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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예 마당] 가슴에 묻은 친구

솔솔 부는 바람, 친구와 알라모아나 비치로 산책하러 나갔다. 초저녁부터 동쪽 하늘의 구름 사이를 비집고 커다란 금 쟁반이 떠오르고 있다. 서쪽 마루에 걸려 있는 석양빛에 곁들여 하늘과 땅 사이에 바닷물은 황혼빛으로 물들고 있다. 넘실거리는 바닷물 위에선 은과 금 자락의 댄스파티가 한창이다. 마주 보고 있는 와이키키 비치에 즐비하게 늘어선 빌딩들은 빛의 반사로 황금빛을 띠며 반짝이고 있다. 잠시 후면 사라질 휘황찬란한 풍경이다.     이 아름다운 저녁을 바라보며 생각나는 친구가 있다. 처음 하와이에 와 지상천국이라고 느껴져 이곳으로 초청하고 싶었던 사랑하는 친구이다. 50년이란 긴 세월이 흘러 잊을 만도 하건만, 좋을 때나, 슬플 때나 생각나는 그리운 친구이다. 같이 웃고 울던 단짝이었던 친구의 얼굴이 달과 해 사이를 넘나들며, 어른거리는 파도를 타고 다가오고 있다. 항상 내 곁에 있을 것 같은, 손을 내밀면 잡힐 듯이 느껴지는, 어디에선가 나를 바라보고 있을 듯하여 하늘을 쳐다보기도 한다.     나보다 훨씬 키가 큰 그녀는 늘 나를 ‘꼬마야’라고 불렀다. 찬 바람이 불던 부산 기차역에서 홀로 나를 배웅하던 그녀의 마지막 모습이 지금도 잊히지 않아 눈앞이 흐려진다. 다시 만날 수 없다는 그 자체가 마음을 아리게 한다.   한국에서의 일이다. 친구는 시외에 살고 있었다. 고등학교를 졸업하던 날이었다. 친구가 시외버스를 타고 집에 가려는데, 사람이 버스에 오르기도 전에 버스가 급히 출발하는 바람에 버스 바퀴에 다리를 다쳐 병원에 입원했다. 친구는 석 달 동안 누워 있으면서도 늘 웃음을 잃지 않았다.     천주교를 믿는 그녀는 청순한 마음으로 성스러운 수녀가 되겠다는 꿈을 꾸며 수녀원에 들어갔다. 몹시도 추운 겨울이었다. 숙대 근처에 있는 수녀원이었다. 훈련받는 동안 방한 시설이 제대로 되어 있지 않아 뜨거운 핫팩을 안고 자다가 다쳤던 다리에 화상을 입어 고생하기도 했다. 내가 방문했을 때 자색 저고리에 검은색 짧은 치마를 입은 그녀의 모습이 몹시도 추워 보였다. 그런데 몇 달 동안 훈련을 다 받고 수녀원을 나온 후 그녀는 다시 돌아가지 않았다. 그녀는 수녀원에서의 생활이 바깥세상과 다를 것이 없었다고 했다. 그녀는 수녀원을 나온 후 대학에 진학했다.           그리고 그 후 결혼을 하고 귀여운 두 왕자를 낳았다. 첫아들을 안고 찍은 사진을 보내온 것이 마지막 사진이었다. 그녀는 ‘임신성 고혈압’으로 고생하였다고 한다. 둘째를 낳으면서 고혈압이 극도로 악화해 반신 마비까지 와서 친정에서 3개월 동안 치료를 받으면서 회복했지만 한쪽 손의 마비는 풀리지 않았다. 그녀는 육체적으로도 괴로웠고, 기대에 어긋난 남편에 대한 불만족 등으로 힘들어했다. 그래도 버티고 견디어야 하지 않았을까, 고물거리는 어린 것들 때문에라도 살아야 하지 않았을까? 그녀의 마음을 헤아릴 수 없는 나의 생각이지만, 나는 그녀의 마음을 백번 이해하고 감싸주고 안아주고 싶다.   헤르만 헤세의 ‘사랑이나 지성보다도 더 귀하고 나를 행복하게 해 준 것은 우정이다’라는 말이 내 가슴을 두드리고 있다. 친구가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안 나는 무엇을 했는가. 자책해 보지만 곁에 있지 못하고 멀리 떨어져 있었다는 핑계일 뿐이다. 그 당시 나도 미국생활에 적응하느라 무척이나 힘든 기간이었다.     가버린 친구를 잊어버리려, 지워버리려 노력하기보다는 그를 기억하고 그와 같이 지냈던 일들을 가슴에 담고 그리워하련다.   손녀가 뮤지컬 해밀턴에 나오는 노래를 부르는데 유독 내 귀에 남는 가사가 있다. ‘When my time is up, have I done enough?/Will they tell my story?/Will they tell your story?/Who tells your story?(내 시간이 다 되었을 때, 나는 충분히 이뤄낸 걸까?/사람들이 나의 이야기를 할까?/사람들이 너의 이야기를 할까?/누가 당신의 이야기를 전할까?’   우리에게 주어진 시간은 많지 않다. 사랑하는 사람들과 사랑하며 웃고 살기에도 부족한 인생이다. 아무것도 아닌 일에 사람들은 미소를 잃고, 에너지를 소진하며 힘들게 살고 있다. 언젠가 우리가 이 세상을 떠날 때, 우리를 사랑했던 주위 사람들이 우리를 아름답게 기억되고 회자될 가치가 있는 삶이 되기를 바라는 작은 소원이다.   김평화 / 수필가문예 마당 가슴 친구 버스 바퀴 임신성 고혈압 your story

2024-05-16

하루 1만보?…8200보 걸으면 충분

50대 마이클 김씨는 거의 10여 년 째 고혈압 약을 먹고 있다. 그는 고혈압 약에 대한 여러가지 부작용이나 장기 복용에 따른 두려움을 알고 있지만 막상 끊지는 못하고 있다. 시중에는 처방약 중단과 관련된 여러 학설이 주장되고 있다는 것을 알고 있지만 자신의 생명과 밀접한 인과관계가 있어서 김씨는 주치의의 '계속 복용'을 따르고 있다. 최근 미국은퇴협회는 이와 관련돼 혈압 수치를 낮추는 데 도움이 되는 몇가지 방법을 소개했다.    미국인 1억명 고혈압 진단 주치의 상의 없이 '중단' 위험 호흡훈련으로 혈압 낮출수도 스트레칭만으로도 강하 효과   마이클 김씨의 주치의도 김씨의 고혈압 처방약 중단에 원칙적으로 찬성하고 있다. 다만 혈압 수치가 기준 보다 낮아져야 한다는 전제다. 주치의는 혈압을 낮추지 않은 상태에서 무작정 복용 중단은 절대 반대한다. 고혈압 수치를 낮추는 약을 먹는 이유는 장기 복용으로 인한 트러블 보다 미복용으로 인한 혈관과 장기  손상의 피해가 훨씬 크다고 보기 때문이다.     데이비드 햄프셔(55)는 고혈압 약을 복용하기 시작 전에 그의 혈압 수치는 건강에 해롭다는 150/100 mm Hg으로 치솟았다. 미국 심장 협회가 밝힌 정상 혈압은 120/80mmHg 미만이어야 한다는 점에 비춰 주치의 처방은 당연한 듯 보인다. 이후 그는 9개월 동안 80파운드를 감량했을 때 혈압이 정상으로 떨어졌다. 체중이 줄고 이를 유지하기 위해 매일 운동하면서 주치의의 처방 아래 혈압 약을 끊는 시도를 했고 뒤이어 몇 가지 검사를 마친 후 약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다는 주치의의 동의 아래 끊었다.   미국 성인의 거의 절반인 1억 명이 심장 질환의 주요 위험 요소인 고혈압을 앓고 있다. 그리고 많은 사람이 혈압을 낮추기 위해 약물을 복용하고 있지만, 그중  3000만 명이 혈압 강하 약물이 항상 권장되는 것이 아닌 1기 고혈압으로 알려져 있다. 1기는 수축기 혈압 수치가 130~139mmHg이고 이완기는  80~89mmHg인 경우다. 그러나 치료하지 않으면 고혈압이 특히 남성과 유색 인종은 심장마비, 뇌졸중, 심부전 및 신장 질환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연구에 따르면 체중 감량, 염분 섭취 줄이기, 운동, 알코올 섭취 제한, 스트레스 감소와 같은 생활 습관 개선은 모두 고혈압을 해결하는 효과적인 방법이다. 혈압 약을 복용 중인 경우 주치의와 상의 없이 복용을 중단해서는 안 된다는 점을 유념하는 것이 중요하다. 몇가지 유익한 방법은 다음과 같다.   ◇호흡 근육 훈련 콜로라도 대학의 새로운 연구에 따르면 숨을 들이쉴 때 저항을 생성하는 장치를 사용하여 고강도 호흡을 하면 시간이 지남에 따라 혈압 수치가 낮아진다. 다니엘 크레이그헤드 조교수는 "6주 동안 1주일에 5~7일씩 하루에 30번의 저항 흡입이 수축기 혈압을 9mmHg, 이완기 혈압을 4mmHg 낮추는 것을 발견했다"고 말했다. 효과는 지속적으로 정기적인 걷기나 달리기와 같은 유산소 운동과 비슷하다.이 호흡 훈련은 고혈압 치료제만큼 효과적으로 혈압을 낮출 수 있다고 연구자들은 지적했다. 장기적으로 유지되면 심혈관 질환의 위험을 25%까지 줄일 수 있다고 말했다. 고강도 호흡은 혈관 벽을 따라 늘어선 세포에서 심장에 도움이 되는 화합물인 산화 질소의 생성을 촉진함으로써 효과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규칙적인 호흡 운동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류를 개선하는 데 도움이 된다. 횡격막과 기타 호흡 근육의 모양을 개선하고 혈압을 낮출 수 있는 유사한 장치가 시중에서  판매되고 있다.   ◇하루에 8200보 걷기 밴더빌트대 의대의 새 연구에 따르면 건강을 위해 하루에 1만보를 걸어야 한다는 말이 일반적이지만  8200보가 마법의 숫자인 것으로 추정했다. 시니어 600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이 연구는 전자 건강 기록과 핏빗 기기의 데이터를 사용해 이 결론에 도달했다. 걷기는 혈압을 낮추는 데 중요할 뿐만 아니라 체중을 조절하는 데에도 도움이 됐다. 또한 과체중으로 분류된 사람들은 1일 걸음 수를 1만1000보로 늘리면 비만 위험을 64% 낮출 수 있었다.   ◇혈압 다이어트 채택 고혈압을 낮추는 확실한 방법으로 고혈압 예방을 위한 식이요법(DASH) 다이어트를 시도하는 것도 가능하다. UC샌프란시스코 연구원들은 고혈압을 낮추기 위한 다양한 생활 방식 접근 방식의 효과를 분석하고 과일과 채소, 저지방 단백질 및 저나트륨을 강조하는 식단의 광범위한 채택이 2만6000건의 심장 관련 사건과 3000건에 가까운 사망을 예방할 수 있다고 추정했다. 다만 연구원들은 1기 고혈압 환자에게만 초점을 맞췄다고 덧붙였다.  지중해 식단과 유사한 DASH 식단에는 하루에 6조각.6온스 시리얼 등 곡물, 하루에 4조각의 과일, 하루에 한 접시 야채, 하루 1온스 이하의 살코기, 가금류 또는 생선 6조각, 하루 한컵의 저지방 유제품, 견과류, 콩 또는 씨앗, 소량의 소금, 설탕, 지방 등이다.     ◇그냥 스트레칭 캐나다 서스캐처원대의 연구원들이 고혈압 시니어에게 걷기가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던 중 간단한 스트레칭 운동을 하도록 배정된 통제 그룹이 실제로 걷는 사람들보다 혈압 수치가 더 낮았다는 것을 발견했다. 필립 칠리벡 교수는 우연히 이를 발견했고 공식 연구을 진행했다. 1주일에 5일 30분 스트레칭을 하면 5일 동안 30분 걷기보다 혈압이 더 많이 개선됐다.     스트레칭은 단어 그대로 사람의 혈관을 늘려 동맥경화를 줄이고 혈압을 낮추는 것 같다고 칠리벡 교수는 설명했다. 그는 다음과 같이 하체의 큰 근육을 부드럽게 스트레칭할 것을 권장한다. ▶햄스트링 근육(다리 뒤쪽)을 스트레칭 하려면 발을 낮은 의자에 올려 놓거나 다리 뒤쪽이 늘어나는 느낌이 들 때까지 앞으로 몸을 기울인다. ▶대퇴사두근(허벅지 앞쪽)을 늘리려면 옆으로 누워 무릎을 뒤로 구부린다. 발을 잡고 앞쪽 허벅지가 늘어나는 것을 느끼면서 엉덩이 쪽으로 뒤로 당긴다. ▶발을 벽에 대고 다리 뒤쪽이 당기는 느낌이 들 때까지 앞으로 몸을 기울여 종아리를 스트레칭한다.     각 스트레칭을 30초 동안 유지한 다음 휴식을 취하면 된다. 양쪽 다리로 스트레칭을 3~4회 반복한다. 칠리벡 교수는 이런 스트레칭은 활동적이지 않은 성향이 있는 사람에게 특히 유용하고 관절의 유연성을 향상시킨다고 말했다.         ━   인플레 시대 초절약 방법(3)     에너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왜냐하면 소비자 물가 지수에 따르면 에너지 비용은 2021년 4월에서 2022년 4월 사이에 30.3% 증가했기에 틈이 있기 때문이다.   ▶모션 디텍터를 설치하라=이 센서는 조명, 팬 또는 기타 전기 장치에 연결할 수 있다. 방에 들어갈 때 자동으로 전기 장치를 켜서 에너지 비용을 절약하고, 방을 나갈 때 장치를 끈다. 침입자가 있는 경우 외부 조명을 켜서 집을 더 안전하게 만들 수도 있다.   ▶팬을 버너에 맞추라=에너지 효율적인 쿡탑 요리를 위해서는 사용 중인 냄비나 팬의 직경과 가장 가까운 버너를 사용하는게 좋다. 전기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 연간 약 36달러, 가스레인지를 사용하는 경우 연간 18달러를 절약할 수 있는 간단한 방법이다.   ▶쿡탑을 빛나게 유지하라=오래된 스토브의 버너를 둘러싸고 있는 금속 팬이 그을려 검게 변해 열을 흡수한다.깨끗하고 반짝이면 열을 반사하고 음식을 요리하는 데 필요한 에너지가 줄어든다.   ▶토스터기에서 굽는다=만들고 있는 요리가 토스터 오븐에 맞으면 거기에서 요리하라. 풀 사이즈 전기 오븐에 비해 요리하는 데 드는 에너지 비용을 절반 이상 줄일 수 있다. 토스터 오븐은 풀 사이즈 오븐보다 훨씬 빨리 예열되기 때문에 시간도 절약할 수 있다.   ▶탱크가 없는 온수기를 설치하라=온수 히터를 교체하게 될때 비용은 거의 비슷하지만 20년 이상 지속될 가능성이 있는 탱크 없는 히터로 교체하는 것을 고려하라. 탱크 없는 모델은 에너지 효율이 24~34% 더 높다. 탱크 없는 히터는 대가족을 충족할 수 없지만 빈 둥지 가정에 적합하다.   ▶파워 뱀파이어를 추방하라=에너지부에 따르면 가정에는 꺼져 있어도 전기를 빨아들이는 많은 장치가 있으며 연간 평균 100달러의 비용이 든다. 스마트폰, 태블릿 및 기타 무선 장치용 충전기는 충전 중이 아닐 때도 전기를 사용하므로 플러그를 뽑는게 좋다. 마찬가지로, 작은 표시등이 있는 TV, 컴퓨터, 케이블 박스 및 게임 콘솔을 끄거나 플러그를 뽑자.   ▶창문을 가리라=집은 겨울에 창문을 통해 난방 에너지의  30%를 잃고, 이중창으로 들어오는 햇빛의 76%는 여름에 열이 된다. 암막 커튼을 고려하라.     ▶LED 조명으로 업그레이드=기존 백열 전구에서 LED로 전환하면 전구에서 사용하는 에너지의 양을 최대 90%까지 줄일 수 있다. LED는 또한 25배 더 오래 지속되므로 시간이 지남에 따라 새 전구에 많은 비용을 지출하지 않아도 된다.   ▶모든 리베이트와 세금 공제를 받으라=주와 일부 지방 자치 단체는 태양 전지판 설치에서 전기차 구입 또는 가전 제품 업그레이드에 이르기까지 모든 것에 인센티브를 제공한다.         장병희 기자만보 처방약 고혈압 수치 고혈압 처방약 고혈압 진단

2022-11-13

[정관장] 고려 인삼,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 혈압 개선 효과 입증 ’

지난 26일- 28일까지 서울에서 개최된 제13회 국제인삼심포지움에서 고려 인삼의 ‘혈압 및 기억력 개선’ 효과 그리고  Covid 19 백신보조 효능에 대한  다수의 연구결과가 발표되며 고려 인삼의 과학적 조명을 통한 세계화 기반 구축을 이끌어냈다. 특히 이번 심포지움에서는 COVID19 백신보조 효과에 대한 연구 사례 등이 발표되어 면역 학계로부터 집중 조명을 받았다.   캐나다 벅산 교수팀은 인삼이 고혈압 및 당뇨병 환자들의 혈압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벅산 교수팀이 제2형 당뇨병과 고혈압을 동시에 앓는 환자 8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12주의 임상시험에서 고려 인삼 및 미국 인삼 병용 투여군에서 12주 뒤 중심 수축기 혈압이 유의하게 감소되는 결과를 얻어냈다. 또 혈관 기능 평가에 사용되는 맥파전달속도(Pulse Wave Velocity), 반응충혈지수(Reactive Heperemia Index) 등에 유의한 변화가 없어, 혈관 기능에 직접적인 영향없이 안전하게 중심 수축기 혈압을 개선할 수 있음이  확인됐다. 미국 미시간대 나라얀 교수팀은 고려 인삼의 장내 미생물 균형을 통한 뼈 손실 예방 효과를 확인했다. 장내 미생물은 뼈 건강의 중요한 조절자로 총 미생물 수 감소는 뼈 손실을 일으킬 수 있으며, 장내 미생물이 다양하면 건강한 뼈 건강을 유지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라얀 교수팀은 성체 수컷 마우스 21마리를 네 그룹으로 나누어 진행한 실험에서 항생제 투여군에 비해 홍삼 투여군에서 장내 미생물 다양성 감소와 장벽 손상이 유의하게 억제되었으며, 골 손실 또한 방지되었다고 밝혔다.     이화여대 의대 오세관 교수팀은 심각한 사건 이후 기억 형성에 장애를 겪는 질환인 ‘외상후 스트레스장애’에 홍삼이 효과적임을 규명했다. 오세관 교수팀(경희대 한의대 이봄비 교수, 공동연구)은 생후 6~8주 실험 쥐 48마리를 6개 그룹으로 나누어 일회성의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가한 후 공간 인지 능력 및 학습효과를 확인하는 모리스 수미로 시험, 수동적 회피 테스트 등을 시행했다. 그 연구결과에서  홍삼투여군에서 스트레스 비노출군과 유사한 수준의 공간인지 능력 및 학습효과가 나타났음을 확인했다. 오세관 교수팀은 지난 2015년에 노화에 따른 기억력 장애에 홍삼의 효과를 확인한 연구결과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심포지엄에서 특별 구두 발표자로 나선 연세대학교 정동혁 교수팀은 고려 인삼의 COVID19 백신보조 효과에 대한 임상연구를 진행하고 있음을 공유하기도 했다.   금번 연구 결과가 발표된 국제인삼심포지움은 고려 인삼의 과학적 조명을 통한 세계화 기반 구축과 인삼종주국 위상의 확립을 위해 지난 1974년부터 4년마다 개최되는 세계최고 인삼학술대회로 세계 각국의 전문가들이 참석해 고려 인삼에 대한 최신 논문 연구 자료 등을 교류해왔다. 홍삼은 말리거나 가공되지 않은 하얀 인삼(수삼)을 찌고 말리고 증기로 건조하는 과정을 통해 탄생된 붉은 인삼을 일컫는다  정관장 당뇨병 고혈압 고려 인삼 당뇨병 환자들 인삼 병용

2022-10-30

집 근처에 산책코스 조성된 주거시설 주목도↑

집 근처에 ‘산책코스’가 완비된 주거시설이 꾸준히 인기를 얻고 있다. 온 가족이 가까운 곳에서 자연 속 길을 걸으며 건전한 여가활동을 보낼 수 있으며, 실내와 달리 실외에서는 마스크 착용 의무가 대부분 해제됐기 때문이다.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행동반경이 줄고 집에 있는 시간이 늘어나며, 생활패턴도 실내 중심으로 크게 바뀌었다. 운동량이 줄고 염도가 높은 배달음식 위주 식습관이 늘어났는데, 이 같은 변화는 건강을 해치기도 한다.   지난 5월 국민건강보험공단과 대한고혈압학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우리나라 20세 이상 성인의 약 31.3%가 고혈압을 앓고 있었다. 특히 2020~2021년에는 약 52만 명 수준으로 늘어났는데, 학회 전문가들은 고혈압 환자 수가 빠르게 증가하는 원인 중 하나로 생활습관 변화를 들며 “코로나19 유행 기간 동안 운동부족과 비만인구가 늘어 고혈압 등 만성질환도 증가할 우려가 있다”고 진단했다.   생활패턴이 바뀌다 보니 ‘집 앞’에서 걷기 운동을 하며 힐링할 수 있는 단지의 주목도가 올라갔다. 특히 ‘동네놀이터’ 수준이 아닌 ‘랜드마크급’ 대형공원, 호수, 숲 등의 산책로가 조성됐으면 가격 프리미엄 상승에도 좋다.   랜드마크 녹지는 부동산 가격 상승에도 영향을 끼쳐왔다. 일례로 서울 어린이대공원 인근 ‘일성파크’ 아파트는 전용 59㎡가 올해 5월 8억2500만 원에 거래됐는데, 이는 3년 전인 2019년 5월 4억7000만 원 대비 3억 원 이상 오른 가격이다.   또 수원 광교호수공원 인근 ‘광교호수마을 호반써밋’ 전용 84㎡는 2019년 2월 7억6500만 원에 거래됐었는데, 올해 4월 최고 13억1000만 원에 거래되며 불과 2년 만에 5억 원 넘게 뛰었다. 지방에서도 마찬가지로, 광주 무등산 산책로의 출발점과 인접한 ‘e편한세상 무등산’ 전용 84㎡의 분양권에는 현재 호가 기준 피(P)가 수 천만 원가량 붙은 상태다.   청약시장에서도 인기이긴 마찬가지다. 7만228명이 몰려 올해 가장 많은 청약통장이 접수된 세종 ‘도램마을 13단지 중흥 S-클래스 그린카운티’는 인근에 근린공원은 물론 방축천과 원수산 산책로가 잘 조성돼 있는 것으로 호평을 받았던 단지였다.   업계 관계자는 “단지 인근에 녹지가 잘 조성된 주거시설은 정주여건을 크게 개선시켜 높은 인기를 누려왔다”며 “아이 키우기에는 물론, 입주민들의 삶의 질 향상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본다”고 의견을 말했다.   이 가운데 최근에도 집 앞에서 산책을 즐길 수 있는 주거상품인 ‘e편한세상 시티 청라’ 등의 분양이 예정됐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시티 청라’ 주거형 오피스텔을 9월 분양 예정이다. 청라국제도시의 첫 ‘e편한세상 시티’ 브랜드 오피스텔로, 인천광역시 서구 청라동 일원 2개 BL(블록)에 지하 3층~지상 21층, 2개 동, 총 240실 규모로 조성된다. 도보권 내에 수도권지하철 7호선 ‘청라연장선(공사 중)’의 ‘시티타워역(예정)’이 예정됐으며, 단지 바로 옆에서는 높이만 약 448m로 계획된 ‘청라시티타워’ 조성 사업이 추진 중이다. 도보권에 지역 랜드마크 녹지인 청라호수공원과 커널웨이가 조성돼 있는데, 이곳은 수려한 경관의 물길로 이어져 있고 인공섬, 음악분수, 야외음악당, 선착장, 물새습지 등이 조성돼 있다.   포스코건설은 ‘더샵 신부센트라’를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충청남도 천안시 동남구 신부동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3층, 9개 동, 총 592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단지 남측으로는 도심 근린공원으로 잔디광장을 비롯해 다양한 녹지 공간이 조성된 도솔광장이 가까워 주거환경이 쾌적하고, 단지와 인접한 천안천 수변을 따라 천호저수지, 천호지생활체육공원까지 가벼운 산책을 즐길 수 있다.   DL건설은 ‘e편한세상 사천 스카이마리나’를 9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경상남도 사천시 용현면 선진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29층, 9개 동, 총 1047가구 규모로 공급된다. 단지 남측에는 지역 내 벚꽃 명소인 선진리성이 있고, 단지 정문 앞으로는 사천시에서 조성하는 수변공원(2022년 12월 준공 예정)도 위치해 있다. 단지와 인접한 해안에도 산책로가 조성돼 있어 지역에서 돋보이는 수려한 자연 전망과 쾌적한 ‘친수주거’ 환경을 함께 만끽할 수 있는 입지를 확보했다.   진영디앤씨는 ‘남양주 진접 성원상떼빌 더플러스’ 주거형 오피스텔을 10월 공급 예정이다. 단지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장현리 일원에 지하 3층~지상 25층, 2개 동, 총 141실 규모로 조성된다. 인근 왕숙천 수변공원이 가깝고 에버그린파크도 인접해 ‘숲세권’ 힐링 라이프를 누릴 전망이며, 3기신도시 중 하나인 왕숙신도시와 인접해 반사이익을 누릴 수 있는 단지로 기대감을 산다.   HDC현대산업개발은 ‘경산 2차 아이파크’를 9월 분양 예정이다. 단지는 경상북도 경산시 압량읍 압량리 일원에 지하 2층~지상 33층, 총 745가구 규모로 들어선다. 주변으로 마위지공원, 남매지 수변공원 등 다수의 근린공원이 위치해 산책 및 여가 생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성공적으로 분양을 마친 ‘경산 1차 아이파크(977가구)’의 후속 분양 단지로, 향후 ‘경산 2차 아이파크’까지 들어서게 된다면 일대가 총 1722가구 규모의 ‘브랜드 타운’을 형성할 전망이다.  강동현 기자 kang_donghyun@koreadaily.com산책코스 주거시설 원수산 산책로 랜드마크 녹지 고혈압 환자

2022-09-21

백내장 수술 이것이 중요하다 [ASK미국 건강/안과치료 - 라식아이센터 김연진 안과 전문의]

“백내장 수술을 하고 나면 뿌옇던 세상이 잘 보이기 때문에 새 세상을 사는 것 같다며 기뻐합니다. 그런데 수술 후 관리가 정말 중요한데 잘 안 해서 빠른 사람은 2~3개월 아니면 1, 2년 지나서 다시 시야가 흐려지면 재수술을 받아야 하는 것 아니냐며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라식아이센터 조셉 리 안과 전문의는 백내장 수술로 모든 안과적 문제가 해결되는 것이 아님을 강조했으며 수술 후 관리에 대한 중요성을 다시 한번 강조했습니다. 수술 후 나타나는 노화로 인한 증세들을 알아봅니다.   백내장 수술은 언제 받나요? 백내장은 눈의 수정체, 즉 외부의 빛을 받아들이는 부분이라 하여 카메라의 렌즈에 비교하는데 이 맑은 유리가 세월이 지나감에 따라 흐릿하게 되는 것을 말합니다. 이렇게 되면 시력이 나빠지고 물체가 뿌옇게 보입니다. 때로는 퍼지기도 하고 둘로 보이기도 하면서 불편함을 느끼게 됩니다. 저녁 무렵 운전할 때 신호등 불이나 앞 차의 라이트가 번져서 혼란스러움을 겪게 됩니다. 이런 분들은 백내장 수술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어떤 수술인가요? 쉽게 설명하면 뿌옇게 된 유리 같은 수정체를 빼낸 다음에 인공 수정체를 삽입시킵니다. 요즘은 의학적으로 매우 발달되어 근시는 물론 원시, 난시까지 교정하는 다초점 특수 수정체로 멀리도 잘 보이고 책을 읽을 정도로 원시교정도 가능해졌습니다. 단 각 환자의 눈 상태에 따라 교정의 범위는 달라집니다. 그러나 대체로 원래보다 잘 보이게끔 인공 수정체를 삽입 시키기 때문에 대부분 만족해 합니다. 그래서 수술 후 정기 체크업을 잘 안 하는 것 같습니다.   백내장 수술 후에는 어떤 증상이 오나요? 백내장 수술은 노화로 인하여 시력이 약화된 수정체 교정하는 것입니다. 시력에 영향을 주는 것은 수정체 외에도 많은 부분들이 있기 때문에 수정체만 교정했다고 해도 각막, 망막, 시신경, 수정체막 또 안구를 채우고 있는 맑은 액체인 초자체 등의 노화는 계속 진행되어 시력이 떨어질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정기 검진을 계속 받는 분들은 이같은 노화 현상을 그때마다 찾아내 필요한 조치를 병행해가면 백내장 수술 후에 느꼈던 밝은 세상을 계속 보존할 수 있습니다.   또 다른 부위 노화 증세는 어떻게 알 수 있나요? 각막에 나이가 들면서 콜레스테롤이 끼기 시작하며 심한 경우 허연 막이 낀 것이 보입니다. 눈에 끼는 콜레스테롤은 흔히 말하는 그런 콜레스테롤이 아니기 때문에 평소 식생활과 상관없이 이같은 증세가 찾아옵니다. 이럴 경우 조기에 치료하면 됩니다. 또 나이 들면 각막이 약간씩 부어오르는데 심할 경우 역시 뿌옇게 보입니다. 흔한 증세로 각막 표면이 노화로 거칠어져 눈물샘이 말라 건조증이 오면 침침하고 이물감이 항상 느껴지면서 눈이 시고 뻑뻑하여 15분 이상 책을 볼 수 없게 되는 증세입니다.   막막 노화에 따른 증상들은? 망막의 노화로 가장 위험한 것은 황반 변성인데 망막의 색소판 기능이 약화됨으로써 노폐물이 쌓여 생기는 증상입니다. 악성의 경우 망막의 혈관이 부어올라 터지게 되면 자칫 시력 상실이 될 수 있기 때문에 지속적인 검진 및 관리가 중요합니다. 조기에 발견되면 치료가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수술을 할 수도 있습니다.   성인병이 있을 경우 눈도 영향을 받나요? 눈은 우리 몸 전체 건강과 가장 직결된다고 봐야 합니다. 좀 피곤하면 눈부터 침침해지며 특히 나이 들면서 3가지 병(고혈압, 고콜레스테롤, 당뇨) 중에서 하나라도 가졌을 경우 눈의 노화 증세가 더 빨리 찾아옵니다. 중요한 시신경의 경우 당뇨나 고혈압, 콜레스테롤이 높은 사람은 시신경의 피순환이 잘 안되기 때문에 노화로 인한 안과적 질병들이 더 잘생깁니다.   백내장 예방책이 있나요? 수정체를 흐리게 하는 주요 원인이 자외선입니다. 밖에 나갈 때는 흐린 날씨에도 선글라스를 꼭 써야 하며 모자도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고혈압, 당뇨, 콜레스테롤에서 벗어나는 것도 중요한 예방책이며 나이 들면 눈에 좋은 음식과 영양제 등을 먹으라고 권합니다. 비타민 C, E, 아연, 구리 등이 들어 있는 것이 눈에 좋은 영양제입니다.   ▶문의: (714) 228-1888미국 라식아이센터 백내장 수술 백내장 예방책 고혈압 고콜레스테롤

2022-07-13

[건강 칼럼] 두통 극심하면 응급실로

얼마 전 50대의 한국 영화배우 고 강수연 씨가 갑작스럽게 별세하면서, 사인으로 지목된 뇌출혈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사실 촌각을 다투는 ‘위험한 두통’은 일반적인 두통과는 별개로 구분되어야 한다. 흔히, ‘둔기로 머리를 때리는 듯한 두통’, ‘살면서 경험해보지 못했던 극심한 두통’이라고 표현되는 위험한 두통은 바로 응급실을 찾아야 한다.   그중 가장 우려되는 지주막하출혈은 매년 인구 100만 명 중 80명에게 발생하며, 확률상 발생빈도가 높지는 않지만 한 번 발생하면 매우 치명적이다. 뇌는 경막, 지주막, 연막 등 세 개의 막으로 싸여 있는데, 지주막하출혈은 그중 두 번째 막인 지주막과 뇌 표면 사이의 혈관이 파열되어 출혈이 발생한 것을 일컫는다. 지주막하출혈은 주로 뇌동맥류 파열이 원인이다. 뇌동맥류는 뇌동맥 혈관 벽의 일부분이 얇아져 풍선처럼 부풀어 오르는 질환이다. 이 부분이 파열되어 지주막하출혈로 이어지면 20~40%는 사망에 이를 수 있는 만큼 치명적이어서 ‘뇌 속의 시한폭탄’으로 통한다. 따라서 경험해보지 못한 극심한 두통을 겪게 되면 참지 말고 바로 응급실을 찾아 치료를 받아야 한다.     뇌동맥류는 파열 전 대개 전조증상이 없어 쉽게 예측하기가 어렵다. 다만 고혈압이 있거나 뇌동맥류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고위험군에 속한다. 고혈압 환자라고 해서 다 뇌동맥류가 있는 것은 아니며, 또 뇌동맥류가 있다고 해서 다 파열되는 것은 아니나, 고혈압이 있으면 터질 위험이 더 높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고위험군에 속할 경우, 정기검진을 통해 이상 여부를 확인하고 조기에 발견해 지속해서 관리하고 치료받는 것이 최선이다.     두 번째로 염두에 둬야 할 두통은 일반적인 뇌출혈로 인한 증상이다. 뇌출혈 역시 주로 고혈압 환자들에게 많이 발생한다. 두통과 함께 언어 장애, 운동 장애, 구토, 어지럼증 등 다른 신경계 증상이 같이 나타난다면 뇌출혈을 의심하고 되도록 빨리 응급실로 가야 한다. 뇌출혈은 출혈 위치나 양에 따라 전조 증상이 다르게 나타날 수도 있다. 출혈이 일정량 이상이 되어야 두통을 유발하는 만큼 전조 증상이 반드시 나타나는 것도 아니다. 따라서 극심한 두통과 함께 갑자기 신경계 증상이 나타나면 바로 응급실로 갈 것, 그리고 뇌출혈의 주원인인 고혈압을 평소에 잘 관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마지막으로, 뇌종양으로 인한 두통을 들 수 있다. 이는 전체 두통 환자 중 2~3%에 속할 만큼 비율이 높지는 않지만, 두통이 점점 심해지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적인 두통은 주기적인 사이클이 있거나, 시간이 지나면 자연적으로 호전된다. 반면 뇌종양은 종양의 크기가 점점 커지고 뇌부종이 동반되어 두통이 더 심해진다.     일반적인 두통은 시간이 지나거나, 두통의 원인이 되는 환경에서 벗어나면 사라지는 것이 대부분이다. 하지만, 두통이 없던 사람이 갑자기 극심한 통증이 나타났을 때, 혹은 신경계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는 반드시 지체하지 말고 응급실로 가야 하며, 통증이 점점 심해지는 경우, 만성 두통이 2~3개월 지속하는 경우에는 스크리닝을 받아보는 것을 권고한다.     ▶문의: (323)913-4356 이정훈 / 신경외과 전문의·할리우드 차병원건강 칼럼 응급실 두통 고혈압 환자들 전체 두통 만성 두통

2022-06-21

[웰컴 투 펫팸] 우리도 고혈압을 앓아요

노령견을 키우는 보호자들에게 자주 듣는 질문이 있다. 사람처럼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혈압이 발생하는지에 대한 것이다. 반려동물에 있어서 고혈압은 특히 노령동물에게 흔한 질환이다. 하지만 사람처럼 가족력이나 노화, 비만, 짜게 먹는 습관 등 때문이 아니라 만성신부전이나 쿠싱, 당뇨와 같은 기저질환 때문에 발생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또한 여러 원인으로 인해 폐동맥 고혈압이 발생하면 심장 질환으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다.   보통 수축기 혈압이 160mmHg 이상인 반려동물은 고혈압으로 분류된다. 동물병원에서 정기검진을 하거나 수술전 검사를 할 때 혈압 측정하는 모습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꼬리나 발목에 커프를 감아서 도플러나 오실로메트릭 측정기로 잰다. 그런데 혈압측정시 가만히 있지 못하는 특성상 1회 측정으로 정확한 값을 얻기는 힘들다. 여러 번 반복 측정 후 평균값을 내야한다. 또한 병원에 내원했을 때 긴장이나 흥분을 하면 스트레스 호르몬이 많이 분비되어 혈압이 비교적 높게 측정된다. 특히 고양이의 경우가 더욱 그러하다. 혈압측정을 위해서는 조용한 방에서 몇분 동안 긴장을 푸는 과정을 거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고혈압이라고 하면 전신 고혈압을 일컫는데, 앞서 언급했듯 여러 질환과 동반하여 고혈압이 발생한다. 개의 경우 특히 신부전의 부작용으로 고혈압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신부전으로 인해 혈압조절을 담당하는 라스(RAAS) 시스템이 과도하게 작동되면 교감신경계를 자극하고 세동맥을 수축시켜 혈압을 끌어올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한 전신성 고혈압이 치료되지 않고 방치될 경우 여러 장기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신부전에 의해 발생한 고혈압은 다시 신장에 악영향을 끼친다. 신장 혈관의 압력이 높아지면 단백질이 오줌으로 빠져나가는 단백뇨가 발생하게 된다. 눈의 경우 망막 박리와 출혈을 일으켜 실명이 될수도 있다. 뇌신경계에 영향을 미칠 경우 뇌출혈, 발작, 마비 등을 일으킬 수도 있다.     고혈압은 심장 변형을 야기하기도 한다. 고혈압이 생기면 전신에 혈액을 공급하기 위해 심장은 더욱 무리해서 박동해야 하고 결국 좌심실 심근이 두꺼워지는 고혈압성 심근비대 현상이 발생하기도 한다. 예전에 병원을 내원했었던 한 강아지는 수축기 혈압이 180 mmHg 정도였고 일반적인 심장병에서 들리는 심잡음(murmur)이 거의 없었지만 심장초음파를 했을때 좌심실의 근육이 매우 두꺼워진 상태였다.     폐동맥 고혈압은 개에게서 꽤 많이 발생하는 질병이다. 길거리를 떠돌다 구조된 밍키는 심장사상충으로 인해 폐동맥에 고혈압이 발생한 케이스였다. 가장 흔한 경우는 노령견의 심장 판막질환과 함께 발병한다. 드물게는 반려동물에서도 폐섬유화나 만성폐쇄성폐질환(COPD)으로 인해 폐동맥고혈압이 발생하는 경우도 있다. 폐동맥 고혈압을 앓고 있는 개는 기력이 많이 떨어지고 기침을 하며 운동을 힘들어하다가 실신도 한다. 심장초음파 검사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으며 폐혈관확장제를 오랜기간 복용해야 한다.   고혈압이 심한 사람의 경우 대부분 장기간 고혈압약을 복용한다. 반려동물은 기저질환으로 인해 이차적으로 발생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에 원인이 되는 질환을 치료해가면서 혈압을 낮추는 약도 함께 먹어야 한다. 사람처럼 비만이나 식이로 인해 고혈압이 오는 경우는 그렇게 많지 않지만 고혈압의 원인이 되는 기저질환에 따라서 저염식 처방식을 먹어야 하는 수도 있다. 고혈압은 우리의 사랑스런 반려동물들을 힘들게 할 수 있다. 증상을 호소하지 않으면 쉽게 발견할 수 없는 경우가 많으니 정기 검진을 통해 관리해주는 것이 최선이다. 정소영 / 종교문화부 부장·한국 수의사웰컴 투 펫팸 고혈압 고혈압성 심근비대 폐동맥 고혈압 전신성 고혈압

2021-12-29

[건강 칼럼] 혈압약 임의로 중단 위험

고혈압을 조절하고 고지혈증을 조절하는 것이 심장병이나 중풍 등의 혈관 질환뿐 아니라 신장 질환 등의 말초기관 장애를 예방하는데 직접적인 도움을 준다.     그런데 혈압약을 복용하다가 보면 가끔 혈압이 너무 낮다고 느낄 때, 환자 임의로 혈압약을 중단하는 경우가 많다. 자칫 위험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식당업을 하는 50대 중반의 구씨는 개인적인 문제로 스트레스를 몹시 받았다. 구씨는 항상 두통에 시달렸고 병원에서 혈압을 측정해 본 결과 혈압은 180/110mmHg 으로 매우 높았다. 의사의 권유대로 구씨는 혈압약을 복용하자 혈압은 곧 정상으로 회복되었고 두통도 사라졌다.그러던 중 구씨는 최근 들어서 자주 어지럼증을 느꼈다. 특히 오후만 되면 맥이 빠지는 것을 느꼈고 앉아있다가 일어서면 어지러웠다. 혈압을 재보니 95/60mmHg로 조금 낮게 나왔다. 자신의 혈압이 너무 낮다고 생각한 구씨는 의사와 상의하지 않고 혈압약을 끊었다. 한 달 후에 주치의를 방문한 구씨는 자신의 혈압이 150/100mmHg 으로 다시 높아져 있는 것을 알았다.   고혈압 치료에 관한 최신 자료들을 보면 바람직한 혈압은 당뇨나 만성 신장 질환을 앓고 있는 경우는 130/80mmHg 이하로 유지하고 그렇지 않은 경우는 140/90mmHg 이하로 조절하도록 권장하고 있다. 하지만 혈압이 115/75mmHg 이하로 유지가 될 때 심혈관 합병증이 더욱 감소한다는 데이터가 많기 때문에 혈압 치료를 지나치게 하다가 보면 혈압이 너무 낮아질 수 있다.   일반적으로 혈압이나 혈중 콜레스테롤은 낮을수록 좋다고 생각된다. 하지만 혈압이 너무 낮게 되면 기립 저혈압으로 어지러울 수 있는데 이는 특히 노인들에게서 위험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혈중 콜레스테롤이 너무 낮게 유지되어서 생기는 심각한 문제는 없어 보이지만 콜레스테롤 약으로 인한 근육통과 같은 부작용이 생길 수 있다.     수축기 혈압의 조절이 혈압 조절의 일차적인 목표이다. 혈압을 5mmHg만 낮추어도 심혈관계 합병증을 낮출 수 있다. 고지혈증 치료의 일차적인 목표는 나쁜 콜레스테롤로 알려진 LDL 수치를 낮추는 것이다. 심혈관 질환의 위험도가 높은 '위험군'의 경우 LDL을 100mg/dl 이하로 조절하고 '고위험군(very high risk group)'인 경우 LDL 수치를 70mg/dl 이하로 낮추어야 한다. 여기서 고위험군이란 심혈관 질환을 앓고 있으면서 당뇨, 흡연, 고중성지방증 등의 위험 인자를 함께 가지고 있는 경우를 말한다.   ▶문의: (213)383-9388 이영직 원장 / 이영직 내과건강 칼럼 혈압약 중단 심혈관 질환 고혈압 치료 혈압 조절

2021-11-09

안면 붉어지고 가슴 두근거리면 ‘고혈압’ 의심

  ━    내 혈관 수치 보고 읽는 법     40대부터 혈압관리 필수 아침·저녁으로 측정해야 혈관 청소는 피검사부터 체중 유지·식단 관리도 일교차가 심해졌다. 아침 저녁으로 찬 기운을 느낄 때면 몸이 움츠러든다. 이때 즉각적인 반응을 하는 곳이 혈관. 혈관은 우리 몸 곳곳을 이어주며 생명유지에 필수적인 역할을 한다. 온 몸을 프리웨이, 간선도로, 지방도로, 시골 오솔길처럼 연결하며 폐의 산소와 장에서 흡수한 영양분을 구석구석 공급한다. 태어나서 죽을 때까지 몸에서 가장 중요한 곳인 셈인다. 곧 혈관에 이상이 생기면 건강관리에 큰 문제가 발생한다. 심할 경우 뇌졸중과 심장병 등 생명과 직결되는 위험을 야기한다. 이때 가장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다. 혈압과 콜레스테롤은 자주 확인할수록 좋다. 이상증상이 나타난다면 곧바로 예방 및 치료에 나서야 한다. 자각증상을 느끼지 못한다고 손 놓으면 평생 후회할 수 있는 만큼, 기초지식을 숙지하고 건강관리에 공을 들이자.   ◆혈압   혈관은 피(혈액)을 심장과 인체 여러 장기와 조직 사이에 순환시키는 통로다. 혈관 지름은 수 mm인 미세혈관부터 직경 2~3cm까지 다양하다. 혈관은 안에서부터 내막-중막-외막 순으로 조직이 구성된다. 정맥에는 혈액의 역류를 막는 정맥판막이 있다.     어릴 때 학교에서 배웠듯이 혈관의 동맥-모세혈관-정맥으로 혈액이 순환한다. 심장은 수축과 이완을 반복하면서 혈액을 온몸으로 보낸다. 이때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을 수치화한 게 혈압이다.   흔히 정상 혈압은 수축기와 이완기 때 120/80㎜Hg 미만이다. 140/90㎜Hg 이상일 때 고혈압이라고 한다. 서울아산병원 건강증진센터에 따르면 미국 고혈압 진단 기준에 따라 정상(120/80㎜Hg), 고혈압 전 단계(120~129/80㎜Hg), 1단계 고혈압(130~139/80~89㎜Hg), 2단계 고혈압(140/90㎜Hg)으로 나뉜다.   병원에서 혈압약을 먹으라는 말을 듣었다면 자신이 고혈압군에 해당된다고 생각하면 된다. 고혈압은 쉽게 말해 혈관 내 혈액을 내뿜는 압력이 세졌다고 생각하면 된다. 물 뿌리는 호스에 압력이 강해지면 호스 중간 갈라지거나 약한 부분이 터지곤 한다. 혈관도 똑같다. 고혈압이 계속되면 콜레스테롤 등으로 막힌 지점의 혈관에 압력이 집중돼 ‘출혈’을 유발할 수 있다. 혈관이 찢어지거나 터져서 발생한 출혈은 건강유지에 치명적이다. 그만큼 평소 혈압관리가 중요하다.   40대 전후부터는 혈압관리에 특히 신경써야 한다. 평소 목덜미에서 뒷목으로 이어지는 부분이 뻣뻣하게 느껴지는 두통과 어지럼증, 안면이 붉게 달아오르는 느낌, 가슴 두근거림이 반복해서 발생한다면 고혈압을 의심하고 꼭 혈압을 측정해 봐야 한다. 전문가는 40대부터 아침 저녁으로 혈압을 측정하라고 권한다. 혈압 측정 후 130~139/80~89㎜Hg라면 ‘다이어트, 꾸준한 운동, 저염식’ 등 혈압 낮추기 운동과 습관을 생활화해야 한다.       ◆콜레스테롤   ‘콜레스테롤’은 혈액 내에서 순환하는 지방의 일종으로 인체에 꼭 필요한 구성 성분이다. 다만 그 양에 따라 건강관리에 파란불 또는 빨간불을 드리운다. 콜레스테롤이 혈액 내 과잉 존재하면 혈관 벽에 쌓인다. 도로 표면에 장애물이 생긴 것처럼 혈액순환을 방해한다. 서울아산병원 심장내과 한기훈 교수는 “콜레스테롤이 쌓여 동맥경화가 심해지면 협심증·심근경색·뇌졸중 등 생명에 직결되는 심각한 질환의 주요 원인이 되므로 콜레스테롤을 잘 관리하는 것이 심혈관 질환을 예방하는 시작임을 명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인 주치의는 최소 1년에 한 번씩 피검사를 권장한다. 피검사 후 단골로 말해주는 항목이 콜레스테롤 수치다. 다만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다고 당장 증상이 드러나지 않는다. 꾸준히 검사받아야 초기에 발견할 수 있다.     총콜레스테롤은 200㎎/dL 미만, 저밀도지단백(LDL) 콜레스테롤은 130㎎/dL 미만, 고밀도지단백(HDL) 콜레스테롤은 60㎎/dL 이상이면 적정 수준으로 본다. 특히 LDL 수치에 신경써야 한다. 이 수치가 높을수록 혈관 내 혈액순환이 원활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     특히 고혈압·당뇨병이 있거나 비만인 사람, 흡연자라면 매년 피검사를 받아 수치를 점검해야 한다. 수치가 적정 범위를 벗어난다면 의료진과 상의해 약물치료 여부를 결정한다. 이와 함께 단순 당 섭취를 줄이고 지방 배출을 돕는 섬유소 식품을 즐기며 적정 체중을 유지하려는 노력이 뒤따라야 한다. 전문가들은 적정 콜레스테롤 유지를 위해서는 식단관리와 꾸준한 운동을 추천한다.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에 좋은 음식   고혈압, 당뇨병, 흡연, 과도한 음주, 비만, 스트레스 등도 혈관 건강에 영향을 미친다. 노년층은 혈관의 탄성도가 감소해 혈관이 딱딱해지고 좁아진다. 혈전(피떡)까지 생기면 심근경색·협심증·뇌졸중 같은 심·뇌혈관 질환으로 이어진다. 심·뇌혈관 질환은 각각 한국인 사망 원인 2·3위다.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     혈압 관리를 위해서는 혈액 점도를 낮게 유지하는 충분한 수분 섭취가 중요하다. 땀이 났을 때 운동 후 등 하루 2L이상 물을 마셔주면 좋다. 음주와 흡연은 혈압과 콜레스테롤 관리를 위해서라면 피해야 한다. 흡연은 혈전 생성을 억제하는 세포 기능을 방해하고, 음주는 혈중 중성지방 수치를 높여 혈액을 끈적하게 만든다.   맑은 피를 유지하는 데는 ‘해조류·콩류·녹황색 채소류’가 좋다. 다시마·미역·매생이 등 해조류는 수용성 섬유질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나트륨을 배설하는 데 도움을 준다. 특히 등푸른 생선의 지방에 함유된 오메가3는 혈행 개선 기능이 매우 뛰어나다. 혈액 응고를 막고 이미 생성된 혈전을 용해하는 작용을 한다.   영국 일간지 데일리 익스프레스(Daily Express)는 한 연구결과를 인용해 미국인이 좋아하는 ‘피스타치오’가 체중감소, 혈압 강하, 콜레스테롤 저하 효과를 나타낸다고 보도했다. 피스타치오에 함유된 L-아르기닌이 체내에서 산화질소로 변하고 산화질소는 혈관을 확장시킨다고 한다. 피스타치오를 꾸준히 먹으면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21%까지 줄일 수 있다고 한다.     한국 의료전문매체 코메디닷컴은 최근 ‘나쁜 콜레스테롤을 줄이는 7가지 음식’을 소개했다. 대표 음식은 ‘보리, 귀리(오트밀), 견과류(호두, 아몬드, 땅공, 피스타치오 등), 검은콩, 사과, 식물성기름(들기름, 올리브유 등), 등푸른 생선’이 꼽혔다.     보리에 함유된 베타글루칸 성분은 간에서 콜레스테롤의 합성을 억제한다. 다른 음식을 통해 몸에 들어온 지방산, 콜레스테롤, 중금속, 니트로소아민 등 유해물질을 흡착해 배설시키는 작용을 한다. 귀리 역시 베타글루칸과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춘다.     견과류는 불포화지방산이 풍부해 나쁜 중성지방과 혈청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춘다. 혈관 속 나쁜 지방을 없애 피 순환을 돕는 셈이다. 검은콩도 검은 색을 내는 안토시아닌이 혈액 속의 중성지방과 콜레스테롤을 낮춰 지질 패턴을 개선시킨다고 한다.     흔히 먹는 사과도 나쁜 콜레스테롤 배출을 도와 동맥경화와 뇌졸중 예방에 좋은 식품이다. 이밖에 들기름 등에도 불포화지방산이 많아 혈관청소 효과를 얻을 수 있다.    고혈압 안면 고혈압 진단 혈관 수치 심혈관 질환

2021-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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