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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환율에 유학생·주재원 '시름'

주재원 "송금받는 기본급 크게 줄어" 한인은행에는 환율·환전 문의 이어져   #. 대학원에 재학 중인 정 모씨(33)는 학비 송금일을 앞두고 고환율 날벼락을 맞았다. 학비와 생활비 등 2만 달러를 송금받을 계획이라 한국에 있는 부모님과 함께 환율 추이를 보고 있었는데,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원·달러 환율이 갑자기 1400원대 중반으로 치솟았기 때문이다. 정 씨는 "조금이라도 덜 손해 보려고 환전을 미루고 있었는데 손해가 크다"며 "환전 타이밍을 놓쳤다고 생각하니 속이 쓰리다"고 말했다.   #. 한국 기업의 북미법인 주재원 최 모씨(41)는 요즘 지인들을 만나기만 하면 환율 얘기를 하고 있다. 고물가 때문에 회사에서 받는 달러 체재비로는 부족해 2~3개월마다 원화로 받는 기본급을 달러로 송금해왔는데, 이제 손에 쥐는 돈이 눈에 띄게 줄게 됐기 때문이다. 그는 "환율이 앞으로 더 오른다고 하니 월급은 더 줄어들게 될 것 같아 걱정이 크다"고 말했다.   지난 13일(한국시간) 기준 원화 환율은 달러당 1436.20원으로 마감했다. 한때 1440원대까지 치솟았다 등락을 반복하고 있다. 계엄 정국이 진정되지 않으면 1500원대까지 오를 수 있다는 일부 전망에 원화를 달러로 환전해야 하는 이들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다.   미국 이민, 유학 등에 대한 정보를 공유하는 온라인 커뮤니티 ‘미준모’에서도 환율 걱정이 가득하다. 한 사용자는 “1440원까지 치솟았다. 언제 환전해야 하는지 콩닥콩닥한다”고 적었다. 다른 사용자는 “몇 주 전 비행기표를 미리 사놓길 잘했다. 그런데 환전을 안 해놔서 조만간 환율이 떨어질 것을 기다린다”며 한국 정치 상황이 안정되기를 기다린다고 긍정적으로 기다린다고 전했다.   아들을 캘리포니아로 유학보낸 김모씨는 “겨울방학이 끝나고 1월에 봄학기 학비를 내도 된다고 하니 그때 가서 환전할 계획”이라며 “공부하는 애한테 외식을 줄이라고 할 수도 없고, 그냥 기다릴 뿐”이라고 전했다.   한인 김 모씨(43)는 막 미국으로 이민 와 거액의 송금을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고학력·전문직(NIW) 영주권을 받아 가족과 함께 미국에 온 그는 "이민 타이밍을 잘못 잡은 것 아닌가"라며 우려했다. 김 씨는 "크레딧이 없어 초기엔 중고차 구매 등에 목돈이 필요하다고 들었는데, 손해가 클 것 같아 꼭 필요한 금액만 송금해 왔고 환율이 진정될 때까지 버텨 볼 생각"이라고 말했다.   한인은행과 한국계 은행에는 환율 향방에 대한 문의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한 한인은행 관계자는 "원한다면 바로 달러를 원화로 송금 가능한지, 얼마까지 한국으로 보낼 수 있는지 문의가 많다"고 전했다. 한국 여행을 앞둔 한인들은 미리 달러를 원화로 바꾸는 경우도 있다. 다만 한인은행 관계자들은 문의에 비해 실질적으로 달러 송금까지 이어지는 경우는 아직 눈에 띄게 나타나진 않았다고 전했다. 윤지아 기자환율 급등 환율 급등 겨울방학 기간 이민 정책

2024-12-17

유학생들 이중고…트럼프, 환율에 긴장

한인 등 유학생들이 이중고를 겪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의 강력한 이민 정책 예고부터 한국의 비상계엄 사태로 인한 환율 급등 등 최근 연달아 발생한 악재를 두고 한국인 유학생들 사이에서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학생 비자 유효 기간 감소, 비자 발급 지연, 환율 급등으로 인한 학비 인상 등의 악영향이 앞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먼저 지난 3일 한국의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을 선포하면서 원·달러 환율은 장중 한때 1446.5원까지 치솟았다. 15년 8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후 환율은 계속해서 1410원 이상을 유지 중이다. 한국인 유학생 대부분 한국에 있는 부모를 통해 학비를 납입하는 만큼 이들은 환율에 민감하다. 수만 달러의 거액이 학비로 지출되기 때문에 미세한 등락에도 몇백만 원의 차익이 발생할 수 있다.   일례로 USC의 경우, 2024-25학년도 봄 학기 학부생 기본 학비는 수업료, 교통비, 학생회비 등을 모두 포함해 3만5529달러다. 만약 한국에 있는 학부모가 비상계엄 선포 전인 지난달 27일 자녀의 다음 학기 학비를 납입했다면, 이날 환율(1393원) 기준 4913만6607원을 학비로 지불했다. 반면, 학부모가 비상계엄 선포 이후인 10일 다음 학기 학비를 냈다면, 이날 환율(1435.20원) 기준 5099만1220.8원이 학비로 나갔다. 환율 급등으로 인해 같은 액수의 학비를 두고 불과 2주 사이 원화로 200만 원에 가까운 차익이 발생한 셈이다.   USC에 재학 중인 홍기호(1학년·사회학)씨는 “환율 급등은 부모님께 큰 부담이 된다”며 “유학생 대부분이 학비를 비롯해 아파트 렌트비, 생활비 등을 모두 달러로 받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친형도 현재 미국에서 공부 중인 만큼 부모님의 부담이 가중되는 것 같아 죄송한 마음이 크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유학생들은 트럼프 2기 정부가 예고한 강화된 이민 정책을 우려하고 있다. 이에 미시간대, 코넬대, 예일대, MIT, 매사추세츠대학, USC 등 유수의 대학은 겨울방학을 맞아 유학생에게 해외 출국을 삼가거나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이전에 미국에 입국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미시간대 국제처는 지난달 27일 트럼프 2기 정부를 앞두고 비자 갱신, 해외 출입국 계획 수립 등 유학생들이 유의해야 할 점을 이메일로 안내했다. 차기 정부의 이민 정책 조정으로 학생 비자 유효 기간 등 일부 조건이 달라질 가능성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미시간대 재학 중인 신승민(3학년·통계학)씨는 “최근 학교 어드바이저를 만났는데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이전에 학교로 돌아올 것을 권고했다”며 “학교 측에서 유학생들을 많이 걱정하고 있다”고 밝혔다.   급기야 USC는 지난 3일 겨울방학 동안 해외로 나가는 유학생들에게 개강일인 내년 1월 13일 이전에 학교로 복귀할 것을 권고했다. 또 LA국제공항에서 구금될 경우, 학교 로스쿨 클리닉의 법률 자문 서비스를 적극적으로 이용할 것을 당부했다.   USC 대학원에 다니는 샘 전씨는 “학교에서 조기 입국 권고 메시지가 통보된 이후 많은 유학생이 당황해했다”며 “교내 학생 게시판에는 트럼프 2기 정부의 정책에 대해 우려하고 이를 성토하는 의견들이 쏟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김경준 기자로스앤젤레스 캘리포니아 USC 미시간대 미시간대학교 환차손 환율 급등 비상계엄 트럼프 당선 이민 정책 유학생 미국 유학

2024-12-10

또 계란…20개 13불, 8개월 새 86% 급등

할러데이 시즌을 앞두고 계란 가격이 고공행진을 지속하고 있어 연말 소비자들의 장바구니 부담을 더욱 높일 전망이다.     이번 주 LA한인마켓에서 판매하는 계란 한 판(20개) 가격은 9.99~12.99달러. 지난 3월 본지가 조사한 ‘한인마켓 주요 식품 가격 추이’의 6.99달러와 비교하면 최고 86%나 뛰어올랐다.     유기농 계란 더즌(12개)은 6.99~7.99달러까지 치솟았다.       LA한남체인 관계자는 “계란 가격이 오름세와 내림세를 반복하다가 조류독감이 다시 발생한 한 달 전부터 급등하기 시작했다”며 “장바구니 필수 식품이지만 소비자 수요가 줄었다”고 말했다.     브렌트 넬슨 농장협회연맹(AFBF) 이코노미스트는 “반복되는 조류독감 발생으로 계란 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며 “치솟는 계란 가격에 영향을 미치는 가장 큰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더욱이 할러데이 시즌까지 겹치면서 가격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계란 더즌(12개) 전국 평균 가격은 3.37달러로 1년 전보다 30% 올랐다. 캘리포니아 등 일부 지역에서는 계란 가격이 전국 평균치보다 급등하는 추세다.     농무부(USDA)에 따르면 지난주 캘리포니아에서 계란 더즌(12개)은 약 5.26달러에 판매됐다. 전년 동기 2.81달러에서 거의 90%나 급등했다. 자연방사(cage free) 사육을 요구하는 가주의 닭 사육시설에서 고병원성 조류독감(HPAI)이 확산한 영향이다.     미국계란위원회는 최근 발견된 HPAI 사례의 약 60%가 자연방사 사육 농장과 관련이 있다고 전했다. 전국 약 3억 마리 중 40% 이상이 자연방사로 사육되고 있다. 에밀리 메츠 미국계란위원회 회장은 “캘리포니아, 유타, 오리건, 워싱턴에서 최근 발병이 시작됐고 그 중 3개 주는 자연방사 사육 방식”이라고 분석했다.   HPAI의 발병은 2022년 2월부터 전국에서 공격적으로 유행하기 시작하는 등 거의 3년 가까이 농부와 소비자에게 골칫거리가 되어 왔다.     현재까지 48개 주에 걸쳐 1억780만 마리가 영향을 받았다. HPAI가 검출된 후 2023년 1월에는 계란 가격이 더즌(12개)당 4.82달러로 기록적으로 급등했다.       최근 캘리포니아 컨 카운티에서 100만 마리 이상 살처분됐고 지난주에 220만 마리에서 HPAI가 확인됐다. 지난 10월 중순부터 HPAI로 280만 마리의 닭이 폐사됐다.     농무부(USDA)는 HPAI 확산으로 전국 계란 생산량이 지난달 전년 대비 2.6% 감소했고 올해 총 계란 생산량은 전년 대비 1%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캘리포니아에서 계란 공급이 부족해지면서 홀푸드나 트레이더조 같은 매장에서는 일부 계란 제품에서 일시적인 품귀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전문가들은 “올해 남은 기간에 이어 내년까지도에도 계란 가격이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은영 기자급등 조류독감 전국 평균치 자연방사 사육 캘리포니아 유타

2024-11-25

미성년 자녀 추가시 “차 보험료 연 2만불<5인 가족 기준>”

자동차 보험료가 고공행진을 하면서 미성년 자녀를 둔 부모들의 근심이 커지고 있다. 보험에 추가하면 자칫 가족이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보험료가 급등하기 때문이다.   뉴욕타임스(NYT)는 국내 여러 지역에서 미성년 자녀를 둔 가족이 2만 달러 이상 보험료를 내는 일이 많아졌다고 최근 보도했다.     뉴욕에 사는 리아 카터는 네 명의 자녀를 두고 있다. 자동차 보험엔 다섯 명의 운전자와 다섯 대의 차량이 포함돼 있다. 최근 카터 가족의 보험료는 1년 새에 두 배가 넘게 뛰어 2만1000달러가 됐다. 전문가들은 카터 가족은 미성년 운전자 추가, 자동차 추가, 교통법규 위반 등 보험료가 급등할 모든 요인을 갖추고 있다고 진단했다. 미성년 자녀를 추가한 게 보험료 급등의 주원인이었다. 카터는 16세 막내아들을 운전자로 추가하니 보험료가 5000달러 이상 뛰었다고 전했다.     이런 현상은 가주에서도 나타나고 있다. 가주에 사는 데비 무카말도 비슷한 경험을 했다. 16세 딸을 운전자로 추가하자 보험사 측에서는 1년에 1700달러였던 보험료를 5000달러 이상으로 올렸다. 세배 가까이 뛴 것이다.     보험 업계는 미성년 운전자의 자동차사고 빈도가 높고 손실률도 높아서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대폭 올린다고 설명했다. 전국도로교통안전국(NHTSA)의 데이터에 따르면 15세에서 20세 사이의 ‘어린 운전자’는 전체 운전면허 소지자의 5%를 차지한다. 하지만 이들이 낸 사망사고의 비율은 전체의 8.1%나 된다. 경찰에 보고 될 정도의 큰 교통사고 중 미성년 운전자가 낸 비율은 12.0%였다. 어린 운전자가 더 위험하게 운전하고 사고를 많이 내는 것은 통계적으로 유의미하다고 업계는 전했다.       특히 미성년 남성 운전자의 사고 위험성은 여성보다 더 컸다. 미성년 여성 운전자 10만명당 22.74명이 사망 사고와 관련이 있었다. 남성의 경우엔 두 배 이상 높은 58.73명이나 됐다. 다만 가주의 경우 성별을 기준으로 보험료를 차등 부과하는 것이 법적으로 금지돼 있기 때문에 어린 여성 운전자라고 해서 보험료 상승 폭이 더 작지 않다.   보험료 급등도 문제지만 사고를 낸 후 보험사가 보험 갱신을 거부하는 사례도 많다고 업계는 전했다. 한 관계자는 “보험사가 갑 중의 갑이 됐다"며 "사고를 냈다는 이유만으로 보험료를 2배 이상 올리거나 보험 갱신을 거부하는 경우도 이전보다 훨씬 많아졌다”고 말했다.     NYT는 미성년 자녀가 있는 가족이 보험료 할인을 받는 몇 가지의 방법을 소개했다. 가장 보편적인 것은 학업성적이 우수한 학생이 받는 할인이다. GPA가 3.0 이상인 경우, 보험료 할인율은 15~20% 사이다. 다만 성적증명서를 제출해야 하고 보험료 총액이 아닌 해당 운전자의 보험료에만 할인이 적용된다. 또 방어운전 코스를 수료하면 보험료가 내려가기도 한다.     이외에도 이미 보험에 가입된 미성년 자녀가 타주로 대학을 진학하고 대학에서 차를 운전하지 않는다면 이 같은 사실을 보험사에 알려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도 있다.   NYT는 ‘엄격한 훈육’이 돈을 절약하는 지름길이라고 강조했다. 자녀들에게 교통법규 위반을 하거나 사고를 내서 보험료 상승시 그 상승분을 본인들이 내야 한다고 가르치면 자녀들이 안전운전을 하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원희 기자미성년 보험료 보험료 할인율 자동차 보험료 보험료 급등

2024-10-27

주택보험료 급등…'갱신 불가' 통보까지

#. 롱아일랜드 해변과 가까운 곳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올여름 기존 보험사로부터 주택보험 갱신이 불가능하다는 통보를 받았다. 에이전트에 연락해 본 결과, 기존 보험과 비슷한 조건으로 더는 주택보험을 찾기 어렵다는 답변을 받았다. 결국 다른 보험사에서 두 배에 가까운 돈을 주고 신규 가입했다.   #. 뉴저지주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꾸준히 유지해 온 스테이트팜 보험 가격이 지나치게 올랐다고 느껴 코스트코 등 다른 보험을 알아봤지만 저렴한 보험을 찾을 수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50% 이상 오른 주택보험료를 내게 됐다. 맨해튼 워크업 아파트를 소유하고 있는 한 한인은 보험료 부담이 커지자 결국 세입자에게 10% 렌트 인상을 통보했다.     뉴욕 일원의 주택보험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소유주들의 보험료 부담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16일 지역매체 더 시티(The City)가 부동산관리회사 퍼스트서비스레지덴셜 자료를 인용해 보도한 데 따르면, 최근 뉴욕시 내 600개 주거용 건물 보험료를 추적한 결과 갱신할 때 보험료가 적게는 10%, 많게는 300%까지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무디스가 집계한 2020~2023년 전국 아파트 보험료 인상률은 연평균 12.5%였는데, 뉴욕시 주택보험료 상승률은 훨씬 높은 수준이다.   부동산데이터 회사 야디매트릭스에 따르면, 50유닛 이상 규모 아파트 건물의 경우 같은 기간 맨해튼과 퀸즈에선 평균 보험료가 50% 이상 상승했다. 브루클린의 경우 평균 보험료가 2배 이상 수준으로 높아졌다.     전문가들은 최근 기후변화 때문에 강력한 폭풍, 허리케인 등이 잦아지면서 보험사들이 플로리다·텍사스 등 남부 지역에서 입은 손해를 다른 지역에서 메우려 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책 모기지 기관 패니매이에 따르면 2022년 보험사의 전국 자연재해 타격 규모는 180억 달러 규모였지만, 작년엔 280억 달러 규모로 늘었다.   이외에 건축자재 등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주택에 문제가 생겼을 때 수리하는 비용이 오른 것도 주택보험료 급등의 원인으로 꼽혔다. 더 시티는 이외에도 뉴욕시에서 최근 급증한 리튬이온 배터리 화재 증가, 오래된 뉴욕시 건물 특성상 누수·화재 위험이 커졌다는 점도 보험료가 오른 원인이라고 전했다. 아울러 더 시티는 "주택비용에 이어 보험료 부담까지 커지면서 뉴욕을 떠나는 것을 고려하는 사람도 많아졌다"고 덧붙였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주택보험료 갱신 주택보험료 급등 뉴욕시 주택보험료 주택보험 갱신

2024-10-16

패스트푸드 키즈밀 가격 10년 새 43% 껑충

최저 시급 인상으로 패스트푸드 가격이 급등한 가운데 키즈밀도 지난 10년간 천정부지로 오른 것으로 나타났다.     폭스비즈니스 뉴스는 파이낸스버즈 연구를 인용해 지난 10년 동안 패스트푸드 키즈밀 평균 가격이 43% 상승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는 같은 기간 전국 물가 상승률인 32%를 크게 추월한 수치다.       2014~2024년까지 12개 주요 패스트푸드 체인점 키즈밀 가격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칙필레가 가장 가파른 가격 인상을 기록했다. 〈표 참조〉   칙앤스트립스 키즈밀은 2014년 4.09달러에서 올해 6.79달러로 무려 66%나 급등했다. 전국 물가상승률의 거의 두 배 되는 인상 폭이다.     잭인더박스 주니어 치즈버거는 2014년 3.29달러에서 10년 만에 5.39달러로 64% 뛰었다. 파파이스는 2014년 3.39달러였던 텐더 키즈밀을 올해 5.49달러로 올려 62% 상승하며 뒤를 이었다.     가장 인기가 높은 맥도널드 맥너겟 해피밀은 10년 전 만에도 2.99달러였지만 올해 4.59달러로 54%나 상승했다.     맥도날드가 고물가에 지갑을 닫은 고개들의 발길을 되돌리기 위해 한시적 기획 메뉴로 내놓은 5달러 세트 가격과 큰 차지가 나지 않아 비싼 해피밀 가격에 대한 부모들의 불만도 높다.     반면 몇몇 체인점들은 키즈밀 가격을 큰 폭으로 올리지 않아 물가상승률보다 낮은 가격 인상률을 보였다.       가격 상승률이 가장 적었던 곳은 데어리퀸으로 21% 올랐다. 이어 웬디스(24%), 버거킹(28%)이 뒤를 이었다.     판다익스프레스, 치폴레도 키즈밀의 인상 폭이 비교적 낮았다. 판다익스프레스는 판다 클럽 밀은 2014년 4.79달러에서 현재 6.60달러로 38% 인상했다. 치폴레는 키즈 퀘사딜라를 10년 전 3.75달러에서 1.20달러(32%) 올렸다.     한편 헬스뉴스가 발표한 2024 건강한 패스트푸드 키즈밀 순위는 1위 웬디스, 2위 칙필레, 3위 서브웨이, 4위 파파이스, 5위 퀴즈노스, 6위 KFC, 7위 맥도날드 순으로 조사됐다.  이은영 기자키즈밀 급등 패스트푸드 키즈밀 가운데 키즈밀도 텐더 키즈밀

2024-09-16

올 여름 NJ 전기료 폭탄

폭염이 이어졌던 올 여름 뉴저지주의 전기요금이 유난히 급등한 가운데, 고지서를 받아든 주민들의 불만이 속출하고 있다.     16일 NJ닷컴에 따르면, 한인들이 가장 많이 거주하는 북부 뉴저지 지역에 전력을 공급하는 PSE&G 월 요금은 지난 6월 1일부터 평균 6.2% 올랐다. 중부 뉴저지를 중심으로 하는 JCPL 월 요금 인상률은 8.6%, 애틀랜틱시티 전력은 4.6%, 라클랜드전력은 3.6% 등으로 파악됐다.     뉴저지 주택에 거주하는 한 한인은 “7월에는 너무 더운 날이 많아 에어컨을 자주 틀었더니 1500스퀘어피트 주택에서 전기요금이 500달러 넘게 나왔다”고 호소했다. 다른 뉴저지 주민 역시 지난해 270달러 수준이던 요금이 올해는 500달러 수준이라며 물가가 너무 많이 올라 답답한 심정이라고 전했다.     전기요금이 천정부지로 오르자 정치인들도 전기요금 급등을 막기 위해 공청회를 열고 원인을 파악하는 것은 물론 요금 상승을 제한할 수 있도록 하자는 입장이다.   뉴저지주 3·4·8선거구 주 상·하원 의원들은 최근 주정부에 공동 서한을 보내고, “전기요금 급등 방지방안을 모색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은별 기자 [email protected]전기료 여름 여름 뉴저지주 전기료 폭탄 전기요금 급등

2024-09-16

치솟는 커피값 부담에 ‘홈카페’ 인기몰이

#. 매일 커피 2~3잔을 사먹는 직장인 K씨는 한 달 커피값이 400달러나 나가는 것을 보고 최근 커피 머신을 구입했다. 캡슐만 넣고 내려 먹으면 되는 데다가 한 달에 25달러면 20잔을 해결할 수 있다고 한다.     #. LA한인타운에서 회사에 다니는 J씨는 개인용 커피 머신을 사무실에 두고 사용하기 시작했다. 그는 커피를 내려 마시면서 돈도 절약할 수 있고 동료들과도 나눠 먹을 수 있어 좋다고 했다.     커피 가격 급등으로 소비자들이 집이나 사무실에서 원두나 캡슐커피로 직접 만든 커피를 즐기는 홈카페 시장이 활황을 누리고 있다.   최근 NBC뉴스에 따르면 국내 주요 커피 체인점의 커피 가격은 2021년 대비 올해 약 23% 인상됐고, 이는 소비자들이 집에서 직접 커피를 즐기는 추세를 촉진하고 있다. 실제로 매장에서 판매되는 커피의 양은 4년 전 대비 8%가 감소했다. 팬데믹 이후 홈카페의 보급 확대, 커피값의 가파른 상승 등으로 소비가 줄었다는 게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주요 체인점의 커피 한 잔의 평균 가격은 4.76달러로 3년 전 3.97달러에 비하면 0.79달러나 비싸졌다. 콜드브루 한 잔의 평균 가격은  3년 전보다 1.24달러가 오른 4.41달러로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라떼 한 잔의 평균 가격은 5.50달러로 2021년에 비해 23%가 뛰었다. 2~3달러면 사 마실 수 있었던 블랙 커피의 경우 현재 3.50달러~4달러로 두배 가까이 급증했다. 주요 원두 생산국의 기상악화로 인한 생산량 감소와 공급망 차질, 운송비용 증가, 노동 부족, 인플레이션 압박 등 여러 요인이 영향을 미쳤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최근 보도했다.     이로 인해, 홈카페 관련 업체들이 앞다퉈 신제품을 내놓고 관련 서비스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가정용 커피 머신 시장의 규모는 올해 30억6000만 달러에서 2029년 41억8000만 달러로 성장할 것이라고 시장 조사 업체 모르도 인텔리전스는 내다봤다.     4월 인스턴트 커피 제조업체 네스카페는 차가운 액체에 녹는 커피(7.39달러)를 출시했다. 업체는 “카페에서 사 먹는 음료 한 잔 가격으로 빠르고 간편하게 수십잔의 커피를 만들 수 있다”고 설명했다.     커피 머신 제조회사 큐리그는 올해 집에서 아이스 커피를 즐기는 사람들을 위한 커피머신을 출시할 예정이다.  이 제품은 뜨거운 커피를 추출한 후 3분 이내에 아이스 커피로 냉각시킬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고 있으며, 가격은 약 200달러다. 제품 관리 수석 부사장 조쉬 휠렛은 최근 홍보 영상에서 “집에서도 카페 수준의 음료를 즐기고자 하는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해 개발했다”고 제품을 소개했다.     커피를 직접 만드는 강좌 또한 인기를 끌고 있다. 핸드드립과 라떼 아트 강좌를 운영하는 데이브 워드씨는 “최근 모든 클래스가 매진될 정도로 예약이 급증했다”고 말하며 “20대부터 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가 참여하는 것을 보면, 직접 만든 커피를 즐기는 소비자들이 늘어나고 있다는 것을 느낀다”고 설명했다. 온라인 학습 플랫폼 코스히어로가 LA지역에서 진행하는 전문적인 바리스타 강좌는 한 클래스당 180달러대이며, 간단한 커피 추출법과 로스팅을 배우는 코스는 90달러대다.   정하은 기자 [email protected]커피 급등 국내 커피 커피숍 방문 아이스 커피 박낙희

2024-07-21

뉴욕시 에어비앤비 줄었지만… 주거 개선 안되고 호텔 요금만 급등

뉴욕시에서 지난해 9월 5일 시작된 단기 숙박 규제와 관련해 시 전역서 전체 지원자의 35.4%인 2242곳만이 승인받은 가운데 당초 시가 노렸던 임대료 하향 등 주택 공급 원활화 목적과 달리 호텔비 상승 외 효과는 없다는 분석이 나왔다.   1일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시내 주택들의 임대료는 에어비앤비 등으로 대표되는 단기 임대 플랫폼에 대한 규제로 주거 환경 개선을 꾀했던 시의 목적과 달리 상승했으며, 호텔 가격 또한 올라 단속 취지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토마스 디나폴리 뉴욕주 감사원장에 따르면, 지난해 8월 2만2247곳에 달하던 에어비앤비 숙박업소는 규제 시행 후 올 4월 기준 3705곳으로 대폭 줄어들었다. 지난달 24일 기준 에어비앤비 승인 전체 지원자의 38.9%에 해당하는  2460건은 반려됐고, 25.2%인 1592건은 거절됐다. 다만 매체는 호스트들이 더 많은 매물을 가지고 있을 가능성이 있다며, 집계되지 않은 숙박시설이 많을 것이라 봤다.   시 규제에 따르면, 2022년 출범한 ‘시장 산하 특별단속 오피스(OSE, the mayor’s Office of Special Enforcement)’ 관리 하에 ‘단기 렌탈 규제법(Local Law18, short-term rentals, STR)’에 따라 합법 운영을 위해서는 ▶호스트의 거주 ▶30일 미만 여행객 예약 금지 ▶2인 초과 예약 금지 ▶여행객이 방문을 잠근 후 외출하는 것 금지 등의 조건을 모두 만족해야 한다. 위반시 각 사항에 대해 최대 5000달러가 부과된다.     매체는 지난 홀리데이 시즌에만 호텔 숙박비가 20% 치솟았고, 전반적으로는 10%가량 올랐다고 지적했다. 또한 지난 연말 에어비앤비 자체 조사를 인용해 시내 관광객들이 에어비앤비 규제로 인해 시를 찾지 않겠다고 응답했다고 전했다.   특히 응답자의 65%는 고가의 호텔에 숙박하고 싶지 않다고 했고, 30%는 방문을 해야 한다면 가족이나 친구 집에서 머무르겠다고 했다. 45%는 규제 플랫폼에서 단기 숙박을 예약하겠다고 했다.   한편 OSE는 음지의 숙소들로 인해 시민 주거 환경을 해치고 있다는 이유 등으로 불법 단기 거주 근절을 목적으로 출범했으며, 플랫폼 규제 상세 내용도 이 때 정한 것을 근간으로 한다.  강민혜 기자 [email protected]에어비앤비 급등 에어비앤비 숙박업소 기준 에어비앤비 호텔 숙박비

2024-07-01

변동모기지 만기로 월페이먼트 ‘껑충’

5년 변동모기지(5/1 ARM)의 고정 이자율 적용 기간 만료로 인해서 일부 주택소유주의 월페이먼트가 급증해 재정적 타격을 입을 것이라는 관측이 제기됐다.     변동 모기지 상품은 고정 기간에 따라 3년, 5년, 7년, 10년으로 나눠진다. 2019년에도 주택 가격 상승으로 한인을 포함한 일부 주택바이어들이 30년 고정이 아닌 5년 변동금리로 주택을 매입했다. 당시 5/1 이자율 3% 후반에서 4% 초반이었다. 이때 5/1로 대출받은 주택소유주는 2024년부터 고정 금리 적용되는 기간이 끝나기 시작한다. 그들은 매년 렌더가 정하는 이자율로 월페이먼트를 내야 하는데 이자율이 2019년보다 거의 2배 가까이 오른 상태인 데다 현재 변동금리 상품이 고정금리 상품을 웃도는 경향도 나타나고 있다. 5년 변동금리는 7~8%대다. 따라서 재융자도 쉽지 않아서 2019년 변동금리 주택소유주는 현재 상품에 묶일 수밖에 없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폭스비즈니스 5일자에 따르면, 2019년에 40만 달러를 3.9%의 5년 변동금리로 받았다면 월페이먼트는 1880달러다. 렌더마다 차이가 있지만, 올해부터 인상되는 5/1 ARM 조정 이자율은 6.5%다. 이를 적용하면 월페이먼트가 2518달러로 오르면서 638달러(34%)를 더 내야 한다.     모기지론 전문 업체 렌딩웍스의 이영춘 브로커는 “5년 고정 금리 기간이 만료되면 렌더가 1년마다 기준 금리를 고려해 이자율을 산정해 적용한다”며 “월페이먼트가 감당이 안 돼 일부 주택소유주들은 집을 팔아야 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모기지 융자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은 대체로 고정 모기지를 선호하지만 젊은층은 변동금리로 집을 마련했다”며 “단기가 기준금리가 가파르게 오르고 모기지와 연동되는 채권시장의 변동성 확대로 모기지 이자율도 함께 출렁이고 있다”고 지적했다.     ICE모기지 테크놀러지에 따르면 2019년 이후 약 170만 명 이상이 주택을 변동금리로 구입했다. 이 중 2019년에 ARM으로 주택을 산 주택바이어는 약 33만명에 달했고 이들의 고정 이자율 적용 기간은 종료됐다.     뱅크레이트 최고 재정분석가 그렉 맥브라이드는 “모기지 금리가 20년래 최고 수준을 기록하면서 ARM 고정 이자 적용 기간이 만료된 주택소유주들은 대폭 늘어난 월페이먼트 때문에 재정적인 타격을 입을 것”이라며 “모기지 금리가 내려가면 재융자 혹은 주택 판매 등 다양한 옵션을 찾아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국책 모기지 업체 프레디 맥에 따르면 이번 주 30년 고정 금리는 평균 6.94%에서 7.03%로 올랐다. 이는 최고치인 7.79%보다 밑돌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이은영 기자지불금 급등 현재 arm금리 모기지 페이먼트 월평균 지불금

2024-06-05

집값 2020년 이후 47.1% 급등

미국 주택가격이 2020년 이후 최근까지 47.1%나 급등한 것으로 조사됐다.   13일 폭스비즈니스에 따르면 주택시장 분석업체 레시클럽이 최근 케이스-실러 전국 주택 가격지수를 분석해 이러한 결과를 얻었다.   이는 1990년대와 2020년대 주택가격이 각각 30.1%와 44.7% 상승한 것을 뛰어넘은 것이다.   특히 이 같은 상승세는 부동산 시장이 활황세를 보였던 2000년대 당시 주택가격 상승률도 넘어서기 직전 상황인 것으로 나타났다.   2000년 이후 같은 기간 47.3%나 급등했으며 2007년 주택시장이 붕괴하기 전까지 무려 80%나 급등했었다.   이런 가격 급등은 지난 몇 년간 주택 건설 부족으로 주택 공급이 부족해진 데다 이후 모기지(주택담보대출) 이자율과 건축 자재 가격의 급격한 상승이 더해졌기 때문으로 분석됐다.   부동산 플랫폼 리얼터닷컴의 별도 보고서에 따르면 주택공급이 2020년 초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이 시작되기 전 통상적인 규모보다 34.3%나 감소했다.   지난 3년간 모기지 금리 상승도 주택시장 활성화를 가로막았다.   팬데믹 이전에 3% 이하로 받았던 사상 최저수준의 모기지 금리에 묶여있는 주택 보유자들이 매도를 꺼리면서 공급이 더욱 제한돼 주택 구매 희망자들에게는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시장에서는 모기지 금리가 올해에도 높은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내다봤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인하를 시작해야 모기지 금리도 내려갈 것으로 전망되지만 그나마도 팬데믹 기간의 최저 금리로 돌아갈 가능성은 낮은 데다 최근 인플레이션 둔화세가 정체되면서 연준의 올해 금리인하 가능성에 대해서도 회의적인 시각들이 나타나고 있다.   국책 담보 대출업체 프레디맥은 지난 9일 30년 만기 대출의 평균 금리가 7.09%라고 발표했는데, 이는 지난해 하반기 최고치 7.79%보다는 낮아진 것이지만 팬데믹 당시 최저치 3%보다는 여전히 높은 수준이다.   최근 부동산 플랫폼 질로우의 설문조사에서는 주택 소유자 대부분이 자신들의 모기지 이자율이 5% 이상이었으면 주택을 매각할 의향이 현재보다 두 배 정도 높다고 답했으나 현재 모기지 보유자 80%의 이자율은 5% 미만이다.   보험사 네이션와이드의 벤 에이어스 선임 이코노미스트는 “주택구매자를 위한 시장 상황은 매물이 거의 없고 여전히 (가격이) 상승하고 있는 등 어려운 상황”이라며 “강한 수요에도 불구, 많은 첫 주택 구매자들이 융자 금리 상승과 (주택) 가격 상승으로 시장에서 배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은별 기자집값 급등 주택시장 분석업체 금리 상승도 당시 주택가격

2024-05-14

급등한 주택 보험료에 집값 내릴 수도

주택보험에 대한 비용 상승세가 향후 집값 하락의 변수가 될 수 있다는 진단이 제기됐다.   지난 5일 비즈니스인사이더는 보험 비교 플랫폼 인슈리파이의 자료를 인용해 국내 주택보험 비용이 지난 2021년부터 2년간 19.8% 상승했다고 보도했다. 이 비용은 올해도 6% 올라 연말에는 연평균 보험료가 2522달러에 달할 것으로 추정됐다.   매체는 이처럼 고공행진 하는 주택보험료가 집값에도 유의미하게 영향을 끼칠 수 있다는 전문가들의 견해를 종합했다.   리얼터닷컴의 다니엘 헤일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대출 기관들은 일반적으로 모기지 대출자에게 다양한 형태의 보험을 요구한다”며 “보험료가 너무 높으면 대출 자격을 박탈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주택보험료 상승에 따라 모기지 자격을 갖춘 구매자가 줄어들게 되기에 적정한 수요자를 찾으려면 가격을 낮춰야 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툴레인대학교의 제세 키난 교수는 “주택 구매자는 보험 가입에 따른 장기 운용 비용에 매우 민감하다”며 “보험료가 특히 높다면 주택의 가치가 하락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결국 구매자와 판매자가 위험을 자본화하는 것”이라며 “서로의 위험을 합의하는 과정”이라고 덧붙였다.   매체는 루이지애나와 같은 일부 지역은 보험료가 집값을 다소 낮추는 모습이 포착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다만, 집값이 보험료 때문에 하락하기보다 상승 속도를 늦추는 정도의 역할이라는 분석도 나왔다.   레드핀의 대릴 페어웨더 수석 이코노미스트 “주택 소유가 너무 어려워졌음에도 수요가 공급을 초과하고 있다”며 “가격과 금리, 보험료 등의 변수가 있지만, 여전히 집을 사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전했다. 보험료 급등 주택보험료 상승 주택 보험료 연평균 보험료

2024-05-06

올스테이트 보험 가주 복귀하나

가주 지역 보험시장의 6.4%를 차지하고 있는 올스테이트가 주택 보험 서비스를 재개할 수 있다고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북가주 매체 새크라멘토비에 따르면 지난 23일 열린 공청회에서 올스테이트 정부관계 담당자인 제럴드 짐머맨이 보험국이 위험 산정 규정 변경안을 승인한다면 중단했던 신규 가입 및 서비스를 즉시 재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위험 산정 규정 변경안은 보험사들이 산불로 인한 손실 위험을 예측하기 위해 컴퓨터 프로그램을 사용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을 주요 골자로 하고 있다. 현재는 가주가 전국서 유일하게 보험사들로 하여금 과거 20년간의 재해 발생 현황을 토대로 향후 위험을 예측하도록 의무화하고 있다.   보험사 측은 기후 변화로 인해 주택에 위협이 되는 향후 위험에 제대로 대비할 수 없기 때문에 주당국의 규제가 불필요하다며 많은 보험사가 가주에서 신규 사업을 제한하거나 철수하는 결정을 내리는 데 기여했다고 주장했다.   결과적으로 많은 주택 소유주들이 보험료 급등은 물론 주당국이 마련한 페어플랜 이외에 대안이 거의 없게 됐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일부에서는 컴퓨터 프로그램이 위험을 과대평가해 보험 가입자에게 더 많은 보험료를 부과할 수 있다, 규정 변경으로 주당국이 보험 요율 인상을 승인하는데 더 많은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는 등 우려를 표명했다.   가주개인보험연맹의 로비스트 앨리슨 아데이는 개정 초안이 컴퓨터 프로그램 사용 속도를 지연시킬 수 있는 번거로운 검토 절차를 유발한다면서 해당 프로그램에 대한 구체적인 평가 일정이 없이는 심사하는데 수년이 걸릴 수 있다고 경고했다.  박낙희 기자 [email protected]올스테이트보험 복귀 컴퓨터 프로그램 보험료 급등 올스테이트 주택보험 보험대란 로스앤젤레스 가주 미국 OC LA CA US NAKI KoreaDaily

2024-04-29

인플레이션에 대학 기숙사비도 급등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전국 대학 기숙사비도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전국 12개 공립대학 기숙사비 중윗값은 지난 20년 동안 평균 70% 올랐다. WSJ는 ▶네브라스카 주립대 ▶켄터키 주립대 ▶빙햄턴 주립대 ▶아칸소 주립대 ▶버지니아테크 ▶어번대 ▶루이지애나 주립대 ▶애리조나대 ▶콜로라도 볼더대 ▶오클라호마 주립대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 ▶클렘슨대 등 12개 공립대를 대상으로 기숙사비를 조사했다.     WSJ가 조사한 대학 중 뉴욕의 빙햄턴 뉴욕주립대(SUNY)의 가장 저렴한 기숙사비는 2001년 대비 현재 두 배 이상으로 올랐다. 현재 다인실 기숙사 가격은 두 학기 동안 1만 달러를 훌쩍 넘는다.     이에 대해 라이언 야로쉬 빙햄턴대 대변인은 “12개의 새로운 기숙사와 기존 기숙사 시설이 상당히 업그레이드됐다”며, “더 많은 개인실과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돕기 위해 직원 증원 등 극적인 변화에 따른 조치”라고 대응했다.     조사된 공립대 가운데 기숙사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애리조나대(ASU)로, 이번 학년도 ASU 기숙사 중 가장 비싼 옵션은 20년 전 가격의 약 3배인 2만700달러로 증가했다.     ASU는 “대학은 최소한의 주정부 자금 지원을 받고 무서운 속도로 오르는 부동산 가격을 감당하며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기숙사비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12개 대학 인근 주택 임대료 상승 속도가 기숙사비 상승 속도보다 훨씬 느린 것을 감안했을 때, 기숙사비 급등을 주택 가격 상승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숙사 보수 공사도 비용 증가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많은 대학들은 “오래되고 값싼 기숙사를 철거하고 2인실과 복도를 학습 라운지, 휘트니스센터, 수영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춘 개별적 시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기숙사비 인플레이션 공립대학 기숙사비 기숙사비 급등 기숙사비 상승

2023-12-22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대학 기숙사비도 급등

인플레이션의 영향으로 전국 대학 기숙사비도 급등한 것으로 파악됐다.     20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보도에 따르면 전국 12개 공립대학 기숙사비 중윗값은 지난 20년 동안 평균 70% 올랐다.     WSJ는 ▶네브라스카 주립대 ▶켄터키 주립대 ▶빙햄턴 주립대 ▶아칸소 주립대 ▶버지니아테크 ▶어번대 ▶루이지애나 주립대 ▶애리조나대 ▶콜로라도 볼더대 ▶오클라호마 주립대 ▶매사추세츠대 애머스트 캠퍼스 ▶클렘슨대 등 12개 공립대를 대상으로 기숙사비를 조사했다.     WSJ가 조사한 대학 중 뉴욕의 빙햄턴 뉴욕주립대(SUNY)의 가장 저렴한 기숙사비는 2001년 대비 현재 두 배 이상 올랐다. 현재 다인실 기숙사 가격은 두 학기 동안 1만 달러를 훌쩍 넘는다.     이에 대해 라이언 야로쉬 빙햄턴대 대변인은 “12개의 새로운 기숙사와 기존 기숙사 시설이 상당히 업그레이드됐다”며, “더 많은 개인실과 학생들의 정신 건강을 돕기 위해 직원 증원 등 극적인 변화에 따른 조치”라고 대응했다.     조사된 공립대 가운데 기숙사비가 가장 큰 폭으로 증가한 곳은 애리조나대(ASU)로, 이번 학년도 ASU 기숙사 중 가장 비싼 옵션은 20년 전 가격의 약3배인 2만700달러로 증가했다.     ASU는 “대학은 최소한의 주정부 자금 지원을 받고 무서운 속도로 오르는 부동산 가격을 감당하며 학생들에게 기숙사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에 기숙사비 상승은 불가피하다”고 전했다.     하지만 12개 대학 인근 주택 임대료 상승 속도가 기숙사비 상승 속도보다 훨씬 느린 것을 감안했을 때, 기숙사비 급등을 주택 가격 상승 탓으로만 돌리기에는 문제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기숙사 보수 공사도 비용 증가의 또다른 원인으로 꼽힌다. 많은 대학들은 “오래되고 값싼 기숙사를 철거하고 2인실과 복도를 학습 라운지, 휘트니스센터, 수영장 등 편의 시설을 갖춘 개별적 시설로 전환했다”고 설명했다.   윤지혜 기자 [email protected]인플레이션 기숙사비 공립대학 기숙사비 기숙사비 급등 기숙사비 상승

2023-12-21

취업비자 ‘하늘의 별따기’…한인 유학생 6.5%만 취득

포스트 팬데믹 이후 주류 회사들은 일할 직원을 찾지 못할 만큼 호황이지만, 졸업한 한인 유학생 상당수가 짐을 싸고 있다. 최근 4년 사이 전문직 취업(H-1B)비자 신청자가 3배 가까이 늘면서, 연방 이민서비스국(USCIS) 비자 추첨에 당첨될 확률이 5분의 1까지 떨어져서다.   USCIS 통계에 따르면 지난 3월 접수를 시작한 2023~2024 회계연도 H-1B비자 신청자는 78만884명으로 2021년 27만4237명보다 2.7배나 급증했다. 매년 승인하는 H-1B 비자쿼터는 8만5000개(석사용 2만 개 포함)로 H-1B비자 취득이 하늘의 별 따기가 된 셈이다.   이경희 변호사는 “(무작위) 추첨에 당첨될 확률은 20% 미만으로 이 정도면 취업비자 승인이 안 되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졸업을 앞둔 한인 유학생은 H-1B나 E2 직원비자를 스폰서할 회사들을 찾고 있다. 하지만 펜데믹 기간 줄었던 새내기 유학생들이 다시 증가세로 돌아서면서 비자 스폰서 회사를 찾는 경쟁률마저 높아졌다.   올해 초 USC 컴퓨터공학 대학원에 진학한 김모(30)씨는 졸업까지 1년이나 남았지만 취업하고 싶은 회사 여러 곳에 인턴 이력서를 보내고 있다. 김씨는 “한국에서 직장을 그만두고 온 만큼 미국 취업이 목표”라며 “STEM(과학·기술·공학·수학) 분야를 전공하면 3년짜리 ‘OPT(Optional Practical Training)’로 일할 수 있지만, 그 안에 취업비자를 받을 수 있을지 불안하다”고 말했다.     이민세관단속국(ICE)에 따르면 학생(F1)비자인 한인 유학생은 2022년 6만2617명, 2021년 5만8787명, 2020년 6만8217명, 2019년 8만4071명으로 다시 늘고 있다.   어렵게 비자 스폰서 회사를 찾아도 H-1B 추첨이란 더 큰 벽에 부딪히고 있다. USCIS에 따르면 한인 H-1B 승인(가족포함)은 2019년 3476명, 2020년 3665명, 2021년 3481명, 2022년 4097명 수준에 머물고 있다.     2022년 한인 유학생 수가 6만2617명임을 감안하면 H-1B 비자를 받는 유학생은 6.5% 수준에 불과하다.   H-1B 높은 경쟁률은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동찬 변호사는 “쿼터가 정해져 있어 승인 확률을 높일 수 있는 방법은 없다. 추첨에서 떨어진 사람도 다음해 다시 신청해 H-1B 신청자가 계속 늘어나는 추세”라고 말했다.   유학생 중 학사 졸업자는 석사과정 진학으로 학생비자를 연장하기도 한다. 한국에 본사를 둔 지상사를 통한 E2 직원비자도 인기다. 이밖에 음악, 미술, 디자인 전문가 대상 예술인(O1)비자, 석사 학위 이상 고학력자 대상인 NIW(National Interest Waiver) 신청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이경희 변호사는 “취업비자가 안 된 유학생은 OPT 1년이나 STEM OPT 3년을 활용해 미국에 남고 싶어 한다”며 “H-1B가 안 된 유학생 중 부모님 도움으로 투자이민(EB5)을 바로 신청해 노동카드와 여행허가서를 받기도 한다”고 말했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취업비자 유학생 한인 유학생 취업비자 승인 경쟁률 급등

2023-12-18

뉴욕 이어 뉴저지까지…렌트 급등

최근 뉴저지 렌트가 급등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지시티 등의 렌트가 퀸즈·브루클린을 추월했다. 더 나은 집을 찾아 뉴저지로 이주한 뉴요커들이 다시 뉴욕으로 돌아오는 이유다.   8일 블룸버그가 부동산 업체 스트리트이지의 데이터를 인용한 보도에 따르면 지난달 저지시티 렌트 중윗값은 2850달러다. 2020년 1월보다 48% 상승한 값이다.   뉴저지 호보켄도 마찬가지다. 호보켄 렌트 중윗값은 2020년 1월 2800달러에서 최근 3600달러까지 뛰었다.   이들 지역 렌트가 급격히 오르며 퀸즈, 브루클린 등 웬만한 뉴욕보다 비싸졌다. 2020년 저지시티보다 렌트가 비쌌던 센트럴 퀸즈나 사우스 브루클린, 어퍼 맨해튼 등은 이제 저지시티보다 저렴하다.   10월 기준, 렌트 중윗값은 노스이스트 퀸즈 2500달러, 센트럴 퀸즈 2800달러, 사우스 브루클린 2700달러, 어퍼 맨해튼 2800달러 등이다.   뉴저지가 뉴욕보다 렌트가 저렴하다는 상식이 깨진 것이다.   케니 이 스트리트이지 이코노미스트는 “뉴저지의 렌트 차익 기회는 점점 사라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실제 저지시티 원베드 아파트에서 살던 앤젤노쿠는 최근 다운타운 브루클린으로 이사했다. 기존 집의 렌트가 한 번에 215달러 올라 3795달러가 됐기 때문이다.   노쿠는 “뉴욕만큼 렌트를 내야 한다면 뉴저지에 살 이유가 없다”고 블룸버그에 전했다.   뉴저지 렌트가 급격히 오른 건 그만큼 수요가 집중돼서다.   팬데믹 당시 재택근무가 확대되며 테크 업계 등에 종사하는 고소득자들이 더 나은 집을 찾아 뉴저지로 이주했다. 이후에는 뉴욕 렌트가 급증하면서 이를 버티지 못한 뉴요커들도 뉴저지를 찾았다.   가파른 렌트 상승은 새로운 주민 유입을 막는 것은 물론, 기존 주민들까지 위협하고 있다.   팬데믹 이전 저지시티로 이주한 올리버 매커티어는 “브루클린 출신이 워낙 많아 호보켄과 저지시티는 새로운 윌리엄스버그 같다”며 “이런 변화로 수많은 사람이 쫓겨난 건 부끄러운 일”이라고 지적했다. 이하은 기자 [email protected]뉴저지 렌트 뉴저지 렌트 뉴욕 렌트 렌트 급등

2023-11-08

“이·팔 확전해도 유가 급등 안할 것”

JP모건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무장 정파 하마스 간의 전쟁이 확전하더라도 원유 수요가 감소해 유가가 급등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 22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JP모건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고유가와 금리 상승, 신흥국 통화 평가절하 등으로 전 세계 원유 수요가 감소하고 있다는 신호가 나타나고 있다”며 이같이 내다봤다.   즉, 전 세계 원유 수요 감소로 이·팔전쟁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영토 밖을 벗어나 확전한다고 하더라도 지속적인 유가 상승이 나타나지는 않을 것이란 게 JP모건의 예상이다.   JP모건은 대만과 태국, 일본, 한국의 원유 수요가 감소했으며, 파키스탄과 방글라데시, 스리랑카의 총 원유 수입도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JP모건은 “지정학적 이유로 인한 유가 단기 급등에도 많은 원유 재고 등으로 인해 4분기에는 원유시장이 균형을 형성할 것”이라며 브렌트유가 배럴당 86달러선으로 회복할 것으로 내다봤다.   브렌트유는 이·팔전쟁 영향으로 배럴당 90달러선에서 등락하고 있다.   JP모건은 2011년 시리아 전쟁과 2014년 예멘 전쟁 등을 언급하며 앞서 중동에서 분쟁이 벌어졌을 때마다 유가에 장기적 영향력을 끼친 적이 없다는 점을 상기시켰다.   그러면서 “결국 유가는 점진적으로 안정되고, 하락할 것”이라며 “전쟁보다는 단기 수요 공급의 균형과 원유 재고의 변화가 유가에 더 큰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이라고 덧붙였다.JP 확전 유가 급등 유가 상승 유가 단기

2023-10-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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