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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행 '007 작전' 샌디에이고 노건호씨, 외국항공기로 떠난 듯

노무현 전 대통령의 아들 건호(36)씨가 지난 9일 밤 11시50분 샌디에이고 랜초 페나스키토스에 있는 자택을 빠져나가는 모습이 본보에 의해 포착됐다.

건호씨는 이날 밤 집을 떠나 모처에서 머물다가 10일 한국행 비행기에 오른 것으로 추정된다. 건호씨는 샌프란시스코나 라스베이거스에서 외국국적 항공기를 타고 한국으로 들어간 것으로 보인다.

9일 건호씨는 회사에 출근하지 않고 집에서 가족과 함께 하루종일 머물렀으며 계속된 인터뷰 요청에 일절 응하지 않았다.

자정 무렵 노씨의 부인 배정민씨로 보이는 여성이 집 차고에서 미니 밴을 몰고 밖으로 나와 모처로 향했다. 기자가 미니 밴을 뒤쫓아 가는 순간 인근에서 갑자기 나타난 회색 승용차에 건호씨가 황급히 올라탔다. 이 차량에는 경호원으로 보이는 한인 남성 2명이 타고 있었다. 기자가 차량을 제지하고 인터뷰를 요청했지만 함께 타고 있던 남성 중 한 명이 차에서 내려 밀쳐냈고 차량은 이내 사라졌다.

건호씨는 당초 8일 샌디에이고 모처에서 본보 기자와 직접 만나 인터뷰를 하기로 했으나 약속 장소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날 노씨는 직장인 LG모바일컴 미주법인에서 오전 근무만 마친 채 자취를 감췄었다. 회사는 10일 현재 출입 보안을 철저히 강화하고 직원과 협력업체들의 입단속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샌디에이고=주영성.서정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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