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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컬처에 빠지다] K팝은 다리, 한국이 목적지

K팝과 K드라마는 한국 역사상 어떤 것보다도 국제적인 관심을 끌어모았다. 미국과 전 세계 학교에서는 수천 개의 K팝 동아리가 생겨났으며, 학생들은 좋아하는 뮤직비디오의 가사를 부르고 안무를 연습한다. 성인과 학생들은 K드라마 팬클럽을 만들어 배우와 스토리에 대해 토론하고, 좋아하는 드라마의 결말을 추측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낸다.   이로 인해 한국 문화에 대한 관심이 폭발적으로 증가했으며, 한국어 수업 등록자 수가 급증했다. 언어 교육 기관인 ‘라이브 더 랭귀지(Live the Language)’의 연구에 따르면, 한국어는 미국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검색하는 언어로 나타났다.     나는 뉴욕의 기차와 버스에서 한국 관광객들과 한국어로 대화하며 연습하는 것을 좋아한다. 종종 그들에게 농담으로 경고하곤 한다. 뉴욕뿐 아니라 미국 전역에는 한국어를 이해하는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그들의 대화가 그렇게 비밀스럽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이다.   관광은 양방향으로 확대되고 있다. K드라마는 관광객들로 하여금 자신이 좋아하는 장면이 촬영된 장소를 직접 방문하고, 아이돌의 발자취를 따라 걸으며 한국을 찾게 만들었다. 그들은 한국이라는 땅을 방문하고 싶어하며, K드라마는 그들을 그곳으로 데려가는 다리가 되고 있다.   그러나 다리는 다리일 뿐이다. 다리가 목적지는 아니다. K드라마는 높은 제작 수준과 뛰어난 배우들의 연기로 인해 더 고급 예술인 영화에 대한 관심을 불러일으켰고, 한국 영화가 국제적으로 최고 수준의 상을 받게 되는 결과를 만들어냈다.     하지만 K팝은 다르다. 대부분의 팝 음악은 진지하거나 영속적인 것을 목표로 하지 않는다. 전 세계적으로 팝 음악은 대개 산업 프로듀서들에 의해 제작되고, 대체 가능한 가수들이 상품으로 여겨지며, 청소년과 어린이를 주요 타깃으로 한다. 이들은 결국 성인이 되어 더 성숙한 취향을 가지게 된다.   이제 질문을 던져보자. 이 아이들이 단순한 가사와 반복적인 비트로 이루어진 음악에 싫증을 느끼고 문학의 깊이 있는 언어로 관심을 돌릴 때, K팝 다리는 그들을 어디로 데려갈 것인가?   K드라마는 가벼운 TV 오락물에서 한국의 진지한 영화로 시청자를 연결하는 다리 역할을 한다. 그러나 K팝은 청취자를 한국의 고급 음악 예술로 끌어들이는 데는 아직 성공하진 못한 듯하다.   어쩌면 이것은 누구의 잘못도 아닐 것이다. 팝 음악이 본질적으로 갖는 특성 때문일지도 모른다.   그렇다면 한 가지를 시도해 보자. 한인 친구들에게 진지한 음악 아티스트의 이름을 물어보라. 그들은 여러 유럽 클래식 작곡가의 이름을 말할 것이다. 아마도 몇몇은 그들이 좋아하는 뛰어난 미국 재즈 뮤지션의 이름도 언급할 것이다. 하지만 그들이 판소리의 아름답고 어려운 예술을 수행하는 한국 아티스트나, 재능 있는 한국 현대 작곡가, 혹은 한국 뮤지컬의 창작자들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을까?     만약 그렇지 않다면, 이렇게 생각해보라. K드라마가 다리이고 한국이 목적지라면, 반짝이고 강력한 K팝 다리는 어디로 이어지는가.     우리는 K팝 다리를 통해 사람들이 한국 음악 예술의 더 높은 경지로 나아가도록 돕고 있는가. 아니면 그들이 K팝 다리의 끝에서 방향을 바꾸어 유럽과 미국 음악의 더 깊은 의미를 찾아 떠나게 방치하고 있는가.   나는 전 세계 모든 장르의 음악을 사랑한다. 때로는 진부한 가사와 단조로운 음악으로 가득 찬 팝송조차 즐긴다. 그러나 더 높은 목적을 가진 음악, 인간의 영혼을 탐구하고 상상의 경계를 넓히는 음악 없는 삶은 상상할 수 없다. 한국에는 이런 고양된 음악이 넘쳐난다.   K팝이라는 흥미진진한 다리를 건너오는 사람들을 한국이라는 위대한 땅의 영혼과 정신의 아름다움으로 따뜻하게 맞이하자. 로버트 털리 / 코리안 아트 소사이어티 회장K컬처에 빠지다 목적지 다리 한국 음악 한국어 수업 한국 관광객들

2025-01-27

[이아침에] 죽음은 다리 하나 건널 뿐

캘리포니아 역사상 최악의 산불로 하늘은 빨갛게 타올랐다. 검게 물들은 구름이 하늘을 뒤덮었다. 아직도 타는 듯한 냄새가 코에서 맴돌았고 잿가루가 차 지붕에 쌓였다. 을씨년스러운 산과 주위를 보며 프리웨이를 달렸다. 정체가 없어서 생각보다 일찍 할리우드 힐스 포리스트 론에 도착했다.   예전에는 이곳에 오면 마음이 무거웠다. 죽음에 대해서 생각하기 때문이리라. 뭔가 겪고 싶지 않은 두려움이 다가오기 때문이리라. 착잡한 마음으로 장례식에 참석하고 끝나 가기를 기다렸었다. 그러나 이젠 그렇지 않다. 하나의 과정으로 받아들이며 자연스러운 것이며 이별식으로 생각하게 됐다.   생각보다 사람들은 많이 오지 않았다. 긴 의자는 등받이가 높았고 칸막이를 해 놓은 듯 보여 엄숙함을 더 하는 것 같았다. 조문객들은 조용히 마지막 작별을 하기 위해 앉아 있었다. 접수처에서 내 이름을 쓰고 있는데 누군가 내 등을 두드렸다. 밸리에 사는 문우였다. 오기로 한 문우들이 시작 시간이 다 되어서야 도착했다.   장례식 순서지를 보니 시와 수필이 실려있었다. 시는 추모하는 글이었고 수필은 그녀가 죽기 전에 써놓은 글이었다. ‘영혼의 이별식’인데 지인의 장례식에 다녀와서 쓴 것이다.     그녀는 “평소 즐기던 음악을 내 장례식에 참석한 지인들과 감상하고 영혼의 이별식 하루 만이라도 숙명적으로 낙엽인 된 나와의 결별을 슬퍼해 줄 몇 명의 진실한 가슴만 있다면 떠나는 길이 외롭지 않을 것이리라”고 썼다.   이제 내가 여기에 와있다. 그녀가 써놓은 수필의 손님으로 앉아 있다. 그녀는 작년 8월 달 동네방 글공부 모임에 나왔었다. 내가 밥을 산다고 했다. 그때는 4명만 나왔다. 그녀는 “밥을 산다고 하니 나와야죠” 하고 말했다. 약간 수척한 듯 보였지만 아픈 것을 전혀 느끼지 못했다. 글에 대해 진지하게 평하면서 이야기했다.   그리고 지난 10월 모임과 한강 노벨상 문학 축하 자리에 나왔었다. 마지막으로 본 것은 11월 달 줌미팅에서였다. 그때 한 회원이 그녀에게 말했다. “선생님, 나오기를 기다렸었는데 저번 때 나오지 않으셨더라고요. 선생님이 저번 때 평한 것을 가지고 제 작품을 많이 고쳤어요.”     그때에도 그녀가 많이 아프다는 것을 느끼지 못했다. 그러던 지난달 6일 카톡으로 그녀의 마지막 메시지가 왔다. 어느 회원의 이메일을 알려 달라는 것이었다. 그리고 전체 이메일로 그녀가 그 회원의 작품에 대해 평한 것이 들어왔다. 아마도 건강이 허락지 않아 대면 모임에 나오기 힘들어서 보낸 것 같았다. 나중에 그녀가 갑자기 찾아온 암과 싸우고 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지난달 14일 동네방 글공부 대면 모임에 그녀는 나오지 않았다. 먼 거리에 사는 회원이 모처럼 나왔다. 그녀가 왜 나오지 않았느냐고 물었다. 어제 전화통화를 했다고 했다. 오늘 나올 수 있도록 해보겠다고 말했다고 한다. 하지만 결국 슬픈 소식이 들려왔다. 그녀가 세상을 떠났다. 실감나지 않았다. 뜻밖이었다. 회원들은 놀랐다. 그녀가 그렇게 빨리 떠나갈 줄 몰랐다.     이제 마지막 작별을 하기 위해 그녀 앞에 와 있다. 그녀의 남편이 말했다.     “제 아내는 아직도 아름다워요. 그녀의 마지막 모습을 잘 보고 가세요.”     그녀 앞에 다가갔을 때 평소 말하는 나직하고 차분한 목소리로 나에게 말하는 것 같았다. “선생님, 와 줘서 고마워요. 제가 가는 길이 외롭지 않겠어요.”   그녀는 단지 신호등의 교차로를 건너갔다는 생각이 들었다. 교차로를 건너가면 다른 거리가 보이고 다른 세상이 보인다. 죽음은 멀리 있는 것도 아니고 언제 올지도 모르며 우리 곁에 있다. 그저 다리 하나 건너는 것뿐이다. 죽음이 무섭지 않고 두렵지 않게 다가왔다.   죽음을 의연하게 맞이하고 하나의 연결로 생각하려면 살아 있는 동안에 오늘 하루를 충실히 최선을 다해 살아야 될 것 같다. 그리고 가족, 친구, 지인을 포함해서 살아 있는 사람들에게 그들이 살아 있는 순간 순간 충실해야 할 것 같다. 이정호 / 수필가이아침에 죽음 다리 대면 모임 동네방 글공부 다리 하나

2025-01-26

한미 콘텐츠 주역들 빛났다…10일 다리 어워드 개최

LA한국문화원(원장 정상원)과 한국콘텐츠진흥원 LA센터(센터장 박병호)가 지난 10일 코리아 센터에서 제19회 다리 어워드를 개최했다.       한미 콘텐츠 업계 종사자와 수상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이번 시상식에서는 ▶올해의 인물 ▶올해의 기업 ▶올해의 비즈니스 파트너십 등 세 부문에서 수상자가 선정됐다.   먼저 올해의 인물로 선정된 김주혜 작가는 영문 장편소설 작은 땅의 야수들로 2024년 러시아 톨스토이 문학상을 수상하며 한국 문학의 세계적 위상을 높였다. 일제 강점기부터 해방 이후 한반도를 배경으로 한 이 작품은 아마존과 더타임스를 포함한 미국 주요 매체에서 추천 도서로 소개됐다.   올해의 기업 부문 수상자인 퍼스트맨 스튜디오는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오징어 게임의 제작사로, 이 작품은 전 세계적으로 큰 성공을 거두었다. 특히, 비영어권 드라마 최초로 미국 에미상을 수상하며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인 인지도를 확대하는 데 기여했다. 작품 속 전통놀이와 문화적 요소가 전 세계적으로 주목받았고, LA시는 2022년 9월 17일을 ‘오징어 게임의 날’로 제정하기도 했다.   올해의 비즈니스 파트너십을 수상한 그래미 박물관은 K-팝 특별 기획전을 전국에서 최초로 개최하며 주목받았다. BTS, 세븐틴, 르세라핌 등 하이브(HYBE) 소속 아티스트의 소품과 사진을 전시하고, K-팝의 역사와 현재를 조명하는 인터랙티브 전시로 현지 팬과 언론의 큰 관심을 끌었다.   정상원 문화원장은 “다리 어워드가 한미 콘텐츠 산업의 가교로서 더욱 발전하길 바란다”며 이번 시상의 의미를 강조했다. 특히 퍼스트맨 스튜디오 김지연 공동대표는 시상식에 참석해 오징어 게임 제작 비하인드 스토리와 시즌 2 제작 과정을 공유하며 참석자들의 큰 관심을 받았다.   한편, 지난 2005년에 시작된 다리 어워드는 지난 20년간 한미 문화산업의 교류와 발전에 기여한 개인, 기업, 단체에 문화체육관광부장관 표창을 수여해왔다. 올해까지 총 67개의 표창이 수여되었으며, 한국 콘텐츠의 미국 진출을 지원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해왔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게시판 어워드 다리 어워드 la한국문화원 어워드 한국콘텐츠진흥원 la센터

2024-12-10

샌피드로-롱비치 연결하는 빈센트 토마스 다리 폐쇄

60년간 운행된 빈센트 토마스 다리가 갑판 교체 공사로 16개월 동안 전면 폐쇄된다.   KTLA에 따르면 갑판 교체 공사는 2025년 말 또는 2026년 초 시작될 예정이며, 노후화된 갑판을 교체하는 데 총 16개월이 소요된다. 빈센트 토마스 다리는 샌피드로와 롱비치를 연결하는 하이웨이 47의 주요 교량이다. 매일 수많은 차량이 통행하며 해양 환경의 영향까지 더해져 갑판이 심각하게 손상된 상태다.     이번 공사는 단일 단계로 진행된다. 다리를 전면 폐쇄함으로써 공사를 신속하고 효율적으로 마무리하겠다는 방침이다. 부분 폐쇄나 야간 공사 옵션도 검토됐지만, 공사 기간이 최소 2년에서 최대 4년까지 연장될 수 있어 캘트랜스는 공사 기간이 가장 짧은 전면 폐쇄가 최선의 방안이라고 결론 내렸다.   한편, 다리 폐쇄로 인한 교통 혼잡은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인근 프리웨이와 일반 도로의 차량 통행이 증가하면서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우회 경로로는 세풀베다 대로, 웨스트 해리 브리지스 대로, 알라메다 스트리트,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 헨리 포드 애비뉴, 터미널 아일랜드 고속도로·하이웨이 103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정윤재 기자샌피드로 롱비치 빈센트 토마스 다리 폐쇄로 전면 폐쇄가

2024-10-31

[삶의 뜨락에서] 잊혀버린 소중한 순간

우리 모두의 인생에는 특별한 한 가지 혹은 그 이상의 잊을 수 없는 순간이 있기 마련이다. 그 순간은 때때로 삶의 회전판 위에서 소비되고 있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에 희미한 듯 선명하게 작은 햇살을 띄워준다. 나에게도 그러한 소중한 순간이 있었다. 지금 생각해보면 그 순간은 세상이 어둡게만 느껴질 때 그늘진 마음을 이내 밝혀 주었던 작은 빛과 같았다.     오래전 이사를 했었는데 사방으로 울타리가 여러 가지 다른 나무로 되어있었다. 옆집과 칸막이가 되어 우리 식구만 즐길 수 있는 공간 뒤뜰이 너무 좋았다. 울타리 밑으로 잡풀이 나고 지저분해서 풀들을 뽑았다. 그때는 포이즌 아이비도 몰랐고 포이즌 아이비 풀도 몰랐다. 며칠이 지나고 손, 팔뚝, 다리 할 것 없이 노출된 부분이 가렵고 불긋불긋 두드러기가 돋아나더니 가렵고 따가워서 견딜 수가 없었다. 나도 모르게 박박 긁고 나면 잿물도 나고 보기에도 흉했다. 왜 그런지도 모르고 어찌할 바도 모르고 있는데 손님이 내 팔뚝을 보면서 아무 말 없이 가게에서 나갔다. 10분 후에 다시 왔다. 손에서 선 테인 로션 같은 것을 주면서 가려운 곳에 바르라고 한다. 너무 고마웠다. 모르는 손님인데 치료 약을 주다니 고맙다는 인사를 하며 빼앗다시피 받아 무엇인지도 모르고 가려운 곳에 발랐다. 이게 웬일인가 금세 가려움이 멈추면서 빨갛게 부어오른 팔뚝을 보며 의자에 주저앉아 무슨 약인지 그때야 보였다. Hydrocortisone lotion USP. 포이즌 아이비가 얼마나 지독한 세포 반응을 일으키는지 약을 바르면 좀 수그러들다 약 효과가 떨어지면 또 가려워서 견딜 수 없는 얄궂은 알레르기 병이다.     어느덧 세월이 흘렀지만 그 순간은 너무나도 감사하고 소중한 기억으로 남아있다. 아무리 찰나의 순간이었다고 허더라도 그때 그 순간은 내면 깊숙이 자리 잡아 선명한 빛깔로 남아있다. 그날의 기억을 떠올릴 때면 나는 늘 평온하고 충만한 감정이 자연스럽게 샘솟음을 느낀다. 한 번만 더 우리 가게를 찾아오면 보고 싶었고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은데 그 뒤로 한 번도 오지 않았다.   나이가 들어가면서 체질도 변하는 모양이다. 올해는 햇볕이나 날씨가 90도가 넘으면 몸에 두드러기가 솟아나 가렵고 따가워서 견디기 힘들다. 포이즌 아이비는 아닌데 증상이 똑같다. 우연히 그 약이 생각났다. 서랍을 뒤졌는데 그 약병이 보였다. 유효 기간이 2010년이다. 그런데 아직도 약이 조금 남아 있었다. 뚜껑을 열어 가려운데 살짝 발랐더니 가려운 기가 없어졌다.     그 약을 사려고 약국에 갔다. 약병을 보이며 똑같은 약을 사려고 약사에게 다가갔다. 약사는 처방전이 있어야 한다고 해서 가게로 돌아왔다. 그 약병을 가지고 딸에게 처방전을 부탁했다. 펄쩍 뛰듯이 그 약은 처방할 수 없단다.     코티손이라서 바르면 안 된다고 했다. 매일 바르는 것도 아니고 두드러기가 나와 가려우면 바를 테니 처방해 달라고 했으나 못 해준다며 방문을 닫아 버렸다. 무척 서운했다. 딸이라고 애원했는데 퇴짜를 맞다니 문을 열고 밖으로 나와 버렸다.    또 햇볕을 받고 걸었더니 팔꿈치 접히는 안쪽 팔뚝에 두드러기가 돋아나기 시작하면서 가려웠다. 집에 와서 화장실에 있는 서랍을 뒤져보니 캄비손 연고가 보였다. 유효기간이 지났다. 그래도 조금 발랐더니 가려움과 통증이 멎었다. 캄비손 연고를 팔뚝에 바르면서 그 손님의 온정을 깨닫게 해 주었다. 일상에서 잠시 잊혀버린 순간 일지라도 소중한 경험이 내게 커다란 울림과 단단한 힘이 되어 주었다. 양주희 / 수필가삶의 뜨락에서 포이즌 아이비 팔뚝 다리 안쪽 팔뚝

2024-07-18

101 프리웨이 위로 유니언역 다리 건설

101번 프리웨이 위로 거대한 다리가 만들어질 예정이다.   지난주 LA 메트로의 발표에 따르면 LA 유니언 역으로 들어오고 나가는 열차를 위해 101번 고속도로 위에 700피트 길이의 다리가 건설될 예정이다. 이는 역을 현대화시켜 궁극적으로 수용인원을 늘리고 새로운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한 ‘링크 유니언 스테이션’으로 알려진 프로젝트의 일환이다.     현재 암트랙과 메트로 링크와 같은 여객 열차는 북쪽에서 역으로 진입하여 ‘스텁엔드’ 정거장에 정차해야 한다. 사실상 막다른 골목에 도달하는 것이다. 만약 여정이 남아있거나 최종 목적지가 LA가 아니라면 승객은 다음 열차를 타기 위해 왔던 길을 돌아가는 불편함이 있는 셈이다.     유니언 역 개편 계획은 역 남쪽으로 새로운 다리와 연결해 8개의 새로운 선로를 만드는 것이다. 이렇게 되면 열차가 양쪽에서 역으로 진입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승객은 동선에 낭비 없이 수월한 열차 이용이 가능해진다.   메트로 측은 새로운 다리가 “유니언 역을 이용하는 열차의 효율성을 개선하여 지역사회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사람들에게 다양한 혜택을 제공할 것이다”라며 “이 프로젝트는 2040년까지 증가하는 철도 이용자들을 수용하고, 환승 시스템을 개선하며, 고속철도 시스템을 수용하기 위해 제안되었다”라고 말했다.     해당 프로젝트는 10년 동안 진행됐으며 2019년에 캘리포니아 환경 품질 법에 따른 환경검토가 완료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연방 정부 차원에서 검토가 진행 중이다. 메트로 측은 정부로부터 추가 자금을 확보하기를 희망한다고 전했다.프리웨이 유니언역 유니언역 다리 열차 이용 링크 유니언

2024-06-27

[로컬 단신 브리핑]-55 다리 위에서 스쿨버스 연쇄 추돌 사고 외

#. I-55 다리 위에서 스쿨버스 연쇄 추돌 사고    시카고 남서 서버브 I-55 고속도로서 3대의 스쿨버스가 연쇄 추돌, 학생 등 12명이 다쳤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전 8시30분경 샤나혼 인근 데스 플레인 강 위를 지나는 I-55 스미스 다리 위에서 3대의 스쿨버스가 잇따라 추돌했다.     경찰은 3대의 스쿨버스가 북쪽 방향으로 이동하던 중 오른쪽 한 차선의 속도가 늦어지면서 차량들이 제동을 했지만 제 때 브레이크를 밟지 못한 맨 뒤 스쿨버스가 앞서 가던 버스를 들이 받으면서 연쇄 추돌이 일어난 것으로 추정했다.     사고 스쿨버스들은 리드 커스터 중학교 소속으로 확인됐으며 이날 사고로 학생 10여명, 교사 2명이 경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측은 사고 후 별도의 스쿨버스를 투입, 학생들을 학교로 이동시켰다.     이날 사고로 스쿨버스 기사 중 한 명이 기소된 상태다.    #. 소파 옮기던 남성 2명 아파트 발코니서 추락    시카고 남서 서버브 소재 아파트 3층 발코니에서 남성 2명이 떨어져 위독한 상태다.     경찰에 따르면 지난 21일 오후 10시경 6000 웨스트 103가 인근 아파트서 두 사람이 추락했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현장에 도착한 경찰은 심한 부상을 입고 쓰러져 있던 남성 2명을 발견,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경찰은 목격자들의 진술을 통해 피해 남성 두 명이 아파트 발코니를 통해 소파를 옮기려다 난간이 무너지면서 추락한 것으로 추정했다.     경찰은 보다 정확한 사고 경위 등을 조사 중이다.  Kevin Rho 기자로컬 단신 브리핑 스쿨버스 다리 스쿨버스 연쇄 스쿨버스 기사 연쇄 추돌

2024-05-22

휴비딕이 주물러주는 다리가 시원해~

"아이고 다리야!" 나이 들면 누구나 입에 달고 사는 말이다. 붓고, 무겁고, 저리고, 욱신욱신 쑤시는 다리에 대한 피로와 통증은 이루 말로 표현할 수 없다.     하루 종일 쉼 없이 움직이며 수고하는 두 다리를 위해 딱 15분만 투자해 보자. '휴비딕 공기압 다리 안마기'를 신고 리모컨을 누르기만 하면 지친 다리를 구석구석 시원하게 마사지하며 피로를 싹 풀어준다.     휴비딕 공기압 다리 안마기는 벨크로 타입이라 다리 굵기와 상관없이 사이즈를 조절하여 누구나 사용할 수 있다. 종일 앉거나 서서 일하는 엄마 아빠부터 연세 드신 어르신, 임산부, 주부 등 모든 가족 구성원이 사용하기에 적합하다.       해당 안마기는 강/약 2단계 온열 모드를 통해 발을 따뜻하게 해 하루의 피로를 풀 수 있고, 총 6가지 마사지 모드(오토, 종아리, 발, 핀치, 프레스, 릴랙스) 중 원하는 모드를 선택해 시원한 공기압 마사지를 즐길 수 있다. 또한 공기압 마사지는 강, 중, 약 3단계 세기로 조절 가능하다.     다리가 천근만근 무겁고 통증이 찾아오면 누가 좀 주물러줬으면 하는 바람이 생기기 마련이다. 우리 집 전문 마사지사로, 강력하지만 섬세한 공기압 마사지를 제공하는 휴비딕 공기압 다리 안마기를 장만해두면 어떨까? 미주 최대 한인 쇼핑몰 중앙일보 '핫딜'에서 신상품 출시 기념으로 30달러 할인된 99.99달러에 구매 가능하다.   ▶상품 살펴보기:hotdeal.koreadaily.com     ▶문의:(213)368-2611핫딜 다리

2024-05-08

한인 전사자 이름 딴 다리 생겼다

 이라크 전쟁에서 전사한 한인의 이름이 다리에 새겨졌다.   전국에서 한인 전사자의 이름을 딴 추모 다리가 생긴 건 두 번째다. 펜실베이니아주 지역 매체 ‘레빗타운나우’에 따르면 지난 19일 벅스 카운티 트랜톤로드 다리를 고 문재식 하사의 이름을 딴 추모 다리로 명명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다리의 공식 명칭은 이날부터 ‘재 S. 문 하사 추모 다리(Staff Sgt. Jae S. Moon Memorial Bridge)’가 됐다.   미 육군 소속이었던 문 하사는 다리가 있는 벅스 카운티 미들타운 타운십이란 소도시에서 성장했다. 이 지역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한 뒤 육군에 입대, 이라크 전쟁에 참전했다가 지난 2006년 크리스마스날 차량에서 폭발물이 터져 전사했었다. 당시 문 하사의 나이는 21세였다.   문 하사에 대한 추모 다리 명명 법안을 발의한 조 호건 펜실베이니아주 하원의원(공화·142지구)은 “이 지역 출신 중에 당시 테러와의 전쟁으로 이라크에 파병됐다가 전사한 인물은 문 하사가 유일하다”며 “다리를 그의 이름으로 명명하는 것은 지역 사회가 그의 공로, 희생 등을 인정하고 영원히 기리는 일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 하사는 1985년에 한국서 태어나 전사할 때까지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자랐다. 군 복무 후에는 연방수사국(FBI)에서 일하는 것이 꿈이었다.   문 하사의 여동생인 크리스털 문씨는 이날 명명식에서 “그때 오빠가 전사하기 직전인 크리스마스이브 날 마지막 통화를 했던 기억이 아직도 생생하다”며 “늘 미소 짓는 얼굴로 타인을 돕는 것을 좋아했던 오빠는 가족은 물론 모두에게 사랑받던 인물”이라고 전했다.   이 매체는 “문 하사의 아버지도 과거 참전 용사로서 전투 중 다쳤던 인물”이라며 “호건 의원은 유가족들을 만나 문 하사와 아버지의 이야기를 듣다가 다리 이름 명명 법안을 추진하기로 결정했던 것”이라고 보도했다.   이날 다리 명명식에는 호건 의원을 비롯한 브라이언 핏즈패트릭 주 하원의원, 프랭크 페러 주 상원의원, 애나 페인 미들타운 타운십 수퍼바이저, 벅스 카운티 재향군인회, 뉴욕총영사관 필라델피아 출장소 관계자, 재향군인회 미북중부 지회 회원, 지역 주민 등 100여명이 참석했다. 한편, 이번 다리 명명 법안은 펜실베이니아주 상원(SB 621)과 하원(HB 1711) 등에서 잇따라 상정됐었다. 이후 SB 621로 법안이 통합되면서 의회에서 초당적 지지를 받아 통과됐다. 지난 2012년에는 아프가니스탄전에 참전했다가 전사한 고 최규혁(당시 34세) 하사의 이름을 딴 다리가 뉴욕주 업스테이트 지역에 생긴 바 있다. 장열 기자ㆍ[email protected]이라크전 전사자 한인 전사자 이라크전 한인 추모 다리

2024-04-22

[우리말 바루기] ‘달이다’와 ‘다리다’

옛날엔 배나 파뿌리를 고아 감기약으로 쓰곤 했다. “엄마가 다려 주던 배즙이 생각난다” “파뿌리를 다린 물을 먹으면 감기가 어느새 낫곤 했다” 등과 같은 추억을 공유하고 있는 이가 있는지 모르겠다.   위 예문처럼 배나 파뿌리를 ‘다려서’는 약으로 지을 수 없다. ‘다려(서)’와 ‘다린’은 ‘다리다’를 활용한 형태다. 그러나 ‘액체를 끓여 진하게 만들거나 약재에 물을 부어 우러나도록 끓이다’는 뜻을 지닌 단어는 ‘다리다’가 아닌 ‘달이다’이다. 따라서 ‘다려(서)’ ‘다린’은 ‘달이다’를 활용한 ‘달여(서)’ ‘달인’으로 고쳐야 바른 표현이 된다.   ‘다리다’는 옷이나 천의 주름을 펴거나 줄을 세우기 위해 다리미로 문지르는 행위를 의미한다. “와이셔츠를 다려 입는 게 보통 일이 아니다” “어제 다린 블라우스가 그새 구겨졌다” 등처럼 쓸 수 있다.   ‘달이다’를 [다리다]로 발음하다 보니 표기 역시 소리 나는 대로 ‘다리다’라고 쓰기 쉽다. 그러나 ‘달이다’와 ‘다리다’는 각각의 의미를 지닌 독립된 단어이므로 맥락에 따라 적절한 어휘를 사용해야 한다.   ‘달이다’와 ‘다리다’가 헷갈린다면 ‘다리미’를 떠올리면 된다.  정리하자면 약은 ‘달이고’, 옷은 ‘다려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다리 고아 감기약

2024-03-18

[열린광장] 전업주부의 소원

나는 미국에서 별의별 일을 다 해보았다. 청소부, 접시닦이, 주 정부 안전 검사원, 그리고 연방 정부 안전 감사관으로 은퇴했다. 공무원직에서 은퇴한 다음에는 의료 통역 일을 했다.   하루는 ‘왼발이 들먹거리고 저려 잠을 이룰 수 없다’는 환자가 찾아왔다.  나는 의사에게 “My left leg is numb, throbbing, and tingling so much that I can hardly sleep at night”라고 통역을 했다. 아프거나 저리다는 형용사를 영어로 번역하는 일이 쉽지 않았다.     과거 남이 아픈 것을 통역했는데 요즘은 내 다리가 들먹거리며 저려서 잠을 설치는 날이 있다. 잠이 오지 않으면 누운 채 팔과 다리 근육을 긴장과 이완, 즉 힘을 주고 빼기를 한 다음, 단전호흡하면서 ‘내 맘이 편안해’라는 말을 속으로 반복하면 다시 잠이 온다. 밤에 몇 번씩 잠이 깨는 탓에 이 최면술을 반복해야 한다.   팔과 다리를 90년 동안이나 사용했으니 이제 고장 날 때가 되었나 보다. 요즘 체중도 줄었다. 배는 나왔으나 팔과 다리는 가늘어져 주름이 보인다. 3일에 한 번씩은 비타민을 한 주먹씩 먹지 않으면 무릎도 쑤신다.     김형석 교수의 말대로 저녁에 침대에 눕는 시간이 가장 행복한 시간이다. 오늘도 아내와 내가 집 앞에서 걷다가 넘어지거나 쓰러지지 않고, 내가 만든 반찬과 밥을 잘 먹고, 무사고 운전한 것을 하나님께 감사드린다.   아내가 재작년 뇌졸중을 앓고 건강이 악화하는 바람에 내가 전업주부 역할을 하게 되었다. 그런데 예전에는 내게 요리 솜씨가 있는 줄 몰랐다. 특히 김치와 빵을 잘 만든다. 공무원 생활 대신 식당을 운영했으면 경제적으로 좀 더 여유 있는 생활을 했을지 모른다는 생각도 한다.     음식을 만드는 것이 글 쓰는 것보다 훨씬 쉽고 재미있다. 나는 글을 쓸 때 파란만장한 과거의 경험을 기록할 뿐, 이에 의미나 해석을 더 하는 상상의 필치(筆致)는 모자란다. 그러다 보니 글을 쓸 소재, 즉 밑천도 점차 고갈되는 것 같다.   글은 소재가 고갈되면 쓰지 못하지만, 식재료는 시장에 가면 언제나 풍부하다. 요즘 요리에 대한 관심은 건강식을 만드는 것이다. 음식 재료로는 파, 양파, 마늘, 버섯, 미역, 무, 양배추, 오이, 당근, 고추, 콩나물, 두부, 계란, 고구마, 단호박, 생선을 주로 이용한다. 여러 가지 반찬을 만드는데 유튜브도 큰 도움이 된다.       이 전업주부의 소원은 단순하다. 아내와 내가 양로원에 가지 않고 이 집에서 내 손으로 밥상을 차려 먹으며, 밤에는 아프거나 쑤시거나 저리지 않고 잠을 자고, 때가 오면 고종명(考終命)하는 것이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광장 전업주부 소원 전업주부 역할 정부 안전 다리 근육

2024-02-14

사바나 관문 탈마지 브리지, 대형 선박 통과 가능해진다

사바나 지역의 관문인 탈마지 다리가 높이 200피트가 넘는 초대형 교량이 될 전망이다.   애틀랜타저널(AJC)는 7일 조지아 교통부(GDOT)가 사바나 항만 생산성 증대를 위해 최대 20억 달러를 들어 탈마지 다리의 높이를 개선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1.9마일 길이의 탈마지 다리는 사바나 시내와 허친슨 섬을 연결하며 사바나 항으로 가는 화물 터미널 위를 가로지른다.   2018년 이후 사바나항의 물동량이 급증하며, 탈마지 다리는 대형 선박 입항에 적합하지 않다는 지적을 수 차례 받았다. 다리의 완공 시기(1991년)은 30년 전으로, 당시 사바나항의 화물 통행량은 지금의 절반 미만에 불과했다.   이에 시 당국은 2028년까지 현재 185피트인 다리 높이를 205피트까지 높일 계획이다. 미국 동안 최대항구인 뉴욕항의 베이온 다리(Bayonne Bridge)의 높이(215피트)와 맞먹는 크기다. 만약 교량 높이 조정이 여의치 않은 경우, 사바나 강 아래 109피트에 지하 터널을 만드는 대안도 고려 중이다.   정식 착공 시기는 2025년 중반이며, 30~36개월이 소요될 전망이다. 러셀 맥머리 교통부 커미셔너는 "구체적 공사 일정 및 보수비용 조달 방법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며 "이번주부터 사전 임시 공사가 진행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장채원 기자 [email protected]사바나 다리 다리 동부 이후 사바나항 당시 사바나항

2023-12-07

[우리말 바루기] 배가 땡길까? 땅길까?

얼마 전 급히 먹은 음식이 잘못됐는지배가 뭉치고 잡아당기는 듯한 복통이 일어났다. 포털 사이트에서 증상에 대해 검색해 보니 ‘복통’과 더불어 ‘배 땡김’이란 주제어가 많이 나왔다.   이렇듯 “저녁 먹은 뒤부터 배가 살살 땡기고 아프다” “너무 웃어서 배가 땡긴다” 등처럼 배가 단단하게 되거나 팽창하게 될 때 ‘땡기다’는 표현을 쓰곤 한다. 그러나 ‘땡기다’라는 단어를 표준국어대사전에서 찾아보면 아예 나와 있지도 않다. 왜 그럴까? ‘땡기다’가 아니라 ‘땅기다’가 바른 표현이기 때문이다. ‘땅기다’는 몹시 단단하고 팽팽하게 된다는 뜻을 나타내는 단어다.  따라서 ‘배가 땅기고 아프다’ ‘배 땅김’ 등으로 고쳐 써야 맞는 표현이 된다.   “피부가 건조한지 얼굴이 너무 땡긴다” “다리 상처가 땡긴다”에서의 ‘땡기다’ 역시 ‘땅기다’로 바꾸어야 한다.   그럼 “요즘 영 입맛이 땡기지를 않는다”에서의 ‘땡기다’는 어떻게 고쳐야 할까? 여기서의 ‘땡기다’는 ‘땅기다’로 바꾸어서는 안 된다. 좋아하는 마음이 일어나 저절로 끌리다는 뜻으로 쓰이는 말은 ‘당기다’이기 때문이다. 따라서 “요즘 영 입맛이 당기지를 않는다”고 해야 한다. ‘당기다’는 물건이나 시간 등을  앞으로 옮길 때도 쓰인다. “방아쇠를 땡겼다” “귀가 시간을 땡겼다”에서의 ‘땡겼다’도 ‘당겼다’로 고쳐야 한다.우리말 바루기 귀가 시간 다리 상처 포털 사이트

2023-10-26

[우리말 바루기] ‘부기’, ‘붓기’

아침마다 얼굴이나 다리가 부어 고생하는 사람이 적지 않다. 몸이 자꾸 붓는다는 것은 우리 몸의 신진대사가 원활하지 않다는 표시라고 한다. 부종은 외관상 보기 좋지 않을 뿐 아니라 건강의 이상 신호라는 점에서 예방과 치료가 필수적이다.   인터넷에는 부종의 원인과 해결책에 대해 언급하는 글이 많다. 그 가운데는 “아침마다 붓는 얼굴, 붓기 빼는 법” “다리 붓기에 효과적인 마사지를 소개합니다” 등에서와 같이 부종으로 인해 부어 있는 상태를 가리킬 때 ‘붓기’라는 말을 쓰는 것을 볼 수 있다.   이때의 ‘붓기’는 ‘부기(浮氣)’라고 해야 올바른 표현이 된다. 살가죽이나 어떤 기관이 부풀어 오른다는 의미의 단어가 ‘붓다’이다 보니 부어오른 상태를 표현할 때도 ‘붓다’의 어간 ‘붓-’에 명사를 만드는 접사 ‘-기’를 붙여 ‘붓기’가 됐다고 생각해 ‘붓기’로 잘못 쓰는 것으로 생각된다.   맞춤법 규정에는 ‘한자어+한자어’로 이루어진 합성어엔 사이시옷을 붙이지 않는다고 돼 있다. ‘부기(浮氣)’는 한자어로만 이루어진 단어이므로 사이시옷을 넣지 않은 ‘부기’가 바른 형태다. 따라서 "부기 빼는 법"이라고 해야 한다.   ‘붓기’는 ‘부어오른 상태’를 나타내는 명사로 쓸 수는 없지만 ‘붓다’의 활용형으로서 동작을 나타낼 땐 가능하다. "벌레에 물린 다리가 붓기 시작했다" "저녁에 짠 음식을 먹고 자면 아침에 얼굴이 붓기 쉽다"등은 모두 ‘붓다’를 활용한 표현이다. 부어오른 상태가 아닌 부어오르는 동작을 의미하는 표현이므로 이때는 ‘붓기’를 사용하는 게 바르다.우리말 바루기 붓기 얼굴 붓기 다리 붓기 맞춤법 규정

2023-09-14

6가 다리서 주말 축제…공연·음식·쇼핑 등 행사

이번 주말 LA다운타운 6가 다리 위에서 축제가 펼쳐진다.     오늘(5일) LA 상징적인 건축물인 6가 다리(598 Mateo St)에서 라이브 공연과 음식·음료, 쇼핑 등을 즐길 수 있는 축제 ‘브리지페스트LA 2023’을 개최한다.     LA강 아티스트 및 비즈니스 협회(LARABA)에서 주최하는 이번 축제는 무료로 진행되며, 방문객들은 푸드트럭과 맥주 및 칵테일 가든, 오토쇼, 피크닉 등을 즐길 수 있다.     이날 6가 다리의 교통 통행은 금지되며 도보 방문자들에게만 개방된다. 축제는 오후 1시부터 9시까지 진행된다.     이어 다음날인 6일(일)에는 아트 디스트릭과 보일 하이츠 지역 인근 참여 기업에서 해피 아워 스페셜과 라이브 엔터테인먼트가 진행될 예정이다.     이번 축제 수익금은 아트 디스트릭과 보일 하이츠 지역 비영리 단체들을 돕는 ‘마이크로 브릿지’ 그랜트 프로그램에 쓰인다고 주최 측은 전했다.     한편, 축제를 위한 무료 셔틀이 사우스 보일 애비뉴와 1가에 있는 마리아치 플라자에서 오후 12시 45분부터 5시 30분까지 매 15분 간격으로 운행한다.       축제와 관련된 추가 정보는 웹사이트(bridgefestla.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수아 기자 [email protected]다리 주말 주말 축제 이번 축제 라이브 공연

2023-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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