 날은 하락장을 전후해 가장 많이 나타난다.     여러 번 반복 공유한 데이터이긴 하지만 가장 성적이 좋았던 20일을 놓치면 30년 평균 수익률 차이가 무려 4.6%포인트가 난다. 그 이상 놓치면 30년 평균 수익률이 제로이거나 마이너스가 된다. ‘마켓 타이밍’ 잘 안되는 이유는 최악의 날이 피할 경우 최고의 날도 피하게 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시장 변동성이 높을 때 할 일   시장이 큰 등락을 반복하면 감정적으로 대응하기 쉽다. 가장 피해야 할 행동이다. 대부분의 ‘마켓 타이밍’은 감정적 대응일 경우가 많은데 결과적으로 더 나쁜 성적을 내는 이유이기도 하다.   시장 변동성에 대한 대응은 감정을 배제한 몇 가지 방법을 중심으로 생각해볼 수 있다. 먼저 포트폴리오 구성비 조정이다. ‘리밸런싱(rebalancing)’이라고 하는 이 방식은 성적이 좋았던 부분을 줄이고 성적이 나빴던 부분을 늘리는 것이다.     물론, 각자가 원하는 자산별 구성비가 전제돼 있어야 할 것이다. 실제로 역사적 경험은 리밸런싱한 포트폴리오의 성적이 그렇지 않은 포트폴리오의 성적을 크게 상회한 것을 보여준다.   불황을 동반하지 않는 하락장이라면 이때 포트폴리오의 주식 비중을 오히려 늘리는 것도 생각해볼 수 있다. 역사적으로 하락장 이후 1년, 3년, 5년 단위의 성적은 모두 두 자릿수를 기록했다. 이때 주식형 자산 비중을 늘리면 수익률은 더 높게 나올 수밖에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는 역시 적절한 분산이다. 하락장에서 현금자산으로 모든 자금을 옮기는 것보다 각자에게 맞는 리스크 수준에 맞춰 대체자산 등을 포함한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하는 것으로 리스크 관리를 하는 것이다. 적절한 분산은 위험자산에 대한 노출을 어느 정도 유지하며 변동성 시기를 극복할 수 있도록 해주는 역할을 해줄 수 있을 것이다.   ▶안전자산 활용   적절한 분산은 다양한 자산 유형을 활용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주식이나 채권 등 전통적 자산만 있는 것이 아니다. 대체투자나 확정이자 연금(MYGA), 지수형 연금(FIA) 등은 포트폴리오 전체의 리스크를 줄이면서도 비교적 양호한 수익률을 기대할 수 있게 해주는 중요한 도구들이다.     가장 좋은 것은 손실은 없고 수익률은 가장 높게 나오는 투자일 것이다. 하지만 그런 것은 없다. 각자의 투자목적과 필요 리스크, 수용 리스크를 확인하고, 그에 맞는 분산 포트폴리오를 구성, 운용하는 것이 가능할 뿐이다. 무작정 위험자산 비중을 늘리는 것도 답이 아니고, 막연한 마켓 타이밍도 답이 될 수 없을 것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투자 포트폴리오 구성 회의적채권 대체자산 포트폴리오 구성비 시장 변동성 시장 패턴

2022-11-15

[고용 호조 vs 기술적 불황] 대체자산 활용한 분산 포트폴리오로 변동성 대처

인플레이션을 잡기 위한 연준의 고강도 통화긴축, 금리인상 정책이 지속하고 있다. 덕분에 불황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시장은 최근 들어 반등세를 보이지만 올 상반기 최악의 시작을 끊으며 꾸준히 하락세를 보였다. 지금은 시장이 저점을 형성한 것이라는 의견과 추가 하락이 있을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고 있는 형국이다. 최근의 고용시장은 미국경제의 회복력을 과시하는 듯한 수치를 나타냈다. 복잡한 환경이고 여전히 판단이 어려운 환경이다. 계속되는 시장 변동성 확대에 투자자들은 고민에 빠졌다.   ▶비농업취업인구(non-farm payroll)   매달 첫 주 금요일에 발표하는 연방 노동부의 고용지표다. 농업을 제외한 산업 분야의 고용현황을 나타내는 통계수치로 고용시장의 건강상태를 읽을 수 있다. 지난주 금요일 발표된 7월 중 비농업취업인구는 예상치였던 25만개 신규 일자리 수를 두 배 이상 뛰어넘는 수치가 나왔다. 그간의 불황 논의를 비웃기라도 하는 수치다.     같은 기간 임금수준도 예상을 뛰어넘는 0.5% 인상 폭을 기록했고 결과적으로 올해 들어 총 5.2%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달 주춤했던 상황에서 반전을 보인 것이다. 이를 두고 많은 이들이 미국경제의 회복력에 강한 신뢰감을 보인다. 연준의 공격적 금리인상에도 불구, 경기는 활기를 띠고 있다는 주장이다. 과연 그럴까.   ▶불황 아니면 둔화   미국의 GDP(국내총생산)는 이미 2분기 연속 네거티브 성장률을 기록했다. 전통적 의미에서는 이미 불황인 셈이다. 요즘은 단순히 이 정의를 적용하지 않는 것이 사실이다. 고용시장 등 경기를 나타내는 다른 지표들을 함께 고려한다. 그래서 현 상황을 ‘기술적 불황’이라고도 부른다.     현 상황을 무엇으로 규정하는가는 사실 중요하지 않다. 실제 경기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우선 비농업취업인구 데이터는 지난 시기의 경기를 설명하는 후행지수라는 점을 상기할 필요는 있겠다.     미래를 예상하는 수치가 아니라는 의미다. 그렇더라도 그간 증폭됐던 불황 우려를 불식시킬만하다. 예상을 훨씬 뛰어넘는 수치가 나왔기 때문이다. 우려를 많이 했지만, 지난달까지도 고용시장은 양호했다는 의미고, 그렇다면 앞으로도 계속 이런 회복력, 탄력성을 보여줄 수 있다는 기대를 갖게 한다.   지난주 발표된 고용지표의 하위 데이터들을 들여다보면 좀 더 구체적인 판단이 가능하다. 현실은 대표 수치가 말해주는 것보다 조금은 더 복잡하다. 그중 하나가 ‘풀타임’을 원하는 이들이 ‘파트타임’으로 고용된 경우에 대한 통계다. 이 부분이 30만3000개로 늘었다. 최악의 상황은 아니지만 이상적인 상황도 아니라고 볼 수 있다.     반면 최근의 구매 관리자 지수(PMI)는 모두 50 이상을 기록, 경기가 여전히 확장상태에 있음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일각에서 주장하는 것처럼 미국경기가 활기를 띠고 있다고 보기는 어렵다. 그렇지 않다는 데이터도 넘쳐나기 때문이다.     미국경제의 현주소는 불황은 아닌 것으로 판단된다. 적어도 현재로써는 그렇다. 그러나 둔화 조짐은 읽히고 있다. 실제로 인플레이션은 소비자들의 ‘고통’을 배가시키고 있다.     크레딧카드 채무가 늘고 있고, 실질 소득이 감소하고 있다. 각종 경기지표는상반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 그만큼 복잡한 상황인 것은 분명하다.   ▶연준에 달렸다?   금리인상이 유달리 빠른 속도로 진행됐음에도 미국경제의 면역성은 높아 보인다. 하지만 속단하기는 이르다.     연준의 통화긴축의 영향이 경기지표로 나타나기까지는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고용시장을 비롯한 다른 분야에서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수치들이 점차 본격적으로 나오기 시작할 수 있다. 그리고 경기둔화의 심화 정도는 많은 부분 연준의 행보에 달려있다고 볼 수 있다.   최근의 고용지표는 연준이 다음 9월 회의에서도 0.75%포인트 금리인상을 단행할 가능성을 높여 줬다. 미국경제가 여력이 있다고 판단할 근거로 보기 때문이다.     이번 주에는 소비자 물가지수도 있고, 연준의 다음 회의까지는 한 차례 더 고용지표 발표가 있을 것이다. 이들 지표가 어떻게 나오는가에 따라 다음 금리인상 폭이 영향을 받게 될 것이다.   ▶결론   미국을 제외한 유럽, 영국, 중국 등 글로벌 경제의 주요 국가들의 상황은 사실 더 어렵다. 영국은 10월까지 인플레이션이 13% 이상일 것으로 예상하고, 내년 말까지 고인플레이션과 함께 네거티브 성장률이 지속할 것으로 암울한 그림을 그리고 있다. 유럽의 상황도 고인플레와 저성장 전망으로 압축할 수 있고, 중국 역시 팬데믹 여파와 부동산 개발시장의 유동성 문제 해결이 시급한 상황이다.     미국은 상대적으로 아직 양호한 상황을 유지하고 있지만, 기본적으로 인플레이션과 경기불황 사이에서 균형을 잡아야 하는 딜레마는 같다. 통화긴축 기조와 경기둔화를 나타내는 향후 지표들로 인해 시장 변동성이 높은 환경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     이런 환경에서는 고수익을 좇기보다는 리스크 관리에 방점이 찍혀야 하는 시기라는 점을 재차 강조할 필요가 있겠다. 무엇보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고, 그래서 주식과 채권뿐만 아니라 대체자산 등을 활용한 좀 더 적극적인 분산 포트폴리오 운용이 필요하다. 탄력적으로 전술투자 운용을 접목하는 것도 유리할 수 있는 환경이다.   켄 최 아메리츠 에셋 대표 kenchoe@allmerits.com고용 호조 vs 기술적 불황 포트폴리오 대체자산 시장 변동성 비농업취업인구 데이터 공격적 금리인상

2022-08-09

KIC,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 늘린다…메타버스·AI 부문 주목

국부펀드인 한국투자공사(KIC)는 대체자산 투자 확대를 위해 메타버스(3차원 가상공간)와 인공지능(AI)에 주목하고 있다면서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투자를 늘릴 계획이라고 밝혔다.   11일 블룸버그통신 보도에 따르면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사장은 인터뷰에서 지난해 17% 수준이었던 대체자산 비중을 2025년까지 25%로 늘릴 것이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진 사장은 경영참여형 사모펀드(PEF)와 헤지펀드를 포함한 대체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올해 2%포인트 높일 계획이다.   또 실리콘밸리의 정보기술(IT)·헬스케어·친환경기술 벤처기업 투자 기회를 찾기 위해 샌프란시스코 사무소의 인력도 증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실리콘밸리가 이미 포화상태라고 말하는 투자자들도 있지만, 아직은 전 세계 성장의 근원이라면서 열심히 찾아보면 아직도 좋은 기회가 많이 있다고 강조했다. 진 사장은 이어 호텔 등 부동산 투자에도 관심이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채권 자산은 올해 3%포인트 정도 줄일 생각이라면서 금리 인상에 따른 위험을 분산하기 위해 변동금리부 채권이나 다른 채권 상품도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또 주식 보유를 소폭 늘릴 계획이라면서 기술주에 대한 투자를 이어가는 동시에 금리 인상으로 수혜를 볼 수 있는 금융주에 대한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진 사장은 지난해 2000억 달러를 넘어선 운용자산 규모를 궁극적으로 3000억 달러까지 늘리고 더 정교한 위험관리와 더 투명한 의사결정 과정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실리콘밸리 스타트업 진승호 한국투자공사 대체자산 투자

2022-02-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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