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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 칼럼] 2022년 금융시장 리스크는?

2022년 새해가 밝았다. 2021년 한해 미국의 실물경제와 금융시장을 회고해 보면, 코로나19 출현 이후 급격히 위축됐던 실물경제는 정부 및 중앙은행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 지원과 백신접종 본격화에 따른 경제활동 재개 등으로 빠르게 회복됐다. 금융시장도 S&P 500 등 주요 주가지수가 최고치 경신을 거듭하는 등 위험선호가 강화되고, 금리도 등락은 있었으나 대체로 상승하는 모습을 보였다.  
 
다만 연말 들어서는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 확산 등 코로나 관련 불확실성 및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 움직임 등으로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기 시작했다.
 
이와 같이 금융시장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상황에서 올해 지켜봐야할 금융시장 리스크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우선 높은 인플레이션이 당초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가능성이다. 공급망 차질 및 노동공급 부족 등으로 공급측 물가압력이 상존하는 가운데 경제활동 재개에 따른 수요 진작도 물가의 상방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미국의 11월 CPI는 전년동월대비 6.8% 상승하며 40여년 만에 가장 높은 오름세를 기록하고 연준은 12월 FOMC에서 인플레이션 요인이 일시적(transitory)이라는 표현을 삭제했다. 시장에서는 기저효과 및 공급망 병목 완화 등으로 하반기로 갈수록 물가상승세가 다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나 인플레이션이 예상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는 우려도 상존하고 있다.  
 


둘째, 연준의 통화정책 정상화가 예상보다 빠르게 진행될 가능성이다. 연준은 경제활동의 상당한 추가 진전 등을 고려해 2020년 코로나19 출현에 따른 시장불안에 대응해 도입한 자산매입 규모를 축소하는 테이퍼링(tapering)을 11월 FOMC에서 단행했다. 12월에는 테이퍼링 규모를 기존보다 2배 확대하며 테이퍼링을 가속화하는 결정을 하고, 2022년중 기준금리 3회 인상을 점도표를 통해 전망하였다.  
 
일각에서는 2022년중 3회 금리인상은 미국경제 성장이 훼손되지 않고 감내 가능한 수준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인플레이션 확대 등으로 연준의 정책 정상화가 더욱 빠르게 진행될 경우 자칫 경제회복 기조에 부담될 것을 우려하는 시각도 있다.  
 
셋째, 델타 및 오미크론 이후에 새로운 변종 바이러스의 출현 가능성도 잠재적인 리스크다. 물론 일부 전문가는 백신 및 치료제 등으로 코로나가 계절성 풍토병으로 전환될 것이라는 희망적인 전망도 하고 있으나 기존의 바이러스보다 감염력 및 증상이 심각한 변종 등장 가능성도 시장이 주목하는 리스크 중의 하나다. 이외에도 중국 헝다그룹 디폴트 강등 이후 중국 경제 및 금융시스템에 미칠 영향 및 최근 고조되고 있는 러시아-우크라이나 긴장 등 지정학적 위험도 올해 지켜봐야할 리스크들이다.  
 
이들 리스크 외에도 현재는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이슈들이 언제든지 글로벌 어젠다로 부상할 가능성도 상존한다. 특히 코로나19와 같이 예상하지 못했던 이벤트의 충격은 더욱 클 수 있다. 존재하는지 조차 모르는 Unknown Unknowns가 있을 수 있으므로 늘 경계하는 마음으로 새해 금융시장을 지켜볼 필요가 있다.

윤창준 / 뉴욕사무소 차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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