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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이 데려갔는지 난 몰라' 노건호씨 부인 인터뷰

노건호씨의 부인 배정민(33)씨가 10일 자택에서 본지와 가진 인터뷰를 통해 심경을 밝혔다. 배씨는 전날 밤 미니 밴을 몰고 나갔다가 이날 다시 차를 몰고 집으로 돌아왔다.

배씨는 남편의 행방에 대해 "한국이나 미국 어디엔가는 있지 않겠나"라고 말해 건호씨가 소환을 받고 이미 한국행을 택했음을 암시했다. (*인터뷰는 배씨가 문을 열지 않아 현관문을 사이에 두고 진행됐다.)

-현재 남편은 어디에 있나.

"모른다. 휴대전화를 두고 나가서 나조차 연락이 안된다. 한국이나 미국 어디엔가는 있지 않겠나."

-남편을 데려간 사람은 검찰인가 경호원인가.

"나는 모른다. (탈출 소동을 벌인 것에 대해)그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다."

-남편이 10원도 안 받았다고 했다.

"받지 않은 것으로 알고 있다. 나는 구체적인 사실을 모르며 남편이 하는 말을 그대로 믿을 뿐이다."

-검찰은 500만 달러 수수혐의를 포착했다고 밝혔다.

"다시 말하지만 나는 모른다. 모든 것은 검찰 수사를 통해 밝혀질 것이다."

-스탠퍼드 대학 MBA과정 당시 호화생활을 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호화생활한 것 절대 아니다. 1억원으로 알려진 폭스바겐 투아렉은 2003년 형 중고를 1만 달러에 산 것이다. 3600달러의 렌트비는 주재원(LG전자) 지원비로 충당한 것이다."

-지금 심경은 어떤가.

"아이들이 가장 걱정된다. 남편은 (대통령의 아들이라는) 위치 때문에 지금 이런 상황을 겪고 있다고 생각한다. 감내하겠다."

샌디에이고=신승우.이진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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