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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시 이민자 노동력 정체

해외에서 태어나 뉴욕시에 거주하는 이민자 노동인구 규모가 10년째 제자리걸음을 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22일 뉴욕주 감사원이 노동부 데이터를 토대로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뉴욕시 이민자 노동인구 규모는 181만64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2015년 당시 뉴욕시 이민자 노동인구 규모(182만6900명) 대비 0.6% 감소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미국 내 이민자 노동인구 규모는 2629만7200명에서 3117만5200명으로 18.5% 늘어났지만, 뉴욕시의 해외 출생 이민노동인력은 오히려 감소한 셈이다.     아시아 국가 출신 이민 노동자는 뉴욕시에 56만3500명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는데, 2015년 대비 6.5%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다만 전국 아시안 노동력 증가율(22.0%)에는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톰 디나폴리 주감사원장은 “뉴욕시 노동시장과 경제는 이민 노동력 의존도가 높고, 많은 산업들이 사업을 지속하려면 이민자들을 고용해야 하지만 관련 인력 풀은 오히려 줄어들었다”고 전했다.     뉴욕시 대부분의 산업이 이민 노동력에 의존하고 있는 가운데, 특히 건설 분야에서는 해외에서 태어난 근로자가 전체 근로자의 69.5%를 차지하고 있다.     운송 및 유틸리티 분야에서는 이민 노동력 비중이 65.3%, 서비스 산업에서는 59.9%를 차지한다.   디나폴리 주감사원장은 해외에서 태어나 미국에서 일자리를 찾는 개인들이 여전히 높은 장벽을 경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해외 출생 근로자들이 뉴욕시 경제 번영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연방 이민정책을 개혁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민자 노동력이 감소한 데에는 코로나19 팬데믹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2020년 기준 취업비자를 발급받은 이들의 규모는 팬데믹 전이었던 2019년 대비 33.6% 감소한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편 이민자들은 자영업에 도전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지는 것으로 파악됐다. 뉴욕시 이민 노동인구 중 10.2%가 자영업에 종사하는 것으로 파악됐다. 또한 뉴욕시 전체 자영업자 중 49%는 이민자로, 전국 자영업자 중 이민자 비율(23%)보다 훨씬 높은 수준을 기록했다. 자영업에 도전한 이민자들은 대부분 리테일이나 e-커머스 산업에 도전한 경우가 많았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노동력 이민자 이민자 노동력 이민자 노동인구 이민자 비율

2024-03-22

65세 이상 노년층 일하는 인구 급증

지난해 미국의 중위 연령이 38.9세로 역대 최고치를 기록하며 가속화된 고령화 현상을 보여준 가운데, 일하는 노년층 인구도 급증한 것으로 드러났다.     14일 퓨리서치센터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올해 65세 이상 미국인 5명 중 1명(19%)은 고용 상태인 것으로 파악됐다. 이는 35년 전인 1987년과 비교했을 때 두 배 가까이로 증가한 수치다.     고령 근로자의 숫자뿐 아니라 소득도 증가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65세 이상 근로자의 시간당 임금은 평균 22달러로, 1987년 13달러보다 10달러 가까이 증가했다.     이에 비해 젊은 근로자의 소득 증가폭은 그다지 크지 않다. 25~54세 근로자들의 시간당 평균 임금은 1987년 21달러에서 지난해 25달러로, 4달러 증가하는 데 그쳤다. 보고서는 노년층 노동 인구 증가의 원인에 대해 “현대 사회의 노인들은 과거보다 교육 수준이 높으며, 의학 기술의 발달에 따라 건강을 유지할 확률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401k와 같은 은퇴 플랜이 구체화되고, 유연화된 근무 환경으로 많은 체력을 요구하는 직업들이 사라져가는 것도 원인 중 하나였다.     풀타임으로 일하는 고령 근로자도 늘었다. 1987년 고령 근로자 가운데 풀타임 노동자는 47%였지만, 지난해에는 62%였다.     인종별로 보면 백인 고령 근로자 비율이 압도적으로 많았다. 올해 고령 근로자 4명 중 3명은 백인이였고, 흑인(10%), 히스패닉(9%), 아시안(5%)이 그 뒤를 이었다. 백인 고령 노동자가 88%, 흑인 7%, 히스패닉 2%였던 30년 전과 비교하면 일하는 노년층의 인종 다양성이 근소하게 증가했다고 볼 수 있다.     성별에 따른 차이도 있었다. 보고서에 따르면, 남성이 대부분이었던 과거에 비해 여성이 노년층 노동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늘었다. 올해 여성이 고령 근로자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46%로, 1964년 33%, 1987년 40%에 비해 급증한 수치다. 한편 고령 노동자 가운데 남성의 비중은 1964년 67%에서 1987년 60%로, 또 올해 54%로 감소세를 보였다. 보고서는 이에 대해 “오늘날 여성이 남성에 비해 학사 학위 이상 교육을 받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노동통계국(BLS)은 노년층 근로자의 역할이 향후 10년 동안 계속 증가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윤지혜 기자 yoon.jihye@koreadailyny.com노년층 인구 노년층 노동력 노년층 인구 고령 근로자

2023-12-14

늘어나는 이민자, 노동력 부족 해소하나

미국으로 유입되는 이민자 수가 빠르게 회복되면서 노동력 부족은 물론, 고물가 문제까지 해결할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29일 투자은행(IB) 골드만삭스는 노동 관련 보고서에서 “이민자가 늘면서 향후 3분기동안 약 50만명의 노동인력이 추가될 수 있다”고 추산했다. 지난 6월 현재 실업자 수(600만명)에 비해 일자리(960만개)가 더 많은 상황인데, 이민자가 꾸준히 유입되면 약 360만개 수준의 갭을 채울 수 있을 것으로 골드만삭스는 예상했다.     노동인력 중 이민자들이 차지하는 비율도 높아지고 있다. 지난 5월 기준 해외출생 근로자 비율은 18.7%로,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2010년 이후 꾸준히 오른 이 수치는 2019년 말 17%대를 기록했지만, 팬데믹 타격이 컸던 2020년 9월 16.7%까지 떨어졌다. 그러나 지난해에 이민자가 집중적으로 유입되면서 해외출생 근로자 비율이 19%에 육박하게 됐다.   골드만삭스는 “적체됐던 비자가 대량 승인되고, 연방정부가 인도주의적 난민을 월 3만명씩 받아주면서 외국인 노동력 비율이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지난 12개월간 취업비자와 영주권 승인으로 인한 노동자 수는 33만5000명 가량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2021~2022회계연도(2021년 10월~2022년 9월)에 영주권을 취득한 한인도 전년대비 31% 늘어난 1만6172명으로, 이 중 64%는 취업이민을 통해 영주권을 받았다.     경제 전문가들은 이민자 유입이 물가상승률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그간 일할 사람을 구하기 어려운 고용주가 임금을 올리고, 인건비와 함께 물가도 덩달아 오르는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이런 가운데 JP모건·화이자·블랙록 등 뉴욕 기반 120개 기업 최고경영자(CEO)들은 조 바이든 대통령과 연방의회에 공동 서한을 보내 “최근 남부 국경을 넘어 유입된 망명신청자들에게도 신속한 취업허가를 내줘 노동력 부족을 해결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아울러 이들은 “이민 정책과 국경 통제는 연방정부 책임”이라며 최근 세수 부담이 극심한 뉴욕시에 연방정부가 구호지원을 해 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노동력 이민자 이민자 노동력 이민자 유입 외국인 노동력

2023-08-29

가주, 사업하기 좋은 주 25위…CNBC 노동력·비용 등 평가

전국에서 가장 비즈니스 하기 좋은 주로 노스캐롤라이나주가 선정됐다.     CNBC가 11일 발표한 ‘비즈니스 하기 좋은 주’ 보고서에 따르면 경제 호황과 노동력 및 생산 및 제조시설 투자가 집중되면서 2년 연속 1위에 선정됐다.   노스캐롤라이나는 노동력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다. 연방 노동부 자료에 따르면 주 근로자 교육 프로그램의 참가자 89% 이상이 6개월 이내 고용됐다. 이외 지역경제, 기술과 혁신, 자본조달에서 상대적으로 높은 점수를 받았다.     특히 올해 한 해 보쉬의 1억3000만 달러 투자부터 세포치료제 회사가 그린스보로에 건설할 4억5800만 달러의 바이오 제조시설에 이르기까지 기업들의 뜨거운 러브콜을 받고 있다.     또 지난달 애플은 동부해안 지역 애플의 첫 번째 허브로 노스캐롤라이나를 점찍고 2021년 발표된 10억 달러 규모 시설인 리서치 트라이앵글 파크 건설에 착수하기 위한 신청서를 제출했다.     2위는 버지니아주로 교육 부문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높은 임금 등 노동력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3위에 오른 테네시는 뛰어난 인프라를 제공한다. 애틀랜타 공항을 비롯해 최고 인프라를 갖춘 조지아주와 생명과 건강 분야 선두주자인 미네소타주는 각각 4위와 5위를 차지했다.     올해 가장 눈에 띄게 성장한 주는 전체 19위를 기록한 뉴저지주다. 주택 및 고용시장 완화로 지난해 42위에서 23위로 19위나 상승했다.     반면 2018년 가장 비즈니스 친화적인 주로 선정됐던 텍사스주는 6위에 랭크되며 처음으로 상위 5위권 밖으로 밀려났다. 전국에서 가장 높은 폭력 범죄율과 열악한 의료 서비스, 교육부문에서 부진한 영향이다. 하지만 여전히 자본 조달은 1위로 캘리포니아와 같은 순위를 차지했다.     캘리포니아주는 50주 중 25위를 차지했다. 기술과 혁신(235점), 자본조달(49점)에서 1위를 차지했지만, 생활비(4점)와 비즈니스 친화도(53점)가 각각 49위와 47위로 최하위에 머물렀다.     한인 밀집 거주 지역을 살펴보면 조지아주가 4위로 상위 5위권으로 진입했고, 네바다주 30위, 유타주 9위, 콜로라도주 11위, 뉴저지주 19위, 뉴욕주 20위로 조사됐다.   전국에서 생활비와 사업 비용이 가장 비싼 하와이는 47위, 비즈니스를 하기 가장 힘든 주는 알래스카주로 나타났다.       CNBC가 올해로 17년째 발표하고 있는 이 보고서는 경제전문가와 주 정부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86개 이상의 비즈니스 관련 질문을 하고 이를 점수화한 것이다. 질문을 10개 주요 항목으로 분류 항목당 400~50점을 배점해 그 결과를 다시 1~50위까지의 순위로 환산했다. 총 2500점 만점에서 노스캐롤라이나는 1628점을 얻어 1위를 차지했다.     올해 점수가 가장 많이 배정된 항목은 노동력과 사회 인프라 비용이다. 10개 주요 항목에 대한 점수는 노동력(400점), 사회 인프라(390점), 지역경제(360점), 삶의 질(350점), 사업비용(290점), 기술과 혁신(270점), 비즈니스 친화도(215점), 교육(125점), 자본 조달(50점), 생활비(50점) 등의 순서다. 이은영 기자 lee.eunyoung6@koreadaily.com노동력 사업 노동력 부문 혁신 자본조달 비즈니스 친화

2023-07-11

"현대차 협력사 또 불법고용"…로이터 "화신·아진 미성년 채용"

현대·기아 자동차의 부품 협력사인 화신과 아진산업의 앨라배마 공장에 미성년자가 불법적으로 고용돼 일한 것으로 조사됐다고 로이터통신이 16일 보도했다.   통신은 공장 노동자와 법 집행 관리 등과의 인터뷰를 토대로 이같이 밝혔다.   화신의 앨라배마 그린빌 공장에서는 과테말라 출신의 14세 소녀가 지난 5월 차체 부품을 조립하는 일을 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 소녀는 올해 초에 아버지에게 취업 희망 의사를 표시했으며 취업 알선업체를 통해 자신과 딸이 각각 시간당 11달러를 받고 화신 공장에서 일하게 됐다고 이 소녀의 아버지는 말했다.   이 소녀의 아버지는 취업을 위해 암시장에서 딸을 위한 가짜 신분증을 조달했으나 취업 알선업체가 딸의 나이를 문제로 삼지는 않았다고 전했다.   그러나 이 소녀와 다른 미성년자들은 5월 말에 취업 알선 업체에 의해 갑자기 해고됐다. 이 소녀의 아버지는 취업 알선업체가 미성년자들에게 “관계 기관이 곧 올 것”이라면서 “당신들은 떠나야 한다”고 말했다고 로이터통신에 밝혔다.   아진산업의 앨라배마 커시타 공장에서는 적어도 10명의 미성년자가 일했다고 이 공장에서 일했던 엔지니어가 말했다고 통신은 전했다.   북미자유무역협정(NAFTA) 전문 비자인 TN 비자로 입국해서 이 공장에서 일했던 멕시코 출신의 라울로아는 “적어도 10명이 나에게 미성년자라고 말했다”면서 “그들은 15~16세 정도였다”고 말했다.   커시타에 있는 아진산업의 공장 2곳에서 일했던 6명의 다른 노동자들도 미성년 노동자들을 봤다고 전했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지난 7월 현대자동차 부품 자회사인 ‘스마트’(SMART), 협력사 SL 등 2곳에서 미성년자 노동이 있었다고 폭로한 바 있다.   이 매체는 이 2곳과 화신 및 아진산업 등을 비롯해 최소 4개의 현대·기아차 부품 납품업체가 미성년자 노동력을 활용했다고 보도했다. 이어 “주 및 연방 기관은 최대 6곳의 업체에서 미성년자들이 일했는지 조사 중”이라고 덧붙였다.   화신과 아진산업은 같은 홍보업체를 통해 각각 로이터통신에 보낸 성명에서 법적으로 고용 가능한 연령이 아닌 노동자를 채용하는 것을 금지하는 것이 회사 방침이며 각 사가 아는 범위 내에서 미성년자를 고용한 적이 없다고 밝혔다.   현재 연방정부 및 앨라배마주 법은 16세 이하의 공장 노동을 금지하고 있다. 또 18세 이하의 노동자가 프레스 작업 등 위험한 일을 공장에서 하지 못 하게 하고 있다.현대차 불법고용 미성년자 노동력 미성년 노동자들 로이터 화신

2022-12-16

뉴욕주 아시안 노동력 빠른 성장

지난 10년간 뉴욕주의 아시안 노동력이 빠른 성장세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팬데믹을 겪으면서 주 전체 노동력은 10년간 1% 줄었지만, 아시안 근로자는 급증한 모습이다.   23일 톰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1년 대비 2021년 뉴욕주의 아시안 노동력은 43.2% 급증했다. 10년간 뉴욕주에서 백인 노동력은 6.4% 감소했고, 흑인 노동력도 3.3% 증가하는 데 그친 것과 비교하면 엄청난 성장세다. 아시안 노동력 증가율은 히스패닉(22.4%) 노동력 증가율보다도 20%포인트 이상 높았다.   경제활동에 참가하는 아시안들이 급증하면서 전체 주 노동시장에서의 아시안 비율도 10%를 넘어섰다. 지난해 뉴욕주에서 아시안 노동력 비중은 10.3%에 달했다.     여전히 타민족에 비해선 작은 수준이지만, 빠르게 성장한다는 데 의미가 있다. 뉴욕주 노동시장에선 백인이 70.9%를 차지하고 있으며 히스패닉(18.6%), 흑인(16.3%) 순이다. 백인 노동력 비중은 2011년 77.4%에 달했지만 지난 10년간 급감했다.   디나폴리 주 감사원장은 팬데믹 전부터 나타난 흐름이 팬데믹을 겪으면서 더욱 가속화한 것으로 보고 있다. 팬데믹 전 몇 년간 백인들의 노동시장 참가율이 정체되는 모습을 보였고, 팬데믹이 시작되면서 확 줄었기 때문이다. 고령 백인들의 조기 은퇴가 많아진 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아시안 노동시장 참가율은 2017년 정점을 찍고 하락세를 보였고, 팬데믹 초반 58.5%까지 떨어지기도 했으나 백신 접종률이 높아진 작년부터 노동시장 참가율이 급증했다.     한편 지난 10년간 뉴욕주 노동력은 1% 줄었다. 전국 평균(5.1% 증가) 대비 부정적 결과다. 디나폴리 주 감사원장은 뉴욕주의 특징은 ‘학사 학위 이상의 고학력자’가 많다는 점이라며 이 부분을 겨냥한 노동정책이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작년 뉴욕주에서 학사 학위 이상 소지자 비중은 50.6%로 나머지 다른 주들의 평균(43.3%)을 크게 웃돌았다. 아울러 그는 “고학력 노동자들은 재택근무가 가능해 팬데믹을 견딜 수 있었다”고 전했다. 다만 “접객산업 종사자와 전기기사, 배관공, 기계공 등이 부족해지는 것은 주 경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은별 기자 kim.eb@koreadailyny.com노동력 뉴욕주 뉴욕주 아시안 뉴욕주 노동력 아시안 노동력

2022-11-24

"현대차 협력사, 아동 노동법규 위반"

노동부가 현대차 앨라배마 공장의 협력업체인 차량 부품회사 에스엘(SL) 앨라배마 법인이 아동노동 관련 연방 법규를 위반한 사실을 적발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23일 보도했다.   로이터가 현지 법원에서 확보한 기록에 따르면 SL 현지 법인은 앨라배마 공장이 위치한 알렉산더 시에서 법정 연령 미만인 노동자를 고용해 문제가 된 것으로 확인됐다.   노동부는 이 문서에서 “SL 앨라배마 법인이 지난해 11월부터 ‘억압적인 아동 노동력 활용’, ‘16세 미만 미성년자 고용’ 등으로 노동법규를 반복해 어겼다”고 밝혔다.   에스엘 현지 법인은 로이터에 “공장에서 아이들을 고용해 현대차와 기아자동차 계열사에 납품하는 전조등과 미등을 비롯한 부품들을 만들었다”고 시인했다.   그러면서 “미성년자들은 외부 인력회사를 통해 채용했는데, (이들의 신원을) 따로 확인하지는 못했다”고 해명했다고 전했다.   앞서 지난달에도 현대자동차 부품 제조 자회사인 ‘스마트(SMART)’의 앨라배마주 공장에서 10대 미성년자의 노동력을 불법적으로 활용했다는 내부 관계자들의 폭로가 보도된 바 있다.   현대차는 22일 로이터에 보낸 이메일 입장문에서 “우리는 모든 지역, 주, 연방 법규를 준수하는 정책과 절차를 세워놓고 있다”며 “어떤 현대차 법인에서도 불법 고용 행태를 용인하지 않는다”고 밝혔다.   SL은 ▶10대 미성년자 고용 중단 ▶불법 고용 사실을 인지하고 있던 관리자들 징계 ▶아동 노동력을 공급했던 인력회사들과의 관계 단절 등을 정부에 약속하는 내용의 합의문을 지난 18일 법원에 제출했으며, 판사는 아직 이에 서명하지 않은 상태라고 로이터는 덧붙였다.현대차 노동법규 협력사 아동 아동 노동력 앨라배마주 공장

2022-08-24

[커뮤니티 광장] 필수업종 종사 이민자 위한 법안 필요하다

최근 방문한 애틀랜타 한인 식당에 다음과 같은 안내문이 붙어있는 것을 보았다. “인력이 부족하다구요? 일할 사람이 없어요. 가족들이 몽땅 나와서 일하고 있어요. 그러니까 주문이 늦더라도 조금만 참아주세요.”(What low staffs?! There are no staffs! It’s only the hardworking Family. Please be nice.)   연말연시부터 애틀랜타 한인비즈니스에서 “일할 사람이 없다”고 아우성이다. 한인들이 종사하는 업종 상당수가 식당, 세탁소, 도매업, 뷰티 등 현장 필수업종(front line worker, essential business)인데, 원격근무는 불가능하고 항상 현장에서 많은 사람들과 접촉하다보니 코로나19 감염 확률이 높다. 코로나19 위험이 높다보니 사람이 잘 일하려 하지 않고, 감염되면 가게 문을 닫거나 종업원을 자가격리 해야하니 업소 운영이 힘들수 밖에 없다.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들이 힘들고 어려운 현장 필수업종에 일하는데, 이들에 대한 지원은 아직도 부족하다. 비영리단체 조지아 예산정책연구소가 최근 발표한 보고서 ‘이민자들은 더 나은 대우를 받아야 한다: 숫자는 많지만 팬데믹에 취약한 이민자들'이라는 보고서를 발표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이민자들은 미국내 인구 13.7%를 차지하지만, 필수업종 종사자는 18%, 의료보건 업종에는 16%를 차지하고 있다. 노동 가능한 이민자 인구의 69%는 의료, 인프라, 제조업, 서비스, 요식업, 경비업 등 필수적이고 중대한 업종(essential critical infrastructure)에 종사하고 있다.     조지아주의 사정도 마찬가지다. 조지아주 노동 가능 인구 가운데 14%가 외국 출생자이다. 이민자는 서비스업 종사자의 16.1%, 건설업계의 23.1%, 제조, 물류업의 16.6%를 차지하고 있다.     그러나 트럼프 행정부는 비자 및 영주권 취득 조건을 강화하여 이민자 노동력의 미국 입국을 어렵게 만들었다. 이민자들이 미국인의 일자리를 뺏는다는 주장 때문이다. 그 결과 2019-2020년 사이 외국 출생 노동 가능 인구는 38.4%가 감소했다. 그동안 힘들고 굳은 일을 자처해온 이민자들이 줄어드니 미국 요식업, 운송업, 의료보건업에 사람이 줄어들고 상황이 어려워지는 것이다.   한인을 비롯한 이민자들은 팬데믹 셧다운 기간 중에도 힘겹게 세탁소 식당 문을 열었지만 이들에 대한 지원은 미흡하다. 라티노 커뮤니티 펀드와 뉴 아메리칸 이코노미의 조사에 따르면, 조지아주 이민자들은 미국 현지 출생자에 비해 팬데믹으로 인한 수입감소, 실직 가능성이 높으며, 재택근무나 병가 기회도 적었다. 또한 서비스나 건축 등 팬데믹으로 영향받는 직종에 근무하는 확률이 높았다. 또한 한인을 비롯한 조지아주의 17만명의 서류미비 필수노동자들은 실직 위험은 높은 반면 실업수당은 받을 수 없고, 코로나에 감염되면 입원확률이 80%나 높다. 게다가 이민자들의 21.4%는 무보험 상태여서 일하다 코로나에 걸리면 병원비 지출 부담을 지게 됐다.   GPBI는 최근 개원한 연방의회 및 조지아 주의회에 (1) 서류미비 아동에 세제혜택을 제공하는 빌드 백 베터 법 통과(Build Back Better bill), (2) 이민자들의 영주권자 취득 후 메디케이드 5년 대기 기간 삭제 (3) 조지아 공공의료 투자 등을 권했다.   조지아 한인들과 이민자들은 미국인들의 일자리를 뺏는 것이 아니라, 미국인 일상에 필수적인 음식과 서비스, 물류를 제공한다. 조지아 주의회가 이번 회기에서 팬데믹으로 고통받는 이민자들을 위해 어떤 법안을 제시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다.     커뮤니티 광장 필수업종 이민자 이민자 노동력 이민자 인구 애틀랜타 한인비즈니스

2022-01-13

“공급망 혼란·노동력 부족에 성장 둔화”

연방준비제도(연준)는 공급망 병목 현상과 노동력 부족 등으로 경제성장 속도가 둔화하고 있다고 20일 평가했다.   연준은 이날 공개한 경기 동향 보고서인 ‘베이지북’을 통해 “최근 몇 주간 경제 활동이 보통 수준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대부분의 지역에서 성장 속도는 느려졌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 이유에 대해 연준은 “공급망 혼란, 노동력 부족, 그리고 코로나19 델타 변이의 불확실성에 따른 제약”이라고 명시했다.   이번 보고서는 9월 초부터 이달 8일까지 12개 연방준비은행 관할 구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다음 달 2∼3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에서 기초 자료로 활용된다.   자산매입 축소(테이퍼링)를 발표할 것으로 예상하는 11월 FOMC를 앞두고 나온 이번 베이지북은 인플레이션 우려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연준은 “대부분의 관할 구역이 상당한 물가 인상을 보고했다”며 “상품과 원자재 급증이 물가 상승을 부채질했다”고 지적했다.   연준은 물가와 고용 목표를 향해 ‘상당한 추가 진전’이 확인될 경우 곧바로 테이퍼링에 착수하겠다는 방침이다. 직전 FOMC 회의에서는 11월 중순 또는 12월 중순을 시작 시기로 예상한 바 있다.   최근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4∼5%를 찍고 있어 연준 목표치인 2%를 두 배 이상 초과한 상태다.   보고서는 또 노동력 부족에 관해 “근로자들이 다른 일자리를 찾아 떠나거나 은퇴하면서 많은 기업이 높은 이직률을 기록하는 것으로 보고됐다”며 “아이 보육 문제와 백신 의무화도 늘어난 이직의 이유로 광범위하게 언급됐다”라고 전했다.   경제 전망과 관련해서는 “단기적인 경제활동 전망은 종합적으로 여전히 긍정적”이라면서도 “일부 관할 구역은 이전보다 불확실성이 증대했다고 보고했다”고 밝혔다.공급망 노동력 공급망 혼란 경제성장 속도 공급망 병목

2021-10-20

미 노동력 부족에 노조 힘 세진다…파업 늘고 조합설립 '활발'

미 노동력 부족에 노조 힘 세진다…파업 늘고 조합설립 '활발' 올해 미국서 178개사 파업…"노동자의 분노가 파업으로 분출" 공급망 병목에 파업 늘자 물가상승 확대·경제회복 지연 우려     (뉴욕=연합뉴스) 강건택 특파원 = 미국의 기업들이 구인난에 시달리면서 노동자들의 힘이 세지고 있다. 임금 인상을 요구하며 파업에 나서거나 새로 노조를 결성하려는 움직임도 활발해지는 추세다. 1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와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코넬대 노사관계대학원 집계 결과 올해 들어 미국내 178개 회사에서 파업이 발생했다. 블룸버그통신 데이터베이스 집계로 지난 8월 1일 이후 발생한 파업만 40건에 육박한다. 이는 전년 동기의 두 배에 가깝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농기계와 중장비를 만드는 존디어 근로자 1만 명이 지난 14일부터 파업에 돌입했고, 시리얼 브랜드로 유명한 켈로그 노동자 1천400명도 파업을 벌이고 있다. 대형 의료기관 카이저 직원 3만1천명이 소속된 노조도 투표를 통해 파업을 가결한 상태다. 노동자 우위 지형을 이용해 대기업에서 노조를 결성하려는 시도도 잇따른다. 비록 실패로 돌아갔으나 앨라배마주의 아마존 창고 노동자들이 첫 노조 설립을 추진했고, 스타벅스 바리스타들도 노조 설립을 추진 중이다. 이런 움직임은 기업들이 필요한 인력을 구하지 못해 애를 먹으면서 자연스럽게 노동자들의 위상이 높아진 상황에서 나온 것이다.   미 노동부가 지난 12일 공개한 8월 구인·이직보고서(JOLTS)에 따르면 8월 퇴직자 수는 327만 명으로 지난 2000년 12월 통계 작성 이래 최다를 기록했다. 대우가 더 좋은 직장을 쉽게 찾을 수 있기 때문에 자발적 퇴직이 급증한 것이다. 기업들의 구인 건수는 석 달 연속 1천만 건을 넘어 인력난이 심각하다는 사실을 방증했다. 국제운송노조(IBT)의 제임스 호파 회장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이런 현상이 노동계에 기회가 되고 있다"고 말했다. 여기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대유행 초기 충분한 임금과 안전 조치를 보장받지 못한 노동자들의 분노가 파업으로 분출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최대 노동단체인 미국노동총연맹산업별조합회의(AFL-CIO)의 리즈 슐러 의장은 WP와의 인터뷰에서 "최근 파업들은 고용주들이 위기에 처한 노동자를 못 본 척한다는 사실에 대해 신호를 보내는 것"이라며 "우리는 더 나은 대접을 받을 자격이 있다"고 말했다. 로버트 브루노 일리노이대 교수도 존디어가 임금 인상과 보너스, 연금제도 개선을 약속했음에도 파업이 발생한 것을 가리켜 "노동자들은 화가 난 상태"라며 최근 줄파업이 단순히 돈 때문이 아닌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일각에서는 공급망 병목에 따른 인플레이션이 심각한 상황에서 파업이 더 늘어나면 생산이 수요를 따라가지 못해 물가 상승 폭이 더 커지고 경제 회복이 느려질 것이란 우려를 제기한다고 WSJ은 전했다.     firstcircl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2021-10-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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