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호 시스템 노후화, 전철 지연 늘렸다
메트로폴리탄교통공사(MTA)가 노후화된 대중교통 시스템의 개선을 위한 자금 확보에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 지난 1~4월 13만7000건의 전철 지연이 발생한 것으로 집계됐다. MTA는 당초 이달 30일 시행 예정이던 교통혼잡료를 시스템 개선 예산으로 쓸 예정이었지만, 캐시 호컬 주지사가 돌연 연기하자 고심하고 있다. MTA는 교통혼잡료 시행을 목표로 현재 계류중인 소송 대응은 물론 전면 재검토를 통해 대응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11일 MTA에 따르면, 지난 4개월간 발생한 전철 지연은 전년 동기 대비 30% 증가한 것으로, 그중 3분의 1이상이 노후한 구조 및 설비 문제며, 특히 신호 시스템의 문제가 증가했다. 이 기간 신호 문제는 주당 1만4339건 발생했는데, 이는 전년 동기 대비 57% 늘어난 수치다. 특히 신호 시스템이 90년가량 된 F전철과 N전철의 지연이 가장 빈번했다. MTA는 올해초 계류중인 소송 해결로 교통혼잡료가 충당돼야 재개할 수 있다는 명목으로 맨해튼 6애비뉴에서의 F전철역 신호 시스템 현대화 작업을 중단했고, 아스토리아에서의 N전철 신호 시스템 개선 공사도 같은 이유로 멈췄다. 이달 30일 이후 재개될 전망이던 두 노선에의 설비 확충은 현재로선 요원하다. 신호 시스템 개선 작업의 필요성은 2019년 통과된 ‘MTA 개혁 및 이동수단 법안(MTA Reform and Traffic Mobility Act)’에서 교통혼잡료의 필요성이 강조될 당시 통근자들이 편의를 위한 조건으로 언급된 사항이다. MTA는 앞서 문제를 겪던 L·7전철은 신호 시스템 개선 작업으로 10% 개선됐다며 공사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주지사가 신년 연설을 통해 언급했던, Q전철의 2애비뉴 전철 연장 공사에도 차질을 빚을 수 있다. 당초 주지사와 MTA는 2애비뉴 전철을 어퍼이스트사이드 96스트리트~이스트할렘 125스트리트까지 연장하고 새 정거장 세 개를 추가할 것을 고려할 계획을 밝힌 바 있다. MTA는 오는 2030~2039년 사이 완공될 전망인 이 공사에 필요한 비용을 교통혼잡료로 충당할 계획이었다. 이밖에 ▶전기 버스 구매 ▶전철역 개선 ▶전철역 수십 곳 엘리베이터 설치를 통한 장애우의 전철역 접근성 향상도 빠른 진행은 어려워질 것으로 보인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시스템 노후화 f전철역 신호 신호 시스템 n전철 신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