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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레디트스위스 매각…‘블랙 먼데이’ 넘겼다

세계 금융시장에 큰 충격파를 일으킬 것으로 우려됐던 세계적 투자은행(IB) 크레디트스위스(CS)의 위기가 스위스 최대 IB인 라이벌 UBS의 인수로 급한 불을 끄게 됐다. 관계기사 4면   스위스 정부가 1000억 달러의 유동성을 지원하는 등 월요일 세계 금융시장의 ‘블랙 먼데이’ 사태를 피하기 위해 적극적으로 나선 결과다.   외신에 따르면 스위스 정부와 스위스 국립은행은 19일(현지시간) 기자회견을 열고 “스위스 연방정부와 금융감독청(FINMA), 스위스 국립은행(SNB)의 지원 덕분에 UBS가 오늘 CS 인수를 발표했다”고 밝혔다.   SNB는 이번 인수 지원을 위해 최대 1000억 달러의 유동성 지원을 제공하기로 했다.   SNB는 “실질적인 유동성 제공을 통해 두 은행 모두 필요한 유동성에 접근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인수가 완료될 때까지 추가적 유동성 지원을 통해 금융 시장의 안정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연방 의회 역시 이 같은 조처가 CS와 스위스 금융 시장에 대한 신뢰를 강화하는 가장 적절한 해법일 것으로 판단한다”고 밝혔다.   인수 총액은 30억 스위스프랑(약 32억 달러)으로, CS의 모든 주주는 22.48주당 UBS 1주를 받게 된다. 이는 CS의 지난 17일 종가 기준 시가총액 74억 스위스프랑의 절반 미만이다.   UBS는 CS 인수로 최대 50억 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떠안게 됐다.   이후 스위스 당국은 UBS에 손실 보상으로 최대 90억 스위스프랑을 지원한다. 따라서 처음 UBS가 50억 스위스프랑의 손실을 떠안은 다음 당국이 90억 스위스프랑을 지원하고 이후 추가 손실은 UBS가 감당해야 한다.     UBS는 스위스 취리히와 바젤에 본사를 둔 스위스 최대 은행이자 CS의 최대 경쟁사로서 CS와 함께 세계 9대 IB로 꼽힌다.     현재 규모는 CS보다 더 크며 세계에서 가장 많은 개인 자산을 관리해 자산관리 분야에 특히 강점이 있다.   통합 법인의 최고경영자(CEO)는 랄프 하머스 현 UBS CEO가 계속해서 맡을 예정이다.   UBS는 협상 당사자 모두가 인수 조건 충족이 가능할 것으로 자신한다면서, 가능하다면 연내에 모든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기대했다.   악셀 레만 CS 이사회 의장은 “오늘은 CS뿐만 아니라 세계 금융 시장에 매우 슬픈 날이다. 미국 은행의 최근 사태가 불행한 때 발생했다”며 “UBS와의 합병이 안정성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말했다.크레디트스위스매각 먼데이 스위스 국립은행 스위스 연방정부 세계 금융시장

2023-03-20

[우크라 사태 불안한 금융시장] "증시에 더 타격"…공매도 급증

최근 금융시장의 타격이 더욱 심해질 것이라는데 투자자들이 베팅을 늘리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2일 보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동부의 친러 분리주의자 지배 지역에 대해 파병을 선언했다는 소식에 이날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지수는 1.01%가량 하락, 지난달의 전고점보다 10% 이상 떨어져 조정장에 진입했다.   이 지수가 조정장에 들어선 것은 코로나19가 확산하기 시작한 2020년 2월 이후 처음이다.   23일에도 나스닥 지수는 전날보다 2.57% 급락했고 다우 지수와 S&P 500지수도 각각 1.38%, 1.84% 주저 앉았다.   물가 상승률 급등과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기준금리 인상 속도에 대한 불확실성으로 연초부터 금융시장이 충격을 받은 가운데 우크라이나 위기가 심화하면서 시장이 요동치고 있다.   S&P 500지수는 올해 들어 10% 이상 내렸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지수도 19% 이상 떨어졌다.   채권 시장에서는 이달 앞서 국채 10년물 금리가 2019년 중반 이후 처음으로 2%를 돌파했다. 채권 금리가 오르면 채권 가격은 내려간다.   이에 따라 뉴욕증시 전반의 하락에 베팅하는 투자자도 빠르게 늘고 있다.   데이터 분석업체 S3파트너스에 따르면 공매도 투자자들은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SPDR S&P 500 상장지수펀드(ETF) 트러스트’에 대한 매도 포지션을 지난 4주간 86억 달러 늘렸다. 이는 거의 1년 만에 최대 규모다.   조던 칸 ACM펀드 투자책임자는 자신의 회사가 보유 주식을 줄이면서 전체 증시를 추종하는 ETF에 대한 공매도를 늘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말 대형주 덕분에 주가지수가 떨어지지는 않았지만, 일부 주식들의 투매가 일어났을 때 우려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는 우리에겐 적색 신호 같은 것”이라면서 “대형주도 어느 시점에 뒤따라 하락하는 시나리오가 가장 유력하다”고 예상했다.   투자자들은 지난 몇 년간 급등한 대형주의 하락에 점점 베팅하면서 태세를 전환하고 있다.   S3파트너스에 따르면 지난주까지 30일간 전기차업체 테슬라에 대한 공매도 투자는 13억 달러 늘어났다. 반도체기업 엔비디아에 대한 하락 베팅도 8억4400만 달러 증가했다. 반면 뱅크오브아메리카(BoA), 애플, 텍사스인스트루먼트(TI)에 대한 공매도 투자는 감소했다.   엔비디아 주가는 올해 20% 급락했지만, 여전히 1년 전보다는 63% 높다. 테슬라도 올해 주가가 22% 떨어졌으나, 이는 1년 전보다는 여전히 15% 높은 것이다. 두 주식 모두 2019년말 이후 수직으로 상승했다.   최근의 증시 변동성에도 저가 매수에 나선 투자자들도 많다. 하지만 다른 투자자들은 증시 하락세 속에 수익을 내거나 위험을 분산시키려고 다른 옵션을 택했다.   풋옵션(향후 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 거래가 역대 가장 많았던 5일 가운데 3일이 올해 초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자들은 채권 시장에서도 잠재적인 가격 하락에 대비해 위험 회피에 나섰다. 금리 인상 가능성을 반영해 채권 시장에서는 연초부터 자금이 많이 빠져나갔다. 최근 회사채 ETF들에 대한 풋옵션 가격도 급등했다.  우크라 사태 불안한 금융시장 증시 타격 기준금리 인상 공매도 투자 뉴욕증시 전반

2022-02-23

“‘이지 머니’ 시대 끝났다”…금·배당주로 투자 대이동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경기부양을 위해 시중에 풀었던 막대한 유동성을 거둬들일 채비를 하고 있다.   싼값에 손쉽게 돈을 빌려 주식 등에 투자하던 ‘이지 머니’(easy money) 시대가 끝나가자 투자자들이 전략을 바꿔 금이나 배당주 같은 비교적 안전한 자산으로 이동하고 있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뉴욕증시는 지난 28일 주요 3대 지수가 1.65~3.13%까지 큰 폭으로 회복세를 보였지만 전날까지 성적이 좋지 못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와 나스닥지수는 이미 나란히 고점 대비 10% 넘게 떨어져 조정장에 진입했다. 전날까지 S&P500지수는 이달 고점 대비 10.2% 내렸으며 나스닥지수는 지난해 11월 고점보다 17.6% 하락했다.   월가의 공포 지수인 시카고옵션거래소(CBOE) 변동성 지수(VIX)는 올해 들어 2배가량으로 뛰었다.   타이거글로벌매니지먼트, 웨일록캐피털매니지먼트 등 일부 유명 헤지펀드의 손실은 10%가 넘으며, 일부 헤지펀드는 손실 누적에 문을 닫기도 했다고 WSJ 소식통은 전했다.   이같이 금융시장이 큰 혼란에 휩싸인 것은 연준이 2018년 12월 이후 처음으로 금리 인상을 시작할 것이라는 전망이 거의 확실해졌기 때문이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지난 26일 연준이 3월부터 계속 금리를 올릴 것임을 분명히 시사했다.   이에 대응해 투자자들은 지난 2년간 펴왔던 전략을 바꾸고 있다. 그 결과 팬데믹(전염병의 세계적 대유행) 이후 부양책에 힘입어 급등했던 주식과 채권, 암호화폐 시장은 요동쳤다.   자산관리회사 리서치어필리어츠의 롭 아노트 회장은 “사람들의 은행 잔고는 급증했고 많은 이들은 돈을 금융시장에 투자했다. 하지만 부양책은 끝났으며 금리는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투자자들은 통화 긴축의 영향에 대비하기 위해 배당주와 금 상장지수펀드(ETF) 같은 비교적 안전한 투자처로 이동하고 있다고 WSJ은 지적했다.   팩트셋 집계에 따르면 지난 한 주간 금 ETF에 몰린 자금은 다른 어느 EFT로 간 자금보다 많다. 금은 일반적으로 금융시장 변동성이 높은 시기에 안전자산으로 여겨진다.   특히 세계 최대 금 ETF ‘SPDR 골드 셰어스’에 순유입된 자금은 지난 21일 16억 달러로 일일 기준 역대 최대에 이르렀다.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군사적 긴장이 높아진 것도 금 수요 급증의 한 요인으로 분석된다.   주식과 비트코인 등 암호화폐가 급락한 것과 대조적으로 금값은 올해 온스당 1800달러 가까운 수준에서 거의 변동이 없다.   CNN에 따르면 헤레우스귀금속 앙드레 크리스틀 최고경영자(CEO)는 “금은 지정학적 리스크에 대한 안전자산으로 남을 것이며, 지속적으로 높은 인플레이션도 금값에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그는 금 가격이 올해 안에 온스당 2120달러까지 올라 2020년 8월 기록한 역대 최고가 2072달러를 넘어설 것으로 전망했다.   인기 주식을 콜옵션(일정 가격에 살 수 있는 권리)과 함께 샀던 사람들 가운데 일부는 이제 인덱스펀드와 풋옵션(일정 가격에 팔 수 있는 권리)에 발을 담그고 있다.   지난해에는 테슬라, 아마존, 애플, 엔비디아 등에 대한 콜옵션 거래가 급증했다. 하지만 S&P500지수가 2020년 3월 이후 최악의 한 주를 마쳤던 지난 21일 풋옵션은 콜옵션을 앞질러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UBS그룹 전략가 스튜어트 카이저에 따르면 개인투자자들 사이에서 콜옵션 수요는 최근 2020년 4월 이후 최저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은 팬데믹 첫해에 멀리했던 엑손모빌, 셰브런 같은 에너지 회사들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국제유가 상승 속에 이들 업체의 주가는 오름세를 타고 있다.배당주 대이동 금융시장 변동성 변동성 지수 수요 급증

2022-01-30

[한국은행 칼럼] 2022년 금융시장 리스크는?

2022년 새해가 밝았다. 2021년 한해 미국의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회고해 보면, 코로나19 출현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실물경제는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지원과 백신접종 본격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빠르게 회복됐다. 금융시장도 S&P 500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는 등 위험선호가 강화되고, 금리도 등락은 있었으나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연말 들어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 및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올해 지켜봐야할 금융시장 리스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높은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다. 공급망 차질 및 노동공급 부족 등으로 공급측 물가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진작도 물가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6.8% 상승하며 4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연준은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 요인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시장에서는 기저효과 및 공급망 병목 완화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둘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다. 연준은 경제활동의 상당한 추가 진전 등을 고려해 2020년 코로나19 출현에 따른 시장불안에 대응해 도입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을 11월 FOMC에서 단행했다. 12월에는 테이퍼링 규모를 기존보다 2배 확대하며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는 결정을 하고, 2022년중 기준금리 3회 인상을 점도표를 통해 전망하였다.     일각에서는 2022년중 3회 금리인상은 미국경제 성장이 훼손되지 않고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연준의 정책 정상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경우 자칫 경제회복 기조에 부담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셋째, 델타 및 오미크론 이후에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도 잠재적인 리스크다. 물론 일부 전문가는 백신 및 치료제 등으로 코로나가 계절성 풍토병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하고 있으나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 및 증상이 심각한 변종 등장 가능성도 시장이 주목하는 리스크 중의 하나다. 이외에도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 강등 이후 중국 경제 및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 및 최근 고조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등 지정학적 위험도 올해 지켜봐야할 리스크들이다.     이들 리스크 외에도 현재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슈들이 언제든지 글로벌 어젠다로 부상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의 충격은 더욱 클 수 있다.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Unknown Unknowns가 있을 수 있으므로 늘 경계하는 마음으로 새해 금융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윤창준 / 뉴욕사무소 차장한국은행 칼럼 금융시장 리스크 금융시장 리스크 통화정책 정상화 인플레이션 확대

2022-01-04

인플레·코로나·전쟁…내년 금융시장 리스크

 경제전문가들이 내년 금융시장의 최대 위험 요소로 인플레이션, 코로나19, 전쟁 등 지정학적 긴장을 꼽았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최근 보도했다.   블룸버그가 경제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내년 시장의 최대 위험을 묻는 질문(복수응답 가능)에 응답자 중 가장 많은 31.0%가 인플레이션이라고 답했다.     이어 26.0%가 코로나19를 제시했으며, 이들 응답자 중 거의 절반은 신종 변이에 대한 우려를 표시했다.   이들은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각국 정부의 새로운 활동 제한 조치와 중앙은행의 대응 방향 등이 금융시장에 위험 요소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또 23.0%는 전쟁이나 침공, 물리적 충돌 등 지정학적 긴장을 위험 요인으로 지목했다.   중국과 대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군사적 긴장에 대한 우려가 대표적인 지정학적 긴장 사례로 꼽혔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에 대해 지나치게 급격한 금리 인상 가능성 등을 들어 우려를 표시한 응답자도 13.5%에 달했다.   이밖에 공급망(4.9%), 암호화폐(4.0%), 스태그플레이션(2.0%)도 내년 금융시장을 흔들 수 있는 위험 요소로 꼽혔다.   이번 조사는 지난 5∼18일에 실시됐으며 873명이 조사에 응했다.   지역별 응답자 비중은 북미지역이 44%, 유럽 37%, 아시아 10%였으며 직업별로는 포트폴리오 매니저가 35%로 가장 많았다.금융시장 인플레 내년 금융시장 결과 내년 지정학적 긴장

2021-12-26

오미크론 우려에 경제 다시 '시야 제로' 금융시장 불안…항공·여행업 타격 불가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새 변이인 '오미크론'의 확산 우려에 세계 경제의 앞날이 다시 안개 속으로 빠져들고 있다.   오미크론의 전염 속도가 얼마나 빠른지, 기존 백신으로 예방 효과가 있는지 등에 대한 공신력 있는 정보가 나오지 않아 지난해 코로나19 대확산(팬더믹)에 따른 국경 폐쇄와 봉쇄령, 그에 따른 경제활동의 위축이 재현될지 여부가 불확실하다.   ▶금융시장 최소 2주 불확실성 지속= 오미크론이 '우려 변이'(variant of concern)로 공식적으로 분류된 지난 26일 미국과 유럽, 아시아 증시가 최근 보기 드문 급락장을 연출하면서 '블랙 프라이데이'가 말 그대로 '검은 금요일'이 됐다. 문제는 금융시장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는 점이다.   블룸버그통신은 세계 금융시장의 운명이 부분적으로 오미크론을 조사하는 연구소들의 연구 결과에 달렸다고 지적했다. 그만큼 투자자들이 오미크론에 대한 더 많은 정보를 갈구한다는 것이다. 씨티그룹은 오미크론에 대한 명확한 정보가 나오기까지 2∼8주가 걸릴 것이라며 그동안 위험자산에 대한 수요가 타격을 입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상했다.   '검은 금요일'에 증시가 크게 하락한 반면 대표적인 안전 자산인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지난해 팬더믹 초기 수준까지 내려갔다. 채권 금리는 채권 가격과 반대로 움직인다. BCA 리서치의 피터 베러진 수석 글로벌 전략가는 "최소한 앞으로 2주간 변동성이 높아질 것"이라며 주식이 10% 이상 하락하면 매수 기회라고 말했다.   ▶OPEC+ 회의 결과 주목= 시장의 관심은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비 OPEC 주요 산유국들의 협의체인 'OPEC 플러스'(OPEC+)의 12월 2일 회의로 쏠리고 있다. OPEC+는 오미크론 충격에 따른 유가 급락의 영향을 평가하기 위해 당초 29일 예정된 공동 기술위원회 회의를 12월 1일로, 공동 장관급 모니터링 위원회는 30일에서 12월 2일로 각각 미룬 것으로 알려졌다. 단, 내년 1월 증산계획을 결정하는 석유장관 회의는 예정대로 12월 1∼2일 열린다.   OPEC+는 미국 주도의 전략적 비축유(SPR) 방출 효과도 고려해야 하므로 셈법이 복잡해졌다. OPEC 추산에 따르면 내년 초에는 원유의 초과 공급이 전망된다. 여기에 전략적 비축유 추가분의 영향을 상쇄하려면 내년 1∼2월 증산을 사실상 포기해야 한다고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단, OPEC+가 이런 결정을 내린다면 전략적 비축유까지 방출하며 유가 안정 노력을 펼치는 미국에 정면으로 반발하는 모양새가 된다. 다행히 오미크론으로 석유 수요 감소가 우려되는 점이 OPEC+에 증산 계획을 철회할 명분을 주고 있다.   ▶항공·여행 스케줄 재조정= 대기업들로서는 오미크론이 바이든 행정부의 백신 접종 의무화 방침의 변수로 작용하고 있다. 현재 백신이 오미크론을 예방할 수 있을지 알 수 없는 상황에서 직원들에게 백신 접종을 어떻게 강요할 것이냐는 하소연이 기업 경영진들 사이에서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조 바이든  대통령은 내년 1월 4일까지 100인 이상 기업들에 백신 접종 또는 코로나19 정기 검사를 의무화할 것을 명령했다.   특히 오미크론 출현으로 각국 정부가 여행 제한 또는 격리 조처를 내림에 따라 항공·여행업계는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스위스가 모든 입국자에 대해 10일간 격리 조치를 하겠다고 해 연말 연휴에 스위스로 스키 여행을 계획했던 이들은 일정 조정이 불가피해졌다.   스페인은 영국인 입국자들에게 백신 접종 입증을 요구했고, 영국은 모든 입국자에게 유전자증폭(PCR) 검사 결과가 음성으로 확인될 때까지 자가격리를 할 것을 명령했다. 다른 국가들도 이와 비슷한 조처를 하고 있어 연말 연초 예정된 출장이나 관광 여행에 타격이 예상된다.   금융정보업체 번스타인의 알렉스 어빙 애널리스트는 "크리스마스 예약이 오미크론 사태 이전에 예상했던 것보다 줄어들 것이란 게 명백하다"며 PCR 검사나 자가 격리 조치가 여행업계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했다.  오미크론 충격 opec 플러스 세계 금융시장

2021-11-29

[부동산] 4분기 부동산 시장 동향

전국주택가격지수가 지난해 동기간보다 14.6% 급등했다. 이처럼 집값이 급등한 건 수요와 공급 불균형 때문이다. 모기지 금리가 역대 최저 수준으로 자금 조달이 쉬워지면서 집을 사려는 수요는 늘어난 반면, 시장에 매물로 나오는 집은 부족해지자 가격이 폭등한 것이다. 건축 자재 조달 문제로 신규 주택 공급도 차질을 빚고 있다.     올해 초부터 목재를 비롯해 원자재 가격이 오른 데다 건설 노동자가 부족해지면서 착공 자체가 이뤄지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공급 부족이 지속되는 사이, 기존에 나와 있던 매물까지 줄면서 가격은 더욱 치솟았다. 연방준비제도 내부에선 주택시장 과열이 인플레이션을 자극할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오는 상황이다.     또한  임금 및 기대 인플레이션 상승과 주거비 상승도 인플레이션을 과도하게 유발할 수 있는 요인으로 예측하였다. 최근 보스턴 연방준비은행 총재는 파이낸셜타임스 인터뷰에서 부동산 시장의 거품과 붕괴 사이클이 금융시장 안정을 위협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부동산 시장 활황을 연준이 팬데믹 사태 이후 지속해온 금융 지원을 줄이거나 없앨 수 있는 요인으로 꼽았다.   댈러스 연방은행 총재는 “모기지담보증권(MBS) 매입이 집값을 더 부채질하고 있다”며 MBS 추가 매입 필요성에 의문을 제기했다. 세인트루이스연방준비은행 총재도 “주택 가격이 치솟는 만큼 MBS 매입이 필요하지 않다는 쪽으로 생각이 기울고 있다”고 했다. 다만 이번 부동산 과열이 모두를 놀라게 한 2008년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때와는 다르다는 의견도 나온다. 당시 집값 폭등의 지렛대 역할을 했던 대출 기관이 신용조건을 완화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데다, 부동산이 아닌 건설주 등으로 자금도 분산되고 있기 때문이다.     한편 주택시장의 극심한 매물 가뭄 현상이 다소 완화되는 분위기라는 분석도 나온다. 이에 전국적으로 주택 가격은 여전히 높은 수준이지만 신규 리스팅이 증가하고 있어 집값 상승세가 한풀 꺾일 것으로 예상된다는 분석이다.     부동산 매물 정보를 올리는 MLS에 등록된 리스팅도 증가세로 돌아섰다. 현재 MLS 등록 리스팅은 1년 전보다 32% 여전히 낮은 수준이지만 지난 3월 초 이후 8% 늘어났다. 부동산 애널리스트들은 “많은 바이어가 더 많은 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리고 있다”면서 “구매하려고 경쟁하지 않으며, 연초처럼 긴박함을 느끼진 않고 있다”고 분석했다.   국책모기지업체 패니메이가 실시한 월간 주택 심리 조사에서 응답자의 64%가 ‘집을 사기 좋지 않은 시기’라고 답했다. 반면 판매에 대해서는 많은 응답자(77%)가 판매하기 좋은 시기라고 답했다. 실제로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최근 부동산 가격이 급등하면서 미국의 밀레니얼 세대는 집을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 주택담보대출을 주력으로 삼고 있는 금융회사인 프레디맥에 따르면 올해 들어 ‘스타터 홈’의 공급량은 50년 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통상 미국인의 스타터 홈은 1400평방 피트 수준일 정도로 작은 점도 문제로 꼽힌다.     주택건설협회에 따르면 단독 주택의 경우 면적이 넓을수록 건축 우선순위를 주기 때문이다. 이렇다 보니 밀레니얼 세대의 내 집 마련 시기는 점점 늦어지는 추세다. 전국 부동산중개인협회(NAR)는 지난해 말 기준 생애 최초 주택을 사는 평균 연령은 33세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이처럼 수요가 줄어드는 추세로 인해 집값이 얼마나 빨리 잡힐지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하다. 한 전문가는 “저금리 환경이 주택 수요를 지지해 왔으나, 주택가격 상승으로 커진 대출 상환부담이 주택 수요를 약화시킬 수 있다”면서 “올 하반기에는 주택가격 상승세가 둔화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문의: (213)445-4989   현호석 대표/매스터 리얼티부동산 시장 부동산 시장 주택시장 과열 금융시장 안정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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