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납세자 3명 중 2명 “세금 너무 많다”

대다수의 납세자가 세금이 너무 많다고 여기는 것으로 나타났다. 시카고대학 해리스 공공정책대학원과 AP전국여론조사센터가 최근 시행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납세자의 3분의 2가 연방 소득세로 “너무 많은” 세금을 낸다고 답했다고 ABC뉴스가 28일 보도했다. 성인 1024명을 대상으로 지난해 12월 14~18일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10명 중 7명은 지방 재산세가, 6명은 주 판매세가 “너무 많다”고 답한 것으로 전해졌다. 일반적으로 60세 이상은 젊은 층에 비해 세금이 공정하다고 인식할 가능성이 높으며 공화당 지지자들이 민주당 지지자들보다 세금이 불공평하고 너무 많이 낸다고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또한 연방정부나 지방 정부 등이 거둬들인 세금을 납세자들을 위해 잘 사용하고 있다고 신뢰하는 성인은 거의 없는 것으로 드러났다. 그나마 지방 정부에 대한 신뢰성이 연방정부와 비교해선 소폭 높았다 납세자 4명 중 1명만이 연방 소득세, 주 판매세 또는 지방 재산세를 납부함으로써 상응하는 좋은 혜택을 얻을 수 있다고 답했다. 3명 중 1명은 가치가 낮다고 답했으며 10명 중 4명은 좋지도 나쁘지도 않다고 밝혔다.   시카고대학 해리스 공공정책대학원의 크리스 베리 교수는 “전반적으로 세금에 대한 여론과 정부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했다”고 지적했다.   연방 소득세 납부자 중 절반은 세금을 줄일 수 있다면 정부 서비스를 더 적게 받는 것을 선호한다고 답했다. 3분의 1은 동일한 서비스를 받는 조건으로 동일한 세금을 내겠다, 16%는 더 많은 서비스를 받기 위해 세금 인상에 참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납부해야할 세금이 어떻게 계산되는지 이해한다고 답한 성인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10명 중 2명만이 지역 재산세가 어떻게 결정되는지 “매우” 또는 “잘” 이해한다고 답했으며 주 판매세가 어떻게 계산되는지 이해한다고 답한 응답자는 10명 중 3명에 불과했다. 또한 4분의 1만이 연방 소득세 계산법을 이해하고 있다고 답했다. 박낙희 기자 naki@koreadaily.com납세자 세금 세금 인상 소득세 납부자 소득세 계산법

2024-01-30

부채 통합, 크레딧점수 하락 위험…대출·신용카드 잔액 이체 등

지속된 고물가에 대출 등 부채가 늘어나면서 이를 한 번에 관리할 수 있는 부채 통합 방법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이 커지고 있다. 하지만 관리 방법에 따라 크레딧에 악영향을 끼칠 수 있어 유의해야 한다.   부채 통합은 관련 전문 대출을 이용하거나 일정 기간 유지 잔고에 이자율이 적용되지 않는 밸런스 트랜스퍼(잔액 이체) 크레딧카드를 사용해 여러 종류의 무담보 빚을 하나의 부채로 전환하는 방법으로 관리가 편하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이 또한 부채의 일종이기 때문에 제대로 관리하지 않으면 크레딧점수를 크게 하락시킬 수 있기 때문에 반드시 주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들은 부채 통합에 의한 크레딧점수 하락에는 여러 원인이 있다고 설명했다. 상환 연체뿐 아니라 신청만으로도 점수가 떨어질 수 있다.   부채 통합 대출이나 밸런스 트랜스퍼 크레딧카드는 승인 또는 발급 시 일시적으로 크레딧점수가 낮아질 가능성이 있다. 금융기관들은 이에 앞서 개인의 부채 상환 능력을 평가하기 위해 크레딧 리포트를 조회하는데, 이는 크레딧점수에 즉시 반영된다. 단기간 내 여러 차례 신청 시 조회가 누적된다. 신용 평가 업체 익스피리언에 따르면 크레딧 조회는 통상 크레딧점수를 5점 내로 떨어뜨리지만, 부채를 잘 갚아나간다면 몇달 안에 회복한다. 그러나 짧은 시간 안에 과다한 크레딧 조회가 기록될 경우 점수 하락에 더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밸런스 트랜스퍼 크레딧카드의 경우 더 신경 써서 관리할 필요가 있다. 크레딧 한도와 발급 카드 관리에 따라 크레딧점수가 내리거나 오를 수 있기 때문이다.     새로운 크레딧카드 발급 시 전체 카드의 평균 보유 기간이 줄어들어 점수가 하락할 수 있다. 단기간 내 과도한 수의 카드 발급이 권장되지 않는 이유다.   기존에 보유한 크레딧카드는 비싼 연회비 등 큰 문제가 없는 한 유지하는 게 좋다. 크레딧 한도를 높여서 사용 비율을 낮추고 카드 사용 나이를 최대한 많게 유지하기 위해서다. 일반적으로 크레딧 점수 향상을 위해 권장되는 크레딧 한도 대비 사용 비율은 30% 이하다.   단점만 있는 것은 아니다. 전문가들은 새로운 밸런스 트랜스퍼 카드 발급으로 자신의 크레딧 한도가 늘어나 밸런스의 비율을 한도의 30%보다 낮게 유지하는 경우엔 크레딧점수가 되레 향상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장 널리 쓰이는 크레딧 조회 수단 중 하나인 FICO는 크레딧 사용 비율을 크레딧점수 계산에 3할을 할당한다고 전했다.   한편 일부 전문가들은 크레딧카드에 밸런스를 남기는 것이 크레딧 점수에 악영향으로 작용하기 때문에 사용 자체를 지양해야 한다고 지적하기도 했다.   이에 재정 전문가들은 개인 재정 상태에 맞춰 가장 효과적인 혜택을 볼 수 있는 부채 상환 방법을 선택하는 것이 바람직한 재정 관리법이라고 조언했다. 우훈식 기자 woo.hoonsik@koreadaily.com크레딧점수 부채 크레딧점수 하락 크레딧점수 계산법 크레딧카드 발급

2023-11-27

[독자 마당] 고무줄 나이

 2월에 아들이 53세가 됐다. 1월에는 막내 손녀가 13살이 돼 틴에이저에 합류했다. 손녀는 아주 대단한 것처럼 나이 자랑을 했다. 다음 달에는 손자가 16세가 되고 5월에는 큰 손녀가 18세가 된다. 식구가 많으니까 거의 다달이 한 살씩 더 먹은 나이에 대해 이야기를 하게 된다.     연초에 동갑 친구가 “아이구, 우리 나이가 벌써 82세가 되었네”라고 해서 “아니 왜 나이를 늘려? 나는 아직 80세인데”라고 했다.     내 대답을 들은 친구는 한국 나이로 따지면 그렇다는 것이다.     한국에서는 정월 초하루가 되면 “떡국 한 그릇 먹었으니 나이 한 살 더 먹었네”라는 말을 자주 했었다.     미국에 오니 한국과 다른 것 중의 하나가 나이 계산법이다.     지난달 22일자 중앙일보 오피니언 지면에서 ‘헷갈리는 나이 계산법’이라는 칼럼을 보았다. 글 내용에 공감도 돼서 재미있게 읽었다. 글의 필자는 한국인이 흔히 쓰는 나이 계산법은 태어난 순간부터 1살이 되기 때문에 12월 31일에 출생한 아이는 하루가 지난 1월 1일이 되면 벌써 두 살이 된다는 것이다.     이 같은 나이 계산법은 옛날 중국에서 왔다는 것도 칼럼을 통해 알게 됐다. 하지만 한국에서도 법률 관계 나이 계산은 서구식으로 하고 있다.     나는 41년생이다. 아직 생일이 돌아오지 않아 80세이다. 생일이 되면 그때 81세가 된다. 내 친구처럼 한국식으로 하면 지금 82세가 될 수도 있다. 그렇지만 병원에 가서 나이를 기록할 때는 80세라고 한다.     한 살이라도 젊게 말하고 싶으면 80세, 좀 늘리고 싶으면 82세라고 한들 누가 뭐라 하겠는가. 그 나이가 그 나이지….   그래도 나이 따져서 위계 질서 정하려는 한국인 특성을 볼 때 미국 나이 계산법이 아주 명확해서 좋다. 지금 나는 80세이다. 아직은 젊다. 정현숙 / LA독자 마당 고무줄 나이 고무줄 나이 나이 계산법 한국 나이

2022-02-28

[발언대] 헷갈리는 한국식 나이 계산법

양력 새해가 된 지 벌써 여러 날이 지났고 음력 새해도 곧 다가온다. 새해 첫날에 우리 한국인들은 떡국이나 만둣국을 먹는 풍습이 있다.     지난 1일 세인트루이스의 NBC 산하 방송국 KSDK에 근무하는 미셸 리 앵커가 뉴스 방송에서 남부 사람들의 새해 첫날 먹는 음식 풍습에 대해 설명하면서 “나는 오늘 만둣국을 먹었다. 만둣국은 한국인들이 새해에 많이 먹는 음식이다”라고 말했다.     그 앵커는 백인 양부모 밑에서 자란 한국계 입양인이다. 그는 20년째 여러 방송국에서 일하며 ‘리저널 에미상(regional Emmy Award)’ 등 많은 상을 받았던 베테랑 앵커다.     그런데 그날 그녀의 멘트를 들은 한 시청자가 방송국에 전화해 “매우 부적절한 발언이다. 아주 ‘아시안스러웠다’. 기분이 나쁘다. 한국적인 것은 당신 혼자서나 해라”라는 막말을 했다.     백인 양부모 가정에서 자랐지만 그녀가 자신이 한국계라는 ‘정체성’을 잃지 않고 있는 것이 기특하기만 하다. 이 일이 알려지자 소셜미디어 등에서 동료 언론인들뿐 아니라 작가, 정치인 등 많은 사람들이 리 앵커를 격려하는 글들을 쏟아냈다. 그리고 이후 미국 각처에서 ‘만두’가 많이 팔렸다는 뉴스도 나왔다.     앵커가 말한 대로 한국인들은 옛날부터 정월 초하루가 되면 떡국이나 만둣국을 먹는 풍습을 지켜오고 있다. 만둣국을 먹는 것은 새해를 축하하는 뜻에서이고, 떡국은 새해가 되어 1살 더 먹었으니 떡가래가 긴 것처럼 오래 살라는 염원에서다.   그런데 새해가 되면 1살을 먹게 된다는 한국식 나이 계산법에 대해 생각해 보자. 지금 전 세계에서 새해 1월 1일이 되면 한 살을 더하는, 나이를 1월 1일을 기준으로 계산하는 이상한 나이 셈법을 가진 나라는 한국밖에 없다.   한국 사회에서 나이 계산에 사용되는 방법은 3가지다. 첫째는 일반인들이 일상생활에서 흔히 쓰고 있는 방법이다. 그것은 태어난 순간부터 1살이 된다. 12월 31일에 출생한 아이는 하루가 지나, 새해 1월 1일이 되면 벌써 2살이 된다. 두 번째는 민법 등 법률관계에서 사용되는 것으로 서구식과 마찬가지로 만 1년이 지나야 1살이 된다. 셋째는 청소년보호법과 병역법에서 사용하는 방법으로, 태어난 연도가 같을 경우 생일이 빠르고 늦음에 상관없이 같은 나이로 간주한다.     태어난 해를 1살로 치는 풍습은 옛날 중국에서부터 왔지만 지금 중국은 서구식 방법을 쓴다. 일본은 이미 1800년대 ‘탈아입구’(아시아를 벗어나 구라파로 들어간다) 정책을 쓰면서 불합리한 나이 계산법을 버렸다. 현재 아시아 각국에서도 모두 서구 방식을 쓴다. 오직 한국에서만 옛날 중국식 나이 계산법을 사용하고 있다.     국회에서 나이 계산법에 대한 법률 개정 제안이 있었지만 번번이 폐기되었다고 한다. 한국인의 피에는 옛날부터 내려오던 중국에 대한 ‘사대주의 DNA’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인가? 한 소셜미디어 매체에서 한국식 나이 계산법을 소개하자 “그러면 한국인들은 모두 1월1일이 생일인가”라는 댓글이 달렸다고 한다.     새해가 되면 연도가 바뀌기 때문에 상징적인 뜻에서 한 살을 더 먹었다고 할 수는 있다. 하지만 새해가 되면 누구나 1살을 더 하는 불합리한 나이 계산법은 실제 나이와 혼동을 막기 위해서도 사라져야 한다.  김택규 / 국제타임스 편집위원발언대 한국식 계산법 나이 계산법 한국식 나이 나이 셈법

2022-0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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