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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이너리에서 힐링을 맛보다…나파밸리(Napa Valley)

뭘 하지 않아도 되는 자유를 맘껏 누리고 싶다면 나파밸리만 한 곳이 없다. LA에서 차로도, 항공편으로도 쉽게 갈 수 있는 나파밸리는 대도시에서는 느낄 수 없는 고즈넉하면서도 평화로운 분위기를 제대로 만끽할 수 있다. 게다가 미식의 본고장답게 미슐랭 스타 식당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유명한 식당들과 먹거리, 그리고 다양한 와인을 맛볼 수 있는 와이너리까지 원스톱으로 즐길 수 있어 전 세계 미식가들에겐 버킷 리스트로 꼽히는 곳이다. 그래서 초겨울 여행을 떠나야 한다면 바로 주저 없이 나파밸리다.     ▶와인 테이스팅 이렇게   나파밸리의 중심가라 할 수 있는 세인트 헬레나(St. Helena)에 위치한 '클리프 패밀리 와이너리(Clif Family Winery)'는 이 지역에서 가장 유명한 와이너리 중 하나로 다양한 와인 테이스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특히 와인 테이스팅에 어울리는 브루게스타 메뉴들을 판매하는 푸드 트럭이 있어 와인 러버들에게 사랑받는 곳이다. 예약은 웹사이트(cliffamily.com)에서 가능하며 예약이 없어도 자리가 있으면 테이스팅이 가능하다. 또 나파밸리의 작고 조용한 타운인 칼리스토가(Calistoga)내 '선댄스 랜치'에 위치한 '탐버 베이 빈야드(Tamber Bey Vineyards)'에서는 세인트 헬레나 산이 보이는 목장 정원에서 와인을 시음하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테이스팅 가격은 1인당 50~75달러. 소규모 부티크 와이너리를 방문하고 싶다면 칼리스토가 소재 '브라이언 아덴 와인스(Brian Arden Wines)'가 안성맞춤. 보르도 와인을 전문으로 하는 이 소규모 와이너리에서는 다양한 시음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데 45분간 진행되는 6명 미만 소규모 그룹 테이스팅의 경우 와인 5종류와 안주가 제공된다. 1인당 55달러. 카베르네소비뇽으로 유명한 러더퍼드(Rutherford) 소재 '세코야 그로브 와이너리(Sequoia Grove Winery)'에서는 와인 테이스팅과 함께 제철 요리를 곁들인 와인 페어링에 와인 제조법까지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만약 이탈리아 와인 애호가라면 세인트 헬레나 소재 '베네세레 빈야드(Benessere Vineyards)'를 방문해 보자. 포도밭 야외 테라스에서 이탈리안 품종 와인을 마시는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테이스팅 가격은 1인당 50달러.     ▶뭘 먹을까   나파밸리는 세계에서 거주민 1인당 미슐랭 스타 레스토랑이 가장 많다는 욘트빌(Yountville)을 비롯해 유명 식당, 푸드트럭, 베이커리 등에서 다양한 맛의 세계를 경험할 수 있다. 나파밸리에서 가장 유명한 식당을 꼽는다면 단연 '더 찰터 오크(The Charter Oak)'다. 아름다운 정원에서 캘리포니아 제철 요리를 즐길 수 있는 이곳에선 스테이크가 치즈 버거와 같은 일견 평범해 보이지만 먹는 순간 남다른 맛을 자랑하는 메뉴를 즐길 수 있다. 보다 다양한 메뉴와 와인을 원스톱으로 즐기고 싶다면 '옥스보우 퍼블릭마켓(Oxbow Public Market)'으로 향하자. 이탈리안, 멕시칸, 일식, 프렌치 식당을 비롯해 샌드위치와 피자, 커피숍, 브루어리, 베이커리, 치즈 & 와인숍 등에서 입맛대로 골라 먹을 수 있다. 이외에도 욘트빌 소재 '애드앤덤(Ad Hoc & Addendum)'은 스타셰프 토마스 켈러 그룹이 운영하는 패밀리 레스토랑으로 가볍게 식사하기 좋은 곳이다. 만약 나파밸리의 정취를 제대로 느껴보고 싶다면 칼리스토가 소재 솔레지 리조트(Solage Resort & Spa)내 '솔바(solbar)'가 제격이다. 야외 테라스가 아름다운 이곳에선 세련된 분위기와 개성 있는 음식을 즐길 수 있다.         ▶뭘 할까   와인 테이스팅 외에도 나파밸리에선 다양한 볼거리, 할거리들이 넘쳐난다. 아름다운 나파밸리 전경을 한 눈에 보고 싶다면 열기구 체험을 해볼 만하다. 석양 무렵 열기구에 올라 1시간가량 나파밸리 평원을 떠다니는 이 특별한 경험은 잊지 못할 추억이 될 것이다. 예약은 웹사이트(napavalleyballoons.com)에서 할 수 있으며 가격은 1인당 299달러. 또 36마일을 왕복하는 나파밸리 와인 트레인(winetrain.com) 탑승도 해볼 만한데 기차에 머무는 시간은 총 3시간. 기차 안에서 4코스 식사와 웰컴 드링크가 제공된다. 그리고 와이너리 두 곳에서 와인 테이스팅도 즐길 수 있다.   또 나파밸리 중심가인 세인트 헬레나는 동네 자체가 아기자기하고 예쁜데다 개성있는 부티크와 고급스런 카페와 식당들이 많아 반나절을 보내기 좋은 곳이다. 이주현 객원기자와이너리 valley 와인 테이스팅 소규모 와이너리 그로브 와이너리

2023-12-07

[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천년 고목의 숲, 인간은 작아진다

무더운 날씨와 반복되는 일상을 벗어나 쉼과 재충전할 수 있는 세코이아(sequoia)와 레드우드(redwood) 나무숲을 거닐어보면 어떨까? 캘리포니아 시에라 산맥과 오리건 해안가 일부에서 자라는 세코이아와 레드우드는 햇볕을 가리는 거대한 숲에 청명한 공기와 기운으로 사람들에게 영감을 주고 쉼터가 되어준다. 캘리포니아에서 꼭 봐야할 세코이아, 레드우드 숲 5곳을 소개한다.   ■세코이아 국립공원   LA에서 5시간 운전거리인 세코이아 국립공원에는 세계에서 가장 큰 나무인 제너럴 셔먼 트리가 있다. 그외에도 수많은 거대 세코이아들로 숲을 이루는데 제너럴 셔먼 트리와 붙어있는 콩그레스 트레일에는 사람을 개미 정도로 보이게 할 거대한 세코이아들이 즐비하다.   그리고 초록의 양치류들로 가득하고 인간의 역사가 깃들여있는 크레센트 메도우에도 엄청난 크기의 세코이아들이 많이 있다.   시원한 강물이 흐르는 롯지폴 캠핑장에는 여러 개의 텐트를 칠 수 있는 널찍한 캠핑자리가 큰 나무들 사이에 있어 시원하고 아늑한 분위기를 만들어준다.   모기나 벌레가 없고 마켓, 빨래방, 샤워등 각종 편의 시설에 곳곳마다 수세식 화장실과 수도가 완비되어있어 많은 사람이 캠핑을 하기에 전혀 부족함이 없다.   로지폴에서 시냇물 소리를 들으며 음식을 만들어 먹고 캠프파이어를 하고 밤하늘의 별들을 바라보노라면 세상 부러울 것이 없다. 캠핑이 부담스러운 경우 호텔 수준의 랏지가 있어 여름철 최고의 방문지로 손색이 없다.   ■킹스 캐년 국립공원의 그랜트 그로브   킹스 캐년 국립공원은 세코이아 국립공원과 이웃하고 있다. 킹스 캐년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있는 그랜트 그로브 또한 거대 세코이아 숲이있으며 세계에서 두 번째로 큰 나무인 제네럴 그랜트가 있다. 그랜트 장군 나무는 남북 전쟁 당시 북군의 장군이었으며 이후 18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율리시스 그랜트의 이름을 받았다.   이곳에도 멋진 세코이아 나무 군락지와  속이 텅 빈 터널 나무 등이 있어 재미난 경험을 할 수 있다. 그리고 운이 좋으면 어슬렁거리는 흑곰도 목격할 수 있다.   ■요세미티 국립공원 마리포사 그로브   수십 미터 둘레의 몸통에 키는 25층 빌딩과 맞먹고 약 2000년 이상 사는 자이언트 세코이아는 전세계에서 캘리포니아의 시에라네바다 산맥 서쪽에만 서식한다. 그중 제일 크고 멋진 세코이아 나무들은 세코이아 국립공원에 있다. 그러나 요세미티 국립공원 안에도 그에 못지않은 세코이아 숲이 여럿 있는데 마리포사 그로브가 그대표적인 장소이다.   판다로사 소나무, 시더와 함께 자라지만 세코이아의 불그스름하고 큰 덩치는 금방 알아볼 수 있다.     마리포사 그로브는 1864년 남북전쟁 와중에도 링컨 대통령이 요세미티 밸리와 함께 연방정부 보호안에 서명하면서 국립공원의 시초가 된 곳이다.   마리포사 그로브는 거미줄 같은 등산로가 있고 1시간에서 길게는 4시간 정도로 둘러볼 수 있다. 오르는 경사가 심하지 않아 남녀노소 모두에게 적합한데 하늘 높이 쭉쭉 뻗은 나무들과 청량한 공기로 가득하다.   유명한 나무로서는 약 2700년의 수명의 그리즐리 자이언트, 구멍을 뚫어 사람이 지나다닐 수 있는 캘리포니아 터널나무 등이 있다. 약 한 시간을 오르면 지금은 사용하지 않는 박물관에 도착하는데 고고한 세월을 간직한 자이언트 나무들을 만나 볼 수 있다.   세코이아 숲을 찾으면 트랜퀼리티(Tranquillity)라는 단어가 떠오른다. 평온한 마음, 안정이란 뜻으로 몸과 마음과 정신을 수양하려는 모든 이들에게 자연이 주는 선물이다.   마리포사는 서반아어로 나비라는 뜻인데 이곳 숲은 모나크 나비의 서식처로 알려져 있다. 일반적으로 4월에서 10월까지 개장하지만 겨울 눈밭에도 들어갈 수는 있다. 41번 국도를 따라 요세미티 공원 남쪽입구에서 사인을 만날 수 있다.   ■칼라베라스 빅트리 주립공원   LA에서는 6시간, 샌프란시스코에서 3시간 정도 걸리는 이곳 빅트리 세코이아 공원은 남녀노소 모두 편히 다닐 수 있는 휴양림이다.   특히 노스 그로브는 약 2시간 정도 완만한 길을 걷는데 하늘 높이 솟은 세코이아, 죽어서 거대한 뿌리를 들어내고 넘어진 나무, 속이 불에 타서 터널을 만들어 놓은 나무 등 각양의 모습의 거대 나무들이 즐비하다. 어린 자녀와 노약자 휠체어도도 충분히 쉽게 다닐 수 있도록 길을 잘 만들어 놓았다. 숲 속에 아늑한 캠핑장과 캐빈이 있어 며칠 푹 쉬면서 삼림욕을 할 수 있다.     ■훔볼트 레드우드 주립공원   훔볼트 레드우드 주립공원은 들어가는 길부터 멋지다. 애비뉴 오브 더 자이언츠로 알려진 길을 따라 들어가는데 한낮에도 헤드 라이트를 켜야할 정도로 어두컴컴하다.   캘리포니아 레드우드 여행에서 빼놓을 수 없는 곳인 험볼트 레드우드 주립공원은 빼곡한 숲 속에 일 리버라는 강이 흐르고 수많은 캠핑장과 트레일들이 산재해 있다.   레드우드의 기운을 만끽하려면 호텔이 아닌 레드우드 숲속의 캠핑이 좋다. 벌링톤 캠핑장은 넓고 평평한 땅에 피크닉 테이블과 수도가 있어 조리하기에 아주 편하다. 화장실도 넓고 샤워가 딸린 현대식이어서 좋다. 캠핑을 싫어하는 분들도 캠핑에 대한 새로운 멋을 발견할 수 있는 기회가 된다.   캠핑장 인근에 내쳐 트레일이 있는데 약 1시간 정도에 멋진 레드우드 숲을 경험할 수 있다. 레드우드는 껍질이 30센티까지 자라서 웬만한 산불에도 견디며 밑둥치 일부가 타버려도 끄떡없이 살아남는다. 수백 년을 넘어 천년 이상 살아있는 레드우드 숲을 걸어보면 저절로 기분이 좋아지고 생동감이 넘친다.   훔볼트 주립공원 방문자 센터에는 많은 책자와 기념품들을 준비해놓아 가족과 친구들에 줄 선물을 사기에도 좋은 곳이다. 주립공원안에 레드우드 숲이 많이 있지만 한곳을 더 둘러본다면 파운더스 그로브가 좋다.   세코이아 레드우드 숲은 방문객들에게 잊지못할 감동과 평온함을 선사한다. 숲 속에는 거대 나무뿐 아니라 수많은 동물이 살고 시내와 호수 폭포가 있다. 등산, 낚시, 자전거 타기를 하고 캠핑장과 캐빈을 빌려 지낼 수 있다. 수많은 자원 봉사자들이 즐거운 마음으로 방문자들을 맞이하고 있다. 이번 여름 시원한 세코이아 레드우드 숲 속에서 어린 자녀와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김인호의 아웃도어 라이프 고목 빅트리주립공원 요세미티 국립공원 마리포사 그로브 그랜트 그로브

2023-07-06

넷플릭스 첫 팝업 식당…한인 셰프 참여

넷플릭스가 자체 제작한 다큐멘터리 ‘셰프의 식탁(Chef’s Table)'에서 큰 인기를 끈 한인 앤 김의 '김치피자'를 LA에서 맛볼 수 있게 된다.   블룸버그 통신과 폭스11 뉴스는 넷플릭스가 오는 30일(금)부터 그로브몰에서 팝업 식당인 '넷플릭스 바이츠(Netflix Bites)'를 열고 손님을 맞이한다고 14일 보도했다.   넷플릭스는 스트리밍을 통해 소개된 다큐멘터리 속 음식과 칵테일을 직접 맛보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식당을 한시적으로 운영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팝업 식당에서는 '셰프의 식탁: 피자' 3화에서 소개한 앤 김씨의 김치피자도 판매한다. 지난해 공개된 영상에서 넷플릭스는 “앤 김은 김치를 피자 위에 올리기 위해 사회적 장애물과 가족의 기대에 맞서야 했다”며 “그는 제임스 비어드 상을 받고 현재 미니애폴리스에서 레스토랑 두 곳을 운영한다”고 소개했다.   여기에 넷플릭스 바이츠에 참여하는 셰프로는 앤 김과 함께 '셰프의 식탁'에 나온 로드니 스콧과 '아이언 셰프'의 커티스 스톤, 밍 사이, 앤드루 지먼 그리고 나디야 베이크, 자크 토레즈 등이 있고 '드링크 마스터스'에 나오는 다양한 칵테일도 판매한다.   커티스 스톤 셰프는 “스크린 속의 음식을 실제 테이블 위에 실현하는 것은 스릴 넘치는 도전”이라며 “유능한 셰프와 요리팀이 한자리에 모이는 것만으로도 엄청난 재미를 줄 것”이라고 말했다.   그로브몰 넷플릭스 바이츠는 30일부터 일주일 동안 오후 5~10시 손님을 받는다. 예약은 웹사이트(netflix.shop/pages/bites-home)로 가능하다. 김형재 기자 [email protected]그로브 피자 셰프

2023-06-14

가정 안전한 미국 서버브 도시 버팔로 그로브

한인도 많이 거주하는 시카고 북서 서버브 버팔로 그로브가 미국에서 가장 안전한 서버브 도시 1위로 선정됐다.     버팔로 그로브를 비롯 바틀렛과 올랜도파크 등 시카고 인근 3개 도시가 톱10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대표적인 한인 밀집 타운인 노스브룩은 11위에 올랐다.     금융 매체 '머니긱'(MoneyGeek)은 인구 3만명~10만명 도시들을 대상으로 연방수사국(FBI)의 범죄 기록을 분석, 각 도시별로 범죄 발생으로 인한 재산 및 의료비 손실 등을 바탕으로 '1인당 범죄 비용 지출'(Cost of crime per capital)을 산정했다. 2019년 기준 인구 수는 버팔로 그로브 4만1,062명, 바틀렛 4만1,120명, 올랜드파크 5만8,749명, 노스브룩 3만3,343명이다     이에 따르면 버팔로 그로브 시가 1인당 범죄 비용 지출 22달러로 미국서 가장 안전한 도시 1위를 차지했다.     버팔로 그로브에 이어 매사추세츠 주 프랭클린(32달러), 뉴욕 주 카멜타운(35달러), 매사추세츠 주 슈르스버리(38달러), 시카고 서 서버브 바틀렛(39달러), 뉴저지 주 몬로 타운십(39달러), 뉴욕 주 롱비치(42달러), 시카고 남서 서버브 올랜드파크(49달러), 뉴욕 주 욕타운 타운(53달러), 매사추세츠 주 렉싱턴(59달러)이 2위~10위를 기록했다.     시카고 북 서버브 노스브룩은 59달러로 11위를 기록, 아쉽게 탑10을 놓쳤다.     반면, 미국서 가장 위험한 서버브 도시는 1인당 범죄 비용 지출 9022달러를 기록한 버지니아 주 피터스버그가 차지했는데 이는 대도시인 세인트루이스(1만1574달러)에 버금가는 수준이었다. 주민 인구 9만7071명인 워싱턴 주 페더럴 웨이는 1203달러의 범죄 비용 지출로 인구가 80배 이상 되는 뉴욕시(840만명)의 1204달러와 거의 같은 수준이었다.     ‘머니긱’은 "일반적으로 폭력 범죄가 비폭력 범죄보다 더 많은 비용을 낳는다"고 지적했다.     Kevin Rho 기자미국 버팔로 버팔로 그로브 도시 버팔로 비폭력 범죄

2022-02-09

그로브몰도 '20명 떼강도'에 털렸다

한인들도 많이 찾는 LA지역 ‘더 그로브(The Grove)’ 몰의 백화점도 떼도둑에게 털렸다.   최근 가주를 비롯한 전국에서 잇따라 떼도둑 사건이 발생하는 가운데 연말 쇼핑 시즌을 앞두고 LA지역 유명 몰까지 피해를 입자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LA경찰국(LAPD)에 따르면 지난 22일 오후 10시45분쯤 그로브몰 내 노드스트롬 백화점에 20여 명이 망치 등으로 유리창을 부수고 침입, 물건을 쓸어 담은 뒤 차를 타고 도주했다. 이 과정에서 용의 차량 1대는 후버 스트리트, 버몬트 애비뉴 등 한인타운 인근까지 경찰과 추격전을 벌이기도 했다.     LAPD 한 관계자는 “용의자들은 각각 몰 밖에 미리 세워둔 차량 4대에 나눠 탄 뒤 도주했고 이중 한 대가 경찰과 추격전을 벌였다”며 “추격전을 벌인 차량에 탑승한 용의자 3명은 체포됐고 차량에서 옷가지, 현금인출기, 스키 마스크, 장갑 등이 발견됐다”고 밝혔다.   특히 이번 사건은 최근 연달아 발생하는 ‘플래시몹(불특정 다수가 약속된 장소에 모여 짧은 시간 동안 약속된 행동을 한 뒤 흩어지는 행위)’ 절도로, 연쇄 또는 모방 범죄에 대한 우려도 높아지고 있다.   실제 이날 그로브몰 사건이 발생하기 1시간 전(약 오후 9시45분)에 사우스 LA지역 CVS에도 6명이 침입, 현금인출기 3개를 훔쳐 달아났다.   경찰은 현재 그로브몰 사건으로 체포된 용의자들이 CVS 사건과 연관이 있는지 여부에 대해서도 조사를 진행중이다.   이에 앞서 지난 20일 자정쯤 베벌리힐스 지역 로데오 드라이브의 루이비통, 삭스피프스애비뉴 매장 유리문 등이 파손되는 사건도 발생했다. 현재 베벌리힐스시는 보안 강화를 위해 사설 경비 업체 인력을 로데오 거리 등에 투입한 상태다.   업주들은 우려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유명 가전 제품 판매점인 베스트바이의 코리 배리 CEO는 “절도 범죄가 잇따라 발생하면 소매 업계 전반에 걸쳐 안전 문제로 인해 직원을 유지하는 게 매우 힘들어진다”며 “이런 범죄가 점점 더 늘고 있다. 범죄 방지를 위해 일부 상품은 자물쇠를 채우고 경비원을 늘리는 등 해결책을 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     플래시몹 절도가 연이어 발생하자 개빈 뉴섬 가주 주지사는 23일 “공포와 혼란을 불러 일으키는 이러한 연쇄 범죄를 일체 용납 하지 않겠다”며 “주정부는 지역 법집행기관에 각종 데이터와 전문가 등을 제공하고 이러한 범죄를 막기 위해 최대한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떼도둑 사건은 일주일도 안돼 연이어 발생하고 있다. 지난 21일 오후 5시25분 샌프란스시코 헤이워드 지역 샘스 보석상에 9명이 침입해 고가의 보석류를 훔쳐 도주했다. 21일 오후 9시 월넛크릭 지역 노드스트롬 백화점에는 80여 명이 동시에 들이닥쳐 물건을 훔쳐 달아났다. 이에 앞서 19일 샌프란시스코 중심 지역인 유니언스퀘어에서 루이비통, 생 로랑 등 명품 매장이 떼도둑에 의해 약탈당하는 사건이 있었다. 최근에는 한 달 만에 시카고 지역 오크브룩과 노스브룩 인근 루이비통 매장 2곳에 10여 명 이상의 괴한이 침입, 진열장에 있던 제품들을 훔쳐 달아나는 사건이 발생했다.     장열 기자사설 그로브 노드스트롬 백화점 백화점 유리 침입 물건

2021-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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