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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 나우] 주가폭락 원인이라는 ‘AI 거품론’의 진실

주식시장이 5일 8% 이상 폭락했다. 다음날 주가는 기록적인 상승률로 마감했다. ‘인공지능(AI) 거품론’도 이번 증시 대란에 한몫했다.   최근 월가에서 AI가 기대만큼 수익을 창출하지 못했지만, 투자만 과도하다는 ‘AI 거품론’이 제기됐다. 특히, ‘매그니피센트 세븐’(M7)이라 불리는 7개 기술주의 주가가 크게 하락했다. M7 중 적자 기업은 없지만, 저조한 분기 실적이 빌미를 제공했다. 구글은 분기당 120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하는 AI 투자를 진행했지만, 수익 실현 시점이 불확실하다고 밝혔고, 마이크로소프트도 AI 클라우드 매출이 예상치를 밑돌았다. 시장은 요구한다. ‘주가를 유지하려면 투자를 줄이거나 매출을 늘려라.’   기업들은 투자도 늘리고 매출도 늘리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다. 이들은 GPU 구매 등 AI 설비 투자를 계속 늘릴 계획이다. 메타의 마크 저커버그 CEO는 “필요하기 전에 역량을 구축하는 위험을 감수하는 편이 낫다”고 했고, 구글의 순다르 피차이 CEO는 “전환기에는 과잉 투자가 과소 투자보다 낫다”고 강조했다.   AI 기업들이 바라보는 AI의 미래는? 생성형 인공지능(GAI) 기술 발전의 매출 증대 능력에 달렸다. 기후변화 해결을 위한 탄소 배출 저감, 고령화로 인한 복지·의료비 증가, 출산율 저하로 인한 노동력 부족, 지방소멸 등 인류가 직면한 난제의 해결이 관건이다. AI만 한 문제해결자가 보이지 않는다.   연구자들은 어떻게 보는가. 그들 또한 GAI의 ‘본질’과 무한한 잠재력에 주목한다. GAI는 인간 뇌의 수많은 신경세포의 연결점과 비슷하다. GAI는 인간이 만들어왔던 다양한 데이터의 상호 관계성을 계산·분석하여 일정 규모 이상의 복잡도를 가지도록 만든 것이다. 글·그림·음악과 같은 기호뿐만 아니라, 행동·움직임 같은 동적 요소도 관장할 수 있다. 즉 그 어떠한 표면적 양상이 등장하더라도 그 뒤에 숨은 의미를 포착하고 반응 생성이 가능하므로 사람이 컴퓨터와 상호작용할 때 컴퓨터에 인간적 특성을 부여하고 사회적 관계 형성이 가능해진다. 자연과학적 현상에 대한 심층구조 분석도 가능해진다.   낙관론자들이 보기엔 AI 앞에 ‘도달 불가능점’은 없다. AI를 통해 시간·비용·지역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다. 실제로 자율주행차·로보택시·휴머노이드 등의 움직임과 판단의 핵심인 AI는 노령화와 노동력 부족 문제 해결에 이미 착수했다. GAI는 일본 지방의 자동화 기기 투입이나 코로나 백신과 같은 신약 개발에 필수적이다.   AI 기술은 아직 시작 단계다. 현 상황을 AI의 ‘세 번째 겨울’이나 2000년대 닷컴 버블 몰락과 연관 짓는 것은 무리다. AI의 장래는 밝다. 이수화 / 한림대학교 AI융합연구원 연구교수마켓 나우 주가폭락 거품론 ai 거품론 과잉 투자가 생성형 인공지능

2024-08-12

"더 이상 아들 같은 희생자 없길 바랐는데…"

  자식을 가슴에 묻고 산 지 16년 째다. 조성만씨와 어머니 조홍란씨는 눈에 넣어도 아프지 않을 아들을 경찰 총격에 잃었다.    조씨 부부의 둘째 아들 마이클 조(당시 25세)는 지난 2007년 12월31일 라하브라 지역 리커스토어 앞에서 경찰로부터 무차별 총격을 받고 숨졌다.〈본지 2008년 1월2일자 A-1면〉   억울한 죽음이었다. 당시 이 사건은 한인 사회의 공분을 샀다. 경찰의 과잉 진압 논란과 함께 유가족의 소송은 물론 곳곳에서 진상규명을 요구하는 대대적인 촛불 시위로까지 이어졌다.   마이클 조 사건은 지난 2일 LA한인타운에서 경찰 총격에 피살된 양용(40)씨 사건과 닮은 데가 많다. 〈본지 5월3일자 A-1면〉   피해자가 정신질환을 앓고 있었다는 점, 경찰의 총기 폭력 논란, 여러 명의 경관이 가담한 집중 사격, 사건 발생 후 경찰의 불투명한 발표 등이 공통분모다.   조씨 부부는 어느덧 70대가 됐다. 이들은 지난 9일 아들이 잠들어있는 글렌도라 지역 오크 데일 묘지를 찾아갔다. 노부부는 그곳에서 가슴에 묻어뒀던 이야기를 다시 꺼냈다. 아버지 조씨는 경찰의 민간인 총격 사건을 두고 “최악(worst)”이라고 했다.   어떤 부분이 최악인가.   “물론 경찰도 그사이 (총기 관련) 정책 변화 같은 게 있었겠지만, 사건이 또 발생하지 않았나. 나아진 건 없다고 본다.”   경찰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나.   “그들 입장에서는 정당했다고 생각하겠지…. 다만, 우리 아들 사건만 봐도 경찰이 총을 뽑기 전에 한 번만 더 생각하면 어땠을까 지금도 아쉽고 또 아쉽다. 아들은 분명 과잉진압으로 죽었다.”   사건 당일 경찰은 ‘무기를 든 사람이 서성거린다’는 신고를 받고 라하브라 지역 리커 가게 앞으로 출동해 마이클 조씨와 마주했다. 당시 조씨가 들고 있던 것은 ‘무기’가 아닌 ‘쇠 지렛대(crowbar)’였다. 경관들은 조씨에게 쇠 지렛대를 내려놓으라고 요구했지만 이에 응하지 않자 정신질환을 앓던 조씨에게 10여 차례 총격을 가했다. 출동 후 마이클과 마주한 지 불과 ‘41초’ 만에 벌어진 비극이었다.   총 쏜 경관들을 만나본 적 있나.   “없다. 법정에 나타나지도 않았고, 대면한 적도 없다. 그러나 마음속으로는 그들을 다 용서했다. 다만, 그들이 살인자라는 사실은 바뀌지 않는다. 사람을 죽인 행위에 대한 벌은 반드시 받을 것이라고 믿는다. 사격 교육도 중요하지만 사람을 이해하는 인성 교육을 좀 더 해야 하지 않나.”   당시 소송을 제기했는데.   “후회는 안 한다. 우린 그 재판에서 진실이 밝혀졌다고 생각한다. 세상이라는 게 잘못이 증명되기 전까지는 절대 ‘잘못했다’라는 말을 안 하지 않나. 당시 배심원단의 의견이 반반으로 나뉘었다. 배심원끼리 계속 팽팽하게 맞서니까 나중엔 판사가 합의하라 그러더라. 백인 중심 동네에서 사실상 우리가 이긴 거나 마찬가지라는 의미였다. 그래서 그나마 위안이 됐다. 나는 그 소송이 저쪽(경찰)의 잘못을 밝힌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당시 조씨 부부는 라하브라 시정부와 경찰국을 상대로 민사소송을 제기했었다. 소송은 약 3년간 공방 끝에 시정부가 유가족에게 25만 달러를 지급한다는 합의로 마무리됐다. 변호사 비용 등을 모두 제외하고 유가족이 받은 건 10만 달러였다.   소송을 결심했던 이유는.   (조홍란 씨) “처음에 우리 부부는 그냥 잊으려고 했다. 그때 큰아들이 그러더라. 소송해야 앞으로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는다고…또 다른 피해자가 생기는 걸 막을 수 있다고…그 말이 계기가 됐다.”   소송 과정은 어땠나.   (조홍란 씨) “당시 경찰들이 아들에게 모두 13발을 쐈다. 기가 막혔던 건 그렇게 총을 쏘고 아이가 이미 죽었는데도 거기에 수갑을 채워 (시신을) 옮겼다는 점이었다. 그게 말이 되는가. 재판 과정에서 알게 된 사실이었다. 심적으로 너무 힘들었다.”   당시 경찰 조사 결과에 따르면 13발 중 2발은 벽에, 나머지 11발이 조씨를 타격했다.   경찰의 총기 사용 규정을 어떻게 보나.   (조홍란 씨) “물론 저마다 이유가 있겠지만 먼저 그 상황과 대상을 제대로 파악하고 이해하는 능력을 길렀으면 한다. 생명이 오가는 문제 아닌가. 경관들이 총 쏘는 방법만 배우는 게 아니라 상황에 맞게 다양한 대응 방안을 마련하고 그걸 배웠으면 한다.”   사건 이후 어떻게 지냈나.   “자식이 죽으면 가슴에 묻는다고 하지 않나. 정말 기도를 많이 했다. 성경을 읽으면서 그 상황을 버텨냈다. 차를 타고 다니면서 계속 찬양을 들었는데 그러면서 피리를 불게 됐다. 덕분에 그때 익힌 피리로 매주 노숙자 사역이나 멕시코 선교를 할 때 찬양을 연주하곤 한다.”   언제 아들이 생각나나.   “아직도 종종 아들의 꿈을 꾼다. 집사람도 마찬가지다. 화창한 날 보다는 우중충한 날에 아들 생각이 많이 난다. 왜 그런지는 모르겠다. 지난해 뮤리에타로 이사를 했다. 아들과 함께 살던 라하브라 집을 떠났다. 26년간 살았던 곳이었다. 마이클이 그림을 그렸었다. 아들의 작품도 다 그 집에 두고 나왔다.”   마이클 조는 UCLA에서 미술을 전공했었다. 그가 사망한 뒤 2008년에는 UCLA 타미 퀸 교수가 마이클의 유작들로 전시회를 열어주기도 했다. 어머니 조씨는 인터뷰 내내 20대였던 마이클을 평소에도 ‘아가’로 불렀다고 했다. 어린 시절 자전거를 타던 귀여운 마이클이 꿈에 그대로 나왔던 이야기도 해줬다. 꿈에서 ‘아가’ ‘아가’를 몇 번이나 불렀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최근 LA에서 유사한 사건이 일어났는데.   “유가족에게 먼저 조의를 표한다. 우리가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는가. 자식을 보낸 부모의 아픔은 익숙해지지 않는다. 나도 아들이 떠난 이듬해 스트레스로 청력을 잃었다. 힘내시고 마음에 평안을 찾으실 수 있도록 기도하겠다.”   글 ㆍ사진=장열 기자 [email protected]경찰 총격 마이클 조 조성만 경찰 총격 미주중앙일보 LA 로스앤젤레스 장열 과잉 진압

2024-05-09

[잠망경] 자극 과잉시대

하루에도 몇 번씩 병원 곳곳 확성기에서 정신과 응급상황을 외치는 소리가 귀청을 때린다. 숨 가쁘게 “코드 그린!” 소리친 후 병동 번호를 알린다. 평온한 목소리로 전해주면 안 될까. 하기야 그러면 아무도 급히 반응하지 않을지도 몰라.   꽃을 뜯어먹으려는 사슴이 앞뜰을 침범하는 순간 “어이!” 하며 곱게 의사를 전달하면 싹 무시당한다. “야!” 하고 고함을 질러야 후다닥 도망간다. 사슴도 정신병원 의사들도 경미한 자극에는 외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 세상이다.   ‘sensory overload’, 하면 얼른 귀에 들어오는 말을 놓고 사전은 감각과부하(感覺過負荷)라 묵직하게 해설한다. 참 뻑적지근한 한자어다. 자극이 지나치면 금세 접수할 수 있지만 낮은 목소리는 신경계통에 등록조차 되지 않는 것이다. 약물의 복용량도 마찬가지. 과량은 극심한 부작용을 일으키고 소량은 무효하다. 생물체는 사슴이건 사람이건 늘 예민한 상태를 넘나든다.   세포는 생존을 위하여 세포막으로 외부 물질을 차단한다. 우리 몸을 감싸고 보호하는 피부, 도둑의 접근을 사전에 방지하는 집의 담과 벽, 자외선을 막아내는 선글라스도 같은 이치. 또 있다. 심성이 비정상적으로 예민한 자폐증 환자의 심리적 폐쇄 상태, 나라와 나라 사이의 국경선, 기타 등등, 예를 들자면 부지기수다.   외부자극은 그렇다고 치자. 내부자극은 어쩔 것인가. 아무리 잠을 청해도 말똥말똥한 정신, 꼬리에 꼬리를 무는 이런저런 생각들은 어떤가. 환자들이 세션 도중에 고막을 울리는 환청 증세를 어떡하겠는가. 한 정당(政黨)을 밖에서 치고 들어오는 외부자극도 벅찬 실정에 내부적 갈등이 불철주야 일으키는 자극 과잉, 소위, 당의 내부가 ‘찢어지는’ 현상을 무슨 수로 대처할 것이냐.   2024년 3월 16일 오하이오주 한 국제공항 선거유세에 참석한 도널드 트럼프 왈, “내가 낙선되면 나라가 피바다(bloodbath)가 될 것이다”라 했다는 기사를 읽는다. ‘피바다’는 북한이 남한을 향해서 곧잘 쓰던 말이라서 귀에 익숙해진 아주 자극적인 표현이다.   ‘몹시 슬프고 분하여 나는 눈물’이라고 사전이 풀이하는 ‘피눈물’도 있다. 한국 엄마들은 아이를 키울 때 ‘피땀’을 흘려 키운다. 핏빛 노을! 갓난아기를 ‘핏덩어리’라 일컫는 말 습관. 아무래도 우리는 피를 좋아하는 족속인 것 같다.   오랜 세월 동안 문명의 혜택이 잉태해 놓은 부작용, 이를테면, 과속으로 질주하는 컴퓨터의 작동 장애, 도로공사 굴착기의 소음, 낙엽 치우는 장비가 뇌를 뒤흔드는 굉음, 앰뷸런스의 경적, 와이파이 접속이 불량한 스마트폰을 입에 대고 목청을 높이기, 등등, 과잉자극에 시달리다가 21세기 지구촌 인류의 중추신경에 굳은살이 박힌 것은 아닌지 몰라요.   ‘Chinese water torture’이라는 말이 있다. ‘이마에 물을 떨어뜨려 정신이 돌게 하는 고문’이라는 뜻. 그 유래에 대하여 위키피디아에 소상하게 나와 있다. 뉴욕주 웨스트체스터 카운티 오시닝(Ossining)의 ‘Sing Sing Prison’에서 1860년에 찍어 놓은 사진이 섬찟하다. 사람 이마에 차가운 물방울을 불규칙적으로 오래 떨어뜨려 환청, 망상, 현실감각 상실을 일으킨다는 기록이다.   이 그로테스크한 표현은 낙숫물이 돌을 뚫는다는 뜻의 사자성어, 수적천석(水滴穿石)과 연관을 맺고 있다. 돌은 뚫릴지언정 사람처럼 광기를 일으키지 않는다. 물방울 같은 경미한 자극에도 홀까닥 넋이 빠지는 호모사피엔스에게 달려드는 과잉자극의 끝은 어디인가. 서량 / 시인·정신과 의사잠망경 과잉시대 자극 자극 과잉 사슴도 정신병원 정신과 응급상황

2024-03-19

[음식과 약] 잠이 안 오는 이유

콜라나 디카페인 커피를 마셔도 잠이 안 올 수 있다. 왜 그럴까? 하루 섭취하는 카페인의 총량 때문이다. 디카페인 커피에도 약간의 카페인이 들어있다. 하지만 1잔에 5~10㎎에 불과하다. 잠에 영향을 줄 정도가 되려면 열 잔은 마셔야 한다. 카페인 외에 커피 속 다른 물질은 사람을 깨어있게 하기에 약리 활성이나 함량이 부족하다.   그런데도 디카페인 커피를 마시고 잠이 안 와 혼났다는 경험담이 들린다. 디카페인 커피 자체보다 카페인의 누적 섭취량이 문제다. 오전에 커피, 오후에 디카페인 커피를 마신다면 수면에 지장이 생길 수 있다.   콜라에도 카페인이 들어있다. 하지만 커피에 비하면 적은 양이다. 콜라 1.5L를 마시면 아이스 아메리카노 커피 한 잔(355㎖)과 비슷한 양의 카페인을 섭취하게 된다. 그런데도 가끔 콜라를 마시고 잠을 설친다. 마시는 시점 때문이다. 커피와 달리 콜라는 저녁 식후에 마시기 쉽다. 피자·치킨 같은 음식을 먹을 때는 식사 중에 마시기도 한다. 그런데 아침, 점심에 마신 커피 속 카페인이 저녁이라고 몸에서 전부 빠져나간 상태가 되는 건 아니다. 카페인의 혈중 농도가 절반으로 줄어드는 데는 보통 4~6시간이 걸린다. 정오에 마신 커피에서 섭취한 카페인의 절반이 오후 6시에도 남아있다. 커피 한 잔의 카페인이 150㎎이라면 오후 6시에 75㎎이 아직 체내에 있을 거란 얘기다. 이때 다시 콜라 500㎖를 마시면 카페인 50~60㎎이 더해진다. 저녁 6시에 처음으로 커피 한 잔을 마신 것과 비슷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양이다.   나이가 들면 카페인에 더 민감해지기도 한다. 학창 때 하루 5~6잔을 마셔도 아무렇지 않던 사람이 중년이 되어 하루 커피 두세 잔을 마시면 불면증에 시달린다. 간에서 카페인을 더 천천히 대사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대사 능력에는 개인차가 있다. 어떤 사람은 나이 들어도 커피 여러 잔에 끄떡없다. 흡연자는 나이와 관계없이 커피를 많이 마시는 경향이 있다. 연초를 피울 때 생기는 담배 연기 속 유해물질을 얼른 청소해서 내보내려고 간에서 해독 효소가 더 열심히 일하게 되는데 이 과정에서 카페인도 더 빨리 청소되기 때문이다. 금연하거나 연초 대신 전자담배로 바꿀 경우 약물 대사 효소 활성도 다시 원래 수준으로 내려온다. 금연 뒤에는 하루에 마시는 커피잔 수도 줄여야 카페인 과잉을 피할 수 있다.   하루 섭취한 카페인 총량이 매우 적은 수준인데도 잠이 안 온다고? 잠이 안 오는 원인은 여럿이다. 다음 날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한다는 생각만으로도 잠을 설칠 수 있다. 증상이 심하거나 지속할 때는 전문가와 상담하자. 하지만 내가 하루 섭취하는 카페인 총량을 따져보는 것만으로도 수면의 질을 높이는 데 큰 도움이 된다. 정재훈 / 약사·푸드라이터음식과 약 디카페인 커피 카페인 총량 카페인 과잉

2023-03-02

"학교 경찰이 오히려 학생 위협"…학생 과잉 체포, 사망까지

학부모와 교사, 학생은 물론, 지역 사회정의 단체들이 연합한 ‘LA 폴리스 프리(Police Free)’가 LA의 학교 경찰이 오히려 학생들의 안전을 위협하고 주장하고 나섰다.   이 연합 단체는 지난 31일 발표한 최신 보고서를 통해 LA통합교육구(LAUSD)의 학교 경찰이 안전한 교육 환경을 보장하지 않기 때문에 대안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보고서는 특히 학교 경찰이 무관용 정책으로 학생들의 과잉 체포를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보고서 공동 저자 중 한명인 데이비드 터너 3세는 “학교 경찰이 학교의 안전을 지키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학생들과 인근 주민들을 위험에 빠뜨리고 있다”며 “유색인종이 경찰의 차별을 겪고 있다”고 주장했다.   보고서에는 2021년 롱비치에서 발생한 학교 경찰의 총격 사건을 한 예로 언급했다. 당시 다른 학생과 언쟁을 벌이고 있던 18세 여학생은 학교 경찰이 쏜 총에 숨졌다. 보고서는 학교 경찰이 학생들 사이의 언쟁을 중단하기보다 무분별한 무력을 행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해결책으로 보고서는 학교 경찰 대신 자원봉사 단체 운영을 추천했다. 2021년 루이지애나주에서는 학교 내 자원봉사단체인 ‘근무 중인 아빠들(Dads on Duty)’이 결성됐으며 실제로 학생들 간의 언쟁이나 싸움이 감소하는 효과를 냈다.     이번 보고서 발표에 동참한 BLM LA의 멜리나 압둘라 공동 설립자는 “학교 경찰을 없애고 카운슬러 확대 및 학업 지원 등 학생들이 실질적으로 필요로 하는 것에 투자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예진 기자 [email protected]학생 학교 학생 위협 학생 과잉 학교 경찰

2023-02-02

[사설] 또 불거지는 경찰 과잉 무력 사용

경찰의 과잉 무력 사용이 또 도마 위에 올랐다. 교통단속 중이던 경찰관 5명이 20대 운전자를 집단 폭행해 숨지게 한 사건이 지난달 28일 테네시주 멤피스에서 발생했다. 공개된 경찰 바디캠 영상에는 경관들이 특별한 범죄 혐의가 없는 피해자를 차에서 끌어내 무자비하게 폭행하는 장면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고분고분하게 명령에 응한 그에게 경찰은 테이저건을 쏘고 진압봉을 휘둘렀다. 심지어 수갑이 채워진 채 정신을 잃다시피한 그를 길바닥에 방치하는 듯한 모습까지 보여 분노를 사고 있다. 이보다 앞서 지난달 중순 플로리다주 마이애미 인근 지역에서는 경찰이 아무런 범죄 혐의가 없는 노숙자를 인적이 없는 곳으로 끌고 가 폭행한 사건이 뒷늦게 밝혀지기도 했다.       경찰의 과잉 무력 사용 문제는 한동안 잠잠했었다. 지난 2020년 조지 플로이드 사건 이후 경찰 조직 개혁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진 결과였다.     경찰 스스로도 개혁 의지를 밝혔었다. 하지만 최근 과잉 무력 사용 문제가 다시 불거지고 있어 시민들의 우려를 낳고 있다.     공권력은 시민의 신뢰를 얻어야 한다. 그리고 신뢰감은 정당한 업무 처리에서 시작된다. 하지만 필요 이상 고압적인 모습을 보이는 경찰이 있는 게 현실이다. 총기 소지의 증가, 범죄자의 흉포화 등으로 항시 위험에 노출되다 보니 어쩔 수 없다는 항변도 이해는 가지만 경찰의 최우선 임무는 시민의 안전과 재산 보호다.   문제 개선을 위해서는 경찰관 선발이나 교육 과정의 획기적 개선이 필요하다. 문제를 일으킬 소지가 있는 경관은 사전에 걸러내야 한다는 의미다. 경찰이 신뢰를 회복하기 위해서는 이것이 조직 개편보다 더 시급한 일이다.사설 경찰 과잉 경찰 과잉 과잉 무력 경찰관 5명

2023-02-01

뉴저지주, 넘쳐나는 재활용백 처리 나섰다

뉴저지주가 플라스틱봉투 사용 금지 이후 집 창고와 차량 트렁크 등에 쌓이는 재활용백 처리에 나섰다.   뉴저지주는 지난 5월부터 슈퍼마켓 등에서 1회용 플라스틱봉투 대신 300회 정도 재활용이 가능한 재활용백을 사용하도록 했다.   그러나 이후 ▶금융·식품회사 등에서 광고용 재활용백 무료제공 ▶온라인 식품배달업체들의 재활용백 사용 등으로 주민들 가정과 차량에 재활용백이 넘쳐나는 상황이 벌어졌다. 이 때문에 안쓰는 재활용백이 50개가 넘는 가정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주정부는 이번주부터 주 전역에 있는 저소득층을 돕기 위한 푸드뱅크 단체에서 안쓰는 재활용백을 기부받기로 했다.     이들 푸드뱅크 단체들은 ▶뉴저지커뮤니티푸드뱅크(Community FoodBank of New Jersey) ▶퍼필 푸드뱅크(Fulfill Food Bank) ▶사우스저지 푸드뱅크(Food Bank of South Jersey) 등으로 기부를 받는 사무실과 창고 등은 300여 개다. 기부처는 웹사이트(cfbnj.org/donate-reusable-shopping-bags) 참조.   한편 뉴저지 주의회도 재활용백 과잉 보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온라인 식품배달업체들이 식품 포장을 위해 현재 재활용백을 사용하고 있는 것을 ▶종이봉투 ▶종이박스 등으로 대체하는 법안 개정을 추진하고 있다. 박종원 기자뉴저지주 재활용백 재활용백 사용 광고용 재활용백 재활용백 과잉

2022-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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