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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디에이고 거주 노건호씨 한국행…이르면 12일 검찰 출두

한국 검찰로부터 소환을 통보받은 노무현 전 대통령 아들 건호씨가 10일 귀국길에 올라 이르면 12일(한국시간) 검찰에 출석할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에 거주해 왔던 건호씨는 9일 심야에 자택에서 차량 2대를 이용해 취재진을 따돌리고 모처로 이동한 뒤 한국행 비행기를 탄 것으로 전해졌다. 건호씨의 부인 배정민씨는 10일 본지와 가진 단독 인터뷰에서 “남편이 어디 있는지 모른다. 한국이나 미국에 있지 않겠냐”고 말해 건호씨가 이미 귀국길에 올랐음을 짐작케 했다. 배씨는 전날 남편과 함께 집에서 나와 모처로 이동했다가 이날 집으로 혼자 귀가했다. 건호씨는 검찰에 체포된 노 전 대통령 조카사위인 연철호씨가 지난해 초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베트남 공장을 찾아가 500만 달러 투자를 요청할 때 동행하는 등 돈을 받는 과정에 개입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연씨는 이 돈으로 ‘타나도 인베스트먼트’라는 해외 창업투자사를 세웠고, 건호씨가 이 회사 대주주로 파악됐다고 검찰 고위관계자가 밝힌 바 있다. 검찰은 건호씨가 출석하면 박 회장의 베트남 공장을 방문한 경위와 500만 달러 전달 사실을 알고 있었는지 여부, 이 돈이 실제로 노 전 대통령에게 흘러들어 갔는지 등을 집중 조사할 예정이다. 건호씨는 최근 본보와 단독인터뷰에서 “500만달러 투자 문제를 얘기하지 않았다. 해외에서 어떻게 사업에 성공하는지 배우기 위해 박 회장을 찾아갔다”며 “한 푼 두 푼 주겠다는 사람이 많았지만 부모님을 생각해서 안 받았다”고 의혹을 부인한 바 있다. SD=서정원·신승우 기자

2009-04-10

한국행 '007 작전' 샌디에이고 노건호씨, 외국항공기로 떠난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가 지난 9일 밤 11시50분 샌디에이고 랜초 페나스키토스에 있는 자택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본보에 의해 포착됐다. 건호씨는 이날 밤 집을 떠나 모처에서 머물다가 10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건호씨는 샌프란시스코나 라스베이거스에서 외국국적 항공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9일 건호씨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루종일 머물렀으며 계속된 인터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자정 무렵 노씨의 부인 배정민씨로 보이는 여성이 집 차고에서 미니 밴을 몰고 밖으로 나와 모처로 향했다. 기자가 미니 밴을 뒤쫓아 가는 순간 인근에서 갑자기 나타난 회색 승용차에 건호씨가 황급히 올라탔다. 이 차량에는 경호원으로 보이는 한인 남성 2명이 타고 있었다. 기자가 차량을 제지하고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함께 타고 있던 남성 중 한 명이 차에서 내려 밀쳐냈고 차량은 이내 사라졌다. 건호씨는 당초 8일 샌디에이고 모처에서 본보 기자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기로 했으나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노씨는 직장인 LG모바일컴 미주법인에서 오전 근무만 마친 채 자취를 감췄었다. 회사는 10일 현재 출입 보안을 철저히 강화하고 직원과 협력업체들의 입단속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주영성.서정원 기자

2009-04-10

'검찰이 데려갔는지 난 몰라' 노건호씨 부인 인터뷰

노건호씨의 부인 배정민(33)씨가 10일 자택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배씨는 전날 밤 미니 밴을 몰고 나갔다가 이날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배씨는 남편의 행방에 대해 "한국이나 미국 어디엔가는 있지 않겠나"라고 말해 건호씨가 소환을 받고 이미 한국행을 택했음을 암시했다. (*인터뷰는 배씨가 문을 열지 않아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진행됐다.) -현재 남편은 어디에 있나. "모른다. 휴대전화를 두고 나가서 나조차 연락이 안된다. 한국이나 미국 어디엔가는 있지 않겠나." -남편을 데려간 사람은 검찰인가 경호원인가. "나는 모른다. (탈출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그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다." -남편이 10원도 안 받았다고 했다.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구체적인 사실을 모르며 남편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을 뿐이다." -검찰은 500만 달러 수수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모른다. 모든 것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 MBA과정 당시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호화생활한 것 절대 아니다. 1억원으로 알려진 폭스바겐 투아렉은 2003년 형 중고를 1만 달러에 산 것이다. 3600달러의 렌트비는 주재원(LG전자) 지원비로 충당한 것이다." -지금 심경은 어떤가. "아이들이 가장 걱정된다. 남편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위치 때문에 지금 이런 상황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내하겠다." 샌디에이고=신승우.이진주 기자

2009-04-10

노무현 전 대통령 곧 검찰 소환 '박연차에 돈 받아' 시인

노무현 전 대통령이 재임 당시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에게서 부인 권양숙 여사가 받은 돈은 10억원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은 7일(한국시간) 홈페이지 '사람사는 세상'(http://www.knowhow.or.kr)에 올린 사과문에서 돈을 받은 사실을 시인했다. 노 전 대통령은 정상문 전 청와대 총무비서관이 박 회장에게서 돈을 받은 혐의로 체포된 것과 관련 "저의 집에서 부탁하고 그 돈을 받아 사용한 것"이라며 "미처 갚지 못한 빚이 남아 있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저의 집'이란 표현은 부인 권 여사를 지칭한다. 대검 중수부는 노 전 대통령 소환 시기 검토에 들어갔다. 검찰 관계자는 "직접적인 조사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검찰은 권양숙 여사 소환 여부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노 전 대통령은 사과문에서 검찰 조사에 직접 응하겠으며 응분의 법적 평가를 받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검찰은 이번 주 후반까지 돈이 오고간 계좌 분석 등이 마무리되면 노 전 대통령 부부 소환을 확정질 것으로 전망된다. 검찰은 박 회장으로부터 권 여사가 받은 것으로 전해진 10억원과 조카사위 연씨가 송금받은 500만 달러 퇴임 후 봉화마을 개발목적으로 차용증을 쓰고 빌렸다는 15억원과 관련해 각각 노 전 대통령이 언제 알았는지 뇌물죄 등 법적 책임을 물을 수 있는지 수사할 방침이다. '권 여사 10억원'의 경우 재임 중 노 전 대통령이 이 사실을 알았다면 포괄적 뇌물죄를 적용할 수 있다. 포괄적 뇌물이란 명시적인 '대가성'으로 금품을 수수한 게 아니라 해도 직무와 관련해 돈을 받았다면 뇌물로 볼 수 있다는 판단으로 법원은 이를 대통령과 국회의원의 경우 폭넓게 인정하고 있다. 반면 권 여사가 돈을 받은 사실을 노 전 대통령이 퇴임 이후 알게 됐다면 노 전 대통령에게 법적인 책임을 묻기는 어려울 것이란 관측이 지배적이다. 신승우 기자

2009-04-07

[노무현 '돈 받았다'] LA 한인사회도 허탈·충격·경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박연차 태광실업 회장의 돈을 받았다고 시인한 소식이 전해지자 LA한인사회도 충격에 빠졌다. 7일 출근길에 관련 뉴스를 접한 대부분의 한인들은 '믿을 수 없다'는 반응에서부터 '그럴 줄 알았다'는 의견까지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도덕성을 강조했던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감이 가장 먼저 터져나왔다. 의류업에 종사하고 있는 김경한(39)씨는 "정치적 노선은 차치하더라도 깨끗한 이미지의 소신있는 분이라 생각했는데 믿음이 무너져버렸다"며 "이젠 누굴 믿어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한국 정치인들에 대해 염증이 난다는 목소리도 있었다. 알렉스 최(43)씨는 "한국 정치는 그 밥에 그 나물이라는 속설이 또 한번 들어맞았다"라며 "도대체 언제쯤이면 전직 대통령 소환의 악순환이 사라질 지 모르겠다"고 세태를 꼬집었다. 한편 노 전 대통령을 지지했던 한인들은 '할 말을 잊었다'는 반응이다. 노 전 대통령의 부산상고 동기생인 정영호씨는 "정치적 기반이 튼튼하지 못한 상황이었지만 최선을 다했던 대통령"이라며 "잘못을 했다면 책임을 져야 하겠지만 과연 정치자금에서 자유로울 수 있는 대통령이 얼마나 있겠냐"고 반문했다. 대다수 한인들은 이번 사태에 노 전 대통령이 성실하게 검찰 조사에 응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배준식 전 충청향우회장은 "있을 수도 있어서도 안되는 일"이라며 "변명에 앞서 검찰 수사에 성실히 응하는 것이 국가를 책임졌던 수장으로서의 우선 도리"라고 말했다. 참여정부에 대한 실망은 현 정권에 대한 우려로 옮겨졌다. 지난 대통령선거에서 이명박 대통령후보 캠프에 참여했던 김진성씨는 "사실이 아니길 바랬는데 또 전직 대통령이 부도덕한 일이 연루됐다"며 "제발 이명박 대통령만큼은 자수성가한 국가수장의 이미지를 지켜나갈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곽재민 기자

2009-04-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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