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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여름 관광업계 힘찬 기지개 편다

올 여름 샌디에이고 카운티 관광업계는 지난 수년간의 부진을 과감히 털고 일어나 힘찬 기지개를 펴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특히 이번 바캉스 시즌에는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외지 관광객들이 샌디에이고를 찾을 것으로 예상되면서 관련 업계에서는 벌써 큰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실제로 샌디에이고 카운티 국제공항을 통해 샌디에이고를 찾은 외지 관광객의 수가 최근 눈에 띄게 증가한 것으로 밝혀지면서 업계에서는 이같은 전망이 결코 허무맹랑한 기대치로만 그치지는 않을 것이라는 확신으로 이어지고 있는 분위기다.   샌디에이고카운티 공항국의 킴벌리 베커 최고경영자는 "여름 휴가 시즌이 한 달 정도 경과됐는데 이미 팬데믹 이후 가장 많은 사람이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을 이용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공항국에 따르면 6월28일부터 시작해 7월7일까지 이어질 10일간의 독립기념일 휴가 시즌 동안 75만~78만 명이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이는 지난해에 비해 5~7% 그리고 2019년에 비해서는 3~5% 증가한 수치다. 특히 일요일인 6월30일과 7월7일 샌디에이고 국제공항은 그 어느 때보다도 가장 붐빌 것이 확실시되고 있다. 공항국은 이와 관련 이용객들에게 몇 가지 주의를 당부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공항에 도착하기 전 이용할 항공편을 반드시 확인할 것 ▶현재 진행 중인 공항 주차장 공사로 인해 예상치 못 한 지연사태가 발행할 수 있으니 평소보다 1~2시간 더 일찍 서두를 것 ▶가능한 주차예약 서비스를 이용할 것 ▶터미널 간 이동은 루프 셔틀을 이용할 것 ▶올드 타운 트랜짓 스테이션과 국제공항을 오가는 무료 셔틀버스를 이용할 것 ▶공항의 만성적인 주차문제를 피하기 위해 친지에게 라이드를 부탁할 것. 김영민 기자관광업계 기지개 여름 관광업계 샌디에이고카운티 공항국 샌디에이고 국제공항

2024-06-25

한국서 몰려온다…한인 관광업계 추석 특수

추석 연휴에다가 한인 커뮤니티의 대형 행사 3개가 동시에 개최되면서 LA한인 관광업계가 특수를 누리고 있다.   이달 말부터 10월 중순까지 연휴 기간 친지 방문객, 관광객은 물론 행사 참가업체 관계자 수천여명이 대거 LA와 오렌지카운티(OC)로 몰려온다.   추석 연휴가 오는 28~29일 이틀을 포함해 주말까지 4일이었으나 한국정부가 10월 2일을 임시 공휴일로 지정하면서 3일 공휴일인 개천절까지 이어져 총 6일이 됐다. 개인 휴가 3일만 활용하면 9일 한글날까지 최장 12일을 쉴 수 있게 된다.   게다가 제21차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한상대회)가 10월 11일부터 14일까지 애너하임컨벤션센터에서 처음으로 해외 개최되는 것을 비롯해 50회 LA한인축제와 39회 아리랑축제가 12일부터 15일까지 각각 LA와 가든그로브에서 개최된다.   이에 따라 한국발 LA행 관광, 항공, 숙박 문의·예매가 폭증해 각 업체가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것으로 나타났다.   기존 로컬 투어 수요를 처리하면서 인바운드 수요까지 감당해야 하는 한인여행사들은 비교적 일찍부터 사전 대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아주투어의 헬렌 박 이사는 “아주 한국지사를 통해 인센티브, 인바운드 팀 투어 요청이 쇄도하고 있어 10월 중순까지 정신없이 바쁠 것이다. 버스도 부족한데 기사는 타인종이 대부분이라 확보하기 더 힘들다. 투어가이드도 모자라 전직 가이드들까지 수소문하고 있을 정도”라고 말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미국 연휴 때보다 예약인원이 많아 일주일에 투어버스 6~7대가 동원돼야 할 정도다. 7~8개월 전부터 이렇게 될 것을 알고 미리 준비해 왔다”고 밝혔다.   푸른투어의 이문식 이사는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공식여행사기 때문에 애너하임 지역 호텔을 사전에 확보해 계속 예약받고 있다. 내달 9~10일 LA노선 항공편은 이미 만석이다. 기존 패키지 손님도 매일 버스 2~3대분이어서 10월은 난국이다. 버스는 사전에 확보해 놨고 가이드는 동부 본사에서 지원받아 진행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춘추여행사의 그레이스 이 팀장은 “세계한인비즈니스대회 관련해 400여명의 스케줄을 맡고 있다. 행사 종료 후 3~7일 정도 미서부여행이 예정돼 있는데 호텔, 버스, 가이드 등 이미 지난 4월에 예약을 완료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항공권의 경우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이 구체적인 예약률을 공개하진 않았지만, A380 대형기종을 투입하고 있음에도 해당 기간 중 LA노선 항공권 예약률이 80~90%에 달하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에어프레미아도 80% 전후 수준의 예약률을 기록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정확히 몇 %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지난해보다 확실히 늘어난 것은 사실”이라고 말했다.   한인 호텔 역시 객실 예약이 거의 완료된 것으로 나타났다. LA한인타운의 옥스포드팔레스 호텔의 제이슨 김 총지배인은 “이미 올해 초부터 예약이 많이 들어와 현재는 만실로 예약 잡기가 어렵다. 작년 한인축제에도 예약률이 100%였는데 당시 숙박했던 투숙객과 단체가 이번에도 사전 예약을 마친 상황”이라고 밝혔다.   올림픽가의 뉴서울호텔 김용임 사장도 “9월 20일 이후로 이미 한참 전에 만실이 된 상태”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 관계자들은 한인 커뮤니티 행사가 몰리는 것에 대해 개선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한 관계자는 “어떻게 같은 날 대형 행사 3개가 동시에 열리는지 이해가 안 된다. 한국의 참가업체들은 한 번에 여러 행사에 참석할 수 있어 경비를 절감할 수 있겠지만 연중 시기를 두고 봄, 가을 등 행사를 분산 개최하는 것이 로컬 업체나 커뮤니티 입장에서 매출이나 관람객 유치면에서 더 유리하다고 본다”고 지적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관광업계 한국 la한인 관광업계 한인 커뮤니티 행사 참가업체

2023-09-05

"한국 관광객 온다"…한인 관광업계 신바람

팬데믹 종료 후 첫 여름 휴가시즌을 맞아 미국을 방문하는 한국인들이 대폭 증가할 것으로 보이면서 여행 관련 한인 업체들이 특수를 누릴 전망이다.   LA지역 한인 여행사, 항공사, 호텔 등에 따르면 6~8월 한국인 인바운드팀 예약률이 업종에 따라서는 팬데믹 이전 수준을 상회했다.   삼호관광 신영임 부사장은 “서울지사를 통해 직접 인바운드 패키지 상품 예약을 받고 있는데 40% 이상 늘었다. 편안한 투어 제공을 위해 32인승 VVIP 리무진 버스를 투입하고 있는데 자리가 한정돼 한국의 홈쇼핑 투어 상품은 취급 안 하고 있다”고 밝혔다.   아주투어 헬렌 박 이사는 “지난해 대비 약 150% 증가했다. 팬데믹 기간 패키지 투어 자체가 없었는데 한국 여행사들의 단체 패키지 투어가 많아졌고 개인·그룹 인센티브도 크게 늘었다”며 친지 방문을 왔다가 패키지 투어에 합류하는 경우도 상당수라고 전했다.   푸른투어 이문식 이사도 “10월 한상대회 공식 여행사로 지정된 데다가 한국 여행사서 보내는 패키지팀, 인센티브팀이 늘어서 200% 가까이 급증했다. 팬데믹 이전에 비하면 아직 70% 정도”라고 설명했다.   엘리트투어의 빌리 장 대표는 “팬데믹 이전의 50% 정도 회복됐다. 특히 페블비치와 오리건 밴던듄스 골프 투어 예약이 몰리고 있으며 남미, 남극여행 신청도 많다”고 말했다.     인바운드·인센티브 전문 인포투어의 박원천 소장은 “지난해 비해 200% 증가를 예상한다. 하지만 여전히 팬데믹 이전인 2019년의 90% 수준”이라고 말했다.   한국 국적 항공사의 여객 수요도 상승세다.     대한항공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는 “여름 성수기에는 일반적으로 편당 예약률이 90% 이상 된다. 올해는 지난해와 달리 대형기가 투입돼 공급수가 늘어났음에도 높은 예약률을 보여 그만큼 수요가 증가한 셈”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 미주지역본부 관계자도 “지난해보다 예약률이 오름세”라고 전했다.   에어프레미아 브라이언 김 LA지점장은 “6월 현재 예약률이 평균 94%에 달한다. 올해 초보다 늘어난 것으로 7, 8월에도 계속 유지될 것”이라며 “팬데믹 종료 후 정상화되는 시점인 데다가 지금까지 성수기, 비수기 차이가 그다지 크지 않았기 때문에 한시적 상황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LA한인타운 한인 호텔에도 예약이 몰리고 있다. 옥스포드팰리스 호텔의 제이슨 김 매니저는 “지난해 여름 시즌도 투숙률이 낮지 않았는데 올해는 그보다도 10% 더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팬데믹 이전보다도 40%가량 더 많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또한 일부 한인여행사들이 투어팀 단체식사를 한인타운 한식당에서 하고 있기 때문에 식당 매출 신장에도 도움이 될 전망이다.     한편, 미국 방문객들의 씀씀이가 7개월 만에 처음으로 미국인들이 해외에서 지출하는 비용을 상회한 것으로 나타나면서 여름 특수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연방관광청에 따르면 지난 4월 미국 방문 여행객들이 미국 내에서 173억 달러 이상을 지출해 26% 증가하며 25개월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미국인들의 해외 지출액은 172억 달러였다.     숙식·엔터테인먼트 등 여행 관련 상품·서비스에 97억 달러를 지출해 전년보다 35%가 늘었다. 올해 첫 4개월간 총지출액은 672억 달러로 하루 당 거의 5억6000만 달러에 달했다. 박낙희 기자관광업계 신바람 한국인 인바운드팀 한국 여행사들 패키지팀 인센티브팀

2023-06-13

최저임금 인상 추진…가주 기업들 반발

민주당이 압도적인 숫자를 차지하고 있는 캘리포니아 주의회와 LA시의회가 최근 최저임금 인상안을 추진하고 있어 주목된다. 일부 기업들은 “돈이 없다”며 반대 의사를 밝혀 충돌도 예상된다.     가주 상원에 최근 상정된 최저임금 인상안(SB 723)은 의료기관에서 일하는 근로자들의 최저임금을 시간당 25달러로 올리는 내용이다.     법안을 상정한 마리아 엘레나 두라조 상원의원은 “대부분의 종사자가 유색인종과 여성이다. 인력이 부족한 시설에서 이들은 다 교대로 일하며 돈을 벌고 있다”고 주장했다.     LA시의회에서는 호텔과 LA국제공항 등 관광업계 종사자들의 시간당 최저 임금을 25달러로 인상하는 발의안이 상정됐다. 현재 LA시의 최저 시급은 16.04달러이며 오는 7월 1일부터 시간당 16.78달러로 오른다.   커렌 프라이스 시의원(9지구)이 12일 제출한 이 발의안에 따르면 객실이 60개 이상인 호텔 및 LA국제공항 근무자들은 오는 7월부터 최저 시급이 25달러로 적용되며, 2024년부터 매년 1달러씩 올라가 올림픽이 개최되는 2028년에는 최저 시급이 시간당 30달러가 된다.     발의안이 통과되면 LA시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최저 시급을 주는 로컬 정부가 된다. 최저임금이 인상되면 공항 시큐리티 가드부터 환경미화원, 레스토랑 서버 등 약 3만6000여명의 근로자가 혜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프라이스 시의원은 “가파르게 오른 물가로 관광업 종사자들이 현재 받는 최저임금으로는 생활하기 어렵다”며 “2026년 월드컵과 2028년 올림픽 게임을 앞둔 LA시의 관광 산업의 미래는 빠르게 성장할 것이다. 따라서 최저임금 인상은 기업에 부담을 주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가주상공회의소는 “증가한 인건비는 상품과 서비스의 가격 상승으로 이어져 소비자에게 고스란히 전가되거나 고용주들이 일자리를 줄이거나 종업원의 기타 혜택을 줄이도록 강요할 수밖에 없다”며 “결국은 기업들이 가주를 떠날 것”이라고 반대 입장을 밝혔다. 장연화 기자 chang.nicole@koreadaily.com최저임금 인상 최저임금 인상안 최근 최저임금 관광업계 종사자들

2023-04-13

애틀랜타에는 미쉐린 스타 식당이 있다? 없다?

최고의 레스토랑을 가릴 때 흔히 사용되는 '미쉐린 가이드'의 선택을 받기 위해 애틀랜타 관광업계가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애틀랜타에는 공식적으로 미쉐린 가이드로부터 별점을 받은 식당이 없다. 웹사이트 검색 시 둘루스에서 가장 가까운 미쉐린 식당은 플로리다 올랜도에 있다.   애틀랜타의 관광업을 관리하는 애틀랜타 컨벤션 및 방문자 관리국(ACVB)은 애틀랜타의 요식업계에 활력을 불어넣기 위해 미쉐린 가이드에 현지 레스토랑을 소개하는 절차를 밟고 있다.     앤드류 윌슨 ACVB 마케팅 책임자는 애틀랜타 비즈니스 크로니클(ABC)에 "우리의 궁극적 목표는 도시에 미쉐린 가이드 인증을 많이 받는 것"이라고 전했다. 관리국은 오랜 기간 미쉐린 측과 논의를 이어오고 있으며, 긍정적인 결과를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미슐랭'이라고도 쓰이는 미쉐린 가이드는 프랑스의 타이어 제조 회사인 미쉐린이 매년 발표하는 여행 가이드로, 식당 및 호텔 등을 평가하여 별점을 매긴다. 당초 취지는 타이어회사로서 자동차 여행을 장려하기 위함이었다. 130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는 만큼, 세계 여러 나라에서 식당을 평가하는 척도로 자주 쓰인다.     평가원은 신분을 밝히지 않고 식당에 방문하며, 다른 평가원들도 여러 차례 방문 후 신중히 별점 수여 여부를 결정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쉐린 홈페이지에 따르면 현재까지 3만개 이상의 레스토랑을 평가했으며, 지난해 미국에 미쉐린 별 3개(최고 평가)를 받은 식당은 14곳이었다.       한국에는 이미 2016년부터 아시아 네 번째로 가이드가 발간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서울을 포함 지방의 식당도 소개된 바 있다. 작년에 한국 식당 2곳이 별 3개를 받았다.     애틀랜타가 미쉐린 가이드를 들여오기 위해 애쓰는 이유는 관광객 유치 때문이다. 캐런 브레머 조지아 식당협회(GRA) CEO는 "미쉐린이 애틀랜타에 온다면 현지 식당이 해외 여행객들에게 더 어필할 수 있을 것"이라며 기대를 전했다.     그러나 미쉐린 가이드에 단점도 존재한다. 별점을 받은 대다수의 식당은 '고급 레스토랑'으로 가격대가 매우 높아 접근성이 떨어진다는 점, 별을 받고 유지하기 위해 셰프들이 과도한 압박감을 느낀다는 점, 가이드에 오른 셰프들의 다양성 부족 문제 등이 제기된 바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미쉐린은 1997년부터 별 제도 이외에도 '빕 구르망(Bib Gourmand)' 리스트를 발표해 다양한 가격대의 식당을 추천하고 나섰으며, 2020년부터 미국 레스토랑 업계의 유색 인종 셰프들을 다룬 인터뷰 시리즈를 발표하기도 했다.     ACVB의 웰슨 담당자를 이런 점을 언급하며 "요리와 셰프 모든 면에서 애틀랜타 요식업계는 다양하다"며 가이드에 꼭 포함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리국은 애틀랜타 식당의 홍보를 돕고 있다고 덧붙였다.  윤지아 기자애틀랜타 미쉐린 미쉐린 가이드 애틀랜타 관광업계 미쉐린 식당

2023-03-03

이제 스위스에선 ‘지속가능한 여행’ 뜬다

스위스의 산, 야생 협곡, 신비로운 숲들은 차원이 다른 청정함과 아름다움을 보여준다. 스위스 관광업계의 화두는 ‘지속가능성(Sustainability)’이다. 특히 자연과 현지 문화를 체험하고, 지역 생산물을 소비하고, 한곳에 더 오래 머물면서 깊이 있는 여행을 할 수 있는 여행이 주목받고 있다. 친환경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지속가능한 여행 방법의 하나다.   ◆베르니나 특급으로 찾아가는 코발트빛 호수   베르니나 특급(Bernina Express)은 만년설이 있는 엥가딘(Egadine) 계곡과 스위스 남쪽의 이탈리아 풍경을 동시에 만끽할 수 있는 기차다. 고도차가 심한 철로를 미끄러지듯 달리면 파노라마 뷰가 극적으로 펼쳐진다. 알프스를 통과하며 가장 호화찬란한 절경을 보여 준다. 또 베르니나 특급을 타면 근사하면서도 가장 현지인다운 점심을 즐길 수 있다. 중간역인 알프그륌에서 정차하면 역사 내 식당에서 메밀로 만든 전통 파스타나 퐁뒤, 말린 육포 등을 맛볼 수 있다. 현지에서 공수한 재료로 정성껏 조리된 식사를 마친 뒤엔 내리막길에 펼쳐지는 풍경에 매료될 차례다.     깊은 계곡 아래로 코발트빛 포스키아보 호수(Lago di Poschiavo)가 손에 잡힐 듯 가깝다. 스위스는 2013년부터 기관차와 철도 관련 시설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100%를 수력전기를 통해 공급한다. 탄소가 최소화된 외부 공기 조절, 난방을 위한 재생 에너지 사용 등의 방법으로 철도가 운영된다.       ◆ 지속가능성의 대표 주자 체르마트   체르마트는 마터호른이 있는 작은 소도시다. 자동차 진입이 금지돼 있고 기차나 도보로만 찾아갈 수 있다. 마을에는 귀여운 전기자동차나 마차가 다닌다. 고르너그라트나 수네가 같은 곳은 산악철도로만 올라갈 수 있다. 체르마트에서 기차를 타면 최고의 마테호른 파노라마를 보여주는 고르너그라트 정상으로 향할 수 있다. 정상에 오르면 4000급 봉우리 29개가 병풍처럼 둘러친 절경의 한복판에 설 수 있다. 이곳에서 한국의 컵라면을 먹을 수 있는 건 이제 뉴스가 아니다. 고르너그라트 철도는 내리막길의 운동에너지를 활용해 전기를 생산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특별한 제동 시스템 덕분에 기차의 동적 에너지가 전기 에너지로 전환된다. 이렇게 만들어진 에너지는 기차선로 위의 전깃줄을 따라 전달돼 다른 기차의 운행에도 사용된다.     이곳을 체험하는 방법은 여러 가지가 있지만 두 발로 직접 자연을 만나기에는 트레킹이 좋다. 제대로 된 트레킹을 해보고 싶다면 제주올레의 6코스와 우정을 맺은 체르마트의‘다섯 개 산정 호숫길’에 도전해볼 만하다. 스위스에서는 보통 산을 타다가 만나는 작은 호수들을 도시 인근 호수의 반대 개념으로 산정 호수라고 한다. 다섯 개의 아름다운 산정 호수를 지나 마터호른이 한 눈에 바라보이는 ‘수네가 파라다이스(Sunnegga paradise)’ 전망대까지 가는 코스는 마터호른을 즐기기에 더없이 좋은 길이다.       ◆빙하의 품에 안기다 … 알레취 엑기스호른   빙하 없이 스위스를 논하기는 힘들다. 그중 빙하와 어우러진 풍경을 바라볼 수 있는 대표적 장소가 발레(Valais)주의 ‘알레취 엑기스호른(Aletsch Eggishorn)’이다.   이곳에서는 빙하를 배경으로 마터호른과 융프라우, 아이거 등 알프스의 대표적인 산들이 조화된 모습을 보인다.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여행법에 대해 진지하게 고민 중인 스위스 정부관광청이 지난해 발표한 ‘밀리언 스타 호텔(Million Stars Hotel)’ 테마 숙소 중 하나가 이곳에 있다. 알레취 빙하에서 멀지 않은 곳에 마련된 아늑한 숙소 ‘큐브 알레취(Cube Aletsch)’에서 하룻밤을 보내 보자. 도시의 불빛이 방해하지 않기에 쏟아질 듯한 별을 감상하기에 그만이다. 해가 지면 야외 노천 욕조에 들어가 포도주 한 잔을 마시며 낭만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객실은 소파 베드와 테이블, 화장실과 샤워실 등을 갖추고 있어 하룻밤을 보내는 데 불편함이 없다.       ◆ 스위스 남국의 열기를 발산하는 티치노   이탈리아와 국경을 맞대고 있는 스위스 남부 티치노(Ticino)주는 여느 스위스 지역과는 사뭇 분위기가 다른 고장이다. 열정적인 사람들과 이글대는 태양, 새파란 하늘을 향해 솟아오른 야자수가 마치 휴양지 같은 느낌을 준다. 마지오레(Maggiore) 호수는 이런 티치노의 진면목을 볼 수 있는 곳이다. 이른 아침 고요한 호수에서 노를 저을 수 있는 ‘스탠드 업 패들링(stand-up paddling)’을 체험할 수 있다. 오후에는 브리싸고(Brissago) 섬으로 건너가 노을을 감상하며 바비큐를 즐기는 것도 나쁘지 않다.   스위스는 미식 관광으로도 유명한 나라다. 이 지역에서는 지속가능성에 집중하는 미식 레스토랑을 찾아볼 수 있다. 그 중 티치노에 있는 동굴 레스토랑 그로또 알리트로보(Grotto al Ritrovo)는 현지인들 사이에서도 큰 인기다.   전형적인 티치노 향토 요리를 맛볼 수 있는 동굴형 레스토랑이다. 신선한 허브나 리코타치즈를 곁들인 가정식 파스타와 제철 생선, 티치노산 육류 메뉴가 인기다.지속가능 스위스 스위스 관광업계 스위스 남쪽 여행 방법

2022-10-06

시카고, 레저용 관광은 회복 컨벤션은 ‘아직’

시카고 관광산업이 팬데믹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기 위해서는 1년 이상이 필요하다는 전망이 나왔다. 호텔과 컨벤션 산업이 활성화되기 위해서는 시간이 더 필요하다는 것이다.     시카고의 관광 홍보와 통계 업무를 담당하고 있는 시카고 관광청(Choose Chicago)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까지 시카고 호텔업의 수입은 팬데믹 이전의 82%에 머물렀던 것으로 확인됐다. 또 최근 4주 간의 시카고 다운타운 호텔 객실 점유율은 75%로 조사됐다. 이는 팬데믹 직전 같은 기간의 81%에 비하면 6% 포인트 줄어든 수치다.     독립기념일 주간에는 호텔 객실 점유율이 처음으로 팬데믹 이전을 상회하는 것으로 집계되기도 했으나 아직 완벽한 회복으로 보기에는 이르다는 것이다.     전문가들은 2024년은 되어야 시카고의 관광산업이 이전 수준으로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회복세가 더딘 이유는 레저용 관광보다는 비즈니스 관광의 회복세가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올해 상반기까지 비즈니스 목적의 호텔 숙박은 팬데믹 이전의 71% 수준이었고 레저용은 76%까지 회복한 것으로 집계됐다.     컨벤션 참석률은 2019년의 70% 수준에 머물고 있다.     한 예로 맥코믹 플레이스에서 열리다가 2021년 인디애나폴리스로 옮긴 캔디쇼의 경우 2024년부터는 10년간 인디애나폴리스와 라스베가스에서 번갈아 가며 개최되는 것으로 확정됐다.     또 다운타운 JW 매리엇 호텔이 경영 악화로 차압 경매를 통해 웰스 파고에 넘어간 것 역시 호텔업에 큰 영향을 끼쳤다.     시카고 관광업계는 범죄 문제의 경우 큰 파급력이 없는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으나 종사자들을 위한 고용 유지나 취업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컨벤션을 유치할 수 있도록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 등의 조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Nathan Park•Kevin Rho 기자시카고 레저용 시카고 관광산업 시카고 관광업계 시카고 관광청

2022-07-14

로컬 관광업계 회복세 뚜렷

코로나19 팬데믹의 영향으로 큰 타격을 받았던 로컬 관광업계가 점차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샌디에이고의 관광산업은 군사 및 IT/바이오 산업과 함께 로컬경제를 지탱하고 있는 3대 축이다.   관광 산업은 코로나 19 팬데믹으로 지난 2년간 최악의 위기를 맞았다. 하지만 최근 발표된 로컬의 여러 경제전문가들의 전망과 분석에 따르면 관광부문의 회복세가 뚜렷이 나타나고 있다.   특히 샌디에이고 관광청(SDTA)이 발표한 바에 따르면 지난 여름 동안 로컬의 호텔 예약률이 팬데믹 이전과 비슷한 수준으로 상승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SDTA의 줄리 코커 CEO는 “전체적인 관광업계의 동향을 살펴봤을 때 팬데믹 전과 후의 로컬 관광부문은 아직 그 격차가 확실히 존재하지만 점차 그 폭이 줄어들고 있다”고 말하고 “로컬의 코로나 19 백신 접종률이 증가하고 감염율이 떨어지며 관광부문도 안정세를 되찾은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SDTA는 내년까지 이 회복세를 이어 가기 위해 해외 여행객들과 더 많은 컨벤션을 유치하는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     특히 컨벤션에 참가하기 위해 샌디에이고를 찾는 많은 여행객들이 로컬 관광부문의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게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글ㆍ사진 송성민 기자샌디에이고 관광업계 회복세 로컬 관광부문 샌디에이고 관광청

2021-1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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