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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 설립 70주년

한국전에 참전한 참전용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는 특별 추모 행사가 지난 9일 샌디에이고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엄숙하게 진행됐다.   베터런스데이와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 설립 70주년을 맞아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측이 주최한 이날 행사는 특별히 한국전 참전 전몰용사들을 추모하고 생존 참전용사들의 희생정신을 기리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생존해 있는 참전용사들과 가족을 비롯해 한인 참전용사회, 재향군인회, 한인회 등 관련 단체에서 대거 참석했다.     또 각지에서 한인 학생들과 학부모들도 참석해 한국전 참전용사들에게 감사를 표했다.   이날 행사는 잊혀진 전쟁을 되살리며 전사자들의 숭고한 희생을 기리는 뜻깊은 순서로 진행됐다. 해병대 밴드의 힘찬 개막공연을 필두로 샌디에이고 살루트 포메이션 비행대의 추모 비행에 이어졌으며 절도 있는 해병대 기수단이 미국과 한국의 양국 국기를 게양하는 동안 양국가가 널리 퍼지면서 참석자들의 마음을 뜨겁게 했다.     순서에 따라 닐 오코넬 국립참전용사 기념관장의 개막연설에 이어 마크 멕칼리 예비역 육군 소장이 기조연설을 했고 김영완 LA총영사가 참석해 특별 감사 메시지를 전했다. 샌디에이고의 최우영씨도 한국전 당시 민간인으로 겪은 경험을 전하며 추모 분위기를 고조시켰다.   이날 행사에서 백황기 재향군인회 SD분회장은 주최측에 감사패를 전달했다. 백 회장은 "베터런스데이와 솔데드 마운틴 참전용사 기념관 설립 70주년을 맞아 특별히 한국전 참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행사가 성대하게 마련돼 가슴이 뭉클하다"며 "평화수호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은 한미 참전용사들과 재향군인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를 전한다. 언제부턴가 '잊혀진 전쟁'으로 모두의 기억에서 멀어져가고 있는 한국전쟁에 참전한 용사들을 결코 잊지 않아야 할 것이며 한반도의 분단상황에 대한 현실을 더욱 직시하는 계기가 되었을 것"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서정원 기자참전용사 솔데드 한국전 참전용사들 내셔널 참전용사 참전용사 기념관

2024-11-12

한국전 참전용사 특별추모행사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 분회(분회장 백황기)가 오는 9일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과 공동으로 '한국전 참전용사' 특별 추모행사를 개최한다.   백황기 분회장은 "베데란스 데이를 맞아 샌디에이고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측과 특별히 '잊혀진 전쟁'으로 묻혀지고 있는 한국전쟁 참전 전사자를 기리기 위해 특별 추모행사를 준비했다"며 "9일 토요일 오전 11시 솔데드 마운틴 정상에 위치한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에서 폭스TV 뉴스 아나운서의 사회로 식을 거행하며 양 단체 대표가 헌화할 예정"이라고 계획을 밝혔다. 또 "베테란스 데이와 솔데드 마운틴 내셔널 참전용사 기념관 설립 70주년을 맞아 특별히 한국전 전사자를 추모하는 행사를 마련한 것은 매우 뜻깊은 일로, 한인 커뮤니티에서도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한다"고 말했다.   한편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 분회는 11월11일 (월) 오전 11시 다운타운에서 열리는 베테란스 데이 축하 퍼레이드에도 참가해 전세계의 평화수호를 위해 희생을 아끼지 않은 미국의 재행군인들과 그 가족들에게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한인커뮤니티 일원으로서 로컬 주류와 외국인 커뮤니티에 한반도 분단 상황에 대한 현실을 널리 알릴 계획이다.   ▶문의:(760)505-3110 서정원 기자특별추모행사 참전용사 한국전 참전용사 내셔널 참전용사 참전용사 기념관

2024-11-05

[열린 광장] 안중근 의사의 만장

더 시간이 가기 전에 어릴적 들었던 안중근 의사의 만장(輓章)에 대한 이야기를 털어놓아야겠다. ‘효갈모생무적거(曉蝎謀生無跡去), 석문영사유성래(夕蚊寧死有聲來) - 새벽 빈대는 살기 위하여 자취를 감추지만, 저녁 모기는 죽을지언정 소리를 내며 날아온다.’  어릴 적 할아버지가 안중근 의사의 만장이라며 알려주신 내용이다. 만장이란 고인의 업적과 공덕을 치하하고 슬퍼하는 짧은 글을 비단이나 종이 쓴 깃발을 말한다.     나는 열 살 때부터 열흘에 한 번 정도 할아버지 앞에 무릎을 꿇고 유교적인 가정교육을 받았다. 사실은 일방적인 훈시였다. 할아버지는 늘 “안중근 의사처럼 불굴의 의지를 갖고 목표를 달성하라”고 말씀하셨다. 그리고 안중근 의사의 만장을 시조처럼 목청 높여 읊고 훈시를 끝냈다. 그의 왕방울 같은 눈에서는 눈물이 흘렀다. 좀처럼 눈물을 보이는 분이 아니었다. 그런 분이 눈물을 흘리니 나도 눈시울이 뜨거워져 같이 눈물을 흘렸다.       할아버지와 안중근 의사는 같은 마을에서 태어났다. 황해도 해주시 광석동(廣石洞), 일명 ‘광석 개’다. 할아버지보다 두 살이 많은 안중근 의사는 일곱 살 때 황해도 신천으로 가족과 함께 이사했다.     이 칠언시 만장은 많은 의문점을 갖게 한다.  만장을 만들었다면 안중근 의사가 일제에 사형을 당한 후 시신이 없는 장례식, 혹은 추도식이라도 치렀다는 것인가? 그렇다면 주최자는 누구였을까? 장소는, 해주, 신천, 연해주, 또는 상하이, 어디에서 열렸을까? 누가 빈 상여를 메고 가두 행렬을 했을까? 의문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나온다. 하지만 인터넷 백과사전을 찾아봐도 안중근 의사의 장례식이나 만장에 대한 언급은 없다.   각설하고 나는 지난해 안중근 기념사업회에 만장의 칠언시를 유물 전시관에 전시할 수 있는지 문의하는 내용의 이메일을 보냈다. 그리고 할아버지에게서 들은 구전(口傳)의 글이라고 밝혔다. 그런데 기발한 회답이 왔다. 그 때 사용했던 만장, 그 유물(遺物)을 제출하라는 것이었다. 답답한 노릇이었다.     그래서 올해 다시 용산 대통령 민원실에 이 만장의 칠언시를 안중근 기념관에 무형유산으로 전시해달라고 민원을 제출했다. 역시 비슷한 내용의 다음과 같은 회답을  받았다. ‘귀하께서 언급하신 만장 및 칠언시는 안중근 의사와 관련된 의미 있는 기억의 일부분으로 볼 수 있으나 무형유산의 범주에는 해당하지 않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점을 양해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나는 올해 구순이다. 총성과 함께 ‘꼬레아 우라(대한민국 만세)’라는 메아리가 울리는 듯한 이 만장은 돌이 물속으로 가라앉듯 나와 함께 세상에서 사라질 것이다. 독자 여러분과 특히 미주 안중근 의사 숭모회 회원들은 이 칠언시를 메모하여 보존하기를 바란다.     윤재현 / 전 연방정부 공무원열린 광장 안중근 의사 안중근 의사 안중근 기념관 미주 안중근

2024-10-02

100년사 발간한 대한인국민회

“대한인국민회는 한인사회 이민 역사의 시작이자 독립운동의 산실입니다. 차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다함께 알립시다.”   대한인국민회기념재단(이사장 클라라 원)이 ‘대한인국민회 100년사 발간 및 115주년 창립’을 기념하는 기금모금 갈라 행사를 연다.  29일 오후 5시 LA한인타운 옥스포드 팔래스 호텔에서 열리는 갈라 행사에서는 1세기 전 미주 한인사회 구심점으로 뭉쳤던 대한인국민회 역사와 의의를 되새길 예정이다.     클라라 원 이사장은 “100년 전 이민 선조들이 미 전역에서 대한인국민회로 뭉쳐 애국애족 정신으로 뭉쳐 이민생활 정착에 힘쓰고 독립운동에 앞장섰다”며 “대한인국민회를 이끈 도산 안창호 선생 정신은 오늘날까지 한인사회에 큰 울림을 준다. 한인사회가 차세대에게 자랑스러운 우리 역사를 가르치고, 다함께 주인의식을 갖고 선열들의 정신을 계승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초기 이민사회 구심점 역할을 한 대한인국민회 기념관은 USC 인근에 자리한다. 지난해에만 4000명 이상이 방문해 초기 이민사회와 선조들의 독립활동 역사를 둘러봤다. 한국에도 독립운동 산실로 알려져 매년 방문객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은 지난 2021년 기념관을 재단장하고 역사교육 등 전시물도 확충했다. 현재 기념재단은 사적지인 기념관 관리, 차세대 뿌리교육, 이민역사 세미나, 독립유공자 발굴 등 역사지키기 운동을 펼치고 있다.     대한인국민회 100년사 발간도 한인사회 역사인식을 고취하기 위해 진행됐다. 이번 기금모금 갈라에서는 ▶대한인국민회 115년 역사와 현재, 그리고 미래 ▶AI를 활용한 도산 안창호 축사 ▶기념재단 주요 활동 및 신규회원 모집 등 여러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미셸 윤 사무총장은 “100년사 발간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애국애족 정신을 계승하자는 취지”라며 “차세대 청소년 뿌리교육이 중요한 시기다. 기념재단은 대면행사를 확대하고 애국단원도 모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현재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은 50~60대 이사 16명이 참여해 이사회를 쇄신했다.     권영신 상임고문은 “1세대는 대한인국민회를 잘 알고 있지만, 2~3세대에게 역사를 교육하지 않으면 우리의 이민역사와 민족정신 계승이 어렵다. 우리 모두 뜻을 모아 선조들이 남긴 위대한 유산을 지켜나가면 좋겠다”고 강조했다.     ▶문의: (323)733-7350   김형재 기자 kim.ian@koreadaily.com대한인국민회 게시판 대한인국민회 기념재단 대한인국민회 역사 대한인국민회 기념관

2024-08-26

'워싱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사업, 본격적으로 막 오르다

      '워싱턴 이승만 건국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이 급물살을 탄다. 기념관은  대한민국 임시정부의 주미 대사관 역할을 했던 '구미외교위원본부' 건물을 개조해 마련할 계획으로, 건물 매입을 위한 기금모금 운동 역시 본격적으로 추진된다.     현재 교회로 사용되고 있는'제4기 구미외교위원본부(1944~1956년)'는 워싱턴 DC  노스웨스트 16가 지역에 위치했다. 건물 매입을 선도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양동자 박사(이승만-박정희 기념 연구 교육 재단 이사장)는 "본부 매입을 위한 기금모금 운동을 한국과 미국 전역에서 시작한다"고 알렸다.     10여년 전부터 '워싱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청사진을 마련해 온  양 박사는, 지난  7년 간  건물을 사용하고 있는 교회에 출석하며 관계자들과 친분을 쌓아왔다. 이런 결과, 교회 측은 양 박사에게 건물 판매 의사를 직접적으로 전달하기에 이르렀다. 현재 건물의 공시지가는 136만 달러, 그러나 워싱턴 DC 부촌에 0.26에이커 부지에 총 7835 평방피트 규모로 위치한 해당 건물의 시세는 250만 달러(추정)에 달한다.    그러나 양 박사는 건물 매입에 자신감을 내비치고 있다. 우선 양 박사 스스로 50만 달러의 사재를 출연할 예정이며, 이승만 대통령 기념사업에 뜻을 같이하는 한국내 기업가, 유명인사들이 기금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더해 "미국 전역에서의 기금모금 운동이 성공적으로 진행 될 것이며, 한국 정부 부처에서도 도움 받을 것으로 기대해, 자금 마련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본다"라고 양동자 박사는 낙관하고 있다.     지상 3층 주택으로 지어졌던 구미외교위원본부 건물은 2017년 증축됐다. 후면은 예전의 모습 그대로이나, 전면에서 보면 전형적인 미국식 교회의 모습이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으로 건물을 사용하기 위해서는 또 한번의 대대적인 리모델링 작업이 필요하다. 예전의 모습을 간직한 건물의 후면부 일부 시설은 지독하게 낡아 사용하기에 위험이 따를 정도다.  양박사는 1,2층을 기념관, 3층은 전문가 및 관련 전공자들을 위한 '연구소'로 마련한다는 계획이다.        '일제 치하 36년을 끝내며 다시 빛을 찾은 날'. 8.15 광복절 79주년을 맞는 날, 양 박사는 독립운동을 위해 온 몸을 바쳤던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업적을 다시 한번 강조했다. 특히 미국의 수도 워싱턴 DC를 무대로 활약했던 이승만 대통령을 기리는 기념관이, 워싱턴DC에 마련되어야 한다는, 어쩌면 너무나도 당연한 '워싱턴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관' 건립의 당위성을 설명했다.   상해임시정부의 초대 국무총리와 한성정부 집정관 총재로 추대됐던 이승만 당시 임시정부 대통령이 설치한 워싱턴DC 구미외교위원본부는 대한민국임시정부의 외교를 담당하는 본거지로 해외 독립운동 및 유럽과 미국을 활동대상으로 하는 '대사관'으로 기능했다. 이 대통령은 필라델피아에서 임시정부 공식대표로서 서재필 박사가 운영하던 '대한민국 통신부'와 프랑스 파리에 설치됐던 '주파리위원부'를 통합해 '구미외교위원본부'로 운영한 것이다.     구미외교위원본부는 독립운동이 본격화되던 1919년부터 해방 이후까지 30여년간 총 4곳을 옮기며 일제의 잔혹한 침략상과 한국이 처한 현실 등을 미국의 수도 한복판에서 세계 각국으로 알렸다. 영문월간지 '한국평론(Korea Review)'과 단행본 '어린이 순난', '대한정신' 등을 발간하고 각종 강연회와 연설회를 개최해 외교 선전 활동을 전개했다.     특히 미국과 일본 간의 태평양 전쟁 막바지인 1944년 마련돼 해방, 대한민국 건국 및 한국전쟁을 관통하는 시기에 사용된 4기 본부 건물은 미국정부와 이승만 대통령 간의 치열한 접촉과 외교적 회동이 이뤄졌을 것으로 짐작되는 역사적의 장소이기도 하다.     양동자 박사는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혼이 서린 이 건물이야 말로, 어쩌면 한국에 조성되는 기념보다 더 적격인 '이승만 기념관' 장소일 수 있다"면서 "기금모금 운동이 미주 한인 모두가 참여할 수 있는 대대적인 사업으로 전개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이런 가운데 한국의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은 서울 용산구 국립중앙박물관 옆 용산가족공원에 들어선다. 현재 공터인 국립중앙박물관 동쪽이다. 재단이 해당 장소를 기념관 부지로 선정한 건 인근에 대통령실 등이 있어 초대 대통령을 기리는 장소로서 상징성을 갖췄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가장 빨리 착공할 수 있는 부지로 2~3년 안에 개관할 수 있으며, 관광객이 방문하기 좋은 위치이기 때문이기도 하다. 한국의 기념관 역시 ‘독립유공자 예우에 관한 법률’에 따라 정부 예산만으로도 건립할 수 있으나 건립 비용 전체의 30%만 정부 예산에서 지원받고 나머지는 범국민 모금을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 9월 시작해 현재까지 132억원가량을 모았다.       한편, 79주년 광복절을 맞는 소감에 대해 양동자 박사는 이 날이 '건국절'로 기념되어야 한다는 뜻을 다시금 밝혔다. "8월15일이 언제까지 광복절로 불려야 하나"고 되묻는 그는 또다시 불거진 '건국절 논란'에 "정치이념에 따라 명백한 역사적 팩트 마저 논쟁거리가 되는 현상에 가슴 아프다"고 전했다.       대한민국의 야당 및 지지세력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임시정부에 두고 있으며 건국 원년을 1919년으로 본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친일파, 친미제국주의자 등으로 몰아세우며 '건국 대통령'으로 인정할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에 반해 윤석열 대통령  및 여당은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사업을 힘을 쏟고 있으며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과도기적 형태의 정부이며 "1948년 8월15일이 대한민국의 건국일"이라는 입장을 직간접적으로 취하고 있다.     지난해 이승만 대통령의 업적을 다룬 영화 '건국전쟁'이 신드롬 수준의 인기를 끌며, 이승만 건국대통령에 대한 재평가가 국민적 합의를 이루는 듯 보였으나, 야당의 총선거 승리 이후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재조명' 분위기도 묻히는 분위기다. 이런 까닭일까? 워싱턴 주미대사관에 조성될 것으로 발표된 '이승만 대통령 동상'의 건립사업이 차일피일 미뤄지는 모양새다.    양동자 박사는 "보훈부 등에서 확실한 사업 진행 상황을 알리지 않고 있어, 독자적으로 워싱턴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이라도 이루겠다는 신념으로 행동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워싱턴에서 지난 2016년 '이승만 기념 연구 교육 재단'을 창립한 양동자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 연구에 정통한 전문가다. 양 박사는 "국부 이승만 대통령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다"고 단언하며 "미국의 민주주의를 직접 겪으며 학습한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이 된 것이 민족의 역사를 바꾼 '하나님의 한 수'"라고 표현했다.  특히 "40년의 대미 외교 경험, 고급 영어 구사 능력, 그리고 누구보다도 투철한 애국심이 그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가졌던 건국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양 박사는 "그런 이 대통령의 주무대였던 워싱턴에 기념관을 설립하고, 미국의 차세대, 차차세대 동포들이 이 대통령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나는 물론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대학 시절 4.19를 겪었다는 양동자 박사는 그 당시에도 이승만 박사의 동상을 끌어내리는 성난 시위대를 보고 "이해할 수 없었고, 일말 분노했다"고 회상했다. 이기붕 부통령을 중심으로 부패한 자유당 정권이 진행한  3.15 부정선거에 노령의 '국부'는 모든 책임을 떠안고, 하야했고, 미국으로 떠나 쓸쓸히 생을 마쳤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애잔함은  단순히 양 박사 뿐만이 아닌 그 당시 평범한 다수의 국민들이 느낀 공통적인 안쓰러움이었다.   한편, 양동자 박사는 1967년부터 2007년까지 하워드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 태권도연맹 및 팬 아메리카연맹 회장, 세계 태권도연맹 법사위원장,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 상임위원, 세계체육학회(ICHPER-SD) 회장 등을 역임한 워싱턴 한인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250만 달러의 건물 매입 기금과 대대적인 리모델링 비용. 만만치 않은 사업에 대한 부담감은 없을까? 양 박사는 '플랜B'를 이미 마련한 상태다.  지난 8월 초, 기자단을 이끌고 찾아간 '플랜 B' 그 곳은 양동자 박사의 메릴랜드 풀스빌 저택이었다. 저택은 8에이커의 웅장한 대지 위에 자리잡았다. 청기와를 올려놓은 저택은 웅장하면서 다소곳했다. 그리고 양 박사는 그 햇살 가득하고 너른 부지에"구미외교위원 건물 매입이 좌초될 경우,  '워싱턴 이승만 건국 대통령 기념관'이 들어설 수 있다"고 알렸다. 그리고 양 박사는 저택에 보관된 각종 자료와 기념물들을 기자에게 보여주며 일일이 설명했다.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을 위한 타오르는 열정이 빛났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워싱턴 이승만 이승만 대통령 워싱턴 이승만 기념관 건립

2024-08-15

한국인 참전용사 7명, 첫 헌액된다…솔레데드 기념관 '희생의 벽'에

샌디에이고에 거주하는 한국인 한국전 참전용사들도 이제 라호야 솔레데드 산정에 소재한 참전용사 기념관에 헌액될 수 있는 길이 열렸다.   대한민국 재향군인회 샌디에이고 분회는 지난 5일 솔레데드 참전용사 기념관의 '희생의 벽'에 한국인 참전용사 7명의 현판을 부착하게 됐다고 발표했다. 한국전에 국군으로 참전한 한국인 참전용사들이 이 기념관에 헌액되는 것은 이번이 처음 있는 일로 한미 양국의 동맹관계를 더욱 돈독히 하고 민간교류도 더욱 활성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마운트 솔레데드 국립 참전용사 기념관은 1.2차 대전 및 한국전과 베트남전 등에 참전해 민주주의와 자유 수호를 위해 산화한 샌디에이고 지역 전몰용사의 뜻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기념관으로 애국심의 상징역할을 하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도심과 태평양을 한눈에 바라다보이는 산정에 조성돼 평상시에도 많은 사람들이 찾고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지난 2009년 당시 샌디에이고 한국전 참전동지회 김기홍 회장과 소속 회원 25명이 미국인 참전용사들에 대한 보은의 마음을 담아 부착한 현판이 있어 양국 참전용사들에게는 더욱 의미 있는 곳이기도 하다.     백황기 재향군인회 SD분회장은 "지난 6월에 육이오 기념 행사를 마치고 조주호 목사(한국전쟁에 한국군, 미국군으로 참전)와 함께 이 현판을 살펴보던 중, 아예 여기에 한국전 참전 한인용사들의 현판을 올릴 수 있으면 좋겠다는 의견을 나눴다"면서 "그 길로 조 목사님께서 마운트 솔레데드 기념관 측에 가능성을 타진해 협의 과정을 거쳤다"고 말했다.   재향군인회측은 샌디에이고 지역의 한국전쟁 참전용사인 김기홍, 박준희, 이준기, 조정섭, 조주호, 지춘학 용사와 전쟁당시 경찰이었던 고 어현수 용사에 대한 자격심사를 신청했다.     백 회장은 "심사는 단번에 통과됐고 내부적인 토의도 일사천리로 진행돼 빠르면 8월 말경 현판 부착이 완성될 수 있을 것 "이라고 설명했다.   조주호 목사는 "젊은 시절 나라를 위해 몸바쳤던 희생이 잊혀지지 않고 기억된다는 것과 한국 전쟁에 참전해 자유를 수호하기 위해 기꺼이 젊음을 바친 동지들과 나란히 기록돼 후세에도 널리 전해질 수 있다는 것은 매우 큰 영광"이라고 소감을 밝혔다.   백 분회장에 따르면 각 개인별 현판에는 이름과 참전 당시 소속과 주요 전투명 등이 한글과 영어로 새겨질 예정이고 얼굴 사진과 참전 당시 사진이나 가족 사진 등이 함께 들어갈 수 있다. 글·사진=서정원 기자참전용사 기념관 한국인 참전용사들 참전용사 기념관 양국 참전용사들

2024-08-06

미술 전시회로 도산 기념관 건립 지원

도산 안창호 기념관 건립 기금 마련을 위한 미술 전시회가 오는 30일(토)부터 내달 13일(토)까지 부에나파크의 AJL 아트갤러리(대표 줄리엣 이)에서 열린다.   ‘캘리포니아 드림 & 서울 드림(California Dream and Seoul Dream)’이란 주제로 열릴 이 전시회는 카르투스(KARTUS, 회장 벤자민 이)가 개최한다. KARTUS는 한국의 대표적 중견 작가 28명의 회화 등 작품 80여 점을 전시한다고 밝혔다.   KARTUS 측은 전시 기간 중 한국 작가 10여 명이 전시회 현장에서 관람객들과 직접 만나는 작가와의 대담, 미술 감상법 강의 등 다채로운 이벤트도 마련한다. 이벤트 일정은 추후 KARTUS 홈페이지(kartus.us)를 통해 공지될 예정이다.   전시회 참여 작가 중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들도 상당수다.   영생을 갈구하는 인간의 염원을 담은 ‘황금별’, 결혼 25주년을 기념해 밤하늘의 소나무와 별을 그린 ‘별밤송’ 을 출품한 박재만 작가는 모 제과회사 재직 시절, 제품 포장지의 ‘정情’이란 글씨를 직접 썼다.   류블랴냐 비엔날레 대상, 제주 문화상을 수상한 박성진 작가는 서구적 재료를 사용해 동양화적 표현 방법으로 아름다운 제주의 자연을 화폭에 담아내고 있다. 전시회엔 ‘숲-둘레길’을 출품했다.   KARTUS는 차세대와 이웃에게 K-아트를 널리 알리려는 목적으로 2023년 출범한 단체다. 화가인 벤자민 이씨가 회장을 맡고 있다. 이번 전시회는 KARTUS가 처음으로 여는 전시회이기도 하다.   박진주 전시회 준비위원은 “전시회 주제인 캘리포니아 드림과 서울 드림은 도산 안창호 선생의 꿈인 동시에 참여 작가들의 꿈, 미주 한인들의 꿈”이라며 “KARTUS는 앞으로도 OC한인상공회의소(회장 짐 구)와 미주도산안창호기념사업회(이하 사업회, 회장 데이비드 곽)와 함께 커뮤니티에 도산 선생의 정신을 전하고 다양한 문화 봉사를 이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사업회 측은 리버사이드의 부지에 내년 8월 도산 기념관 건립을 시작할 예정이며, 그 때까지 적극적인 기금 모금에 나서기로 했다. 건립엔 약 2500만 달러가 들 것으로 추산된다.   AJL 아트갤러리(8600 Beach Blvd, #201)는 전시 기간 중 화~토요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5시 사이 문을 연다. 개막일인 30일 개관 시간은 오후 2~6시다. 문의는 박진주 준비위원에게 전화(213-605-0642) 또는 이메일(k@kartus.us)로 하면 된다. 임상환 기자기념관 전시회 미술 전시회 전시회 참여 전시회 관람객들

2024-03-11

[부동산 기고] 요바린다

요바린다는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 도시로 LA다운타운에서 남동쪽으로 약 40마일 떨어져 있어서 출퇴근 거리가 멀지만, 학군 및 주거 환경이 우수하다는 장점을 가지고 있다. 가구당 소득은 12만 달러가 넘어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부자 동네 중 하나이기도 하다.     LA 한인들에게 요바린다가 아주 먼 시골처럼 느껴질 수도 있지만, 막상 이곳에 사는 한인들은 풀러튼, 부에나파크, 다이아몬드바 등이 그다지 멀지 않아 생활에 큰 불편은 없다. 또한 CNN은 2005년 요바린다를 미국에서 가장 살기 좋은 도시 21위에 올려놓기도 했다. 요바린다 학교는 백인 57% 아시안 23% 히스패닉 13%로 백인과 아시안의 비율이 높은 편이다. 지역에서 다닐 수 있는 고등학교로는 요바린다 하이스쿨, 에스페란자 하이스쿨, 엘도라도 하이스쿨이 있고 이들 학교의 학업 성적은 가주 최상위권을 유지하고 있다.     요바린다의 대형 쇼핑몰인 사비 랜치 센터는 베스트 바이, 타깃, 코스트코, 홈디포 등이 있으며 요바린다의 주요 취업 센터이자 쇼핑센터이고 시 판매세 수입의 약 60%를 차지하는 대표적 상업 및 산업 지역이다.     전국적인 명소인 닉슨 도서관이 있는 곳도 이곳이다. 9에이커가 넘는 넓은 부지에 들어선 건물에는 갤러리와 영화관, 영부인의 정원, 대통령 기념관 등이 있으며 닉슨 대통령의 생가도 이곳에 있다. 이곳은 대통령 기념관으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관람객이 찾는다.     요바린다는 다양한 형태의 주거환경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도시 중 하나이며 주택 중간가격도 110만 달러가 넘어 오렌지카운티 대표적인 부촌으로 형성되고 있다. 그 중 몇 군데를 소개하려 한다.   첫 번째는 이스트 레이크 빌리지(East Lake Village)다. 15에이커 규모의 호수를 중심으로 그림 같은 커뮤니티이고 이곳 입주민들은 클럽하우스, 수영장, 스포츠 코트 등 다양한 편의시설 이용이 가능하며 잘 관리된 집과 무성한 조경과 아름다운 산책로는 삶의 질을 업그레이드해 놓았다.   두 번째는 비스타델 베르데(VistaDel Verde)이다. 블랙골드 골프장 인근에 있는 고급스러운 동네다. 이곳은 단독주택부터 타운하우스까지 다양한 주택 옵션을 제공하며 공원과 산책로는 야외 활동을 즐기기에 안성맞춤인 곳이다.   세 번째는 케리건 랜치(Kerrigan Ranch)다. 대규모 주택과 승마장으로 유명한 지역이며 주택의 웅장함과 우아함에 매료될 것이다. 넓은 대지와 평화로운 분위기는 프라이버시와 고급스러움을 추구하는 사람에게 이상적인 곳이다.   네 번째는 브라이언트 랜치(Bryant Ranch)다. 시골 느낌이 나는 평화로운 동네로, 탁 트인 공간과 아름다운 전망은 조용한 곳을 찾는 가족들에게 매력적인 지역이 될 것이다.   다섯 번째는 요바린다 컨트리클럽이다. 프라이빗 골프장으로 둘러싸인 컨트리클럽의 라이프 스타일과 훌륭한 학교 덕분에 이 지역은 가족 단위 골프 애호가들에게 인기가 많다.   요바린다는 모든 학년에서 최고 등급의 학교를 자랑하는 우수한 학교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유명하고 많은 공원과 레크레이션 시설을 갖춘 안전하고 가족 친화적인 환경을 제공하는 몇 안 되는 아름다운 도시이다.   ▶문의:(213)718-7733 윤소야 / 뉴스타부동산 플러튼 명예부사장부동산 기고 최상위권 레이크 대통령 기념관 닉슨 대통령 주택 중간가격

2024-02-21

신포니아, 한국전쟁 기념관 설립 후원 음악회

조지아 콜럼버스에 위치한 국립 보병 박물관(National Infantry Museum)에서 한국 전쟁 기념관을 신설하며 이를 후원하기 위한 음악회가 오는 22일 오후 6시 둘루스주님의교회에서 열린다.     보병 박물관의 앤디레드몬드 부회장과 애틀랜타 신포니아의박평강 음악감독은 13일 기자회견을 갖고 한국 전쟁 기념관의 취지, 건설 과정, 음악회의 목적 등에 대해 설명했다.     국립보병협회(NIA)의 회장인 롭 초파(예비역 대령)가 한국전쟁에 특별한 의미를 부여하며 한국전쟁의 영웅들을 기리고 한미 관계를 기념하는 동상을 제작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전쟁 기념관에 랄프퍼켓 주니어 중령, 백선엽 장군, 미 육군 보병 사병, 한국인 카투사(KATUSA) 증원병 동상이 세워질 예정이다. 레드몬드 부회장에 따르면 동상 제작 비용은 조지아 주정부가 전담해 거의 완성됐으며, 동상 앞에 세울 화강암 석판 또한 제작이 마무리 단계다. 내년 여름에 설치를 시작해 9~10월 완공될 전망이다.     레드몬드 부회장은 "퍼켓 중령은 현재 96세로 콜럼버스에 거주 중이다. 그가 이번 한국전쟁 기념관에 '특별한 한미관계'에 대해 설명해야 한다고 강조했다"며 "한국전쟁이 더는 '잊혀진 전쟁'이라고 불리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애틀랜타 신포니아는 '영웅들을 기억하며!'라는 주제의 음악회를 열어 수익 전액을 보병협회에 전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입장료는 20달러이며, 현장에서 구매할 수 있다.   작곡가 케네스 박이 호국영령을 위한 음악을 이번에 초연하며, 드보르작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이 준비돼 있다.     박평강 감독은 "음악가로서 음악을 통해 동포 사회에 필요한 존재가 된다는 것은 무엇보다 뜻깊은 일"이라고 전했다.       보병 박물관의 목표 모금액은 50만 달러로, 이는 한국전쟁 기념관을 유지하는 데 쓰일 계획이다.       음악회는 한미연합회(AKUS), 아메리칸델리, KLiCHS, 상신 브레이크 아메리카 등이 후원한다.   주소=3769 Peachtree Crest Dr., Duluth 윤지아 기자한국전쟁 기념관 한국전쟁 기념관 이번 한국전쟁 보병 박물관

2023-10-13

'한국' 가득 찬 코리아-풀 나이트

  '한국의 집'(HOK, 회장 황정주)이 주최한 '2023 코리아-풀 나이트(Korea-ful Night)'가 지난달 30일 발보아 파크 클럽 볼룸에서 성대히 열렸다.     HOK가 연례적으로 열고 있는 '코리아-풀 나이트'는 한국관의 존재와 활동을 널리 홍보하고 운영 기금을 모금하기 위해 창립 초부터 매년 이어져 온 행사다.   올해는 '발보아 파크'에 한국 기념관 형식으로 지어진 '한국의 집'을 건립(2021년) 한 후 두 해를 맞아 그 활동의 폭이 더욱 넓어졌음을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됐다.     'Present(현재)'라는 주제로 열린 이날 행사에는HOK 황정주 회장, 김건선 이사장 등 재단 관계자들과 김영완 LA 총영사, 한미시니어센터의 한청일 회장, 앤디 박 차기 샌디에이고 한인회장을 비롯한 한인단제 주요 임원과 발보아 파크의 문화파트너십 총괄디렉터인 피터 코미스키, 샌디에이고 시장실의 하비엘 고메즈 등 시정 관계자들, 그리고  커뮤니티 후원자와 자원봉사자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황정주 회장은 "한국문화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여 그 문화를 공유하고, 한국 음식을 나누면서, 한국 문화를 감상하는, 말 그대로 '한국'으로 가득 찬 행사"라면서 "한국을 널리 알리는데 이바지하고 있는 한국관을 순조롭게 유지하고 한국의 집(HOK)이 연중 기획하는 사업과 행사를 후원하고 성원해 주시는 뜻있는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좋은 행사로 보답하겠다"라고 인사말을 했다.     김영완 LA총영사는 축사를 통해 "현재가 있어 한미관계에도 새로운 밝은 미래가 엿보인다"며 "올해는 한미동맹 70주년과 한인 이민사도 120년을 맞아 그 의미가 큰데 한국의 집이 샌디에이고지역에서 한미 문화와 관계 발전에 기여하고 있음에 감사한다"라고 말했다.     행사의 주제에 따른 주요 연사들도 초청됐는데 쿠바 한인들을 다룬 '헤로니모(Jeronimo)'와 미국 내 정치인으로 도전, 재도전하는 한인 정치인들의 선거 과정을 다룬 '초선(Chosen)'을 감독한 조셉 전 다큐멘터리 감독과 북미 최초로 SDSU 무용학과에 K팝 댄스 이론 수업을 개설한 풀브라이트 학자 오주연 교수가 각각 무대에 섰다.   한국의 집 재단에서는 앞으로 차세대를 위해 한국계 미국인으로서의 정체성과 나아가야 할 바에 대해 깊이 있게 돌아볼 수 있는 행사와 사업을 진행할 예정이며 다양한 분야의 한인 전문가들과 차세대 리더들의 만남도 정례화시킬 계획이다. 서정원 기자코리아 나이트 한국 문화 한국 기념관 한국 음식

2023-10-03

8.15... '광복절' 아닌 '건국절'로 확대-기념해야

    '일제 치하 36년을 끝내며 다시 빛을 찾은 날'. 8.15 광복절 78주년을 맞았다.  그리고 8월15일은 대한민국 정부 수립 75주년을 맞는 역사적인 날이기도 하다. 1945년 해방 이후 1948년 7월17일 헌법이 제정되고 세 달 후인 8월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됐다.   "8월15일이 언제까지 광복절로 불려야 합니까."   지난 10일 본보를 찾은 양동자 박사의 자조 섞인 물음이었다. 광복절을 맞는 소감을 묻는 기자의 질문에 양 박사는 "앞으로 8월15일은 건국기념일, 대한민국 건국절로 국민은 물론 전세계인들에게 각인되어야 한다"고 힘주어 말했다.   양 박사가 이렇게 언급한 이유는 한국에서 한창인 '건국절 논란' 때문이다.  전임 문재인 정부는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임시정부에 두고 있으며 건국 원년을 1919년으로 보았다.    '건국 대통령' 이승만 박사를 친일파, 친미제국주의자 등으로 몰아세우며 '임시정부에서 활동한 공산주의자들을 대한민국 건국의 주역으로 승격시켰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그러나 윤석열 정부가 시작된 이래 정부는 '이승만 기념관' 건립 사업에 힘을 싣는 가운데, '1948년 건국'을 공식화 하는 모양새다. 이에 더해 지난 9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독립유공자 및 유족 158명과 8•15 광복절 기념 오찬을 하면서 윤 대통령은 "일제 강점기 독립운동은 자유민주주의 국가를 위한 건국 운동‘" 이라고 표현했다.    '임시정부'는 '대한민국 건국'을 위한 과도기적 형태의 정부이며 "1948년 8월15일이 대한민국의 건국일"이라는 해석이 가능한 대목이다.     반면에 '광복회'는 정반대의 입장을 보이고 있다. 이종찬 광복회 회장은 지난 6월 "대한민국의 원년은 1919년"이라고 발언하며 기념관이 "이승만을 신격화 하는 '괴물 기념관'"이라고 말해 물의를 빚었다. 이는 지난해 10월 사망한 김원웅 전 광복회 회장의 주장과 궤를 같이 한다. 그는 이승만 초대 대통령을 '친일정권'으로 규정하며 1948년 건국을 부정했다. 이에 대해 양동자 박사는 "이런 망언을 하는 '광복회'를 과연 대한민국을 위하고, 독립운동에 목숨을 바친 애국자들을 기리 단체라고 봐야 할 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그리고 "'광복절'인 8월15일이 우리가 스스로 독립을 이룬 날도 아닌데, '일제로부터의 해방'보다는 대한민국 정부의 수립, 건국일을 기념하는 게 올바른 일"이라며 "워싱턴 등에서 열리는 각종 기념식에서도 '광복'보다는 '건국'에 초점을 맞추어 진행되어야 한다"고 밝혔다.         양 박사는 1967년부터 2007년까지 하워드대 교수로 재직했으며 미국 태권도연맹 및 팬 아메리카연맹 회장, 세계 태권도연맹 법사위원장, 미국 올림픽위원회(USOC) 상임위원, 세계체육학회(ICHPER-SD) 회장 등을 역임한 워싱턴 한인 1세대를 대표하는 인물이다. 그런 양 박사가 현재 가장 힘쓰는 일은 이승만 건국 대통령의 독립운동 거점이자, 한미동맹의 기초를 다졌던 워싱턴에 그를 기리는 대통령 기념관을 세우는 일이다.     한국에서는 벌써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이 한창 진행 중이다. 지난 6월  말, 김황식 전 총리를 위원장으로 하는 ‘이승만 대통령 기념관 건립 추진위원회’가 발족하면서 서울에 기념관 건립을 추진 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인수, 박지만, 노재헌, 김현철, 김홍업 등 이승만, 박정희, 노태우, 김영삼, 김대중 전 대통령 자제들이 추진위원회 고문으로 위촉됐으며 한화갑 한반도평화재단 총재를 비롯한 진보, 보수진영의 많은 원로가 기념관 건립 추진에 뜻을 같이하고 있다.    대한민국 초대 대통령인 이승만 대통령의 기념관이 논란 속에서 아직도 추진되지 못하고 있는 것을 안타깝게 여긴 영화인 신영균 회장은 서울 한강 변 개인 부지 4000평을 기념관 건립을 위해 기부한다고 밝혀 '이승만 기념관' 사업은 더욱 힘을 얻고 있다.   워싱턴에서 지난 2016년 '이승만 기념 연구 교육 재단'을 창립한 양동자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 연구에 정통한 전문가다. 양 박사는 "국부 이승만 대통령의 지도력이 없었다면 오늘의 대한민국은 없었다"고 단언하며 "미국의 민주주의를 직접 겪으며 학습한 이승만 대통령이 대한민국의 건국 대통령이 된 것이 민족의 역사를 바꾼 '하나님의 한 수'"라고 표현했다.    1894년 개화사상에 눈을 떠 아펜젤러의 배재학당에 입학한 이승만은 '천재'로 불릴만한 인재였다.    서재필 등 운동가들과 활발히 교류하며 한국 최초의 민간 신문 '매일신문' 창간에 함께한 이승만은 독립협회 관련 투옥된 후 기독교로 개종했다. 감옥에서 영어공부에 몰두한 이승만은 미완성 상태이지만 사실상 최초의 '영한사전'을 만들기도 했다.    이승만의 감옥 생활은 장장 5년7개월이나 계속됐다. 석방된 이승만은 유학을 결심하고 미국으로 향한다. 인터뷰 과정을 거쳐 조지 워싱턴 대학 3학년에 파격 편입한 이승만은 독립운동과 학업을 병행하며, 조지 워싱턴대 학사, 하버드 대 석사, 프린스턴 대 박사 학위를 받는다. 한국인 최초의 미국 박사학위 취득자였다.       미국을 주무대로 독립운동에 힘쓴 이승만 박사의 명성은 한반도 땅에서도 자자했다. 1919년 3.1운동을 통해 각성한 애국지사들을 중심으로 국내외 각지에서 임시정부가 선포됐는데, 그 중 8군데의 임시정부에서 이승만 박사를 국무총리 이상의 자리에 추대했다. 이중 상해임시정부는 '초대 국무총리'를, 한성정부는 '집정관'으로 추대했다.     이승만의 미국내 영향력은 일본의 진주만 침공으로 확대됐다. 그때까지만해도 이승만의 외교활동에 마지못해 대응 해줬던 미국정부는 이승만 박사의 저서 'Japan Inside Out'이 일본제국주의의 미국 침공을 '예언'한 책으로 선풍적인 관심을 모으자, 그를 인정했다.     해방을 맞이하고, 고국으로 돌아온 이승만 박사는 선거를 통해 건국 대통령에 취임한다. 공산주의를 혐오했던 이 대통령은 소련을 중심으로 한 '공산주의' 와 미국 중심의 '민주주의'의 대결에 있어서 한반도의 지정학적 중요성을 그 누구보다도 일찍 주목했으며, '한미동맹'만이 대한민국을 발전시킬 유일한 원동력이라는 사실을 파악하고 있었다. 미국의 힘과 미국민들의 생각, 그리고 미국을 움직이는 기업인들과 정치인들의 정서를 이해했기에 가능한 분석이었다.     한국전쟁 중 '북진통일'만을 주장했던 이승만 대통령은 유엔군이 1953년 6월 휴전에 사실상 잠정 합의하자 3만여명의 반공포로를 전격 석방하며 맞섰다. 미국은 '이승만 제거 작전'까지 검토했으나 의회가 "반공투사 이승만을 버릴 수 없다"고 반대하자 물러섰다. 그 대신 역사적인 '한미상호방위조약'을 체결하고 2억 달러 원조, 한국군 강화 등 거의 모든 이승만 대통령의 요구를 들어준다.  이런 내용의 '한미상호방위조약'은 사실상 한국과 미국을 거의 모든 분야에서 결속시키는 힘을 발휘하며 대한민국 발전의 원동력이 됐다. 양동자 박사는 "이 업적 하나만으로도 이 대통령은 '국부'로 추앙받을 충분한 역할을 한 셈"이라고 강조한다.    양 박사는 "40년의 대미 외교 경험, 고급 영어 구사 능력, 그리고 누구보다도 투철한 애국심이 그당시 이승만 대통령이 가졌던 건국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이라고 평가한다. 그리고 양 박사는 "그런 이 대통령의 주무대였던 워싱턴에 기념관을 설립하고, 미국의 차세대, 차차세대 동포들이 이 대통령을 배울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나는 물론 우리 세대의 사명"이라고 역설했다.     범동포적인 '워싱턴 이승만 기념관' 건립 추진을 구상하고 있는 양 박사는 이승만 대통령이 구미위원회 및 주거지로 사용한 워싱턴 DC 16가의 건물을 구입해 기념관으로 세운다는 계획을 갖고 있다. 현재 교회로 사용중인 건물의 구입을 위해 양 박사는 구체적인 협상을 진행중이라고 알렸다. 현재까지 한국 정부의 지원을 타진한 바 없으나, 워싱턴 DC의 주미대한제국 공사관의 구입해 성공적으로 개관한 국외소재 문화재 재단의 협조도 구상할 수 있다고 밝혔다.     대학 시절 4.19를 겪었다는 양동자 박사는 그 당시에도 이승만 박사의 동상을 끌어내리는 성난 시위대를 보고 "이해할 수 없었고, 일말 분노했다"고 회상했다. 이기붕 부통령을 중심으로 부패한 자유당 정권이 진행한  3.15 부정선거에 노령의 '국부'는 모든 책임을 떠안고, 하야했고, 미국으로 떠나 쓸쓸히 생을 마쳤다. 이승만 대통령에 대한 애잔함은 단순히 양 박사 뿐만이 아닌 그 당시 평범한 다수의 국민들이 느낀 공통적인 안쓰러움이었다.     이승만 대통령은 휴전이 된지 1년 만에 워싱턴을 방문했다.  7월28일 상하원합동회의에서 이승만은 다음같이 말했다.  "나도 여러분처럼 워싱턴이나 제퍼슨이나 링컨에게서 영감을 받아왔다. 나도 여러분처럼 여러분의 영광스러운 선조들이 전인류를 위해 추구했던 자유를 수호하겠다고 스스로 맹세해 온 사람이다."     미국의 자유민주주주의를 대한민국에 도입한 건국 대통령. 5000년 역사에 최고의 전성기를 구가하게 된 한민족의 영광을 사실상 설계해 실현시킨 이 대통령의 빛나는 업적을 되새길 '기념관' 하나 쯤 워싱턴에 반드시 세워져야 한다고, 노구의 이승만 연구가 양동자 박사는 힘주어 말했다. 박세용 기자 spark.jdaily@gmail.com광복절 건국절 건국기념일 대한민국 기념관 건립 건국 대통령

2023-08-21

[사설] ‘도산 기념관’ 시간 많지 않다

한인사회의 정신적 지주인 도산 안창호 선생을 기리기 위한 ‘도산 기념관’ 건립 일정이 마침내 공개됐다. 미주도산기념사업회 측은 지난주 ‘연내 조감도 발표 및 건립위원 위촉, 내년 6월까지 설계도 완성, 2025년 8월 착공’이라는 로드맵을 발표했다. 고 홍명기 회장이 지난 2019년 기념관 건립 의지를 밝힌 이후 4년 만의 결실이다. 우여곡절이 있었지만 기념사업회가 이룬 성과다.       도산 기념관은 도산의 흔적이 남아있는 리버사이드 지역에 건립된다. 리버사이드 시가 제공한 시트러스 파크 주립공원 인근 8.9에이커 부지에 세워진다.         기념사업회 측은 기념관을 한인 차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의 장으로 만들겠다는 의지다. 아울러 한 인사화와 한국의 미래를 보여주는 공간도 마련해 차세대들이 자긍심을 느낄 수 있도록 한다는 것이다. 또 300~500석 규모의 다목적홀을 만들어 타 커뮤니티와의 접점도 넓힐 계획이다.     이제 가장 중요한 것은 건축 비용의 확보다. 하지만 아직 기념사업회 측은 예상 건축 비용과 조달 방법 등에 대해서는 구체적 언급을 하지 않고 있다. 기념관 착공을 위해서는 조감도와 설계도면 제작 등 기초 작업에도 상당한 비용이 들어간다. 기념사업회 측이 이에 필요한 비용이라도 확보하고 있는지 궁금하다. 또한 기념관의 안정적 운영을 위해서는 완공 후 운영비용 확보 방안도 미리 마련해야 한다.     기념관에 전시할 내용물 확보도 중요하다. 도산 선생과 관련된 알찬 내용물들이 갖춰져야 제대로 기념관의 역할을 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념사업회가 밝힌 일정대로 사업이 진행된다면 착공까지 2년의 시간이 있다. 그러나 이는 결코 긴 시간이 아니다. 관계자들의 분발이 요구되는 이유다.     소리만 요란했지 사업 추진은 지지부진한 한미박물관과 같은 일이 또 벌어져서는 안 된다.      사설 기념관 도산 도산 기념관 기념관 착공 기념관 건립

2023-08-16

‘한인 자긍심’ 도산기념관 내후년 착공

한인 차세대를 위한 역사 교육의 장이 될 도산기념관이 오는 2025년 착공에 들어갈 전망이다.   11일 미주도산기념사업회(회장 곽도원, 이하 기념사업회)는 현재 부지 평가가 진행되고 있는 리버사이드시 도산기념관 건립을 두고 오는 2025년 8월쯤 착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이날 기념사업회는 도산 안창호 동상 제막 22주년을 맞아 LA한인타운 더 원 이벤트홀에서 열린 축하행사에서 이같이 밝혔다.     폴 송 도산기념관 건립위원장은 “올해 안으로 조감도 발표와 전문 분야의 인사 위촉을 마칠 예정이다”며 “내년 6월까지는 건축설계 도면을 준비하고 실질적인 기공식은 내후년인 2025년 8월쯤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기념사업회 측은 리버사이드시에서 받은 도산기념관 부지에 대한 전력, 가스, 수도 등 기반시설 평가에서 상하수도 연결 부분에 문제가 있다고 전했다.     송 건립위원장은 “1차 평가 보고서 결과에 따르면 부지에서 인근 상하수도 배관까지 거리가 상당히 멀다”며 “현재 리버사이드시에서 해결 방법을 연구 중이며 이로 인해 부지평가가 내년까지 시간이 걸릴 것 같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도 “리버사이드시가 카운티 정부와 논의를 통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고 있으며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곽도원 회장은 “건물 짓는 것만큼 중요한 것이 어떤 내용으로 채우느냐다”며 “300~500석 규모의 다목적홀을 만들어 한인 차세대뿐만 주류사회에서도 다양한 퍼포먼스가 이뤄지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곽 회장은 “사실 120년 전까지만 해도 (한인 커뮤니티는) 아시안 중에 가장 소규모 커뮤니티였지만, 기념관은 세계적인 한국의 IT 기술을 접합한 공간으로 만들 예정”이라며 “과거 역사로부터 모인 도산의 정신들이 모여 만든 한국의 미래를 나타내 보일 것이다. 120년 만에 선조들이 꿈꿔왔던 미래를 우리가 만들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한편, 이날 기념행사에는 이기철 재외동포청장과 배현진 국민의힘 의원 등 100여명이 참석해 함께 축하했다.     이기철 청장은 “도산 선생의 말씀은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여전히 적용되고 있다. 윤석열 대통령 역시 재외동포의 정체성 함양의 중요성을 강조한다”며 “도산기념관이 하루빨리 완공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밝혔다.   배현진 의원도 “세계를 이끄는 미국에서, 미국의 정신을 이끄는 선도자로서의 도산 안창호 선생의 그 역할을 보게 될 때 미국에 거주하는 한인과 자녀들 외에도 대한민국에 사는 국민과 청년 미래세대들이 자긍심을 얻고 자존감을 높이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이를 위해 대한민국 국회에서 성실하게 내 몫을 하겠다”고 강조했다.   장수아 기자 jang.suah@koreadaily.com기념관 도산 리버사이드시 도산기념관 도산기념관 건립위원장 도산기념관 부지

2023-08-13

[기고]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추진 의미

지난달 28일 서울 역사박물관에서 김황식 전 국무총리를 위원장으로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추진위원회’가 발족해 민관 합동으로 기념관 건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추진위는 “윤석열 정부 출범 후 자유의 가치가 다시 확립되고 한미동맹이 재건되고 있다”며 “대한민국의 정체성을 되찾는 길에서 꼭 해야 할 것이 우남 이승만 대통령을 재평가하는 일”이라고 했다.   사실 이 전 대통령은 긍정적 평가보다 정파와 이념, 시대조류에 편승 저평가된 부분이 많았다. 그나마 이제라도 ‘이승만대통령기념관건립’이 추진되어 다행이다.   이 전 대통령의 미국에서의 활동은 대단했다. 이 전 대통령은 1941년 8월 초 ‘일본 내막기’를 출간해 일본의 군사적 팽창에 대한 미국의 적극적 대응을 촉구했다. 이 책에 대한 서평은 노벨문학상 수상 작가인 펄 벅이 썼다. 그녀는 서평에서 “미국인들이 반드시 읽어야 할 책이다. 이 책은 미국인들을 위해 집필되었으며 지금이야말로 미국인들이 이 책을 읽어야만 할 때이기 때문이다. 거듭 말하지만 나는 이것이 진실임을 두려워한다”고 말했다. 이 서평은 뉴욕에서 발간되던 월간 잡지 ‘아시아’의 1941년 9월호에 실렸다.     이 책은 미국 대통령과 국무장관 및 육군장관 등에게도 보내졌다. 결국 같은 해 12월 7일 일본이 진주만을 기습 공격하는 사태가 벌어졌다. 이 전 대통령은 일본의 본성을 아는 해안을 가졌다. 또 이 전 대통령은 1945년 2월 미·영·소 세 나라가 모인 얄타회담에서 전후 한반도를 소련의 세력범위 하에 두기로 밀약을 했다는 내용의 편지를 당시 미국의 대표 언론그룹 소유주인 허스트 캐슬에게 보냈다.     이 전 대통령은 “귀하와 같은 언론계 인사들이 그것을 국민에게 알려주어야 한다”면서 “만일 이러한 일을 저지하지 못한다면 미국의 아들들은 앞으로 15년 이내에 제3차 세계전쟁을 치르기 위하여 징집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후 허스트 계열의 신문들이 일제히 얄타 밀약설을 보도하자 국무장관 대리 그루는 6월 8일 얄타회담에서는 전후 한국의 독립을 약속한 카이로선언에 위배되는 어떠한 비밀협정도 체결된 바 없다는 성명을 발표했다. 이 전 대통령이 출처가 분명치 않은 얄타 밀약설을 제기한 배경에는 그의 뿌리 깊은 반소·반공의식과 루스벨트 행정부의 대소 유화정책에 대한 깊은 우려가 작용했기 때문이라고 전해졌다.   1945년 8월 15일 일본 패망으로 한반도가 해방되었지만 38선을 중심으로 남쪽은 미국이, 북쪽은 소련이 신탁통치를 했다. 이 전 대통령은 33년간의 미국 망명 생활을 청산하고, 1945년 10월 16일에 귀국했다. 그 후 독립촉성중앙협의회 회장, 대한국민대표민주의원 의장, 대한독립촉성국민회와 민족통일총본부 총재 등을 맡으면서 미·소가 합의한 신탁통치안 반대, 좌우합작 반대, 미소공동위원회 참가 거부 등 반탁·반공노선을 견지했다.   이 전 대통령은 1946년 12월부터 워싱턴을 방문해 남한 단독정부 수립 불가피론을 주창하며 로비활동을 전개했다. 이듬해 3월에 발표된 ‘트루먼 독트린’은 반공 노선의 입지를 강화해 주었다. 그 후 유엔 총회의 결의에 따라 남한에서 총선거가 실시되었고, 제헌국회가 구성되자 초대 국회의장에 이 전 대통령이 선출되었다. 이후 그는 대한민국의 초대 대통령에 올랐다. 이 전 대통령은 대통령 3선에 성공했지만, 부정선거로 인해 4·19혁명이 일어나자 1960년 4월 대통령직을 사임하고 하와이로 떠났다. 서거 후에는 국립묘지에 안장되었다.   이 전 대통령 사후 58년 동안 “건국 대통령의 업적을 기리는 기념관을 설립해야 한다”는 목소리는 꾸준히 있었다. 하지만 이 전 대통령의 공과를 놓고, 진영에 따라 평가가 엇갈리면서 기념관 건립 시도는 매번 좌절됐다. 그의 과거 행적에 대한 일각의 폄훼·왜곡 시도도 끊이지 않았다. 늦었지만 후손들에게 선조들이 어떻게 나라를 만들었는지 말해줄 수 있어야 한다.   박철웅 / 일사회 회장기고 이승만대통령기념관 추진 이승만 대통령 얄타 밀약설 기념관 건립

2023-07-24

"자유민주주의 수호 ... 가치동맹으로"

      6.25전쟁 제 73주년을 맞아 워싱턴 DC 한국전 참전기념비와 미육군국립박물관 등에서 기념 행사가 성대히 치러졌다.     25일 기념행사는 한미 양국의 참전용사들과 유가족, 한미 참전단체, UN 참전국 대표, 미 정부 주요인사 등 1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오전 10시 참전기념비에서 열린 헌화식에는 조현동 주미대사가 참배한 뒤 추모의 벽으로 이동해 한국전 전사자인 존 레이먼드 러벌 공군 대령의 외손자인 리처드 딘 예비역 육군대령에게 그의 외조부의 기념사진을 증정하는 행사를 가졌다.    러벌 예비역 대령은 1950년 12월 4일 미 제5공군군사령부 소속으로 압록강 일대의 기밀정찰작전 중 러시아 미그-15기에 의해 격추된 후 중공군에 포로로 잡혀 심문을 받다가 순직했다.     기념행사 이후에는 버지니아 포트 벨보어에 위치한 미육군국립박물관으로 이동해 한국전쟁 기념관을 둘러보고 참전용사 및 보훈단체, UN 참전국 무관들과 함께 감사 오찬을 진행했다.  이 행사에는 6.25참전유공자회 워싱턴지회와 재향군인회 미 동부지회, 한국전참전용사협회(KWVA), 한국전참전기념재단(KWVMF) 등 주요 참전단체 회원 외에, KWVMF 존 틸럴리(예비역 육군대장)이사장, 제임스 휴즈(예비역 공군중장) 전 태평양공군사령관, 손경준 6.25참전 유공자회 회장, 김인철 재향군인회 미동부지회장, 존 인사니 예비역 육군대령을 비롯 스티븐 리피(예비역 육근소장) 미군보훈요양원장, 켈리 맥키그(육군 소장), 전쟁포로.실종자 확인국장 등이 참석했다. 또한 한국에서는 사단법인 유엔평화마을 이옥란 이사장, 안양호 전 행정안전부 차관 등이 참석했다.       조현동 주미대사는 환영사를 통해 “미국의 도움으로 오늘날 한국의 번영이 가능했다”면서 “자유민주주의를 위해 한미동맹을 더욱 강화하고 안보 외에도 전세계 평화를 지키고, 공급망 문제 등 경제적 위기를 타개하기 위해 굳건히 협력하고 가치동맹의 길로 들어섰다”고 강조했다.     틸럴리 KWVMF 이사장은 “미국이 한국전쟁 동안 178만명이 참전해 3만6청여명이 전사했으며, 9만2천여명이 부상당하고 3700여명이 실종되는 피해를 입었으나 민주주의를 수호하기 위한 우리의 행동은 멈추지 않을 것”이라면서 “미군이 아직도 한반도에 주둔하고 있으며 계속되는 북한의 위협에도 불구하고 우리 동맹의 길은 굳건할 것”이라고 말했다.     육군국립박물관에서 열린 오찬 행사에서는 한국전쟁에서 희생된 전쟁포로와 실종자를 잊지 않고 영원히 기억하겠다는 의미의 ‘추모 테이블 촛불 점화식’이 엄수됐다.  테이블 위에는 육군, 해병대, 해군, 공군, 해안경비대, 민간인 등 전쟁에서 실종된 전우들을 기억하겠다는 상징을 담고 있었다. 조국의 명령에 부응하는 의지를 상징하는 하얀 테이블 보와 굳건한 믿음으로 그들의 귀환을 기다리는 사랑을 상징하는 붉은색 장미, 실종 전우와 가족의 눈물을 상징하는 소금, 그리고 실종 전우들이 함께 축배를 들 수 없어 거꾸로 놓인 잔과 빈 의자가 있었다.     행사에서는 제임스 휴즈 예비역 공군 중장과 존 인사니 예비역 육군 대령 등 13명의 미 참전용사에게 한국정부가 희생에 감사를 전하기 위해 참전용사나 유족에게 전달하는 메달인 ‘평화의 사도메달’을 수여하는 순서가 진행됐다.     13명의 평화의 사도메달 수상자 중에는 한인동포인 고 최경진씨의 미망인 최혜숙씨도 포함돼 있었다.  2009년 별세한 켈로부대 최경진 중대장은 한국전쟁 당시 유엔군 산하 미 극동사령부 소속의 비밀 게릴라 부대였던 8240부대에 소속돼 유격활동과 북한 내 첩보, 적 기지 파괴, 내부 교란 등 오늘날 특수부대의 임무를 수행했다.      평양 출신이었던 그는 한국전쟁이 끝난 후 한국에 살다가 1973년 아내와 다섯 아이들을 데리고 도미했다. 그의 딸 모니카 최씨는 미육군에서 20년간 복무한 뒤 대위로 전역했으며 미육군 국립박물관 건립을 위해 17만 5천 달러를 기부했다.  김윤미 기자 kimyoonmi09@gmail.com자유민주주의 가치동맹 동부지회 한국전참전용사협회 예비역 육군대령 한국전쟁 기념관

2023-06-26

[중앙시평] 한미동맹 70주년의 의미

동부에 여행 중인 여동생이 큰오빠를 위한 사진이라며 사진 한장을 카톡으로 보내왔다. 버지니아의 한국전 기념관에 있는 미군 동상들이었다. 1950년 발발한 6·25한국전쟁에서 전사하거나 실종된 미군은 3만6000여명에 달한다. 2차 세계대전 이후 베트남전을 제외하고 미국이 치른 국지전 가운데 가장 많은 인명 피해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지금의 자유와 번영이 그들의 희생 덕분이라는 것에는 이견이 있을 수 없다. 다만 미국이 공산주의를 물리치고 대한민국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지켜주기 위해 한국전에 참전했다는 주장은 지나치게 단편적인 이해에서 비롯된 것 같다.     당시 미국은 아시아에서의 이익을 유지하려면 공산주의 국가인 소련의 남진을 저지해야만 했다. 이를 위해 일본을 빼앗겨서는 안됐고 완충지대인 한반도의 공산화도 막아야 할 필요성을 느꼈다.  한국전에 참전한 미군 병사들 가운데는 한국이란 나라가 어디에 있는지조차 모르는 경우도 많았다고 한다. 이들은 명령에 따라 한국전쟁에 참전하게 된 것이다. 좀 냉정하게 말을 하면 미국은 국익이, 미군 병사는 생존이 우선이었다.         인천상륙작전을 지휘한 맥아더 장군은 불리하던 한국전쟁의 판도를 단번에 바꿨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따라서 그가 한국전쟁의 영웅이라는 사실은 재론의 여지가 없다. 다만 그를 맹목적으로 찬양하는 것은 문제가 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과 여러 군사전문가가 지적하듯 맥아더 장군은 중공이 한국전에 참전하지 않을 거라 오판했고 결국 중공군의 대규모 참전으로 전쟁 양상은 뒤바뀌고 급기야 1·4후퇴로 이어졌다.       그렇다고 미국이나 맥아더 장군에게 고마움을 잊자는 것도 아니고 미군 병사들의 희생을 깎아내리는 것도 아니다. 결과적으로 미국 정부, 맥아더 장군, 미군 병사들 덕에 한국은 적화통일에서 벗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이 전쟁은 우리 민족에게 너무나 큰 비극을 가져왔다. 남북한 합쳐 최소 200만 명이란 사망 및 실종자가 발생했다. 많은 사람이 가족과 지인을 잃었다.   살아남았었어도 가족이 남과 북으로 갈라져 이산가족의 고통을 겪는 사람들도 많다. 1000만 이산가족이란 말이 나올 정도로 그 숫자는 많고 그들의 아픔은 겪어보지 않으면 알 수 없다. 한국전쟁이 오히려 경제적 부흥에는 도움이 됐다는 주장도 있지만 아무리 경제적으로 잘 먹고 잘살게 됐어도 전쟁은 우리에겐 너무나 큰 희생이었다. 정작 36년간 우리를 수탈했던 일본은 한국전쟁 덕에 다시 기사회생했으니 화가 나는 역사의 아이러니이기도 하다.        6·25 한국전쟁에서는 미국뿐만 아니라 UN군 병사들도 희생했다.  그 가족들의 슬픔 역시 외면하기 어렵다. 또한 비록 우리의 적이었지만 한국전에 참전했다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한 중공군에 대한 인간적인 연민도 느끼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공산당은 자국 사정도 변변치 않은 상황에서 항미원조라는 거창한 슬로건을 내걸고 수많은 젊은이를 한반도의 전쟁터로 내몰았다.     한국전쟁으로 인해 남북한은 물론 미국과 중국, 그리고 세계의 많은 젊은이가 아까운 목숨을 잃었다. 시간이 흘러도 김일성이 저지른 불장난에 분노하지 않을 수 없는 이유다.       올해 한미동맹 70주년을 맞아 새삼 한국전쟁을 뒤돌아본다.  한미동맹 70주년은 값지고 축하할 일이다. 그리고 이 동맹관계는 앞으로 다시는 한반도에서 6·25 한국전쟁과 같은 세계적, 민족적 비극이 벌어지지 않도록 하는 든든한 억제 장치가 되어야 한다. 김윤상 / 변호사중앙시평 한미동맹 의미 한미동맹 70주년 올해 한미동맹 한국전 기념관

2023-0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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